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7. 11. 17:24
뭐랄까 요즘 길드는 약간 흥분 상태다. 사람 수가 충분해지자(라고 해봤자 레이드 출발 시각 기준 20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중간에 합류 인원은 10명 가량) 예전에는 꿈도 못 꾸던 속도로 전진이 가능해졌고 클래스 비율도 적절해져서(레이드 초기에 도적 전사를 하던 몇명이 그동안 키우던 부캐를 만렙 만들어서 참가했다) 네임드 공략에 있어서 사람 수가 아닌 대응 전술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동안 항상 골머리를 앓던 게헨도 이젠 쉽게쉽게 잡고 가르는 초기에 진영만 잡으면 아무것도 아닌 몹이었다. 그리고... 게돈이 남았다. 남들 말에 의하면 게돈만 잡으면 나머지 3마리는 쉽다고 하는데, 뭐 모르지.
마침 토요일엔 레이드가 없었고 화산 심장부 인던은 리셋됐다. 그래서 일요일엔 좀 빡세게 달려보기로 했다. 무려 3시부터 시작. 중간에 1시간 식사 시간을 갖고 새벽 1시까지 줄기차게 달렸다.
맨날 잡던 루시와 마그는 사뿐하게 한 번만에 잡아주었고, 게헨 가르는 2번째에 잡았다. 그리고 게돈도 2번째에. 다른 공대는 뭐 열며칠씩 걸린다는데 우리는 총 시도횟수 7번만에 잡은 것이다.
하지만 성공적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부활조를 계속 운영하면서 무한 부활 러쉬로 달렸는데, 이거 1.6.0 패치에선 막힌다. 정확하게는 유령이 된 시체에 거는 부활 주문의 사거리가 무한인 것이 막히는데, 접근하다가 실수로 전투 중 되면 X되는 거다. 뿐만 아니라 게돈 잡는 순간 사망자와 유령이 워낙 많아서 루팅이 안 된다는 사람도 부지기수.
게돈의 포인트는 역시 폭탄인데, 2번째 도전에서 30%까지는 사망자 없음으로 널럴하게 가다가 한 명 제대로 터지기 시작하고서부턴 완전 연쇄 반응으로 줄줄이 죽었다. 전투하면서 모든 이가 폭탄을 피한다라... 정말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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