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비록 DPS는 저 모양이지만, 일단 높게 올려놔야 다른 거랑 바꾸든가 하는 융통성이 가능한 법이다. 화염 저항과는 달리 탄력의 고서로 올릴 수가 없어서 훨씬 버거운 느낌. 가죽에 천에 별의별 걸 다 껴입었다. 지금 당장은 198이지만 월요일에 공대 차원에서 발라주는 자저 15 마부를 망토에 받으면 213이 된다.
하루빨리 후후란을 만나 이 자저를 시험해보고 싶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후후란 빼곤 자저 쓸 일도 없는데... -_- 군주 크리를 제일 마지막에 잡는 다거나 쑨에게 기대해봐야 하나?
종족 특성 10
목걸이 - 자연의 속삭임 실리더스 퀘템 8
어깨 - 나무껍질 어깨갑옷 마라우돈 칼날채찍 + 은빛여명회 마부 10 + 5
등 - 숲지기 망토 마라우돈 저주받은 셀레브라스 10
가슴 - 녹색용비늘 흉갑 제작 11
손목 - 모래추적자 팔보호구 제작 15
손 - 녹색용비늘 건틀릿 제작 9
허리 - 뿌리그물 벨트 마라우돈 칼날채찍 20
다리 - 세나리온 보충병 다리보호대 25
발 - 영원한 황야의 장화 에메리스 25
반지 - 자연 저항의 석영 고리 경매장 20
말퓨리온의 인장 반지 - 녹색용 퀘보상 20
녹장신구 - 녹시온의 심장 마라우돈 녹시온 10
예언자 스케람 이후 본격적인 사원으로 들어가게 되며, 이후부턴 탈것은 사원에서 드랍하는 퀴라지 전차만 가능.
가는 길의 잡몹은 그냥 때려잡으면 된다. 세뇌관이 짜증나는 몹이라 우선 점사 순위인 것만 빼면 뭐 그럭저럭. 다만 버그가 있어서, 한 번이라도 세뇌관의 정신 채찍에 걸리면, 이후 이속 감소가 절대 안 풀린다. 재접을 해야만 하는데, 무척 짜증나는 일.
이 셋은 넓은 방 안에 있으며, 당연한 말이지만 한 번에 셋 다 때려잡아야 한다. 그냥 구성만 보자면 단란한 한 가족.
아버지 격인 군주 크리는 밀리 대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사거리에 500 대미지를 주는 독을 주기적으로 뿌리고, 독을 맞으면 15초간 2초마다 150의 도트가 생긴다. 그리고 이게 계속 중첩된다.
자식인 벰은 어그로가 거의 없달까, 마치 용암의 파괴자처럼 주기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들이박아 띄운다. 한 번 뜨면 천장까지 날아가는데... 천장 덕에 거의 죽지는 않지만 맞는 거에 낙댐까지, 거의 빈사 상태가 된다.
어머니 격인 공주 야우즈... 이게 이 네임드의 진국이다. 사정거리 30미터의 대상 무제한의 공포를 걸며, 상급 치유로 나머지 둘을 치유한다. 일단 공포 걸면 탱커와 밀리들 죄다 메즈라 곧바로 달려가 공포 사거리 밖에서 힐하는 힐러를 두들기며, 상급 치유 한 번 쓰면 네임드의 HP 20%가 찬다. 특히 공포 -> 힐의 사제 PvP 정식 콤보는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믿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마법사의 점멸 -> 마반 뿐이다. 도적의 발차기는 기대하기 어렵다. 급할 땐 주술사의 대지 충격으로까지 캐스팅을 끊었지만, 대충의 사거리도 그렇게 긴 편은 아니니.
크리는 그나마 어그로 개념이 있는 얌전한 몹이지만, 나머지 둘은 어그로라는게 있기는 한가 싶을 정도로 개념이 없다. 튀어다니는 벰이나 공포 날려대는 야우즈나 탱커가 묶기도 힘들고 대미지 딜링도 힘들다. 오닉이나 네파 탱킹처럼 격노 교대도 시도해봤는데 공포 주기가 완전히 지 맘대로. 쿨타임도 없이 그냥 랜덤인 것 같다.
일단 자연 저항 세팅을 입어봤지만, 초창기라서 스탯이 너무 딸렸다. 그래서 아예 자저 포기하고 댐딜 세팅으로 크리를 초고속 킬. 야우즈는 마법사 두 명이 주시하면서 칼점멸 간지마반. 처음엔 벰을 잡고 야우즈를 최후에 잡아볼까 했는데, 마지막에 남겨져 분노한 야우즈는 정말... 아줌마 파워 엄청났다. 사슬인 내게 평타 3000을 박는데... 천 클래스는 크리 9000 맞고 한 방에 죽어버린다. 반대로 야우즈를 잡고 벰을 잡아보니 이건 또 엄청나게 쉬웠다. 대충 붙어서 칼질 끝.
벰이야 원래 개념이 없어서 그렇다 치고 야우즈를 사냥꾼이 청지기 탱킹하듯 견제로 땡기자고 해서 시도해봤는데, 방에 지형 버그가 있었다. 눈 앞에 사거리가 뻔히 되는데 "시야에 없다" 면서 사격이 안 되었다. 그래서 다가가면 갑자기 공포가 걸린다. 한 번 공포 걸리면 아무리 견제사 쏴도 소용이 없다. 정말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야우즈는 공포 걸면 대체로 힐 어그로 강한 크리 담당 파티의 힐러에게 가는 지라 결국 야우즈는 전사가 담당하기로 하고, 크리를 댐딜하는데 이번엔 크리에게 자동사격이 계속 풀렸다.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블쟈. 테섭은 왜 열었냐?
