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2. 12. 20:04
0123
ⓒ 士郎正宗 / Production I.G / 講談社 / 攻殻機動隊製作委員会
 잘 만든 애니메이션. 별로 할 말이 없다.

 드러나지 않은 범인을 추적하는 형식이었던 1기와는 달리, 범인은 이미 고다로 확정이 된 상태에서 고다의 계획을 막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이 치열했던 작품.

 중간중간 단편적인 에피소드들도 좋았다.

 다만 역시 은근슬쩍 흘리고 지나가는 단서들은 한 반 정도는 놓친 것 같다. 메인은 알기 쉽지만, 곁가지까지 다 이해하려면 두어번은 봐야 가능할 듯. 쉬운 듯 어려운 애니다.

 아아... 그나저나 타치코마들은 항상 수난이구나. 이번 2기에선 활약도 별로 없었고, 각화 꼬랑지에 달리던 보너스도 없어졌고. 막판엔 반전도 없었다. XXX까지 가졌는데 말이지.

'문화생활 >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쉽 오퍼레이터즈 Starship Operators  (2) 2005.04.17
암굴왕 巌窟王  (7) 2005.04.05
라제폰 RahXephon  (0) 2005.02.06
사무라이 7 Samurai 7  (4) 2005.01.19
창궁의 파프너 蒼穹のファフナー  (0) 2005.01.19
posted by DGDragon 2005. 2. 6. 13:23
012345
ⓒ 2001 BONES・出渕裕 / Rahxephon project
 '에바류'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구구절절한 얘기는 별 필요없을 정도로 이젠 하나의 틀, 패러다임을 형성해버린 이야기. 파프너는 그나마 현대 병기의 연장선 상에서 이야기가 가능할 정도지만, 이 이야기는 아예 신급으로 올라가버린다.

 꽤 비중있게 다루는 것은 서로간의 연애 이야기. 서로의 감정이 엇갈리고, 상처입기도 하지만, 서로 받아들일 때의 그 기쁨이 얼굴에 보이는 것이 보기 좋다.

 그리고 주인공이 흔치 않은 퍼펙트 타입. 잘 생기고, 상냥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잘 흔들리지도 않고 굳건하다. 보면서 시원시원하단 느낌을 받음. 그런데 왜 마지막 자아 성찰에선 도망치느니 하는 헛소릴 지껄이는지 이해불능.

 또 하나의 축을 이루는 라제폰과 도렘, 메카들의 이야기는, 액션도 좋고 시간의 비중도 꽤 되지만 이야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하는 듯... 일단 라제폰이 절대무적이라 일단 타기만 하면 마음 턱 놓고 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_-

 무리안도 인간이다...라는 이야기는 설정만 해놓고 애니에선 별로 부각되지 못했다. 뭣보다 주인공에게 와닿질 못했으니. 때문에 후반부의 히로코 에피소드로 뭔가 해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덕분에 히로코와 마모루라는 캐릭터 자체가 이상해져 버렸다. 그런 상태에서 엔딩의 그 편지는... =_=

 다른 이야기는 애니 내에서 설명을 잘 해주고 있지만, 결국 무, 무리안, 도렘, 라제폰에 대해선 막판까지 거의 설명이 없었다. 끝까지 미스테리인가... 게다가 오린, 이슈트리 등등에 대한, 아마도 음악 용어로 짐작되는 단어에 대해 알지 못했고, 일본의 고대 신화도 섞어서 설정을 넣은 것 같은데 이것도 이해불능.

 결국 이 애니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설정에 대해 약간의 공부를 하고 재시청을 해야 하는데... 귀찮다.

 뭐 상관없다. 어차피 이 애니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는 두 주인공의 지고지순한 사랑이다. 게다가 해피 엔딩. 크흑... 이런 거 몇년만에 보는지... 항상 헤어지거나 죽거나 기타 등등... 26화 마지막 3분이 천금의 가치를 지닌 애니다. 추천.
posted by DGDragon 2005. 2. 5. 21:22

심장적출 석궁.

원숭이의 명궁.

피나무 활.

 10레벨이 되어 펫을 끌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사냥꾼의 가장 중요하고도 큰 걱정거리는 '어떻게 하면 적에게 더 많은 대미지를 주면서 더 적은 어그로를 받을 것인가'가 된다.

 그리고 그것은 파티플 시에서도 마찬가지. 다행히도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가진) 전사는 펫보다는 어그로를 더 잘 가져가지만, 적당적당히 장비를 갖춰입은 사냥꾼의 평타 공격도 감당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전사를 비하하려는 건 아니지만, 사실이니 이해바란다. =_=

 결국 사냥꾼이 잘 알아서 하는 수 밖에 없다. 펫의 포효가 1번이나 2번 더 들어간 뒤에, 혹은 파티원이 적의 체력을 80% 미만으로 깎으면 사격을 시작한다거나, 화살을 값싼 50동짜리로 가지고 다닌다거나 등등...

 그 조절 방법 중에는, 공속이 느린 무기가 낫냐, 빠른 무기가 낫냐 하는 논란도 있다. 자잘한 대미지를 많이 주는 편이 어그로가 적다, 혹은 큰 대미지가 날아가더라도 가끔 치는게 어그로가 적다 등등... 솔직히 그동안 믿지 않았었다. DPS가 같으면 어그로도 같은게 아니냐... 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그 생각이 확 바뀌었다.

