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7. 10. 2. 20:30
바로 나 자신이다. 정확하게는 내 상식. 일단 간단한 정의부터 알아보자.

별 - 스스로의 질량에 의한 압력과 열로 핵융합을 하여 스스로 빛과 열을 내는 천체. 여타 다른 이유로 빛과 열을 내더라도 핵융합이 아니면 별이 아니다.
행성 - 위에 쓴 별의 주변을 별의 중력에 이끌려 도는 천체. 작중에 나오는 혹성은 일본식 한자어다.

애니메이션 내내 별별 타령을 하지만 사실 작중에 나오는 천체들은 몇몇 배경을 제외하면 모두 행성으로, 별은 거의 나온 적이 없다(실제로 나왔다면 아르고노트호는 말 그대로 타버렸겠지만).

하지만 그동안의 전개에선 뭐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고 그럭저럭 참고 볼만했다. 연출상의 문제로 별별하는거지(행성행성하면 멋이 없으니) 설마 제작진의 개념이 없겠나 하면서 봤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목성편에서 개념 대폭발.

"우리들의 별... 목성!" - 님 목성은 이름에만 별 성자 붙어있지 별 아니거든요.
"주포를 맞은 이오(가 맞나 모르겠다)가 낙하합니다" - 아니 도대체 주포가 뭐길래 저 엄청난 질량 덩어리가 주포 맞고 몇분만에 목성과 접촉하나요. 그것도 가운데도 아니고 옆구리에 맞았는데 공전에너지는 어디다 버려두고 수직낙하를 해버리네.
"목성이 폭발했습니다!" - ...와우. 자체 핵융합 가능 최저 질량의 1%만 가지고 있는 목성에 돌덩이를 던졌더니 폭발했네요. 뭐야 이건. 사실은 이오가 고체 산소 덩어리여서 목성의 뜨거운 품에서 녹아 수소와 함께 열정을 불태웠나?

일단 계속 보고는 있는데(지금 22인가 23화까지 봤다) 목성편 뒤론 뭔가 영 떨떠름하다. 나름 감동적인 장면일 터인 프로메 오와 공주의 대화도 심드렁. 아 님들 그거 별이 아니고 행성이랑께.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의 핵심개념인 스타웨이가 무엇인지 끝끝내 설명해주지 않는(작품 내 묘사론 영 모르겠다) 불친절함과 더불어 작품의 점수를 깎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듯 하다.

P.S. : 라고 써놓고 위키를 뒤져보니 위에 써놓은 별의 정의에 걸맞는 단어는 항성이고 별은 항성 + 행성 + 혜성의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다... 설익은 지식이었군. 하지만 그거 빼도 목성편은 충격 -_-
posted by DGDragon 2007. 10. 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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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INAX/アニプレックス・KDE-J・テレビ東京・電通

가오가이가 이후 최고의 열혈 로봇물. 매주 일요일 닥치고 열혈에 불사르다 보니 그렌라간 빠르게 올라오는 클박 확보하고 매주 일요일 오후엔 30분 간격으로 체크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4화의 작화 농간에(제작사가 "오타쿠 주제에 이 작화의 놀라움을 아느냐"고 시청자를 성토하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2, 3부 첫 두세화 정도의 진행이 조금 짜증나지만 그 뒤로는 마냥 달리는 게 정말 시원시원스럽다.
 
6화의 난데없는 총집편은 좀 당황스러웠지만(빠른 게 문제가 아니고 8화가 또 총집편이다) DVD에선 수정되었다고 하니 문제는 안 될 듯.


posted by DGDragon 2007. 9. 30. 22:04

출처는 여기. 번역기 붙여넣기로 포스트 해결! 예아! 그런데 이거 번역기 어투 지우는 것도 일이군... 내 국어 실력에 대한 도전인가. 미리니름 투성이이므로 적어도 엔딩 1번은 보셔야 됨. 그래도 이상한 건 저도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전작 영원의 아세리아에서 나온 것일 듯.

1. 소드마스터 노조무
 모든 것을 끝낼 때…! 

노조무「젠장! 먹어라 이상간신! 필살 네임 브레이커!」
관리신 「자 와라 지르올! 무라쿠모의 화신이 그쪽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불리하다구!」
(서걱)
관리신 「으악! 여기 시간수의 신인 우리가… 이런 녀석에게… 」

남천신 1 「관리신이 당한 것 같다…」
남천신 2 「쿠크크……녀석들은 결국 북천신…」
남천신 3 「전생체 따위에게 지다니 신의 수치야…」
노조무 「먹어라아아! 파괴신 파워!」
3신 「그아아아」
노조무 「해냈다… 남천신도 넘어뜨렸어… 이번엔 창조신이 있는 원초로 가 시간수를 재구축한다!」
에토·카·리파 「잘 왔군 여단과 지르올… 별로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노조무 「버… 벌써 원초에 도착했는가…! 느껴진다… 창조신의 오라가…」
에토·카·리파 「지르올… 싸우기 전에 한가지 말해둘 것이 있다. 너는 내가 칸나의 법칙으로 신들을 속박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별로 기합으로 어떻게든 된다」
노조무 「뭐라고―!?」
에토·카·리파 「그리고 무라쿠모의 화신이라면 혼자라도 나를 넘어뜨릴 수 있지. 나머지는 나를 넘어뜨릴 뿐이다 쿠크크크…」
노조무 「후… 훌륭하다… 우리들도 말해둘 것이 있다」
나야 「나의 전생은 히메오라라고 하는 이름으로 지르올과 관계가 있었지만 , 지금은 별로 관계없다!」
르프트나 「나는 만들어진 존재인 것 같지만 이야기로는 전혀 나오지 않아!」
사레스 「 나는 배반할 것 같은 프로필이지만 끝까지 배반하지 않는다」
야트타 「나의 과거도 특별히 의미는 없었던 것 같구나!」
사월 「내가 끼어들고 있는 것으로 밖에 안보이지만, 노조미의 라이벌이라구요!」
희미 「내 엔딩에만 빠진 것이 있다!」
카티마 「모두의 누나의 역할인 것 같지만, 저 자신만 잘 끝난다면 타인은 어떻게 되든 괜찮습니다!」
스바루 「아무래도 모두의 중개와 상담역인 것 같지만, 그런 사건은 한번도 없었어요!」
솔 「왈패같지만, 실은 꽃 같은 걸 좋아한다구!」
타리아 「결벽증 같지만 , 청소 정말 싫어해!」

일반 학생들 「우리들도 멋있게 나올 장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어요!」

에토·카·리파 「그런가···」
망 「우오오 가겠어!」
에토·카·리파 「자 와라 지르올!」

노조무의 용기가 세계를 구한다고 믿어…! 플레이 감사합니다!


2. 소르라스카의 야망
「세이나루카나」발매 전에 무료 배포된 「세이나루카나 MaterialBook」에 의하면, 소르라스카에게는 탄생 세계에 여동생과 부하들이 있는 것 같다. 여동생은 5세 연하로 이름은 하큐레타, 정숙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부하들을 돌보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 
작품 중에선, 노조미 루트 제 10장에서
「천하 통일하려고 수행하던 중에, 여단에 스카우트되었다」
라고 소르라스카 자신이 말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천하 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3. 이모오토나루카나

새로운 나루카나 FD(FanDisk)의 제목은 「여동생」!
당연히 메인에는 여동생 나루카나님!
한층 더, 세계를 넘어 여단에 온 하큐레타와 에보리아 여동생!
여동생계라고 한다면, 레체레와 기라도 참전이다!
밀어붙이는 것이 너무 강한 본편 히로인들과 다르게 조심스럽게 남자를 치켜주는 기특함이 특색이다!
가사 전반이 자신있는 그녀들에게 치유받아 마음껏 응석부리자! 

