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슬픔 인던을 기점으로, 만렙들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는 검은바위 나락, 검은바위 첨탑, 솔룸, 스칼로맨스의 Top 4 인던. 나락은 그 첫번째 인던으로, 4곳 중 유일하게 만렙 아닌 이도 갈 수 있는 - 그래도 58(힐러 한정 55)은 넘어야 껴주는 - 인던이다.
기본적으로 일직선인 듯 하지만, 열쇠를 따고 들어갈 수 있는 길이 하나 더 있어 총 2개의 길이 있는 듯 하다. 한번씩 다른 길로 죽 가봐서 조금은 알 듯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지도형 인간인지라 결국 지도보고 직접 가보기 전에는 길 익히기는 곤란할 듯.
운이 좋았는지 어쨌는지, 어제 하루에만 3번 들어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말 하루종일 한 셈.
3번 갔지만 1번은 입구 근처에서 끝났고, 나머지 2번은 그럭저럭 목적 달성을 했다. 마지막엔 보스 앞까지 갔지만, 저녁 식사의 압박에 모두 굴복. 스스로는 클리어라고 해도 되지 않나 생각 중.
나머지는 척 보면 알 것이다." tt_link1="" tt_w1="240px" tt_h1="300px" tt_alt1="" tt_filename2="cfile8.uf@187D090D4B51AF1A262D58.jpg" tt_type2="img" tt_caption2="인상적인 쇠사슬 길." tt_link2="" tt_w2="240px" tt_h2="300px" tt_alt2="" />
오그리마의 공개 모집에 끼여 들어간 첫번째 시도. 저번에 들어간 학카르 이후 무려 일주일 만에 들어간 거라 영 버벅댔다. 이후로도 계속 그러지만... 하여튼.
정예몹이 기본 서넛씩 나온다.
본인에겐 필요없었던 거라<br
전사에게 양보했지만..." tt_link2="" tt_w2="240px" tt_h2="300px" tt_alt2="" />
천천히 적을 치면서 전진하다가, 사냥개조련사를 쳤다. 원래는 개들을 풀링해서 처리하고 잡아야 하는데, 마법사가 '졸다가' 돌격해서 몹들을 '모두' 애드시켜서 파티 반 전멸. 어쨌든 다 잡긴 잡았는데...
살려주길 기다리다 아이템 든 시체 사라짐." tt_link1="" tt_w1="160px" tt_h1="300px" tt_alt1="" tt_filename2="cfile9.uf@2024B80E4B51AF1B4B11AD.jpg" tt_type2="img" tt_caption2="서로 기분 나쁜 말 주고 받더니" tt_link2="" tt_w2="160px" tt_h2="300px" tt_alt2="" tt_filename3="cfile8.uf@11488A024B51AF1C064DB3.jpg" tt_type3="img" tt_caption3="가버린다." tt_link3="" tt_w3="160px" tt_h3="300px" tt_alt3="" />
전사는 귀차니즘에 빠졌는지 사제가 와서 부활시켜 줄 때까지 무덤에서 가만히 앉아있는거다. 그러다 시체 증발. 둘이서 삐끗해서 신경 사나운 말 주고 받더니 사제 귀환. 자연히 파티 해체.
애냐?
잠시 야수추적자 셋에 대해.
앵거포지 잡기. 쉽게 잡았다.
렉. 간만이군 모내기.
오그리마에 오자마자 다시 뜨는 나락 인원 모집. 다시 붙었다. 전사, 나, 사제, 주술사, 흑마의 캐스터 중심 파티.
리더는 만렙 사제분이었는데, 스스로의 퀘를 해결하기 위해 오셨다고. 중보스를 놔두고 간 건 없었지만, 하여튼 퀘 중심으로 진행. 덕분에 나도 퀘를 꽤 많이 진행했다.
골렘군주. 빡셌다.
득템! 공속 14% 탄띠!
썬더브류 제조 퀘스트.
사실 야수추적자 셋은 첨탑부터 나오기 때문에 아이템에 대해선 거의 기대도 하지 않고 들어갔지만 이게 왠 걸, 공속 14% 탄띠가 나올 줄이야! 감격했다. 너무 감격한 나머지 탄띠에 화살 채우려는 삽질까지. =_=
너무 쉽다." tt_link1="" tt_w1="160px" tt_h1="300px" tt_alt1="" tt_filename2="cfile10.uf@197C050B4B51AF201E8A23.jpg" tt_type2="img" tt_caption2="얼굴 보기 힘들다는 레어 몹. 방패까지 얻다니 전사분 운 대폭발." tt_link2="" tt_w2="160px" tt_h2="300px" tt_alt2="" tt_filename3="cfile30.uf@20345F0C4B51AF2036A1EB.jpg" tt_type3="img" tt_caption3="별 거 아닌 녀석. 퀘몹은 어쩔 수 없다." tt_link3="" tt_w3="160px" tt_h3="300px" tt_alt3="" />
사제분 리딩과 컨트롤이 굉장히 능숙해서, 전멸은 커녕 HP 반 닳아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스무스하게 진행. 흑마분의 추방도 굉장히 유용했다.
여기에서 사제분 빠짐.
