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1.10.0 패치. 버그 발견. 패치. 패치로 생긴 버그 발생. 재패치. ...3월 한 달 내내 테스트 서버를 열었다. 그 결과가 저거면 도대체 한 달 동안 뭐한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1.10.0 패치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엔 시세 예측이 빗나갔다. 4대 인던 셋템 가격이 꽤 오를 줄 알았는데, 안 올랐다. 사람들이 죄다 미리 4대 인던 셋템을 사버린 듯 하다. 왠지 불안한 느낌에 아이템을 많이 사두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다. 비싸게 판 것도 있지만 가격이 오히려 떨어져버린 것도 있어서 플러스마이너스의 합은 제로 정도인 듯. 오히려 전혀 예상을 못했던 아케이나이트 주괴의 가격이 3배 가량 뛰었다. 설마 4대 인던 셋템의 3번째 연퀘 재료가 이렇게 가격이 뛸 줄이야. 지금은 꽤 많이 떨어졌지만, 왠지 배아픈 느낌. 사둘 걸!
예상대로 애드온 대란이 일어났다. 이틀 정도는 고생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진 느낌. 절반 정도의 애드온은 괜찮아서 그냥 쓰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업데이트했고, 몇몇개는 그냥 삭제했다. 별로 바꾼 건 없는 것 같은데 메모리 사용량은 또 늘었다. 하늘아리에서 막 독립해서 타이탄과 플렉스바 위주로 처음 꾸렸을 때는 30메가 남짓이었는데 지금은 타이탄을 날려버렸는데도 45~50메가까지 올라간다. 애드온 탓인지 와우의 애드온 구조가 바뀐 건지.
사냥꾼의 조준 / 일제 사격 너프는 아직은 라크델라를 쓰고 있어서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쉬즈레툴 먹은 뒤에나 별로 달라지지 않은 대미지에 울겠지.
사제는... 예상대로 순치는 정말 급할 때만 사용하게 되었고, 대신 치유와 상급 치유를 주력으로 쓰게되었다. 순치는 지금 3/7레벨을 꺼내쓰고 있는데 곧 3레벨도 삭제하고 7레벨만 쓰게 될 것 같다.
일요일 레이드시 치유와 상급 치유를 집중적으로 사용해봤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마나 효율, 힐증 효율에서 압도적이고 타이밍도 크게 늦지 않아서, 마나 세이브를 사용할 수 없어 조금만 신경을 덜 써도 바로 중복 힐이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마나가 엄청나게 남아돌았다. 물론 힐만 할 때만 -_- 디스펠의 캐압박. 슬슬 검둥으로 가도 될 듯 한데(적어도 나는), 공격대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니 좀 그렇다. 아직은 계시 풀세트나 초월 바지 등 먹을 게 있지만, 다 먹고 난 뒤에도 서비스로 화심을 돌아줄 생각은 그다지 없는데.
레이드에선 현재 사원에서 공대를 가로막는 판크라스가 더욱 더 빡세졌다는 정도. 애벌레 광폭화가 공대에게 판크라스를 정공법으로 잡을 것을 강요하고 있다.
다른 건 그다지... 항상, 패치 내역은 엄청 긴데 막상 패치되어서 들어가 보면 별로 달라진 게 없는 듯한 와우 세상이다. 셋템 업글 29연퀘야 나랑은 관계없으니...
별로 맛도 없고 약물이라는 느낌이 강한데다 설탕 때문에(안 들어가면 맛이 더 없다) 커피는 싫어하는 편이라 지난 가을 학기 끝나고 지금까지 한 번도 입에 안 대다가... 요새 하도 졸려서 결국 캔커피 하나 먹었다.
4시간 자고 학교 가서 꾸벅꾸벅 졸만한 상황이었는데 먹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12시간이 넘도록 계속 각성 상태다. 간만에 먹으니 역시 약빨이 끝내주는구만. 하지만 한 번 먹기 시작했으니 앞으로도 계속 먹어야 할 테고... 이러다 학기 말 되면 먹고 또 바로 엎어져 자는 상태가 되겠지.
