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2. 21. 08:20

인원구성.

야추셋 획득.

전멸 당한 뒤 뛰어오는 사람<br

기다리면서 춤판." tt_link3="" tt_w3="160px" tt_h3="300px" tt_alt3="" />  학카르 이하 던전도 여러번 도는 사람이 많겠지만... 모든 직업 공히 나락 이상 인던을 말그대로 수십번 돌게 된다. 처음에는 잘 모르니까 긴장도 하고 재미도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따라만 가면서도 길을 줄줄줄 외울 정도로 들락날락하게 되면 인던의 재미는 격감하는 법. 남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 들어가는 것 뿐이다.

 그러니 원하는 아이템을 되도록이면 경쟁자 없이, 빠르게 얻기 위해 사람들은 공대를 구성한다. 나락이야 1파가 흔하지만, 원래는 고난이도 1파용으로 만들어진 스트라솔룸 정문, 후문, 스칼로맨스, 검은바위 첨탑 하층 모두가 사람들이 2파로 주로 가는 곳. 검은바위 첨탑 상층은 3파로.

 웃기게도 엘룬섭 얼라들은 저기에 +1해서 가던데(솔룸과 스칼을 3파로 간다니, 개그다), 그건 논점에서 어긋나니 여기선 제외하고.

 그렇게 가면 물론 빠르다. 애드되어도 다 잡을 정도로 안전하고. 그런데 너무 안정적이어서 재미가 없다. 거의 죽는 일이 없다 보니 긴장감도 없고, 하도 무난하게 넘어가다 보니 잠만 올 정도.

 Black Lotus 길드에서는 매일 저녁 9시에 길드원들을 모아 레이드를 시도하는데, 기본이야 3파 짜서 상층 가는 거지만 통제를 거의 하지 않는 길드 특성 상 사람은 그렇게 잘 모이지 않는 편이다. 그런 와중에 강행했던 며칠 전 레이드는 그 중에서도 아주 재미있었던 레이드라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파티원 구성은 아주 간단했다. 전사 3 도적 3 사제 1 사냥꾼 1. 말그대로 우리 길드의 전체적인 인구 비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비율이랄까. 진행 방식도 간단. 전사 셋이 몸빵하는 중에(몸빵만은 3파급) 도적과 내가 1.4 댐딜로 죽여나가기.

 아마 가기만 했다면 웜타라크도 잡았겠지만... 중간에 3번 정도 전멸당하고(오히려 거미방은 거의 피해없이 통과했다), 우로크 둠하울 불러냈다가 4번째 전멸당하자 입구 몹들이 리젠되기 시작해서 거기서 포기. 역시 사제 1명으론 좀 무리였나... 시작부터 마법사만 3명 나온 것도 압박이었다.

 힘들었고 보스도 잡진 못했지만, 재미있었다. 근 몇주의 레이드 수십번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 역시 무난하고 쉽기만 한 건 재미가 없다. 레이드가 빡센 걸 파티플로 극복하는 재미가 있어야지. 그리고 개인적으론 랜덤 드랍템인 야추셋 허리 부분이 나와서 나이스. 저걸로 5조각, 나중에 한 번 더 돌면서 장갑 얻어서 지금은 6조각이다. 다 모으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군.
posted by DGDragon 2005. 2. 19. 19:28

내가 주웠다.

망치란 놈이 경매장에 올린 모습.

 나는 아이템 루팅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가진 적이 없다. 대다수의 사람이 그런 건지, 내가 운이 좋아 그런 건지는 몰라도 사냥꾼이 쓸만한 아이템이 나와서 굴린다고 했을 때 별로 반대도 없었고, 먹는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다.

 와우 인생 중 지금까지 착귀 에픽이 2번 나왔는데 2번 모두 길드 레이드 때라 웃으며 필요한 사람 착용.

 플포의 애들이야 원래 맨날 싸우니 아이템 분배 갖고 어떻게 치고 박든... 뭐 주무기든 부무기든 필요한 사람 굴리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야겠다.

 어젠가 그젠가 랜덤 드랍 아이템인 [멸망의 인도자]가 떨어졌다. 내 차례여서 내가 먹었지만, 필요한 사람 굴리자는 파티였기에 전사들이 굴려서 이긴 사람에게 넘겨줬다. 경매장에 올렸더라. 망치 이 자식아, 그러면 2파 공대 10명 다 굴려서 용돈 주사위한다고 했어야지. '쓸 사람'이라고 해서 전사끼리 굴리고 처먹어서 경매장? 어디서 배워처먹은 버르장머리야?

