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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8.24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 - 인간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Nature Via Nurture: Genes, Experience, and What Makes Us Human 2
  2. 2005.08.23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Whale Done!: The Power of Positive Relationships
  3. 2005.08.22 나를 숲으로 초대한 동물들 - 세계적인 동물학자의 60여 년에 걸친 동물 관찰기
  4. 2005.08.18 달렌드의 성검 획득. 8
  5. 2005.08.16 라그나로스 1차 시도. 8
  6. 2005.08.11 오닉시아 두번째 킬. 4
  7. 2005.08.10 청지기 이규젝큐투스 다운. 6
  8. 2005.08.09 서울 방문.
  9. 2005.08.03 풀 메탈 패닉 Full Metal Panic : The Second Raid
  10. 2005.08.03 외할머니 돌아가시다.
  11. 2005.08.02 야수추적자 세트를 벗다. 4
  12. 2005.07.28 청지기 이규젝큐투스. 11
  13. 2005.07.26 부유한 국가, 불행한 국민 The Health of Nations 2
  14. 2005.07.24 쓸 게 없어서 5만 히트 자랑. 2
  15. 2005.07.17 오닉시아 킬. 2
  16. 2005.07.15 이상한 생물 이야기 - 상상을 초월하고 예측을 불허하는 へんな 生き物
  17. 2005.07.15 다 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 6
  18. 2005.07.15 와우 꿈을 꾸다.
  19. 2005.07.13 화산 8네임드 정복. 2
  20. 2005.07.13 예비군 훈련 제끼다. 2
  21. 2005.07.11 게돈 킬. 10
  22. 2005.07.10 길드 레이드.
  23. 2005.07.10 카자크, 아주어고스 레이드. 8
  24. 2005.07.08 셔플! Shuffle! 1화
  25. 2005.07.06 Supreme Commander(Total Annihilation Return). 4
  26. 2005.07.04 라스트 엑자일 Last Exile 2
  27. 2005.07.03 이래서 사냥꾼은. 6
  28. 2005.06.30 일회용 사람들 Disposable People
  29. 2005.06.30 투사가 되었다. 8
  30. 2005.06.28 라제폰 RahXephon : 간주곡, 다원변주곡.
posted by DGDragon 2005. 8. 24. 14:09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 - 인간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매트 리들리 지음, 김한영 옮김, 이인식 해설
리들리는 이 책에서 '본성 vs 양육'의 싸움의 역사를 충실히 기록하였다. 그는 본성의 권위자인 다윈, 드브리스, 로렌츠 등과 양육의 권위자인 파블로프, 프로이트, 피아제 등 12명의 중요한 싸움꾼들을 이 책에 불러모아 재차 공론을 벌였으며 그로부터 논쟁의 역사를 복구해내었다.

인간의 외적인 면이나 내적인 면이 결정되는 것은 유전자에서일까 양육 환경일까. 그건 아주 옛날부터의 고민이었고(예를 들어, 반역자의 혈통은 유전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과거 반역자의 가문은 3대를 멸했다.), 지금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양육이나 본성 어떤 쪽도 들지 않고,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을 중립적인 관점에서 쓰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양육과 본성의 논쟁에 대해 백지인 상태였기 때문에 특별히 코멘트를 붙일 건 없고, 다만 몇가지 잘못 알고 있던 사실들을 바로 잡을 수 있었고 논쟁의 개념을 확실히 알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그런데 번역이 좀 읽기 어렵게 되어 있어서 유감이다. 직역이나 의역 이런게 아니고, 뭐랄까 긴 문장을 이어나가시는데 약하신 듯 하다. 원문이 길다고 번역문에서까지 그 문장을 한 문장에 해버릴 필요는 없는 듯 한데.
posted by DGDragon 2005. 8. 23. 13:51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무게 3톤이 넘는 범고래의 쇼를 본 적이 있는가? 플로리다에 있는 씨월드라는 해양관에서는 바다의 포식자로 알려진 거대한 몸통의 범고래가 환상적인 점프를 통해 멋진 쇼를 펼쳐보인다. 그런데 조련사는 어떻게 해서 범고래로 하여금 그렇게 멋진 쇼를 펼쳐보일 수 있게 만든 것일까?
 
 사실 이런 류의 실용서에서 강조하는 건 다 똑같다. '남을 칭찬하라'. 그저 접근 방법이 다를 뿐이지.

이 책의 접근 방법은, 지은이가 직접 겪은 일이라고 추정되는 고래 사육사와의 일화를 소설식으로 써놓은 것이다. 소설가들이 아니라 좀 어색하긴 하지만, 어쨌든 필요성, 회사나 가정에서의 사용 방법까지 잘 써놨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을 칭찬해야 할지 알아내는 방법에 대해선 말이 없다는 거다. 못하는 점은 눈에 잘 띄지만 잘하는 점은 보통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나 같이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는 타입은 더하다. 칭찬을 해주고 싶어도, 뭘 알아야 해주지.
posted by DGDragon 2005. 8. 22. 14:21
  나를 숲으로 초대한 동물들 - 세계적인 동물학자의 60여 년에 걸친 동물 관찰기  V. N. 쉬니트니코흐 지음, 한행자 옮김, 원병오 감수
러시아의 저명한 동물학자가 들려주는 사랑스런 동물들의 생태 이야기. 저자가 60여년에 걸쳐 관찰해온 러시아의 동물들 중 포유류 31종에 대한 이야기를 한데 묶었다. 한 동물에 10페이지 남짓을 할애한 에세이로, 동물의 생태와 그에 얽힌 재미난 일화들을 무겁지 않게 풀었다.

러시아 학자의 동물 관찰기다. 나는 어릴 때부터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해서(시튼 동물기라든가)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이 출판된 건 원래 50년 전이고... 그나마도 한창 일제 시대 때 관찰한 내용을 은퇴한 뒤에 출판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대략 70~80년 전 이야기가 된다.

비교적 흔한 공통종에 대해서 썼지만, 이 책에 실린 20여종의 동물 중 지금 한국의 동물원 밖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은 실험용 몰모트, 애완용 햄스터, 외래종 청설모 정도 뿐이다.