그런 안식의 날들도, 영원히는 계속되지 않는다……
차원의 저편에서 다가오는 이형.
「여동생」의 문자에, 그가 반응하지 않을 리 없었다! 
일찌기 잃은 육체에 깃들어, 전설의 키모우트님이 강림한다! 
변질하는 세계, 변형하는 사람들
이미 그를 넘어뜨리는 것 외에 길은 없다! 
가라!  여동생 캐릭터의 존엄을 위해서! 
싸워라!  여동생 캐릭터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 

성스러운일까 FD 「이모오토나루카나」
20008년 발매 예정
(유피의 활약은 제3장 이후에 기대 주세요)

4. 에토.카.리파의 우울
「무라쿠모의 봉인 이외엔 흥미없습니다. 
 시간수 내의 사건에는 기본적으로 불간섭, 모두 관리신과 다른 신들에 맡깁니다. 이상」
지르올 이용해 먹었지만 불쌍하기 때문에 목숨은 살려둔다.
나루카나가 지르올을 끌어내자, 지르올 발광.
지르올이 신들을 마구 죽인 탓으로 시간수 내의 관리든지가 능숙하게 할 수 없게 되어 세계는 혼돈.
관리신은 성격에 문제가 있는 녀석만으로, 셋 중 한사람은 빠지고 나루화 마나라든지 꺼내고 확실하게 일해 줘.
지르올은 변함하지 않고 , 남천신은 복수 외에는 전혀 관심없어 보이고
관리신들이 제대로 일하지 않는 탓으로 마나 고갈하고 있고 완전히 곤란한 무리다. 어쩔 수 없군, 일단 리셋할까
여단 → 네놈이 원흉이다 , 죽어라!

posted by DGDragon 2007. 9. 27. 19:00
  Next (International Edition)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쥬라기 공원 이후 마이클 크라이튼의 책은 처음 읽는 것 같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거의 1년만의 일이지만. 삭막한 인생이군.

나 자신이 이미 어리고 무지하던 중딩이 아니고 유전자 조작(혹은 합성)에 대한 이야기(특히 그 결과물들)는 그동안 찌라시언론에서 상상가능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놀랍지 않았다. 과학자들의 연구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면서 얼마나 상상의 나래를 펼쳐내는지.

내가 둔해진 건진 몰라도 나름대로 이야기 후반부에서 쫓고 쫓기는 이야기 전개는 왠지 힘이 좀 빠진 것 같아 재미가 좀 떨어졌고... 사실 그렇게 재미가 없다기 보단 주인공이 여럿 나오는 방식이라 쫓기는 이들에 대한 내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왠지 모르게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버린 것 같다. 그리고 남은 건 생각할 거리 정도인가.

사실 이게 이 소설의 주제라고 생각하지만... 소유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유전 공학은 그 특성상 필연적으로 인간의 몸(혹은 그 일부)을 필요로 한다. 그러면 인간의 몸, 그 일부, 그리고 그를 통한 연구와 그 결과물의 소유권은 어디로 갈까('누가 가지는가'가 아닌 이유는 후자의 소유권의 대부분은 사람이 아니라 법인인 회사나 대학 등이 가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몸과 그 일부는 해당인의 것, 연구와 그 결과물은 연구자의 것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 구분은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쉽지 않다. 그 자체도 쉽지 않은 문제지만 거기에 돈이 얽히면 더 어려워진다. 돈이 얽히면 어떤 문제든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결국 책에선 적절한 선에서 끊고 작가의 대리인인 판사의 이상적인 판결문으로 끝을 냈지만... 현실에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 거의 절대로 그런 식으로 풀리지는 않겠지.

P.S. 1: 이 판매처만 글로벌한 유전자 관련 SF 소설에도 황우석 박사의 얘기는 빠지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한국인 유전공학자도 나왔다. 때리고 얼르기인가 아니면 어떤 쪽으로든 우리 나라의 유전공학 기술이 인정받는다는 건가.

P.S. 2: 알라딘의 책 사진 / 정보 자동 링크가 맛이 갔군; 플러그인을 교체하든가 해야 겠다. 
posted by DGDragon 2007. 9. 11. 17:46
사용자 삽입 이미지
xuse라고 쓰고 자우스라고 읽는 회사의 게임인 세이나루카나[각주:1]를 하고 있다. 뭐 오래는 못하지만.

하드 난이도는 올 SS를 받으면서 전진하고 있지만 노말은 전투 파트에서 SS를 받든 B를 받든 그냥 돌파했다. 그래도 시스템에 익숙해지니 엔간하면 전부 SS 딸 수 있었다. 언어의 장벽은 후커로 커버. 다른 건 다 되지만 스킬 설명이나 캐릭터 프로필은 문자가 아니라 그래픽으로 처리를 해버렸는지 읽을 수가 없다. 스킬 상세 정보는 세이나루카나 위키로 해결.

게임 오프닝은 아닌, 4분 4초짜리 데모 동영상의 음악(이게 특히 최고. '세이나루카나'와 '오리하르콘의 이름 아래에' 두 곡을 골백번은 들은 듯)과 영상, 훌륭한 일러를 보고 시작하게 됐는데 18금 게임에 걸맞지 않게 게임의 중심이 전투 파트에 엄청나게 치우쳐있고 비주얼노벨 파트(전투 파트와 VN 파트는 임의 작명.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에는 상대적으로 힘이 적게 들어갔다.

그리고 H는 1인당 1개씩. 뭐 온가족의 게임기로 이식을 생각하고 만들어서 그런 것도 있고 나 자신도 이런 게임에서 아주 야하게 한 판 뜨면 어색할 것 같긴 하지만... H씬만 일러스트에 기합이 쪼옥 빠진 건 용서할 수 없다.

전투는 대단하다... 밸런싱이 딱딱 맞춰져있고 시간 제한으로 등급이 갈리기 때문에 상당한 정밀도로 파티를 구성하고 스킬을 조정해야 한다. 적의 가짓수가 매우매우 적은 편임에도 지루한 느낌은 거의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나리오는 영 별로. 2장까지는 내가 선호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더니 3장 가서 애매하다가 4장부턴 닥치고 소년점프 모드. "후후후... 내가 배후다!" 도 두어번 써야 재미있지 예닐곱번 하면 이건 뭐 -_-

그리고 영원 신검에 얽힌 뒷배경도 곰곰히 따지고 보면 상당히 이상하다. 모순도 꽤 있고.

이래저래 대작은 맞긴 한데... B급 대작이라는 느낌.
  1. 이 이름은 게임 내의 설정도 있고 해서 상당한 중의성을 띠고 있어서 한글로 바꾸기가 좀 그렇다 [본문으로]

300

posted by DGDragon 2007. 9. 10. 09:31
  300 (2disc) - [할인행사]  잭 스나이더 감독, 도미닉 웨스트 외 출연


재미있는 액션 '판타지' 영화였다. 역사 왜곡은 이미 많이 지적된 바이므로 패스.

적절한 슬로우로 연출한 멋진 액션 장면과, 분위기와 멋이 철철 흘러넘치는 배경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무기도 그렇지만 특히 방어구류가 청동제로 보이는데도 엄청난 방어도를 보이는 게 특이점. 대미지 리덕션이 15/+3 정도 되나.

그건 그렇고 보는 내내 내가 만약 '관대한' 페르시아 왕이었다면 어떤 전술로 스파르타인들을 깰 걸지 고민하고 있었다. -_- 예비군의 피인가 아니면 남자의 어쩔 수 없는 속성인가. 어떤 특수 병종을 투입하던 간에 일반 보병의 적절한 지원하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그들을 단독 투입하여 약점을 너무 쉽게 드러냈다는 것이 크세 어쩌고의 가장 큰 실수인 듯.

물론 그건 영화의 전술을 그대로 쓸 때 얘기고... 나라면 투석기 조립해서 날리거나, 어설픈 화약 대신 기름을 던져서 태워버리거나, 연속되는 파상 공세로 잠을 안 재우든가 하는 방법을 쓰겠지만. 병사도 많은데 절벽 무너뜨려서 스파르타를 꺾고 그걸 치우는 방법도 쓸만하겠다.

posted by DGDragon 2007. 9. 8. 09:47
느닷없지만 써본다. 다른 감상 같은 건 나중에. 왠지 모르게 이게 무척 쓰고 싶다! -_- 순서는 일단 내가 느낀 강한 순서.