블쟈는 일찌기 와우에 등장할 40인용 레이드 인던을 6등급으로 나누고, 화심은 최하 등급이며, 검둥은 그보다 한 단계 위라고 밝힌 적이 있다. 안퀴라즈 사원은 그 기준에 의하면 검둥과 같은 등급의 인던이다. 물론 시기적으로 검둥보다 뒤에 나온 인던이니만큼 검둥보다 어려운 건 사실이긴 하지만.
안퀴라즈는... 폐허나 사원 공히 여우 머리 몹 스샷 봤을 때부터 느꼈지만 사막, 이집트 풍의 인던. 배경 음악도 그에 맞는 분위기의 멋진 곡이었다. 특히 가끔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릴락 말락하게 암울한 대사를 지껄여대는 것이 일품.
예언자 스케람은 입구에서 로머 3마리, 고정 팟 2무리를 처리하면 바로 만나게 되는 몹으로 사원의 수문장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로머인 흑요석 파멸자는 공격대에서 마나를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마나를 풀로 채우면 엄청난 대미지의 자연 광역을 쓴다고 한다. 풀엠이 24,000 정돈데 땡기자마자 5500이 확 차버려서 쫄았지만, 살무사나 흑마법사의 마나 흡수에 엄청난 양의 마나가 빠져서 그럭저럭 할만했다. 공략하는 내내 자연 광역 한 번도 안 터뜨리고 잡았다.
사실 터뜨리는 쪽이 암울하긴 하다. 안퀴라즈는 폐허나 사원이나, 검둥에서 요구하는 정교한 전술 위에, 딜러의 어그로 조절의 한계를 시험하는 극렬한 댐딜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살무사 쐐기는 하나만 박히고 공대의 흑마 숫자는 제한되어 있으니 남은 건 극댐딜 뿐인데, 마나가 다 찰 때까지 죽이지 못한다면 공대의 공격력에 대해 재고해봐야 할 것이다. 딜러가 부족하든지, 장비가 모자라든지, 아니면 독수리 타법으로 컨트롤하든지 셋 중 하나겠지.
고정 팟인 파수병 4마리는 각기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한 마리를 쓰러뜨리면 그 놈이 가진 특성이 살아남은 놈 전부에게 옮겨간다. 일반적으로 가장 어려운 놈을 먼저 쓰러뜨리는게 점사의 기본이지만, 그걸 이렇게 뒤집어 놓을 줄이야. 상대하면서 정말 감탄했다. 특성은 마법 감지로 알 수 있는데, 하나같이 어려운 것 뿐이다. 3초에 4500 씩 차는 재생은 오히려 귀엽달까, 죽음의 일격에, 2개 속성 반사에, 근접 공격하면 500 자연 대미지(이건 저항도 안 된다)를 주는 가시에, 광역 어활까지... 우리 공대도 한 번은 전멸해버렸다. 공략을 보니 토탈 9개의 속성이 있던데, 풀러 / 징표 담당인 나로선 이것들의 우선 순위를 외워야 할 듯 싶다.
스케람은 대지 충격, 신비한 폭발, 분신, 점멸, 정신 지배를 쓰는 몹인데, "자신을 치는 근접 전투 적이 없을 경우" 쓰는, 대미지 2500짜리 대지 충격이 가장 무섭다. 신폭은 발차기로 끊으면 되지만, 1초도 안 되는 순간 2500씩 3방의 대충이 박히면 그 사람은 그냥 죽는거다. 점멸도 분신도 대지 충격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
일단 정신 지배는 담당 마법사로 양변. 점멸과 분신에 대비해서 지정된 3곳에 전사와 도적 대기조가 가서 대기했다. 점멸이나 분신하면 냅다 패기. 분신하면 분신체는 HP가 빠르게 닳기 때문에 분간하기 쉽다. 징표 찍고 점사. 가장 어려운 건 분신 후 바로 점멸. 하나만 점멸해도 한 장소에 스케람이 2마리 있게 되는데, 그 중 한 마리는 꼭 대지 충격을 쓰더라. 그외 정신 지배 당한 사람이 양변 캐스팅 하는 새에 쓰는 영절이나 위협의 외침으로 인한 진형 붕괴도 꽤나 괴로웠다.
잡기는 잡았지만 좀 어거지 같았달까, 하여튼 자보 비보 깨나 먹었다.
스케람을 잡고 본격적인 인던으로 들어가면, 일반적인 탈 것은 사용 불가능해진다. 퀴라지 전차가 필요한데, 하루 공략하는 동안에만 거의 10개 가까이 떨어졌다. 일이주내로 공대원 전체가 사용 가능해질 듯. 그리고 방어구 퀘스트를 주는 NPC를 만났는데, 글쎄... 우호도도 안 되지만, 용추보다 조금 좋은데(용추보다 아이템 레벨이 2 높다) 저걸 꼭 만들어야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료 모으기도 귀찮고 만든 뒤에 마부하기도 그렇고, 셋옵도 별로 좋게는 안 보인다. 무기 퀘스트도 패스해버리고 민첩 41 짜리 장창이나 구해서 생존으로 바꿀까하는 판인데 말이지.
스케람 앞의 잡졸보다 더 약한 로머 몇무리를 처리하면(하지만 활 사정거리와 똑같은 41미터의 인식거리는 매우 인상깊었다) 통칭 "벌레 가족"의 3마리를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