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비록 DPS는 저 모양이지만, 일단 높게 올려놔야 다른 거랑 바꾸든가 하는 융통성이 가능한 법이다. 화염 저항과는 달리 탄력의 고서로 올릴 수가 없어서 훨씬 버거운 느낌. 가죽에 천에 별의별 걸 다 껴입었다. 지금 당장은 198이지만 월요일에 공대 차원에서 발라주는 자저 15 마부를 망토에 받으면 213이 된다.
하루빨리 후후란을 만나 이 자저를 시험해보고 싶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후후란 빼곤 자저 쓸 일도 없는데... -_- 군주 크리를 제일 마지막에 잡는 다거나 쑨에게 기대해봐야 하나?
종족 특성 10
목걸이 - 자연의 속삭임 실리더스 퀘템 8
어깨 - 나무껍질 어깨갑옷 마라우돈 칼날채찍 + 은빛여명회 마부 10 + 5
등 - 숲지기 망토 마라우돈 저주받은 셀레브라스 10
가슴 - 녹색용비늘 흉갑 제작 11
손목 - 모래추적자 팔보호구 제작 15
손 - 녹색용비늘 건틀릿 제작 9
허리 - 뿌리그물 벨트 마라우돈 칼날채찍 20
다리 - 세나리온 보충병 다리보호대 25
발 - 영원한 황야의 장화 에메리스 25
반지 - 자연 저항의 석영 고리 경매장 20
말퓨리온의 인장 반지 - 녹색용 퀘보상 20
녹장신구 - 녹시온의 심장 마라우돈 녹시온 10
예언자 스케람 이후 본격적인 사원으로 들어가게 되며, 이후부턴 탈것은 사원에서 드랍하는 퀴라지 전차만 가능.
가는 길의 잡몹은 그냥 때려잡으면 된다. 세뇌관이 짜증나는 몹이라 우선 점사 순위인 것만 빼면 뭐 그럭저럭. 다만 버그가 있어서, 한 번이라도 세뇌관의 정신 채찍에 걸리면, 이후 이속 감소가 절대 안 풀린다. 재접을 해야만 하는데, 무척 짜증나는 일.
이 셋은 넓은 방 안에 있으며, 당연한 말이지만 한 번에 셋 다 때려잡아야 한다. 그냥 구성만 보자면 단란한 한 가족.
아버지 격인 군주 크리는 밀리 대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사거리에 500 대미지를 주는 독을 주기적으로 뿌리고, 독을 맞으면 15초간 2초마다 150의 도트가 생긴다. 그리고 이게 계속 중첩된다.
자식인 벰은 어그로가 거의 없달까, 마치 용암의 파괴자처럼 주기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들이박아 띄운다. 한 번 뜨면 천장까지 날아가는데... 천장 덕에 거의 죽지는 않지만 맞는 거에 낙댐까지, 거의 빈사 상태가 된다.
어머니 격인 공주 야우즈... 이게 이 네임드의 진국이다. 사정거리 30미터의 대상 무제한의 공포를 걸며, 상급 치유로 나머지 둘을 치유한다. 일단 공포 걸면 탱커와 밀리들 죄다 메즈라 곧바로 달려가 공포 사거리 밖에서 힐하는 힐러를 두들기며, 상급 치유 한 번 쓰면 네임드의 HP 20%가 찬다. 특히 공포 -> 힐의 사제 PvP 정식 콤보는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믿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마법사의 점멸 -> 마반 뿐이다. 도적의 발차기는 기대하기 어렵다. 급할 땐 주술사의 대지 충격으로까지 캐스팅을 끊었지만, 대충의 사거리도 그렇게 긴 편은 아니니.
크리는 그나마 어그로 개념이 있는 얌전한 몹이지만, 나머지 둘은 어그로라는게 있기는 한가 싶을 정도로 개념이 없다. 튀어다니는 벰이나 공포 날려대는 야우즈나 탱커가 묶기도 힘들고 대미지 딜링도 힘들다. 오닉이나 네파 탱킹처럼 격노 교대도 시도해봤는데 공포 주기가 완전히 지 맘대로. 쿨타임도 없이 그냥 랜덤인 것 같다.
일단 자연 저항 세팅을 입어봤지만, 초창기라서 스탯이 너무 딸렸다. 그래서 아예 자저 포기하고 댐딜 세팅으로 크리를 초고속 킬. 야우즈는 마법사 두 명이 주시하면서 칼점멸 간지마반. 처음엔 벰을 잡고 야우즈를 최후에 잡아볼까 했는데, 마지막에 남겨져 분노한 야우즈는 정말... 아줌마 파워 엄청났다. 사슬인 내게 평타 3000을 박는데... 천 클래스는 크리 9000 맞고 한 방에 죽어버린다. 반대로 야우즈를 잡고 벰을 잡아보니 이건 또 엄청나게 쉬웠다. 대충 붙어서 칼질 끝.