유구의 유포리아

여동생 속성 로리 캐릭. 정말 귀엽긴 하다. 전작의 주인공의 자식이라더니 제작자들의 사랑이 장난 아니다. 졸개의 진공 청소기. 보통 3명이서 팀을 이루는 게임에서 몇 안 되는 올라운더(혼자서 1파티). 처음 등장 때부터 올라운더로 다 쓸고 다니지만 프치니티 리무버 2(대인 공격기)와 둠 저지먼트(대군 공격기)를 얻고 나면 그야말로 날개 단 호랑이. 마나 0부터 시작하는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2부터 시작해서 시작하자마자 인스파이어(공격력 40% 증가) 걸고 둠 저지먼트 한 방 날려주면 적赤 속성은 즉사고 나머지는 체력 절반. 다음은 리무버 2로 퍽퍽퍽하면 1전투에 적 1개 파티가 소멸. 다양한 방어기와 공격기를 배우는데다 기술들의 사용횟수도 많은 편이라 장기전에 강하다. 무보급으로 스테이지 절반은 쓸어버릴 수 있는 무서운 아이. 다만 관통 달린 공격기가 없고 방어력이 약해 대보스전에선 약한 면을 보인다.


나루카나

성격이 지랄맞은 (자칭)최강 미소녀. 강하긴 정말 강하다. 다만 유포리아와 다른 점은 방어기술이 더 튼튼하고 체력도 높고, 스킬이 1:1 위주로 맞춰져있다는 정도. 즉 보스 킬용 올라운더다. 관통이 붙어있는 프라베룸 II는 정말 무시무시하다. 최종 보스 한 방 쳐서 HP 25% 날려버렸을 땐 어이가 없었다(퍼센테이지 스킬이라 졸개에겐 거의 무용하다는 점이 또 아이러니). 그렇다고 졸개 처리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노말 난이도에선 역시 1파티를 1전투에 킬) 유포리아와 비교하면 공격 스킬들이 왠지 모르게 한 단계씩 격이 낮다. 인스파이어가 없다는 게 가장 안타까운 점. 그리고 스킬들의 사용 횟수가 적어서 단거리 주자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발이 빠른 관계로 유포리아와 같이 달리면 혼자 앞서나가면서 다 쓸어버린다.


세토키 노조무

주인공. 하렘 마스터 직전의 단계에 있다. 언행에 씹을 곳이 너무나 많으나 캐릭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시나리오 라이터가 어설프면 주인공도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것이 진리이니 어쩔 수 없겠지. 최종 단계에서 보자면 그렇게 강한 녀석은 아니지만 문제는 도중의 여로에 있다. 주인공의 특권으로, 어떤 종류의 공격기나 방어기든 간에 적 아군 통틀어 이 녀석이 가장 먼저 획득한다. 고로 나루카나가 나올 때까지 가장 오래 올라운더 자리를 유지하는 캐릭이다. 그 외에 인스파이어나 세레스티아리 등 보조 기술도 충실. 그러나 막판에 가면 유포리아, 나루카나의 절대 포스에 밀려 파티의 공격수로 편성. 필자는 전투에 모든 캐릭 다 내보내기 때문에 자리가 없었다...


스바루

"쇼!" "스바루!" 애절하기도 해라. BL용 캐릭. 시나리오 중 비중도 없는 녀석이 성능도 애매. 인스파이어를 가지고 있고 공격 스킬도 있을 거 있고 방어 스킬도 좋지만 공격 / 방어 모두 애매하게 위력이 낮다. 다른 올라운더는 아예 피해를 받지 않거나 조금 맞아도 자체 회복이 가능한데 이 녀석은 적하고 상잔하면서 힘겹게 전진한다는 느낌? 등장 후 두어 전투에서만 올라운더 활용하고 뒤로는 파티의 서포터로 썼다. 전체공격 서포트 스킬 디멘전 트위스트는 좋은 스킬이긴 한데 나중에 가면 적의 체력 상승량에 따라가질 못해서 인스파이어 / 마나 링크로 활용.


소르라르카

열혈바보로 설명이 끝나는 캐릭. 등장 초기 땐 올라운더로 적 공격용으로 써먹지만 게임이 거의 끝날 때까지 적당한 공격 / 방어 스킬이 안 나온다. 일행 중 발이 가장 빠르고 해서 다른 학살자들이 전진할 때 혼자 이리저리 뛰면서 건물 건설용으로 활용. 그래도 노말 막판에선 괜찮은 공격 / 방어기가 나와서 좀 써먹었다. 노말에서의 솔에 대한 일웹의 평가는 건축왕... 슈퍼 하드 난이도에선 열공장파 IV로 혼자 쓸고 다닌다고 해서 솔 무쌍으로도 불린다는데 기대 중이다.


이하는 강함 순서 관계없이 그냥 나열. 시작부터 끝까지 3인 파티에만 편성된 이들이다.


이카루가 사츠키

대놓고 주인공에게 하악거리는 1인. 그러나 어른스럽다. 적절한 카리스마와 리더쉽이 돋보이는 인물. 종류별로 다 구비된 배니쉬 스킬을 활용한 적 마법 분쇄용. 공격은 에어리얼 어설트가 처음 나왔을 때 반짝이기도 했지만 별 스킬이 없고 방어쪽은 더 처참하다. 건물 건설과 레벨업 둘 다 가능해서 그쪽 방면으론 매우 유용한 캐릭.


나가미네 노조미

대놓고 주인공에게 하악거리는 2인. 소꿉친구라는 강력한 뒷배경을 업고 주인공을 공략 중. 나도 넘어가버렸다... 강철의 절대 방어. Force는 제외하고 Material로는 시작부터 끝까지 그녀의 방어벽을 뚫을 수 있는 녀석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모든 방어기에 F 방어도가 0라 슬프긴 하지만 등장 캐릭 중 체력이 가장 높아서 F 공격 까잇거 그냥 몸으로 때우고 나중에 회복하면 된다. 공격기도 M 일색인데 그나마도 별로 세지가 않아서 그쪽으론 영 별로. 노말을 노조미 엔딩으로 갔더니 스킬 몇개가 생겼는데 퍼센테이지 대미지라 나중이 기대되긴 한다. 대신 방어와 더불어 서포터 쪽으론 힐 스킬은 종류별로 다 있다. 위력도 강렬하다. 그녀와 함께라면 네버다이... 전투 외적인 요소지만 신수인 차원 고래 모노베가 인상적이다. 등에 얹은 학교와 운동장이 코딱지만해보이는 사이즈에, 그 학교에 가스 수도 전기 공급, 우주에서도 그 학교에 낮과 밤을 보여주고 태양과 달까지 구현해주는 만능 고래. 이 게임에 등장하는 어떤 신보다도 신처럼 보인다.


카티마 아이기아스

곧은 눈매, 검은 갑옷, 불길함이 철철 넘치는 검은 대검과 신수를 가졌으면서 막상 인물은 상냥한 아가씨. 야마토 나데시코. 츤데레 끼라든가 암흑 쪽으로 대폭주 같은 걸 기대했는데 실망이다. 공략 루트로 가면 나오려나. 방어력이 약하다. 대신 공격기와 서포트 스킬은 쓸만한 편. 특히 파이널 벨로시티는 걸수만 있다면 파티의 턴을 바로 되돌려주는 매우 중요한 스킬이다. 마나를 3 먹어서 쓰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F 수치가 높은 북천성의 태도도 좋은 공격 스킬이지만 자비심 없는 전체공격기 자정국렬참을 배우면 그 뒤부턴 잡몹 학살 모드. 하지만 자정국렬참으로 몹을 한 방에 다 죽인다기보다 체력을 깎고 다른 캐릭으로 마무리를 하는 느낌이라 녹색 미니온이 하베스트 걸어서 전체 체력 회복을 해버리면 눈물이 난다.


르프트나

솔과 더불어 바보 콤비를 이루는 단순이. 사츠키와 마찬가지로 공격기 / 방어기는 별로고 배니쉬 유닛으로 활용. 공격기 중 클라우드 트랜스픽서는 F가 높아서 중후반까지 유용하게 써먹긴 했다. 사실은 나루카나가 지르올을 찾기 위해 만든 자신의 복제로, 나루카나와 거의 비슷한 외모에 체술을 구사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라는 뒷설정이 있지만 묻혔다고 한다.


