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1.3.0 패치가 된 주의 토요일, 그러니까 3월 25일에 오닉시아 시도 얘기가 있어 8시 30분 쯤에 모이기로 했다. 그런데 아주르고스가 떴다는 소리가 길드창에 떴고, 오닉시아를 시도하기 전에 아주르고스를 잡기로 했다.
일단 달려가서 한 30분 가량 놈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녔는데, 사람들의 집결이 너무 늦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밤에 접속하고, 오닉 열쇠 없는 사람은 오닉 레이드에는 빠지겠지만, 아주르고스 잡기로 목표가 변경되었는데도 대충 모이는데 40분 가까이 걸린 이유는 뭘까. 아즈샤라는 오그리마 바로 위에 있는데.
그리고 9시가 되었을 무렵, The Chosen 길드가 나타났다. 우리는 아주르고스를 빼앗길까봐 무리하게 선공을 했다가 전멸했고, TC는 선발대가 나가서 전멸하면서 패턴을 파악하는 듯 싶더니 1차 시도에 잡았다. 그리고 눈 앞에서 몹을 빼앗긴 허무감이랄까, 그런 감정 때문에 오닉도 무산.
뭐... 어차피 필드몹이니 뺏고 빼앗기고 하는 얘기는 무의미한데, 우리는 왜 못 잡는 걸까. 사람 수도 그렇게 모자라진 않은데. 슬픈 일이다. 근시일 내로 다시 잡자는 이야기는 있는데, 저 놈이 랜덤 젠이라서 만약 낮에 젠 된다면 상시 만렙 길드원이 다수 접속 중인 TC가 훨씬 유리하다. 쳇.
오닉을 죽이면 오닉 목이 생긴다. 룻할 수 있는 사람은 1명. 그리고 그걸 오그리마로 가져와 NPC에게 대화하면 빵빵한 옵의 에픽 퀘스트 아이템 셋 중 하나를 골라 가질 수 있다. 또한 NPC는 오그리마 전역에 걸쳐 해당 PC의 이름과 업적을 외치며, 2시간짜리 버프를 준다. 그리고 오그리마 정문 광장에는 오닉시아의 목이 효수된다.
뭐... 남이사 오닉시아를 잡든 말든, 양변해서 덮치든 관심은 없는데, 이 놈의 버프, 잘보면 사냥꾼에게 해당하는 이익은 하나도 없다. '주문'과 '근접'만 크리가 올라가며, 전투력 또한 근거리만 올라간다. 따라서 어떤 이익도 받지 못한다. 대족장의 축복은 HP 300이라도 올라가는데 이건 대체 뭐냐. 스샷 찍고 바로 버프를 꺼버렸다.
...야, X발 블쟈야. 사냥꾼이 그리 싫으냐. X 빠지게 오닉 잡아서 포상이랍시고 주는 버프가, 사냥꾼에게 좋은 건 하나도 없다니 뭐하자는 거냐 대체.
나는 부캐를 키우지 않는 성격이다. 같은 고생 2번 하는 건 지겹고 싫은 일이고, 그 캐릭터로 더 이상 할 게 없고 바랄 게 없다면, 부캐를 키우느니 새 게임을 접하는 게 낫다고 본다.
울티마 온라인 할 때도 전사로 몇 달 하다가 펫 길들이고 키우는 게 재미있어서 테이머를 새로 만든 뒤, 전사는 팽개치고 테이머만 주리줄창 잡고 있었다. 한 3년 정도? 생산직도 키웠지만, 그건 전부 테이머의 지원격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와우에서도, 비록 타 직업군들의 괄시와 천대를 받지만 아직은 사냥꾼이란 직업이 마음에 들고, 타우렌 종족도 마음에 든다. 다만 메인 캐릭터의 인벤, 은행이 꽉 차서, 창고용 캐릭터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만드는 김에 귀족으로까지 불리는 사제를 만들어 보고 싶었고... 트롤 여성이 귀여워 보여서 선택. 그리고 사람이 없는 아침이나 새벽 타임엔 사냥꾼으로 할 게 없으니, 솔플로 조금씩 건드려 보는 수준. 창고 캐릭터이니 만큼 정기적으로 오그리마에 들러 경매장을 둘러봐야 하기 때문에 멀리까지 가서 집중 플레이도 좀 힘들고 해서, 만든지 꽤 지났지만 아직도 13레벨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레벨업이 힘들 듯. 본캐 천골코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_=
부캐와 본캐를 번갈아 가면서 해보니... 역시 만레벨까지의 컨텐츠는 정말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끝없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퀘스트, 바뀌는 지도, 바뀌는 몹들... 사람에게 지겨워할 틈을 잠시도 주지 않는다. 그런데 만렙 찍고 나면 왜 이 모양인지... 근래들어 모든 서버에서 오닉시아 및 화심부 레이드 길드 및 독립공대가 창설되고 있는데,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할 게 없잖아.
1.3.0 패치가 되었다. 공지사항대로 많은 것이 바뀌었고, 잠수함 패치도 그만큼 많은 듯 하다.
가장 큰 아픔은 역시 공속과 그에 따른 DPS 저하. 1.09였던 허리케인 공속이 1.40으로 올라갔고, 캐릭창 표시 DPS는 163.6에서 141.8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패치에선, 잠수함 패치로 화살 DPS가 추가되었다. 저기에서 화살 DPS 13을 빼면 128.8. 결국 DPS는 34.8이 떨어진 셈이다.
아울러 펫들의 저항도 모두 사라졌다. 현재 시스템에서 내게 가장 맞는 펫인 우르시우스만 놓아두고, 나머지 두 펫, 스날러와 불타는 로크는 방생했다.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키운 펫들인데... 설사 의도한 게 아니더라도, 펫 스킬 시스템도 구현 안 한 주제에 무슨 깡으로 저항을 다 지웠냐. 이 망할, WTF 블쟈야.
그 외에 주술사 정령 셋이나 사제 기원 셋의 그래픽이 바뀌었고, 타우렌의 춤 동작을 추가하였다.
하지만 버그도 많은데 그 중 압권인 버그는, 사제가 타인의 펫을 부활시켜 줄 경우, 부활후유증 디버프가 걸린다는 것. 이제 펫 부활은 스스로 하자. 뭐 옛날부터 스스로 했던 거지만, 이제 사제나 주술사의 친절은 원천봉쇄되었다.
새로 추가한 혈투의 전장은, 별로 할 말이 없다. 3번 시도했는데, 1번방만 2번 클리어하고 파토. 한 번은 1번방 돌다가 파토. 즉구 파티 2파 공대에 1자리나 날까말까하는 사냥꾼인데, 1파 인던은 오죽할까. 길드 파티의 경우 다들 친한 사람들끼리 가기 때문에, 파티 결성 자체가 힘들다. 언제나 힐러 계열 직업이 모자란다. 원하는 아이템은 아주 많지만... 가기는 하늘의 별따기. 뭐 직업이 그러니 어쩔 수 없나.
버그를 고치는 패치, 패치에서 만들어진 패치, 새 인던 혈투의 전장. 의도한 점도, 의도하지 않은 점도 모두 작정하고 사냥꾼 죽이는구나 블리자드. 그렇게 싫으면서 애시당초 클래스는 뭐하러 만들었냐?
한국의 무수한 대기업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 가던 IMF에도 건재했고, 그 이후로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삼성이 부럽긴 부러운가보다. 날이면 날마다 쏟아지는 삼성 관련 책자들.
그리고 여기, 또 한 권의 책이 추가되었다. 미국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한다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을 소개한 바로 이 책.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 제목을 따라가리라곤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책은 미국의 노드스트롬 백화점을 '소개했을' 뿐이다. 제목을 보고 누구나 생각할 것 같은 '삼성'에 대한 얘기는 쥐뿔도 나오지 않는다.
왜 벤치마킹의 주체는 삼성인가? 왜 대상은 노드스트롬인가? 삼성은 언제 노드스트롬의 어떤 점을 벤치마킹해서 국내에 어떻게 적용시켰는가? 그리하여 노드스트롬은 삼성, 혹은 삼성맨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그 결과 삼성의 서비스는 얼마나 개선되고, 이것이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발휘, 기업 경쟁력을 개선시켰는가?