벰이야 원래 개념이 없어서 그렇다 치고 야우즈를 사냥꾼이 청지기 탱킹하듯 견제로 땡기자고 해서 시도해봤는데, 방에 지형 버그가 있었다. 눈 앞에 사거리가 뻔히 되는데 "시야에 없다" 면서 사격이 안 되었다. 그래서 다가가면 갑자기 공포가 걸린다. 한 번 공포 걸리면 아무리 견제사 쏴도 소용이 없다. 정말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야우즈는 공포 걸면 대체로 힐 어그로 강한 크리 담당 파티의 힐러에게 가는 지라 결국 야우즈는 전사가 담당하기로 하고, 크리를 댐딜하는데 이번엔 크리에게 자동사격이 계속 풀렸다.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블쟈. 테섭은 왜 열었냐?
블쟈는 일찌기 와우에 등장할 40인용 레이드 인던을 6등급으로 나누고, 화심은 최하 등급이며, 검둥은 그보다 한 단계 위라고 밝힌 적이 있다. 안퀴라즈 사원은 그 기준에 의하면 검둥과 같은 등급의 인던이다. 물론 시기적으로 검둥보다 뒤에 나온 인던이니만큼 검둥보다 어려운 건 사실이긴 하지만.
안퀴라즈는... 폐허나 사원 공히 여우 머리 몹 스샷 봤을 때부터 느꼈지만 사막, 이집트 풍의 인던. 배경 음악도 그에 맞는 분위기의 멋진 곡이었다. 특히 가끔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릴락 말락하게 암울한 대사를 지껄여대는 것이 일품.
예언자 스케람은 입구에서 로머 3마리, 고정 팟 2무리를 처리하면 바로 만나게 되는 몹으로 사원의 수문장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로머인 흑요석 파멸자는 공격대에서 마나를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마나를 풀로 채우면 엄청난 대미지의 자연 광역을 쓴다고 한다. 풀엠이 24,000 정돈데 땡기자마자 5500이 확 차버려서 쫄았지만, 살무사나 흑마법사의 마나 흡수에 엄청난 양의 마나가 빠져서 그럭저럭 할만했다. 공략하는 내내 자연 광역 한 번도 안 터뜨리고 잡았다.
사실 터뜨리는 쪽이 암울하긴 하다. 안퀴라즈는 폐허나 사원이나, 검둥에서 요구하는 정교한 전술 위에, 딜러의 어그로 조절의 한계를 시험하는 극렬한 댐딜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살무사 쐐기는 하나만 박히고 공대의 흑마 숫자는 제한되어 있으니 남은 건 극댐딜 뿐인데, 마나가 다 찰 때까지 죽이지 못한다면 공대의 공격력에 대해 재고해봐야 할 것이다. 딜러가 부족하든지, 장비가 모자라든지, 아니면 독수리 타법으로 컨트롤하든지 셋 중 하나겠지.
고정 팟인 파수병 4마리는 각기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한 마리를 쓰러뜨리면 그 놈이 가진 특성이 살아남은 놈 전부에게 옮겨간다. 일반적으로 가장 어려운 놈을 먼저 쓰러뜨리는게 점사의 기본이지만, 그걸 이렇게 뒤집어 놓을 줄이야. 상대하면서 정말 감탄했다. 특성은 마법 감지로 알 수 있는데, 하나같이 어려운 것 뿐이다. 3초에 4500 씩 차는 재생은 오히려 귀엽달까, 죽음의 일격에, 2개 속성 반사에, 근접 공격하면 500 자연 대미지(이건 저항도 안 된다)를 주는 가시에, 광역 어활까지... 우리 공대도 한 번은 전멸해버렸다. 공략을 보니 토탈 9개의 속성이 있던데, 풀러 / 징표 담당인 나로선 이것들의 우선 순위를 외워야 할 듯 싶다.
스케람은 대지 충격, 신비한 폭발, 분신, 점멸, 정신 지배를 쓰는 몹인데, "자신을 치는 근접 전투 적이 없을 경우" 쓰는, 대미지 2500짜리 대지 충격이 가장 무섭다. 신폭은 발차기로 끊으면 되지만, 1초도 안 되는 순간 2500씩 3방의 대충이 박히면 그 사람은 그냥 죽는거다. 점멸도 분신도 대지 충격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
일단 정신 지배는 담당 마법사로 양변. 점멸과 분신에 대비해서 지정된 3곳에 전사와 도적 대기조가 가서 대기했다. 점멸이나 분신하면 냅다 패기. 분신하면 분신체는 HP가 빠르게 닳기 때문에 분간하기 쉽다. 징표 찍고 점사. 가장 어려운 건 분신 후 바로 점멸. 하나만 점멸해도 한 장소에 스케람이 2마리 있게 되는데, 그 중 한 마리는 꼭 대지 충격을 쓰더라. 그외 정신 지배 당한 사람이 양변 캐스팅 하는 새에 쓰는 영절이나 위협의 외침으로 인한 진형 붕괴도 꽤나 괴로웠다.
잡기는 잡았지만 좀 어거지 같았달까, 하여튼 자보 비보 깨나 먹었다.