나야 나나카 트트피

대놓고 네코미미를 한 것 치곤 캐릭터성이 매우 희미해서 존재감이 부실. 네코미미 하나로 뭘 어쩌기는 좀 힘들지 않나. 안이한 제작사. 그러나 적 속성 답게 공격력 하나는 강렬하다. 대부분의 공격과 방어가 M 위주로 이뤄지는 본 게임에서 F 공격 스킬은 방어를 무력화시키고 대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 그러나 방어 스킬도 F 위주라 그 부분은 아웃이다. 공격기보단 서포트기가 종류가 다양해서 그쪽으로 써먹는 편인데, 특히 프레임 샤워가 유용하다. 전부 불태워버리고 잔당 처리 슥슥하면 1개 파티 처리 완료.


사레스

안경의 지적인 이미지. 일단 여단의 장이지만 인덕이 부족한지 주인공의 힘인지 실질적인 권력은 전부 노조무에게로 가버려서 껍데기만 남은 불쌍한 인생. 같은 녹색이라도 이쪽은 방어보단 공격에 더 치우쳤다는 느낌. 공격기도 F 달린게 있어서 쓸만하다. 하지만 어중간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이 게임에서 방어를 맡아야 할 녹색 계열이 방어도가 약하고 체력이 적으니 그야말로 구멍이다. 게임 내내 방어로 돌렸다가 서포트로 돌려서 힐 넣었다가 바빴다. 노말에서야 어떻게 대충 써먹었지만 과연 하드 이상에서도 써먹을 수 있을지.


타리아

여단장과 솔 중 택일하라는 말이 가장 하고 싶었다. 역시 청색 계열이라 사츠키 / 루프트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야트타

내 귀에는 야츠이타로 들리는데. 누님 캐릭. 그러나 공략 외. 뭔가 있을 듯 하면서도 사실은 기억상실이라 아무것도 없다는 탈력감이 매력. 나야와 비교해서 대군 스킬은 좀 약하지만 대인 스킬은 발군이다. 라이트닝 파이어를 배우면 중보스킬러로 매우 쓸만.


아카츠키 제츠

주인공과 BL우정을 연출하는 녀석. 강한 공격력과 괜찮은 방어도, 쓸만한 서포트기를 갖고 있으나 역시 자체 회복 능력이 없는 관계로 올라운더로 뛰기엔 무리가 있다. 운산 무소의 태도가 엄청나게 좋은 공격 스킬.
posted by DGDragon 2007. 9. 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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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 절단기와 이름이 자주 헷갈리는 녀석. 공략은 플포 링크.

불뱀 제단과 폭풍우 요새의 모든 네임드 중 가장 먼저 막공이 활성화 된 놈이니 그 난이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넉백으로 계속 깎이는 어그로를 멀티 탱킹으로 유지하면서 밀리는 땅울림만, 캐스터는 보주만 피하면 된다.

다만 공략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보주가 밀리에게 가서 터지는 경우로, 탱커나 딜러가 급사하면 전투는 사투로 변한다. 원인은 둘 중 하나. 원거리 공격대원이 절단기에게 너무 가까이 가는 경우와 밀리가 땅울림을 너무 멀리 피하는 경우. 우리 공대도 여기에 걸려서 이틀에 걸쳐 공략할 뻔 했다. 다행히 늦은 시각에나마 잡긴 했다만. -_-

사냥꾼에 대해선, 본체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이 없고... 파티에 암사가 없는 경우엔 땅울림마다 펫을 빼줘야하니(비저 140에 발바닥 받아도 많이 깎인다) 펫 컨트롤이 매우 힘들다. 그나마도 펫힐을 계속 유지해줄 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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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8. 20. 13:14
너무 쉬워 번역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어튜멘과 앞부분의 잡졸들을 제외한 카라잔의 공략을 모두 번역했다. 너무나 엄청난 시간이 걸린 관계로 실질적인 효용성은 제로에 가깝겠지만. 이 블로그에 번역한 게... 카라잔, 그룰의 둥지, 마그테리돈의 둥지와 필드 레이드 몹 카자크인가. 안 한 듯하면서도 의외로 많이 했구만.

블로그를 너무 오래 방치한 것 같아 포스팅도 하고 카라잔 공략의 빠진 이도 채울 겸 했는데, 불뱀 공략은 플포에 다 있으니 번역보단 그거 링크해서 내가 잡았던 경험이나 슥슥 써서 글을 때워야겠다.

와우 끊기는 잘 되어가고 있다. 저번에 포스팅한 이후로도 아직 한 번도 안 켰으니까. 대신 공부가 잘 되느냐 하면 별로 그런 것 같진 않지만.

잡아놓고 포스팅 안 한 게 뭐가 남았지... 카라드레스, 심연의 잠복꾼, 레오테라스, 파멸의 절단기, 공허의 절단기 이렇게 5마린가.

대신 이런 걸 포스팅해볼까. 오늘은 부가가치세법 몇조 몇항과 한글 맞춤법 몇조를 배우고 영단어 XX개를 외웠습니다 우와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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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8. 19. 13:12

공작 말체자르는 카라잔 인스턴스 던전의 최상층에 위치한 레이드 보스이다.

그가 만'아리 에레달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은 극히 적다. 그가 불타는 군단의 일원이라는 것은 매우 있음직한 일이나 완전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가 카라잔의 최상층에 있는 관계로 많은 이가 그를 탑의 최종보스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던전이 초기 공략되던 시절 그 환상적인 난이도 덕에 다른 이들은 파멸의 어둠을 카라잔의 진정한 마지막 보스라고 생각한다. 둘의 상대적인 난이도는 이젠 서로 비슷하다.
* 역주- 필자는 공작 말체자르를 최종 보스로 여기고 있다. 이유는 드랍 아이템의 아이템 레벨 때문. 파멸의 어둠을 포함한 카라잔의 모든 보스몹들이 드랍하는 아이템의 레벨은 115. 공작 말체자르만이 유일하게 레벨 125의 아이템을 드랍한다.

여러분은 체스 이벤트 뒤에 공작 말체자르와 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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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8. 7. 21:17

01

대작의 왕도를 짧고 가늘게 걷다 만 게임. 솔직히 레벨 한계 99레벨에, 제국의 근거지인 대륙 한가운데까지는 밀고 들어갈 줄 알았다. 12놈도 싸그리 다 잡을 줄 알았고. 그런데 이건 그야말로 불완전연소.

아무래도 악의 근원은 음성지원인 듯? 음성 지원을 해야 하니 용량 / 돈 관계상 시나리오 양 줄이느라 이야기가 약해지고 플레이타임도 줄어들고... 게임 그 자체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지만, 이렇게 짧고 가늘어서야 원.

훌륭한 게임을 끝내거나 소설을 완독하거나 하면 꽤 오랫동안 그 여운이 남는데 이 게임은 그런 거 개뿔 없었다. 슬슬 시스템에 익숙해진다는 느낌이 들고 이제 뭐가 나올까 궁금해지려는 찰나 Fin. 오노.

마지막으로 한글화팀에게 감사를 표한다.

덧 - 일러스트레이터는 인체비례 연습이 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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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과 데모 링크

재활용 게임.

배틀렐름의 엔진, The Lord of the Rings의 스토리, 게임 디자인은 20세기 말 RTS식... 워크래프트 2와 다를 것이 없는 게임을 하면서 배틀렐름의 추억에 잠깐 젖었다.

링빠(국내엔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라면 싱글 플레이에 의미를 두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그 외에는 글쎄. 싱글 플레이도 그 자체는 영 아니어서, 나는 링빠가 아닌 관계로 하다가 치웠다.

엔진을 살 거라면 차라리 토탈 워 엔진을 사서 오크 2만 대군을 구현했다면 스펙터클한 맛은 있었을텐데. 아니, 이미 있으려나?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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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8. 5. 08:19
서울 지하철 시스템에 낚여 시험장에는 도착도 못했지만 기왕 먼 데 올라왔으니 애들 얼굴은 보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아스가 하숙하는 집으로 향했다. 지하철로만 1시간 걸렸다. 멀구만. 군대가기 전과 같은 하숙집이었고 방만 달랐는데, 에어콘은 당연하지만 선풍기도 없었다. 오노. 일본에서 어제 귀국했으면 오는 길에 하나 사왔어야지 잣샤.

