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20. 7. 20. 20:55

가장 위에 있는 것이 북스 포크 2, 밑에 깔려있는 것은 커버를 씌운 아이패드 6이다. 6인치가 이렇게 작다.

아이패드 6를 이미 갖고 있고 잘 쓰고 있다. 그리고 모니터나 패드류를 오래 보면 눈이 아픈 사람은 아니라서 패드로도 책을 읽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심지어 컴퓨터 모니터로도 몇시간씩 책을 본 적이 있을 정도니까.

하지만 아이패드로는 소녀전선(최근 클래시 오브 클랜을 재개했다)을 돌려야 하므로 책을 볼 수 없었다. 아니, 반대로 말했다. 아이패드로 소녀전선 거지런을 돌리는 동안 보고 있을 것이 필요해서 이걸 사게 되었다. 라스트 오리진 거지런을 돌리는 휴대폰도 마찬가지. 폰으로 책보기는 너무 화면이 작아서 어차피 무리지만.

그래서 굉장히 많은 종류의 기기를 놓고 고민했다. 국내 업체에서 판 기기들은 카르마와 리디 페이퍼를 비롯해 전부 다 알아본 것 같다. 내가 봤을 때 기존 출시된 전차책들의 단점은 너무나 낮은 안드로이드 버전(4.4 이하)과 기기의 하드웨어 성능이었고, 이렇게 별로인 CPU와 작은 램과 저장 공간으로 인해 전자책 전용 앱을 써야 하고 어떤 기기는 별도로 구한 문서를 넣어서 보려면 루팅을 해야 하는 등 설치와 설정이 번거롭기도 하고 오래 쓰기도 힘들 것 같았다.

딱 이거다 싶은게 없기도 했고, 내가 전자책 기기를 사봤자 책을 읽으면 얼마나 읽을까, 그냥 예쁜 쓰레기 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고민만 한 반년 하다가 한 때는 그냥 중고 아이패드를 하나 더 살까 싶었는데, 이게 눈에 들어왔다. 역시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게 5월 출시라 고민을 시작하던 1, 2월에 샀다면 이걸 못 샀겠지.

주요 스펙은 innospaceone 으로 검색하면 공식 홈페이지가 나오니 보면 될 거 같고(공식 수입원이다 보니 해외 수입 물건답지 않게 1년간 AS도 된다), 역시 빵빵한 하드웨어 스펙을 갖고 있고 안드 9.0이 깔려나온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중고 아이패드류가 화면도 훨씬 더 크고 여러가지로 빵빵하지만 이걸 산 이유는, 전자책이란 걸 갖고 싶다는 호기심도 크긴 컸다. 사고보니, 나름 매력 있고 쓸모도 괜찮은 장비인 것 같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6인치가 아무래도 작다는 건데, 그 다음 큰 사이즈인 7.8인치부터는 스타일러스 펜이 붙으면서 가격이 2배로 뛰어버려서 그냥 읽는데 쓰려는 사람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듯 하다.

배송은 대단히 빠르다. 한국에 재고를 두고 있는 건 아니지만 입금되면 주 3회의 항공 배송으로 쏴버리기 때문에 입금 시 통관번호만 제대로 전달되면 3~4일이면 도착한다. 이 코로나 시국에도! 공식 사이트에서 살 땐 구매시 통관번호 입력칸이 있는데 내가 구매한 네이버의 이노스페이스원 페이지에는 그게 없어서 전화 통화로 통관번호를 불러줘야했다. 통관번호라는게 없으면 못 사는 물건이긴 하지만 통관번호 신청해서 받는 건 쉽고 빠르게 가능하니 큰 장벽이 될 거 같지는 않다.

기본 박스 안에는 본체, USB 케이블, 보증서, 퀵 가이드가 들어있고 별도로 케이스라는 걸 주기는 하지만 세상에 본체랑 결합 방식이 양면 테이프다. 붙여서 써본 사람들 평가는 끼워주는 물건 치고는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 이걸 붙였다가 뗀 사람이 없어서 얼마나 깔끔하게 떨어지느냐가 미지수. 그런데 나도 보호 필름도 필요없고 걍 막 쓰자는 주의라 걍 대충 붙여서 쓸 거 같기는 하다.

오자마자 열어서 시험적으로 켜봤는데, 충전을 먼저 해야 하는 다른 전자기기들과는 달리 완충 상태로 포장을 한 듯 90% 가까운 전력을 보였다. 위에 사진이 바로 열어서 켜고 찍은 사진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폰이나 패드류에선 그런 걸 한 적이 없었는데 구글의 기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건 와이파이 켜서 연결하고 기기 인증 신청하면 길어야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유투브에서 포크 2로 검색해서 동영상 보고 해도 되고. 그리고 구글 플레이 설치하면 모든 게 끝.

