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7. 10. 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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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 액션, 음악, 이야기 진행, 주제 전달 등등 내가 애니를 보는 모든 관점에서 평균 이상인 우주(괴수)물. 특히 여러가지 어른의 사정으로 마무리가 날림처리되는 경우가 많은 애니메이션계에서 26화를 통째로 들여 충실하게 전개하는 엔딩은 매우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얼토당토 않은 그렌라간의 엔딩으로 입은 충격이 치유되는 느낌. 오오오오.

다만 스타웨이, 광란, 그 외 기타 등등의 개념에 대한 설명이 작품 내에서 부실한 것이 좀 흠. 홈페이지에는 설명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크로스오버물이 아닌 이상 애니메이션에 대한 설명은 애니메이션 내에서 적절히 끝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종반부의 급전개는 좀 어이가 없었다. 은의 종족이 그토록 원한 건 황금의 종족의 미래를 아는 힘이었는데 막상 튀어나온 건 바깥 우주('소토우주'라고 하니 이게 맞겠지. 그런데 바깐우주라고 하면 난 크툴후 신화가 먼저 생각난다)로의 길이었고('길을 여는 힘'이라면 내가 말을 안 하지) 은의 종족은 그걸 보고 좋아라하면서 가버린다. 사실 황금의 종족이 주는 건 뭐라도 좋았나. 이건 뭐 강아지도 아니고.

그리고 프로메 오와 공주가 나누던 대화와 엘만토스의 노도스가 하던 혼잣말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결과 말고 과정이. 사람은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면 빠나 까 둘 중 하나가 되는데 난 시니컬한 인간이니 까가 되련다. 뭐여 이건! 노도스에게 주어진 계약으로 결론 도출하려거든 계약 내용 정도는 중간중간에 환기시켜 주면서 하지 내가 그걸 메모지에 정리해서 펼쳐놓고 보리.

그러나... 뭐 직접적인 설명이 없었다 뿐이지 유추하지 못할 것도 없고, 나머지는 다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