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블리자드는 레이드 뛰는 하드코어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는 법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위 스크린 샷은 여름방학의 중목을 노리고 블쟈가 한창 만들고 있는 1.11 패치 추가 40인용 레이드 인던, 낙스라마스에서 얻을 수 있는 세트 아이템 지하추적자 세트을 입은 남자 타우렌 사냥꾼의 모습이다.
처음엔 마음에 안 들던 용추도 몇달 입고 다니니 눈에 익어 친숙한데, 처음 보자마자 반해버린 이 세트는 오죽하겠는가. 계속 눈에 박혀 떨어지질 않는다. 특히 어둠 속에 빛나는 4개의 붉은 눈의 후렛샤가 아주 사람의 애간장을 녹여버린다. 거추나 용추를 처음 봤을 땐 길드에 매여 "저게 내가 과연 가질 수나 있는 아이템일까"하는 생각만이 들었었고, 안퀴라즈 세트는 솔직히 용추보다 나은게 뭔지... -_-
하지만 저건 틀리다. 공개된 옵은 그야말로 환상의 물건인데다, 길드에 벗어나 녹스 공대에 몸을 둔 지금은 아이템을 손에 넣는게 실제로 가능한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이야 험난하겠지만, 퍼스트킬의 짜릿함 또한 레이드의 재미인 것.
현재 라크델라의 베스트 콤보는 일제(시작) - 평타(보너스) - 조준(+3초) - 평타(보너스) - 평타(+2.52초) - 평타(+2.52초) - 평타(+2.52초)이다. 일제 사격 쿨타임(10초)이 한 타임의 기준이 되지만, 일제 후 조준 사격을 쏘면(+3초) 일제 사격 쿨타임이 돌아올 때까지 7초가 남는데 라크델라의 평타 3방은 7.56초가 걸리므로 0.56초의 딜레이가 생긴다.
하지만 공속 2.8의 용숨결 손대포, 2.7의 후후란의 독침, 2.6의 축복받은 퀴라지 머스킷 총은 이 딜레이를 최소화시켜주는, 레이드에서의 장기 대미지 딜링에 좋은 무기들. 특히 후후란의 독침은 3방 쏘는데 7.05초가 걸려 단지 0.05초의 딜레이가 생길 뿐인데다, 민 18의 옵도 매우 우수해서 이 콤보에 최적화된 무기라고 보임. 퀴라지 머스킷도 좋은 무기이나 녹스 공대 포인트 제도에선 퀘템을 자유 경쟁 입찰로 먹은 뒤 엘레 광석 3개를 120포 내고 먹어야 하니 포인트 문제상 패스.
한편, 2.0의 공속으로 모든 사냥꾼의 지탄을 받고 있는 낙스라마스 드랍의 총도, 실은 역시 이 콤보 최적화 무기. 다른 점은 평타가 한 방 더 나간다는 점. 총알통 15% 공속 보정으로 1.73의 공속을 가지며, 4방을 쏘는 시간은 6.92초. 다만 이 경우 총의 대미지가 2.0 공속 때문에 상당히 낮아서 일제와 조준의 대미지 역시 낮아지기 때문에 평타 세 방 무기들과의 DPS 차이와 조준, 일제의 낮아지는 대미지를 서로 제대로 비교해봐야 할 듯.
그럼 공속 3.4의 아쉬즈레툴은 어떻게 하는가? 10초 룰대로 하면 평타 2방을 넣든가 아니면 3방 넣는 대신 딜레이 2초를 감수해야 하는데 그러면 희생이 너무 커지므로, 조사부터 넣고 딜레이마다 일제를 넣는다. 일명 9초 룰. 다만 그렇게 되면 사이클 10번 돌 때마다 10초 딜레이의 일제와 쿨타임이 동시에 끝나, 글로벌 쿨타임 만큼 딜링이 손해를 보게 된다.
그동안 별 생각없이 조사부터 시작해서 딜링을 하고 있었는데 -_- 딜링의 패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된 듯. 조준 사격 캐스팅 타임이 무조건 3초가 된 것에 대해 그동안 별로 생각을 안 했는데 이후 드랍 아이템에 이르기까지 블리자드에서 이렇게 신경 쓰고 있으리라곤 생각치 못했었음. 특히 레이드 아이템의 컨셉 - 레이드 아이템은 높은 수준일수록 더 강한 아이템을 주나, 그 아이템의 효용성은 레이드에서만 극대화되며 PvP에선 그렇게 좋지는 않다 - 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된 듯 싶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 계산대로라면 적어도 낙스라마스까지는 화살통 / 총알통의 속도 보정은 계속 15%라는 이야기이다. 제길... 근접 무기들은 낙스라마스 드랍 아이템들의 DPS가 완전 미친듯이 올라가는데다 레전더리가 애쉬브링어까지 3개 있고 이제 캐스터용도 나오는데, 사냥꾼 무기는 왜 저 모양인가. 라크델라 나온 시기부터 낙스라마스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밀리 무기 DPS가 30 가까이 오르는 동안 사냥꾼의 원거리 무기는 낙스라마스 드랍 예정품이 DPS 49라니. 라크델라보다 겨우 5 높다. 1년 동안 5 올라가는게 다냐. 원거리 무기 좋은 거 안 줄거면 하다못해 공속 보정이나 화살 / 총알이라도 좀 달라고! 씨벌! DPS 20 짜리 투사체 얻으러 매일 하층 다니리?
지난 번엔 학점에 이어 이번엔 졸업자격인증원 - 영어를 제출하지 못해서 졸업 못할 거 같다.