생각외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자주해준다. 6월 말에 산 이후 소소한 기능 향상과 버그 위주로 7월 4일과 16일에 한 번씩 있었는데 사실 이런 걸로 큰 이득 본 적은 없고, 제작사로부터 버림 받지 않았다 정도가 큰 위안인 듯.

그래서 기기는 좋기는 한데 역시 예상대로 이걸로 책을 많이 읽지는 않고 있다. 한 번 결제 시작하면 해당 플랫폼에 묶여야 한다는 점이 가장 신경 쓰이고... 일단 리디셀렉트, 밀리의 서재, 원스토어 북패스(지금 검색해보니 예스24와 교보SAM도 있는데) 등의 월정액 서비스들은 첫달 무료니 이걸 써봐야겠다. 5종을 1달씩 쓰면 5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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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4. 5. 27. 20:15


오로지, 이브 온라인 다클라를 원활히 하기 위해

메모리를 8기가에서 16기가로 업글했다.


특정한 하나의 게임을 위해 컴업글한 건 십여년 컴돌이 인생 중 처음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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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3. 12. 28. 20:00

필자는 1시간 가량 걸리는 출퇴근 시간에 별로 불만이 없었지만, 한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뒤 회사까지의 거리가 꽤 멀다는 것이었다. 1km를 사뿐하게 넘어서, 걸어서 가려면 20분 내외로 걸린다.


한동안은 걸어서 다녔지만, 결국 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동네 자전거점에서 3만원에 자전거를 사서(파는분에게 대놓고 말하진 못했지만 아무리 중고라도 이 가격이면 장물일 가능성이;;;) 타고 다녔었는데, 몇달 안 되어 출장이 잡혔다. 마침 바퀴가 펑크났는데 수리할 곳이 마땅치 않아 대학교 정문 앞 자전거 주차 공간에 매놓고 출장을 다녀와보니 새학기 기념으로 싹 치우고 없어져있었다. 뭐 예상은 했었고, 한 학기 탔으니까 손해는 아닌데...


일단은 다시 걸어서 다녔는데... 역시 못할 짓이란 걸 깨닫고 이번엔 주변의 뽐뿌를 받아 접는 자전거, 스트라이다를 사기로 했다.

삼각형의 두 변을 접어 세로로 겹치는 형식의 접는 형태라, 가로로는 부피가 줄지만 세로로는 크게 안 줄어서, 역시 좀 커보이긴 한다. 들고 버스나 지하철을 탈 수는 있는데 사람이 붐비는 곳에는 역시 양심상 타기가 어렵고, 버스의 경우엔 내가 탄 뒤 사람이 많이 타면 자전거를 안아야 되는데 좁아서 고통스럽다. 또한 사람이 없어도 싫어하는 버스 기사는 싫어했다. 보통은 넘어가는데, 1% 정도의 버스 기사는 껄끄러워하면서 '다음엔 그러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정도. 그나마도 요새는 잘 안 듣지만.


자전거 자체는 불만없이 잘 탔다. 벨트가 쇠가 아니라 고무라서 기름 묻을 걱정도 없고, 무단이지만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서 그냥 대충 밟고 다니기에 딱 적절한 정도. 다만 자전저가 접는 자전거다 보니, 접히는 관절관절마다 고장날 염려가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부품이 늘어나면 고장날 확률은 그 제곱으로 늘어나기 마련이니까. 실제로 지금 오른쪽 손잡이이가 헐거워져 이걸 고정하는 핀이 빠져, 손잡이가 덜렁거린다. 탈 때는 문제가 없지만.


볼 때마다 사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는 몇 안 되는 물건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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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3. 2. 18. 19:25

지금까지는 IPTime제 공유기를 쓰고 있었다. 내 방에 공유기를 두고, 내 컴과는 유선으로, 거실 컴퓨터와 나머지 개인 휴대폰으로는 무선랜으로 연결.


한 2년인가 3년간 잘 썼는데, 한 1년 가량 전에 WPA 방식 암호화가 잘 안 되는 오류가 생겨서 다른 암호화 방식 - 암호키가 5자리인 방식이었는데 암호화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난다 - 으로 바꿔서 잘 쓰고 있었다. 그러다 며칠전 결국 무선쪽에 문제가 생겨서, 유선으로 연결된 내 컴퓨터를 켜기만 하면 무선쪽이 반쯤 먹통이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아예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미묘한 문제.