 내가 그동안 써오던 장거리 무기는 위의 스샷에도 있는 [심장적출 석궁]으로, 공속이 가장 느린 편에 속하는 활이다. 그리고 이번에 [원숭이의 명궁]으로 바꾸었다. 경매장에 올라온 것을 입찰해서 산 것으로, [심장적출 석궁]과 거의 같은 DPS에, 단지 공속만이 거의 반인 활이다. 저격용 조준경(공격력 +7)을 장착했을 때 미세하게 명궁의 DPS가 석궁을 넘지만, 거의 대등한 장거리 무기다.

 [심장적출 석궁]으로 어떤 모험을 해왔는가는 말할 필요가 없을 듯 싶다. 한 달 넘게, 학카르부터 무수한 인던과 필드를 함께 누벼온 활이다. 그리고 [원숭이의 명궁]으로 바꾸고 부터는 스칼로맨스 1번, 스트라솔룸 2번(후문과 정문 각 1번씩), 필드의 퀘스트 서너개를 클리어.

 그 결과... 한 마디로 [원숭이의 명궁]의 어그로가 압도적으로 '적다'. 어느 정도냐 하면, [심장적출 석궁]으로는 평타도 무서워서 기다렸다 쐈지만, [원숭이의 명궁]의 경우엔 일단 평타는 기본으로 전사가 치는 것과 동시에 들어가기 시작하고, 중간중간 신비의 사격을 끼워넣어 줄 정도. 덕분에 사격술 만땅에 [아쿠에멘타스의 정기](각 스킬마다 마나 사용량 -25)까지 끼고도 MP가 모자라서 중간중간 자제를 해야할 정도다.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그동안 그렇게 바라마지 않던 [피나무 활]을 얻었지만, 지금은 예의상 저격용 조준경만 달아서 은행에 곱게 넣어둔 상태.

 지금은 사람들이 왜 그리 [허리케인]을 원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다. 물론 공속은 0.1 빠르고, DPS는 3 높으며, 9G 주고산 [원숭이의 명궁]보다 50배 비싼 [허리케인]을 돈 주고 살 의향은 전혀~ 없지만. 100G 정도라면 모를까.
posted by DGDragon 2005. 2. 3. 18:49
01234

 MMORPG는 사람과 함께 하는 맛. 사람과 함께 할 뭔가가 없다면 할 가치가 없다!라고까지 생각하는 나로서는, 게임에 들어갔는데 나만 쏙 빼놓고 다들 인던 들어갔다!란 상황만큼 좌절스러운게 없다.

 퀘스트는 전부 정예고, 사람 구하긴 어렵고...

 이럴때, 저레벨 인던 헬프가 온다면 어찌 거절할 수 있으리.

 그림자송곳니 성채, 놈리건, 가시덩쿨 구릉, 줄파락, 아탈학카르 신전... 학카르가 저레벨이냐고? 펫 레벨 올린답시고 피를 토할 정도로 돌아봐라. 끽해야 50레벨 될락말락한 애들 눈에 차기나 하는지. =_=

 덕분에 길드에서도 인식이 꽤 좋아진 듯. 사실 저 인던 헬프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세컨 캐릭터로 요청하는 거니깐. 나 자신도 의외지만, 남을 도와준다는게 내 성격에도 꽤 맞는 듯 하다.

 음... 사실 공짜는 아니다. 다들 나중에 내게 몸으로 봉사할 것을 약속받았으니깐. 인던은 가야겠고 사람 없을 때 몽창 끌고 가야지. 아하하하.
posted by DGDragon 2005. 2. 2. 11:25
01234567

 3파로 갔다. ...이런. 레이드하고 나서 일주일 가까이 미루고 보니 뭐 별달리 할 말이 없다. 레이드도 스무스하게 설렁설렁 넘어갔고.

 떠오르는게 있다면 사냥꾼인 나도 펫을 못 타고 다니는데, 몹 주제에 감히 용을 타고 다니던(!) 대족장 랜드 블랙핸드 놈. 처음에 용만 나오길래 다음에 저놈이 나오나 했는데 용에서 뭔가 뛰어내리는 꼴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꼴에 선글라스까지! 멋쟁이군 자네.

 상층엔 인간형만 잔뜩 나오는 하층과는 달리 정예 용족이 미친듯이 쏟아져 나왔다. 앗싸. 3파 중 용비늘 세공 올리는 건 나 뿐이라 비늘 독점.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스 드라키시스의 경우엔 한 번에 잡긴 했지만 파티원의 절반 가까이가 시체가 되었다. 무섭긴 무섭더군... 혼자였으면 괜찮았겠지만 옆에 붙어있던 쫄따구 둘을 처리하는 시간 만큼 희생이 났다.

 상층 끝내고는 하층 레이드. 2파 공대였지만 파탈 신공을 사용해서 퀘스트 중심으로 나가기로 했다. 몹잡이 퀘스트는 불가했지만 꽤 한 듯. 하층 보스는 상층에 비하면 우스웠다.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