스케람을 잡고 본격적인 인던으로 들어가면, 일반적인 탈 것은 사용 불가능해진다. 퀴라지 전차가 필요한데, 하루 공략하는 동안에만 거의 10개 가까이 떨어졌다. 일이주내로 공대원 전체가 사용 가능해질 듯. 그리고 방어구 퀘스트를 주는 NPC를 만났는데, 글쎄... 우호도도 안 되지만, 용추보다 조금 좋은데(용추보다 아이템 레벨이 2 높다) 저걸 꼭 만들어야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료 모으기도 귀찮고 만든 뒤에 마부하기도 그렇고, 셋옵도 별로 좋게는 안 보인다. 무기 퀘스트도 패스해버리고 민첩 41 짜리 장창이나 구해서 생존으로 바꿀까하는 판인데 말이지.
스케람 앞의 잡졸보다 더 약한 로머 몇무리를 처리하면(하지만 활 사정거리와 똑같은 41미터의 인식거리는 매우 인상깊었다) 통칭 "벌레 가족"의 3마리를 만나게 된다.
패치 자체는 1.9.0에서 벌써 되었지만 월드 이벤트한답시고 봉해졌던 안퀴라즈. 그 문이, 어제 열렸다.
우리 공격대가 검둥을 하루에 클리어했다면 남는시간 동안 열심히 앵벌해서 피라미드 사업(흐르는 모래의 홀 퀘스트 제작 퀘스트 참고)을 했겠지만, 불행히도 그렇질 못해서 홀은 얼라 측에서 하나만 만들었을 뿐이다. 사실 개개인의 열의도 미치지 못한 거겠지만. 그리고 지난 주 금요일에 물자 수집이 끝났고, 수요일에는 물자 이동이 끝났다. 그리고 홀을 만든 활화산 공격대는 플레이포럼 등의 커뮤니티에 토요일 11시로 이벤트 시각을 공지했다.
우리는 10시에 모이기 시작해서 50분에 실리더스로 이동해서 이벤트에 임했다. 1시간 동안 섭다 31번이라는 불군의 놀라운 경험을 듣고, 한 번 제대로 해보자 해서 이벤트의 기록을 했고, 실제로 한 번 섭다 후 백섭 됐을 땐 아자! 제대로 씹는거다! 싶었지만, 그 이후로는 그냥 그렇게, 평탄하게 흘러갔다. 그점은 약간은 실망.
그러나 여기서 평탄하게 흘러갔다는 건 섭다는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각 하이브에서 등장한 거대괴수는 전투만 시작하면 엄청난 랙을 발생시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공대가 전멸했고, 각지에선 얼라와 호드와 몹의 3파전이 벌어졌으며, 몹들은 버그가 걸려 멍청히 서 있는 무적 상태가 되었다. 우리는 40명 풀공대로 갔는데 거대 괴수는 랙 때문에 전투 불가, 실리더스의 수정에서 나오는 몹은 너무 쉬워, 안퀴라즈 입구에서 대량 젠되는 평판용 몹들은 얼라들이 거의 점령했다. 사실 그게 아니라도 랙이 너무나 심해서 도저히 거기선 뭘 할 수가 없었다.
...결국 밖에선 이벤트를 신나게 할 때 우리는 안퀴라즈 사원(40인용. 20인용은 폐허)에서,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토가 나오도록 볼 몹을 때려잡고 있었다. 우호도도 많이 올랐고 스케람도 때려잡았지만, 왠지 서글펐다.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 정말 중독되게 만드는 블쟈의 능력은 확실히 대단하다. 아마 다른 MMORPG를 해도 왠만하면 이렇게 재미있게는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서버 문제 만큼은 얘들도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현실에서 게임으로 눈을 돌려 쉰다지만, 컴퓨터가 별로라면 역시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돌려 줄 뿐이다. 블리자드의 이벤트가 아무리 대단해도, 서버에서 감당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즐기지 못한다.
와우에선 한 장소에 사람들이 3자리 수 이상 모이면, 서버가 감당하지 못한다. 이 한계는, 오베 때부터 지금까지 유감스럽게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만약 이게 블쟈의 한계고, 오베 기준으로 1년 4개월 동안 노력한 게 이 꼴이라면, 차라리 월드 이벤트 디자인을 그에 맞게 낮춰서 해줬으면 한다. 도대체 이게 무슨 꼴인가.
이거에 대해 비아냥대는 소리를 좀 들어서 뭔가 싶었는데, 학교에서 프로그래밍 언어Programming Language 수업 때 교수님이 설명해 주셨다.
공학 수업에 인증제를 도입해 국제적으로 학위를 인정한다라. 아... 이건 다른 거 다 제껴놓고 일단 발상 자체부터가 정말 뼛 속까지 공돌이스런 생각이다. -_-
현재 공학계 쪽의 이수하는 학점 자체가 적고 부전공 / 복수전공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고, 국제적으로도 도입하는 제도이니 따라가는 거야 당연한 거라고 보지만, 근래에 휘몰아치고 있는 붐은 역시 S모 기업의 힘인듯 싶다. 입사 시험 중 면접 시험의 비중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10%의 가중치 만으로도 전국의 대학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만들다니, 역시 S구만.
