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6. 16. 09:35
블쟈는 1.5.0 패치를 했다. 전장 추가가 가장 큰 변화점으로, 두 개 다 해본 결과 대단히 재미있었고 할 만 했다.
이번 전장 패치로 와우의 기본적이고도 고질적인 문제점이 다시 드러났다. 서버와 인구 문제.
인구가 원래 적은 서버(는 인구 비율이 나쁜 서버도 겸하는 경우가 대다수)는 전장 구경도 못해볼 정도고(얼라가 아무리 많아도 호드가 적으면 꽝이다), 많다는 서버도 전장 가려면 몇십분씩 기다려야 한다. 그것도 개인 자격으로 할 때 그렇다. 파티로 등록하면 시간은 한도 끝도 없다.
그리고 일단 들어가도, 거기엔 파티도 길드도 없이 흩어진 개개인만 있을 뿐이다. 공대장이란 것도 딱히 없고 모두가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상황. 내 장담하는데 어중이떠중이 40명과 제대로 된 길드 30명과 붙으면 30명이 이길거다. 플레이 정말 답답하다. 이게 무슨 전쟁인가? 계속 달려가 죽고 죽이고 루팅하고. 정말 재미없다.
명예를 원하는 모든 이가 전장으로 몰려갔기 때문에 다른 필드는 조용해졌다. 그래서 모든 명예는 전장에서 나오게 되었다. 즉 전장 죽돌이 아니면 대장군 같은 명예 최고 직위는 꿈도 못 꾼단 이야기.
서버 문제는 여전히 난리다. 1.5.0 패치 후, 대기자가 500명이 되는 상황(한 번 튕기면 3, 40분 대기)에서, 화심부 레이드 중인데 메인탱이 튕기는 상황을 겪어봤다. 다른 사람도 계속 튕겨서 30명 공대인데 인원수는 계속 25명을 유지했다.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대기자 뚫기는 막혔는데 계속 튕기면 뭐 어쩌란 말인가? 레이드 하지 말라고?
현재 대기자가 걸리는 수는 인원수 2000~2500명 사이이다. 이 중 반은 타진영이고 같은 진영의 반은 58레벨 미만이다. 그리고 그 인원들이, 접속만 해놓거나 아바타 채팅을 하거나 스칼을 돌고 솔룸을 돌고 첨탑 상하층을 돌고 나락을 돌고 전쟁노래를 가고 알터랙을 간다.
얼토당토 않은 얘기로 들리겠지만, 동접자 2500명 한계는 너무 적다. 역설적인 얘기지만, 지금 구현된 컨텐츠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분산된 것이다.
일단 서버 안정화가 되어야 할 것이고, 동접자 수를 더 늘리거나 아니면 동접자 수를 극복할 무언가가 필요하다(예를 들면 서버 경계를 초월한 전장이라든가). 컨텐츠는 계속 늘어나 사람들을 분산시킬텐데(패치 예정인 줄그룹에 2개 공대만 가도 만렙 동접자 50명이 빠지는거다), 이러고 있으면 사람 없어서 못해먹겠다는 소리가 모든 서버에서 울려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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