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5. 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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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5. 19. 21:20

버튼들. 가운데 빼고는 커서를 올려놔야 뜬다.

평상시 상태. 펫 부르면 펫 바는 챗창 아래에 뜬다.

 애드온 놀이에 빠진 뒤로 계속해서 새로운 애드온을 테스트하고 지우고를 거듭하다 보니, 독립적인 애드온의 비중이 매우 커졌다. 즉, 하늘아리가 필요없어졌다.

오늘 그것을 깨닫고 새삼 세어보니 하늘아리 출신의 애드온이 몇개 되지도 않을 뿐더러 그것들 중 대부분은 독립 버전이 따로 있었다(사실 하늘아리의 모체인 코스모스가 원래 종합 애드온 패키지다). 그래서 일단 인터페이스 디렉토리와 세이브 파일을 백업해놓고 인터페이스 디렉토리를 싹 재정비했다.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날려대면서 섬게와 커스 게이밍을 띄워놓고 인기도 및 추천, 다운로드 순으로 정렬하면서 애드온들을 싹 훑었다.

그래서 후보 애드온 100여개를 걸러내 남은 정예 애드온은 23개. 타이탄에 내장된 메모리 점유율을 보니 평균 애드온이 차지하는 메모리가 3~4메가 정도 줄었다. 이야 굉장하군.

앞으로도 애드온 놀이는 계속된다. 1.5.0 패치로는 또 어떻게 바뀌려나. 물론 내가 사냥꾼만 하니까 사냥꾼 위주 애드온들이다. 사제는 키우다 재미 없어서 24레벨에서 정체 중.

섬게이트 커스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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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5. 18. 23:35
  새빨간 거짓말, 통계  대럴 허프 지음, 박영훈 옮김
저자는 이 책이 '통계로 사기 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입문서'라고 말한다. 표본, 평균, 오차, 그래프, 지수 등 민주사회에서 타당성을 갖는 여러 도구들을 이용하면 멋지게 사기를 칠 수 있다는 뜻이고, 실제로 우리가 왕왕 사기를 당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반대로 정보 전달의 일차적 목표를 간과한 채 오용, 남용되고 있는 통계 수치에 현혹되지 않는 법도 배우게 된다.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 그 이익이 이타적인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거짓말을 하며, 이익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거짓말의 규모도 커진다.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역시 국민연금이 아닐까 하지만 뭐, 내가 연금에 대해 아는 지식은 그다지 많지 않으니 일단 패스하고,

그러한 거짓말을 막기 위한 무기는 숫자였다. 많다, 적다 등등의 애매한 단어는 "객관"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떠밀려 사라지고, 중요하거나 큰 일의 경우 일에는 대부분 말 대신 숫자가 사용된다. 생텍쥐페리가 "어른들은 숫자만 좋아해"라고 어린 왕자에서 말했지만, 공돌이에게 정의는 Justice가 아니고 Definition인 것처럼 사고 방식이 한 번 숫자 위주로 굳어지면 고치기는 매우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숫자를 그냥 나열해놓으면 읽기가 어렵다. 적게는 수십개에서 많으면(사회가 발달하다 보니 이런 경우가 점점 더 흔해진다) 수만~수백만개에 달하다 보니,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게 필요해졌다. 그게 통계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한 눈에"다. 숫자를 줄이다보면 고의가 아니라도 왜곡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을 뿐더러, 숫자를 속이지 않더라도 계산 방법이나 표시 방법에 약간의 손질만 더해줘도 한 편의 멋진 구라가 탄생한다.

통계를 위한 준비단계부터 왜곡은 시작한다. 전화 설문조사는 전화가 있는 집에만 가능하고, 역에 가서 하면 역에 갈 일이 없는 사람에 대해선 알 수 없다. 환경단체에서 조사하면 다들 환경을 걱정하는 시민이 되고, 기업에서 조사하면 다들 경제전문가다. 조사대상이 2명 있다면 조사원은 보통 자신에게 우호적일 것 같은 사람부터 말을 건내게 마련이다.

그리고 숫자들을 모아 계산하는 것도 어느 쪽을 기준으로 잡아 어떤 방식으로 계산하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 직원 9명의 월급이 100만 원이고 사장 1명의 월급이 1000만 원이다. 그럼 사내 전 직원의 월급 평균은? 190만 원. 회사는 실적이 나빴던 해를 기준으로 올해 장사 안 되니 봉급 동결하자고 하고 노동 조합은 실적이 좋았던 해를 기준으로 올리라고 아우성친다. 미국의 두 단체가 같은 해의 한 가구 평균 소득을 각각 3,700 달러 및 5,000 달러로 발표했다. 전자는 모든 가구의 소득을 가구 수로 나누었고, 후자는 모든 인구의 소득을 인구 수로 나눈 뒤 그 해 한 가구 평균 인원인 4.6명을 곱했다.

수치를 표시하는 그래프가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순이익이 310만에서 330만으로 올랐다 하자. 오른 양은 그럭저럭이지만 밑둥 300만을 잘라버리면 10만에서 30만으로 세 배 정도 뛴 것처럼 보인다. 임팩트가 적다면 세로 길이를 늘려주자. 엄청난 높이차가 보는 이를 압박한다. 차이가 약간 더 크다면 그림으로 표시해준다. 2차원으로 돈주머니를 그릴 때 2배 차이나는 돈주머니를 곧이곧대로 가로세로 2배 사이즈로 그린다. 결국 그림의 크기는 4배로 보인다. 3차원으로 그려주면 효과는 2차원의 2배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을 안 담글 순 없다. 자기가 조심하는 수 밖에. 이익집단들이 숨기고 싶어하나 숨길 순 없어서 작게 써둔 글씨들을 꼼꼼하게 읽고, 정확하게 머릿 속에서 그래프를 재구성하는 것만이 착각과 오해를 막아줄 것이다.
posted by DGDragon 2005. 5. 17. 19:09
  미생물의 세계 강의의 레포트다. 3,000 ~ 5,000자 이내로 과학 동화를 쓰시오. 세상에 소설을 쓰라 해도 힘든 판에 아이들 눈 높이로 동화를 쓰라니! 어쩔 수 있나. 쓰라니 썼다. 과거 경험을 되살려 어떻게 어떻게 써서 3Kbyte 채워서 이메일로 보냈다.

  그런데 보내놓고 생각해보니 교수님이 생각하는 한글 3천자와 내가 생각하는 3Kbyte는 엄연히 다르다. 이런. 교수님과 내 사고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깜박했다. 허나 이미 보내버린 것을 어쩌리. 양이 절반이면 점수도 절반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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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5. 16. 21:52

3개월 코드는 사서 입력했지만 접속하지 않는 날이 늘어가고... 결국엔 돈도 넣지 않게 되었다. 캐슬도, 재산도 다 날아갔겠지. 블로그의 글 끝마다 붙는 시그니처도 다 정리했고, 즐겨찾기의 사이트도 다 정리했고, IRC의 채널도 정리했고, 게임 CD도 정리했다. 그리고 이 글을 쓴다. 라그처럼, UO도 이제 끝이다.

그래도... 한때는 정말 재미있게 즐겼다. 앞으로 다른 게임들을 하겠지만, 브리타니아와 그곳에 잠든 내 초록 오스타드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하드 디스크가 날아가는 바람에 내 오스타드의 스샷을 잃어버린게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