라는 궁금증을, 이 책은 전혀 풀어주지 않는다. 그저 노드스트롬은 이렇다, 누가 창시했다, 정신은 이렇다, 제도는 이렇다... 주구장창 노드스트롬에 대한 소개가 절반이요, 서비스가 최우선이고, 고객을 위하고, 감동을 주니 어쩌니 하는, 서비스의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이 절반이다.
이 책은 노드스트롬의 홍보 책자인가? 아니면 서비스 기본 개념 해설책인가? 왜 표지와 제목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헛소리들만 주구장창 지껄이고 있지?
세계 최대의 비만 국가 미국. 전 인구의 1/3 가량이 과체중을 넘어 비만이라는 나라. 지금도 충분히 뚱뚱하지만, 앞으로 더 뚱뚱해질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나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물론 그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한 국가의 전 국민의 체질이 바뀌는데는, 매우 다양한 원인과 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원인들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저가이며, 식물성이라 소비자의 거부성이 적지만, 사실 불포화 지방산의 비율은 돼지고기보다 더한 기름인 팜유의 대량 생산과 소비, 고과당 합성물질인 HFCs의 개발과 사용, 패스트푸드점들의 공격적 마케팅, 올바른 식습관 교육을 포기한 가정과 학교, 부족한 체육시간, 다이어트에 대한 잘못된 조사 및 분석 결과들, 한걸음 물러선 종교단체들과 정부.
특히 인상 깊은 건, 맥도널드나 피자헛과 같은 패스트푸드 회사들의 맹활약이다. 그들은 그들의 음식을 팜유로 튀겨서 내고, 거의 먹는 그대로 지방으로 가는 고과당 합성물질 HFCs로 맛을 낸 음료를 준다. 음식의 양을 더 늘리고, 돈을 그만큼 더 받는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학교의 급식까지도 패스트푸드로 제공해버린다. 공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이 줄어 재정난에 허덕이는 학교들은 얼씨구나 하고 받아들인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아침도 패스트푸드, 학교에서 먹는 점심도 패스트푸드, 간식도 패스트푸드를 먹고 살게 된다.
자본주의의 나라에서 기업이 추구하는 것은 단 하나, 돈이다. 그들은 그들의 돈을 위해 자국민의 건강마저 도외시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먹는 양은 많아졌지만, 하루 평균 서너시간에 달하는 TV 시청 등으로 인해 운동량은 오히려 감소한다.
많이 먹는 것에 대해 종교단체는 침묵하였으며, 정부기관들은 시민들의 비만에 대해 '개인이 알아서 할 일' 이라며 손을 놓는다. 식생활 연구가들은 통계자료를 잘못 분석하거나 자신들의 빈약한 지식을 과신하여,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잘못된 상식을 퍼뜨린다.
말리는 사람은 없고, 모두가 권장한다. '먹어라, 먹어라, 먹어라!' 그리하여 사람들의 심리적인 '리미트'가 해제되고, 미국인들은 살 찌는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아무 거리낌 없이 '배가 터지도록' 먹게 되었다. 결국 모두의 배가 공평하게 두꺼워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는 자유의 나라 미국이므로, 상위 부유층에겐 위의 모든 말이 맞지 않는다. 하지만 나머지 95%의 국민들, 특히 하위 계층으로 갈수록 이 현상은 더 심화된다.
미국인들은 바보가 아니다. 근래 들어 자성의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국가의 허리살을 빼기 위해선 패스트푸드점들이 벌어들인 돈의 몇배에서 몇십배에 달하는 세금이 필요할 것이다.
읽다 보니 비슷한 이야기들을 우리나라 뉴스에서 꽤 본 것 같다. 특히 2000년의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는데, 20대부터 4, 50대까지 전연령의 비만 비율이 30%를 돌파했다. 절대 미국에게 뒤쳐지는 수준이 아니다.
미국처럼 수습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기 전에, 부디 현실 인식과 대처가 뒤따르기를.
[원숭이의 명궁]으로도 충분하니 어쩌니라고 하고 있었지만, 역시 DPS는 이쪽이 더 높고, 0.1 더 빠른 공속. 에픽이라는 네임 밸류까지. 무엇보다 [명사수의 징표]를 가질 때까지는 최종 아이템이므로, 298골이 그다지 아깝지 않았다. 그래서 길드 자금에서 100골을 빌려서 샀다.
그럭저럭 괜찮았다. 적당한 대미지에, 패치 전에는 1.09의 공속. 패치 후에도 1.40의, 익숙해지니 그럭저럭인 공속.
...그리고 지금, 맹렬히 돈을 아까워하는 중.
혈투의 전장에서... 더 나은 활이 발견되었다. [Eaglehorn Long Bow]. 아직 국내에선 발견되지 않았다. 1.8의 공속에, 자체 DPS가 [허리케인]을 능가하고, 민첩성 10까지 더 붙은 활.
비싸게 사서 빙결까지 바른 여명의 도끼 두 자루보다 더 뛰어난 성능의 양손검과 에픽 도끼까지 발견되었다.
물론 어느 것이고 쉽게 손에 들어오지는 않겠지만... 역시 돈은 아깝다. 제길... 그냥 아무 곳에도 쓰지 말고 일단 천골코도부터 사야지.
19일에 있었던 일의 연속. 화심부와 오닉을 연속으로 뛰고, 마지막은 전쟁. 먼지진흙 늪지대의 얼라 진영에 쳐들어갔다. 목표는 물론 마을의 보스 네임드를 잡는 것.
하지만 실패. 적 얼라보다 인원도 레벨도 높았지만 너무 따로 놀고 지휘에 따르지 않아, 다들 각개격파당했다. 동시 부활을 서너번 시도했으나 모두 좌절.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얼라 만레벨 성기사였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죽으면서도 끈질기게 달려들고, 적절한 판단 및 유도로 그 네임드를 애드시켜서 공대를 전멸시키기도 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그 첫 전멸만 아니면 성공했을지도 몰랐는데 말이지. 사실 나머지 떨거지들 데리고 혼자 막았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얼라들은 항상 쪽수로만 밀어붙이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저렇게 대단한 능력을 가진 이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필기 시험 1차에 합격, 장내 기능 1차에 합격, 그리고 도로 주행도 1차에 합격했다. 돈과 사진도 다 냈고, 월요일에 운전 면허증을 찾아오기만 하면 된다.
실제 교습은 13일에 끝났는데, 시험은 화요일이나 목요일에 친단다. ...아니 필기는 수시고 장내 기능은 토요일인데 왜 도로 주행은 화목이야. 학생이나 직장인은 어쩌라고.
그래서 학부가 연합 MT를 가버린 오늘 시험을 쳤다. 복학생이 MT 따위 가서 뭐하냐. 그저 학점과 취직에 매달릴 뿐이다. 사실 근래는 게임에 매달리고 있는 쪽이지만... 으으.
강사 휴게실에서 대기하다가 참관인으로 뒷자석에 한 번 타고, 실제 시험으로 1번 탔다. 시험용 차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진짜 공장에서 바로 출고라도 된 듯한 완전 새 차. 약간 뻑뻑했지만 적당히 길든 학원차와는 달라서 컨트롤에 애먹었다. 게다가 옆에 탄 시험관은 강사인지 시험관인지 이래라저래라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_=
내가 탔던 게 마지막에 가까운 시험이라, 참관인이 없었다. 그래서 1번은 다른 시험관의 차에 참관인으로 타고, 저 잔소리 아저씨의 차에 마지막으로 탔다.
때마침 눈이 왔는데, 그걸로 얘기하다가 울릉도로 화제가 옮겨갔다. 우리 나라에서 제일 눈이 많이 오는 곳이니까. 그리고 당연하게도, 독도 이야기.