DOA 4
1대 있는 PC로 두 사람이서 게임을 할 수는 없으니 엑박 360 게임을 해야겠는데 있는 게임이  DOA 4 뿐이었다. 트러스티벨은 RPG고. 현모 시간까지 너댓 시간 정도, 판수로는 대략 100판 넘게 한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 대단히 아름답지 못한 그림이다. 웃통을 벗은(더우니까) 20대 중반의 건장한 남자 둘이서 헉헉대면서(역시 더우니까) 야시시한 복장의 여자들이 나오는 화면을 보면서 컨트롤러 조작.
승률은 대략 10:1 정도였다. 아스가 10 내가 1. 익숙해지면서 아스놈이 주캐 아야네만 고르게는 만들었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다. 아아... 내게 키보드를 줘. 아무리 해도 패드는 적응이 안 된다. 특히 대쉬 혹은 전진하려는데 캐릭터가 폴짝 뛰면 확 돌아버릴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기술도 잘 모르고 연속 잡기도 잘 안 되는 나의 희망이자 밥줄인 홀드가 엄청나게 분화가 되어서(상중하에 킥펀치 따로!) 확률이 개판이 되었다. 콤보를 중간에 홀드로 끊지를 못하니 한 번 맞기 시작하면 지상 콤보 한 세트에 공중 콤보 한 세트로 에너지 반 줄.
홀드만 잘 걸리면 3홀드로(중단 펀치 홀드 -> 기상 시 하단 킥 홀드 -> 기상 시 중단 킥 홀드) 게임 끝이지만 그런 경우는 딱 한 번이었고 나머지는 그냥 샌드백이었다.
게이 자체로 보면 캐릭터는 많이 늘어났고(이름은 까먹었고 팔극권 쓰는 소녀가 마음에 들었다. 하앜하앜?) 그래픽은 좋아졌지만 앞서 말한 홀드를 제외하면 시스템에는 별로 변화가 없는 듯 하다. 하긴 나보고 어떻게 해보라 해도 별로 할 것도 없지만... 격투 게임의 시스템적 발전은 저게 끝이려나.

시간이 되어 도중에 하숙집에 찾아온 로건과 아스와 함께 현모 장소인 편의점으로 향했다. 밖에서 기다리긴 너무 덥고 안에서 그냥 기다리는 건 좀 뻘쭘해서 음료수를 하나씩 사서 들고 셋이서 뭐랄까... 조직 분위기를 풀풀 풍기면서 아스의 일본 여행기(포인트는 2개였다. 일본의 엄청난 AV + 걸게 시장과 전자부품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 미르님과 백엽이 도착. 리나님은 늦는다고 하셔서 저녁 먹으러 출발했다. 고기집에 들어가서 고기를 굽는데 다 구워지는 순간 리나님의 적절한 도착. 오 간지 타이밍의 싸나이. 그런데 고기 구궈먹을 때 무를 같이 먹는 것도 2003년에 처음 봤는데 이 집은 거기에 떡도 같이 줬다. 새로운 유행인가. 별로 맛은 별다른 게 없는 것 같던데. 난 원래 떡 별로 안 좋아하고.
저녁을 먹은 뒤, 사람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만큼 3:3의 적절한 인원 수에 맞춰 뭔가 해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흘러갔는데 위닝과 카오스가 물망에 올랐다. 아스의 강력한 뽐뿌질과 9시에 가봐야 한다는 로건의 말에(휴가 나온 군바리는 어쨌든 집에서 자는 게 최고의 효도) 위닝과 카오스를 각각 1판씩 하기로 했다. 하다보니 그렇게는 안 되었지만.

위닝 일레븐 10
아스, 로건, 백엽 vs 나, 리나님, 미르님. 3판 정도 한 것 같은데 2:1로 승리. 나야 PS 패드를 잡는 것도 처음이니 잘하는 사람 근처에서 적절히 묻어가야지. 조종캐릭 선택도 왠지 다른 사람에게 우선 순위가 밀리는 느낌이었고. 그저 공을 향해 닥치고 돌격.
그런데 플스방의 분위기는 뭐랄까 모든 화면에서 위닝만 돌아가고 있는 것이, 마치 스타만 돌아가던 게임방을 연상시켰다.

워크래프트 3 유즈맵: 카오스
몇년만에 보니 버전 넘버링이 Axx로 바뀌어 있었다. 팀 구성은 아까와 같았는데 위닝에서 나시던 미르님은 여기에선 생초보여서 리나님이 손수 지도. 나는 그냥 혼자 돌아다녔다. 3:3에서의 승률은 별로. 실력차라기보다, 저쪽은 뭉쳐다니는데 비해 우리는 개인 플레이가 심했다.

카오스 몇판 하고 나니 11시 30분 정도. 로건과 미르님은 돌아가고, 우리는 아스의 방으로 향했다...가 다시 나왔다. 제길 너무 더워! 보드게임방을 생각해봤지만 영업하는 곳이 없어서 결국 다시 게임방으로 향해서 카오스. 2:2에선 나와 (초고수)리나님의 전승. 믿고 따르겠습니다!

새벽이 되어 공기가 식으니 겨우 아스의 방에서 머무를만 했다. 리나님은 조금 주무시다 새벽에 출근하러 나가시고, 나와 아스는 아침 10시 쯤에 기상. 일어나 아침 먹고 나는 그대로 돌아왔다. 서울역에 도착하니 12시 20분이었는데 동대구역 가는 무궁화호가 12시 20분 다음에 2시 12분이었다. 그러나 백수의 시간은 매우 싸다. 그냥 기다렸다가 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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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7. 18. 22:56

집으로 돌아온 뒤 넷을 떠돌며 대략 이틀 정도 고민을 했다(상담할 사람이 없다는 부분에서 한 차례 안습 - 부모님과 대화는 했으나 부모님이 전문가는 아니시니...). 더 늦기 전에 다시 취직 전선으로 복귀냐 아니면 1년 더 꿇느냐.

결론은 원 모어 타임. 어제 아스레아와 얘기한 부분이기도 한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몰라도 그렇지 못하면 나중에 취직만 어려워진다는(백수로 나이를 먹으니까) 그 개미지옥 케이스에 딱 걸리게 되는 듯 하다.

어쨌든 이번에 2008년 말까지 수천명을 뽑는다는(근 20년간 가장 대박 케이스) 세무직을 하게 될 것 같다. 일반 행정에서 직렬을 바꾼다는 건 가장 어리석은 짓이라고 하지만 행정법과 행정학의 점수가 개판이라 바꿔도 될 것 같기도 하고. 설명회 들어보니 웬지 모르게 내 타입 같다. 행정학의 그 X같은 사람 이름 외우기를 안 해도 된다!

그래서, 이번에야 말로 모든 오욕칠정을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로 했다.

특히 와우!

과감히 캐삭...은 못하겠고 언인스톨...도 못하고 있고 결론은 실행만 안 하기. 오늘이 수요일인데 3일째 실행도 안 하고 있으니 가장 어렵다는 첫 고비는 넘긴 듯 하다. ...아니 첫 3일은 담배 끊기의 니코틴이고 -_- 잠깐 그 전에 난 와우 중독이 아냐!

어쨌든 와우를 끊고 컴퓨터를 줄이니 잠도 12시 전에 자게 되고 아주 좋은 듯 하다. 지금은 듣는 수업이 없어서 학원가서 도강(돈 안내고 강의 듣기. 수강증 검사에서 걸리면 x 된다)하고 국어는 한자 영어는 단어 국사는 각 시대 왕 업적 외우기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집에 와선 컴퓨터에 영어 사전으로 영어 단어 정리하고 회계학 공개 강의 듣기와 이 블로그에 글 쓰기 정도.

하지만 모든 걸 잊고 공부하려고 해도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합격 못하면 어쩌지 하는 의문은 계속 날 따라온다. 어쩔 수 있나. 달고 가야겠지.

덧글 - 근데 조회수가 왜 갑자기 대폭발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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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7. 17. 19:05
7월 8일 서울시에서 지방직(이지만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 있었다. 나도 86:1의 경쟁율에 발발 떨면서 서울에 올라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했다. 시험장에 도착도 하지 못했다.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8시에 자서 4시 40분에 일어나 준비해서 동대구역에 도착, 6시 KTX를 타서 8시 7분에 서울역에 도착했다. 지하철 1호선의 서울역에 도착한 게 8시 10분 남짓.

그리고 지하철 표를 사고 나니 8시 40분. 어?!