그러나 24시간 켜둔 채로 2년 넘게 썼으니 고장이 날 법도 하고, 무상 AS 기간은 확실히 지났고 해서, 어차피 싼 거 그냥 새로 사기로 했다. 다만 메이커만은 IPTIME이 아닌 Buffalo로 선정. 딱히 IPTIME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지금쓰는 외장하드가 버팔로제인데 2년 가까이 아무 이상없이 잘 쓰고 있기에 공유기도 수명이 괜찮게 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싼' 공유기는 어떤가 하는 가족의 의견도 있었지만 필자의 상식상 가격이 비싸면 수명이 긴 게 아니라 우리가 보통 전혀 쓸일이 없는 쓸데없는 기능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기에... 하긴 이 제품도 원격으로 컴퓨터를 컨트롤한다든가하는 기능이 있긴 하더라만.


제품 디자인이야 다른 무선 공유기가 다 그렇듯 네모난 박스에 안테나 2개 달려있어서 별로 할 말은 없는데, 고객 편의 사항 같은 건 좀 IPTIME에 뒤쳐지는 느낌이었다. 일단 매뉴얼이 단권으로 된 책이 아니라 몇장의 큼지막한 종이로 되어있었다. 아니, 찾아보니 매뉴얼은 패키지에 아예 들어가있질 않았다. 이러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공유기 설정을 위해 필요한 IP 주소 192.168.11.1이 찾기 힘든 곳에 숨어있었고... 무엇보다 필자는 메인으로 크롬 브라우저를 쓰는데, 이 공유기 설정 화면은 IE로 띄우지 않으면 마법사 메뉴가 아닌 다른 메뉴들은 제대로 뜨지 않는다. 그래서 설정한다고 이틀을 고생했다. 최신 인터넷 공유기의 설정 페이지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이런 개같은 경우가 세상에 어디 있나. 그리고 펌웨어 업글 해보려고 들어가보니 미국 사이트로 연결되더니 미국 사용자만 지원한다고 나와있고...


더 찾아보니까 이 기기의 제대로 된 지원 사이트는 여기였다.


설정을 제대로 마쳐놓고 보니 제역할 다 하는 괜찮은 공유기였다. 수명은 몇년 겪어봐야 알겠지만. 하지만 사소한 편의 부분에서 실망하는 일이 꽤 있었다. 역시 이 부분에선 한국 회사인 IPTIME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춰주는 것 같다. 이 제품의 수명이 특출하게 길지 않는 이상 다음번엔 다시 IPTIME으로 돌아갈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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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2. 4. 4. 00:32

1. 헤드셋을 새걸로 바꾸었다.

2. 새로 조립할 컴퓨터 부품들이 거의 다 왔다. 내일 주문할 SSD가 도착하면 조립해보고, 모니터 DVI가 예상대로 안 되면 모니터로 그냥 새로 살 계획. 현재 4850과는 DVI가 안 되어서 D-SUB로 연결해 쓰고 있는데, 단순히 두 제품간의 궁합 문제인지, AMD 그래픽 카드는 그냥 안 되는 건지, 그래픽 카드 혹은 모니터의 DVI 단자 불량인지... 알 수가 없다. 당시엔 다시 택배로 보내서 AS 받기가 부담스러웠고 D-SUB로도 잘 나와서 그냥 썼는데 지금 와선 조금 후회. 새로 산다면 당연히 2560X1440 해상도의 LED 백라이트 27인치를 사야겠지... 요즘엔 싸두만.

3. 휴대폰도 바꿀 생각이다. 아이폰 4S로. 지금은 컴퓨터로 머리가 꽉 차서 조립을 다 하고 주문할지 같이 주문할지 고민이긴 한데 요금제는 이미 각오한 바, 아이폰이라는 기종은 바꿀 생각이 없다. 두어달 뒤에 나온다는 루머가 도는 5? 나올테면 나오라지 뭐. 4S 3년 써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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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2. 3. 31. 12:13

사이드와인더 X8과 마찬가지로 단종된 제품 리뷰. -_-

사이드와인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건 필자가 살 때 이미 단종 상태였다.

이걸 살 때가 2008년인가 9년인가였는데, 원래 필자는 중고로 산 4.1 채널 사운드 시스템을 갖고 있었지만 하도 시끄럽다고 해대는 통에 틀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사기로 한 게 헤드셋.