강력한 선이수제를 비롯해서 조낸 빡센 과정을 보고 있자니 난 정말 편하게 대학교 졸업하는구나 싶다. 어차피 취직은 전혀 다른 쪽 아무데나 할 가능성이 높으니 별 상관없긴 하지만.
블쟈는 언제나 "바뀔 수 있습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론 바꾸는 건 거의 없는 패치 노트를 공개하였다.
일단 가장 큰 변화점은 역시 기존 4대 인던의 변화인 듯 싶다. 처음 만들 때부터 블쟈가 의도했지만 유저들에게 버림받았던 인원 구성 - 상층 제외 5인 제한을 드디어 적용시켰다. 한 1년 만인가. 어차피 나야 사제든 사냥꾼이든 4대 인던이야 다 졸업했지만(사제는 줄구룹 마부를 위해 스칼에 가야 하지만 사제야 인던 가기 쉬우니), 사람들이 "최적의 인원 구성"이라고 머릿 속에 박고 다니는 전도사마주(성) 외의 직업은 이제 파티 구하기 곡소리나게 생겼다.
아울러 기존 아이템의 업그레이드 판이 생겼는데, 보니까 옵션은 주로 PvP 계열인 듯. 처음 이 얘기 나왔을 때는 "설마 기존 아이템을 갖다줘야 하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진짜 원래 아이템을 갖다줘야 성립할 줄이야. 하나의 길고 복잡한 연퀘를 완료하면 손목부터 시작해서 8개 부위가 차례로 바뀌는 그런 퀘스트 구조인 듯 하다. 이 절호의 기회를 어찌 놓칠 수냐. 각 셋템 손목 부위를 사재기해두는 중.
개인적으론 기존 8셋템에서 PvP - PvE 2개로 갈라지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귀찮았나 보다. 하긴 PvE는 꼭 8셋템 아니라도 줄구룹 같은 곳도 많긴 하지만. 그리고 업그레이드 세트의 외형은 기존 8셋템의 색깔놀이. 새로운 아이템의 외형을 새로 만들어서 공개하는 것 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있었는데, 역시 한계인가. 아니면 나중에 모델링을 바꿔주려나.
그리고 직업별 변화점은, 사냥꾼의 경우 조준 사격과 일제 사격 시 전투력 보정이 2.8 공속 기준으로 고정된다. 뭐 전사 도적들의 패치 때부터 불안하긴 했지만 결국 해치운 건가. 아쉬즈레툴의 경우 엄청난 맥댐과 그를 쫓아가는 민댐, 3.4의 공속 등등으로 인해서 천 계열 한방 콤보가 된다고는 들었지만... 패치가 되어도 아쉬즈레툴은 여전히 최강의 석궁이지만(현존 최고 DPS를 가진 축복받은 퀴라지 머스킷보다도 위다), 이제 천계열 한방 콤보는 못 보게 될 듯 하다. 엄청나게 아쉽군. 이제 도적과의 댐딜 차는 더욱 더 벌어지려나. 어차피 레이드에서의 존재 의미는 평정 사격이 크긴 하지만. -_- 아 그리고 적중 3%의 비즈닉스 조준경의 설계도가 드디어 풀린다고 한다. 아쉬즈레툴 먹으면 바로 발라야지. 지금도 적중율 7%긴 하지만, 상대하는 대상이 63레벨 몹이다 보니 아무래도 적중율 2자리는 맞춰놔야 평정 사격 때 안심이 될 듯.
엄청나게 변하는 듯한 사제지만 닥힐의 일상에 큰 변화는 없을 듯 하다. 상치도 그 힐량 그대로 패치되는 것도 아니고 시전시간 감소만큼 마나량과 힐량도 그대로 준다고 하니 시들. 계산해보니 1.5초 순치 2번이나 3초 상치 1번이나 그게 그거. 하지만 관련 특성을 모두 찍어서 캐스팅 타임 2.5초에 힐량 증가면 꽤 쓸만하겠지. 치유 2, 4레벨과 상치 1, 3, 5레벨 정도 꺼내놓고 쓰면 적당할 듯 싶다. 신성할 불꽃의 추가로, 앵벌은 무리더라도 퀘스트 진행을 이 악물고 할 필요는 없어질 듯. 내 사제는 죄다 치증이고 댐증은 60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그동안 메모리와 FPS 둘 다를 잡아먹는 괴물이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손대지 못했던 Titan을 마침내 지웠다. 대신 설치한 건 LarvaBar. 1주일 넘게 썼는데, 역시 그렇게 괴롭진 않았다. Item Bonus는 SuperInspect로 나 스스로를 보면 되고. 다만 TradeCooldown이 없으니 인던 돌면서 불심 쪼개는 데에는 지장이 좀 있었다. 뭐 대신 메모리와 FPS를 얻었으니.
