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1. 14. 10:53
  슬픔 인던을 기점으로, 만렙들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는 검은바위 나락, 검은바위 첨탑, 솔룸, 스칼로맨스의 Top 4 인던. 나락은 그 첫번째 인던으로, 4곳 중 유일하게 만렙 아닌 이도 갈 수 있는 - 그래도 58(힐러 한정 55)은 넘어야 껴주는 - 인던이다.

 기본적으로 일직선인 듯 하지만, 열쇠를 따고 들어갈 수 있는 길이 하나 더 있어 총 2개의 길이 있는 듯 하다. 한번씩 다른 길로 죽 가봐서 조금은 알 듯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지도형 인간인지라 결국 지도보고 직접 가보기 전에는 길 익히기는 곤란할 듯.

 운이 좋았는지 어쨌는지, 어제 하루에만 3번 들어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말 하루종일 한 셈.

 3번 갔지만 1번은 입구 근처에서 끝났고, 나머지 2번은 그럭저럭 목적 달성을 했다. 마지막엔 보스 앞까지 갔지만, 저녁 식사의 압박에 모두 굴복. 스스로는 클리어라고 해도 되지 않나 생각 중.




 겪어본 바, 나락도 사냥꾼이 필요없을 정도의 난이도는 아닌 듯 싶다. 아니면 다른 필수직업들끼리 파티 맺으면 이것보다 더 쉽게 간다는 걸까. 역시, 남들이 말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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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12. 16:27
01234

 가죽 세공 중 데빌 세트에 가장 필요한 것이 데빌 사우루스 가죽. 데빌 사우르스는 운고로에 사는 55레벨 정예 야수몹으로, 혼자서는 잡기 매우 힘들다. 공포를 쓰질 않나, 공격력도 끝내준다. 그래도 만렙이 치면 잡히기는 하더군.

 하지만 나는 사슬 아이템을 입는 관계로, 그래봤자 가죽인 데빌셋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어쩌다 데빌 2마리를 잡아 가죽을 벗겼는데, 이걸 어쩐다. 역시 경매장에 팔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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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12. 16:11
  첫번째 메인보드, 칩셋 자체가 삼성램을 못 먹는다는 것을 모르던 시절에 괜히 누명 쓰고 바뀜.

  두번째 메인보드, 파워 버튼 눌렀는데 쇼트남. 소포로 체인텍으로 날아감.

  세번째 메인보드, CPU 꽂는 핀 중 우하단의 대여섯 구멍이 성형 불량으로 반쯤 막혀, CPU가 박히지 않아 도착한 다음날 다시 체인텍으로 날아감. 프라모델이냐!?

  네번째 메인보드. 이제야 제대로 돌아감.

  이번 일로 체인텍 메인보드들의 전체적인 내구성 및 상태와, 도착했는지 확인전화 안 하면 처리 안 해주는 A/S 맨들의 정신 상태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음.

  이ㅏㅓㄿ34수6됴ㅠㅎㅍㅇㅋ비ㅏㅍ1ㅜ쇼479ㅕㅠ32ㅗㅅ혀ㅐㅑㅍ다ㅕㄷ넉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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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12. 16:07
  컴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덕에 드디어 업그레이드를 실시.

  그러나 0.94용 스킨이 아직 적은 관계로 마음에 드는 스킨이 잘 안 보이는군요. 그걸 구해서 제대로 수정할 때까진 삽질이 상당히 필요할 듯.

  수정 끝의 표시? 당연히 제 인장이 제대로 표시되는 것.

  그리고 이번엔 스킨의 전체적인 색감을 제 ID에 맞춰 황금색 - 혹은 똥색? - 으로 바꿔볼 생각.

  예술적인 감각이랑은 1억 5천만년 광년 정도 거리가 있는데 과연 잘 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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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11. 22:59
  월 24,750원 혹은 3달 64,900원. 19,800원 예상하던 필자에겐 충격. 친구들. 나 3달에 33,000원 내고 울온 하던 사람일세. -_- 라온 돈 내는 것도 미칠듯이 힘들었구만...

  3, 40대 레벨이었다면 한창 재미있었을 때라 돈내고 했겠지만, 58레벨 되고 만레벨 이후의 '아무것도 없는' 컨텐츠를 바라보는 마당에 무슨 돈을 낸단 말인가? 가격이나 싸면 야수 추적자 노리고 첨탑이나 돌지.

  일단 18일까지는 하고, 패치 내역이나 살피고 있어야겠다. 다음 패치까지 몇달이나 걸릴 진 모르겠지만 말이지.

  자, 18일이 기다려지는 군. 오베족의 충성도는 얼마나 되려나. 비벤디, 놀라지 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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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11. 17:05
  자신이 답글을 바라면서 다른 분이 내 글에 써준 답글에는 침묵이라니 이런 싸가지 없는 행동이 있나.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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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11. 15:53
  일일 방문자 1만명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는 게임보드. 그 운영자 아스가 군대 가기 전 마지막으로 준비한 게 랜파티다.

  원래 랜파티란 모뎀선이 멀티플레이의 기본 사양이던 시절,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 아예 컴퓨터를 들고 모여서 - 물론 자가용 필수 - 랜을 연결해 밤새 놀던 극히 '서구스런' 모임이다. 이번에 한 랜파티는 PC방에 몸만 모인 거라 정확한 의미로는 랜파티라 하기 어렵겠지만, 뭐 그렇다고 게임대회도 아니니 그럭저럭 괜찮은 이름이라 할까.

  원래는 50~60 석 규모로 크게 모여서, 대판 해보자! 란 느낌으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16석으로 축소할 수 밖에 없었다. 최초 기획은 10~20석 규모의 게임보드 오프라인 모임이었으나, 두 물주 중 하나인 UT 2004의 발매자 손오공에서 '하려면 좀 크게 해봐라'라고 해서 규모를 늘렸다. 그리고, 막상 PC방까지 잡고 하려고 하니 '우린 UT 포기했샤' ...OTL. 결국 손오공의 지원은 거의 없이 - 하다 못해 경품용 게임도 안 주더라 - 게임존21의 지원만으로 진행했다.