기왕 사는 거 5.1 채널 헤드셋을 사고 싶었는데, 당시엔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가격대를 제외하면 이 현대 JPC 회사의 물건 밖에 살 게 없었다. 결국 아날로그식 연결의 HX냐 디지털식 연결의 DX냐의 차이였는데, 어차피 필자가 엑박을 가진 것도 아니고 특히 가격의 차이가 커서 HX를 고르게 되었다. 하지만 HX는 당시엔 단종 직후여서 다나와에서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마켓을 통해 사기는 했지만. DX는 지금도 파는 듯.

제품은 뭐랄까, 둔탁하고 투박한 느낌의 디자인이었고, 그 느낌에 걸맞게 내구력이 꽤 좋았다. 실수로 밟아서 부수지만 않았으면 몇년은 더 썼을 듯. 스피커 유닛 뒤가 텅 비어있는 개방형이라 몇시간을 쓰고 있어도 부담이 별로 없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폐쇄형 헤드셋을 쓰고 있으니 더욱 와닿는다. 음질이야 뭐 그냥저냥... 돈 값은 했다. 어차피 돈 값 이상을 해도 필자 귀로는 못 알아듣지만.

다만 아날로그 식으로 사카와 연결하다보니 선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점이 단점. 버릴 때 선과 헤드셋과 중간에 단자함을 다 합치니 작은 박스 하나가 꽉 찼다. 그리고 마이크가 완전 분리형이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아날로그식 때문이라 그런지 마이크 상태가 별로 안 좋았다. 지지직거리는 화이트 노이즈가 끼기도 했고 먹통이 되기도 했고...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리붓하면 해결되긴 했지만, 하루 한 번 리붓하는 것도 은근 짜증나는 일이었다.

불과 삼사년 지난 지금은 5.1 채널 헤드셋이 많아져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몇년 더 지나 지금 쓰는 헤드셋이 고장나면, 다음엔 무선 방식의 5.1 채널 헤드셋을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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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2. 3. 18. 20:07
언제나 그렇듯이 시기를 1년 좀 넘게 놓친 소감문.

2010년 여름인가에 여름 보너스를 받고 이걸로 뭘할까 하다가, 이번 기회에 비싼 마우스 한 번 써보자 싶어서 호쾌하게 지른 마우스.

언제나 신뢰받는 로지텍이나 당시 막 출시되던 매드캣사의 변신 마우스 R.A.T.도 매력있는 상품이었지만, 블루트랙이라는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 마소가 취미로 만든다는 하드웨어에 대한 신뢰감, 그리고 엄청나게 뛰어난 점은 없더라도 엄청나게 욕먹는 점이 없는 여러 사용기를 보고 나서 결정을 내렸다.

가장 감탄했던 것은 무선 마우스임에도 - 코드를 연결해도 충전만 되지, 신호는 계속 무선이다 - 다른 무선 마우스에서 볼 수 있던 딜레이 현상은 전혀 없었다는 점. 특히 게임용답게 초당 신호 횟수도 1,000hz로, 정말 부드럽고 빨랐다. 물론 반대급부로 배터리는 12시간을 넘기기 힘든 조루였지만, 뭐 12시간 내내 게임하는 일은 거의 없고, 혹시 깜박하더라도 뭐 유선인양 치고 선 붙이고 하면 되니까.

마우스로서 커서 반응의 성능에는 대만족했지만, 크기와 무게에는 적응이 좀 필요했다. 필자는 마우스를 손가락으로 잡는 핑거 그립 타입이었는데 이 마우스는 그런 건 전혀 안 되어서, 팜그립법에 적응을 해야했고, 무게도 처음엔 무거웠다. 뭐 지금이야 다른 마우스들은 너무 가볍게 느껴지지만.

플라스틱은 필자 명함의 뚜껑. 저기에 손목을 올리고 손바닥 전체로 마우스를 잡는다.


다른 사람들이 보통 말하던 휠 버튼의 경우엔 필자는 거의 느끼지 못했고... 다만 한가지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마우스 좌우 버튼의 문제 - 특히 내구성이다. 이걸 사서 처음엔 좋다고 들고 출퇴근을 하면서 회사에서도 쓰고 집에서도 썼는데, 그러면 사용 시간이 얼추 하루 12시간 가량 된다. 6개월 만에 고장났다. 겨우 2000시간 사용에! 다른 부위는 다 멀쩡한데 마우스 버튼이 고장나서 더블 클릭 현상.