하지만 사제분은 목적했던 퀘도 다 했고, 기타 개인 사정으로 중간에 빠짐. 파티도 자연히 공중분해 되어야 하겠지만... 나는 갖고 있지 않았던 무쇠지옥 퀘스트 때문에 조금만 더 앞으로 가보기로 함.
솔직히 불안했다." tt_link1="" tt_w1="160px" tt_h1="300px" tt_alt1="" tt_filename2="cfile1.uf@2040BE264B51AF221BCC8C.jpg" tt_type2="img" tt_caption2="그래도 4명이서 무사히 퀘스트 마침." tt_link2="" tt_w2="160px" tt_h2="300px" tt_alt2="" tt_filename3="cfile10.uf@182876014B51AF2330D0EE.jpg" tt_type3="img" tt_caption3="귀환." tt_link3="" tt_w3="160px" tt_h3="300px" tt_alt3="" />
사제 한 명 빠지고 주술사만 힐이 가능해지니 매 순간 생가를 오갔다. 하지만 결국 아무도 안 죽고 무사히 퀘스트 해결. 화기애애하게 헤어졌다.
...무쇠지옥 퀘스트를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나는 님'아'를 굉장히 싫어하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_=
전사에게서 전투의 외침 버핑을 받은 상태. 전투력 버그 만세.
눈사태 일족 화주를 먹은 상태. 옆 타우렌과 비교해보시라.
앞에서 퀘를 꽤 해결해서, 오그리마에 귀환했다가 보상 받으러 다시 황야의 땅에 갔다. 그때 들어온 귓말. 당연히 다시 나락으로.
인던 경험이 적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도 오랫만이라 하루종일 삽질을 꽤 했다. 물론 그렇다고 파티 전멸을 시키거나 하는 건 아니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작은 실수들을 계속 저질렀다는 건데, 한 번, 퀘스트 NPC에게 말을 잘못 걸어 파티 전멸을 시킨 적이 있었다. 사령관 구출 퀘인데, 일단 퀘 완료 받아 놓고, 다른 사람이 시작할 때 수락해서 같이 진행하면 되는 것을, 완료도 안 해놓고 있다가 뒤늦게 말 걸어서 1번만 막아내면 되는 애들을 2번 오게 해서 파티 전멸을 시켜버린 것이다. 결국 그 퀘는 못했다. 이런 등신. =_=
5초 몸빵하고 죽었다." tt_link1="" tt_w1="160px" tt_h1="300px" tt_alt1="" tt_filename2="cfile10.uf@130FD5134B51AF268D1FC9.jpg" tt_type2="img" tt_caption2="기술병들. 평몹 주제에 총 대미지는 정예 수준." tt_link2="" tt_w2="160px" tt_h2="300px" tt_alt2="" tt_filename3="cfile8.uf@1475FD044B51AF27A44563.jpg" tt_type3="img" tt_caption3="다시 득템! 공속 14% 화살통!" tt_link3="" tt_w3="160px" tt_h3="300px" tt_alt3="" />
그거 외에는 무난한 진행을 했다. 특히 리블리 놈은 14% 탄통만 주는 줄 알았는데, 다시 잡으니 이번엔 화살통을 준다. 나이스~ 2번 와서 2개 다 얻다니 이런 럭키!
걸맞는 그래픽." tt_link1="" tt_w1="160px" tt_h1="300px" tt_alt1="" tt_filename2="cfile9.uf@1872DD0E4B51AF276A557D.jpg" tt_type2="img" tt_caption2="-_-; 사실 따로 노는 몹도 다 잡아 죽인 이유는" tt_link2="" tt_w2="160px" tt_h2="300px" tt_alt2="" tt_filename3="cfile24.uf@1201580D4B51AF280F7B2D.jpg" tt_type3="img" tt_caption3="이렇게 좋은 도안을 잘 주기 때문." tt_link3="" tt_w3="160px" tt_h3="300px" tt_alt3="" />
느리거나 사제가 없으면 피본다." tt_link1="" tt_w1="160px" tt_h1="300px" tt_alt1="" tt_filename2="cfile10.uf@207FA30D4B51AF2913DACA.jpg" tt_type2="img" tt_caption2="떼거지. 초 짜증." tt_link2="" tt_w2="160px" tt_h2="300px" tt_alt2="" tt_filename3="cfile10.uf@11249A0F4B51AF2A0FE6C5.jpg" tt_type3="img" tt_caption3="저녁식사의 압박에 모두 굴복." tt_link3="" tt_w3="160px" tt_h3="300px" tt_alt3="" />
특히 인상 깊은 건 보스 앞의 횃불방. 몹들이 매우 많고, 공격력도 낮진 않고, 리젠도 엄청나게 빠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한마리씩만 잡다만 순식간에 파티 전멸. 마법사의 신폭만이 믿을 길이요 살길이었다. 사제가 보호막 걸고 힐하는 것 외에 다른 직업들은 할 일이 없을 정도.
만약 시간이 3, 40분만 더 있었어도 타우릿산을 잡았겠지만, 밖에서 밥 먹으라고 부를 땐 도리없이 가야한다. 무척 아쉬웠다. 타우릿산도 별 문제없이 잡을 자신이 있었는데 말이지.