  그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뒤를 봐준 게임존21 측이 고마울 뿐이다.

  우리들의 주적 손오공 욕은 그만 해두고, 하여튼 신촌의 어메이징 파크에 16석을 밤샘 예약했다. 그래서 토요일에 기차 타고 출발. 아 거 환경은 좋두만. 게임방 찾기는 어려웠지만. 약도에 그려진 느낌과는 달리 역에서 꽤 멀었다.

  뭐 처음 계획대로, 중간에 쉬기도 하면서 개싸움 데스매치, 팀데스, CTF, 온슬럿, 어썰트의 순으로 진행했다. 어썰트의 경우엔 UT 클래식에선 맵 익히기나 임무 목적 외우기가 힘들었는데 완전 환골 탈태해서 더 재미있어졌다.

  13명의 실력을 말하자면, 아스 말로는 '국가대표급'이라는 클랜원 셋이 있었고(Monster다), 나머지가 있었다. -_- 팀데스의 경우엔 국대들이 싸우고 나머지 사람들은 국대에게 죽지 않기 위해 도망쳐 다니는 플레이가 펼쳐지더라... 내가 속해 있던 팀은 불행히도 국대 미포함이었다.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역시 뉴타입. -_-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내가 나머지 기타 등등 중에선 상위권이었다는 것. 거의 몇달 만에 하는 건데도 뽀록샷이 잘 터졌다. 스나입 건, 라이트닝 건, 쇼크 라이플 3개 명중률이 30~40% 정도 유지가 되니 점수가 꽤 잘 나왔다. 아스보다 위였다. -_-v

  중간에 쉬는 시간 중에 카트라이더를 해봤는데, 역시 국산 답게 노가다성을 잘 강조해놓았다. 레이싱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차가 의외로 묵직했다.

  마무리 어썰트를 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어슴프레 밝아오는 새벽길로 나섰다. UT 2004 연습을 다시 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지만, 과연 다시 할 수 있을지... 하지만, 더 하고 싶다. 다시 듣고 싶다, Head Shot~!

  P.S. : 멋도 모르고 옆에서 'Killer 괴물이다, 헤드샷 잘한다, 스나입질한다 등등 떠들어대서 죄송합니다 Killer님. 아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는 거 알고 얼마나 놀랬는지 원. =_=
posted by DGDragon 2005. 1. 10. 19:31
  지금은 '웃긴매거진'에 밀렸지만 - 그리고 그게 매우 기쁘지만 - 한 때 필자는 Daum의 블로그 서비스 중 하나인 RSS 넷에서, Best 채널 1등을 먹고 있었다. 지금은 2등.

  RSS 넷이 열리기 이전에는, 일일 방문자 수가 200명 정도였다. 이 정도야 부지런히 글 올리면 태터센터 덕에 그럭저럭 가능한 수치. 그리고 RSS넷이 개통되고 거기서 베스트 채널 1위가 되자, 방문자 수는 그야말로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첫날이 500. 그 다음 600, 700, 1400, 2200... 피크였던 6일에는 2947명까지. 트래픽을 늘려놓지 않았다면 날이면 날마다 오버했을게다.

  하지만 즐겁지 않았다. 베타 때부터 베스트 채널 1위였던 건 나 자신은 몰랐었고, 이유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 1만명은, 침묵했다. 게스트 게시판에도, 리플에도, 완전 침묵.

  내 글을 싱크 걸면, 태터 센터에서 그 제목을 보고 온다. 그리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글을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다음에서 온 사람들은 그냥 1등이니 클릭해보는 것 뿐이다. 그리고 거의 바로 닫아버린다. 리퍼러 로그 보면, 다 그런 식이다.

  그런 식의 일일 히트 수 3000은 이쪽에서 사양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오지 않게 된 지금, 나는 매우 만족스러운 상태다.

  하지만, 겨우 1등에서 한 칸 밀렸을 뿐이고, 아직도 3등과는 엄청난 격차를 벌리고 있는 지금인데도, 일일 방문자 2700명이 문자 그대로 '증발'해버렸다.

  이것이 한국 사회에서 말하는 '1등병'이구나. 어떤 말, 어떤 글보다도 와닿는 충격적인 현실이다. 덕분에 좋은 걸 배웠군.
posted by DGDragon 2005. 1. 10. 18:55
  사냥꾼의 역할에 대한 나의 생각은 단순했다. 솔플 땐 펫으로 탱킹. 파티플 땐 펫으로 보조 댐딜, 천 계열 보호, 세컨 탱킹. 솔플 때 펫으로 탱킹이 좀 어려워도 좋다. 파티플 시에는 전사가 탱킹 잘 해 주겠지.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활(총)만 쏜다.

  그러니, 오로지 대미지에 매진. DPS 올인. 민첩성, 혹은 전투력. 옵만 좋으면 가죽도 사양하지 않았다. 운이 좋았는지 어땠는지, 그걸로 도적과 싸운 적은 없지만, 그렇게 살았다. 장거리 공격력은 55레벨 때 극에 달해, 정조준 오라와 매의 상 켜고 127.5가 자력으로 나왔고, 전투력 버그를 사용해 동렙 전사의 전투력의 외침을 받았을 땐 144 정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그저 중간만 가면 되는 것을, 최고를 추구하다 보니 대미지가 너무 올라가버린 것이다. 펫이 탱킹을 하든, 전사가 방태 상태에서 치든, 도적이 뒤에서 쑤시든, 마법사가 마법을 쓰든, 흑마가 저주 3종 세트를 걸든, 무조건 날 보는 몹. 평소 쓰는 마나라곤 징표 걸고 쐐기 하나 박으면 끝일텐데, 내게 달려오니 랩터의 일격을 날리고 철수 쓰고 날개 절단 쓰고... 끝이 없다. 항상 바닥을 치는 마나.

