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3. 12. 19:04


 3.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 중 하나인 '미생물의 세계(교양)'의 교수님이 1번과 2번의 조건을 두루 갖추셨기 때문이다. 강의 제목과 같은 이름의 책이 교재인데, 3시간 동안 한 분량이 '서두'가 전부다.

 3시간 째에 간략히 메모한 화제의 전환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날이 더워졌다 -> 봄날이다 -> 새 집짓는 이야기 -> 새 뼈가 가운데가 빈 이야기 -> 에밀레 종걸이의 이야기 -> 생리현상 -> 방귀 -> 수술 -> 생물학에 대해 -> 개념의 중요성 -> 미국의 남북전쟁 -> 6.25 이름 -> 동학이나 광주운동 -> ... -> 생물의 9단계 분류...

 위에 쓴 분량은 딱 20분 어치다. 이후로는 뭐랄까 메모의 허무함을 느끼고 관뒀다.

 교수님, 제발 살려주시옵소서. 아둔한 학부생은 교수님의 자유분방한 강의 스타일을 따라가기 어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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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2. 19. 10:24
  운전면허 시험 장내 기능시험에 합격했다.

  음... 1월 6일에 등록하고 20시간 타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뒤 10시간은 혼자 타는 거라 하루에 2시간씩 일주일 만에 다 탔지만, 처음의 강사 동승 10시간은 정말 예약잡기 힘들었다. 내가 귀찮아서 잘 안 한 탓도 있지만;

  물론 결과는 만점 합격이다. 처음 출발할 때는 긴장해서 좀 헷갈리기도 하고 그랬지만 결과적으론 무난하게 통과. 굴절 코스를 사뿐하게 통과하니 긴장도 다 풀리고, 그렇게 되니 평소 하던 것처럼 2단 넣고 고속으로 코스 돌고 싶어서 혼났다. 익숙하게 되니까 별 짓을 다 하게 되더라. 처음엔 1단 없이 2단 만으로 고속 통과하기(보통 10:30 ~ 11:00 정도 걸리는데 2단만으로 돌아버리면 6분 대까지 나온다. 물론 컴퓨터 채점 100점)를 하다가 나중엔 MP3로 음악 들으면서 돌기 등등... =_=

  그런데 그 와중에도 불합격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합격률은 보통 90%를 넘지만 나머지 10%는 불합격... 크. 난 이해가 잘 안 되지만.

  곧바로 도로주행 신청. 돈 내고, 예약까지 잡았다. 개강이 가까워서 주중은 무리고 주말반으로 예약. 주말이라고 해도 토요일 일요일에 3시간씩 잡으면 3월 중순께에는 시험볼 수 있을 듯 싶다. 빨리 합격하고 치워야지.

  운전도 의외로 재미가 있다. 레이싱 게임에도 흥미가 생기기는 하지만, 핸들과 페달 없는 레이싱 게임은 별로 하고 싶지 않고, 그것들은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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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30. 19:20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동생은 인터넷 사용을 위해, 아버지는 맞고를 위해, 나는 내 컴퓨터의 독점을 위해(아버지가 내 컴으로 맞고 치면 난 쫓겨나니. 게다가 날이 갈수록 점유 시간이 길어지고 있었다) 추진한 '거실에 세컨컴 놓기' 프로젝트.

  오늘 IP 공유기가 도착해(일요일에 오는 택배 처음 봤다), 방금 설치 및 테스트, 드라이버 모두 마쳤다.

  아아... LCD 모니터는 겨우 일주일 남짓 썼는데 이 놈의 낡고, 흐리고, 화면 좁고, 볼록한 CRT 모니터 정말 이렇게 구려보일 수가 없다. 엔간한 인터넷은 거실의 LCD로 하고 싶을 정도. 하지만 앞으로 한 1년은 여전히 이 구린 CRT를 써야겠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우울한 개인 가정 얘기라 이만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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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23. 20:13
  학과시험에 합격했으므로, 운전면허 학원에 다니고 있다.

  싼 곳을 찾아 몇군데 알아보기는 했는데, 결론은 다 대동소이하다는 것. 다들 오지게 비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학원에 내는 돈에 수험료까지 합치면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기 위해선 50만 원에 가까운 돈이 깨질 듯.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가까운 곳이 장땡이다. 집에서 큰길로 나오는 길에 있는 학원. 현관문 잠그고 도착까지 3분 걸린다.

  한데 겨울 방학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약을 해야 차를 탈 수 있는데 여의치가 않다. 일주일에 3번 타기도 힘든 상황. 20시간 교육 시간 중 10시간은 자유롭게 혼자 탈 수 있지만, 10시간은 강사와 동행해야 하므로 조건이 매우 빡세다. 실제로 1월 초에 등록했는데 지금까지 4시간 탔으니.