겪어본 바, 나락도 사냥꾼이 필요없을 정도의 난이도는 아닌 듯 싶다. 아니면 다른 필수직업들끼리 파티 맺으면 이것보다 더 쉽게 간다는 걸까. 역시, 남들이 말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단 말이야.
일일 방문자 1만명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는 게임보드. 그 운영자 아스가 군대 가기 전 마지막으로 준비한 게 랜파티다.
원래 랜파티란 모뎀선이 멀티플레이의 기본 사양이던 시절,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 아예 컴퓨터를 들고 모여서 - 물론 자가용 필수 - 랜을 연결해 밤새 놀던 극히 '서구스런' 모임이다. 이번에 한 랜파티는 PC방에 몸만 모인 거라 정확한 의미로는 랜파티라 하기 어렵겠지만, 뭐 그렇다고 게임대회도 아니니 그럭저럭 괜찮은 이름이라 할까.
원래는 50~60 석 규모로 크게 모여서, 대판 해보자! 란 느낌으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16석으로 축소할 수 밖에 없었다. 최초 기획은 10~20석 규모의 게임보드 오프라인 모임이었으나, 두 물주 중 하나인 UT 2004의 발매자 손오공에서 '하려면 좀 크게 해봐라'라고 해서 규모를 늘렸다. 그리고, 막상 PC방까지 잡고 하려고 하니 '우린 UT 포기했샤' ...OTL. 결국 손오공의 지원은 거의 없이 - 하다 못해 경품용 게임도 안 주더라 - 게임존21의 지원만으로 진행했다.
안 봐도 삼천리인 것이, 하는 김에 보도 자료 만들어 웹진에 뿌리고, 게임 홍보도 하려고 했겠지. 그러다 주최하는 쪽이 일일 방문자 100명 내외의 게임보드인 걸 보고 김이 샜겠지. 그렇다고 사람을 이렇게 엿 먹이나, 이 시방새들아? 싫으면 처음부터 딱 부러지게 '안 됩니다'라고 하든가.
비단 손오공 뿐만이 아니고, 이 말 하고 싶은 곳은 많은데, 이쪽에서 주는 거 없이 받기만 하더라도, 일단은 사업상의 파트너다. 일단 파트너면 동등하게 대우해줬으면 하는데. 당장 이쪽이 작다고, 지 멋대로 줄까말까 하다가 마음대로 내쳐? 혹시라도 나중에 이쪽에서 게임계 1등 커뮤니티 먹으면, 그땐 '제발 우리 게임 리뷰 좀 써주세요' 라면서 빌빌 길 건가?
그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뒤를 봐준 게임존21 측이 고마울 뿐이다.
우리들의 주적 손오공 욕은 그만 해두고, 하여튼 신촌의 어메이징 파크에 16석을 밤샘 예약했다. 그래서 토요일에 기차 타고 출발. 아 거 환경은 좋두만. 게임방 찾기는 어려웠지만. 약도에 그려진 느낌과는 달리 역에서 꽤 멀었다.
뭐 처음 계획대로, 중간에 쉬기도 하면서 개싸움 데스매치, 팀데스, CTF, 온슬럿, 어썰트의 순으로 진행했다. 어썰트의 경우엔 UT 클래식에선 맵 익히기나 임무 목적 외우기가 힘들었는데 완전 환골 탈태해서 더 재미있어졌다.
13명의 실력을 말하자면, 아스 말로는 '국가대표급'이라는 클랜원 셋이 있었고(Monster다), 나머지가 있었다. -_- 팀데스의 경우엔 국대들이 싸우고 나머지 사람들은 국대에게 죽지 않기 위해 도망쳐 다니는 플레이가 펼쳐지더라... 내가 속해 있던 팀은 불행히도 국대 미포함이었다.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역시 뉴타입. -_-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내가 나머지 기타 등등 중에선 상위권이었다는 것. 거의 몇달 만에 하는 건데도 뽀록샷이 잘 터졌다. 스나입 건, 라이트닝 건, 쇼크 라이플 3개 명중률이 30~40% 정도 유지가 되니 점수가 꽤 잘 나왔다. 아스보다 위였다. -_-v
중간에 쉬는 시간 중에 카트라이더를 해봤는데, 역시 국산 답게 노가다성을 잘 강조해놓았다. 레이싱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차가 의외로 묵직했다.
마무리 어썰트를 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어슴프레 밝아오는 새벽길로 나섰다. UT 2004 연습을 다시 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지만, 과연 다시 할 수 있을지... 하지만, 더 하고 싶다. 다시 듣고 싶다, Head Shot~!
P.S. : 멋도 모르고 옆에서 'Killer 괴물이다, 헤드샷 잘한다, 스나입질한다 등등 떠들어대서 죄송합니다 Killer님. 아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는 거 알고 얼마나 놀랬는지 원. =_=
사냥꾼의 역할에 대한 나의 생각은 단순했다. 솔플 땐 펫으로 탱킹. 파티플 땐 펫으로 보조 댐딜, 천 계열 보호, 세컨 탱킹. 솔플 때 펫으로 탱킹이 좀 어려워도 좋다. 파티플 시에는 전사가 탱킹 잘 해 주겠지.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활(총)만 쏜다.
