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27. 19:00
쥬라기 공원 이후 마이클 크라이튼의 책은 처음 읽는 것 같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거의 1년만의 일이지만. 삭막한 인생이군.
나 자신이 이미 어리고 무지하던 중딩이 아니고 유전자 조작(혹은 합성)에 대한 이야기(특히 그 결과물들)는 그동안
내가 둔해진 건진 몰라도 나름대로 이야기 후반부에서 쫓고 쫓기는 이야기 전개는 왠지 힘이 좀 빠진 것 같아 재미가 좀 떨어졌고... 사실 그렇게 재미가 없다기 보단 주인공이 여럿 나오는 방식이라 쫓기는 이들에 대한 내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왠지 모르게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버린 것 같다. 그리고 남은 건 생각할 거리 정도인가.
사실 이게 이 소설의 주제라고 생각하지만... 소유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유전 공학은 그 특성상 필연적으로 인간의 몸(혹은 그 일부)을 필요로 한다. 그러면 인간의 몸, 그 일부, 그리고 그를 통한 연구와 그 결과물의 소유권은 어디로 갈까('누가 가지는가'가 아닌 이유는 후자의 소유권의 대부분은 사람이 아니라 법인인 회사나 대학 등이 가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몸과 그 일부는 해당인의 것, 연구와 그 결과물은 연구자의 것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 구분은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쉽지 않다. 그 자체도 쉽지 않은 문제지만 거기에 돈이 얽히면 더 어려워진다. 돈이 얽히면 어떤 문제든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결국 책에선 적절한 선에서 끊고 작가의 대리인인 판사의 이상적인 판결문으로 끝을 냈지만... 현실에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 거의 절대로 그런 식으로 풀리지는 않겠지.
P.S. 1: 이
P.S. 2: 알라딘의 책 사진 / 정보 자동 링크가 맛이 갔군; 플러그인을 교체하든가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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