학기 초엔 분명히 토익을 보든 어학원의 시험을 보든 어떻게든 해야겠다라고 생각은 했는데 공무원 시험(전국) - 중간 고사 - 공무원 시험(지방)의 3콤보(그나마 대구 거 하나 빼먹었다)에 얼이 빠졌다 끼우고 보니 6월 1일과 2일 사이에 영어 인증원을 제출해야 되는데 지금은 5월 말, 그리고 아무 것도 없다.
아... 미치겠네 -_-
옆의 누구누구는 취직 + 졸업 확정해서 수업도 째는 인간들 천진데 나는 취직은 커녕 졸업도 못하고 완전 인간 쓰레기구나...
뭐... 올해 후반기엔 어차피 공무원 시험 공부 제대로 하려고 했으니 휴학계 내두고 영어 시험을 치든지 해서 그거 만족시키고 하면 될 거 같긴 한데 이건 행정실에 물어봐야겠지... 왠지 모르게 한 과목이라도 들어야 한다고 할 거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든다.
밀리언 셀러 클럽이라... 잘 나가는 작가의 과거 작품 발굴 쯤 되나. 먹고 살기 위한 노력이 처절하다.
루이스는 의사다. 그리고 예쁜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 있는 가장으로서, 한 대학 진료소에 직장을 얻어 이사를 왔다. 시골이라 비교적 싼 값에 큰 집을 샀고, 맞은 편 집의 이웃과 금방 친구가 되었다. 모든 것이 좋았다. 집 앞 도로에 항상 거대한 오링코 트릭이 오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애완동물의 죽음, 대학생의 죽음, 그리고 그 이후로 나오는 여러 죽음과 그 땅의 힘에 대해 읽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 광고대로 공포물인 것 같지는 않았다. 글쎄... 읽으면서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의 전개는 무척 궁금했지만,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1장 중간까지 읽으면서 책 겉면에 쓰인 글과 합쳐 끝까지의 모든 전개를 대충 다 예상해버렸다. 그리고 그게 거의 다 맞았다. 궁금한 건 에필로그 정도? 소설로서의 재미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본다.
그나저나 책 겉면에 XX 소설이라고 써놓다니 책 전개를 다 까발리는구만. 아무 생각도 없는 친구들인가...
판크라스를 잡고 오른쪽에 로머 2마리씩이 다니는 통로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자저 지옥이 시작된다.
2마리씩 다니는 로머가 뿌리는 독은 DD로 거의 2,000 ~ 3,000 대미지. 탱커 2명이 나눠갖는 과정에서 힐이나 섭탱이 가져가는게 조금만 늦어도 메인탱이 누워버린다. 자저셋 입어도 그렇다.
통로를 통과하면 그 다음은 넓은 방과 이어진 후후란 방. 두 방을 로밍하는 무리는 대략 10 무리 정도. 1무리는 쐐기 하나, 독침 둘의 날벌레와 살투라 같은 모델링의 몹 1마리로 이루어져 있다.
각 몹의 패턴은 폐허와 똑같다. 단지 다른 점은 대미지 2배, HP 여러배. 독침 -> 쐐기 콤보 한 방에 5,000 대미지. 원샷 원킬이다. 폐허의 아야미스처럼 혼란으로 찢어서 풀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지만 몹 정리하는데 30분 씩 걸릴 일 있나. 쐐기에 딱 붙으면 돌진은 그나마 덜한 듯 하니 일단 쐐기부터 닥딜이다. 물론 살투라 모델링 몹은 제일 나중.
후후란은 몹 자체는 별 거 없다. 일단 밀리 대미지가 있고 랜덤 타겟에 비룡 쐐기를 박으며, 독침을 날린다. 비룡 쐐기는 놔두면 다 잔 뒤 600 가량의 대미지를 입지만 독 해제로 강제로 풀면 4,000 대미지를 입게 된다. 그리고 15초 주기로 광폭화하며 광폭화하면 360도 반경 전체에,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타겟 15명에게 틱당 2,500 가량의 독대미지를 가한다.
30% 이전까지는 별 다를 게 없다. 빙 둘러서서 탱커 어그로 먹고, 비룡 쐐기 맞아서 자면 섭탱이 맡는다. 물론 탱커의 비룡은 바로 풀어야 하지만 그때까지는 다른 탱커가 맡아야겠지. 독침은 랜덤 타겟을 잡아 좌우 15도 각도, 토탈 30도 각도에게 날리므로 산개하는게 좋다. 그리고 광폭화는 칼평정으로 제압.
하지만 문제가 있다. HP가 30% 미만이 되면 광기가 안 풀린다.
광폭화하면 가장 가까운 거리 15명에게 독침을 날린다. 따라서 자저가 매우 높은 15명이 후후란에게 근접해 자저 방패가 되어야 하며, 1:1로 전문 힐러가 붙어야 한다. 최소 15명. 하지만 후후란의 밀리 대미지도 장난이 아니다. 메인 탱커에게 못해도 2명은 필요하니 16명의 힐러가 필요한 셈이다.
40%부터 MP 및 자원 관리에 들어가며, 35%가 되면 펫, 소환수, 허수아비, 고서로 부르는 해골 등 가능한 건 죄다 소환해서 붙인다. 그리고 30%에서 평정 안 풀리면 죽어라 딜. 힐러는 힐셋을 입고 들어가기 때문에 힐러가 독을 맞으면 죽는데 딱 3초 걸린다. 자저 방패 중 1명이라도 죽으면 그 뒤론 일사천리 전멸이다. 그리고 30%부턴 초강딜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비룡 쐐기는 걸리면 무조건 풀어야 한다. 후후란이 죽는게 빠른가 공대 전멸이 빠른가 하는 타임 어택이다. 쐐기 대미지는 후후란의 독댐에 비하면 소소한 편.