...아저씨 폭주! 일본 욕과 노무현 잘했다로 시작해서 한국 힘 없다, 미국 이야기, 자주 국방, 박정희, 지역 감정... 정치에 완전 관심 끊지 않았다면 누구나 할 말이 많은 화제들로 왔다갔다 하면서 긴 연설을 토하시는데... 불행히도 '대화'는 아니었고, 젊은 것들 둘에게 '교육'을 시키실 목적이셨는지 출발부터 도착까지 장광설을 들었다. 점수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 친구, 덕 좀 봤을게다. 시험관 아저씨는 말하기 바빠서 별로 주의를 기울이는 기색이 아니었다.
화심부하던 중, 길마 형님이 정모에 모인 사람들(오프에 모여서 와우에 접속한다)과 상견례를 마치고 레이드를 소집하였다. 나는 못갈 줄 알았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화심부는 전멸. 당시 접속한 사람 중 12명이 키를 갖고 있었고, 대다수는 간만에 쟁을 하기를 바랬다. 하긴 명색이 전쟁 길드인데 맨날 레이드로 상층만 죽어라 가니 지겹기도 했겠지...
결론은, 어차피 얼마 걸리지도 않을테니 오닉시아 얼굴 구경하고 전쟁하기로 결정.
오닉시아의 굴은 간단한 U자 구조였으며, 4마리의 수호병과 오닉시아가 인던의 전부였다.
수호병이야 뭐 밀리 대미지는 각오하고 갔지만, 방어도, 체력 양쪽을 겸비한 환상의 몸빵이 예술인데다 심심치 않게 터뜨리는 광역 불질도 장난이 아니었다. 잘못 접근한 캐스터는 바로 골로 가버려 픽픽 쓰러지는데...
하여튼 뚫고 오닉시아 얼굴은 봤다. 그리고 돌격 앞으로.
전멸하는데 3분 쯤 걸렸나...
일단 도발이 안 먹히니 댐딜에 주의해야 하고, 새끼용을 나오자마자 처리해야 하는데, 전멸을 각오하고 HP를 깎자 하고 돌격해버린터라 전사는 멀쩡한데 캐스터가 오닉에게 제일 먼저 쓰러져갔다. 게다가 새끼용은 얼마나 많이 깨어났는지 전사가 죽는데 5초 걸리고...
최종적으론 3% 깍았다. =_=
지금도 블랙 로터스 길드는 하나하나 비룡불꽃 아뮬렛을 가진 길드원을 확보하고 있다. 아무리 늦어도 올해 전반기에는 반드시 쓰러뜨릴 것이다.
꿈을 꾸었다. 꿈에서 나는 내 사수를 보았다. 내 부사수도 함께 있었다. 내 부사수의 1달 후임인 작전과의 녀석의 부사수까지도(제대할 때까지 안 들어온) 본 것 같다.
나는 꿈의 시작에서 작전과의 부사관에게 깨졌다(원래의 대대 작전과엔 작전장교 밖에 없었다. 대대가 갑자기 연대급으로 커진 것 같다). 애들 안 챙긴다고, 신경 안 쓴다고 깨진 것 같다. 그리고 작전과 - 정보과 단합 체육 대회를 하러 1/4t를 타고 산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 내 사수에게 부당함을 호소했다. 내 사수는 내가 무슨 얘기할 때마다 늘 짓던, 반쯤 비아냥대는, 반쯤 비웃는 표정으로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하지만 운전면허를 제외하고는 더이상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내 스스로 다시 생각해봐도, 난 애들을 신경 안 쓰고 있었던 것이다 - 아니, 신경을 안 쓰기보단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 까, 애들이 내게 말하는 걸 기다릴 게 아니고, 내가 애들에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던 것이다.
도착해서 상근들과 합류해(현역이 10명도 안 되는데 상근은 30명 가까이 있었다), 신고를 하고 환복을 했다. 그리고 잠에서 깼다.
군대 시절 상병 꺾인 이후 거의 1년 동안, 난 내 부사수와 분대의 애들에게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제대한지 1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꿈을 꿀 정도로 죄책감이 있나보다.
뼈들을 보라." tt_link2="" tt_w2="160px" tt_h2="300px" tt_alt2="" tt_filename3="cfile24.uf@1626AB0F4B51B0731565AE.jpg" tt_type3="img" tt_caption3="전에 왔을 때 파쫑의 원흉." tt_link3="" tt_w3="160px" tt_h3="300px" tt_alt3="" /> The Chosen이 오닉시아를 세계에서 제일 먼저 잡은 것도 사실이고, 지금은 매주 잡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화심부에서 라그나로스를 팝시킨 2번째 길드인 것도 사실이고, 아마도 라그나로스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잡을 것이 확실시 되는 길드다.
그렇다고 해서 엘룬 호드 = TC 길드인 건 아니다. 엘룬 호드에는 무수한 길드가 있으며, 길드에 속하지 않은 이들도 무척 많다. TC는 그 중 한 길드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서버 사람들은 언제나 그 점을 착각하는데, 무척 기분 나쁜 일.
오그리마에서는 항상 온갖 파티, 공대를 구하는 소리가 들리고, 주말에는 화심부 공략을 위한 즉구 공대도 자주 결성되곤 한다.
결론은? 길드 정모가 있는 날은 레이드가 굉장히 늦어지기 때문에, 그날은 화심부 즉구 공대에 껴서 갔다는 말씀.
잡았다.
게헨나스. 덩치가 작다.
이번에는 훨씬 어려웠는데, 사실 저번 플레이나 이번 플레이나 사냥개 리젠 타임 신경 안 쓴 건 마찬가지였다. 단지 이번에는 타이밍이 어긋나서 발목을 좀 많이 잡힌 것 뿐. 공대 전원 전멸 -> 뛰어서 나락부터 다시 쓸며 가기를 3번이나 했다. 그래도 전에는 못 잡았던 파괴의 용암 정령을 잡고 게헨나스를 풀링해오는 데까지는 성공. 그리고 그 풀하는 순간 앞에는 똥개, 뒤에는 정령이 리젠되면서 샌드위치에 찡겨서 파전멸 뒤 파쫑. OTL.
어쨌거나 물의 군주 히드락시스가 주는 퀘스트는 해결했지만, 기분이 별로 안 좋다. 게헨나스를 잡을 수 있었는데...
나에게 있어 책을 읽고 난 뒤 가장 기쁜 일은 그 읽음으로 인해 간접 경험을 충분히 하여, 세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 새로운 관점은 흥미 위주 소설을 읽다 생길 수도 있고, 진지한 책을 읽다 생길 수도 있다.
그동안은 학과 공부 시 강의 내용과 진도, 공부에만 신경을 썼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교수와 시간제 강사, 연봉제 등등에 대해서 약간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만 경북대는 지금 한창 싸우는 중이라(사실 1년 내내 투쟁이다), 관심 가져도 좋은 꼴을 보지는 못하겠지만.
이 책의 제목은 정확한 편은 아닌데, 지은이는 대한민국의 교사가 아니고 미국의 교수다. 그리고 책 내용 또한 '교사'가 아닌 '교수'를 위한, 그것도 강의에 관심을 가진 교수를 위한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주로 강의에 대한 이야기와 막 한국에 상륙하려는 교수 연봉제, 그와 관련한 미국의 제도에 대한 것. 1만도 안 되는 교수보단 10만에 가까운 교사를 상대로 하는게 더 많이 팔릴테니 그런 제목을 지었겠지만. 사실 교사가 봐도 도움될 것 같은 부분이 있긴 했다. 전체 내용의 한 반 정도?
지은이는 열심히 '스승의 도'를 설파하고 있지만... 글쎄. 근래 교사는 아무래도 가르친다는 행위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생각 같은 것을 갖고 간다기 보단 안정적인 직장이란 면에서 인기 있는 것 같던데. 그리고 원로 교사들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사실 내 학창 시절을 돌이켜 봐도 그랬다. 그나마 30대 ~ 40대 분들이 열정적으로 하려고 하지, 나머지야. =_=
게다가 대체로 이론적인 이야기라, 상당히 현실감이 없다. 책 내용을 대학에 적용시켜 보자면 강의 시간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에게 교수가 다가가야 한다는 건데, 한 학기에 교수가 2개 강의를 맡으면 기본이 100명을 넘고, 교양이라면 한 강의가 100명에 가까운 경우가 흔하다. 어떻게 하란 말인지. 학생인 내가 봐도 불가능해 보인다. 게다가 의무교육도 아니고 자기 돈 내고 학교에 와서 자기가 공부 안 하는 건데.