  생각을 바꿨다. 그리고 장비도 민첩성의 ~~ 시리즈에서 원숭이 시리즈로 하나하나 바꿔가는 중. 방어력과 체력을 높여 생존율을 올리고, 대미지를 약간 줄여 어그로를 낮춘다. 그리고 지능에도 약간 신경을 써서 장기전에도 대비할 생각. 앞으로의 인던은, 그런 싸움이 될 테니까.

  그리하야, 경매질에 10G 좀 넘게 부은 것 같다; 하지만 최종 목표는 무조건 야수추적자 세트다. 아아 그 옵션. 정말 생각만 해도 황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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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10. 18:15
  지금 통계 보기를 하면, 그 2만 중 절반 이상이 rss.daum.net이지만, 하여튼 2만 히트 돌파. 놀랍다. 원래는 올해 상반기 목표가 1만이었고, 잘해야 가을 쯤에나 2만이 되었을 텐데. 역시 다음엔 사람이 많다; 그래도 지금은 정상적인 히트수가 나와 다행.

  우연이든 재수든 행운이든 능력이든, 2만 Hit 돌파.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글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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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6. 10:37
  오기야 며칠 전에 왔다만... 사진은 백엽이의 블로그를 참고하시고;

  공짜라 감사히 받았고, 디자인도 나쁜 건 아니지만, 뭐랄까 튼튼해보이지가 않아 밖에 들고다니기 어렵게 생겼다. 게다가 노트 디자인도 처음부터 끝까지 줄만 직직 그어져 있고. 갖고 다니다 한 장씩 찢어 쓰라는 걸까.

  사실 내 발자국 찾기에 대해 나는 좀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각 게시판과 동호회에 쓴 글들은 모두 각 게시판과 동호회에서, 앞과 뒤의 글과 함께 있어야 그 의미를 가지는 법이다. 글 자체가 앞의 글에서 영향을 받아 쓴 거고, 그에 의해 뒤의 글도 써진 것이니. 그런데 자기 글만 DB에서 딸랑 뽑아준다라. 그런 글은 이미 살아있는 글이 아닌, 화석화된 죽은 글이다.

  처음 이벤트를 할 때 좋아라 신청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블로그에 올라온 1400건의 '내 글만' 보고 있으니, 재미가 없다. 다른 사람은 다 어디가고, 내 글과 의견을 나누던 다른 글들은 다 어디가고, 내 글만 외로이 떠돌고 있는 걸까.
posted by DGDragon 2005. 1. 6. 10:16
  보통은 '슬픔 인던'으로 통한다. 혹은 학카르. 게임 내에선 '잊혀진 신의 신전'.

  이전 던전에서도 슬쩍슬쩍 맛보기로 보여줬지만, 이젠 본격적 패거리 러시. 정예만이라면 기본 서넛, 보통 몹 섞이면 6~8마리가 기본이다. 레벨은 40후반에서 보스는 55까지.

  사실 2달 가까이 타우렌 사냥꾼하면서, 직업 때문에 내쳐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힐러가 부족해서 안 된다는 거야 당연하고... 그런데 그날은 유난히 슬픔 파티를 많이 모집해서 한 명에게 귓말 걸었는데 사냥꾼은 안 끼워준다는 게 아닌가. 10분 가까이 공황 상태. 아니, 사냥꾼이 어때서? 솔직히 사냥꾼 없으면 안 된다거나 하는 건 없지만, 있으면 유용하고 좋잖아? 10분 동안 '아무나 오세요'라면서 파티 구하던 주제에 사냥꾼은 즐? 그렇게 배가 불렀나?

  ...이런 식의 잡념에 시달리다 다른 사람에게 귓말 넣어서 파티에 꼈다. 파티장이 60레벨 주술사. 그리고 55 전후의 전사, 도적, 드루이드, 나. ...표준 호드 파티 구성이다. 뭐 일단 인구 분포상 전사 도적 사냥꾼 주술사가 가장 많으니까...

  그다지 퀘스트 모을 생각은 안 하고 그냥 가지고 있던 거 갖고 들어갔는데 수집퀘 하나 빼곤 다 가져간 거 같았다. 그러면 총 6개가 되나... 만레벨 주술사님이 맵에 빠삭하셔서 쉽게쉽게 나간 듯.

  삽질은 오히려 필자가 했다. -_- 인던 클리어 횟수가 20회에 가까워지는데 아직도 어그로 관리 및 파티플이 안 된다니 서글프군. 공격력에 치중에서 DPS만 미친듯이 올려서 그런가... 54레벨이었던 당시 126.0이었다. '자력 기본'이. 드루이드님에게 버핑 받고 전투의 외침까지 전투력 버그로 덮어 띄우니 140 중반이 나왔다. 방태전사와 도적이 열심히 갈구는데 이쪽으로 뛰어올 때의 기분이란.

  이번 플레이의 독특한 점은 주술사님이 파티장, 리더, 메인탱커(!)까지 했다는 점. 앞으로 들어가서 애들 모아서 화산 토템. 전사와 도적 들어가서 내가 찍은 징표 몹 다굴하고, 드루는 주술사와 전사힐. 아니 드루는 전사힐만 하고 주술사는 자힐했던가... 잘 모르겠다.

  그리고 파티 내 캐스터 분들이 펫 챙겨주시던 것. 사실 펫힐이나 지속적인 버핑 유지는 고사하고, 인던 들어갈 때 버프 하나 넣어주는 것도 감지덕지인데, 펫 죽을 때마다 부활 기다려주시고, 힐 넣고 버프까지... 감동했다. 별 수 있나. 스날러 발바닥에 땀나도록 굴렸다.

