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블쟈는 언제나 "바뀔 수 있습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론 바꾸는 건 거의 없는 패치 노트를 공개하였다.
일단 가장 큰 변화점은 역시 기존 4대 인던의 변화인 듯 싶다. 처음 만들 때부터 블쟈가 의도했지만 유저들에게 버림받았던 인원 구성 - 상층 제외 5인 제한을 드디어 적용시켰다. 한 1년 만인가. 어차피 나야 사제든 사냥꾼이든 4대 인던이야 다 졸업했지만(사제는 줄구룹 마부를 위해 스칼에 가야 하지만 사제야 인던 가기 쉬우니), 사람들이 "최적의 인원 구성"이라고 머릿 속에 박고 다니는 전도사마주(성) 외의 직업은 이제 파티 구하기 곡소리나게 생겼다.
아울러 기존 아이템의 업그레이드 판이 생겼는데, 보니까 옵션은 주로 PvP 계열인 듯. 처음 이 얘기 나왔을 때는 "설마 기존 아이템을 갖다줘야 하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진짜 원래 아이템을 갖다줘야 성립할 줄이야. 하나의 길고 복잡한 연퀘를 완료하면 손목부터 시작해서 8개 부위가 차례로 바뀌는 그런 퀘스트 구조인 듯 하다. 이 절호의 기회를 어찌 놓칠 수냐. 각 셋템 손목 부위를 사재기해두는 중.
개인적으론 기존 8셋템에서 PvP - PvE 2개로 갈라지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귀찮았나 보다. 하긴 PvE는 꼭 8셋템 아니라도 줄구룹 같은 곳도 많긴 하지만. 그리고 업그레이드 세트의 외형은 기존 8셋템의 색깔놀이. 새로운 아이템의 외형을 새로 만들어서 공개하는 것 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있었는데, 역시 한계인가. 아니면 나중에 모델링을 바꿔주려나.
그리고 직업별 변화점은, 사냥꾼의 경우 조준 사격과 일제 사격 시 전투력 보정이 2.8 공속 기준으로 고정된다. 뭐 전사 도적들의 패치 때부터 불안하긴 했지만 결국 해치운 건가. 아쉬즈레툴의 경우 엄청난 맥댐과 그를 쫓아가는 민댐, 3.4의 공속 등등으로 인해서 천 계열 한방 콤보가 된다고는 들었지만... 패치가 되어도 아쉬즈레툴은 여전히 최강의 석궁이지만(현존 최고 DPS를 가진 축복받은 퀴라지 머스킷보다도 위다), 이제 천계열 한방 콤보는 못 보게 될 듯 하다. 엄청나게 아쉽군. 이제 도적과의 댐딜 차는 더욱 더 벌어지려나. 어차피 레이드에서의 존재 의미는 평정 사격이 크긴 하지만. -_- 아 그리고 적중 3%의 비즈닉스 조준경의 설계도가 드디어 풀린다고 한다. 아쉬즈레툴 먹으면 바로 발라야지. 지금도 적중율 7%긴 하지만, 상대하는 대상이 63레벨 몹이다 보니 아무래도 적중율 2자리는 맞춰놔야 평정 사격 때 안심이 될 듯.
엄청나게 변하는 듯한 사제지만 닥힐의 일상에 큰 변화는 없을 듯 하다. 상치도 그 힐량 그대로 패치되는 것도 아니고 시전시간 감소만큼 마나량과 힐량도 그대로 준다고 하니 시들. 계산해보니 1.5초 순치 2번이나 3초 상치 1번이나 그게 그거. 하지만 관련 특성을 모두 찍어서 캐스팅 타임 2.5초에 힐량 증가면 꽤 쓸만하겠지. 치유 2, 4레벨과 상치 1, 3, 5레벨 정도 꺼내놓고 쓰면 적당할 듯 싶다. 신성할 불꽃의 추가로, 앵벌은 무리더라도 퀘스트 진행을 이 악물고 할 필요는 없어질 듯. 내 사제는 죄다 치증이고 댐증은 60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