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2. 14. 11:12
유럽의 중세. 기사와 레이디의 로망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위생이나 인권적인 면에서 엄청난 암흑시대였다. 이 책은 그 암흑의 시대에서도, 가장 최저, 최악의 직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원래 제목이 이런 건지, 번역자의 센스인지는 몰라도 이상한 제목을 갖고 있긴 하지만, 내용물은 상당히 충실하다. 각 최악의 직업들이 등장한 시대상, 등장 배경, 하는 일, 관련 법률 등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으며, 특히 엄청나게 들어간 사진들이 인상적. 각 직업들의 하는 일이나 관련 법규를 어겼을 경우의 혹독한 벌들을 그대로 재현해서 보여주고 있다. 책을 중간까지 읽을 때까지만 해도 눈치를 못 챘는데, 보니까 등장하는 사람이 동일 인물이다.
책의 저자 자신이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최악의 직업들의 선별이니만큼 인간의 배설물에 대한 이야기(당시엔 거의 유일한 화학 가공 기법의 원료였으니까)도 많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이야기도 많지만, 당시 시대상에 현실 감각으로 접근해보는데는 꽤 괜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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