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매 방학 때마다 2박 3일간 걸판지게 놀기 위해겜란 사람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해온 서울 방문. 이번엔 특히 김경덕군(아스레아)의 군입대 축하위로 모임이라 의미가 깊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차피 랜파티 때 또 보잖아?
아 이제 생각하기도 싫다. 하여튼 삼성 512 2개 사고도 찐따같은 보드가 못 먹어서 1개 꽂고 썼었는데, 하이닉스 1GB 하나로 교체. 이틀째 멀쩡히 잘 돌아가는 걸 보니 성공인 듯.
인상 깊었던 건 주말의 PC 부품 중고 시장과 무지 높았던 램 중고 가격. 뭐 삼성에다 최근 주차의 램이어서 그랬던 것도 있겠지만. 그리고 다나와에서 램 1GB짜리를 즉석에서 검색해서 가장 싼 가게에 직빵으로 찾아가기. 아아 완전 지방에선 꿈도 못 꾸던 별세계 아닌가. -_-
지금까지 그컨 2 같은 최신을 포함해 모든 게임을 풀옵 주고 돌렸지만, 와우만은 하드 스왑 때문에 그렇게 못했었다. 하지만 이젠 와우도 얄짤없이 풀옵이다. 아아 좋구만~ 뭐 FPS는 20대 초반이지만 10대 후반이라도 할만하기 때문에 그냥 풀옵으로 고.
서울 갈 때마다 하나씩 사는구나. 이번엔 락온. 비행 시뮬이다.
중학교 때였던가. 힘들게 돈 모아서 당시 한창 잘 나가던 비행 시뮬을 사려고 했었는데 마침 물건이 다 떨어졌단다. 그래서 대신 TFX를 샀다. 이 이름, 기억하시는 분 몇 있으려나.
당시엔 베일에 쌓여있거나 겉모습만 간간이 공개하던 세 기체 - EF 2000, F-22, F-117 - 의 시뮬 게임이었다. 그런데 그런 상상에 가까운 것 치고는 꽤 괜찮았다. 사양이 딸려서 현실성 4개 옵션 중 아케이드로만 했기 때문에 뭐 사실성은 잘 말을 못하겠지만, 하
다 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학교 다녀와서 '자 날아볼까'라고 말하면서 게임을 켰으니...
이제는 게임의 선호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에 이 게임의 참맛이 우러나올 때까지 잡고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현대 비행 시뮬은 언제고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뭐 연락이야 여러 사람에게 한 듯 싶더라만, 이런 모임이야 언제나 그렇듯 연락한 사람의 절반 정도만 참가하는 법. 이래저래 해서 나, 아스, 로건, 백엽, 리나님이 모였다.
일단 밥 먹고, 호프집 가서 맥주. 역시 맥주는 별로다. 안 취해. 뭐 취해서 게울 정도까지 먹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취기가 아예 안 올라올 정도면 너무하잖아. =_= 배만 부르고. 그런데 연말이라 그런지 경찰관들이 불시로 들이닥쳤다. 옆자리에 한 10여명 모인 것들은 수능친 고딩이었는지 꺄아아 거리면서(남자 새끼들까지 -_-) 도망가고; 또 다른 옆자리는 자리 문제상 딱 걸렸다. 주인은 변명하고, 경찰들은 화나서 갈구는 분위기로 전환. 그런데 생각해보니 로건도 대학교 1학년이지만 나이가 안 된다. 술맛도 떨어지고, 그냥 나왔음.
보드 게임방으로 고. 가볍게 젠가로 시작해서 어콰이어, 다시 77로 머리 풀고 I'm the boss 2판. 젠가와 77 같은 간단한 것들은 불패였지만 어콰이어나 I'm the boss는 아무리 해도 2등 내지 3등이었다. 뭐랄까 전략적인 사고의 부재구만 나. 하다보니 재미가 들려서, 게다가 당시 가게 보던 사람도 모임 정모라고 하니 두 팀이 같이 밤을 새버렸다. 아스 집으로 기어들어가니 5시. 로건과 백엽은 조금 쉬다 들어가고 나머지 3명은 12시 정도까지 시체가 되었다.
음... 뭐든 좋으니까 보드 게임 하나 둘 정도는 사둘까 생각. 요새 가족간 대화가 너무 적...은게 아니고 나와 다른 가족 간의 대화가 너무 적어서 좀 위험 수위 같다.
아스와 사무라이 쇼다운 제로 스페셜을 에뮬로 했다. 나는 키보드 아스는 패드. 4하던 감각으로 하려니 시스템도 그렇고 적응이 안 된다. 기계식 키보드의 감각도 익숙치 않고...
하지만 그런 것은 아랑곳 않는 얍삽한 아스. 기본기 좋은 캐릭으로 골라 통하는 수만 반복 수행. 아아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구나. 하여튼 시즈마루 빼고는 기본기 좋은 캐릭은 다 상대해봤다. 특히 보스를 죽어라 고르두만. -_-
다음은 GC의 마리오 대난투. 역시 시스템 초보인 내가 A키가 무슨 공격이고 B키가 무슨 공격인지 파악하기 전에 일단 때리고 본다. 아이템 주워 쓰는 건 광선검으로 한 10번 썰고 가르쳐준 것 같다. 뷁 -_- 그래도 일단 트리플 스코어는 막았다.
GC의 파리오 파티 4. 아스의 말로는 뭔가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나는 게임인 듯 했지만 필자가 하니 거의 노 이벤트로 단순한 진행. 그래도 재미있긴 했지만, 사람 대 CPU라 그런가 긴장감이 떨어졌다.
아 지금 생각해보니 로건에게 XBOX 좀 들고 오라 해서 DOA:U를 해볼 걸. 왜 이리 DOA가 하고 싶을까. 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