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5. 3. 10:00
처음엔 20명. 그 중에서도 퀘스트 안 한 사람이 있어 나락을 뚫는다. 다 뚫고 시작해서 몇차례 전멸하다보니 10여명 추가. 그러나 10시가 넘어 겜방비가 안 되는 사람이나 학생들은 나간다. 그래도 들어온 사람이 더 많으니 전진을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져 정작 제대로 된 도전은 얼마 해보지도 못한다.
2주간, 오닉이나 화심이나 다 똑같은 꼴이다. 내가 아예 인원 계산을 잘못했던 것인가? 만레벨의, 레이드 선호자로만 동접자 40명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했던 걸까. 오닉 첫 도전 때의 40명 오버 사태는 뭐였던 걸까.
길드는 뭘까. BL단은 어떤 길드일까. 다들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들어온 길드 아니었나. 40인 풀공대급 인던의 레이드를 해보자고, 몇달동안 퀘스트해준다고 지랄했다. 강제로 끌고 가진 않지만 길드 메시지나 길드 홈피 공지는 봐주고 일단 참여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개개인에게 다가가는 오피서가 되라고? 좋다. 그런데 어떻게 다가가는데? 24시간 접속해 있어야 하나? 100명은 족히 되는 인원에게 편지 100통을 보내야 하나? 일일이 다 귓말 넣어야 하나?
그리고 이제 지친다. 3달 가까이 꾸준하게 진행한 거면 냄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길드원들의 대답은 평소의 절반의 접속율이었다. 대규모 레이드 하기 전엔 30명을 넘던 것이, 시작하니까 20명을 조금 넘기는 거다. 그것도 2주 연속 꾸준히.
전쟁 길드라지만 전쟁도 공대급으로 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 파티 단위가 기여도가 잘 오르거든.
결국 BL단은 "대규모"라는 것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향인 듯 싶다.
라그나로스나 오닉시아를... 길드원들과 함께 서서 바라보고 싶었다. 길드원들과 함께 유명한 몹과 싸우고 싶었다. 서로서로 60렙제 에픽 아이템을 패스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지만 길드 마스터가 열을 받든 안 받든 사람 수는 여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레이드 시작 시각 기준으로 30명 안 넘으면 레이드 폐지해버릴거다. 그리고 아무 레이드 팀에나 들어가서 잘 모르는 사람들과, 화심부 네임드 몹이나 때려잡고 포인트 계산이나 하고 있어야지.
별로 BL단에게 실망하고 화가 나고 그런 건 없다. 내 착각과 환상이 깨진 것 뿐이다. 미인에게 반했는데 화장을 씻고 보니 영 아니어서 마음이 아팠다... 뭐 그렇다고 그 여자가 잘못한 건 아니다. 착각한 놈이 바보지. 비유가 이상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산 심장부 3차의 2회차. (0) | 2005.05.07 |
---|---|
화산 심장부 3차. (6) | 2005.05.05 |
UI 재조정. (2) | 2005.05.03 |
명예 시스템의 등급 적용. (0) | 2005.05.01 |
오닉시아. (4) | 2005.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