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Dawn of War의 원작 게임에 대해. " tt_lesstext=" Dawn of War의 원작 게임에 대해. ">
원작 워해머는, 테이블 탑 워게임이다. 그것도 매니악한. 플레이어는 각 진영을 골라, 룰에 명시된 한계 포인트에 맞춰 유닛을 배치한다. 물론 각 유닛에 매겨진 포인트는 그 강함에 따라 다양하다. 이렇게 구성한 하나의 군대를 Army라고 한다. 그리고 룰에 의해 매턴마다 유닛을 공격하거나 능력을 사용해 전투를 수행하여, 적을 전멸시키면 이기게 된다.
이 게임의 정말 무서운 점은, 게임 중 사용하는 유닛이 '정교한 미니어처 모형'이라는데 있다. TRPG의 경우 기본 룰북에 갖가지 애드온 룰에 대한 책까지 사다보니 자동차 한대 값...이라는 경우가 흔하지만, 이 경우엔 모형을 사다가 조립하고 색칠하고 Army에 바리에이션을 좀 줬더니 집 한채 값...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물론 주석 모형과는 달리 플라스틱의 싼 제품도 많지만, 한 번 빠져들면 그걸로는 만족이 안 되는게 사람 마음이겠지.
Dawn of War는 이러한 워해머 40k를 게임화한 작품이다. 긴 역사를 가진 워게임을 PC게임화한 것이니, 각 진영의 역사 및 유닛의 개성은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는 것일 테고, 밸런스도 기대해 볼만할 것이다. 그럼 실제로는 어떨지, 자세히 보기로 하자.
포인트 점령이 승리 조건이 되기도 한다.
건물 건설 중.
자원 획득과 빌드 시스템. " tt_lesstext=" 자원 획득과 빌드 시스템. ">
스타 식의 자원 분포 및 게임 진행은 이제 인기가 다한 듯 싶다. Dawn of War에서의 자원 획득 방식은 그라운드 컨트롤 2보다는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의 그것과 유사하다. 전력 자원은 발전기를 건설하여 얻을 수 있으며, 징발 자원은 맵 전체에 골고루 뿌려진 포인트를 점령하여 얻을 수 있다.
건물을 짓고 업그레이드를 하고, 유닛을 뽑는 등의 빌드 시스템은 여타 일반적 RTS와 그다지 다를 건 없다. 다만 매우 간략화하여 전체 건물 종류가 10개 남짓인데다, 건물 서너개를 짓고 업그레이드 몇개만 해주면 모든 업그레이드와 유닛을 사용할 수 있다. 대신 그 업그레이드 비용이 상당한 관계로, 각 진영 궁극 유닛을 연구하느니 보병 서너부대 뽑아 다니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남자답게 모든 것을 불싸지르는 거닷!
스페이스 마린에게는 여타 종족 같은 궁극 유닛은 없으나 이 궤도폭격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상쇄가 된다.
유닛 시스템. " tt_lesstext=" 유닛 시스템. ">
보병의 경우 특이하게도 개인 운용은 없다. 최소 단위가 분대(스쿼드)이며, 각 분대의 인원은 진영과 병과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4명 이상이다. 그리고 분대가 전멸하지 않는 이상, 손실 병력은 자원을 소모하여 자체적으로 충원이 가능하다. 교전이 길어질 때 기지와 전투병력 사이에 생기던 신병들의 줄이 없어진다는 이야기. 필자 같은 느린 닭손에게는 이처럼 반가운 얘기가 없고, 전체 병력 통제도 매우 쉬웠다. 다만 분대 자체가 전멸해버리면, 그건 어쩔 수 없다. 다시 뽑는 수 밖에.
차량은 1대가 1분대를 이루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RTS와 운용 면에서 다를 건 없지만, 그 얘기는 각 차량 1대의 위력이(물론 전투 병력일 때 얘기다) 보병 1개 분대의 위력과 맞먹다는 얘기도 된다. 보병 분대가 대차량 무장을 갖췄을 때는 얘기가 다르지만, 그렇지 않은 보병 분대 앞에 차량이 나타났을 때의 까마득한 느낌은, 겪어본 자만이 알 것이다.
유닛 제한은 매우 빡빡하다. 시작시 보병 10, 차량 2에서 업그레이드를 모두 마쳤을 때 20/20이 되는데, 이 정도면 전투 병력 기준으로 보병 너댓부대와 차량 대여섯대를 뽑으면 꽉차는 수준. 따라서 포인트에 지을 수 있는 정찰 기지를 잘 업그레이드하고 그 주변에 튼튼한 방어를 갖춰 방어에 들어가는 병력을 최소화해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속성은 보병(중보병은 보병 카테고리 귀속이다), 차량, 건물이며, 이에 대한 상성도 확실하다. 프레데터의 레이저 주포의 경우 보병을 4방 맞춰야 죽이지만, HP 1,000이 넘는 방어 포탑은 한 방에 가루로 만들 정도. 따라서 엘다의 경우 상성에 맞는 유닛을 뽑아야 하며, 범용성이 강한 편인 다른 진영의 유닛들도 그에 맞는 무기 업그레이드를 잘 해줘야 한다. 화염방사기 4기를 갖춘 분대는 3:1로 싸워도 드레드노트에게 으깨지지만, 미사일 발사기 4문을 갖춘 분대는 1:1로도 상대해볼만 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쯤되면 전후좌우 스피커에서 난리난다.