  차를 실제로 몰아본 경험을 말하라면, 역시 보는 것과 실제는 달랐달까. 클러치 뗄 때도(1종 보통),브레이크 밟을 때도, 엑셀 밟을 때도 너무나 힘이 넘치는 느낌이다. 1톤짜리 쇳덩어리는 너무나 통제하기 어렵다.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워낙 많은 사람이 밟다 보니 대부분의 차량의 클러치가 쇠만 맨들맨들하게 남았거나, 고무라도 표면은 다 벗겨져 마찰력은 거의 없어진 상태라는 것. 조금 운전하다보면 어느새 클러치가 발바닥 가운데 가 있고, 잘 밟히지가 않는다. 곤란하다...

  운전 자체의 어려운 점은 핸들링. 핸들 돌려서 맞춘 타이어 방향과 차의 방향이 잘 맞지 않는다. 항상 지나치거나 모자란다.


  아아... 그래도 익숙해지고 있고 나아지고 있다. 한 번이라도 미끌어지면 학기 중에 학원에 가야하는데 그건 절대 사양이다. 한 번만에 통과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
posted by DGDragon 2005. 1. 22. 11:00
  이제 Best 채널엔 더 이상 나의 블로그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TheMics님의 팁에 의하여 다음 RSS 넷에서의 RSS 피드를 막아버렸다.

  개운하다. 드디어 끝난거다.

  내 블로그는 내가 통제한다. 태터센터에 올라가는 것도 내 선택이고, 올블로그와 블로그코리아도 내가 내 블로그를 알리고 싶어서 가입했다.

  하지만 뭐냐 다음. 베타 때부터 구독자 1,330명? 정식 되고부턴 5,000명? 이런게 정상적일 리가 없잖아?

  왜 내가 1달 전 RSS 넷이 베타할 때부터 상식을 초월하는 트래픽에 시달려야 하냐고. 하루에 400메가가 넘는 양의. 덕분에 영문도 잘 모른 상태에서 14,000원 들여서 트래픽 확장까지 해야 했다. 그 돈, 다음이 내야 하는 거 아냐?

  저작권이 어쩌니, 저자 표기가 부실하니 다 필요없다. 당한 거 생각만 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다.

  메일 한 방에 쌈박하게 해결해주니 고맙기 그지 없다. 안녕 다음. 두 번 다시 보지 말자.

P.S. : 블로그라인은 좀 아닌 거 같아서 막았다가 다시 풀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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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21. 16:52
  요 바로 앞 글과 묘하게 일치하는 글이다.

  내가 저 떼거지 다음의 트래픽 공격에 허덕이고 있을 땐 아무도 관심이 없더니, 이글루스에서 다음 RSS 넷에게 난리를 치자 유저들이 단합하고, 내게도 접촉이 왔단 말이지.

  덕분에 바라마지 않던 RSS 넷 담당자(ㅆㅂㄹㅁ)의 E-mail 주소를 확보하여, 메일을 보냈다.

  신고 접수를 시켜도 묵묵부답이던 놈들이라 해줄지 어떨진 모르겠는데...

  다른 분들의 경우 강제 카테고리 연결이었지만 내 경우는 베타 때부터 아무 소개 없이, 이유도 없이(베타 때부터니 정확한 이유를 알 길이 없다) Best 채널에 올라가버린 터라 해결이 될지 모르겠다. 도대체 누구 맘대로 채널이라고 등재해 버린건지...

  저거 처리하려면 지금은 5,500명에 달하는 RSS 넷 이용자들의 채널함에서 내 블로그에 대한 정보를 지워야 하겠지만, 어쨌든 내 블로그에 대한 모든 권한은 다 내가 가진 것 아닌가? 지우라면 지워주시게.

  몇 달을 열받던 문제가 마침내 해결될 기미가 보여 시원하기 짝이 없다.

  감이 안 오시는 분은 여기를 참고하시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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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16. 14:31
  컴생활 십몇 년을 CRT만 쓰다가 처음 LCD 써본다.

  LCD를 써보게 된 건 성능 테스트 때문. 바야흐로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야, 동생의 공무원 시험과 어머니의 인터넷 검색, 그리고 아버지의 피망 맞고를 위해 거실에 세컨 컴을 놓기로 한 것이다!

  베이스는 내가 지금 컴 사기 전에 쓰던 컴으로 하고, 하드 디스크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새로 사서 쓰기로 결정. LCD는 금방 왔는데 하드디스크는 좀 걸리는 듯 싶다.

  그래서 주말에 온 모니터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달아본 것이다. 기종은 삼성 싱크마스터 177N. 고르는데 3분. =_= 뭐 스펙 비교야 골고루 다 해보고 결정했다.