그러니, 오로지 대미지에 매진. DPS 올인. 민첩성, 혹은 전투력. 옵만 좋으면 가죽도 사양하지 않았다. 운이 좋았는지 어땠는지, 그걸로 도적과 싸운 적은 없지만, 그렇게 살았다. 장거리 공격력은 55레벨 때 극에 달해, 정조준 오라와 매의 상 켜고 127.5가 자력으로 나왔고, 전투력 버그를 사용해 동렙 전사의 전투력의 외침을 받았을 땐 144 정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그저 중간만 가면 되는 것을, 최고를 추구하다 보니 대미지가 너무 올라가버린 것이다. 펫이 탱킹을 하든, 전사가 방태 상태에서 치든, 도적이 뒤에서 쑤시든, 마법사가 마법을 쓰든, 흑마가 저주 3종 세트를 걸든, 무조건 날 보는 몹. 평소 쓰는 마나라곤 징표 걸고 쐐기 하나 박으면 끝일텐데, 내게 달려오니 랩터의 일격을 날리고 철수 쓰고 날개 절단 쓰고... 끝이 없다. 항상 바닥을 치는 마나.
생각을 바꿨다. 그리고 장비도 민첩성의 ~~ 시리즈에서 원숭이 시리즈로 하나하나 바꿔가는 중. 방어력과 체력을 높여 생존율을 올리고, 대미지를 약간 줄여 어그로를 낮춘다. 그리고 지능에도 약간 신경을 써서 장기전에도 대비할 생각. 앞으로의 인던은, 그런 싸움이 될 테니까.
그리하야, 경매질에 10G 좀 넘게 부은 것 같다; 하지만 최종 목표는 무조건 야수추적자 세트다. 아아 그 옵션. 정말 생각만 해도 황홀해진다.
공짜라 감사히 받았고, 디자인도 나쁜 건 아니지만, 뭐랄까 튼튼해보이지가 않아 밖에 들고다니기 어렵게 생겼다. 게다가 노트 디자인도 처음부터 끝까지 줄만 직직 그어져 있고. 갖고 다니다 한 장씩 찢어 쓰라는 걸까.
사실 내 발자국 찾기에 대해 나는 좀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각 게시판과 동호회에 쓴 글들은 모두 각 게시판과 동호회에서, 앞과 뒤의 글과 함께 있어야 그 의미를 가지는 법이다. 글 자체가 앞의 글에서 영향을 받아 쓴 거고, 그에 의해 뒤의 글도 써진 것이니. 그런데 자기 글만 DB에서 딸랑 뽑아준다라. 그런 글은 이미 살아있는 글이 아닌, 화석화된 죽은 글이다.
처음 이벤트를 할 때 좋아라 신청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블로그에 올라온 1400건의 '내 글만' 보고 있으니, 재미가 없다. 다른 사람은 다 어디가고, 내 글과 의견을 나누던 다른 글들은 다 어디가고, 내 글만 외로이 떠돌고 있는 걸까.
이전 던전에서도 슬쩍슬쩍 맛보기로 보여줬지만, 이젠 본격적 패거리 러시. 정예만이라면 기본 서넛, 보통 몹 섞이면 6~8마리가 기본이다. 레벨은 40후반에서 보스는 55까지.
사실 2달 가까이 타우렌 사냥꾼하면서, 직업 때문에 내쳐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힐러가 부족해서 안 된다는 거야 당연하고... 그런데 그날은 유난히 슬픔 파티를 많이 모집해서 한 명에게 귓말 걸었는데 사냥꾼은 안 끼워준다는 게 아닌가. 10분 가까이 공황 상태. 아니, 사냥꾼이 어때서? 솔직히 사냥꾼 없으면 안 된다거나 하는 건 없지만, 있으면 유용하고 좋잖아? 10분 동안 '아무나 오세요'라면서 파티 구하던 주제에 사냥꾼은 즐? 그렇게 배가 불렀나?
...이런 식의 잡념에 시달리다 다른 사람에게 귓말 넣어서 파티에 꼈다. 파티장이 60레벨 주술사. 그리고 55 전후의 전사, 도적, 드루이드, 나. ...표준 호드 파티 구성이다. 뭐 일단 인구 분포상 전사 도적 사냥꾼 주술사가 가장 많으니까...
그다지 퀘스트 모을 생각은 안 하고 그냥 가지고 있던 거 갖고 들어갔는데 수집퀘 하나 빼곤 다 가져간 거 같았다. 그러면 총 6개가 되나... 만레벨 주술사님이 맵에 빠삭하셔서 쉽게쉽게 나간 듯.
삽질은 오히려 필자가 했다. -_- 인던 클리어 횟수가 20회에 가까워지는데 아직도 어그로 관리 및 파티플이 안 된다니 서글프군. 공격력에 치중에서 DPS만 미친듯이 올려서 그런가... 54레벨이었던 당시 126.0이었다. '자력 기본'이. 드루이드님에게 버핑 받고 전투의 외침까지 전투력 버그로 덮어 띄우니 140 중반이 나왔다. 방태전사와 도적이 열심히 갈구는데 이쪽으로 뛰어올 때의 기분이란.