오크의 궁극 유닛 스퀴고스. 다른 종족 궁극 유닛도 충분히 사기적이지만 이 녀석은 너무한다.
전장의 광기. " tt_lesstext=" 전장의 광기. ">
건물과 유닛의 종류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게 대규모로 뽑아 싸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 이 게임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가? 필자의 생각에 그것은 '19금'이 아닌가 한다. 단순히 피 좀 튀는 단순한 폭력성에 기댄 그런 게임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게임에서 강조하고 있는 건 '전장의 광기'다.
'황제를 위하여!'라고 외치며 적의 배를 전기톱으로 갈아버리는 광신도 스페이스 마린들, '주인님, 제발 자비를, 자비를!'이라고 새된 목소리로 비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헤레틱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를 외쳐대는 전쟁에 굶주린 오크 떼들, 가장 고요해보이지만 내면에 열정을 감추고 있는 엘다들(전투시 음성 들어보면 만만치 않다).
전투에 돌입해 서로 쏘고 치고 받으며 외쳐대는 온갖 외침과 함성들. 물리 엔진에 힘입어, 걷어차고 날리고 던지고 폭발에 뒤흔들리는 화면. 그 열정, 그 광기. 목숨이 오가는데도 냉정함이 있던 여타 RTS와는 다르다. 여기엔 일말의 이성도 없다. 적의 시체와 나의 승리만이 있을 뿐.
연습게임. 옵션이 다양하다. 특히 승리조건이 10개 가깝고 원하는 조건에 체크하는 방식.
게임스파이 로그인 화면. 왼쪽 아래의 문구는 빠지질 않는다.
멀티플레이. " tt_lesstext=" 멀티플레이. ">
게임스파이와의 제휴 덕에 배틀넷과 유사한 서비스로 간편하게 전세계 플레이어와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온라인 연결로 최신 패치도 기본. 기본 버전이 1.0이고 THQ 한국 사이트에 1.10 패치가 올라와 있었는데, 온라인 접속시 1.20 패치를 해도 괜찮았다. 좋은 세상이다.
다만 마이너인 건 어쩔 수 없다. 몇 번 접속해봤지만 한국인으로 짐작되는 플레이어는 찾지 못했으며, 외국인과의 플레이는 역시 '초' 단위로 표시되는 핑 때문에 원활하다고 표현하긴 어려웠다. 항상 150명이 넘는 사람이 거주하기 때문에 멀티플레이 그 자체엔 그다지 무리가 없지만, 한국인과 대전하고 싶다면 팬 커뮤니티를 찾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스크립트 오류. 업그레이드 이름이 어긋났다.
오크의 경우 자원이 하나 더 있고 단위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렇게 크게 다르진 않다.
단점. " tt_lesstext=" 단점. ">
싱글 캠페인에서 스페이스 마린의 11개 미션만이 가능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스페이스 마린을 기본으로 두고 그것을 변형해서 나머지 세 종족을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몇종류 되지도 않는 건물들의 역할은 대부분 유사했으며, 유닛들도 외양과 능력치는 다 달랐지만 진영 내에서 수행하는 역할은 대부분 비슷하여 교전시 전술이 대동소이한 느낌이었다. 시간 관계상 4개 종족 모두를 제대로 파보진 못했지만, 필자가 받은 느낌은 그랬다.
보병 분대의 경우 하나의 진형을 반강제로 유지하도록 되어 있는데, 분대가 서로 얽히게 되면 서로에게 발목이 잡혀 꼼짝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돌격시에도, 서로 뭉쳐 가서 공격력을 극대화하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아 선두에 선 녀석부터 각개격파당하는 경우가 잦다. 하다못해 밀집/산개 옵션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한글화가 부실하다. 게임상엔 분대라고 해놓고 매뉴얼엔 스쿼드라고 써놓는 등 표기가 서로 불일치했으며, 스크립트 오류(이건 딱 하나봤지만)도 있었다. 정신 상태가 건전치 못한 오크들이나 구강 구조가 심상치 않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경우, 영문판 데모를 보면 그 독특한 발음이 알파벳 표기에 일일이 반영되어 있었는데(덕분에 읽느라 애먹었다), 이 한글판에는 개뿔도 반영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준 것만도 고마우니 뭐라할 수가 있나. 영문판 그냥 내놓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다.
스토리 모드는 충분히 만족스럽고 재미있으나, 스페이스 마린만 제공한다는 점이 실망.