물론 MS니까 AS 보내니 무상으로 새 걸로 교체해주었다. 재고가 없다면서 1달 뒤에. 재고가 떨어져 갈 때 주문을 새로 해야지, 다 떨어지고 난 뒤에 주문하는 건 무슨 경우야. 그리고 바뀌어서 온 새 제품은 양쪽 마우스 버튼이 모두 아귀가 살짝 안 맞아서 클릭할 때마다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플라스틱이니 계속 쓰니까 사라지긴 했는데, 앞서 더블 클릭 현상과 더불어 내가 쓰는 게 10만 원에 달하는 마우스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체 받은 뒤론 무게가 부담스러워서 회사에서 쓰지는 않았고 그 다음엔 계속 중국에 가 있어서 이 마우스를 쓸 일이 없었는데, 기본에는 충실한, 쓰기 편하고 좋은 마우스이긴 하지만 필자 같은 헤비 게이머에겐 클릭 버튼의 약한 내구성은 맞지 않는 듯 하다.

하긴 2012년에 들어선 고민할 필요도 없어지긴 했다. po단종wer크리. 이 마우스를 교체받던 2011년 상반기에도 이미 그런 뉴스가 나서 AS 받을 때 담당자에게 물어봤을 땐 자기도 그런 얘기 못 들어봤다고 아니라고 하더니. 그동안 많이 안 썼더라도 시간이 좀 된 터라 수명이 오래 남은 것 같지는 않는데, 여름 전에 고장 나면 AS를 한 번 더 받을지 말지 고민 중이다. 어차피 이녀석 말고 더 싼 다른 녀석이 오겠지만...

참 그리고 이건 마우스의 단점이 아니라 게임 회사들의 잘못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 게임들이 워낙 저 DPI 기준으로 만들어지다보니 별도의 세팅을 하지 않고 그냥 게임을 하면 게임 내에서 아무리 민감도를 낮춰도 커서가 날아다녀서, 게임 프로그램의 컨피그 파일을 수정하거나 아니면 아예 MS 마우스 유틸리티의 DPI 세팅을 낮추거나 해야 했다. 시대는 이제 고 DPI 시대로 가는데, 사양의 최첨단을 달리는 게임도 이에 따라 가야 하지 않나. 특히 FPS 게임들.

그리고 다음 마우스는 Cyborg M.M.O. 7 Gaming Mouse로 찍어놓고 있다. 딱히 MMO를 많이 하는 건 아니지만, 단축키를 마우스로 지정할 수 있는 게임이야 널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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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1. 11. 22. 22:08
한국에선 모바일 기기의 필요성을 느낀 적이 없었다. 출퇴근 길이야 아이팟으로 음악 듣는 정도로도 충분하고. 하지만 중국에선 의외로 멍때리는 시간이 많아서 뭐든 하나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달 요금이 절대 15,000원을 넘기지 않는 휴대폰은 그 이상 내고 스마트폰 사기에는 너무 돈 아까워서 제외고, 그거보단 좀 더 큰 장난감에 주목했다. 원래부터 책 읽는 건 좋아해서 - 무협지, 판타지, 중2병 돋는 라노벨 등등 - 각종 국내 / 국외 전자책을 알아본 적도 있었지만 컨텐츠가 너무 적어서 관뒀었는데 겸사겸사 이쪽도 겸하면 좋겠지.

처음엔 전에 했던 조사의 뒤를 이어 E-BOOK 계통을 조사했지만 E잉크의 약점인 흑백 전용의 화면이라든가 도대체 장사를 해먹을 생각은 있기나 한 건지 알 수 없는 회사들의 지리멸렬한 컨텐츠 제공이 마음에 안 들어서 넓은 범용성( = 게임)을 지원해주는 태블릿으로 생각을 바꿨다.

태블릿이 말은 많아도 막상 제품은 몇개 없어서, 처음엔 비싼 갤탭 / 아이패드 2 대신 아이패드 1 중고를 선정했다. 킨들 DX가 더 쌌거나 그라파이트 버전이 한국에 있었다면 어떨지 몰라도, 역시 그냥 DX 버전이 50여만 원인 건 힘들었다.

그러나 중고 거래의 한계 - 2주도 안 될 정도로 짧은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무르는데 그 시간 동안 마음에 드는 가격대의 물건을 만나기는 불가능했고, 결국 같은 회사의 다른 이가 산 아이코니아 탭을 사게 되었다. 다나와에는 없던 물건이라 만난 게 행운인 지경. 더 행운인 건 가격도 저렴. 지금은 많이 싸진 갤탭도 당시에는 70만이었는데 이건 40만에 샀으니 거의 절반 가격이다.