물론 교수가 내게 관심 가져주면 고마울 것이다. 감동할 것이다. 눈물도 나겠지. 실제로 평균 출석인원 40명 가량의 프로그래밍 수업에서 출석 몇 번 부르지도 않았는데, 내 얼굴을 기억하고 지각한 것까지(출석 부르지 않았던 날에) 체크한 사람이 있었다. 물론 그 사람은 정교수는 아니었지만(일 리가 없고 일 수도 없다), 점수 깎이고도 감동.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안 하는게 당연한 거고, 하는 사람이 특이한 게 아닐까.
학생은 돈 내고 배우고, 교사는 돈 받고 가르친다. 국민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내가 겪어본 모든 공교육과 사교육의 장소는 결국 지식의 매매장소일 뿐이었다. 그것이 전부다. 순진했던 중딩 때나 '스승'을 믿었지, '스승'이라는 개념도 결국엔 '산타클로스'와 다를 게 없다. 그게 어디까지나 상징적인 '개념'에 불과하며,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 게 좀 늦을 뿐이다.
여기서 폭주란 실컷 수업하다 말고 민감한 화제로 옮겨갔을 때, 교사가 필 받아서 진도고 수업이고 내팽개치고 수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자신의 생각을 학생에게 설파하는 일을 말한다. 국민학교 때야 당연히 말해도 못 알아들으니까 그런 일이 없지만, 중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차츰 빈도 수가 올라가며, 고 3 때 최고조에 달한다. 고 3 때야, 아침 7시 반부터 밤 11시까지 내내 공부하는 시간이고 같은 진도를 2번 3번 나가는데 그 중 한두시간 쯤이야. 그리고 대학교 들어오면 그런 일이 싹 없어진다. 부족한 강의 시간에 책 한 권을 다 배워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어디있나.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 선생님들의 살아온 연륜은 풍부할지 몰라도, 교사라는 직업이 학생 때부터 착실히 공부 열심히 해야 가능한 직업이므로 그 시야가 근본적으로 넓지는 않았을 듯 싶다. 그래도 수업의 압박에서 벗어나, 교사의 입에서 나의 노트로 직행하는 따분한 지식의 이동 작업에서 벗어나 이런저런 얘기를 듣는다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아무래도 머리에서 나오는 얘기가 아니고 가슴에서 나오는 얘기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보통은 교재 내용을 따라가면서 흥미 유발을 위해 다른 내용을 섞지만, 교재와는 관계없이 나가는 사람도 있고, 책 읽는 기계에 가까운 수준으로 수업을 하는 사람도 있다. 전자는 교재를 산 돈이 아까운데다 웹에서 강의 내용물 출력한 곳에 필기하기 바쁘고, 후자는... 그냥 잔다. 그냥 집에 가서 30분 읽으면 끝나는 내용이잖아.
3.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 중 하나인 '미생물의 세계(교양)'의 교수님이 1번과 2번의 조건을 두루 갖추셨기 때문이다. 강의 제목과 같은 이름의 책이 교재인데, 3시간 동안 한 분량이 '서두'가 전부다.
3시간 째에 간략히 메모한 화제의 전환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날이 더워졌다 -> 봄날이다 -> 새 집짓는 이야기 -> 새 뼈가 가운데가 빈 이야기 -> 에밀레 종걸이의 이야기 -> 생리현상 -> 방귀 -> 수술 -> 생물학에 대해 -> 개념의 중요성 -> 미국의 남북전쟁 -> 6.25 이름 -> 동학이나 광주운동 -> ... -> 생물의 9단계 분류...
위에 쓴 분량은 딱 20분 어치다. 이후로는 뭐랄까 메모의 허무함을 느끼고 관뒀다.
교수님, 제발 살려주시옵소서. 아둔한 학부생은 교수님의 자유분방한 강의 스타일을 따라가기 어렵나이다.
블코는 1.3.0 패치의 세부 내용을 공식 사이트에 공개하였다. 만레벨 사냥꾼으로 주로 플레이하는 본인에게 가장 신경쓰이는 수정 사항은 아래와 같다.
혈투의 전장
56~60 레벨 던전인 혈투의 전장이 공개되었습니다. 혈투의 전장은 포악한 오우거들이 점령하고 있는 곳으로 페랄라스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혈투의 전장은 한 인스턴스에 최대 5명만 진입할 수 있습니다.
-> 5인 제한이라. 길드 차원 아닌 이상 사냥꾼은 가기 힘들겠군. 하지만 전문 기술 도안이 떨어지고 새로운 아이템도 많이 나온다니 안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인스턴스 던전 플레이어 수 제한
이제 모든 인스턴스 던전에 들어갈 수 있는 파티원의 수가 제한됩니다.
오닉시아/화산 심장부 - 40명
검은바위 첨탑 - 15명
혈투의 전장 - 5명
-> 지금 화산심장부 가려면 나락을 40인 풀공대로 통과해야 한다. 나중에 상층의 빅터 네마리우스 잡으려면 첨탑도 40인 풀공대로 쓸어야 하고, 스트라솔룸의 낙스라마스를 잡으려면 스트라솔룸도 40인 풀공대로 쓸어야 한다. 그때 가면 그건 어쩌려나?
아쿠에멘타스의 정기와 계몽의 목걸이의 효과가 모든 계열 주문에 대한 공격력과 치유 능력 증가로 변경되었습니다.
-> 지금은 안 차고 있지만 아쿠에멘타스의 정기 유용하게 쓰던 건데... 상점에 팔아야겠다.
람스타인의 번개 나사 효과의 피해가 200으로 범위가 10미터로 감소하였습니다.
-> 200 대미지도 약한 건 아니지만 500에서 너무 심한 너무 같다. 제길 가지고 싶은 물건 중 하난데.
렌드가 떨어뜨리는 아이템 목록이 수정되었습니다.
고랄루크 앤빌크랙이 떨어뜨리는 아이템 목록이 수정되었습니다.
사령관 드라키사스가 떨어뜨리는 아이템 목록이 수정되었습니다.
-> 아이템 스샷들을 새로 찍어야 한다. 하향일까 상향일까?
이제 죽음의 군마 고삐를 타우렌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아자. 그런데 그래픽 상 문제는 없으려나.
은빛 여명회는 은빛 여명회에 대한 평판이 매우 우호적이거나 확고한 동맹에게 새로운 보상을 제공합니다.
-> 현재 매우 우호적이다. 확인해봐야지.
다음 비행 경로의 비행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 썬더 블러프 - 오그리마
다음 비행 경로가 추가되었습니다
* 가젯잔 - 브래큰월 마을
* 가젯잔 - 용사의 안식처 (실리더스)
* 가젯잔 - 모자케 야영지
* 가젯잔 - 크로스로드
* 오그리마 - 눈망루 마을
-> ...인간들아.
사냥꾼
수련 비용이 조정되었습니다. 수련 비용이 전체적으로 감소하였습니다.
-> ...제기랄. 이미 돈 주고 배워버린 사람에겐 환불해줘.
소환된 야수가 길들여진 이후에도 기본 저항력을 가지고 있게 된 버그가 수정되었습니다. 이는 의도되지 않은 문제이며 모든 길들여진 야수는 수정되었습니다.
-> 스날러와 불타는로크가 쓰레기가 되었다. 대신 우르시우스를 꼬셔서 키우는 중. 저항력이 하나도 없으니 완전 병신이다. 스날러의 경우 렌드가 죽는 순간까지 댐딜이 가능한데 우르시우스는 기스의 브레스에도 죽어버린다.