오로지 TTT 때문에 쓰고 있었던 너프드. 하지만 06년에 나온 신 버전의 베타를 보니 꽤 괜찮아서 설치 후 사용 중. 대신 크기를 조금 키우고 위치를 바꿔서, 눈을 좀 적게 돌려도 나와 타겟의 정보를 확인하기 쉽도록 했다. 그리고 D_DamageIndicator를 깔고 SCT의 위치를 바꿔서, 타겟이 입는 대미지는 타겟창 위에, 내가 입는 대미지는 내 프레임 위에 뜨도록 변경. SCT 대신 BlinkCombatFeedbackPriest와 연계해서 BlinkCombatFeedback을 쓸까도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SCT가 역시 낫다. BCFP는 지금은 잘 되지도 않고.
애드온 스샷들을 보면서 아 이거 괜찮겠다 싶은 배치를 보다가 이번에 맘먹고 바꿨는데, 역시 처음엔 적응이 힘들었다. 하지만 일단 화면이 깔끔해졌고 좀 더 직관적이 되어서, 익숙해지고 나니 이전보다 반응 속도가 더 괜찮아진 느낌. 뭐, 어차피 레이드에선 메인탱 힐 아니면 응급 현황란에서 제일 죽을랑말랑하는 친구 힐이지만.
조아노이드 - 하이퍼 조아노이드 - 조아로드 - 알칸펠로 가는 파워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전형적인 소년 만화 노선을 걷는 애니메이션. 원작을 못 봐서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애니메이션은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생체 병기 운운하길래 액션을 기대하고 봤더니 가만히 서서 입으로 싸우고 있었다. 아니면 몸은 가만히 있고 미사일 쏜다거나 빔을 쏜다거나, 하여튼 뭘 열심히 쏘더라.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
드라마적인 측면에서도 심리적인 묘사나 드라마틱한 상황이 이상한 타이밍에 나오거나 방해를 잘 받거나 해서 그다지 와닿는 게 없었고. 미즈키였나? 죽어라 싸워대는 애들 틈에서 그나마 정상을 유지하려고 하긴 했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곳에서조차 그러고 있으니 그저 찌질거림이 되어버릴 뿐. 게다가 나중에 가면 쇼신을 믿는 신도가 되어버린다. 뭐냐 이건.
궁금한 건 오직 가이버와 크로노스의 싸움 뿐인데, 기간틱의 파워 데모 한 번 보여주고 바로 끝내버리는 26화의 놀라운 절단 신공이 2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때는 춘삼월. 나의 9번째 학기가 시작했다. 이번 학기의 모든 과목은 모두 D 이상 받아서 졸업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삐리리한 상황이 발생한다. 뭐 올해 내로 취직 못해도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만 먼 미래의 일이니 넘어가자.
12월 이후 3달 만에 학교를 간 셈인데 60주년 기념인지 꼴뵈기가 싫었는지 몇몇 곳을 갈아엎고 공사 중이었다. 물론 나무는 죄다 꺾고 베어냈다. 작년에 조경 사업한 곳도 파엎었다. 불쌍한 나무들. 학교에 옮겨온 나무들은 죄다 죽음의 카운트 다운을 하고 있는 셈이다. 언제 갈아엎을지 모르니.
반대로 복지관 지하의 구내 서점의 북까페는 여전히 폐쇄 중이었다. 비가 새서 수리한다고 뜯어낸지 반년째다. 수리비가 몇뷁억 하는 건지, "저희 소관이 아닙니다" 인진 모르겠지만 복지관은 학교 건물 아닌가. 제기랄.
복지관의 학생 식당도 내장을 엄청나게 뜯어 고쳤던데, 덕분에 특식들의 가격이 올랐다(…). 대학교 곳곳에는 등록금 비싸다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에라, 알게 뭐냐. 후딱 졸업하고 아무데나 취직하자. 인생의 당면한 목표는 "엄마 친구 아들"과 멀어지는거다.
어째 사냥꾼 때보다 사제가 바뀌는 게 더 두근거리고 기대된다. 희안하군. 다른 직업 때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특성들을 뭉뚱그려 합쳐버리고 새 특성들이 추가되었다. 전반적으론 힐 능력 그 자체보단 사제의 방어 / 생존 능력이 향상되었고, 암흑만이 아닌, 신성 / 수양에서도 공격적인 거시기가 나온다는 점 등이 큰 변화점으로 보인다. 하긴, 상급 치유가 "실전적"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힐능력의 엄청난 향상이지만.
치유와 상급 치유의 캐스팅 타임이 4초에서 3초로 단축, 물론 이에 따라 치유 증가량의 적용도 줄어든다. 치유 / 대미지 증가량이 캐스팅 타임 3.5초 기준으로 적용되므로 3초로 줄면 치증의 85% 정도만이 적용된다.
신의 권능 : 보호막은 이제 특성 안 찍어도 15초 뒤엔 다시 걸 수 있고, 치증에 따라 흡수하는 양이 증가한다. 치증의 10%만큼.
내면의 열정의 전투력이 삭제, 방어력이 50% 증가, 10분 지속. 단 20회 맞으면 소멸. 어차피 레이드에선 4, 5회만 맞으면 죽으니 별 상관없고, 나머지는 다 환영할만하다.