이번 플레이의 독특한 점은 주술사님이 파티장, 리더, 메인탱커(!)까지 했다는 점. 앞으로 들어가서 애들 모아서 화산 토템. 전사와 도적 들어가서 내가 찍은 징표 몹 다굴하고, 드루는 주술사와 전사힐. 아니 드루는 전사힐만 하고 주술사는 자힐했던가... 잘 모르겠다.
그리고 파티 내 캐스터 분들이 펫 챙겨주시던 것. 사실 펫힐이나 지속적인 버핑 유지는 고사하고, 인던 들어갈 때 버프 하나 넣어주는 것도 감지덕지인데, 펫 죽을 때마다 부활 기다려주시고, 힐 넣고 버프까지... 감동했다. 별 수 있나. 스날러 발바닥에 땀나도록 굴렸다.
인던의 처음 부분은 트롤들, 다음은 트롤들이 섬기던 학카르의 잔재들, 그리고 마지막은 학카르를 감시하기 위해 남았던 용족이 상대였다. 용족 나이스. 껍질을 한 60장 정도 벗겼다. 사냥꾼용 아이템 좋은게 나올리가 없으니 껍질이나 열심히 벗겨서 팔아야지. 그리고 예상대로 좋은거 안 나오더라. -_-
보스들은 하여튼 뭔가 질기고 안 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아루갈은 텔레포트로 날아다니고, 마라우돈의 공주양은 애들을 날려버리고, 학카르의 보스들도 밀리들에겐 친절하지 않았다. 이럴 때 사냥꾼이 나서는거지 뭐. 어떤 짓도 통하지 않는 40미터 밖에서, 평타 날리고 체력 반쯤 남았을 때 속사 쓰고 스킬 난사. 축 사망.
저쪽에서 반기질 않으니 이쪽에서 머리 숙이고 들어가는 것도 별로다. 학카르, 퀘스트는 다 처리했으니 이제 갈 일은 없겠군.
컴 수리 끝나면 쓰려고 미루다 지금 쓰려니 스크린 샷도 없고, 기억은 희미하고. 파티플 경험담보다는 던전 소개글이 될 것 같다.
마라우돈은 이번 패치로 잊혀진 땅에 생긴 인던으로, 레벨은 40대 후반에서 51 레벨 정도에 맞춰서 만들었다. 소속 퀘스트는 6개.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입구가 둘이라는 점. 입구에서 둘로 갈라져, 2개의 입구가 있고, 던전 1/3 정도에서 하나의 길로 합쳐져, '공주'까지 일직선. 그리고 인던에 들어가기 전의 길은 보통 별 의미 없는 경우가 많은데, 마우라돈의 경우 퀘스트의 대다수가 인던 전의 길에서 아예 끝내거나, 재료를 구해놓거나, 반쯤 해두는 것이 많다. 그리고 엄청나게 길고, 오래 걸린다. 한 번 들어가 퀘스트를 다 끝내려면 상하 2코스를 모두 공략해야 하는데 정말 5시간은 족히 걸릴 듯. 그래서 지팡이의 부품을 구해 조립하면, 공주 근처의 폭포로 바로 이동하는 이른바 앵벌용 지팡이까지 내부 퀘스트로 존재할 정도다.
그리고 줄파락에서 탐사용막대로 맛을 보여준 보통몹 러시가 슬슬 본격화하여, 거의 반 정도의 지역이 정예몹 한둘에 보통몹 5~6마리의 구성으로 이뤄져 플레이어에게 압박을 가해온다. 뭐, 그래도 학카르보단 쉽고, 할만하다.
역시 압권은 공주다. WoW의 공주들은 어쩌면 이렇게들 하나같이 XXX한지... 뭐 사전적인 의미로는 '왕의 딸'이니 다들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고전적인 공주 한 명 정도는 넣어줘도 되잖아 블리자드.
중보스 드랍템 중에 총 한 자루와 민첩 20 사슬 바지, 퀘스트 보상으로 활 한 자루. 여타 인던들과는 달리 현재로선 거의 유일하게 사냥꾼을 위한 아이템을 주는 인던. 게다가 정찰대 추적이나 공주잡이의 유용성 및 넓은 내부 구조 등 사냥꾼을 위한 던전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사냥꾼 없으면 못 깨거나 다른 아이템은 안 주냐 하면 그건 전혀 아니지만.
보통 19살이나 20살에 따는 면허를 왜 23살 하고도 363일되는 날에 학과 시험을 쳤나 하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이 매우 잘 풀려도 30살에나 살까말까한 차. 뭣하러 면허를 따두나 했지만...
부모님의 압박도 심하고... 뭣보다 여름 방학 동안 알바를 구했는데, 친구가 소개시켜 준 알바가 배달 알바였다. 그런데 면허가 없어서 못 했다. 결국 아버지 회사로 가서 일하긴 했는데, 일은 약간 더 편하고 - 뭐니뭐니해도 한여름에 영하 10도 냉동고에 처박혀 있었으니 - 돈은 더 많이 받긴 했지만, 이 나이에 아버지에게 기대다니 뭐랄까 좀 아니잖아 그건.