슬픈 일이다. 도시에 있는 건 인간의 삶 혹은 인간의 삶에 기대어 사는 동물의 삶 뿐이다. 인간에게서 독립한 야생동물이라는 건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posted by DGDragon 2005. 8. 18. 18:07

 진짜 토나오는 성검을 드디어 얻었다. 장비에 대한 사항은 캐릭터 프로필을 참조하시고…. 캐릭터 프로필의 스펙은 정규 전투 장비에 매의 상과 정조준 오라만 켠 것이다. 보니까 풀버프에 속사까지 켠 상태에서 캐릭터 프로필 찍은 애들도 있던데 그런 뻥을 치고 싶은지.

 튜닉 먹으러 70~80번을 상층 돌다가 부족 수호검은 옛날 옛적에 얻었지만 패치로 혈장이 나온 뒤 잔혹의 검을 얻어서 성검은 포기했었다. 하지만 1.6.0 패치로 민첩 +15 마부가 나온 뒤 성검이 다시 최고의 근접 무기가 된 것이다.

 마침 방학이고 하여 세트를 마련해보자는 욕심으로 하루에 2번 3번씩 상층을 돌았는데 정말 지지리도 안 나왔다. 튜닉을 얻기 위해 70~80번 도는 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추가로 방학 동안 거의 세자릿수 가깝게 돈 것 같은데(합쳐서 130~150번 가량) 딱 3번 봤다. 그리고 오늘 3번째 본 판에서 주사위 212/222로 먹었다. 그리고 마련해놓은 재료로 바로 민첩 +15 쌍수 마부.

 성검 얻은 직후엔 정말 웃음이 절로 나올 만큼 기뻤는데, 좀 지나고 나니 시들하다. 진짜 모든 인던을 다 졸업해버렸다. 이젠 뭘하지? 전장은 왠지 짜증나고(룻터랙은 노가다고 노래방은 정예팀 만나면 바로 개박터지니), 다른 인던도 다 갈 만큼 갔고. 결국 레이드인가? 나의 이 목마름은 레이드로만 해결되는 것인가?

 아니, 이제 2주 뒤면 개학인데 공부 좀 해야겠다….

P.S. : 라그전을 대비해 다리에 탄력의 고서를 바르려고 사놨더니 이거 불타는 정수를 얻기 위해 나락에 기어들어가야 하는 물건이다. 되팔고 탐욕을 바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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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8. 16. 02:24
01234

 사실 청지기까지는 화염 저항이 거의 필요없다. 아이템이 좀 구려도 팀웍이나 힐러의 인원빨로 밀어부칠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처음 팝시켜 2번 붙어본 라그나로스는 화염 저항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광역 화염 공격을 주기적으로 갈겨대니 원.

 물론 첫 시도라 화염 보호 물약 같은 건 하나도 안 쓰고 했지만... 이건 좀 아니었다.

 일단 밀리들은 화염 저항을 엄청나게 끌어올려야 할 것이고(특히 탱커 두 명은 무조건 풀버프 기준 315 찍어야 할 듯 싶다), 지금까지 한 걸음 물러서 있던 힐러나 레인지 클래스들도 약간은 눈을 돌려야 할 것 같다. 물론 화보 물약은 기본으로 수십개씩 마련해둬야 할 것이고.

 오래간만에 흥분되는 경험을 한 것 같다. 아이템도 구해야 겠고, 진영이나 전술 연구도 좀 더 해야겠다. 기다려라, 라그나로스.

 P.S. : 청지기는 또 신앙의 눈을 줬다. 야, 나 다른 거 다 준비하고 잎사귀만 남았어. 좀 살려주라, 응?
posted by DGDragon 2005. 8. 11. 16:46
 전에 30명으로 잡은 뒤, 풀공대 40명으로 무수히 전멸하면서 고생하다가 거의 한 달만에 28명으로 잡았다. 혹시 너무 없이 살아서 그런걸까. 사람이 많으면 제 실력이 발휘되지 않는다거나...

 골형도 없고 해서 내가 리딩해서 잡았는데, 설명하기 귀찮아서 진행하면서 말한다 해주고 걍 돌격했다. 그리곤 채팅으로 설명하면서 리딩.

 어찌어찌 잘 되어서 첫 시도에 잡게 되었다. 정말 기분 끝내줬다. 내 리딩도 그렇게 나쁘진 않단 말이지. 사실 그동안 무수히 전멸하면서 개개인이 쌓은 노하우 덕분이겠지만.

 아, 이젠 고생 하지 말고 한 방에 시원시원하게 잡고 시원시원하게 끝내봅시다. 아이템 파밍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편하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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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8. 10. 23:31
 길마 형님은 장비빨, 특히 천공쐐기 원반으로 전사들이 잘 버텨줬다고 하는데(가르가 만행은 안 주고 원반만 주더라. 벌써 4개째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전에 도전할 땐 항상 전사는 살아있었는데 힐러들이 죽어나갔고, 때문에 힐이 딸려 결국 전멸하곤 했기 때문이다.

 즉 청지기가 날뛰었단 결론인데, 이 놈은 무적이라서 어그로도 거의 안 먹고, 메인탱 때리다가 날려버린 뒤 아무데로나 튀어가서 힐러를 때려버리니 그게 아주 골치였다.

 그래서 뭐... 전사 투탱 대신 전사 + 사냥꾼 해서 견제 사격으로 다 해결 봤다는 이야기.

 잘못 압축하면 내가 잘나서 잡았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건 아니고, 견제사를 날릴 타이밍만 잘 잡으면 원숭이 상 켜고 좀 맞아주고 회피도 좀 해주면 되니 힐 조금만 받으면 확실히 묶어둘 수 있었다. 이제 이 놈도 아이템 파밍이군.

 그나저나 고대의 잎사귀는 안 나오고 뜬금없이 신앙의 눈이 나와버렸다. 길드에서 유일하게 암흑의 눈 가진 지환이는 근무가고 없는 자리에서. 아아 꼬이는구나. 불쌍한 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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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8. 9. 19:54
  8월 6일, 7일에 걸쳐 서울에 갔다왔다. 블랙 로터스 길드 오프 모임에 참석한 거다. 방학 서울 방문은... 전이었다면 아스(경덕)네 자취방에 가서 2박 3일 뒹굴면서 게임하다 오는 거였겠지만 이놈은 군대 갔고.