어느 서버 법도냐? 네가 먹었으면 냈을거냐?" tt_link1="" tt_w1="240px" tt_h1="300px" tt_alt1="" tt_filename2="cfile25.uf@2070540D4B51B03637262B.jpg" tt_type2="img" tt_caption2="문제의 곡사포." tt_link2="" tt_w2="240px" tt_h2="300px" tt_alt2="" />
 오늘은 또 스트라솔룸 정문 코스를 갔는데 에픽 아이템 판금 어깨 부분이 나왔다. 랜덤 드랍하는 착귀 아이템. 전사끼리 굴려서 한 분이 먹었는데, 쑤시기란 친구 계속 치근덕댄다. 자기도 전사인데 아까우니, 귀한거 먹었으니 파티원에게 돌려야 한다느니... 처음에는 공대원들이 다 웃으며 농담조로 말하다 말았는데, 이 자식은 끝까지 진지하게 말한다. '좀 돌리죠?' 그래서 마침내는 먹은 전사가 끝나고 나서 10골씩 돌린다고 말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윌리의 휴대용 곡사포]가 모형포탄과 나왔다. 일단 곡사포. 내가 사냥꾼이고 이건 주무기. 게다가 DPS도 내 활보다 높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 다 포기하는 분위기에서 쑤시기 이 친구 또 붙는다. 1:1로 굴려서 내가 졌다. 낼름 먹더라. 체력 +9 옵이 그렇게 좋더냐. 솔직히 나 원숭이의 명궁 활에 반해서 공속 2.X대 무기는 안 쓰기로 결심한 사람이다. 그 친구마저 양보했다면 나도 웃으면서 그냥 말았을 것이다(아니 진짜 솔직하게라면 컬렉션으로 하나 갖추고 싶긴 했다. 한창 모으는 중인 모형포탄 쓸 총도 없고). 그런데 아주 주저없이 주사위 굴리더라. 그리고 모형 포탄은 왜 같이 먹는데? 누가 세트로 굴린다고 했나? 나는 뵈지도 않냐? 전사들 수리비 타령 지랄해대는데 나도 인던 돌면 수리비 화살값 1G 사뿐하게 넘기는 사람이다. 사냥꾼은 왜 인던 들어가는데? 니네들 아이템 놀이에 지원하러 가서 쓰레기 아이템 던져주면 받아들고 '아이고 고맙습니다'하는 그런 존재냐?

 필요한 사람은 필요한 거니까...라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용서가 안 된다. '주'장비와 '부'장비가 엄연히 존재하고, 내겐 주장비고 저 친구에겐 풀링용이다.

굴리는데? 개념은 엿바꿔 먹었냐?" tt_link1="" tt_w1="240px" tt_h1="300px" tt_alt1="" tt_filename2="cfile25.uf@165A80104B51B0371CBD5D.jpg" tt_type2="img" tt_caption2="도검 나왔으면 눈꼴셔서 내가 굴렸을텐데." tt_link2="" tt_w2="240px" tt_h2="300px" tt_alt2="" />
 하도 열받아서 발나자르나 잔혹한 티미 잡고 나오는 무기는 몽땅 굴려서 저색 엿먹여야지 했더니 그나마 떨어지는게 둔기류. 아 제길.

 티미까지 잡고 쑤시기가 10골 내놓으라고 설치길래 같이 들어간 길드원 2명과 같이 여론 조성해서 못 먹게 해줬다. 아예 경매장에 거는 거면 몰라, 입는 걸 전제로 전사끼리 굴렸으면 그게 보스 드랍템이든 착귀 에픽이든 이긴 사람이 입은 걸로 끝이지 지저분하게 돈 달라고 지X이다. 구걸하냐? 그럼 내가 자기보고 [윌리의 휴대용 곡사포] 먹었으니 파티원들에게 1골씩 돌리라고 했으면 줄 건가? 아주 못 배워처먹은 티를 팍팍 풍겨준다.

 똥오줌 못가리는 나탈리아란 놈과 같이 차단. 아니 저 사제는 지능도 없이 불저항과 화염마법 공격력 향상 옵이 붙은 장화는 왜 주사위 굴리는데? 옵에 관계없이 천은 다 굴리고 서로 안 먹는 녹템은 앞장서서 몽땅 다 루팅이다. 작작 좀 먹지?

 아... 플포의 헛소리나마 개념을 대가리에 무탑재한 새끼들 정말 싫다. 그저 길드 사람들하고 가는게 최고.
posted by DGDragon 2005. 2. 19. 10:24
  운전면허 시험 장내 기능시험에 합격했다.

  음... 1월 6일에 등록하고 20시간 타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뒤 10시간은 혼자 타는 거라 하루에 2시간씩 일주일 만에 다 탔지만, 처음의 강사 동승 10시간은 정말 예약잡기 힘들었다. 내가 귀찮아서 잘 안 한 탓도 있지만;

  물론 결과는 만점 합격이다. 처음 출발할 때는 긴장해서 좀 헷갈리기도 하고 그랬지만 결과적으론 무난하게 통과. 굴절 코스를 사뿐하게 통과하니 긴장도 다 풀리고, 그렇게 되니 평소 하던 것처럼 2단 넣고 고속으로 코스 돌고 싶어서 혼났다. 익숙하게 되니까 별 짓을 다 하게 되더라. 처음엔 1단 없이 2단 만으로 고속 통과하기(보통 10:30 ~ 11:00 정도 걸리는데 2단만으로 돌아버리면 6분 대까지 나온다. 물론 컴퓨터 채점 100점)를 하다가 나중엔 MP3로 음악 들으면서 돌기 등등... =_=

  그런데 그 와중에도 불합격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합격률은 보통 90%를 넘지만 나머지 10%는 불합격... 크. 난 이해가 잘 안 되지만.