판크라스 잡고 3번 도전에서 33%, 18%, 4%를 보고 다음날 첫시도에 잡았는데, 33%야 그렇다 치고 18%와 4%에선 힐 한 번도 못 받고 그냥 죽어버렸다. 전담 힐러는 붙었는데 힐러들이 죄다 다른 사람 힐하고 있었다. 일단 자저가 높았고, 자보 빨고 들어가 버티고 자보 없어지면 리필하고 생석 먹어서 15초간 만피 유지했더니 난 괜찮은 줄 알았던 모양인데... 씨발 처음부터 끝까지 힐 한 방 없이 자생 강요하는 벨라전도 아니고 뭐하자는 짓인지. 30% 되면 자기 담당 방패만 봐야 된다. 2,500이면 75% 저항해도 625인데 벨라 불꽃 회오리 풀대미지하고 똑같잖아. 이게 장난인가.
아침 8시 가량에 아버지 차 타고 출발해서 잘 모르는 지리, 지도 보면서(톨게이트에서 공무원인 듯한 사람이 지도를 나눠줬다. 이젠 범국민적 이벤트구만...) 갔는데 다행히 한 방에 제대로 도착했다. 교실의 내 자리에 앉으니 입실 제한 시간 3분 전이었는데, 만약 어긋났으면 시험 치지도 못했겠지.
시험 자체는 뭐... 어차피 시험 공부 제대로 하지도 못했으니 할 말이 없다. 전국 공무원 시험 친 뒤 중간 고사였기 때문에 전공 공부가 머리에 꽉 차서 오히려 수준은 더 떨어졌을지도.
과락이나 안 생기면 다행이지.
제대로 된 승부는 좀 뒤에나 가능할 것이다. 일단 정보처리기사 하나 따고, 특히 부족한 영어와 행정법 채워넣고...
그나저나 정말 사람들 많았다. 가는 길도 차로 꽉 막히고 시험 치고 나오는 길도 사람으로 꽉 차고, 돌아오는 기차편도 시험 시간 끝나고 바로는 다 차버려서 그 뒤로 예약했는데 그래도 사람 많았다. 안 그래도 구미역은 역사 공사 중이어서 좁았는데 사람이 많이 차니 막 쉰내가 났다. 오욱.
돌아오는 건 예약해뒀던 기차표 받아서 왔다. 2,700원이라니 엄청나게 싸졌구만.
시간도 없고 생각도 없고 해서 대구에 2시에 도착하도록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혹시나 해서 집에 전화해보니 역시나 동생님도 10시에 아침 먹고 딱 점심 타이밍이었다. 약간의 밥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길래 집 앞 빠리바게트에서 빵 사가서 해결. 대구역의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살까 했다가 그 기름이 상상만 해도 역해서 그냥 빠리바게트에서 샀다. 동생은 마침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빠리바게트의 빵은 뭐 별다르냐고 했지만 그래도 역시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는 좀 많이 그렇다.
내가 시험 기간일 때 처음 잡았다는 판크라스. 하지만 내가 처음 잡은 건 어제였기에 지금 공략을 쓴다. 단순한 녀석이고, 단순한 택틱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다만 그 뻔한 택틱의 실현이 가능하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가 공략 여부를 가리는 거겠지.
살투라 뒤 판크라스로 가는 길은 긴 통로인데, 전체가 몹을 덮여있다. 뭐 대단한 건 아니고, 거의 대부분이 평범한 60레벨의 몹이니 그냥 광처리하면 된다. 가끔 있는 정예야 전사가 잡아서 탱킹.
문제는 리젠 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건데... 엠탐할 시간 따윈 없다. 전투 중이 풀리는 때 따위도 없고, 조낸 달려야 된다. 계속해서 달리면서 탱킹 / 광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대 전원이 밀착해서 달려야 하고, 특히 주술사의 경우엔 토템을 박으면 안 된다. 한 번 박기 시작하면 젠되는 몹 애드 방지를 위해 판크라스까지 계속 박아야 된다. 뭐 그래도 검둥 알방에 비하면 웃으면서 깨는 수준이다.
판크라스는 넓은 방 안에 자기 혼자 있다. 판크라스는 폐허의 쿠린낙스처럼, 공격 대상에게 힐 효과 10% 감소에 중첩도 되는 디버프를 건다. 그리고 가끔 랜덤 타겟을 몹 소환 장소에 워프시켜 묶어놓는다. 그외엔 특별한 스킬은 없는 샌드백이다. 어그로도 잘 안 튀고.
문제는 판크라스의 새끼와 애벌레들. 새끼와 애벌레 공히 맵 외곽의 지정된 3 장소에서 나온다. 새끼는 한 번에 3 장소에서 3마리씩 나오며, 1장소당 12마리까지 쌓인다. 총 36마리. 그 이후로 새끼가 나타나면, 오래된 녀석부터 사라진다. 힐 어그로를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꼴에 정예라고 방당 대미지가 500이다. 무서운 녀석...
애벌레는 판크라스가 소환 주문을 사용한다. 1번에 1마리씩이며, 물론 취소 불가. 마법 경고 애드온을 쓴다면, 소환한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대략 4~5초 뒤 나타난다. 대미지 감소 40%인 내 사냥꾼에게 평타를 2000씩 박아넣는 대단히 멋진 녀석. 설상가상으로 나타난 뒤 시간이 오래 지나면 광폭화하여 대미지가 10배 가까이 뻥튀기 된다. 판크라스 공략의 제일 골칫거리.