  인던의 처음 부분은 트롤들, 다음은 트롤들이 섬기던 학카르의 잔재들, 그리고 마지막은 학카르를 감시하기 위해 남았던 용족이 상대였다. 용족 나이스. 껍질을 한 60장 정도 벗겼다. 사냥꾼용 아이템 좋은게 나올리가 없으니 껍질이나 열심히 벗겨서 팔아야지. 그리고 예상대로 좋은거 안 나오더라. -_-

  보스들은 하여튼 뭔가 질기고 안 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아루갈은 텔레포트로 날아다니고, 마라우돈의 공주양은 애들을 날려버리고, 학카르의 보스들도 밀리들에겐 친절하지 않았다. 이럴 때 사냥꾼이 나서는거지 뭐. 어떤 짓도 통하지 않는 40미터 밖에서, 평타 날리고 체력 반쯤 남았을 때 속사 쓰고 스킬 난사. 축 사망.

  저쪽에서 반기질 않으니 이쪽에서 머리 숙이고 들어가는 것도 별로다. 학카르, 퀘스트는 다 처리했으니 이제 갈 일은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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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6. 09:41
  하여간 뭔가 깊은 악연이 있는게 틀림없다.

  램 문제 때문에 한 달을 고생하고, 4달을 512로 살다가 12월 말에 1GB짜리 하나로 바꿔서 꽂았다. 이후 일주일 만에 메인보드 쇼트.

  쇼트나서 A/S에 대해 알아보려고 체인텍에 들어가보니, 어느새인지 사이트가 리뉴얼되어 있고 삼성 램 2개 꽂으면 리붓나는 현상에 대해 FAQ가 올라와 있었다. 2T Timing 문제고 CMOS 세팅 바꾸면 간단하게 해결이란다... 좀 빨리 올려주면 누가 잡아먹냐.

  ...하여튼, 메인보드 A/S를 빠른 소포로 체인텍에 보냈다. 내 연락처를 종이에 적긴 했는데, 깜박하고 안 넣은 바람에 전화 걸 때까지 일주일 넘게 걸렸다.

  어제 받긴 했다. 팬은 돌아가는데 CMOS 화면이 안 뜬다. 아스의 조언을 들으며, 다시 다 뜯어내서 꼼꼼히 살펴보니 CPU의 팬이 기울어 있다.

  보니 CPU가 제대로 안 박혔다. CPU 핀이 들어가는 구멍 몇몇 군데가 '막혀' 있었다. 성형 불량... 이게 프라모델이냐. 밀어넣다 CPU의 핀 몇개가 구부러지기까지 했다.
  *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원래 맞춰 끼워넣게 되어 있는 모서리를 착각한 게 아니다.

  의지의 한국인. 핀은 펴고 구멍은 칼로 뚫어서 CPU 꽂고 부팅은 시켰다. 75% 확률로 전원만 들어오고 모니터 침묵이고, 25% 확률로 부팅 화면이 떠서 메모리 테스트를 하는데, 그 이후 완전 침묵.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그래서 방금 소포로 다시 보내고 오는 길이다. CPU랑 같이. CPU가 맛 간 거면 CPU A/S 받아야 할 테고. 아니면 메인보드만 고쳐서 주든지. 아 미치겠다. 솔직히 메인보드 바꾸면 윈도 다시 깔기 귀찮아서 버티려고 했는데 이건 진짜 아니다. 환불 문의해야지...

  아니 인간적 객관적 상식적으로 고장난 메인보드를 보냈는데 CPU 꽂는 구멍이 막힌 등신 M/B를 보내주는게 말이 되나? 한 번 쓱 보기만 하면 알 수 있는 걸 그냥 주나? 이해가 안 된다.

  기종은 VNF 3-250인데 밸류인지 제니스 밸류인지 기억이 안 난다. 하여튼 둘 중 비싼 거다. 참고하시라.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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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5. 10:16
012345

 컴 수리 끝나면 쓰려고 미루다 지금 쓰려니 스크린 샷도 없고, 기억은 희미하고. 파티플 경험담보다는 던전 소개글이 될 것 같다.

 마라우돈은 이번 패치로 잊혀진 땅에 생긴 인던으로, 레벨은 40대 후반에서 51 레벨 정도에 맞춰서 만들었다. 소속 퀘스트는 6개.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입구가 둘이라는 점. 입구에서 둘로 갈라져, 2개의 입구가 있고, 던전 1/3 정도에서 하나의 길로 합쳐져, '공주'까지 일직선. 그리고 인던에 들어가기 전의 길은 보통 별 의미 없는 경우가 많은데, 마우라돈의 경우 퀘스트의 대다수가 인던 전의 길에서 아예 끝내거나, 재료를 구해놓거나, 반쯤 해두는 것이 많다. 그리고 엄청나게 길고, 오래 걸린다. 한 번 들어가 퀘스트를 다 끝내려면 상하 2코스를 모두 공략해야 하는데 정말 5시간은 족히 걸릴 듯. 그래서 지팡이의 부품을 구해 조립하면, 공주 근처의 폭포로 바로 이동하는 이른바 앵벌용 지팡이까지 내부 퀘스트로 존재할 정도다.

 그리고 줄파락에서 탐사용막대로 맛을 보여준 보통몹 러시가 슬슬 본격화하여, 거의 반 정도의 지역이 정예몹 한둘에 보통몹 5~6마리의 구성으로 이뤄져 플레이어에게 압박을 가해온다. 뭐, 그래도 학카르보단 쉽고, 할만하다.

 역시 압권은 공주다. WoW의 공주들은 어쩌면 이렇게들 하나같이 XXX한지... 뭐 사전적인 의미로는 '왕의 딸'이니 다들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고전적인 공주 한 명 정도는 넣어줘도 되잖아 블리자드.