그래서 면허 시험장에 털래털래 가서 등록하고 '04년 12월 30일에 학과 시험을 쳤다. 면허 시험장은 건물은 허름한데 안은 의외로 깨끗하고, 거기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었다. 특히 절차 설명이 잘 되어 있고 공무원들이 모두 친절해서 놀랐음.
해둔 공부라곤 '상식'과, 평소 아버지와 다닐 때 물어둔 것이 거의 전부. 문제집은 딱 2시간 봤다. 그래도 합격은 하두만. 70점 이상이 합격인데 78점 받았다. 대기실에 커다란 전광판이 있어서 합격 불합격 여부가 표시되는데 처음엔 불이 안 들어와서 불합격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점수 표시보다 한참 나중에 합격에 불이 들어오더군;
지금은 장내 기능과 도로 주행을 연습하러 학원을 알아보는 중. 어떻게 40만 남짓으로 될 것 같다.
고 2때는 나이가 안 되었고, 고 3때는 몸이 안 좋았었다...라고 말했었지만, 사실은 주사 바늘이 두려웠었다. 이후 군대에 들어가서 하게 된 헌혈은, 사실 별 거 아니었기 때문에 안 한 걸 후회. 이후로는 꼬박꼬박 했다. 한 번, 일에 치여 헌혈 차량 놓친 것 빼고는 한 번도 안 빼놓고 다 했다....라곤 해도 훈련소에서 했던 건 백혈병 가족이 있는 녀석에게 몰아줘서 없고, 증서는 2장 뿐이었지만서도.
경북대학교에도 1년에 2번, 헌혈 차량이 오는데, 여름때는 한창 기말고사 치던 때라 기분이 별로여서 안 했었다. 어제는 뭐 마침 차도 눈에 보이고, 11시 반부터 학교 식당 시작인데 11시 10분이면 애매한 시간이니까...
차에는 직원 뿐, 헌혈하러 온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라기보다, 내가 처음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내가 나갈 때 쯤 한 아저씨가 들어오시고. 물어보니 9시 40분 부터 그때까지 아무도 안 왔다고 한다. 흐음. 아무리 방학이라곤 해도 헌혈 마치고 들어가보니 식당에 거의 100명 가까이 있던데, 9시 40분 이전부터 식당에서 죽치고 있지 않은 한 전부 헌혈차를 무시했단 소린가. 설마 그 사람 중 사정상 헌혈 불가자가 반을 넘지는 않을테고, 주사바늘을 무서워하는 어른들이 많구만.
하여간 헌혈. 군인일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무슨 잔소리가 그렇게 많은겨. 1년 전에 군대에서 헌혈할 땐 헌혈하고 다들 곧바로 뛰어다녔다구. 물론 그러다 피식피식 주저앉았지만(웃음).
그런데, 차의 장비와 특히! 피 뽑는 아가씨들의 미모도는 군대 시절에 비해 절대적으로 딸렸다. 으음... 의외로 군인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 신경쓰고 있었군 적십자사. 감탄했다.
헌혈하고 나니 2,500원짜리 도서생활권을 줬다. 헌혈 어쩌고 글씨가 있는 걸 보니 헌혈차 전용인가... 아니 5천 원도 아니고 2,500원은 또 뭐여. 너무 짜잖아.
그래서 이걸로 3장 째. 뭐 2자릿 수는 되어야 '나 헌혈 좀 했수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후로도 헌혈도에 매진이다.
...일리가 있나! 버럭!
헌혈한 피로 미소녀가 살아나서 나의 여자친구가 될 확률보단, 아예 다른 사람에게 헌혈될 확률이나, 미소년이 살아나서 세상의 여자들을 싹 쓸어갈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아아 생각할수록 슬퍼지는 얘기다.
방학동안 하루종일 영하 10도의 냉동고에 처박혀 칵테일 얼음 2000봉씩 포장하는 알바를 한 돈을 처박아 산 컴퓨터.
산 날부터 메인보드가 램을 못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까지 한 달 동안 나를 고생시키고, 며칠 전 램을 바꿔올 때까지 2개를 사놓고도 램을 하나 꽂아 썼다. 이제 겨우 제대로 되나 했더니 이번엔 아예 부팅 자체가 안 된다.
...대체 모니터만 끄고 나갔다가 깜박하고 전원 스위치를 다시 눌렀을 뿐인데 맛이 갔다는 건 뭐냐. 선을 뽑았다 꽂아보고, 전원을 껐다 켜보고... 별 짓을 해봐도 침묵. 케이스 - 메인보드 - 파워 라인 중 파워는 멀쩡하고, 케이스 - 메인보드의 선도 멀쩡하고... 메인보드가 쇼트 났다는 결론인데...
정말 돌아버리겠다.
진짜 지친다. 컴퓨터'를 통해' 해야 할 일이 넘치고 쌓였는데 왜 8월말부터 이날 이때까지 컴퓨터'에게' 할 일이 넘치고 쌓이는 건가. 어쩌다 메인보드 더러운 거 걸려 갖고...
25일 저녁에 21세의 젊은 여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이 애니메이션을 보았다...라는, 솔로들이 피를 토할 법한 상황 설명으로 이 글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저 여성은 내 여동생이다. OTL.