일단 중요한 건 탱킹 위치가 "광장 한가운데"라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 구석에 있다간 애벌레가 소환되어서 판크라스 쪽으로 달려오는 한 세월 동안 광폭화해버린다. 반드시 탱커가 퀴라지 전차를 타고 달려서 판크라스 잡고 가운데로 가야 한다.
그리고 새끼는 나오는 각 장소에서 탱커 1명이 몰아서 탱킹. 12마리의 공격력은 엄청나기 때문에 탱킹하면서 공포를 돌려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새는 몹들은 사제가 공포로 돌렸다. 계속 돌려야 된다. 돌리다보면 12마리 스택의 한계로 인해 사라지게 되어있다.
애벌레는 힐 어그로를 인지하기 때문에 젠되면 판크라스 쪽으로 달려오게 되어있는데, 떴다 하면 무조건 징표 박고 최우선 타겟으로 일점사다. 사냥꾼과 마법사의 빠른 타겟 전환과 점사가 중요하다. 만약 광폭화했다면 탱킹 전사가 방벽 켜야 된다. 그래도 1방에 빈사, 2방에 사망이지만 어쨌든 시간은 벌어야지. 우리의 경우엔 도적들 순서 정해서 애벌레가 나올 때마다 소멸 -> 비습을 걸었다. 어그로 신경 안 쓰고 미친 듯 때릴 수 있는 4초는 무척 소중하다. 큰 도움이 되었다.
새끼는 탱킹 + 공포 돌리기로 시간 끌기, 애벌레 있으면 애벌레 점사, 없으면 판크라스 점사. 간단한 택틱. 어제는 2번째여서 그런가, 한 번 만에 잡았다. 사망자는 꽤 되었지만, 뭐 나아지겠지. 판크라스가 죽어도 새끼들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판크라스 시체 두고 새끼들 잡는게 몹시 귀찮았다. 자동으로 없어지게 해달라고 좀.
다만 대미지 감소 40%인 내 사냥꾼에게 2000 가까운 대미지를 주니, 천 클래스는 어그로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레게 아닌 천클래스는 크리 한 방 다이다. 회전베기도 쓰더라.
상당히 재미있는 몹이다.
빨간 녀석이 쐐기 하이브자라이고 하얀 녀석이 독침 하이브자라인데, 쐐기는 돌진해서 500 가량의 자연 대미지와 3미터 가량의 넉백을 시키고, 독침 하이브자라는 독을 뿌리는데 옴이라는 무해한 디버프가 7초 지속 된 뒤 30초간 이속 감소와 3초마다 146의 도트를 거는 독 디버프로 바뀐다.
문제는 독 디버프가 걸린 상태에서 쐐기에게 돌진 맞으면 독댐이 5배 뻥튀기된다는 것. 2번 연속 맞기라도 하면 그대로 황천행이다.
독침부터 잡으면 2마리를 잡아야 되니까, 빨간 녀석부터 잡아서 최대한 빨리 콤보를 저지하는게 포인트. 빨간 녀석만 없으면 독은 다 끝나고 풀어도 된다.
처음엔 3마리씩 나오고 중반 사냥꾼 아야미스의 방에선 6마리씩 나오는데, 이걸 한 번에 상대하면 수리비의 압박이 온다. 여기선 도적이 혼란으로 찢은 걸 사냥꾼이 풀하면 된다. 몹이 공중에 떠 있어서 범위 잡기가 힘든데 그림자를 잘 보면 쉽다.
사원의 그 몹과 같다. 마나를 빨고, 마나가 다 차면 대폭발!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걍 전사가 어그로 먹고 패는데, 당연히 시작부터 풀공으로 가야 한다. 한 명이 어그로 잡는 건 애시당초 불가능하고, 도발을 교대로 돌린다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독사 쐐기와 마나 흡수는 가능한 대로 걸고, 힐은 주술사나 성기사와 드루이드가 전담하고 사제들도 가능한 한 마나 연소로 마나번에 참여하는게 좋다.
원거리형이라고 해야 하나... 일단 원거리에서 어그로를 먹으면 독을 쏜다. DD 1천 정도야 그렇다 쳐도 틱당 500씩 들어오는데다 중첩까지 되는 도트가 굉장히 괴롭다. 자저 282 맞추고 맞아봤는데 DD는 거의 안 들어오지만 정작 중요한 도트는 다 걸리더라...
스스로 달려오거나 하지는 않지만 독댐이 워낙 세니 빨리 죽이려고 다들 달려가게 되는데, 자기에게 붙은 적은 "먹어" 버린다. 먹힌 사람은 HP가 상당히 빠지는데, 공대 힐러들이 다른 파티원도 힐하는 개념이 있다면 쉽게 죽지는 않는다. 문제는 수액괴물의 HP가 찬다는 거.
이래도 괴롭고 저래도 괴로운 녀석이니 하여튼 조낸 패서 빨리 죽여버리는게 장땡이다.
안퀴라즈 사원과 같은 패턴을 쓰는 녀석. 하지만 20인용 인던의 녀석인데다 알게 모르게 너프되어서 매우 쉬워졌다. 하지만 삽질하면 역시 공대 전멸이다.
기본적으로 1놈씩 상대한다. 2놈씩 돌아다니는 건 우연히 코스가 겹친거고, 기다리면 다 따로 움직일 것이다. 공대는 일단 계단에서 대기하는게 좋다. 애들이 겉보기보다 로밍 속도가 상당해서, 운동장에서 나댕기다간 앞뒤로 샌드위치 되는 경우가 잦다.