 중보스 드랍템 중에 총 한 자루와 민첩 20 사슬 바지, 퀘스트 보상으로 활 한 자루. 여타 인던들과는 달리 현재로선 거의 유일하게 사냥꾼을 위한 아이템을 주는 인던. 게다가 정찰대 추적이나 공주잡이의 유용성 및 넓은 내부 구조 등 사냥꾼을 위한 던전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사냥꾼 없으면 못 깨거나 다른 아이템은 안 주냐 하면 그건 전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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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5. 09:48
  벌써 작년 일이군... 라고 해봤자 1주일 전 얘긴데. 새해 초엔 날짜 감각이 묘하다.

  보통 19살이나 20살에 따는 면허를 왜 23살 하고도 363일되는 날에 학과 시험을 쳤나 하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이 매우 잘 풀려도 30살에나 살까말까한 차. 뭣하러 면허를 따두나 했지만...

  부모님의 압박도 심하고... 뭣보다 여름 방학 동안 알바를 구했는데, 친구가 소개시켜 준 알바가 배달 알바였다. 그런데 면허가 없어서 못 했다. 결국 아버지 회사로 가서 일하긴 했는데, 일은 약간 더 편하고 - 뭐니뭐니해도 한여름에 영하 10도 냉동고에 처박혀 있었으니 - 돈은 더 많이 받긴 했지만, 이 나이에 아버지에게 기대다니 뭐랄까 좀 아니잖아 그건.

  그래서 면허 시험장에 털래털래 가서 등록하고 '04년 12월 30일에 학과 시험을 쳤다. 면허 시험장은 건물은 허름한데 안은 의외로 깨끗하고, 거기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었다. 특히 절차 설명이 잘 되어 있고 공무원들이 모두 친절해서 놀랐음.

   해둔 공부라곤 '상식'과, 평소 아버지와 다닐 때 물어둔 것이 거의 전부. 문제집은 딱 2시간 봤다. 그래도 합격은 하두만. 70점 이상이 합격인데 78점 받았다. 대기실에 커다란 전광판이 있어서 합격 불합격 여부가 표시되는데 처음엔 불이 안 들어와서 불합격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점수 표시보다 한참 나중에 합격에 불이 들어오더군;

  지금은 장내 기능과 도로 주행을 연습하러 학원을 알아보는 중. 어떻게 40만 남짓으로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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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5. 09:41
  자세한 얘기는 여기를 참고하시고, 오프라인에서 한 번 봅시다.

  사실 언토 못해도 상관없는게, 그냥 참석만 해도 추첨 경품은 돌아온답니다.

  저는 무려 Staff로 참석. 그래도 듀얼 하자고 하시면 학살당해 드리겠음. 언토한지가 몇달이니, 완전 초보 수준으로 돌아갔을 듯. 애시당초 연습한 적도 없지만.

  아직 손오공과 최종 합의가 남아있긴 하지만, 오늘 오전 중에 마무리 될 테고, 실지 행동만 남았습니다.

  제길, 12월 말에 서울 올라갔는데 1월 초에 또 올라간다고 하면 부모님 얼굴 표정이 예술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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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2. 11:18
  음... 매년 신정 휴일 땐, 외할머니 댁에 가는 탓에 생일을 제대로 못 챙기는 거다...라는 자기 최면을 걸고 있었지만, 올해는 그러지 않았음에도 아침 미역국이 다로군. 뭐 어쩔 수 없지.

 오늘로 24살이로세.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갑은 가득

 옆구리엔 미소녀(년)

 ...라는 상황이 아니라도 웃고 삽시다. 제길.

 뭘까 이 복잡미묘한 기분.
posted by DGDragon 2004. 12. 31. 09:41
  고 2때는 나이가 안 되었고, 고 3때는 몸이 안 좋았었다...라고 말했었지만, 사실은 주사 바늘이 두려웠었다. 이후 군대에 들어가서 하게 된 헌혈은, 사실 별 거 아니었기 때문에 안 한 걸 후회. 이후로는 꼬박꼬박 했다. 한 번, 일에 치여 헌혈 차량 놓친 것 빼고는 한 번도 안 빼놓고 다 했다....라곤 해도 훈련소에서 했던 건 백혈병 가족이 있는 녀석에게 몰아줘서 없고, 증서는 2장 뿐이었지만서도.

 경북대학교에도 1년에 2번, 헌혈 차량이 오는데, 여름때는 한창 기말고사 치던 때라 기분이 별로여서 안 했었다. 어제는 뭐 마침 차도 눈에 보이고, 11시 반부터 학교 식당 시작인데 11시 10분이면 애매한 시간이니까...

 차에는 직원 뿐, 헌혈하러 온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라기보다, 내가 처음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내가 나갈 때 쯤 한 아저씨가 들어오시고. 물어보니 9시 40분 부터 그때까지 아무도 안 왔다고 한다. 흐음. 아무리 방학이라곤 해도 헌혈 마치고 들어가보니 식당에 거의 100명 가까이 있던데, 9시 40분 이전부터 식당에서 죽치고 있지 않은 한 전부 헌혈차를 무시했단 소린가. 설마 그 사람 중 사정상 헌혈 불가자가 반을 넘지는 않을테고, 주사바늘을 무서워하는 어른들이 많구만.

 하여간 헌혈. 군인일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무슨 잔소리가 그렇게 많은겨. 1년 전에 군대에서 헌혈할 땐 헌혈하고 다들 곧바로 뛰어다녔다구. 물론 그러다 피식피식 주저앉았지만(웃음).

 그런데, 차의 장비와 특히! 피 뽑는 아가씨들의 미모도는 군대 시절에 비해 절대적으로 딸렸다. 으음... 의외로 군인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 신경쓰고 있었군 적십자사. 감탄했다.