모임 장소는 Soo PC방이었고... 거기서 만나서 저녁 먹고 와우에서 전쟁, 다시 술 마시고 와우에서 게임하는 뭐 그런 순서였다. 당연히 날밤까는 일정이고.

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었지만 뭐 게임 상에서 맨날 보던 길드원이니까 그런 건 덜했고.. 술 먹고 3시 쯤에 기절했는데 깨어나보니 대부분 돌아가고 없더라. 5시 쯤에 섭다가 터져서 그랬다는데, 아쉬웠다. 뭐 일단 다들 얼굴은 봤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거겠지.

재미있게 놀고 얘기하고 그래서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와우에서의 전쟁은 좀 그랬다. 다들 말 오지게 안 듣두만. 대도시 레이드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인 듯 싶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PC방은 사양도 구리고 관리 상태도 구리고... 시파 장사하자는 거냐 말자는 거냐.

아, 그리고 웽 누나는 정말 미인이더라. 그리고 세상에 법사쿠키님이 여자였다! 근데, 어차피 온라인에선 성별이 없는 것, 무슨 의미가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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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8. 3. 18:14

내 기억이 맞다면 98년 실전배치되었을 AH-66 코만치.

백합 연출, 이런 작품에 어울린다고 생각치 않는다.


© 賀東招二・四季童子/Full Metal Panic! Film Partners

 개그물이었던 2기 후못후에서 변신해 다시 진지하게 돌아온 3기. 기대치가 제로인 상태에서 본 탓인지 아주 마음에 든다. 5.1채널부터 시작해서 셀화의 움직임까지, 너무 퀄리티가 높아서 사람들이 만들다 과로사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될 정도다.

 지금 3화까지 봤는데... "정말 나쁜 놈"은 없었던 근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확실히 미친 악역이 나온다는게 마음에 든다. 근데 왜 마음에 드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이 놈의 미친 짓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스케가 수정 펀치를 날려주길 바래서 그런가? 단순히 미친 것도 아니고 아주 천재적으로 미친 놈이라, 이후의 전개를 기대하는 바다.

 나는 다시 4화를 기다린다.

posted by DGDragon 2005. 8. 3. 17:59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대전에 가서 상을 치르고 왔다. 올해로 연세가 연세가 86세시고 내가 군대에 있던 2년 전부터 암 치료 불가 판정을 받으셨던 분이라... 장례식장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그래도 어머니는 슬퍼하셨지만.

 묘하게도... 할아버지, 증조할머니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나는 별로 슬프다거나 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때와는 달리 이번엔 시신을 직접 봤는데도 그렇다. 매년 신정 때마다 외할머니 댁에 가곤 했는데... 이제 못간다는 생각을 하니 묘한 기분이 드는 정도다. 내가 이상한 걸까. 감정이 완전 메말라버렸나.

 장례식을 대전 성모병원에서 했는데 그쪽에서 식 절차의 상당 부분을 대신 처리해주어서 할아버지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편했다. 일단 음식 대접을 병원 소속 아주머니들이 해주시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고3 때 시골에서 했던 장례식은 그 죽을 것 같았던 더위 속에서 상복 입고 음식 나르던 기억 밖에 나지 않는다. 슬프고 지랄이고 없었다. 물론 봉분 올리던 날과 삼오제 지내던 날은 간이 천막으로 햇볕은 좀 가렸더라도 그 더운 날씨 속에서 상복 입고 일했지만 뭐 그 몇시간 정도야.

 다만... 항상 그렇듯이 사람과 돈이 문제다. 공개된 장소에서 친척 흉보는 건 좀 그런데, 간단히 줄여 말하자면 장례식 전체가 단 한 명의 종교를 위해 진행되었다. 외할머니 자식이 자기 혼자인가. 게다가 그 과정에서 부은 돈이란... 그 사람들도 대단하지 각자의 구역까지 정해서 돌면서, 그 과정에서 돈까지 그렇게 받아챙기니 이건 완전 종교의 이름을 등에 업은 업자들 아닌가. 나는 천주교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그 시각에 대대적인 수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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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8. 2. 09:01
 원래는 에픽 한 너댓개는 모은 뒤에 패션을 바꾸려고 했는데... 에픽들과 혈장셋을 입으면 어떨까해서 한 번 해봤더니 의외로 괜찮았다. 그래서 이걸로 바꿨다. 야추는 다 팔아치우고.

 근접 크리율이 12%에서 15%가 되었고(원거리는 20이겠지), 원거리 DPS는 5 떨어졌고, HP와 MP가 각각 200 정도씩 늘어났다. 상당히 만족 중. 뭣보다 거추셋 어깨의 어깨뽕의 뽀대가 좋다.

 다만 한가지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수리비다. 100% 내구도에서 한 번 죽으면 수리비가 91S 뜬다. 방어구나 무기의 자연적인 내구도 저하까지 하면 한 번 죽을 때마다 1G씩 나가는데...

 내가 전사냐!

* 자세한 스펙은 캐릭터 프로필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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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28. 08:17
 아무래도 BL단에도 얹혀가려는 얌체들이 꽤 있는 것 같다.

 똑같은 8시 30분 레이드인데 그제는 게돈부터 골레마그까지 간다고 하니 사람이 넘쳐서 레이드 못 오고 대기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리고 어제 청지기 잡으러 간다고 하니 공대에 26명 들어와서 10명 자리비움하거나 접종해버리고 16명만 인던 안에 들어왔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이미 잡던 몹을 쉽게 파밍하는 건 따라가고 첫 도전의 삽질은 하기가 싫다는 거겠지. 아 진짜 이럴 때마다 내가 길드에서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왜 청지기 잡을 때만 사람이 이 모양이지? 잡기가 싫나? 첫 도전이라는게 마음에 안 들면 검은용 둥지 간다고 할 때도 이렇게 할 건가? 그냥 골렘마그까지 파밍해서 하위 셋템만 챙기면 그만인가?