서울역 지하철 매표소에는 사람이 파는 창구가 2곳, 자판기가 3대 있었다. 몇년 동안 그대로였고 대한민국 신권이 발매된 지 반년이 지난 07년 7월 8일에도 구권만 처먹는 그 기계는 그대로였다. 게다가 가운데 기계 하나는 고장으로 발매 중지.

매 기차편마다 수백명의 수험생이 상경해 지하철 역으로 꾸역꾸역 몰려드는데 서울역에선 역내 방송하고 공무원 선배님들이 지하철 노선도를 나눠주면 뭐하나요 표 사는 곳이 4군데인데? 이런 개씨부랄? 동전 빵빵하게 챙겨갔으니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얼마나 걸렸을지 상상이 안 된다.

아아... 서울 지하철 공사를 너무 우습게 본 것이다. 서울역에서만 수천명이 몰리는 서울시 지방직 당일인데도 평소와 같은 근무로 임하는 저 대인배적인 자세! 과연 공기업의 귀감이 될만하다. 저놈의 빌어처먹을 매표소 하나로 감히 수도 입성을 노리는 지방천민 수천명은 걸러냈을 듯 싶다(매번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서울 지방직은 확실히 결시율이 높았다).

뭐 아직 40분은 남아있고 최악의 경우에도 문제지가 교실로 들어가는 45분 전(50분이던가)에만 도착하면 되니까 하면서 일단 1호선을 탔다. 인천행이었다. 시흥역으로 가는 차가 아니어서 노선도를 보고 노선이 천안행과 인천행으로 갈리는 구로역에서 내렸다. 8시 50분. 인천행 하나를 더 보내고 나니 부평행이 왔다. 9시 10분. 2개 노선으로 갈라지는데 하나는 인천이니 저건 시흥가는 거겠지 하면서 탔다. 그리고 낚인 것을 알았다. 부평행과 인천행은 같은 노선이었던 것이다. 역 몇 개 더 지나 온수역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고 가산쪽으로 백해서 시흥으로 가려고 했지만 시흥역에도 도착하지 못하고 타임 아웃. 아 십라... 뭐냐 이거.

집에 와서 검색해보고서야 인천의 지하철 1호선과 서울의 1호선이 연결이 되어있어 부평 종점과 인천 종점이 따로 있는 것을 알았다. 아니 그럼 그 빌어먹을 천안행 지하철은 도대체 언제 오는 건가? 구로역에서 20분이나 기다렸지만 인천 부평 뿐이었다. 만약 그 전역에서 갈리는 거라면 노선도에는 왜 구로역에서 갈리는 걸로 그려져있는 건데?

아무리 다시 봐도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애 기저귀 가는 법부터 야겜 공략(물론 대부분의 질문자는 호르몬이 대폭발하는 나이들)까지 모든 것이 다 있는 네이버 지식인으로 동일여고 가는 법 검색해봐도 지하철에 관한 얘기는 시흥역에서 내리라는 것 뿐이었다. 사람들과 얘기할 때 택시 얘기 나오긴 했는데 그 거리에서 택시 타면 기사가 동일여고와 시흥역을 알까? 아니 그 이전에 낚인 걸 인지한 시점에서 그 거리면 택시 타도 제 시간에 도착했을까는 의문이다. 어차피 그 땐 패닉에 빠져서 생각도 못했지만.

이왕 서울 올라간 김에 아스와 과거 게임란 사람들과 놀다 왔다(이 과정에서 어머니와 약간의 마찰이 있었다. "감히 시험도 못친 놈이 놀고 오려고?" 나중에 취소하셨지만 그 사이의 시간 사이에 내 가방은 한 번 내던져지고 두 번 걷어채였다. 아... 아직 인격 수양이 크게 모자란다). 그건 다른 포스팅에서. 안 그래도 포스팅 거리 귀한데 아껴서 나눠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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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7. 16. 20:19
  트랜스포머 일반판 (2disc)  마이클 베이 감독, 타이레스 깁슨 외 출연
음... 이걸 볼까말까 고민하면서 인터넷에서 감상평을 몇 개 봤는데 워낙 다들 맞는 말들을 써놔서 나는 더 추가할 말이 없다.

CG를 들이대면서 닥치고 보라길래 냅닥봐하곤 정좌해서 닥치고 보았다. 그리곤 북미 님하들의 절륜한 CG 내공에(만)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상 감상 끝.

...하면 너무 심심하니 몇마디 더 해보기로 할까.

과거엔 이런 류의 SF 영화는 어두운 화면, 그리고 비교적 멀리서 잡는 카메라가 특징이었다. 밝은 화면에 근접 촬영을 하면 아무래도 옥의 티가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이제 기술의 발전으로 그런 제약은 없어지게 되었다. 여기까진 좋은데, 카메라를 너무 들이댄다(특히 옵티머스 프라임 녀석은 뭐 말 할 때마다 풀스크린의 큰바위 얼굴. 뭐냐 너). 멀리서 잡으면 액션감이 없긴 하겠지만 이건 너무 들이대는데다 로봇들의 구동관절도 많은 편이라 눈이 빙빙 돌아갈 지경이다.

로봇들의 개성이 좀 부족한 느낌. 탈 것으로 변신한 상태에선 몰라도 인간형으로 변신하면 다 그놈이 그놈이다. 디셉티콘의 눈동자가 붉은색 오토봇이 푸른색이라는데 애들 뛰고 뒹굴고 뭐 터질 때마다 화면 한 차례씩 흔들어주는데 그런 거 알게 뭔가. 카메라까지 바짝 들이대주니 애들 피아구분이 안 된다.

30분 분량 잘라낸 거야 한국 심의 문제도 아니고 지들이 스스로 감량했다니 한국 심의 기관 욕할 건 아닌데 잘라낼 땐 내더라도 범블비가 다쳐서 주인공이 위생병 부를 땐 애가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는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스토리는 생각하지 말자. '블록 버스터' 관객에겐 일종의 예의니. 그 외엔 뭐 나로선 흠잡을 곳이 없었다.

아 맞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월드와이드웹에서 영어를 배웠다고 했는데, 그 뒤에 신생 종족 인간은 본성은 선한 종족이며 이들에겐 희망이 있다고 하는 장면에선 난 정말 벙쪘다. 부처도 보면 욕 한다는 www의 더러운 현실 속에서 하나의 언어를 배울 정도로 돌아다녔는데 그 시궁창을 보고서도 그런 희망을 가지신단 말임니까 옵티머스 프라임님화?

아무래도 떨어질 때 머리부터 떨어지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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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7. 7. 15:06

체스 이벤트는 메디브에 대항하여 체스 종류의 게임을 하는 카라잔의 전투이다. 이 게임의 말들은 First War 중에 사용된 유닛들을 흉내낸 것이다. 킹은 대족장 블랙핸드와 국왕 레인을, 퀸은 인간 창조술사와 오크 흑마법사를, 비숍은 인간 성직자와 오크 강령술사를, 나이트는 인간 군마와 오크 늑대를, 룩(Rook)은 창조된 물의 정령과 소환된 악마를, 폰은 인간 보병과 오크 그런트를 상징하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 여러분의 진영(호드나 얼라이언스)의 킹 유닛에게 말을 걸어라. 각각의 공격대원은 체스판의 어떤 유닛이든 조종할 수 있으며, 각각의 유닛은 각기 다른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체스말들의 기본 이동은 여러분이 체스에 대해 가진 일반적인 상식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분은 현재 조종하는 말을 포기하고 다른 말로 갈아탈 수도 있지만, 한 번 조종을 포기하면 디버프가 생겨 15초 뒤에 다시 조종이 가능해진다. 게임의 목적은 여러분의 킹이 죽기 전에 상대편의 킹을 죽이는 것이다. 이벤트가 여러분의 승리로 끝나면, 아이템이 든 상자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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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7. 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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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PvP 동영상은 아예 안 보고 네임드 공략도 아주 가끔 본다. 일단 후자는 보통 화면이 너무 작아 참고가 어렵고 전자는 잘 된 것만 하다 보니 암만 봐도 상대방이 발컨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냥꾼 동영상을 봤는데 대전사전인데 냥꾼이 가서 날개 절단을 하는데 전사가 이속 감소 스킬을 아예 안 쓰네요? 대충 뭐 이런. 어차피 PvP엔 관심도 관심도 없지만.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네임드 공략 동영상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정보나 데이터 대응 전술보단 네임드 몹의 분위기를 미리 느끼는 간접 경험 정도? 그 외엔 그냥 공략을 한 번 더 보는게 낫다.