수리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계공학 도안을 검은바위 나락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을 이용해 10분 동안 일반 가격으로 장비 수리가 가능하며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던전에서 파티원 및 공격대원들이 마을까지 가지 않고도 장비를 수리하고 아이템을 팔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나는 가죽 세공이지만 이로서 오닉시아나 화산 심장부에서 장비 때문에 GG치는 일은 없어질 듯. 야추셋 2벌째를 마련하고 있었는데 삽질이 되었다. OTL.
전문 가죽세공인에게서 두꺼운 가죽을 튼튼한 가죽으로 바꿀 수 있는 도안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앗싸뵹.
토륨 탄환을 토륨 화살로 교환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그리마와 아이언포지에 교환 NPC가 추가되었습니다.
-> 쓸모있는 얘기긴 한데, 토륨 탄환도 비싸서 잘 안 쓰는 판에 화살을 누가 쓸까나...
행동 단축바가 추가되어 동시에 여러 개의 행동 단축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 행동 단축바는 게임 설정에서 켜고 끌 수 있으며 개별 단축키 지정이 가능합니다.
진행 중인 퀘스트의 완료 조건과 현재 진행 상황을 게임 화면에 표시해 두고 항상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퀘스트 창에서 Shift를 누른 채로 퀘스트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퀘스트의 완료 조건과 현재 진행 상황이 미니맵 아래에 표시됩니다.
같은 퀘스트를 가진 파티원이 몇 명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티에 속한 경우, 파티원 중 같은 퀘스트를 가진 파티원의 숫자가 퀘스트 제목 왼쪽에 괄호로 표시됩니다. 마우스 커서를 퀘스트 제목 위로 가져가면 해당 퀘스트를 가진 파티원의 이름이 화면 오른쪽 아래에 표시됩니다.
-> 기본 UI의 대폭 강화. 하늘아리 등의 애드온들이 이로서 무척 가벼워질 듯.
탭 키를 사용하여 대상을 지정하는 부분이 수정되어 이제 자신의 앞쪽 30미터, 주위 10미터 반경의 대상이 선택되게 됩니다. 더 이상 자신의 왼쪽에 있는 대상만 선택되지 않습니다.
-> 전에는 어쨌다는 건지... 하여튼 이상해서 거의 안 쓰던 기능인데 나아지려나.
사냥꾼의 야수는 레벨업을 한 직후 훈련 포인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 충성도가 올라도 해당 레벨에 맞는 훈련 포인트가 생겼는데, 이젠 레벨업으로만 생긴다. 고레벨 펫, 특히 60레벨짜리는 꼬시지 말라는 뜻인가?
화살통과 탄약주머니의 추가 효과가 겹치는 문제가 수정되었습니다. 이젠 비교하여 더 좋은 효과만 적용됩니다.
화살통과 탄약주머니가 특정 직업에게 의도했던 것보다 더 높은 효과를 주는 버그가 수정되었습니다.
-> 매의 상 버그에 이어(그나마 제대로 수정한 것도 아니다 샹놈들), 공속 버그도 날아간다.
아아... 물론 모두 잘못된 것을 정상으로 돌리는 수정이긴 하지만 사냥꾼에겐 이래저래 뼈아픈 이야기다. 하지만 새로운 컨텐츠도 있고, 게임 플레이에 상당한 개선점도 많으니, 기대가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패치 자체는 언제 할 거냐 블리자드?
길드원 중 그린님이 재미있는 UI 애드온을 발견했다. Combat Stats란 물건으로, 게임 도중에 자기 자신이 적에게 입힌 대미지를 계산, 통계 내주는 애드온. 이것을 사용하면, 도적과의 댐딜도 비교할 수 있다! 물론 타인의 것은 알 수 없으므로, 도적도 깔아야 비교 가능.
이걸 깔고 검은바위 첨탑 상층을 3번 돌았다. 지금 스샷은 처음 돌았을 때의 것으로, 나중 것은 깜박하고 찍지 못했다. 처음은 보다시피 총 댐딜 43만 3천, 두번째는 46만, 세번째는 33만 정도.
내 플레이 스타일은 심플. 어시스트 키로 타겟 -> 징표 -> 물기만 켠 펫 붙이고 -> 독사 -> 이후 쿨타임마다 신비한 사격 연사. MP를 아끼지 않는다. 돌아볼 듯 하면 신속한 죽은척. 그리고 MP 바닥나면 신속한 엠탐.
참고로 필자의 근접 무기 치명타율은 10% 남짓. 사격 올인이라 치명타율에 특성을 다 찍은 것이므로, 원거리 무기의 치명타율은 근접 무기에 표시되는 것과 기본적으론 같음을 알 수 있다. 펫의 치명타율은 5%.
도적과의 비교는 2번째 돌았을 때 했는데, 도적분 스타일은 한방을 노리는 전투 도적이라고 했던가? 도적에 대해 잘 몰라서 그게 어떤 건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46만 대 42만으로 나의 승리.
처음 들어가서 8개의 방을 쓸 때는 시야확보가 어려워서 대미지 차이가 3만 넘게 벌어졌지만(8만 대 5만 정도), 이후 2만까지 점점 줄어들다가 막판에 괴수 잡은 뒤부터 사령관까지 가는 코스에서 나의 대미지가 엄청나게 튀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론 도적이나 사냥꾼이나 비슷하단 생각. 던전에선 좁은 곳도 꽤 많으니. 막판에 HP 높은 애들이 넓은 공간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결국 대미지는 비슷했을 것이다.
각 직업 의견을 듣거나 팁을 얻기 위해 플포를 돌다 보면 좋은 글부터 쓰레기까지 다양한 글이 있는데... 개중엔 사냥꾼에게 왜 지능 버프와 탄산수를 주느냐 하는 글도 있다. 물론 마법사 게시판에서. 논리는 간단하다. 지능 버프와 탄산수 주는 마나면 엠탐을 몇 초 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걸 받아서 스킬 난사를 해서 증폭되는 댐딜로 몹이 몇초나 빨리 죽는지, 결론적으로 얼마나 빨리 인던이 끝나는지는 위의 대미지 중 스킬들 비중을 보면 알겠지.
힐러들은 펫을 없는 셈치고, 다른 직업군에서도 인던에서 집어넣으라고 난리다. 하지만 난 절대 그러지 못하겠다. 저 댐딜도 댐딜이지만, 펫 = 나다. 내가 사냥꾼이고 보너스로 펫을 데리고 다니는게 아니고, 캐릭터와 펫을 합쳐 내가 된다. DPS 150의 사냥꾼에 펫이 추가가 아니고, DPS 150의 사냥꾼 캐릭터에 펫의 DPS 50이 합쳐서 DPS 200의 댐딜이 나란 말이다.
사냥꾼 평타 대미지 대단하다. 하지만 엠통 늘려서 물 마셔가며 스킬 난사하고, 펫 붙여서 댐딜하는 것도 평타 대미지 못지 않다. 알아주었으면 한다.
토요일. 우연히 상층을 돌다가 화산심장부 간다는 얘기를 듣고 꼈다. 그날 마침 길드 랜파티가 있어서 레이드 가긴 가겠지만, 맨날 늦는 걸.
40명이 의외로 빨리 모이긴 했는데(90분 걸렸다), 그때 마침 화산심장부 가는 풀공대가 2개 더 있었다. 오닉시아 최초 킬로 전세계에 유명한 The chosen과 또 다른 길드. 다른 건 별로 문제가 안 되는데, 만레벨 사냥꾼이 거기에 다 가버려서 다 합쳐서 5명만이 갔다. 아아... 공대 구성이 힘든 건 둘째치고 매일같이 공대에 1명 껴서 가고... 1파에선 찬밥 신세나 당하다가 '제발 사냥꾼 좀 데려와요... 다른 직업 다 필요없고 일단 사냥꾼부터'라는 말을 들으며 얼마나 기쁘던지.
그런데 40명 중 아는 얼굴이 반 이상. =_= 나도 꽤나 폐인스럽게 살았구만.