암흑 보호나 천상의 정신은 다수에게 걸 수 있다고 하기는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특성의 경우엔... 뭐랄까 상당히 미묘하게 되었다. 사냥꾼의 경우엔 척 보자마자 사격 31 / 생존 20이나 사격 21 / 생존 30으로 딱 찍을 수 있었는데, 사제의 경우엔 닥힐 특성을 적절히 찍기가 어려웠다. 패치 이전엔 26/25가 힐에 있어서는(천정을 제외하곤) 모든 특성을 다 찍은 최고의 트리였는데, 새 특성이 묘한게 생겨서...
수양 특성 - 21 포인트
굳은 의지 - 레벨 5/5
무언의 결심 - 레벨 4/5
신의 권능: 인내 연마 - 레벨 2/2
내면의 집중력 - 레벨 1/1
명상 - 레벨 3/3
마음의 기민함 - 레벨 5/5
천상의 정신 - 레벨 1/1
신성 특성 - 30 포인트
치유의 정신집중 - 레벨 2/2
소생 연마 - 레벨 3/3
신성 마법 전문화 - 레벨 4/5
주문 수호 - 레벨 5/5
신의 격노 - 레벨 5/5
치유 연마 - 레벨 3/3
치유의 기원 연마 - 레벨 2/2
구원의 영혼 - 레벨 1/1
영혼의 치유 - 레벨 5/5
현재의 사제 특성과 비교해서 결론만 말하자면 어그로 20% 줄이는 특성을 천정에 하나 주느라 16%로 줄였고, 천상의 정신을 찍었고, 정신력을 찍지 못해 마나가 지금의 90%로 감소한다. 특성 변경으로 인해 모든 종류의 치유 주문이 70% 확율로 방해를 받지 않게 되었고, 신성 마법 크리율이 4% 올랐고(이건 트리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주문 피해가 10% 감소했고(레이드에서 생존율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치유와 상급 치유의 캐스팅 타임이 0.5초 줄었다.
나머지는 뭐 그다지. 마력 주입의 경우 아무리 봐도 힐용은 아니고, 신성 트리의 실성 콤비는 레이드에선 쓸 일이 없다. 신의 계시는 공대 차원에서 힐크리셋 맞추고 순치 1레벨 난사할 사제를 지정하지 않을 바에는 활용이 어렵고. 빛샘은 힐의 궁극기다운 좋은 특성이긴 한데, 쿨타임 10분의 압박과 "공격을 받게 되면 효과가 취소된다"는 애매한 문구. "누가" 공격을 받으면 "어떤" 효과가 취소된다는건지. 이 애매함은 영문판도 똑같다. 영혼의 길잡이는 아무리 봐도 댐증을 위한 거지 힐증을 위한 특성은 아닌 듯. 정신력 300인 내 사제는 힐증 겨우 75?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장 달라지는 건 상치인 듯 싶다. 캐스팅 4초 동안 전사가 죽던 과거와는 다른 2.5초의 캐스팅! 순치보다 겨우 1초 느린 거다(특성을 찍고 안 찍고의 차이도 있지만 여기선 패스). 내 경우엔 그동안 순치 4/7레벨과 상치 1/2/3/4레벨을 쓰고 있었는데, 치유량 400을 넘기니 너무 힐이 쎄져서 오버힐이 잦아진 관계로 순치 3/5/7 레벨과 치유 3/4레벨, 상치 1/2/3/4 레벨을 쓸까 생각 중이다. 이번 패치와 더불어 스킬 배치와 키보드 단축키 배치를 바꾸고, 치유를 중심으로 한 힐 패턴을 확립해봐야 할 듯.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분석도 대충 끝났고 트리도 확정. 이제 남은 것은 패치인데, 얼른 해라. 인던 추가도 없잖니.
거인추적자 세트를 풀셋으로 맞춘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_- 운 좋게 용추 3개를 연속으로 먹었다. 신발 / 다리 / 손목을 어제와 그제 이틀만에 먹어서, 좀 고민한 뒤 용추로 가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오늘 용추 바지에 줄구룹 마부를 하고 5피스를 입었다. 어깨가 거추라 역시 용추란 느낌은 그다지 많이 안 나지만... 뭐 그럭저럭.
한 번 장난삼아 목표템인 장막의 망토 + 용추풀셋을 미리보기로 해봤는데 룩이 정말 좌절스러웠다. 암만 성능이 좋아도 이건 좀 아닌데. -_-
성능으로 보자면 역시 MP가 엄청나게 증가한게 눈에 띈다. 그외 민첩이나 크리율 모두 상승. 근접 크리는 이제 19.33%가 나오고 원거리 DPS는 187.0이 나온다. 톱니 기준이고 토륨 화살 끼면 192.2. 아쉬즈레툴, 비룡이빨 부적, 장막의 망토, 음모의 프레스톨 부적 등을 먹으면 원거리 DPS 200 돌파도 꿈은 아닐 듯.