HP 100%부터 50% 까지는 공중에 머물며, 지상에서 공격이 불가능하다. 50%에선 내려오며, 이때부터 지상전이 가능. 그때까지는 원거리 공격 클래스들이 공격을 하고, 또 공격을 받게 된다.
주기적으로 제물을 시전하여 플레이어 하나를 제단에 묶고, 애벌레를 소환해서 그쪽으로 보낸다. 애벌레가 플레이어 쪽에 도착해서 플레이어를 공격해 죽이면 애벌레는 부화해서 정예몹으로 재탄생. 플레이어 하나가 죽고 정예몹이 추가되니, 한 번이라도 애벌레를 까면 이미 실패다. 따라서 밀리들은 시작부터 죽을 때까지, 애벌레가 나타나면 우선 점사를 해야한다.
공중에 떠있을 땐 어그로 1순위에게 독침을 날리는데, 1000 정도의 대미지에 초당 50 자연 대미지의 DOT 하나가 걸린다. 처음엔 웃지만 20 중첩 넘어가면 상당히 빡세진다. 특히 마법사와 흑마법사는 어그로 관리 스킬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어그로를 제대로 먹으면 20~30 중첩은 우습게 받는다. 타겟 잡힌 사람은 그냥 가만히 있고, 다른 딜러들이 최선을 다해서 댐딜해서 어그로를 뺏아야 한다. 야생상 키고 자저 273을 믿고 전담 탱킹을 시도해봤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냥 골고루 돌아가면서 탱킹하는게 최고.
지상에 내려온 뒤의 패턴은 특별한 건 없다. 그냥 탱커 어그로를 기다렸다 패죽이면 된다.
시작부터 끝까지 주기적으로 공격대 전원에게 1000 정도의 자연 대미지를 광역으로 입히고, 주기적으로 벌레떼가 공중에서 돌다가 내려온다. HP는 300~400 가량이라 신폭 한 방에 다 죽는다. 그 모습 때문에 캐리어라고 부르긴 하지만 공격 형태는 캐리어는 아니다.
애벌레가 제단 밖에서 나타나 제단 위로 올라가고, 뭉쳐 있어도 페널티는 없기 때문에 여러 지원과 애벌레 처리의 용이를 위해 전원 제단의 계단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좋다.
사냥꾼 입장에선, 주기적인 자연 대미지 때문에 죽척 -> 엠탐이 원천 봉쇄된게 가장 짜증났다. 적절한 MP 관리가 중요하다.
오해, 착각, 편견, 선입견. 수식에서 가설을 세워 증거를 찾을 때, 현상에서 가설을 세워 공식을 찾으려 할 때, 돈, 명예, 권력, 혹은 그 외 많은 것들이 과학자들의 눈과 귀를 막는다. 까마귀가 날았기 때문에 배가 떨어진 것처럼 보고 싶기 때문에, 그렇기만 하면 엄청난 발견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여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런 일들의 대다수는 다른 과학자들의 검증을 통해 사라지지만, 어떤 때는 대박을 치기도 한다. 이 책은 그 "대박"들의 모음집이다.
처음에는 "다 아는" 내용들의 반복이라 지루했지만, 1/3 정도가 넘어가면서부터는 흥미로운 일들의 연속이었다. 특히 의약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설사 현재의 검사를 모두 통과한 의약품이라도, 어떤 경우에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특히 임산부는 더 그렇지만.
그 외에도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집으로 오면서 다 까먹었다. 어쨌든 한 번 읽어두면 남는게 많을 듯.
이 책의 만약 3년만 더 뒤에 나왔다면 황우석 박사의 초대박 블록버스터 사기극이 특집으로 실렸을 텐데, 못 봐서 매우매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