안드로이드를 만지는 게 처음이라 중국 가기 며칠 전 그렇게 자세히 연구하는 건 힘들어서 마켓에서 이북 리더 계열 앱을 몇개 가져가서 중국에선 말 그대로 책만 읽었고, 게임은 귀국해서 하고 있다.

생각외로 눈이 불편하지는 않아서 책도 많이 읽은 편이고(대학 졸업하고 지금까지보다 탭 사고 더 많이 읽은 듯. 불쏘시개 계열이라도!), 게임도 나름 재미있는 듯. 그런데 희안하게 게임들이 RPG 계열 게임이 없고 거의 대부분 액션 계열이다. 흠... 헥사곤 기반 SRPG가 하고 싶은데 이런 건 아예 없고 그나마 비슷한 건 스펙트럴 소울인데 가격이 14$. 우왁... 파이날 판타지 택틱스도 모바일용으로 있는데 이건 애플 계열 앱이고. 100% 만족이란 건 있을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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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1. 3. 20. 02:29

자전거를 샀다.

버스 내린 뒤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직장까지 걸어서 15~20분 정도라 이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인데, 1년 반을 미루다 산 이유는 내가 자전거를 탈 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탈 줄 모르면 연습해서 타면 되는데 연습하는 시간이 너무 귀찮았다; 그래서 계속 망설였는데, 결국 금요일 쉬게 되는 이번주에 연습하기로 생각하고 샀다.

일단 인터넷에서 혼자 타는 법 연습하는 걸 주욱 읽고, 전에 봐둔 집 근처 중고 자전거점에서 3만 5천원에 자물쇠 포함해서 간단하게 사서, 강둑 옆 가게라 강둑으로 타는 방법을 연습하면서 왔다. 날이 좋아 할배 할매들 산책 많이 나와있던데 페달 안 밟고 바닥 차면서 헛둘헛둘하면서 오기 몹시 부끄럽더라; 아무래도 버스 정류장에서 직장 왕복은 사람이 훨씬 더 많을테니, 이번 주만 연습하고 가는 거에서 다음 주까지 연습하고 가는 걸로 계획을 연장했다.

금요일엔 귀가하는 동안 40분만 연습하고 토요일인 어제는 1시간 가량 탔는데, 물론 온몸에 힘을 쓰다 보니 전신의 근육에 알이 배겼지만 그보다는 가랑이가 더 아프다. 안장이 나를 둘로 가르는 것 같은, 아니 안장에게 청년막을 바치는 기분이 든다. -_- 그래서 연습량을 늘리기가 힘들었다.

그럭저럭 페달 밟으면서 다닐 수는 있게 되었지만, 브레이크 잡는 것도 별로 안 해봤고, 특히 왼쪽 페달 밟으면 자전거가 왼쪽으로 기울고 오른쪽 페달 밟으면 오른쪽으로 기울어서 완전히 갈지자로 왔다갔다가 하는 현상이 굉장히 불안하다. 연습을 더 해야겠다. 연습해서 잘 탈 수 있게 되면 직장 왕복에 드는 시간이 하루에 20~30분은 절약되겠지.

이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계획인 '탈 것 업그레이드 계획'의 첫단계다. 자전거 다음 오토바이 다음 자동차 순으로 갈 생각인데, 사실 오토바이나 자동차는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해서 확정적이진 않다. 오토바이는 위험하고 날씨의 영향이 크고, 자동차는 비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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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9. 11. 26. 21:22
세상엔 내가 싫어하고 욕하는 것들이 아주 많다. 원래 부정적인 인간이라 아마 보통 사람들보다 종류와 정도가 몇배는 더 많고 심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무섭지는 않다. 더러울 뿐이지. 나에게 있어 진정 무서운 것은... 그것들을 욕하면서... 나도 거기에 물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샀습니다.



THQ 팩은 하고 싶은 게 있어서가 아니라 이미 어둠의 경로로 한 게임들이라 양심에 찔려서 샀고 나머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감에 샀다.

연말 할인 러시라니, 밸브... 스팀... 무서운 것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저게 시작이라는 것이다. 5번 세일한다는데, 매번 할 때마다 저러면 파산이군.