센과 치히로를 - 비디로를 빌려서 -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며칠 전부터 광고 볼 때마다 하울 타령. 어쩔 수 있나. 봐야지. 필자도 센과 치히로는 재미있게 봤고.
애니야 뭐 그때그때 영상들도 좋았고 캐릭터들도 좋았고 개그들도 좋았고 그랬지만... 뭐냐 이 국산스런아마추어 같은 스토리 전개.
원작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관객들에게 원작 읽고 오라는 영화가 있나? 2시간의 스토리 전개에 방해되는 건 다 쳐내고, 꼭 필요한 핵심만 집어서 말하라고.
소피 - 저주, 하울 - 전쟁. 이 네 개의 키워드에 얽힌 설정과 이야기가 많'은 듯' 한데, 확실하게 말한다기 보다 슬쩍슬쩍 지나가는 형식이라 필자 같이 눈치 없고 둔한 사람은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 하나도 파악이 안 되었었다. 지금 이 글 쓰기 전에 다른 블로그들 몇군데 돌아보고 정보 수집해서, 머리 속에서 분석 작업하면서 하나하나 이해하는 중.
어디서 본 감독 인터뷰 중에 '여러번 보게 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라는 문구가 있두만. 그런데 이런 식으로 여러 번 보게 만드는 애니는, 필자에겐 감독의 실력 부족작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감독이 애니메이션의 대가? 벌거벗은 임금님의 술수는 좋아하지 않는다.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 게지.
솔직히 인던 자체 난이도는, 전체적인 개체 수와 무리 짓는 수가 적어 아주아주 쉬운 인던이지만... 여러번 도전해야 했고 클리어해야했던 이유는... 망할 자동탐사막대 퀘스트 때문.
오른쪽 스샷의 피라미드 위에 올라가서 잡힌 사람들을 풀어주면, 약간의 정예몹이 섞인 세자리 수에 가까운 몹들이 러시해온다. 물론 한 번에 백마리가 오는 건 아니지만... 거의 10분 넘게 계속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야 하니... 끝없이 힐을 넣어야 하고, 끝없이 힐러에게 붙는 몹을 떼내야 하니 이게 개압박.
만렙 도적과 같이 갔다가 실패한 일도 있었다. 50레벨 중반대 사제와도 실패한 일도 있었다. 길드 주술사 튀폰과 다른 드루이드님과 하니까 그나마 쉽게 깨지더라...
그런데, 기껏 클리어해서 퀘스트들을 정리하려고 보니 가즈릴라가 빠져있었다. ...그놈 잡으려면 망치를 미리 준비했어야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 망치는 줄파락과 맞먹는 정예몹들이 즐비한 산의 정상에 있었다.
그리고, 더페이형은 보스가 주는 판금 어깨 보호구를 원했는데 그게 안 나왔다고 했다.
별 수 있나. 동부 내륙지로 가서 유신이는 하이딩으로 걸어올라가고 나는 계단까지 코도 타고 가서 죽은 척, 쉬었다가 코도 타고 가서 죽은 척... 나는 실패했고 유신이가 망치 획득.
진짜 마지막으로 도전한 레이드. 다행히 줄파락의 모든 퀘 완수했고, 나는 앞서 썼던 라이칸의 선물을 얻고, 페이형도 그 어깨 갑옷을 입수.
울다만과 줄파락만 계속 실패하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상쾌하고 깔끔하게 끝난 레이드였다. 속이 다 시원했다.
12월 19일 일요일 20:00시여서 그때 서울에 올라갈 예정이었던 나로서는 참석할 수 있을까 없을까 걱정했었는데, 마침 그 때 축구 한독전이 있자 아스가 날 내비두고 TV를 보는게 아닌가. 그래서 무사히 참가. ...하지만 정모라고 해봤자 늘 접속하는 고레벨 훼인들만 모였더라;
길드 휘장 결정은 별 할말이 없다. 필자는 길드 이름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별과 달의 문양을 달고 싶었지만 길드원들의 '뽀대' 타령에 밀려 독수리로 결정. 나머지 외곽선과 색깔은 마음에 들지만, 독수리랑 우리 길드랑 무슨 관계라고. -_-
그리고 친목도모를 위해, 참석했던 사람들끼리 간단히 나이를 포함한 자기 소개를 하고, 상호 형아우 대접하기로 결정. 필자는 중간 정도 되더라.
하지만 역시... 여자는 없었다. AMG.
여동생이나 누님 길드원 대모집. 상시 환영.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이런 글이나 쓰고 제길 추하다!
이 주제로 처음 글 쓰겠다고 했을 때, IRC에선 너무 흔한 얘기라고 말리는 분위기였다만, 필자가 이렇게 따로 글을 써가며 말하고 싶은 건 "아이고~ 통신어체 심하네~ 맞춤법은 왜 이리 틀리냐~"는, 남들 다 하는 한탄은 아니다. 그러면 재미없지.