 헌혈하고 나니 2,500원짜리 도서생활권을 줬다. 헌혈 어쩌고 글씨가 있는 걸 보니 헌혈차 전용인가... 아니 5천 원도 아니고 2,500원은 또 뭐여. 너무 짜잖아.

 그래서 이걸로 3장 째. 뭐 2자릿 수는 되어야 '나 헌혈 좀 했수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후로도 헌혈도에 매진이다.

posted by DGDragon 2004. 12. 31. 09:39
  ...지금 확인. Best 채널에 본인 블로그 등재, 현재 구독자 5180명. 대체 이유가 뭐냐. 전엔 13XX명이었는데 왜 4배가 불었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거품 인기, 일주일이면 떨어져 나갈테지. 다만 문제는 트래픽. 컴퓨터가 없어서 직접 통제가 안 되니 이거 어쩌나 제길.

 그래도 필자의 블로그 밑으로 중앙, 조선, ZDNet, 미디어다음, 오마이뉴스 등등의 유명한 이름이 쫘악 '깔린' 거 보니 기분은 좋구랴.

posted by DGDragon 2004. 12. 29. 09:33
  방학동안 하루종일 영하 10도의 냉동고에 처박혀 칵테일 얼음 2000봉씩 포장하는 알바를 한 돈을 처박아 산 컴퓨터.

  산 날부터 메인보드가 램을 못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까지 한 달 동안 나를 고생시키고, 며칠 전 램을 바꿔올 때까지 2개를 사놓고도 램을 하나 꽂아 썼다. 이제 겨우 제대로 되나 했더니 이번엔 아예 부팅 자체가 안 된다.

  ...대체 모니터만 끄고 나갔다가 깜박하고 전원 스위치를 다시 눌렀을 뿐인데 맛이 갔다는 건 뭐냐. 선을 뽑았다 꽂아보고, 전원을 껐다 켜보고... 별 짓을 해봐도 침묵. 케이스 - 메인보드 - 파워 라인 중 파워는 멀쩡하고, 케이스 - 메인보드의 선도 멀쩡하고... 메인보드가 쇼트 났다는 결론인데...

정말 돌아버리겠다.

  진짜 지친다. 컴퓨터'를 통해' 해야 할 일이 넘치고 쌓였는데 왜 8월말부터 이날 이때까지 컴퓨터'에게' 할 일이 넘치고 쌓이는 건가. 어쩌다 메인보드 더러운 거 걸려 갖고...

  마음만 갖아서는 컴을 통째로 팔고, 부품을 싹 갈아서 아예 새로 맞추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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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27. 19:26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일반판 (2disc)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기무라 타쿠야 외 목소리
 
   25일 저녁에 21세의 젊은 여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이 애니메이션을 보았다...라는, 솔로들이 피를 토할 법한 상황 설명으로 이 글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저 여성은 내 여동생이다. OTL.

  센과 치히로를 - 비디로를 빌려서 -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며칠 전부터 광고 볼 때마다 하울 타령. 어쩔 수 있나. 봐야지. 필자도 센과 치히로는 재미있게 봤고.

  애니야 뭐 그때그때 영상들도 좋았고 캐릭터들도 좋았고 개그들도 좋았고 그랬지만... 뭐냐 이 국산스런아마추어 같은 스토리 전개.

  원작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관객들에게 원작 읽고 오라는 영화가 있나? 2시간의 스토리 전개에 방해되는 건 다 쳐내고, 꼭 필요한 핵심만 집어서 말하라고.

  소피 - 저주, 하울 - 전쟁. 이 네 개의 키워드에 얽힌 설정과 이야기가 많'은 듯' 한데, 확실하게 말한다기 보다 슬쩍슬쩍 지나가는 형식이라 필자 같이 눈치 없고 둔한 사람은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 하나도 파악이 안 되었었다. 지금 이 글 쓰기 전에 다른 블로그들 몇군데 돌아보고 정보 수집해서, 머리 속에서 분석 작업하면서 하나하나 이해하는 중.

  어디서 본 감독 인터뷰 중에 '여러번 보게 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라는 문구가 있두만. 그런데 이런 식으로 여러 번 보게 만드는 애니는, 필자에겐 감독의 실력 부족작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감독이 애니메이션의 대가? 벌거벗은 임금님의 술수는 좋아하지 않는다.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 게지.
posted by DGDragon 2004. 12.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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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다만 바로 다음 난이도의 줄파락 인던.

 솔직히 인던 자체 난이도는, 전체적인 개체 수와 무리 짓는 수가 적어 아주아주 쉬운 인던이지만... 여러번 도전해야 했고 클리어해야했던 이유는... 망할 자동탐사막대 퀘스트 때문.

 오른쪽 스샷의 피라미드 위에 올라가서 잡힌 사람들을 풀어주면, 약간의 정예몹이 섞인 세자리 수에 가까운 몹들이 러시해온다. 물론 한 번에 백마리가 오는 건 아니지만... 거의 10분 넘게 계속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야 하니... 끝없이 힐을 넣어야 하고, 끝없이 힐러에게 붙는 몹을 떼내야 하니 이게 개압박.

 만렙 도적과 같이 갔다가 실패한 일도 있었다. 50레벨 중반대 사제와도 실패한 일도 있었다. 길드 주술사 튀폰과 다른 드루이드님과 하니까 그나마 쉽게 깨지더라...

 그런데, 기껏 클리어해서 퀘스트들을 정리하려고 보니 가즈릴라가 빠져있었다. ...그놈 잡으려면 망치를 미리 준비했어야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 망치는 줄파락과 맞먹는 정예몹들이 즐비한 산의 정상에 있었다.

 그리고, 더페이형은 보스가 주는 판금 어깨 보호구를 원했는데 그게 안 나왔다고 했다.

 별 수 있나. 동부 내륙지로 가서 유신이는 하이딩으로 걸어올라가고 나는 계단까지 코도 타고 가서 죽은 척, 쉬었다가 코도 타고 가서 죽은 척... 나는 실패했고 유신이가 망치 획득.