이런 얘기를 주절주절 쓰는 건 아무래도 이 스샷 찍는 것들이 PvP 동영상 찍는 거랑 비슷해서다. 위의 스샷들은 모두는 아니고... 비교적 잘 나온 편이다. 특히 일후프는 아무리 다시 해도 1200 못 넘기겠더라...
posted by DGDragon 2007. 6. 29. 15:38
  캐리비안의 해적 3 : 세상의 끝에서 (2disc) - 선착순 카드키 홀더릴/포스터 증정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지인이 캐리비안의 해적이 어떠냐고 물어서 2가지만 가능하다면 재미있는 영화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 첫번째가 활극을 활극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 머리 비우기, 두번째가 1, 2편을 봤을 것이었다.

말하면서 생각해보니 야동과 비슷한 면이 있다. 액션 영화나 야동이나, 헐떡이면서 펄떡펄떡 뛰는 장면 그 자체에 집중을 해줘야지 액션 장면 사이사이를 연결해주는 스토리 전개 부분은 좀 허술하더라도 한쪽눈 감고 넘어가줘야 적절한 관객이 아니겠는가.

다만 필자는 아직 나이가 어려 그런지 머리 비우기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관계로 거슬리는 점이 꽤 많았지만 그게 가능한 사람에게는 눈과 귀가 꽤 즐거운 영화일 듯 싶다. 그리고 2편과 3편은 전, 후편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스토리가 꽤 연관된 관계로 전편을 보지 못한 사람은 후편을 보는 모험을 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 머리 비우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이니.

영화 내에서 액션과 함께 비중을 둔 건 여러가지 유형의 인물이 나와 스스로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배신하는 인간 군상극이었다. 배신에 배신이 겹치니 중간엔 좀 어지러울 정도였지만, 머리 굴리는 재미는 좀 있었다.

하지만 설정은 고 투 아스트랄 플레인... 막판에 그런 식의 엔딩이면 동안도 회사나 해적들의 수백척의 배들은 도대체 왜 나온 건지 모르겠다. 미리니름 없이 엔딩을 보면서 느낀 필자의 감정을 알고 싶으신 분은 '소드마스터 야마토'를 검색해서 짧은 웹만화 하나 보시면 된다.

영화 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사람이 아니라 배 플라잉 더치맨 호였다. 바닷속에서 뛰쳐나와 전신에서 배수를 하는 모습이 포스가 철철 흘러넘친다. 막판에 가면 이 녀석도 다 부셔져서 안습이지만.

액션 영화 보면서 '아까 한 말하고 저거하고 틀리잖아. 쟤는 왜 또 저래. 이건 너무 편의주의적이잖아!' 뭐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데, 나도 꽤나 설정 따지는 놈인 것 같다. 아니면 그런 생각 할 틈도 없이 영화로 빨아들이는 흡인력을 갖추도록 만들지 못한 감독이나 제작사를 탓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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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6. 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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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슈렉 2 TM & Copyright 2007 DreamWorks Animation L.L.C. AllRight Reserved.


  [비디오테입] 슈렉 3 (한글자막)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슈렉 시리즈도 이제 한계에 달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특별히 이 편을 못 만든 것은 아니다. 제작자들은 1, 2편 정도의 퀄리티로 만들었다. 슈렉은 바뀌지 않았다. 내가 바뀐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이 주는 재미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슈렉스러움(전통 동화에 현실을 겹쳐 꼬기)도, 이 작품까지 3번 반복하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다. 한 마디로 얘기해서 지겹다고나할까.

예를 들어, 고전 명작의 공주들이 하나같이 미인, 금발, 푸른 눈, 쭉빵, 얌전하고 수동적인 캐릭터라는 건 한 번 쯤 뒤엎어 보고 싶은 설정이긴 하지만, 공주들이 한때 껌 좀 씹었으며 필요할 땐 한 딱까리한다는 슈렉의 설정도 3편 내내 모든 공주가 똑같다는 점에선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런 설정 꼬기를 하더라도 주 스토리 라인은 정상적으로 하는 슈렉 시리즈 답게 이번에는 고등학교의 왕따 아서(아티? 이쪽애들은 이름이 전부 원탁의 기사 계열이었다 멀린 빼곤 아무래도 좋지만)와 슈렉의 이야기가 주 줄거리인데, 이 부분 영 별로다. 다른 영화에서 수도없이 울궈먹은 전개를, 정석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 관계상 3배속 전개로 돌려대는데 중간 과정 없이 명대사만 읊어댄다고 관객이 감동을 받는게 아니잖아. 난 후반 다 될 때까지만 해도 타 영화의 감동 짜내기 스토리 라인을 비꼬는 뭐 그런 건 줄 알았다. 마지막에 아서가 전세를 뒤집고 왕관을 스스로 쓸 때 비로소 깨달았다. '이 놈들 날림으로 만들었구나'

이미 3탄이 나와버렸으니 4탄도 아예 안 나온다고는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만약 만든다면, 슈렉의 제작자들은 슈렉의 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슈렉은 이제 신선하지 않다.
posted by DGDragon 2007. 6. 25. 19:40
01234

링크 1

링크 2
링크 3

아래글에 이어 공짜 먹기 2탄. 와우 위키에는 공략이 거의 반백지 상태에며 유일하게 제대로된 공략은 위 링크에 번역이 되어있다.

모로그림의 HP에는 이견이 분분한데 필자가 재본 바로는 568만 7천이었다. 따라서 엄청난 장기전이 된다. 못되도 10분 길면 20분이다. 필자의 첫 킬은 14분 가량 걸렸다. 킬 날짜는 6월 20일 새벽 1시 20분.

모로그림을 공략할 때 가장 괴로웠던 점은 탱커 급사였다. 그 다음은 멀록의 광역 처리. 그것만 잘 된다면 시간 제한이 없는 몹이니 그냥 때려 잡으면 된다.

모로그림은 대단한 강타자다. 평타가 4천 넘고 강타는 8천 가까이 나온다. 그리고 냉기 대미지를 주는 입김과 지진이 거기에 더해져 탱커의 급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일단 탱커 급사를 막기 위해선 힐러들의 감도 중요하고, 힐 택틱 논의도 중요하다. 특히 모로그림의 입김과 지진 때는 힐을 집중해야 한다.

지진은 4000 가량의 대미지를 주는데 그 주기가 1분보다 조금 더 빠르므로 쿨타임마다 붕대를 감아도 모자란다. 생석은 물무덤 때 쓴다고 생각해보면 결국 딜러들도 힐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멀록은 위와 아래에서 각각 6마리씩 등장하고 사슬에게 500~700의 대미지를 준다. 광으로 처리해야 하며 두 무리가 만나는 지점은 물론 방 한가운데다. HP는 원래 14,000이었으나 패치 뒤로 1만 ~ 1만 2천 정도로 줄었다.

멀록을 처리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이속 저하 스킬은 상관없으나 발 묶기 스킬을 절대 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보호기사가 정의의 격노 + 탱커 힐 후 장판질 택틱을 쓴다고 해도 멀록 등장시 어그로를 반드시 먹는다는 보장이 없기에 모든 힐러가 보호기사와 함께 광 지역에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발 묶기 스킬류를 사용하면 힐러가 한순간 쓸린다.

우리 공대는 보호기사 택틱을 썼는데, 멀록을 다 모은 뒤 반드시 셋 세고 광역에 들어갔다.

25%부터 사용하는 물풍선 소환은 탱커가 모로그림이 벽을 향하도록 탱킹한 다음 공대원들이 통로 쪽으로 가 있으면 오다가 시간 제한 지나서 없어진다. 차라리 이쪽이 더 편하다. 광치기는 매우 불편하지만.