그나저나 저거 사고 보니까 몇줄 안 되던 내 게임이 순식간에 한 페이지 꽉 차는데... 몹시 뿌듯하다. 정품 게임 패키지를 장롱 안에 쌓는 것과는 색다른 재미가 또 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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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11. 19. 00:01
이상


현실

환율이 지랄맞아서 살까말까, 중고를 살까말까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어제 필 받아서 그냥 확 질렀다. 다나와에서 최저가로 정렬해서 구매했는데(물론 택배비 고려해서... 몰아살 건 몰아사고 아닌 건 따로샀다) 나머지 부품은 어제 주문하고 바로 입금해서 오늘 왔는데, 파워는 입금했더니 바로도 아니고 오후 늦게 저쪽에서 주문 취소해버린 터라 오늘 환불받고 다시 주문했다. 일단 오늘 사무실에서 택배로 받은 부품들은 집에 갖다놨고 이제 내일 파워가 도착하면 조립해야겠지. 모니터는 돈이 부족해서 다음달에 사야할 것 같다.

첫 월급이 11월 15일인데 와우 확팩 리치킹의 발매가 18일이라는 건 정말 뭔가 대단한 우연의 일치인 듯... 백수로 지내느라 제대로 하지도 못한 불성의 추억은 벨렌이 정화한 므우루의 영혼의 빛과 함께 하늘로 날려버리고, 이제 리치킹을 나의 새 컴과 함께 즐겨야지. 다른 많은 게임들과 함께...

모니터는 최소 풀HD 해상도인 1920*1200 이상인 23인치부터 30인치 사이에서 고려하고 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판타스틱한 환율 정책과 그 정책의 효율을 세 배 올려주는 말솜씨로 본인이 처음 짠 견적의 모든 사양을 두 단계 깎아내게 만든 강만수 장관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ㅇ리후ㅏㅓㄹ오ㅜㅏㄹㅇ낲ㄷ후겨ㅗㄱ샤ㅗㅎ이ㅏㅓㅠㅏㅓ히3주7ㅑㅣ!!!!!!!!!!!!!!!!!!!!!!!

후. 사실 쌍욕하고 싶은데 미네르바도 닥치게 만든 쌍팔년도 정부가 아니던가. 알아서 기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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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10. 28. 15:42
원래 쓰던 폰에 딱히 불만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명의가 아버지 앞이라 본인 인증 같은 걸 할 때 불편함이 많았다. 그리고 와우 보안카드 6개월도 다 되어가서 모바일 인증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폰이 너무 구형이라 프로그램 인스톨이 안 되는거다.

그래서 공짜폰으로 하나 하기로 했다. 대리점을 혼자 갈까 하다가 인터넷에서도 판다기에 그쪽으로 쏠렸다가, 아버지가 같이 가주신다기에 명의 이전하기 편할 것 같아서 어제 복현오거리의 SKT 대형 매장으로 함께 갔다. 물론 사기 당하지 않도록 각종 검색 및 관련 지식 습득은 기본이지.

그런데 그 매장이 월요일부터 마침 내부 인테리어 공사였다. 옆에 임시 매장 있다고 해서 가보니 셔터 내렸다. 그래서 맞은 편의 좀 떨어진 다른 SKT 매장에 갔는데 가는 중에 톡 튀어나온 보도 블럭에 타이어 옆을 긁혀서 펑크가 났다. 우와... 아주 난리 굿이군.

일단 자동차보험사에 전화 걸어서 사람 불러놓고 가게 가서 설명 듣고 휴대폰 봤는데 뭐 공짜폰이 별 거 있겠나... 그나마 제일 괜찮은 알리바이폰을 계약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인터넷의 폰들은 이것저것 다 빼고도 기본 요금제가 최하 월 16,000원이었는데 매장에서 제일 싼 요금제로 계약하니 월 9,900원으로 가능했다. 매장이 더 좋을 때도 있군...

집에 와서 만지작거려봤는데 뭐 그럭저럭 좋은 듯. 내 컴퓨터가 고장나서 거실의 컴퓨터 경쟁률이 매우 쎄기 때문에 그렇게 자세하게는 보지 못했고, 오늘 회사에 들고 왔는데 와우 모바일 인증기 다운로드 받고 실행하려는 순간 휴대폰 배터리가 다 방전되어버렸다. 아니 아이팟 클래식은 USB 떡 꽂으면 데이터 전송과 충전이 동시에 되는데 왜 국산 휴대폰은 USB 꽂으면 데이터 전송만 되고 충전은 전원을 따로 꽂아야 하나요?

어쨌거나 이제 본인 인증에도 무리가 없고, 와우 모바일 인증도 가능하겠고, 디카 한 번 빌릴 때마다 어디다 쓰냐고 쨍쨍거리는 동생 눈치볼 필요없이 폰카 가지고 멀티미디어한 블로그질을 할 수 있겠군.