 짜증이 치솟는다. 특히 레이드 핵심 인물들, 안 들어올 거면 말이라도 하든가. 나 빼고 다 접속 안 하면 나 혼자 어떻게 통제해서 레이드 하라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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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26. 17:59
  부유한 국가 불행한 국민  이치로 가와치, 브루스 케네디 지음, 김명희 외 옮김
미국을 비롯해 사회적 불평등이 심한 선진국의 국민들이, 가난하지만 평등한 나라의 국민들보다 건강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불평등의 사회적 비용을 검토한다. 자본주의 체제의 무한경쟁과 시간압박은 단지 아쉬움이나 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 혹은 지역 공동체의 해체, 사회적 자본의 침식, 그리고 평균수명의 감소로 이어짐을 경고하며, 지금의 경제성장에 대해 문제의식을 던진다.
 
 미국을 중심으로, 부의 편중 정도에 따른 영향을 연구한 글이다.

다 자르고 말하자면, 국가가 아무리 잘 먹고 잘 살아도, 그 국가 내의 국민들의 부가 불평등하다면 결국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 대다수의 중산층, 빈곤층, 그리고 부유층 자신과 결국엔 국가에게마저도.

이 책엔 사상적인 얘기는 없지만, 읽고 나서 성향이 확실히 왼편으로 기우는 것을 느꼈다. 뭐 원래부터 왼쪽이었지만.

이 책도... 와닿는게 워낙 커서 어떻게 잘 써보려고 하다 보니 결국 아무것도 못 하고 2달이나 지났다. 삐리리하구만.
posted by DGDragon 2005. 7. 24. 12:35
  쳇바퀴 인생이다.

  학교가서 공부

  집에 와서 샤워 후 와우(성검을 위한 상층)

  저녁 먹고 와우(길드 레이드)

  잠자기.

  와우에서도 특별한 거 없고... 현실 생활에서도 특별한 거 없다.

  블로그의 글이 이곳 저곳에 노출이 많이 됐는지 일주일 동안 포스팅을 안 했는데도 하루에 200 정도씩 꾸준히 카운트가 올라간다.

  아 근데 망할 놈의 성검은 왜 이렇게 안 나와. 일단 나와야 뭘 굴리든지 말든지 하지 만렙 찍고 이날 이때까지 백 수십번을 돌아서 딱 2번 봤다. 그리고 주사위 다 지고. 제기랄. 민첩 +15 마부를 발라야 한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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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17. 16:16
0123

오닉시아 시도해서 3번째에 잡았다. 나름대로 상급 화염 보호 물약 많이 챙겨서 갔는데 생각외로 물약 별로 필요없었다;

오닉시아 ToT에 걸리는 사람들 이름을 불러줄 테니 이름 불린 사람은 뛰라고 하고 줄기차게 워드 쳐댔다. 그랬더니 브레스 안 쏘더라. 역시 이렇게 해주세요보다 직접 통제하는게 효율적이다.

항상 딥브레스에 전멸하면서 이를 갈았었지만, 역시 예상대로 끌어내린 뒤부턴 간단히 처리했다. 공포가 풀 방법도 마땅치 않아 걱정을 했는데(41미터 잡기가 어렵다. 뒤로 빠지다 꼬리 맞고 용알방에 골인도 해봤고;) 땅이 흔들릴 때 앞뒤로 다다다닥 하니까 가만 서있더라. 딱 한 번 누가 어그로 땡겨서 고개가 홱 도는 그 순간 브레스 맞아 죽긴 했지만 부활 받고 살아나 죽는 그 순간까지 댐딜했다.

이것저것 나왔는데 별 건 없고, 용추 머리를 먹었다. 이제 에픽 2조각인데... 한 서너조각은 더 모아야 야추풀셋 효과를 누를 수 있을 듯.

아.. 근데 사람들 진짜 안 모인다. 레이드 출발 정시가 됐는데 만렙 동접자 30명 중 반이 인던이나 전장 들어가있으면 뭐 어쩌자는건지. 신경질 팍 내고 나와버렸다가 골형이 전화 걸어서 들어가긴 했는데,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는 동안 딴 사람 엿 먹는다는 것만 알아두었으면 한다.

지금 글 쓰는 현재도 화산 심장부 레이드 시간인데 10명 남짓 모였다.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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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15. 15:05
  이상한 생물 이야기 - 상상을 초월하고 예측을 불허하는  하야가와 이쿠오 지음, 데라니시 아키라 그림, 김동성 감수, 황혜숙 옮김
음파 무기를 가진 새우, 다리가 85개나 되는 문어, 에어리언같이 생긴 심해어, 어떤 환경에서도 죽지 않는 곰벌레...... 책은 기상천외한 모양과 방식으로 살아가는 세계 각지의 희귀 동물들 68종을 정밀한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한다.
 
 특이하고 이상한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 각 생물에 대해 설명 1페이지, 삽화 1페이지를 들여 보여준다. 사진이 아니라 삽화라는 게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

하지만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는데, 아마 친근을 넘어서 익숙해야할 "생명체"라는 개념이 박제화된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밟고 매연을 마시며 자라 쌀나무와 수박나무를 찾는 애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신기하게는 보겠지만 절대 "현실감"있게 생각하지는 못할 것이다. 차라리 스파이더맨을 믿을지언정.

책이 나쁘다는게 아니고, 현대 사회가 그렇다는 이야기다.
posted by DGDragon 2005. 7. 15. 14:54
  다 빈치 코드 - Illustrated Edition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번역감수, 양선아 옮김
2003년 3월 출간 이후 전세계적 화제를 모은 베스트셀러 양장본이 출간됐다. 에는 소설 내용과 관련된 그림과 사진 자료들이 함께 담겨있으며, 번역도 새롭게 다듬었다.