사냥꾼 입장에선 그저 닥딜이다. 다만 어느 정도 딜을 내느냐는 물무덤에 어떤 타이밍에 얼마나 갔느냐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2번 잡았는데 처음에는 물무덤에 수십번을 가서(정말 물무덤 갔다가 붕대질한 기억 밖에 나지 않는다) DPS 500이 나왔고, 두번째는 물무덤 딱 한 번 가서 DPS 1175가 나왔다. 제길 스샷을 남겼어야 했는데 PC방이어서 못 남기다니 천추의 한이다.
posted by DGDragon 2007. 6. 24. 10:40
링크 1
링크 2
링크 3

일단 해외 사이트에서 제대로 쓰인 곳을 찾지도 못했고, 저렇게 좋은 공략이 있다면 새로 번역하고 자시고도 없을 것 같아서 링크로 끝내겠다.

저 링크 3개면 불뱀 제단의 잡몹 거의 전부라고 봐도 될 듯.

다만 나가의 경우 여성형은 이제 양변이 된다.

그리고 겅둥파도 모로그림의 앞에는 멀록들이 있는데 대여섯 무리가 있으며 한 무리에 대략 예닐곱 마리가 있다. HP가 각각 10만을 넘기 때문에 광역은 힘들고 점사를 한다. 양변도 되니.

점쟁이가 드루이드 스킬 평온을 쓰기 때문에 선점사 대상.
전사들은 광기를 쓰며 사냥꾼의 평정으로 끌 수 있지만 양변이 되기 때문에 양변.
다음은 주술사 -> 전사 순으로 점사하면 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로는 이 멀록 전사가 확장팩 25인 레이드에서 평정이 먹히는 유일한 몹이다. 뭬야!?
posted by DGDragon 2007. 6. 23. 18:2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은 증기 저장고의 마지막 보스가 있는 방 바닥이다.
오른쪽은 불뱀 제단 처음 들어가서 타는 엘리베이터의 바닥이다.

다들 알다시피 현재 나가들을 이끄는 것은 레이디 바쉬이고 나가가 생기기 전의 엘프 우두머리는 퀸 아즈샤라였다.

그런데 얘들이 집 지을 때 바닥에 그리는 건 남성 나가의 얼굴이다.

왜일까. 그리고 저건 누굴까. 쓸데없는 호기심이지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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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6. 2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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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3일 다운시켰다. 나중에 다른 공략을 퍼오거나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써두자. 쓸 거리는 쌓아두면 없어진다.

1. 플레이어가 죽으면 카자크의 HP가 대량 회복하므로 아무도 죽으면 안 된다.

2. 랜덤 플레이어에게 디버프를 거는데 10초에 걸쳐 50%의 마나를 고갈시킨다. 마나가 0이 되면 대폭발. 고로 항상 마나량은 50% 이상 유지.

3. 1분이 지나면 10초 가량 광폭화하여 광역 공격 난사. 대략 12,000 정도의 암흑 대미지이므로 각종 HOT, 치기, 회기, 평온, 토템, 보호 물약, 생석, 특치 등으로 버틴다. 다단 히트이므로 붕대는 불가.

위 사항 외에는 단순한 닥탱, 닥힐, 닥딜. 40명 채워서 극딜한다면 3번은 신경 안 써도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이템 2개 주는데 40명은 에러다. 걸린 시간은 헤딩 포함 총 30분 가량. 다만 실패하면 플레이어가 죽을 때마다 카자크가 지옥불 반도 전체에 들리도록 이름을 외치는데 무진장 쪽팔린다. -_-

P.S. : 아아 메카에 자세한 공략이 있구만. 생략해야지.
posted by DGDragon 2007. 6. 1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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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킬 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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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4월 1일


황천의 원령은 카라잔의 뒤에서 두번째인, 강력한 황천의 용 보스이다.


역자 주: 광선에 대한 이해를 한다면 다음은 역할 배분만 하면 끝난다. 황천의 연소와 황천의 문의 색깔을 제외하면 불의의 요소는 하나도 없는 완벽한 택틱 의존 몹. 필자가 다니는 공대는 붉광 탱커 2명, 푸광 탱커 2명, 녹광 탱커 2명으로 공략하고 있다. 붉광 녹광은 위에 있는 설명 그대로 탱킹하고 있으며 푸광 탱킹도 붉광과 같은 식으로 하면 2명으로 커버된다. 이렇게 하면 4명이 남는데 이들은 이변이 없는 한 딜에 주력해서 DPS를 올리고 불의의 사고가 생길 경우 대타로 땜방을 하거나 한다. 추방 단계는 그냥 30초 동안 10명 전원이 원령 엉덩이만 신나게 쫓아다니면 된다. 물론 딜은 잊지 말고. 2.1.0 패치 후에 오히려 잡는 속도가 빨라졌다. 우리 공대는 3번째 황천의 문을 보지 않는다.

양이 더럽게 많다. 위키의 장점이자 단점이 많은 이가 수정한다는 것인데, 보통 삭제를 꺼리기에 중복되는 내용이 많다. 그렇다고 내맘대로 확 다 삭제하는 것도 그렇고. 하여튼 이제 체스와 말체자르만이 남았다. 이제와선 별 필요도 없는 거시기지만 뭐 어차피 공부삼아 하는 거니.
posted by DGDragon 2007. 6. 10. 21:48
0123
다른 일도 별로 없고 같은 하루를 보내는 나날이다. 쓸 거리가 없어서 카라잔 보스몹 공략으로 포스팅을 때우다 못해 카라잔 간 얘기를 또 쓰게 되다니.

냅공대가 원래 힐특 2명으로 가는 닥딜 공대였지만 딜이 날이 갈수록 미쳐가고 있다. 어제는 레이드 최초 4시간 클리어를 했고 보스들도 이전과 비교해 짧은 시간에 다운. 전시관리인은 첫 환기 끝나기 전에 15% 광폭을 보기도 했다. 그런데 딜이 요 몇주새 팍 올라갔는데 도무지 원인을 모르겠다. 아니 이번 주는 즐똥이 고양을 타고 와서 그 덕을 좀 본 걸지도. 은총은 안 깔았지만. -_-

내 딜이 날이 갈수록 처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내 실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나는 카라잔만 뛰고 있는데 같은 공대의 다른 이들은 25인 레이드를 뛰는 사람들이니 날이 갈수록 내 아이템과 딜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 언젠가는 1위 자리도 내주게 되겠지.

딜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스샷에 다 있고, 말체자르 전에선 매상으로 딜하다가 잡고 나서 바꾼 것이다. 황천의 원령 DPS 1200은 좀 이상한 듯. 어그로 미터기에 가려서 안 보이는데 무기에 마나젠 오일 발랐다.
posted by DGDragon 2007. 6. 9. 20:00
학원: 나의 외풍기가 푸르게 타오르고 있다! 냉기를 잡으라고 울부짖으며 외친다! 필살! 아이이이이스 윈드으으으으!!

지하철: I am the bone of my wind(이하 생략)

버스: 너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

위장: 본부! 본부! 체온이 떨어지고 있다! 효소가 작동하지 않는다! 지원 바람! 지원 바람!
         에잇 모르겠다 시밤쾅!

나: 아아아악 미트스핀!!

뭐 이런 식으로 이틀 설사하고 다시 만 하루동안 배앓이하는 중.

제길 무조건 풀파워로 틀어제낀다고 고객님이 기뻐하는 게 아니란 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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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6. 7. 00:16

아란의 망령은 카라잔의 버려진 탑에 있는 보스 중 하나이다. 그는 메디브의 아버지인 니엘라스 아란의 영혼이며, 메디브의 안에서 잠자던 가디언으로서의 힘이 깨어날 때 이를 억누르기 위해 싸우다 죽었다. 그의 영혼이 어떻게 사로잡혀 그의 아들의 탑에 있는지는 불명이다.

그는 강력한 마법사이며 얼음 화살, 화염구, 신비한 화살, 신비한 폭발, 눈보라, 화염의 고리, 물의 정령 소환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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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6. 3. 17:25

테레스티안 일후프는 카라잔에서 수상쩍은 책장을 통해 들어가는 비밀 통로에 있는 사티르 보스이다.

역자주 - 2.1.0 패치로 무척 쉬워진 몹이다. 악마의 사슬이 나타나면 항상 최우선 점사한다는 기본 전제 위에 킬렉 점사 -> 테레스티안 점사를 반복하면 끝. 물론 흑마법사는 부패의 씨앗을 계속 점사 대상에게 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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