모든 몹이 잡몹을 소환하며, HP 10% 가량이 되면 주문을 시전, 죽을 때 자폭을 한다. 잡몹은 시간 지나면 사라지고 숫자도 적으니 나올 때마다 교대로 공포 돌려주면 된다. 그리고 죽을 때 자폭이야 물론 물러나면 되고. 다만 제클릭의 박쥐처럼 제자리에 친절히 있진 않으니 전사 HP는 풀로 유지해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크로마구스의 위상 브레스나 네파리안의 용기병처럼, 어둠의 화살, 천둥, 유성, 역병 스킬 중 2가지를 들고 나온다. 완전 랜덤은 아니고 어둠의 화살과 천둥 중 하나, 유성과 역병 중 하나를 들고 나온다.
어둠의 화살은 전 공대원에게 1000이 넘는 암흑 대미지를 주는 스킬이다. 범위는 대략 10미터에서 35 정도? 이게 나오면 다 붙어야 한다. 물론 사냥꾼도. 최소 사거리를 유지하면 어활은 맞지 않는다.
천둥은 전 공대원에게 500 가량의 자연 대미지를 주는 스킬이다. 범위는 10미터 가량 이내. 전원 산개가 필수.
유성은 운석이 떨어져, 10,000 가량의 대미지를 주는 스킬이다. 단 대미지는 맞는 사람 수대로 분산된다. 1명이 맞으면 1만, 10명이 맞으면 1천이다.
역병은 1명을 지정해 역병을 거는 스킬. 2초마다 700~800 가량의 자연 대미지를 1분 동안 받으며, 가까운 거리의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 해제 안 된다.
즉 몹에게서의 거리 조절과 집합 / 산개 능력 테스트다. 처음에는 어렵고 사망자 엄청 생기겠지만, 익숙해지면 사망자도 없이 잡을 수 있고,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될 것이다. 물론 메인탱커는 항상 위험하지만... 천둥 + 유성에서 탱커에게 유성이 떨어지면 어쩔 수 없는 거다.
흠... 스샷 안 찍은 애들은 일단 패스. 나중에 이 포스팅을 업데이트하던가 새 포스팅을 하던가 해야겠다. 빼먹은 녀석은 퀴라지 감시병, 부루 -> 아야미스 길의 광역 몹들, 장군 라작스 -> 모암 길의 광역 몹들, 아야미스 바닥의 중립 벌레들 이렇게 4종.
데이터 통신 교재를 서두부터 읽다 보니 "저희 출판사는 여러분의 편리한 강의를 위해 책을 요약한 강의 슬라이드를 제공 어쩌구..." 대목이 있었다. 음... 그래서 책장을 잘 살펴 보니... 원어 교재를 쓰는 경우 교재가 거의 대부분 McGraw-Hill 출판사 교재였다.
인기의 비결은 이거였나 -_- 그나저나 난 왜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을까;
그리고 Addison Wesley 출판사의 책도 꽤 되는데 아마 이것도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싶다.
하지만 L모 교수님은 좀 심했다... 강의 시간에 보는게 슬라이드 처음 보는 것인 학생도 문제지만 그 학생과 나란히 슬라이드를 읽으시는 교수님이라니 -_- 다 보입니다요...
내게 본즈란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켜 준 애니메이션. Boy meets girl의 연애 이야기이기도 하고, 찌질이 랜톤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고, 스카브 코랄과 그 외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50화 내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이야기가 전개되며, 근래 급격한 붐을 이루고 있는 작화 붕괴도 없고, 액션 신에선 뱅크샷마저도 거의 없다. 정말 놀라운 퀄리티.
물론 세상에 완벽은 없다. 랜톤과 그 주변 이야기들을 주로 하다 보니 악역을 맡은 대령에 대한 설명은 빈약해졌다든가(나온 얘기만 갖고 추론해보면 멋만 부리면서 나왔지 상당한 찌질이다 대령도), 그럴거면 애시당초 왜 왔는지 알 수 없는 스카브 코랄의 엔딩에서의 행동이라든가(과학자들이 코피 터지면서 계산해서 물리 우주가 끝나니 마니 하던 얘기가 허공에 붕 떠버렸다)... 뭐 어쩔 수 없나.
방송 시간대는 일요일 아침 7시였지만, 대상 연령층은 딱 청소년 ~ 청년 정도일까. 연애 연출의 시각이나 메카, 전투 액션 모두 소년스럽다.
아, 안 죽을 것 같던 조연들이 죽고, 죽을 것 같던 주연들이 산 건 상당히 신선했다. 49~50화 이야기.
뭐, 근황일까. 드디어 어제 바라고 바라던 장막의 망토를 먹어서 기념으로 올려본다. 검은 남작의 단망토를 먹은지 1년 정도만에 바꾼 듯. 그리고 DPS 200을 넘겼다. 민첩 500도. 사격 31 특성으로, 매상과 오라를 켠 상태. 근거리 크리율은 18.49%. 원거리는 23.49겠지.
이 정도로도 오그리마 은행에 서 있으면 선망의 대상이지만, 역시 욕심엔 끝이 없다. 현재 찬 반지는 다 빼고 청산의 반지와 노즈도르무 혈족 평판 보상 아이템을 쌍으로 차려고 생각하고 있고, 장신구는 옥쇄와 비룡이빨 부적, 원거리는 아쉬즈레툴, 근접 무기는 모래약탈자의 장창, 갑옷은 관통 세트에 쌍둥이 황제가 주는 사슬 장갑이면 옵도 좋고 룩도 괜찮을 듯 하다. 녹용 아이템이 하나, 검둥 둘, 나머지는 안퀴라즈인가. 아마 위에 쓴 거 반도 먹기 전에 낙스라마스의 아이템 테이블이 떡 하니 나오겠지만서도.