어디에선 엄청난 칭찬, 어디에선 엄청난 욕을 먹는 소설. 엇갈리는 평가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개인적으론 그렇게 욕먹을 소설도, 그렇게 칭찬 받을 소설도 아니고 그냥 그런저런 시간 죽이기용 책이라는 느낌. 어쩌다 베스트셀러를 먹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경찰에게 쫓기나 긴장감이 없고, 반전이 있으나 예측이 너무 쉽고, 주인공끼리 맺어지나 로맨틱하지 않고, 음모론과 비밀의 종교단체가 나오나 단순한 언급에 그친다. 남은 건 성배 이야기 뿐인데... 구라를 치다가 말아서 뭔가 찜찜하다. 성당기사단이 어떻게 "족보"만으로 부자가 되었단 말인가? 그 족보에 유럽의 금광분포도라도 별첨됐나?

하지만 역시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뒷표지의 추천사다. 조중동이 뭐야, 조중동이.
posted by DGDragon 2005. 7. 15. 14:46
  배경은 잘 모르겠다. 검은바위 나락이었던 것 같다. 마그마다르가 있었는데, 그냥도 아니고 뭔가 사악한 것에 씌어있었다.

  나는 놈을 염력으로 철창 아래의 용암에 빠뜨렸다. 놈은 발버둥쳐서 기어올라오려고 했고 나는 그걸 누르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상층의 화염술사들이 나타나더니 날 공격하고, 용암으로 뛰어내리더니 스스로 손에 손을 잡고 마그마다르를 끌어올리는게 아닌가.

  나는 화염술사들이 철창을 쥔 손을 막 벗기려고 하다가(밟거나 자르는 것도 아니고 손가락을 풀려고 했다) 안 되어서 결국 메테오(D&D에 나오는 9레벨 마법)를 캐스팅했다.

  그러다 깼다. 음... 꿈이 항상 그렇지만 아스트랄하다. 심장부 공략이 압박이 심하긴 심했나 보다. 네임드 정복하고 이런 꿈이나 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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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13. 11:25
0123

 게헨나스가 피크였다. 인원 부족으로 무수히 실패하던 그 시절.

 인원이 충족되자 전진을 시작했고 그 어떤 네임드도 3일을 버티지 못했다. 가장 오래 걸린 것이 7번 시도한 게돈이고 나머지는 샤즈라 1회 빼고는 전원 2회차에 킬. 난이도가 원래 그런 건지, 게돈 이후로는 정말 쉬웠다. 몹의 스킬도, 대응 전술도 단순 그 자체.

 적의 손 퀘스트를 한 이가 적어서 이번 주는 이걸로 끝이다. 다음 주엔 드디어 청지기가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내일은 1.6.0 패치고, 검은용 둥지가 업데이트되는 날이다. 오닉시아도 아직 못 잡고 있는 우리 길드는 어디로 간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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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13. 11:18
  어머니가 깨워주셔서 일어나보니 7시 반이다. 레이드 뛰다가 2시 넘어 자서 군복이고 뭐고 안 챙겼는데…. 어쩔 수 없지.

  10월에 보충 교육에 가야겠다. 수업도 제껴야 되고 시험 기간에 걸리면 X되는건데.

  나는 늦게 깨웠다고 어머니에게 뭐라 한 적 없는데 원래 늦게 일어나서 맞추다 보니 늦었니 스스로 일어나라느니, 아버지가 예비군 훈련 제대로 갔는지 전화로 물으니 지금이라도 택시 타고 가라는데 애가 안 가느니, 그냥 착각해서 늦게 깨웠다 한 마디로 끝내시지 온갖 역정을 다 내신다. 벌써 늦었는데 택시 타서 뭐 어쩐다고. 아… 누구는 성질 낼 줄 몰라 말 안 하고 가만 있나.

  앞으로는 알아서 가야겠군.

  빨리 자면 밤에 공부 안 하고 빨리 잔다고 뭐라고 하고 늦게 일어나면 빨리 일어나서 학교 가서 공부 안 한다고 뭐라 하고. 집에서 4시간 자고 나머지는 학교에서 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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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11. 17:24
012

 뭐랄까 요즘 길드는 약간 흥분 상태다. 사람 수가 충분해지자(라고 해봤자 레이드 출발 시각 기준 20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중간에 합류 인원은 10명 가량) 예전에는 꿈도 못 꾸던 속도로 전진이 가능해졌고 클래스 비율도 적절해져서(레이드 초기에 도적 전사를 하던 몇명이 그동안 키우던 부캐를 만렙 만들어서 참가했다) 네임드 공략에 있어서 사람 수가 아닌 대응 전술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동안 항상 골머리를 앓던 게헨도 이젠 쉽게쉽게 잡고 가르는 초기에 진영만 잡으면 아무것도 아닌 몹이었다. 그리고... 게돈이 남았다. 남들 말에 의하면 게돈만 잡으면 나머지 3마리는 쉽다고 하는데, 뭐 모르지.

 마침 토요일엔 레이드가 없었고 화산 심장부 인던은 리셋됐다. 그래서 일요일엔 좀 빡세게 달려보기로 했다. 무려 3시부터 시작. 중간에 1시간 식사 시간을 갖고 새벽 1시까지 줄기차게 달렸다.

 맨날 잡던 루시와 마그는 사뿐하게 한 번만에 잡아주었고, 게헨 가르는 2번째에 잡았다. 그리고 게돈도 2번째에. 다른 공대는 뭐 열며칠씩 걸린다는데 우리는 총 시도횟수 7번만에 잡은 것이다.

 하지만 성공적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부활조를 계속 운영하면서 무한 부활 러쉬로 달렸는데, 이거 1.6.0 패치에선 막힌다. 정확하게는 유령이 된 시체에 거는 부활 주문의 사거리가 무한인 것이 막히는데, 접근하다가 실수로 전투 중 되면 X되는 거다. 뿐만 아니라 게돈 잡는 순간 사망자와 유령이 워낙 많아서 루팅이 안 된다는 사람도 부지기수.

 게돈의 포인트는 역시 폭탄인데, 2번째 도전에서 30%까지는 사망자 없음으로 널럴하게 가다가 한 명 제대로 터지기 시작하고서부턴 완전 연쇄 반응으로 줄줄이 죽었다. 전투하면서 모든 이가 폭탄을 피한다라... 정말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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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10. 13:55
012

 나는 내 길드의 특성을 전혀 모르겠다.