  의외로 무거웠다... 설치야 그냥 꽂고 드라이버 설치하면 간단히 끝이고, 밝기 조절만 했다.

  실화면 크기가 CRT보다 커서, 컴인생 최초로 1280*1024 사용. 넓은 화면에 정말 뻑가버리는 느낌. 너무 좋다. =_= 밝기도 확실하게 밝은 편이고, 장시간 사용해도 눈도 덜 피곤하다..

  사용한지 하루 밖에 안 됐는데 벌써 중독되는 느낌. 이거 세컨 컴 조립하면 내놓을 수 있으려나...;

  이걸로 결정. 지금 쓰는 CRT 수명 다 하면 다음엔 18인치나 19인치 정도의 LCD를 사야 쓰겄다. 문제는 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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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12. 16:11
  첫번째 메인보드, 칩셋 자체가 삼성램을 못 먹는다는 것을 모르던 시절에 괜히 누명 쓰고 바뀜.

  두번째 메인보드, 파워 버튼 눌렀는데 쇼트남. 소포로 체인텍으로 날아감.

  세번째 메인보드, CPU 꽂는 핀 중 우하단의 대여섯 구멍이 성형 불량으로 반쯤 막혀, CPU가 박히지 않아 도착한 다음날 다시 체인텍으로 날아감. 프라모델이냐!?

  네번째 메인보드. 이제야 제대로 돌아감.

  이번 일로 체인텍 메인보드들의 전체적인 내구성 및 상태와, 도착했는지 확인전화 안 하면 처리 안 해주는 A/S 맨들의 정신 상태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음.

  이ㅏㅓㄿ34수6됴ㅠㅎㅍㅇㅋ비ㅏㅍ1ㅜ쇼479ㅕㅠ32ㅗㅅ혀ㅐㅑㅍ다ㅕㄷ넉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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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12. 16:07
  컴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덕에 드디어 업그레이드를 실시.

  그러나 0.94용 스킨이 아직 적은 관계로 마음에 드는 스킨이 잘 안 보이는군요. 그걸 구해서 제대로 수정할 때까진 삽질이 상당히 필요할 듯.

  수정 끝의 표시? 당연히 제 인장이 제대로 표시되는 것.

  그리고 이번엔 스킨의 전체적인 색감을 제 ID에 맞춰 황금색 - 혹은 똥색? - 으로 바꿔볼 생각.

  예술적인 감각이랑은 1억 5천만년 광년 정도 거리가 있는데 과연 잘 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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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11. 17:05
  자신이 답글을 바라면서 다른 분이 내 글에 써준 답글에는 침묵이라니 이런 싸가지 없는 행동이 있나.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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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10. 19:31
  지금은 '웃긴매거진'에 밀렸지만 - 그리고 그게 매우 기쁘지만 - 한 때 필자는 Daum의 블로그 서비스 중 하나인 RSS 넷에서, Best 채널 1등을 먹고 있었다. 지금은 2등.

  RSS 넷이 열리기 이전에는, 일일 방문자 수가 200명 정도였다. 이 정도야 부지런히 글 올리면 태터센터 덕에 그럭저럭 가능한 수치. 그리고 RSS넷이 개통되고 거기서 베스트 채널 1위가 되자, 방문자 수는 그야말로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첫날이 500. 그 다음 600, 700, 1400, 2200... 피크였던 6일에는 2947명까지. 트래픽을 늘려놓지 않았다면 날이면 날마다 오버했을게다.

  하지만 즐겁지 않았다. 베타 때부터 베스트 채널 1위였던 건 나 자신은 몰랐었고, 이유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 1만명은, 침묵했다. 게스트 게시판에도, 리플에도, 완전 침묵.

  내 글을 싱크 걸면, 태터 센터에서 그 제목을 보고 온다. 그리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글을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다음에서 온 사람들은 그냥 1등이니 클릭해보는 것 뿐이다. 그리고 거의 바로 닫아버린다. 리퍼러 로그 보면, 다 그런 식이다.

  그런 식의 일일 히트 수 3000은 이쪽에서 사양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오지 않게 된 지금, 나는 매우 만족스러운 상태다.

  하지만, 겨우 1등에서 한 칸 밀렸을 뿐이고, 아직도 3등과는 엄청난 격차를 벌리고 있는 지금인데도, 일일 방문자 2700명이 문자 그대로 '증발'해버렸다.

  이것이 한국 사회에서 말하는 '1등병'이구나. 어떤 말, 어떤 글보다도 와닿는 충격적인 현실이다. 덕분에 좋은 걸 배웠군.
posted by DGDragon 2005. 1. 10. 18:15
  지금 통계 보기를 하면, 그 2만 중 절반 이상이 rss.daum.net이지만, 하여튼 2만 히트 돌파. 놀랍다. 원래는 올해 상반기 목표가 1만이었고, 잘해야 가을 쯤에나 2만이 되었을 텐데. 역시 다음엔 사람이 많다; 그래도 지금은 정상적인 히트수가 나와 다행.