근래엔 특성을 고민 중이다. 같은 아이템 세팅일 경우 사격의 대미지가 더 우위인 것은 여러차례 증명된 바 있지만 역시 눈 앞에 보이는 민첩 600이나 전투력 1600 같은 걸 보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크리티컬율도 더 높고 말이지.
1.10.0 패치. 버그 발견. 패치. 패치로 생긴 버그 발생. 재패치. ...3월 한 달 내내 테스트 서버를 열었다. 그 결과가 저거면 도대체 한 달 동안 뭐한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1.10.0 패치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엔 시세 예측이 빗나갔다. 4대 인던 셋템 가격이 꽤 오를 줄 알았는데, 안 올랐다. 사람들이 죄다 미리 4대 인던 셋템을 사버린 듯 하다. 왠지 불안한 느낌에 아이템을 많이 사두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다. 비싸게 판 것도 있지만 가격이 오히려 떨어져버린 것도 있어서 플러스마이너스의 합은 제로 정도인 듯. 오히려 전혀 예상을 못했던 아케이나이트 주괴의 가격이 3배 가량 뛰었다. 설마 4대 인던 셋템의 3번째 연퀘 재료가 이렇게 가격이 뛸 줄이야. 지금은 꽤 많이 떨어졌지만, 왠지 배아픈 느낌. 사둘 걸!
예상대로 애드온 대란이 일어났다. 이틀 정도는 고생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진 느낌. 절반 정도의 애드온은 괜찮아서 그냥 쓰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업데이트했고, 몇몇개는 그냥 삭제했다. 별로 바꾼 건 없는 것 같은데 메모리 사용량은 또 늘었다. 하늘아리에서 막 독립해서 타이탄과 플렉스바 위주로 처음 꾸렸을 때는 30메가 남짓이었는데 지금은 타이탄을 날려버렸는데도 45~50메가까지 올라간다. 애드온 탓인지 와우의 애드온 구조가 바뀐 건지.
사냥꾼의 조준 / 일제 사격 너프는 아직은 라크델라를 쓰고 있어서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쉬즈레툴 먹은 뒤에나 별로 달라지지 않은 대미지에 울겠지.
사제는... 예상대로 순치는 정말 급할 때만 사용하게 되었고, 대신 치유와 상급 치유를 주력으로 쓰게되었다. 순치는 지금 3/7레벨을 꺼내쓰고 있는데 곧 3레벨도 삭제하고 7레벨만 쓰게 될 것 같다.
일요일 레이드시 치유와 상급 치유를 집중적으로 사용해봤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마나 효율, 힐증 효율에서 압도적이고 타이밍도 크게 늦지 않아서, 마나 세이브를 사용할 수 없어 조금만 신경을 덜 써도 바로 중복 힐이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마나가 엄청나게 남아돌았다. 물론 힐만 할 때만 -_- 디스펠의 캐압박. 슬슬 검둥으로 가도 될 듯 한데(적어도 나는), 공격대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니 좀 그렇다. 아직은 계시 풀세트나 초월 바지 등 먹을 게 있지만, 다 먹고 난 뒤에도 서비스로 화심을 돌아줄 생각은 그다지 없는데.
레이드에선 현재 사원에서 공대를 가로막는 판크라스가 더욱 더 빡세졌다는 정도. 애벌레 광폭화가 공대에게 판크라스를 정공법으로 잡을 것을 강요하고 있다.
다른 건 그다지... 항상, 패치 내역은 엄청 긴데 막상 패치되어서 들어가 보면 별로 달라진 게 없는 듯한 와우 세상이다. 셋템 업글 29연퀘야 나랑은 관계없으니...
별로 맛도 없고 약물이라는 느낌이 강한데다 설탕 때문에(안 들어가면 맛이 더 없다) 커피는 싫어하는 편이라 지난 가을 학기 끝나고 지금까지 한 번도 입에 안 대다가... 요새 하도 졸려서 결국 캔커피 하나 먹었다.
4시간 자고 학교 가서 꾸벅꾸벅 졸만한 상황이었는데 먹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12시간이 넘도록 계속 각성 상태다. 간만에 먹으니 역시 약빨이 끝내주는구만. 하지만 한 번 먹기 시작했으니 앞으로도 계속 먹어야 할 테고... 이러다 학기 말 되면 먹고 또 바로 엎어져 자는 상태가 되겠지.
HP 100%부터 50% 까지는 공중에 머물며, 지상에서 공격이 불가능하다. 50%에선 내려오며, 이때부터 지상전이 가능. 그때까지는 원거리 공격 클래스들이 공격을 하고, 또 공격을 받게 된다.
주기적으로 제물을 시전하여 플레이어 하나를 제단에 묶고, 애벌레를 소환해서 그쪽으로 보낸다. 애벌레가 플레이어 쪽에 도착해서 플레이어를 공격해 죽이면 애벌레는 부화해서 정예몹으로 재탄생. 플레이어 하나가 죽고 정예몹이 추가되니, 한 번이라도 애벌레를 까면 이미 실패다. 따라서 밀리들은 시작부터 죽을 때까지, 애벌레가 나타나면 우선 점사를 해야한다.