일단 모이는데... 항상 그렇지만 그런 인간이 또 있었다. 오그리마에 척 앉아선 '솬점여'. 대가리의 개념 드라이브를 실수로 포맷했나... 샹놈들. 공대장의 강경한 의지로 소환없이 전원 뛰었는데, 결국 몇명은 소환해야했다. 얼라에게 죽거나 용암에 떨어지거나... 나도 2번 떨어졌다. 나락간지 1달도 더 넘으니 픽픽 떨어진다... 제길.
일단 인던에 들어가 버프 돌리고, 간단한 설명 뒤에 시작. 하지만 2명은 타이밍을 잘못 맞춰 심장부 인던이 갈려서 못 갔다. 38명을 일일이 통제할 수는 없으므로 각 파를 잘 구성한 뒤 파 단위로 통제했다. 보통 1마리에 2파가 몸빵으로 붙는 새 나머지 6개파가 1.4하는 방법. 처음 용암 거인에게 약간 고전했고, 불의군주에게 한 번 전멸당하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쾌속진행이었다.
개인적으론 늘 1명씩 다니거나, 2명 껴서 갈 때는 징표를 누가 찍냐 하는 것만 논의하던 사냥꾼이, 한 공대에 5명이나 가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게 가장 재미있었다. 케사로즈님이 사냥꾼 소대장이 되어, 어시스트 맞추고 징표 찍은 뒤 포효를 켠 펫 붙이고 1.4. 그야말로 공대의 검이요 창이었다.
하지만 1시간 반만에 난관 봉착. 중간에 62레벨 용암 거인이 63레벨 파괴의 용암 거인으로 바뀌는데, 용암 거인과 파괴의 용암 거인 2마리를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2번 전멸하고 나자 경악의 7분 리젠인 용암 사냥개까지 리젠되어 압박을 가해오고...
30분 동안 난리를 쳐보고, 한 번은 체력을 98% 깎아 2% 남겨두기도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포기. 아아... 38명으로도 충분하다 싶었는데 나머지 2명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자리가 첫 네임드 루시프론 코 앞자리.
에픽 하나도 없이 다들 거지인 몹에다가 수리비는 왕창 나왔지만, 재미있었다. 스릴 넘치고. 이런 파티플이 하고 싶었다.
...다만 하루 두어시간 짬내서 할 게임은 아닌 듯. The chosen은 하루에 8시간씩 화산심장부 계속 돈다는데, 보통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와우는 만렙까지는 라이트하게 가지만, 일단 만렙 찍으면 그 다음부턴 하드코어로 나가는 듯. 인던 돌면서 아이템 맞추기, 오닉시아 레이드를 위한 상층 보스 40번 잡기, 화산심장부의 미칠듯한 리젠주기(사냥개 7분!)...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Battle Ground도 설명은 번드르르하지만 저 과정이 도대체 몇시간이 걸릴지 생각하면 암담하기만 하다.
길드 레이드마저 너무 쉬워져 버려 대체 이게 레이드인지 아이템 파밍질인지 알 수도 없게 되어버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잡담만 하게 되는 사람들.
5명이서 깨라고 만든 인던을 10명이서 가니 애드가 되거나 말거나 죽죽 전진만 하면 OK이고, 전사와 도적은 칼질만, 사제는 힐만, 마법사는 마법만 흑마는 저주만 걸게 되는 판국.
지금이야 그렇다 치고, 인원수 확충이 되면 오닉시아도 잡아야 할 것이고, 화산심장부도 가야 할 것 아닌가? 5인용을 2배의 인원으로 가서 만들어진 이런 널럴한 난이도에 익숙해지면, 40명용 인던을 40명이서 가서 어떻게 버틸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한 번 5명이서 뭉쳐서 1파로 가보기로 했다. 목표는 2파 풀로 채워서 1시간 반, 빠르면 1시간에도 주파하는 스트라솔룸 후문 남작 코스.
결론부터 말해서 네룹엔칸도 잡지 못했다... 정말 방만해져 있었던 것이다. 솔직히 몹을 잡는 속도나 탱킹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애드에 대한 경계가 너무 약했던 것이다. 좌에서 애드, 우에서 애드, 뒤에서 애드, 리젠 애드...
물론 지금 솔룸 후문과 스칼로맨스의 난이도는 과도하게 높아, 패치로 떨어뜨린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후문과 스칼을 1파로 전혀 못 깨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이미 1파로 깬 이들이 수두룩하고, 블랙 로터스라는 대형 길드에서도 실력이 좀 되는 사람들끼리 갔음에도(물론 난 제외지만) 네룹엔칸마저 손도 못 대보고 대여섯번 전멸한 끝에 발을 돌렸던 것이다.
아아... 진짜 열받는다. 길드 레이드로 길드원들이 장비 상향 평준화도 좋지만, 그보단 실력 하향 평준화가 더 심한 것 같다. 얘기 좀 해서 좀 빡세게 수련해야겠다. 오닉시아 목 좀 따보자.
공부 관련 책이라면 못해도 중간을 가는 나라지만, 그렇다고 대박도 치기 어려운 나라인 한국에서 잘 나가는 책인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 이 작가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살로메 유모 이야기'.
'살로메란 사람의 유모가 본 살로메의 이야기'란 것을 제목부터 확실히 보여주는 책. 다만 살로메 에피소드는 이 책의 여러 이야기 중 하나로, 이런 이야기들의 묶음이 바로 이 책이다. 다만 역사적 허구가 상당하여 소설급에 달할 정도인데 표지의 '에세이'라는 건 뭔지. 아니면 에세이의 정의를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살로메, 예수, 네로, 알렉산더 대왕 등등의 역사적인 유명 인물들 당사자가 아니라, 그들의 친적이나 가까운 이의 시점에서(즉 그 시대 통념에서) 본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약간의 허구까지 섞어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쓰고 있다.
특히 네로 쌍둥이설이 흥미로웠다.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다만 원 역사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라도 있어야 그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듯. 그중에서도 마지막 지옥편이 압권으로, 악녀로 불리는 여성들이 쏟아져 나와 수다를 떠는데 그 인물들이 어떤 인물들이었는지 기억해내느라 글에 집중을 잘 못할 정도였다.
사냥꾼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주술사는 잘 모르겠다만, 판금, 가죽, 천과는 달리 사슬 계열은 인던에서 사냥꾼이 쓸만한 건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무기는 더하다. 나락 이상 인던 중 원거리 무기의 지정 드랍템 중 잘 알려지고, 실제로도 쓸만한 건 딱 2개. 푸대접도 이런 푸대접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대신 세트아이템인 야수추적자 셋의 옵션이 매우 좋다는 것. 얼마나 좋나 하면, 주술사가 탐낼 정도다. 고양 주술사라는 형태의 주술사만이 탐내는 듯 하지만, 보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_=
자... 그럼 야추셋 8개를 맞춘다 치고, 이제 장비에서 남은 건 목걸이 하나, 망토 하나, 반지 둘, 장신구 둘, 근접무기 둘이 남았다.
나머지 장비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맞추느냐... 꽤 고민을 했지만, 어차피 야추셋으로 대미지가 어느 정도 나와준다면, 나머지는 민첩보단 크리로 맞춰보기로 했다.
그래서 목걸이는 퀘로 얻는 [폴드링의 징표]를 끼고, 장신구 중 하나도 퀘스트를 해서 [블랙핸드의 팔찌]를 장착. 망토야 크리가 없으니 [검은 남작의 단망토]를 노리고 있다. 손가락 중 하나도 [아픔의 반지]를 노리는 중. 다만 퀘스트로 얻는 반지 [참회의 띠]의 경우 다른 옵은 일절 없이 크리 1%만 붙었길래 냅다 팔았는데, 호드 진영에선 그것 외에는 크리 반지가 없는 것 같아 맹렬히 후회 중.
그리고 근접 무기가 남았는데... 처음엔 민첩 +26 녹색 양손 무기를 들었다. 그러다 마나 -25의 [아쿠에멘타스의 정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끼고 다니면서 한손 무기에 크리 1% 붙은 걸 찾았고.