다만 번호 이동이 안 된다고 해서 그냥 기존 걸 해지하기로 하고 신규로 해서 번호 바꾼 것을 지인들에게 모두 통보하는 일이 귀찮게 되었다. 뭐 그래봤자 20명도 안 되지만, 졸업 후 취직활동하는 동안 나 자신이 부끄러워서 연락을 끊었기 때문에 몇년만에 처음 전화(몇년만에 문자 한통은 좀 그러니까)하는 게 되는데... 무지하게 부담되는구만.

앞 3자리와 뒤 4자리는 같고 국번만 8573으로 바뀌었다. 아... 물론 대금 결제도 내 계좌로 했다. 금전적으로 독립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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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10. 20. 15:04
을 한지 대략 한 달? 가까이 된 것 같다.

나름대로 10여 일에 걸쳐 자세한 조사를 했는데(주로 다나와 및 디시인사이드 MP3 갤 눈팅이란 방법으로), 가장 중점을 둔 점은 용량이었다.

그때까지 쓰던 MP3P는 4년 전 모델, 용량이 256MB였는데 고장이 나서 바꾸려고 한 건 아니다. 그냥 내용물 바꿔주기가 몹시 귀찮아서 바꾸기로 했다. 바꾸려는 목적이 그랬기에 새로운 MP3P의 최소 요건도 물론 용량이었다. 일단 당시 HDD에 들어있던 음악 파일 대략 4기가(물론 음악 파일을 앞으로도 더 구할 테니 플러스 알파까지)가 모두 들어가길 원했고, 추가로 HDD의 다른 중요 파일들 백업도 되면 더 좋고.

HDD 타입이 좋을 것 같았는데 국산에는 없었다. 플래시 메모리형들은 고용량 가격이 퐌타스띡. 애플 아이팟 클래식이, 여러 사용기에 나온 단점이 내가 보기엔 대단치 않아서 괜찮아보였는데 9월에 신상품이 발표된다고 해서 기다렸더니 성능은 별반 달라지지도 않은 120GB 버전이 나왔다... 게다가 환율 크리 덕분에 가격은 떡실신.

새 걸 사는 건 포기하고 그날 이후로 장터에 매복을 개시해서 물건을 찾았는데 그게 또 서울 지역 직거래 온리여서 서울에 사는 백엽을 통해 구매했다. 망할 서울공화국. 80GB도 가격 괜찮은 물건이 나왔다면 샀을텐데 160GB 버전이 먼저 좋은 게 나와서 그냥 그거 샀다.

써본 결과는... 대만족. 무한정에 가까운 용량이 마음에 든다. 음질도 좋고. 음장 효과야 없지만 난 그런 거 필요없다. 동영상 재생도 되고. 해상도는 320*240이지만.

다만 리퍼 기간이 11월까지뿐인데... 고장 안 나길. 뭐 이전 모델도 4년간 잘 썼으니 이놈도 그정도 가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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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6. 8. 3. 22:52

이미지 : 모나미사 웹사이트.

대학교 들어와선 늘 볼펜만 썼다. X 같았던 고등학교 시절의 반동이랄까. 게다가 필기한 뒤면 공책에 닿은 손바닥이 샤프심 색에 물들고 기껏 노트에 필기한 것도 반년만 지나도 마찰로 비벼져서 전부 회색으로 바뀌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었다.

하지만 뭐... 볼펜도 만능은 아니었다. 특히 시험이라도 치는 중요한 순간에 입구가 막혀 잉크가 안 나오면 정말 돌아버릴 지경. 속칭 '볼펜똥'이라고 부르는 잉여 잉크도 짜증나고. 공책에 닿은 손바닥은 볼펜 잉크에 물들고. 못 지운다는 것도 걸렸다. 조금이라도 잘못 써서 수정하다보면 금방 시커매지고.

그래서 6년만에 다시 샤프로 컴백하기로 했다. 학교 내 생협 가게에 가서 보는데 이 놈이 눈에 띄었다. 초등 / 중학교 시절 최고가 최고급 샤프로 명성을 날리던 녀석. 5천 원의 살인적인 가격에 침만 삼켰었는데 3,750원에 팔길래... 한참을 고민하다 그냥 샀다. 일상의 작은 지름이랄까.

뭐... 중량감 좋고 잘 써지는게 마음에 든다. 간만의 사각거리는 느낌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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