 진짜 마지막으로 도전한 레이드. 다행히 줄파락의 모든 퀘 완수했고, 나는 앞서 썼던 라이칸의 선물을 얻고, 페이형도 그 어깨 갑옷을 입수.

 울다만과 줄파락만 계속 실패하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상쾌하고 깔끔하게 끝난 레이드였다. 속이 다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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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26. 12:40

그림로크 잡는 중에 축소가 걸렸다.

톱퍼형님의 해골 댄스


 울다만. 황야의 땅에 있는 40대 중반을 위한 인스턴스 던전. 그 관련 퀘만도 예닐곱에 달하는 던전이다.

 길드에 들고 두번째 레이드... 하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팡이를 조립해서 레이저를 쏘면

거인이 등장. 인디아나존스?


 힐러가 부족했을 때도 있었고, 팀웍이 나빴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인던 처음 지역의 그 미칠듯한 리젠 속도... 거의 20~30분이면 모두 리젠되니 부활을 제대로 못하면 그때마다 그놈들을 다 밀어야 하고, 밀다보면 이후 통로 애들도 거의 전부 리젠...

 죽다보면 떨어지는 아이템 내구도. 그런데 황야의 땅에선 물건 수리가 안 된다. ...대체 어쩌라고!

역시 나엘은 예쁘다.

랙. 저 자세로 언덕을 오르락<br

내리락하는데 웃겨서... " tt_link2="" tt_w2="240px" tt_h2="300px" tt_alt2="" />
 그리고 거기에 더불어 그때 한창 난리쳤었던 서버 지X. 아니 인던은 서버가 따로라며. 그런데 그 안에서도 랙이라니.

 대여섯번은 시도했던 것 같다. 그림로크까지도 3번인가 갔었다. 하지만 결국 거기까지였다.

 퀘스트는 메인 퀘스트 하나 빼고 모두 마쳤고, 레벨도 50을 넘겨버렸다. 에잉 안 해. 마라우돈과 학카르 레이드나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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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25. 19:21

44레벨 정예 드래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저때만 해도 압박이 상당했다.

첫번째로 나오는 녀석.


 ...라고 써놓으면 멋있어 보이긴 하지만; 와우의 세계에서 드래건이란 그저 좀 강한 몹일 뿐.

 그래도 급은 상당히 높아서 30대 중반의 새끼 용을 제외한 나머지 종류는 거의 전부가 최소 40레벨 이상의 정예이며 상당히 강하다.

가볍게 쓰러뜨림.

퀘스트에 참가한 인원들.


 정예 드래건들과 처음 만나게 되는 황야의 땅의 깨어진 동맹 퀘스트. 원래 드래건들은 데쓰윙과 함께 오크에게 복속했던(워크래프트 2)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찌된 건지... 하도 오래되어 기억도 안 난다.

 하여간 페이형님과 즉석에서 모은 파티원, 그 파티원이 응원차 부른 50레벨 사제와 도적 등 빵빵한 파티로 출발.

드래건하면 역시 브레스다. 만약 스날러를 테임했었다면 즉각 몸빵으로 내세웠겠지만...

돌아가는 길. 남들 다 탈 것 타는데 혼자 뛰는 처량한 신세.


 그래도 나오는 몹이 50레벨 정예몹 둘인지라, 현장에서 만난 호드 1파티와 얼라 1파티까지 무언 혹은 유언의 동맹을 맺고 함께 퀘스트를 수행했다.

 그 필드에 널린게 44레벨 정예 드래건이고 퀘스트를 통해 소환하면 50레벨 정예 드래건 2마리가 시간차로 나오는데 도대체 몇마리가 쓰러졌는지 기억도 안 난다;

 하여간 총신이 녹도록 발포해서 결국 퀘스트 완료. 앞으로도 무수한 드래건을 눕히겠지만, 역시 처음한 것이 가장 인상 깊게 남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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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25. 09:36
  이른바 '신도'들의 자격 요건은 현실에서 카드를 돌려막기 하는 정도 아니면 껴주지도 않을 정도인 듯 하더라만... 뭐 게임상에서도 지르는 건 지르는 거니께.

 나는 현실에선 절대 지를 수 없다. 현찰이 없으니까. 월단위로 용돈 받는 것도 아니고, 그때그때 사용 목적을 밝히고 2, 3만 원씩 받는 게 다다. 나이 스물셋 먹고 참 구질구질하지만...

 대신 게임상에선 충동적으로 잘 지르는 편이다. 라그에서도 두어번 질렀다가 모두 후회했었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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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24. 21:39
  300MB/Day에서 1GB/Day로 333.3%의 확장을 실시.

  다음 RSS 구독자 1300여명이 진짠지 가짠지, 하여튼 링크질은 아닌 것 같고, 트래픽을 늘리는 수 밖에.

  14,000원 들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트래픽이 134MB여서 후회 중. 제길 괜히 늘렸나...

  에잉 저 트래픽이 넘치도록 블로그 잘 키워보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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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24. 21:18

 멋을 부리는 건 중요한 일이다. 인간이 정보를 받아들일 때 시야의 비중이 무려 80%. 이것만 휘어잡을 수 있다면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건 식은 죽 먹기. ...라는 문제가 아니라, 게임하면서 제일 오래 보는게 자기 캐릭이니 어찌 신경을 안 쓸 소냐.

 그러나 MMORPG의 경우 장비는 캐릭터의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뽀대냐, 실용성이냐?

 필자는 거의 무조건 실용성. 일단 성능이 후지면 아무리 뽀대가 좋아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용성이 받쳐준다면 그건 별개의 이야기.

 퀘스트를 하기 위해 불과 몇시간 전 클리어한 줄파락에서 주운 멋진 아이템, 라이칸의 유물.