[크롤칼], [암살도], [달렌드의 성검]... 전자의 둘은 랜덤 드랍 아이템인데다, 경매장에 올라오는 건 오지게 비싸다. 후자는 뽀대와 실리를 다 충족시켜주는 멋진 칼이지만, 전사와 도적이 탐낸다(플포를 보나 망치와 쑤시기란 친구를 보나, 전사와 도적 친구들은 찰 수만 있는 거라면 실제론 쓰든 안 쓰든 다 탐내는 것 같다).
길드 레이드에서 암살도가 하나 나오긴 했는데, 전사와 도적들에게서 요청 폭주. 길드원들이야 실제 쓰려고 달라고 했겠지만 아마 성검 나와도 비슷한 꼴이 될 것이므로 길드 레이드를 바라보는 건 포기하기로 했다.
그래서 힘 없고 돈 없는 이 불쌍한 사냥꾼은 여명의 도끼 2자루를 합 130G에 사서 개당 5G짜리 마부를 발라서 쓰고 있다는 말씀.
사실 [아쿠에멘타스의 정기] 빼니까 마나가 더 빨리 떨어지긴 하는데, 어차피 인던에선 마법사에게서 물을 받으니까 별로 상관이 없더라. 보통 인던가면 20개짜리 2개 받는데 1개는 무난히 먹어치운다.
그래서 근거리 크리율 현재 10% 달성. 원거리 크리율은 모르겠지만 특성으로 5% 올랐고 하니 저것보단 더 잘 터지겠지. 실제로 사냥에서도 크리가 뻥뻥 터져주는게 시원하지 그지 없다. 자, 이제 남은 야추셋 2조각과 망토, 반지를 향해 달려야겠다.
기다리면서 춤판." tt_link3="" tt_w3="160px" tt_h3="300px" tt_alt3="" /> 학카르 이하 던전도 여러번 도는 사람이 많겠지만... 모든 직업 공히 나락 이상 인던을 말그대로 수십번 돌게 된다. 처음에는 잘 모르니까 긴장도 하고 재미도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따라만 가면서도 길을 줄줄줄 외울 정도로 들락날락하게 되면 인던의 재미는 격감하는 법. 남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 들어가는 것 뿐이다.
그러니 원하는 아이템을 되도록이면 경쟁자 없이, 빠르게 얻기 위해 사람들은 공대를 구성한다. 나락이야 1파가 흔하지만, 원래는 고난이도 1파용으로 만들어진 스트라솔룸 정문, 후문, 스칼로맨스, 검은바위 첨탑 하층 모두가 사람들이 2파로 주로 가는 곳. 검은바위 첨탑 상층은 3파로.
그렇게 가면 물론 빠르다. 애드되어도 다 잡을 정도로 안전하고. 그런데 너무 안정적이어서 재미가 없다. 거의 죽는 일이 없다 보니 긴장감도 없고, 하도 무난하게 넘어가다 보니 잠만 올 정도.
Black Lotus 길드에서는 매일 저녁 9시에 길드원들을 모아 레이드를 시도하는데, 기본이야 3파 짜서 상층 가는 거지만 통제를 거의 하지 않는 길드 특성 상 사람은 그렇게 잘 모이지 않는 편이다. 그런 와중에 강행했던 며칠 전 레이드는 그 중에서도 아주 재미있었던 레이드라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파티원 구성은 아주 간단했다. 전사 3 도적 3 사제 1 사냥꾼 1. 말그대로 우리 길드의 전체적인 인구 비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비율이랄까. 진행 방식도 간단. 전사 셋이 몸빵하는 중에(몸빵만은 3파급) 도적과 내가 1.4 댐딜로 죽여나가기.
아마 가기만 했다면 웜타라크도 잡았겠지만... 중간에 3번 정도 전멸당하고(오히려 거미방은 거의 피해없이 통과했다), 우로크 둠하울 불러냈다가 4번째 전멸당하자 입구 몹들이 리젠되기 시작해서 거기서 포기. 역시 사제 1명으론 좀 무리였나... 시작부터 마법사만 3명 나온 것도 압박이었다.
힘들었고 보스도 잡진 못했지만, 재미있었다. 근 몇주의 레이드 수십번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 역시 무난하고 쉽기만 한 건 재미가 없다. 레이드가 빡센 걸 파티플로 극복하는 재미가 있어야지. 그리고 개인적으론 랜덤 드랍템인 야추셋 허리 부분이 나와서 나이스. 저걸로 5조각, 나중에 한 번 더 돌면서 장갑 얻어서 지금은 6조각이다. 다 모으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군.
나는 아이템 루팅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가진 적이 없다. 대다수의 사람이 그런 건지, 내가 운이 좋아 그런 건지는 몰라도 사냥꾼이 쓸만한 아이템이 나와서 굴린다고 했을 때 별로 반대도 없었고, 먹는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다.
와우 인생 중 지금까지 착귀 에픽이 2번 나왔는데 2번 모두 길드 레이드 때라 웃으며 필요한 사람 착용.
플포의 애들이야 원래 맨날 싸우니 아이템 분배 갖고 어떻게 치고 박든... 뭐 주무기든 부무기든 필요한 사람 굴리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야겠다.
어젠가 그젠가 랜덤 드랍 아이템인 [멸망의 인도자]가 떨어졌다. 내 차례여서 내가 먹었지만, 필요한 사람 굴리자는 파티였기에 전사들이 굴려서 이긴 사람에게 넘겨줬다. 경매장에 올렸더라. 망치 이 자식아, 그러면 2파 공대 10명 다 굴려서 용돈 주사위한다고 했어야지. '쓸 사람'이라고 해서 전사끼리 굴리고 처먹어서 경매장? 어디서 배워처먹은 버르장머리야?
어느 서버 법도냐? 네가 먹었으면 냈을거냐?" tt_link1="" tt_w1="240px" tt_h1="300px" tt_alt1="" tt_filename2="cfile25.uf@2070540D4B51B03637262B.jpg" tt_type2="img" tt_caption2="문제의 곡사포." tt_link2="" tt_w2="240px" tt_h2="300px" tt_alt2="" />
오늘은 또 스트라솔룸 정문 코스를 갔는데 에픽 아이템 판금 어깨 부분이 나왔다. 랜덤 드랍하는 착귀 아이템. 전사끼리 굴려서 한 분이 먹었는데, 쑤시기란 친구 계속 치근덕댄다. 자기도 전사인데 아까우니, 귀한거 먹었으니 파티원에게 돌려야 한다느니... 처음에는 공대원들이 다 웃으며 농담조로 말하다 말았는데, 이 자식은 끝까지 진지하게 말한다. '좀 돌리죠?' 그래서 마침내는 먹은 전사가 끝나고 나서 10골씩 돌린다고 말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윌리의 휴대용 곡사포]가 모형포탄과 나왔다. 일단 곡사포. 내가 사냥꾼이고 이건 주무기. 게다가 DPS도 내 활보다 높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 다 포기하는 분위기에서 쑤시기 이 친구 또 붙는다. 1:1로 굴려서 내가 졌다. 낼름 먹더라. 체력 +9 옵이 그렇게 좋더냐. 솔직히 나 원숭이의 명궁 활에 반해서 공속 2.X대 무기는 안 쓰기로 결심한 사람이다. 그 친구마저 양보했다면 나도 웃으면서 그냥 말았을 것이다(아니 진짜 솔직하게라면 컬렉션으로 하나 갖추고 싶긴 했다. 한창 모으는 중인 모형포탄 쓸 총도 없고). 그런데 아주 주저없이 주사위 굴리더라. 그리고 모형 포탄은 왜 같이 먹는데? 누가 세트로 굴린다고 했나? 나는 뵈지도 않냐? 전사들 수리비 타령 지랄해대는데 나도 인던 돌면 수리비 화살값 1G 사뿐하게 넘기는 사람이다. 사냥꾼은 왜 인던 들어가는데? 니네들 아이템 놀이에 지원하러 가서 쓰레기 아이템 던져주면 받아들고 '아이고 고맙습니다'하는 그런 존재냐?