1월 2일 주사위 공대에서 시작한 엘룬썬데이 공대가 드디어 라그를 잡았다. 일주일에 하루만 하는 공대라, 항상 시간에 쫓겨 라그는 많이 도전해보지 못했다. 지금까지 3주, 총시도횟수 4회째.
화심부를 클리어했고, 다음주부터는 화심 레이드 끝난 뒤 검둥을 간다고 한다.
...어제가 최단 기간 클리어였지만 1시 시작해서 8시에 끝났는데 -_- 이런 훼인 체력 공대 같으니.
그리고 축복의 지팡이를 만들었다. 청지기는 비교적 빨리 잡아서, 그동안 공대 참석한 사제는 대부분 축복의 지팡이를 마련했다(반대급부로 사냥꾼들은 울고 있다). 나 빼고 전부. 신록의 지팡이를 들고 있던 터라 이걸 어쩌나 고민하다가, 에라... 남들은 없어서 못 먹는데 한 번 질러보자 해서 먹었다. 당연히 만들자마자 마법 부여, 지능 22. 노버프 엠통 7000.
어둠의 눈과 마부 재료 구입비 합쳐서 400골 정도 든 듯. 캐릭터 현금 보유 총액이 다시 뚝 떨어졌다. 아직 1500 정도 있지만, 2천골의 고지는 높고도 험하다. 화보 가격은 왜 이리 바닥을 치는지 원.
부딪쳐 오는 현실의 벽에, 지나치게 놀았던 과거에 대한 후회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생각만 해도 위가 아려오는 수강 신청.
2학년 때 1년 동안 전공 6개를 펑크낸 덕분에, 교양은 진작 학점 다 채웠지만 전공이 무진장 모자라, 이번 학기에 19점을 채워야 한다. 전공만 7과목을 들어야 되는 거다. 뭐 어차피 공무원 가려고 하고 있어서 D라도 받아서 졸업만 하면 땡이지만 7과목은 그 신청도 장난 아니다. 시간이 겹치면 안 되니깐.
그래서 일단 컴과 개설 과목 중 재수강 아닌 과목을 다 신청했는데 5과목이 한계. 그래서 타학과 전공 과목 2개 낑궈넣으려고 했는데... 학교 수강 신청 시스템이 맛이 갔다. 아마 오늘 왠종일 서버 점검하고 저녁 때 공지 뜨고 내일 다시 수강 신청할 거 같은데... 이 고통을 20시간이나 연장하게 되다니 제기랄.
학교 게시판은 이에 대한 글로 도배. 실명제를 택하고 있는 게시판인데도 글들 수위가 장난 아니다. 아니 그동안 대충 잘 하다가 왜 이번 학기만 이렇게 됐을까.
신청 다 해도 고민이다. 타학과는 책만 들여다보면 OK인 걸로 고르면 되는데 전공 5개는 실습은 그렇다치고 팀 프로젝트가 낑겨있다. 아... 이 부끄러운 실력으로 누구를 엿 먹이게 되는 건지. 그나마 알아서 팀 짜라고 하면 조용히 구석에 처박혀 있어야지.
여신님을 접한게 사춘기 때이기도 하고 그때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남자 중학교부터 공대로 스트레이트로 이어지는 내게도 이성 관련 경험이 하나쯤은 있다. 안 좋은 쪽이라 그렇지)이 있었기도 하고... 뭐 이래저래 여신님은 내겐 꽤나 의미가 깊은 만화였다. 한땐 진짜 숭배하기도 했었다. 말로는 아니라곤 하지만 최근까지도 그랬을지도.
ⓒ 2000 Copyligth reserved by Kodansha and "Ah! MY GODDESS" PARTNERSHIP
그러니... 내게 있어 원류인 만화책의 스토리를(그 유치한 스토리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는데다 TV 애니메이션 답게 작화는 계속 망가지는 이 TV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건 일종의 우상 파괴 작업이기도 했다. 뭔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높은 위치에 있는 "작품"을, 다른 애니메이션 혹은 만화와 동등한 위치로 끌어내리는 그런 작업. OVA나 극장판? 극상의 작화에 스토리는 별개로 나가는 그건 오히려 우상화를 견고히 하는 역할이었다.
19화였나 20화 쯤에서 베르단디가 약 잘못 먹고 웃흥~하는 곳에선 "이건 나의 베르단디가 아냐~"라는 안여돼의 대사를 내뱉곤 좌절했었는데, 결국 끝까지 다 봤다.
만화책 본 스토리로는 6권까지의 스토리를 애니화했고, 그 외에도 지금까지 나온 풍부한 설정이나 인물들도 자주 얼굴을 보이고 있다. 공포의 대마왕 에피소드에 나온 린드도 적절. 음악은 역시 여신님이랄까, 최상이고, 작화도 그렇게 많이 망가지지는 않는다.
레이드 뛸 때 내가 생각하는 주술사나 드루이드는 "불쌍한 클래스" 일까. 하이브리드라지만 토템이나 디버프 해제 능력, 그 외 몇몇 스펠과 위급 상황의 임시 곰탱킹 정도를 제외하곤 오로지 "닥힐"을 강요받는게 작금 와우 레이드의 현실이다.