공중에 떠있을 땐 어그로 1순위에게 독침을 날리는데, 1000 정도의 대미지에 초당 50 자연 대미지의 DOT 하나가 걸린다. 처음엔 웃지만 20 중첩 넘어가면 상당히 빡세진다. 특히 마법사와 흑마법사는 어그로 관리 스킬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어그로를 제대로 먹으면 20~30 중첩은 우습게 받는다. 타겟 잡힌 사람은 그냥 가만히 있고, 다른 딜러들이 최선을 다해서 댐딜해서 어그로를 뺏아야 한다. 야생상 키고 자저 273을 믿고 전담 탱킹을 시도해봤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냥 골고루 돌아가면서 탱킹하는게 최고.
지상에 내려온 뒤의 패턴은 특별한 건 없다. 그냥 탱커 어그로를 기다렸다 패죽이면 된다.
시작부터 끝까지 주기적으로 공격대 전원에게 1000 정도의 자연 대미지를 광역으로 입히고, 주기적으로 벌레떼가 공중에서 돌다가 내려온다. HP는 300~400 가량이라 신폭 한 방에 다 죽는다. 그 모습 때문에 캐리어라고 부르긴 하지만 공격 형태는 캐리어는 아니다.
애벌레가 제단 밖에서 나타나 제단 위로 올라가고, 뭉쳐 있어도 페널티는 없기 때문에 여러 지원과 애벌레 처리의 용이를 위해 전원 제단의 계단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좋다.
사냥꾼 입장에선, 주기적인 자연 대미지 때문에 죽척 -> 엠탐이 원천 봉쇄된게 가장 짜증났다. 적절한 MP 관리가 중요하다.
오해, 착각, 편견, 선입견. 수식에서 가설을 세워 증거를 찾을 때, 현상에서 가설을 세워 공식을 찾으려 할 때, 돈, 명예, 권력, 혹은 그 외 많은 것들이 과학자들의 눈과 귀를 막는다. 까마귀가 날았기 때문에 배가 떨어진 것처럼 보고 싶기 때문에, 그렇기만 하면 엄청난 발견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여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런 일들의 대다수는 다른 과학자들의 검증을 통해 사라지지만, 어떤 때는 대박을 치기도 한다. 이 책은 그 "대박"들의 모음집이다.
처음에는 "다 아는" 내용들의 반복이라 지루했지만, 1/3 정도가 넘어가면서부터는 흥미로운 일들의 연속이었다. 특히 의약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설사 현재의 검사를 모두 통과한 의약품이라도, 어떤 경우에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특히 임산부는 더 그렇지만.
그 외에도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집으로 오면서 다 까먹었다. 어쨌든 한 번 읽어두면 남는게 많을 듯.
이 책의 만약 3년만 더 뒤에 나왔다면 황우석 박사의 초대박 블록버스터 사기극이 특집으로 실렸을 텐데, 못 봐서 매우매우 아쉽다.
라작스를 잡으면 왼쪽과 오른쪽의 갈림길이 보인다. 오른쪽이 모암, 왼쪽은 먹보 부루와 사냥꾼 아미야스로 가는 길. 두 곳 모두 바로 오시리스로 통한다. 특히 모암은 길에서 구석에 쳐박혀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라작스 후 바로 오시리스도 가능하다. 하지만 하나라도 더 많은 네임드를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먹보 부루로 가는 길은 밑으로 떨어져야 하니, 올킬 코스라면 쿠린낙스 -> 장군 라작스 -> 모암 -> 먹보 부루 -> 사냥꾼 아미야스 -> 오시리스가 적당하지 않을까 한다.
모암의 기본은 모암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흑요석 파괴자와 같다. 공대의 마나 클래스의 마나를 흡수하며, 자신의 마나가 다 차면 엄청난 비전 대미지의 광역 스킬을 사용한다. 마나 흡수가 관건이다.
전투 시작 후 90초가 지나면 자신은 굳어서 돌이 되면서 멈추고, 왕자방의 정령처럼 생긴 녀석을 셋 소환한다. 정령들은 비전 대미지 1000짜리 스킬을 난사하는게 일품. 그리고 정령 셋을 모두 잡거나 90초가 지나면 다시 돌아와 패턴 반복.
어차피 마나 빨리는 건 어쩔 수 없다(41미터에서도 빨린다). 일단 처음 90초는 최대한 버티고, 돌이 되면 정령 중 추방 가능한 녀석은 추방을 유지하고 나머지 정령은 최대한 빨리 죽인다. 그리고 돌이 풀리기 전에 어그로는 신경 끈 극댐딜로 모암을 때려 죽이고, 나머지 정령을 처리하면 된다. 돌이 될 때엔 마나 흡수는 하지 않지만 스스로의 마나가 500씩 젠 되니, 사냥꾼의 독사 쐐기와 흑마의 마나흡수는 전투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걸고 있어야 한다.
마나 흡수도 그렇고 정령 추방도 그렇고, 흑마가 둘은 있어야 그나마 잡을 수 있는 네임드. 하나라면 비전 폭발 한 대는 맞게 될 것이다. 40인 인던에서 호흡 좀 맞춘 레게 공대가 아니라면, 비전 보호 물약 좀 먹어줘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05년 3월에 사냥꾼으로 처음 참여할 때, 준비한답시고 온갖 사이트의 화심부 공략글을 읽고 매크로를 익히고, 풀러 준비를 한다고 로머들 로밍코스가 기록된 JPG를 외운 기억이 있다.
올해 초에 사제로 처음 참여할 때, 공격대 도우미 애드온의 파티창을 다 꺼내고 디버프 해제 애드온을 깔고 어시힐을 익히고 유닛 프레임을 TTT 지원으로 바꾸고 온갖 버프 물약과 음식을 준비하고 화저 100 가까이 아이템을 준비했다.