 늑대의 머리가 정말 멋지다. 옵션도 미칠듯이 빠방한 것이, 적어도 며칠간은 하고 다닐 듯. 민첩 +16이나 그 이상의 옵션이 없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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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24. 14:04
  라고 쓰고 보니 오프라인에서 만난 것 같지만, 온라인 모임.

  1. 길드 휘장 결정과

  2. 서로의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이었다.

  12월 19일 일요일 20:00시여서 그때 서울에 올라갈 예정이었던 나로서는 참석할 수 있을까 없을까 걱정했었는데, 마침 그 때 축구 한독전이 있자 아스가 날 내비두고 TV를 보는게 아닌가. 그래서 무사히 참가. ...하지만 정모라고 해봤자 늘 접속하는 고레벨 훼인들만 모였더라;

  길드 휘장 결정은 별 할말이 없다. 필자는 길드 이름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별과 달의 문양을 달고 싶었지만 길드원들의 '뽀대' 타령에 밀려 독수리로 결정. 나머지 외곽선과 색깔은 마음에 들지만, 독수리랑 우리 길드랑 무슨 관계라고. -_-

  그리고 친목도모를 위해, 참석했던 사람들끼리 간단히 나이를 포함한 자기 소개를 하고, 상호 형아우 대접하기로 결정. 필자는 중간 정도 되더라.

  하지만 역시... 여자는 없었다. AMG.

  여동생이나 누님 길드원 대모집. 상시 환영.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이런 글이나 쓰고 제길 추하다!
posted by DGDragon 2004. 12. 23. 20:44
  이 주제로 처음 글 쓰겠다고 했을 때, IRC에선 너무 흔한 얘기라고 말리는 분위기였다만, 필자가 이렇게 따로 글을 써가며 말하고 싶은 건 "아이고~ 통신어체 심하네~ 맞춤법은 왜 이리 틀리냐~"는, 남들 다 하는 한탄은 아니다. 그러면 재미없지.

  일단 이 블로그의 게스트 란의 6번 글을 보자. 뭐 학교 욕이나 쓴 사람 흉을 보자는게 아니고, 지금 대학 석사 과정에 있다면, 군대 갔다왔다면 20대 중반 정도의 나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모뎀으로 하던 PC 통신은, 적어도 지금 같은 국어 파괴를 낳거나, 사용자들의 맞춤법 체계를 오염시키진 않았다. 인터넷이 유행해서 지금의 통신어체가 퍼지기 시작한 건 대략 4~5년 정도 전부터. 필자의 나이대나 그 이상의 나이를 가진 사람들은, 지금의 통신어체를 적어도 고등학생 이상의 학력 때 접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기말고사에 외계어 쓴다고 교수가 한탄할 정도로, 심각한 통신어체 오염을 보이고(그것도 경북대학교생이), 마침내는 학사, 석사 급 사람들마저 맞춤법을 틀린다. 뭐 띄어쓰기 같이 헷갈리는 부분 얘기도 아니고, 실제 채팅할 때의 언어 얘기도 아니다.

  문제는 넷에서 타인에게 '말'을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의도를 전할 목적으로 제대로 된 '글'을 써야 할 때도, 심지어는 오프라인에서 진지하게 제대로 글을 쓸 때도 통신어체 억제가 안 되고, 맞춤법 지키기가 안 된다는데 있다. '통신상에서 대화하기' 모드와 '오프라인에서 글쓰기' 모드의 전환이 안 되고, 전자가 후자를 완전히 먹어버렸달까.

  뭐 이유야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부실한 국어 교육과, 학창시절에도 한달에 1권도 읽지 않는 책. 대신 노출되는 매체는 출판사도 맞춤법 신경끄고 마구 뿜어내는 환협지와, 끝을 볼 수 없는 바닥까지 하향 평준화된 지저분한 넷의 게시판. 후자쪽에 압도적인 노출도를 보이니 세상의 어느 누가 그 오염에서 버틸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토익에 미쳐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뭐 이 수준을 한 반백년만 유지한다면, 국회에서 '궁민뉘마들아 이제 엉망진창 한글 대략 안 쓰셈. 아푸론 English가 표준. 구럼 ㅅㄱ여'라는 유지의 발표문이 낭독...되려나?
posted by DGDragon 2004. 12. 23. 12:39

 아 애증의 그 이름. 42레벨 된 순간부터 47레벨에 꼬신 그제까지, 일주일 가까이 수십번을 들락날락하고, 한 번은 3시간 정도 잠복도 해본 스날러. 은신한다는 얘기에 은신 추적 켜고 돌아다니는 삽질까지...

 결국 노력이 결실을 맺어, 테임 해버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써본 결과, 그저 그렇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40레벨 이후로는 캐스터 계열의 몹에게 곰탱이 맥을 못 추던 것에 비해, 일반 밀리몹 수준의 몸빵은 가능하다는 것 정도? 그외의 점에서는 모든 면에서 곰탱에게 뒤지는 듯... 무엇보다 할퀴기가 안 된다는 점이 치명적.

 이제 다른 특이한 펫이 없다면, 화염 레지 240이라는 불타는 로크를 테임해서 3마리 체제로 나갈 듯 싶다. 곰탱은 물리 몸빵, 스날러는 일반 캐스터 몸빵, 로크는 화염계 몸빵... 특히 용족이나 화염 정령 등 기본 공격이 화염 속성인 놈들에게는 아주 제대로일 듯.

 그나저나 이름을 뭘로 짓는다. 곰탱이야 순간의 충동으로 지은 '달려라최강곰탱'이 의외로 마음에 드는데, 스날러의 경우엔 그다지 떠오르는게 없다. 하도 안 나와서 한 때 '심팔놈의똥강아지'로 지을까 했는데 막상 그렇게 지으려고 하니 좀 그렇다. 며칠 고민해봐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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