  곧바로 도로주행 신청. 돈 내고, 예약까지 잡았다. 개강이 가까워서 주중은 무리고 주말반으로 예약. 주말이라고 해도 토요일 일요일에 3시간씩 잡으면 3월 중순께에는 시험볼 수 있을 듯 싶다. 빨리 합격하고 치워야지.

  운전도 의외로 재미가 있다. 레이싱 게임에도 흥미가 생기기는 하지만, 핸들과 페달 없는 레이싱 게임은 별로 하고 싶지 않고, 그것들은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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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2. 14. 01:56
  저 짜증나는 메인보드 때문에 컴을 쓰지 못하던 때, PC방에 갈 수 밖에 없었다. 가서야 열심히 와우를 했지만... 역시 여럿이 앉아서 게임을 하다보면 곁눈질도 하게 되고 그런 법이다. 특히 와이번을 타고 간다거나.

  물론 PC방에서 하는 거니 다들 온라인 게임이다. 유명한 것, 이름만 들어본 것, 전혀 듣도보도 못하던 것... 그런데 묘하게도, 그 많은 종류의 많은 게임을 보는데 어째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묘하네...라고 생각하면서 보다가, 그런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드는 씰 온라인에서 마침내 이유를 알게 되었다.

  '폰트가 같다'

  그 많은 게임의 폰트가 모두 윈도우즈 기본 글씨체인 굴림체였다. 명조체나 궁서체조차 일절 없음. 그리고 한글은 전부 굴림체에 크기와 색깔을 달리해서 표현한 주제에, 인터페이스의 아이콘이나 버튼 등등은 모두 화사하고 깔끔하게 영어로 처리.

  모국어에 대한 푸대접도 정도가 있는 것 아닌가? 물론 한글 폰트는 만들기 어렵고, 시간이 걸리고, 비싸다. 하지만 가장 자주 쓰이는 한둘만 글씨체 제작업체에서 빌려와도 되지 않을까? 온통 굴림체로 시작해서 굴림체로 끝날 필요는 없지 않느냔 말이다. 굴림체도 좋은 글씨체이긴 하지만, 역시 딱딱하단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귀여운 풍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게임에겐 독이나 다름없다.

  보면서 가장 안 어울리던 씰 온라인은, 게임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로그창에 전부 굴림체로 진행상황이 뜰 뿐 아니라, 색깔도 게임 화면과 어울리지 않고, 가장 많이 뜨는 메시지인 아이템 획득 메시지가 "((XXX)) 습득하였습니다."로 을, 를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판국이었다. 어이, 요새는 비디오 게임을 한글화해올 때도 그정도는 구현해서 들여온다구.

  "로컬라이징 = 한글화"라는 초딩스런 사고 방식을 가진 블리자드(혹은 블리자드 코리아)지만, 그런 사고 방식 덕분인지 한글화는 글씨체를 포함해서 마음에 드는 것 뿐이다. 때문에, 한국인이 한국인을 위해 한국에서 만든 게임이 한글을 저렇게 무성의하게 다루는 것은 정말 참기 어렵다.

  특히 저연령 대상 게임 만드는 업체들, 한글 구사에 신경 좀 쓰시라. 학교 선생님보다, 그대들이 만드는 게임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posted by DGDragon 2005. 2. 14. 01:28
  친애하는 타우렌 형제들! 오늘 본 타우렌은 대족장 케른 블러드후프에게 강력히 요청할 것이 있어 이 자리에 나서게 되었소!

  먼저 형제들에게 물어볼 것이 있소. 지금 형제들의 귀환 장소는 어디요? 우리들의 수도, 썬더블러프요? 아마 아닐 것이오. 본 타우렌도 그렇거니와, 간혹 언더시티도 있을 것이지만, 거의 대부분은 오그리마일 것이오. 한 번 생각해보시오. 그대들이 이 세계에 머무르는 동안, 썬더블러프에 머무른 시간이 얼마나 되오. 대부분 퀘스트를 받거나, 와이번을 갈아타기 위해 잠시 들린 정도가 아니오?

  물론 오그리마는 우리 호드의 중심지이자, 오크들의 수도이기도 하오. 오그리마는 좋은 도시요. 그러나! 우리 타우렌 종족의 수도는 썬더블러프요! 그리고 그 썬더블러프가 지금 말라죽어가고 있소이다!

  그 이유는 명약관화하오. 오그리마에는 있고 썬더블러프에는 없는 것, 그것은 바로 경매장과 비행장이오. 세계 경제활동의 중심지와, 각 대륙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교통의 중심지! 그러니, 호드의 강자들은 그 편리함을 쫓아 오그리마에 모여들 수 밖에 없고, 함께 모험할 일행을 찾는 것 또한 대부분 오그리마에서 이뤄지고 있소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누가 썬더블러프에 머무른단 말이오.

  본 타우렌은 유령도시가 되어버린 썬더블러프를 차마 더 보고 있지 못하겠소. 따라서 대족장에게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오.

썬더블러프에 비행장과 경매장을 허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