단순히 길드 내의 레이드 팀을 따로 만든다고 해봤자, 팀에 들어가지 않아도 레이드 참가해서 아이템 먹을 수 있고 팀에 들어도 레이드 참가 안 해도 페널티 없다. 드나마나 똑같다.

그런데 인원수는 많아졌다.

덕분에 죽도록 못 잡던 게헨도 잡았고 가르도 잡았다. 게돈도 몇번 시도해서 경험을 축적했으니 곧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몇달간의 경험 끝에, 나는 길드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 다른 것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레이드 참가에 대한 믿음이다. 지금 당장은 잘 된다. 하지만 언제 다시 레이드 불가가 될 정도로 인원이 줄어들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얼마나 갈까. 언제까지 이런 인원일까.

나는 솔직히 아이템 욕심이 많다. 거추셋 다 갖춰가는 다른 길드 사냥꾼들 보면 부럽다. 내가 그들보다 못한게 뭔가. 나는 BL 길드에 든 그 순간부터 길드 행사에 시험 같은 때 말고는 100% 참석했다. 그런 참석율로 다른 잘 나가는 길드나 레이드팀에 꼈다면 아마 지금쯤 에픽으로 도배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화심부 진행에 있어 공략법이 문제가 아니라 항상 인원 부족과 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새 인물이 계속 들어오는데 퀘스트 깨달래서 한 세월, 설명하는데 한 세월, 그들의 실수로 공대 전멸로 한 세월. 염증이 난다.

나도 잘 모르겠다. 이런 말 쓰면서도 레이드 할 때는 즐겁다. 지금은 인원수 충분하고 잘 되니까. 하지만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

길드 레이드 시작하기 전에 잠시 있었던 공대는 길드 연합으로 성격을 바꾸고 타길드원은 안 받는다고 한다. 흠... 만약 길드 레이드가 인원 부족으로 중단된다면 다른 팀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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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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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드를 마친 새벽 2시경 카자크가 떴다. 즉구 공대에 끼고 소환을 받아 저주받은 땅으로 날아갔다. 얼라가 없었기 때문에 걸리적 거릴 것은 없었지만 어그로 관리가 안 되는 찌질이 몇몇 때문에 전멸을 반복. 대여섯번의 시도 끝에 잡았다. 사실 어그로 홀딩만 되면 HOT만 받으면서 댐딜해도 무난히 잡을 수 있을 정도의 민둥민둥한 몹이었다. 3분 시간 제약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드랍템 중에 내가 먹을 것은 없다는 걸 알면서 갔기 때문에 별 미련은 없었는데, 첫 스샷에 잡힌 칼강님이 흑마용 바지를 주사위에 이겼는데도 공대장이 다른 사람에게로 넘겨버려서 그 문제로 길창이 잠시 시끄러웠다. 뭐 줘 버린 것을 어쩌겠는가. 그래도 짜증이 나는 건 사실이다.

 카자크를 잡는 동안 아주어고스도 나타났다. 에스칸다르 셋을 모으던 스켈톤님이 마지막 조각을 모으기 위해 날아갔는데, 꽤 오래 걸린 카자크 레이드가 끝나는 순간까지 공대원을 모으고 있었다. 물론 나야 레이드 대환영 클래스인고로 가볍게 꼈다.

 이번에도 소환을 받아 가보니 다른 공대가 시도하고 있었다. 그 동안 추즌과 스켈톤님이 주사위를 했는데 졌다. 그래서 그 공대가 시도했다가 실패한 다음엔 추즌이 시도했다. 추즌도 실패. 우리는 그동안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서 헬퍼를 불러 모았다. 공대원 40명이었지만 비공대 헬퍼 포함 총 60명 가량이 레이드 참가. 어그로 홀딩이 안 되어서 도마뱀 놈이 무진장 날뛰었다. 그래도 결국 잡기는 잡았다.

 에픽의 경우 비술사의 송곳니 2개와 다 자란 푸른용의 힘줄이 나왔는데 비술사의 송곳니 하나는 사골진국님이, 힘줄은 내가 주사위 이겨서 가졌다. 오... 난데없이 이런데서 주사위 대폭발일 줄이야. 999로 굴렸는데 941이 나왔다.

 꿈도 못 꾸던 라크델라가 난데없이 사정권에 들어온 셈인데, 글쎄. 청지기까지 어느 세월에 가고 오닉시아는 또 언제 잡는가? 푸른용의 힘줄은 나중에 업데이트 될 에픽 퀘스트의 재료이기도 하다. 시세가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냥 팔아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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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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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megavision, inc./SHUFFLE! Media Partners
 어차피 게임 자체도 애니화하기 딱 좋은 짧고도 간단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했지만,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완전히 똑같은 전개로 나가고 있다. 이곳저곳 약간씩 다르게 했지만 그런 악세사리는 어찌되든 좋다.

 그런데 그림 빼면 남는게 없는 이쪽 계열 애니에서 1화부터 작화가 망가지는 건 대체 무슨 생각이지? 네리네와의 첫 만남에서 네리네가 걸어가면서 발걸음과 사운드의 싱크가 어긋나기까지 한다. 상당히 불안한 출발.

 음…. 그동안 사실 일제 애니메이션 많이 보면서 "이러다 자막이 필요없게 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은 했지만 정말 될지는 몰랐다. 나름대로 궁금하던 애니라서 자막 없는 상태에서 그냥 봤는데 다 들리더라….

 물론 이런 애니메이션은 쉬운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다 내가 게임 셔플!의 거의 모든 음성을 들었다는 어드밴티지가 있기는 하지만 들린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으음…. 군대가기 전에 조금 깔짝대다 치운 일본어 공부를 다시 해 볼까 =_=

posted by DGDragon 2005. 7. 6. 20:29
012345678

 오랫동안 기다렸다. 고등학생 때 기다렸다. 대학생 때 기다렸다. 군대 가서 기다렸다.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 킹덤즈를 만들고 케이브독이 망하고, 본야드가 닫히고, 그리고 크리스 테일러가 GPG를 설립하고 M$의 후원으로 던전 시즈를 만든다고 했을 때 얼마나 슬퍼했던가. 던전 시즈 2 얘기를 할 때 얼마나 좌절했던가. TA 후속작 얘기를 했을 때 얼마나 기뻐했던가. 기나긴 기다림 끝에, 10년 만에... 놈이 돌아온다.