레이드란게 원래 그런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별로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화심부 초기엔 엄청 심했다가 그동안은 덜했는데, 베테랑 사제 한 명이 가버리니 바로 티가 난다. 서브탱이 죽도록 힐 한 방 안 들어가질 않나(나는 후위팟에서 딜러들 힐하다가 엠탐 중이었다), 디스펠이 안 되어서 사제가 타죽질 않나(내가! 두번이나!), 3파 사제는 자기팟 전사가 탱킹할 때 외엔 MP가 계속 풀이고...
전사는 오닉 3차 시작 때 오닉이 힐러들 반쯤 때려죽이도록 옆에서 방어구 가르기도 제대로 안 하고 얼쩡거리기나 하고 루시프론을 공대쪽에 대고 탱킹해서 힐러들이 마법에 죽고 마그마다르도 공대쪽에 대서 힐러들이 죄다 공포 맞아 뛰어다니고 게헨나스 불비 속에서 꿋꿋하게 탱킹하고...
아무도 아무 말도 안해서 내가 뭐라고 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고 레이드 끝나고 까페에도 글 쓰고 했는데 원래 그런 거 대단히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잘 안 되면 아예 공대를 벗어날까 생각 중이다. 5명 중에서 제대로 하는 사제가 나하고 다른 1명 뿐인데 내가 왜 나머지 3명 분까지 디스펠하고 힐하고 버프줘야하는지.
벌레 가족을 처치한 뒤, 6마리씩 모인 벌레무리 셋과(광역 처리) 로머 1무리(점사 -> 광역)를 처리하면 바로 살투라다. 영문명은 Battleguard인데 왜 전투수호병이 아니고 전투감시병인지는 의문.
부하 셋과 살투라는 별로 다른 점이 없다. 부하가 공중으로 띄우는 넉백을 건다는 차이점? 대미지야 당연히 보스몹이니 살투라가 더 나온다. 대미지는 감소율 40% 정도인 내가 맞았을 때 부하는 700, 살투라는 2000 정도로 약한 편. 공속도 빠르지 않고.
이놈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뇌에서 어그로 개념이 삭제됐다는데 있다. 20초 쿨타임의 회전베기를 사용하는데, 한 번 사용하면 15초간 유지된다. 15초 회전베기, 5초 통상 공격, 15초 회전베기, 5초 통상 공격... 그런데 회전베기 때마다 어그로가 싹 초기화된다.
40명이 뛰어들어가는데 살투라와 3마리의 부하가 어그로 개념도 없이 이리저리 튀어다니면서 온 사방에 회전베기를 쓴다고 생각해보라. 힐량이 문제가 아니라, 천 클래스는 힐러가 힐 캐스팅 하는 새에 죽어버린다.
그나마 도발은 먹히고, 회전베기가 아닐 때는 기절도 된다(살투라마저도)는게 다행.
공략 포인트는 처음 들어갈 때 애들을 저 넓은 공간에 잘 찢어놔야 한다는거고(몇십미터가 떨어진 인식 거리 밖의 플레이어는 치지 않으니), 공대 사냥꾼들의 풀링 내공이 여기서 빛을 발한다.
우리 공대는 사냥꾼 한 명을 입구 반대편에 침투시켜 죽척 대기 시킨 후, 풀링 -> 무적 물약 -> 죽척으로 시간을 버는 새 전공대원이 뛰어들어가서 자리 잡고 다른 사냥꾼이 각 풀 위치로 풀하는 방법을 썼다. 입구에서 그냥 풀해서 각 전사가 데리고 가는 전통적인 방법으론 도저히 거리를 벌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하면 도발 2초 끝나자마자 온 공대원 다 치고 다닌다.
풀만 성공하면 다음부턴 죽어라 패는거다. 어차피 어그로 개념이 없으니 어그로 관리도 없다. 그냥 존내 패면 된다. 쫄은 어차피 포기고, 살투라는 4명이서 교대 도발하면서 붙잡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역시 무적 물약.
살투라에겐 전투제한 시간 10분이 붙어있어서 그 시간이 지나면 대미지가 1만으로 뻥튀기되는데, 극댐딜하라고 어그로 삭제해놓은 놈을 상대로 10분이나 끌 공대는 아마 없을 것이다.
쿠린낙스를 잡으면 정예 NPC 5마리가 달려온다. 느긋하게 쿠린낙스의 아이템 분배를 한 뒤 풀버프를 돌리고(NPC에게도 돌려야 한다. 파티로 구분되기 때문에 드루 발바닥 넣어주면 좋은데, 묘하게 인내는 안 들어간다. 지능은 무의미), 안도로브에게 말을 걸면 게임이 시작된다.
장군 라작스의 부하들이 6~8마리 정도씩 계속 들이닥치는데 이걸 계속 잡아내야 한다. 한 무리를 다 잡으면 바로 다음 무리가 오는데, 전투 중이 안 풀린다. 힐러와 캐스터들에겐 극악의 시간. 다만 칼도레이 정예병과 안도로브의 공격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생각보단 할만하다. 물론 정예병과 안도로브에게도 힐을 줘야 하지만, 안도로브의 오라 때문에 직접 맞는 탱커 외에는 힐을 많이 줄 필요는 없다.
만약 MP가 모자란다면, 드루이드의 묶기를 사용해서 몹을 안도로브의 시야 밖에 묶어놓고 쉬는 것도 생각해볼만한 전술.
부하를 다 잡으면 라작스 본인이 온다. ...별로 세지도 않고 그냥 그런 녀석인데, 줄구룹의 데칼처럼 광역 넉백 기술을 쓴다. 대미지는 "현재 HP의 50%".
안도로브가 살아있다면 오라 덕분에 힐이 거의 필요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난의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