나는 우연히 잘 골랐다고 해야 할지 선택한 클래스에 내가 적응해버려서인지, 사냥꾼의 징표, 풀링, 닥딜과 사제의 디버프 해제, 버핑, 힐링 역할에 전혀 거부감이 없이 재미를 충분히 느끼고 있고 더 잘 해보려고 하지만, 힐 외의 PvP나 댐딜에 재미를 더 느끼는 사람이 우연히 와우 첫 캐릭으로 주술사나 드루이드를 잡았는데 레이드에서 매일 힐을 강요받는다면 몹시 짜증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사제로 인던을 갈 땐 수신이라고 미리 말해놓고, 주술사나 드루가 너무 힐에 집착하면 하면 댐딜해도 된다고 하곤 한다. 뭐 보통은 알아서 잘 하는 편이다. 토템 박고 패다가 적절한 대지 충격으로 캐스터 몹 끌어들이고 위급 상황 힐. 드루는 캣폼.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학카르는 레이드 보스몹에다 공략 자체가 댐딜이 필요없이, 탱커와 풀러에게 힐을 부어야 하는 몹이다. 그 상황에서 만엠 유지는 좀 아니잖아 씨발. 그 MP 모아서 어디다 쓰게. 20명 풀공대에서 힐러가 몇명이나 된다고, 한 명 놀면 바로 티난다. 어쩐지 MP가 딸린다고 했더니 이 자식이 놀고 있었다. 하는 변명도 아주 같잖아서. 힐러가 MP 관리도 해야 하지만 그전에 힐을 하면서 해야지 자기 MP를 풀로 "관리"하는 동안 나는 MP의 압박을 강요받아서 개당 2골 넘는 일급 마나 물약과 개당 3골하는 상급 숙면의 물약 빨면서 힐했다. 그래놓곤 잘했다고 귓말 넣어서 따진다. 아 진짜 육두문자가 손 끝에서 맴돌았지만 일단 성질 죽이고 "아 그러세요" 하곤 그냥 차단하고 말았다.
이거 스샷이 아주 괜찮은 떡밥인데 플포 주술사 게시판이나 엘룬 게시판에 던져볼까. 어떻게 되나.
이런 날이 올 줄이야. 2005년 3월 화산 심장부에 발을 처음 디딘 뒤, 11개월 만에 풀세트를 마련하게 되었다. 무어라 딱히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감정. 저것 외에도 명중의 손목 보호구가 나와서 적중율 세팅을 위해 먹어두었다. 그리고 가슴엔 모든 능력치 +4, 손목엔 체력 +9 마부를 위해 재료를 준비해두었다. 마부하고 레이드 가야지.
…원래는 거추 풀셋보다 용추 5피스가 더 빠를 것 같아서 거추 머리를 화저 마부용으로 싸게 먹었는데(싸게 먹는 대신 무조건 화저 마부를 발라야 한다), 이렇게 되니 골치 아프게 되었다. 거추 풀셋의 일제사 대미지가 워낙 좋은 옵이라 거추 풀은 하고 다녀야겠고, 그냥 거추 머리 하나 더 먹어서 줄구룹 마부를 해? 그러면 에픽 머리만 3개인가.
사실 우리 공대는 네파 잡을 때까지 시간의 쇠퇴를 만난 적이 없었다. 내가 들어오기 전에 만난 것 같긴 한데 그 뒤 5주 내내 다른 속성이 나와서 비교적 쉽게 잡고 네파에게 도전했던 것이다.
그러니 이번 주까지 2주 연속 시간의 쇠퇴를 들고 나와 네파에게로 가는 길을 막는 크로마구스를 보니 꽤 열이 받는 거다. 젠장할 자식...
일단 모든 탱커가 어그로 작업을 하고, 공대원들은 시간의 쇠퇴를 맞아서 어그로를 없앤 뒤 시간의 쇠퇴를 안 맞은 부탱이 크로마구스를 탱킹, 시간의 쇠퇴가 끝나면 다시 메인탱이 받아서 탱킹.
이게 쇠퇴 크로마구스의 기본이지만, 문제는 "쇠퇴를 뿌린 크로마구스가 반드시 부탱에게 가거나, 쇠퇴가 끝난다고 메인 탱커에게 되돌아가지는 않는다"는데 있다. 가끔가다 부탱 대신 힐러나 댐딜러를 치는데, 당연히 죽는다. 20분 넘게 싸우는 장기전에서 힐러나 딜러가 하나 둘 죽어나가다 보면 결국 댐딜 모자라고 힐 딸려서 죽는데, 이건 뭐 묘책도 없고 알아서 어그로 관리를 해야 하니.
결국 평소보다 상당히 낮은 어그로 한계선 밑으로 댐딜을 해야 하는 건데, 삐끗하면 죽으니 큰일이다. 죽척있는 사냥꾼은 평정을 쏴야 하니 맘놓고 칠 수도 없고. 어제도 막판에 극댐딜 해보려다가 쇠퇴 타임에 맞아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