하긴 캐릭터 자체는 전형적이고도 정형적이긴 하다.
마무리
여러가지 사항을 볼 때 메이저 등극을 노린 제품은 아니고, 몇년 동안 뼛 속까지 우려먹을 제품도 아니다. 분위기를 확실하게 연출해낸 RTS라는 느낌. 하지만 한 달은 재미있게 갖고 놀 수 있으며 그 돈값을 하는 게임인 것도 확실하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 한 판하며 풀기 딱 좋은 게임. 처참하게 죽어나가는 적병의 비명소리가 당신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다 줄 것이다.
내가 실수해서 몹들이 애드되어 1번 전멸했던 거 빼고는 잘 했던 것 같다. 랙도 아니고, 코 앞까지 뛰어갔는데 허공에서 나타나다니, 그것도 처음가는 길이라 리젠도 아닐텐데. 데이터 전송이 너무 늦잖아. 물론 그 전에 남들 따라 빙 돌아가지 않은 내 탓이 크긴 하지만.
그 건으로 펫 금지 당했다. 펫 레벨이 54라 그것 때문에 애드될 수도 있다나. 마음에 안 들었지만, 어쩔 수 있나.
그런데 거미 떼들을 처치하면서 나가던 도중 무시하고 가려던 거미 한 떼가 정말로 흑마의 소환수에게 붙는 경우가 발생했다. ...정말 이런 경우가 있긴 있군.
아 제길 무수한 퀘 아이템과 이벤트들이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어찌나 배가 아프던지...
그나마 아이템이라도 좀 먹었으면 괜찮았겠지만 검은까마귀 석궁을 준다는 모쉬가진도, 야수추적자 셋 중 하나를 준다는 부네도 침묵했다. 망할 놈들. 보스도 야수추적자 셋을 준다고 하던데, 중간에 나갈 일이 생겨서 도중에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아후~ 컴퓨터 수리만 아니었다면!
싼 곳을 찾아 몇군데 알아보기는 했는데, 결론은 다 대동소이하다는 것. 다들 오지게 비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학원에 내는 돈에 수험료까지 합치면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기 위해선 50만 원에 가까운 돈이 깨질 듯.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가까운 곳이 장땡이다. 집에서 큰길로 나오는 길에 있는 학원. 현관문 잠그고 도착까지 3분 걸린다.
한데 겨울 방학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약을 해야 차를 탈 수 있는데 여의치가 않다. 일주일에 3번 타기도 힘든 상황. 20시간 교육 시간 중 10시간은 자유롭게 혼자 탈 수 있지만, 10시간은 강사와 동행해야 하므로 조건이 매우 빡세다. 실제로 1월 초에 등록했는데 지금까지 4시간 탔으니.
차를 실제로 몰아본 경험을 말하라면, 역시 보는 것과 실제는 달랐달까. 클러치 뗄 때도(1종 보통),브레이크 밟을 때도, 엑셀 밟을 때도 너무나 힘이 넘치는 느낌이다. 1톤짜리 쇳덩어리는 너무나 통제하기 어렵다.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워낙 많은 사람이 밟다 보니 대부분의 차량의 클러치가 쇠만 맨들맨들하게 남았거나, 고무라도 표면은 다 벗겨져 마찰력은 거의 없어진 상태라는 것. 조금 운전하다보면 어느새 클러치가 발바닥 가운데 가 있고, 잘 밟히지가 않는다. 곤란하다...
운전 자체의 어려운 점은 핸들링. 핸들 돌려서 맞춘 타이어 방향과 차의 방향이 잘 맞지 않는다. 항상 지나치거나 모자란다.
아아... 그래도 익숙해지고 있고 나아지고 있다. 한 번이라도 미끌어지면 학기 중에 학원에 가야하는데 그건 절대 사양이다. 한 번만에 통과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
이전 호드에도 사람이 꽤 많았을 때는 그림자송곳니 성채도 파티 구하는 사람이 꽤 있었지만, 이젠 그런 건 거의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길드가 있을 때는 저레벨 캐릭터의 인던 퀘스트는 고레벨이 도와주는 모양이고, 나도 들어갈 때는 그건 줄 알았지만! 사실은 벗길 가죽과 아이템을 위해서였다. ORZ.
사실 처음 갈 때는 걱정을 했다. 아무리 레벨이 깡패라지만 괜찮을까, 여럿에게 맞으면 나도 오래 못갈 텐데 등등...
기우였다. 역시 레벨은 깡패다. 중간에 몹이 10마리 가까이 몰렸을 때도 그냥 칼질로 싸워 다 죽였다.
이것은 그야말로 산책 수준. 40분 만에 싹 쓸었다.
풀파로 그렇게 힘들여 깼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백엽과는 정말 오래간만의 파티플. 전에는 레벨차가 6 정도였는데 지금은 2배 차이다. 언제나 동등한 파티플을 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