 토탈이 나오던 당시, 듄 2 이후 아류작의 연발로 굳어져가던 패러다임은 나를 RTS라는 장르 그 자체에 질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게임피아 리뷰와 다른 무수한 매체의 찬사와 함께 나온 토탈은... 나를 미치게 했다. 그것은 RTS에 대해 내가 바라던 모든 것에 대한 응답이었고, 내가 RTS란 장르에 던지던 모든 질문의 궁극의 정답이었다. 나는 토탈에 대해 칭찬도 비판도,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플레이 할 뿐이었다. 만약 당시의 토탈이 PC방에서 성공해 현재 스타의 위치를 차지했다면... 나는 아마 프로게이머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지금은 시켜줘도 안 하지만.

 불행히도 이 게임은 TA 2라고는 말할 수 없다. 크리스 테일러와 GPG가 TA의 저작권을 갖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잡지 표지에서도 나와 있듯이(TA Reburn) 게임 자체는 완벽한 후속작인 듯 하다. 배경 자체도 TA의 과거라는 듯 하고.

 현재 나온 정보들은... 아직 발매일이 한참 남아있어 언제든 갈아엎어질 수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닌 듯 하다. 그리고 2006년 발매인데 과연 지켜질지... 아니, 연기해라. 한 1년 정도는 연기하면서 완벽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한국에 수입이 되건 말건 상관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댓가를 치루고서라도 정품 패키지를 입수할테다. 그리고 발매일 3일 전 "새로 사서 세팅을 마친" 컴퓨터에 깔아서 하루 20시간 폐인스럽게 즐겨주겠다.

 바라는 건 딱 하나다. 모쪼록, 부디, 제발 개발 취소만 하지 마라.

덧글 - 근데 뭐라고 불러야 하나. 슈프림? 수프림? 서프림?
posted by DGDragon 2005. 7. 4. 19:10
012345678
ⓒ 2003 GONZO/Victor Entertainment・GDH
 나는 곤조가 좋다. 타 회사의 경우 애니메이션 제작 시 안전을 위해 노리고 만드는 미소녀 계열, 원작 만화를 애니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체로 식상하거나, 내용을 미리 다 알거나, 제대로 애니화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곤조는 오리지날 애니메이션을 많이 제작하는 편이고 또 대체로 다 재미있는 편이다.중반에 망가지는 작화로 "곤조 나시 곤조(근성 없는 곤조, GONZO라는 이름 자체가 일본어로 근성이라는 뜻)"라는 소리를 듣지만 않는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말이지.

 라스트 엑자일은… 내가 몰아서 본 탓인지는 몰라도 마치 9시간짜리 극장판을 본 것 같은 느낌이다. 탄탄한 설정에 막힘없는 전개, 자연스런 진행(너무 자연스러워서 저게 삼각관곈지 무슨 관곈지 다 지나고서야 깨달았다)에 곤조 특유의 3D 그래픽과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액션이 정말 좋은 애니메이션. 특히, 소피아("우치카타 하지메!")와 아르비스("라비! 라비!")에게 필이 꽂혔다. 노린 건지 어떤 건진 몰라도(노린 티가 거의 안 나서 더더욱 더 제대로 꽂힌다) 아르비스는 내가 지금까지 본 캐릭터 중 가장 궁극의 로리.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 것도 있고, 수긍이 안 되는 것도 있고, 아쉬운 것도 있지만, 제대로 진행해서 제대로 확실한 엔딩이 있기에 결론적으론 납득이 된다. 작화가 망가지는 것도 8화 뿐이다(웃음). 추천하는 애니메이션.
 
posted by DGDragon 2005. 7. 3. 12:48
  사냥꾼은 와우에서 가장 천대받는 직업이다. 오그리마 챗창에서 공대고 파티고 자리있냐고 물으면 ㅈㅅ이 태반. 기껏 들어가도 온갖 오해가 천지다. 펫이 애드를 시키느니 펫을 집어넣으라느니 하는 건 자주 듣는 일이고, 심지어는 빗나가는 화살이 다른 몹을 맞춰 애드시키니 칼질하라는 놈도 있댄다. 반대로 화심부 오닉에선 못 찾아 안달이고. 자기 좋을 때만 이용해 먹는 기회주의자들. 그래서 짜증난다.

  내가 겪은 일 중에 가장 하이라이트는 학카르 파티 구할 때 "사냥꾼은 안 키워요 ㅈㅅ"이었다. 키워줘? 누가? 네 놈이? 그렇게 잘났냐 너? 그래서 항상 즉구 파티는 지양하고 길드파티 위주로 다녔고, 이 블로그에 직업 차별 이야기가 적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1.6.0 패치 내역 중에 민첩 +15 마부가 있는 것을 보게 된 뒤론 생각이 바뀌었다. 즉구 파티에서 성검을 먹어야 쓰겄다. 수호검은 있으니. 길드팟은 상호 합의하에 배분이라, 전사 도적 순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니 즉구팟에서 주사위를 노려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상층을 근래 신나게 돌고 있는데... 오늘은 렌드 팟이 있길래 꼈다. 겨우 렌드까지만 가는데 무려 14명이나 가서... 시작을 했는데, 내가 실수로 옆 방 애들에게 펫 붙여서 공대 전멸시켰다. 공대장이 한마디 한다. "이래서 사냥꾼은 ㅡㅡ;"

  아... 내 실수는 실수고 잘못인데 저 한 마디에 함축된 의미가 사람 미치게 만든다. 이래서 사냥꾼은? 사냥꾼은 뭐? 사제가 잘못하면 실수하신 거죠 하하하고 사냥꾼이 실수하면 개새퀴 불쌍해서 껴줬는데 정신 못 차리고 펫으로 애드시키는 ㅆㅂㄹㅁ야? 뭐라고 해야 되나. 온갖 쌍소리가 비져나오는 걸 다 참고 미안하니 책임지고 공탈하겠다 하고 공탈해버렸다.



