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2. 24. 18:50
공부 관련 책이라면 못해도 중간을 가는 나라지만, 그렇다고 대박도 치기 어려운 나라인 한국에서 잘 나가는 책인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 이 작가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살로메 유모 이야기'.
'살로메란 사람의 유모가 본 살로메의 이야기'란 것을 제목부터 확실히 보여주는 책. 다만 살로메 에피소드는 이 책의 여러 이야기 중 하나로, 이런 이야기들의 묶음이 바로 이 책이다. 다만 역사적 허구가 상당하여 소설급에 달할 정도인데 표지의 '에세이'라는 건 뭔지. 아니면 에세이의 정의를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살로메, 예수, 네로, 알렉산더 대왕 등등의 역사적인 유명 인물들 당사자가 아니라, 그들의 친적이나 가까운 이의 시점에서(즉 그 시대 통념에서) 본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약간의 허구까지 섞어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쓰고 있다.
특히 네로 쌍둥이설이 흥미로웠다.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다만 원 역사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라도 있어야 그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듯. 그중에서도 마지막 지옥편이 압권으로, 악녀로 불리는 여성들이 쏟아져 나와 수다를 떠는데 그 인물들이 어떤 인물들이었는지 기억해내느라 글에 집중을 잘 못할 정도였다.
자신이 세계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한 번 알아보는 건 어떨까?
'문화생활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만의 제국 Fat Land (2) | 2005.03.27 |
---|---|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 - 새시대 교육자 생존 전략 (0) | 2005.03.14 |
측천무후 Impe'ratrice (0) | 2004.11.20 |
무탄트 메시지 Mutant message (0) | 2004.10.27 |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 (0) | 2004.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