필요한 사람은 필요한 거니까...라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용서가 안 된다. '주'장비와 '부'장비가 엄연히 존재하고, 내겐 주장비고 저 친구에겐 풀링용이다.
굴리는데? 개념은 엿바꿔 먹었냐?" tt_link1="" tt_w1="240px" tt_h1="300px" tt_alt1="" tt_filename2="cfile25.uf@165A80104B51B0371CBD5D.jpg" tt_type2="img" tt_caption2="도검 나왔으면 눈꼴셔서 내가 굴렸을텐데." tt_link2="" tt_w2="240px" tt_h2="300px" tt_alt2="" />
하도 열받아서 발나자르나 잔혹한 티미 잡고 나오는 무기는 몽땅 굴려서 저색 엿먹여야지 했더니 그나마 떨어지는게 둔기류. 아 제길.
티미까지 잡고 쑤시기가 10골 내놓으라고 설치길래 같이 들어간 길드원 2명과 같이 여론 조성해서 못 먹게 해줬다. 아예 경매장에 거는 거면 몰라, 입는 걸 전제로 전사끼리 굴렸으면 그게 보스 드랍템이든 착귀 에픽이든 이긴 사람이 입은 걸로 끝이지 지저분하게 돈 달라고 지X이다. 구걸하냐? 그럼 내가 자기보고 [윌리의 휴대용 곡사포] 먹었으니 파티원들에게 1골씩 돌리라고 했으면 줄 건가? 아주 못 배워처먹은 티를 팍팍 풍겨준다.
똥오줌 못가리는 나탈리아란 놈과 같이 차단. 아니 저 사제는 지능도 없이 불저항과 화염마법 공격력 향상 옵이 붙은 장화는 왜 주사위 굴리는데? 옵에 관계없이 천은 다 굴리고 서로 안 먹는 녹템은 앞장서서 몽땅 다 루팅이다. 작작 좀 먹지?
아... 플포의 헛소리나마 개념을 대가리에 무탑재한 새끼들 정말 싫다. 그저 길드 사람들하고 가는게 최고.
음... 1월 6일에 등록하고 20시간 타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뒤 10시간은 혼자 타는 거라 하루에 2시간씩 일주일 만에 다 탔지만, 처음의 강사 동승 10시간은 정말 예약잡기 힘들었다. 내가 귀찮아서 잘 안 한 탓도 있지만;
물론 결과는 만점 합격이다. 처음 출발할 때는 긴장해서 좀 헷갈리기도 하고 그랬지만 결과적으론 무난하게 통과. 굴절 코스를 사뿐하게 통과하니 긴장도 다 풀리고, 그렇게 되니 평소 하던 것처럼 2단 넣고 고속으로 코스 돌고 싶어서 혼났다. 익숙하게 되니까 별 짓을 다 하게 되더라. 처음엔 1단 없이 2단 만으로 고속 통과하기(보통 10:30 ~ 11:00 정도 걸리는데 2단만으로 돌아버리면 6분 대까지 나온다. 물론 컴퓨터 채점 100점)를 하다가 나중엔 MP3로 음악 들으면서 돌기 등등... =_=
그런데 그 와중에도 불합격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합격률은 보통 90%를 넘지만 나머지 10%는 불합격... 크. 난 이해가 잘 안 되지만.
곧바로 도로주행 신청. 돈 내고, 예약까지 잡았다. 개강이 가까워서 주중은 무리고 주말반으로 예약. 주말이라고 해도 토요일 일요일에 3시간씩 잡으면 3월 중순께에는 시험볼 수 있을 듯 싶다. 빨리 합격하고 치워야지.
운전도 의외로 재미가 있다. 레이싱 게임에도 흥미가 생기기는 하지만, 핸들과 페달 없는 레이싱 게임은 별로 하고 싶지 않고, 그것들은 너무 비싸다.
저 짜증나는 메인보드 때문에 컴을 쓰지 못하던 때, PC방에 갈 수 밖에 없었다. 가서야 열심히 와우를 했지만... 역시 여럿이 앉아서 게임을 하다보면 곁눈질도 하게 되고 그런 법이다. 특히 와이번을 타고 간다거나.
물론 PC방에서 하는 거니 다들 온라인 게임이다. 유명한 것, 이름만 들어본 것, 전혀 듣도보도 못하던 것... 그런데 묘하게도, 그 많은 종류의 많은 게임을 보는데 어째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묘하네...라고 생각하면서 보다가, 그런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드는 씰 온라인에서 마침내 이유를 알게 되었다.
'폰트가 같다'
그 많은 게임의 폰트가 모두 윈도우즈 기본 글씨체인 굴림체였다. 명조체나 궁서체조차 일절 없음. 그리고 한글은 전부 굴림체에 크기와 색깔을 달리해서 표현한 주제에, 인터페이스의 아이콘이나 버튼 등등은 모두 화사하고 깔끔하게 영어로 처리.
모국어에 대한 푸대접도 정도가 있는 것 아닌가? 물론 한글 폰트는 만들기 어렵고, 시간이 걸리고, 비싸다. 하지만 가장 자주 쓰이는 한둘만 글씨체 제작업체에서 빌려와도 되지 않을까? 온통 굴림체로 시작해서 굴림체로 끝날 필요는 없지 않느냔 말이다. 굴림체도 좋은 글씨체이긴 하지만, 역시 딱딱하단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귀여운 풍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게임에겐 독이나 다름없다.
보면서 가장 안 어울리던 씰 온라인은, 게임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로그창에 전부 굴림체로 진행상황이 뜰 뿐 아니라, 색깔도 게임 화면과 어울리지 않고, 가장 많이 뜨는 메시지인 아이템 획득 메시지가 "((XXX)) 습득하였습니다."로 을, 를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판국이었다. 어이, 요새는 비디오 게임을 한글화해올 때도 그정도는 구현해서 들여온다구.
"로컬라이징 = 한글화"라는 초딩스런 사고 방식을 가진 블리자드(혹은 블리자드 코리아)지만, 그런 사고 방식 덕분인지 한글화는 글씨체를 포함해서 마음에 드는 것 뿐이다. 때문에, 한국인이 한국인을 위해 한국에서 만든 게임이 한글을 저렇게 무성의하게 다루는 것은 정말 참기 어렵다.
특히 저연령 대상 게임 만드는 업체들, 한글 구사에 신경 좀 쓰시라. 학교 선생님보다, 그대들이 만드는 게임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친애하는 타우렌 형제들! 오늘 본 타우렌은 대족장 케른 블러드후프에게 강력히 요청할 것이 있어 이 자리에 나서게 되었소!
먼저 형제들에게 물어볼 것이 있소. 지금 형제들의 귀환 장소는 어디요? 우리들의 수도, 썬더블러프요? 아마 아닐 것이오. 본 타우렌도 그렇거니와, 간혹 언더시티도 있을 것이지만, 거의 대부분은 오그리마일 것이오. 한 번 생각해보시오. 그대들이 이 세계에 머무르는 동안, 썬더블러프에 머무른 시간이 얼마나 되오. 대부분 퀘스트를 받거나, 와이번을 갈아타기 위해 잠시 들린 정도가 아니오?
물론 오그리마는 우리 호드의 중심지이자, 오크들의 수도이기도 하오. 오그리마는 좋은 도시요. 그러나! 우리 타우렌 종족의 수도는 썬더블러프요! 그리고 그 썬더블러프가 지금 말라죽어가고 있소이다!
그 이유는 명약관화하오. 오그리마에는 있고 썬더블러프에는 없는 것, 그것은 바로 경매장과 비행장이오. 세계 경제활동의 중심지와, 각 대륙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교통의 중심지! 그러니, 호드의 강자들은 그 편리함을 쫓아 오그리마에 모여들 수 밖에 없고, 함께 모험할 일행을 찾는 것 또한 대부분 오그리마에서 이뤄지고 있소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누가 썬더블러프에 머무른단 말이오.
본 타우렌은 유령도시가 되어버린 썬더블러프를 차마 더 보고 있지 못하겠소. 따라서 대족장에게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