일단 이 블로그의 게스트 란의 6번 글을 보자. 뭐 학교 욕이나 쓴 사람 흉을 보자는게 아니고, 지금 대학 석사 과정에 있다면, 군대 갔다왔다면 20대 중반 정도의 나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모뎀으로 하던 PC 통신은, 적어도 지금 같은 국어 파괴를 낳거나, 사용자들의 맞춤법 체계를 오염시키진 않았다. 인터넷이 유행해서 지금의 통신어체가 퍼지기 시작한 건 대략 4~5년 정도 전부터. 필자의 나이대나 그 이상의 나이를 가진 사람들은, 지금의 통신어체를 적어도 고등학생 이상의 학력 때 접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기말고사에 외계어 쓴다고 교수가 한탄할 정도로, 심각한 통신어체 오염을 보이고(그것도 경북대학교생이), 마침내는 학사, 석사 급 사람들마저 맞춤법을 틀린다. 뭐 띄어쓰기 같이 헷갈리는 부분 얘기도 아니고, 실제 채팅할 때의 언어 얘기도 아니다.
문제는 넷에서 타인에게 '말'을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의도를 전할 목적으로 제대로 된 '글'을 써야 할 때도, 심지어는 오프라인에서 진지하게 제대로 글을 쓸 때도 통신어체 억제가 안 되고, 맞춤법 지키기가 안 된다는데 있다. '통신상에서 대화하기' 모드와 '오프라인에서 글쓰기' 모드의 전환이 안 되고, 전자가 후자를 완전히 먹어버렸달까.
뭐 이유야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부실한 국어 교육과, 학창시절에도 한달에 1권도 읽지 않는 책. 대신 노출되는 매체는 출판사도 맞춤법 신경끄고 마구 뿜어내는 환협지와, 끝을 볼 수 없는 바닥까지 하향 평준화된 지저분한 넷의 게시판. 후자쪽에 압도적인 노출도를 보이니 세상의 어느 누가 그 오염에서 버틸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토익에 미쳐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뭐 이 수준을 한 반백년만 유지한다면, 국회에서 '궁민뉘마들아 이제 엉망진창 한글 대략 안 쓰셈. 아푸론 English가 표준. 구럼 ㅅㄱ여'라는 유지의 발표문이 낭독...되려나?
아 애증의 그 이름. 42레벨 된 순간부터 47레벨에 꼬신 그제까지, 일주일 가까이 수십번을 들락날락하고, 한 번은 3시간 정도 잠복도 해본 스날러. 은신한다는 얘기에 은신 추적 켜고 돌아다니는 삽질까지...
결국 노력이 결실을 맺어, 테임 해버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써본 결과, 그저 그렇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40레벨 이후로는 캐스터 계열의 몹에게 곰탱이 맥을 못 추던 것에 비해, 일반 밀리몹 수준의 몸빵은 가능하다는 것 정도? 그외의 점에서는 모든 면에서 곰탱에게 뒤지는 듯... 무엇보다 할퀴기가 안 된다는 점이 치명적.
이제 다른 특이한 펫이 없다면, 화염 레지 240이라는 불타는 로크를 테임해서 3마리 체제로 나갈 듯 싶다. 곰탱은 물리 몸빵, 스날러는 일반 캐스터 몸빵, 로크는 화염계 몸빵... 특히 용족이나 화염 정령 등 기본 공격이 화염 속성인 놈들에게는 아주 제대로일 듯.
그나저나 이름을 뭘로 짓는다. 곰탱이야 순간의 충동으로 지은 '달려라최강곰탱'이 의외로 마음에 드는데, 스날러의 경우엔 그다지 떠오르는게 없다. 하도 안 나와서 한 때 '심팔놈의똥강아지'로 지을까 했는데 막상 그렇게 지으려고 하니 좀 그렇다. 며칠 고민해봐야할 듯.
1. 위치 : 페랄라스의 모자케 야영지 북쪽에 있는 라리스 정자 바로 오른쪽에 나무가 있다. 언덕에 솟은 거 말고 맨 땅바닥에 솟은 나무. 그 나무의 오른쪽에 한 그루가 더 있는데, 그 두 그루 사이에서 리스폰 된다. 건드리지 않는다면 라리스 정자 부근을 돌아다니는 듯. 반경은 넓지 않은 듯 하지만, 항상 죽거나 테임되어 리젠 쿨타임 돌아가는 상태이므로 신경쓸 필요없다. 리젠 장소만 보면 된다.
2. 리젠 간격 : 10시간.
3. 레벨 : 42레벨.
4. 은신 사용? : 건드리지 않으면 쓰지 않는다. 야수 추적으로 감시하면 OK. 다만 때리거나 테이밍 시도 할 때 순간적으로 은신했다가 뒷통수를 쳐서 테이밍이 풀리는 때가 있다. 얼음덫 사용 권장.
5. 특징 : 일반적인 방어력, HP, 공격력, 이동 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저항력이 100(100%가 아니다). 물기 6레벨을 가지고 있지만 할퀴기는 아예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어그로 관리가 상당히 힘든 펫.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냥꾼이 하기 나름이라고 보지만. 40레벨 이상의 캐스터 몹에게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일반 펫과는 달리 상당히 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동급 밀리몹 정도만큼 버텨주는 정도다. 모든 종류의 저항이 100이라 그 범용성이 뛰어나다는 것 정도가 장점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