덧글 - 2005년 7월 5일 저녁 7시 24분 현재, 아기요괴 놈 필살의 비수 닌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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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6. 30. 21:36
  일회용 사람들  케빈 베일스 지음, 편동원 옮김
정당한 돈을 주고 물건을 구매했다고 착각하는 동안, 매매춘 여성과 흑인 농부들, 광산촌 인부들은 악조건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다. 반인권적인 범죄를 행하는 이는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책은 경고한다.

사회가 산업화하면 과학의 발달로 출산/사망 비율이 다산다사에서 다산소사가 된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경쟁이 심해지고 인간 개개인의 가치는 떨어진다. 경쟁에서 이기고 높은 가치를 가진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자식에게 들어가는 부양/교육비는 증가하고, 때문에 사회는 소산소사로 접어든다.

르네상스는 페스트가 유럽 인구를 다 쓸어가서 생겼다(다른 이유도 많지만 일단 제끼고). 재산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줄어 각 자원을 얻기 위한 경쟁이 줄었고 그 여유가 놀이 문화를 요구했다. 게다가 돈도 있었고. 반대로, 다산소사로 인해 인구가 증가하여 떨어진 개개인의 가치는 별로 좋은 꼴을 보여주진 않는다. 단적으로 말해,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전태일이 분신자살한 것처럼.

하지만, 자본주의의 돈맛을 본 사람은 "착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노예"다. 노동자를 노예화시킨다면 급료 대신 폭력으로 그 노동력을 사용할 수 있고, 수익율은 수십수백배로 뛰어오른다. 이 얼마나 남는 장사인가!

노예는 없어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사실 그렇기도 하다. 적어도 문서상으로는.

하지만 지금도 가끔 소식이 들리지 않는가? 붙잡힌 소녀(아니면 빚에 팔렸거나), 매춘 강요, 아무리 일해도 늘어만 가는 빚, 폭력과 강간.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 한국에서도 이러한데 다른 산업화 중의 개도국은 어떻겠는가.

이 책에선 태국의 매춘 소녀들, 인도의 농부들, 브라질의 목탄 노동자들, 파키스탄의 벽돌 노동자들, 그리고 모리타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불행히도 그들의 불행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위에서 쓴대로 이 장사에선 엄청난 이익이 나오고, 그 돈은 정치인과 공무원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따라서 국가 권력과 경찰이 노예 소유자를 옹호한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상품을 구매하고 돈을 지불하는 것은 선진국의 대기업들이므로, 숫자로만 볼 경우 엄청난 경제 성장의 한 몫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모두 돈이 되기 때문에 노예를 만들려고 하고 부리려고 한다. 따라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회사에 대한 압력을 가해 돈줄을 끊어야 하고 노예가 된 이들에 대한 지원(특히, 교육)을 하여 다시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나라는 1세계도 3세계도 아니지만, 깨끗한 것도 아니다. 느낀 바가 많다.
posted by DGDragon 2005. 6. 30. 20:19

들어가서 뒤돌아본 모습.

내부 전경. 별 거 없다.

 명예 패치 이후 그런트부터 시작해 천천히 올라가다가, 시험 관계로 거의 2주간 시들했더니 선임하사에서 하사로 떨어졌다. 그 뒤 2주간 다시 열심히 달려서 결국 투사로 진급했다.

첫 주는 알터랙으로 우호도를 우호적으로 만들 때까지 달려서 2만 점이었고 지난 주는 알터랙 지겨워서 전쟁노래 협곡에서 달려서 스샷의 점수가 나왔다. 역시 정답은 협곡인가.

달라진 점은 거의 없다. 체력과 마나 1,000 정도씩 올려주는 물약을 10실이라는 싼 가격에 구입 가능해진 정도. 내부도 구경할 것도 없고...

1.6.0 패치 예정 사항에서... 한 번만 계급 올려두면 떨어져도 물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떴다. 그렇다면 대장군을 한 번 찍기만 하고 이후론 투사 계급만 유지해도 에픽 아이템들과 깃발, 탈 것들과 물약도 모두 사용 가능하다는 이야긴데...

일단 방학이고 하니 달려보긴 하겠다만 가능할까. 대장군.

덧글 - 물약 먹느니 그냥 죽고 만다는 사고 방식을 너무 오래 유지했나보다. 긴급 상황이 되어도 물약 생각이 떠오르질 않는다. 혈투의 전장 1, 2번방 돌면서 물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서너번 발생했는데 끝끝내 안 먹고 그냥 죽어버렸다. 아... 이 빈곤한 사고 방식부터 어떻게 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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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6. 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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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 BONES・出渕裕 / Rahxephon project
 간주곡(OVA) - 뜻모를 애니메이션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쿠온의 성우가 대사를 읊는데,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머리 싸자매고 이해해봤자 별달리 대단한 말도 아니다. 비밀이나 설정이 밝혀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캐릭터의 심리 묘사일 뿐. TV판 중간의 이야기인 듯 한데 이런 알듯말듯한 심리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OVA도 팔리긴 팔리는 건가? 15분 동안 독백만 계속되는데.

 다원변주곡(극장판) - TV판을 보면서 작화와 색감이 매우 좋아서 거의 극장판 수준이라고 생각하긴 했었다. 스토리가 조금 바뀌고 새로운 컷이 들어가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론 TV판의 스토리 다이제스트다. TV판을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보면서 아마 화가 치밀지 않을까(돈 아까워서) 싶은데...

 개인적으론 두 사람이 처음 사귀던 때나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점 등이 마음에 들었다. 엔딩은 좀 당황스러웠지만. 과정은 달라도 결국 주제가 주제다 보니 하나의 엔딩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TV판과 같은 엔딩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느닷없이 한 갑자 뒤라니. 뭐, 나름대로 그것도 좋긴 했다. 그래도 TV판 엔딩에 비해선 좀 감동이랄까 반전이랄까가 부족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