  우연이든 재수든 행운이든 능력이든, 2만 Hit 돌파.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글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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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6. 10:37
  오기야 며칠 전에 왔다만... 사진은 백엽이의 블로그를 참고하시고;

  공짜라 감사히 받았고, 디자인도 나쁜 건 아니지만, 뭐랄까 튼튼해보이지가 않아 밖에 들고다니기 어렵게 생겼다. 게다가 노트 디자인도 처음부터 끝까지 줄만 직직 그어져 있고. 갖고 다니다 한 장씩 찢어 쓰라는 걸까.

  사실 내 발자국 찾기에 대해 나는 좀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각 게시판과 동호회에 쓴 글들은 모두 각 게시판과 동호회에서, 앞과 뒤의 글과 함께 있어야 그 의미를 가지는 법이다. 글 자체가 앞의 글에서 영향을 받아 쓴 거고, 그에 의해 뒤의 글도 써진 것이니. 그런데 자기 글만 DB에서 딸랑 뽑아준다라. 그런 글은 이미 살아있는 글이 아닌, 화석화된 죽은 글이다.

  처음 이벤트를 할 때 좋아라 신청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블로그에 올라온 1400건의 '내 글만' 보고 있으니, 재미가 없다. 다른 사람은 다 어디가고, 내 글과 의견을 나누던 다른 글들은 다 어디가고, 내 글만 외로이 떠돌고 있는 걸까.
posted by DGDragon 2005. 1. 6. 09:41
  하여간 뭔가 깊은 악연이 있는게 틀림없다.

  램 문제 때문에 한 달을 고생하고, 4달을 512로 살다가 12월 말에 1GB짜리 하나로 바꿔서 꽂았다. 이후 일주일 만에 메인보드 쇼트.

  쇼트나서 A/S에 대해 알아보려고 체인텍에 들어가보니, 어느새인지 사이트가 리뉴얼되어 있고 삼성 램 2개 꽂으면 리붓나는 현상에 대해 FAQ가 올라와 있었다. 2T Timing 문제고 CMOS 세팅 바꾸면 간단하게 해결이란다... 좀 빨리 올려주면 누가 잡아먹냐.

  ...하여튼, 메인보드 A/S를 빠른 소포로 체인텍에 보냈다. 내 연락처를 종이에 적긴 했는데, 깜박하고 안 넣은 바람에 전화 걸 때까지 일주일 넘게 걸렸다.

  어제 받긴 했다. 팬은 돌아가는데 CMOS 화면이 안 뜬다. 아스의 조언을 들으며, 다시 다 뜯어내서 꼼꼼히 살펴보니 CPU의 팬이 기울어 있다.

  보니 CPU가 제대로 안 박혔다. CPU 핀이 들어가는 구멍 몇몇 군데가 '막혀' 있었다. 성형 불량... 이게 프라모델이냐. 밀어넣다 CPU의 핀 몇개가 구부러지기까지 했다.
  *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원래 맞춰 끼워넣게 되어 있는 모서리를 착각한 게 아니다.

  의지의 한국인. 핀은 펴고 구멍은 칼로 뚫어서 CPU 꽂고 부팅은 시켰다. 75% 확률로 전원만 들어오고 모니터 침묵이고, 25% 확률로 부팅 화면이 떠서 메모리 테스트를 하는데, 그 이후 완전 침묵.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그래서 방금 소포로 다시 보내고 오는 길이다. CPU랑 같이. CPU가 맛 간 거면 CPU A/S 받아야 할 테고. 아니면 메인보드만 고쳐서 주든지. 아 미치겠다. 솔직히 메인보드 바꾸면 윈도 다시 깔기 귀찮아서 버티려고 했는데 이건 진짜 아니다. 환불 문의해야지...

  아니 인간적 객관적 상식적으로 고장난 메인보드를 보냈는데 CPU 꽂는 구멍이 막힌 등신 M/B를 보내주는게 말이 되나? 한 번 쓱 보기만 하면 알 수 있는 걸 그냥 주나? 이해가 안 된다.

  기종은 VNF 3-250인데 밸류인지 제니스 밸류인지 기억이 안 난다. 하여튼 둘 중 비싼 거다. 참고하시라.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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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5. 09:48
  벌써 작년 일이군... 라고 해봤자 1주일 전 얘긴데. 새해 초엔 날짜 감각이 묘하다.

  보통 19살이나 20살에 따는 면허를 왜 23살 하고도 363일되는 날에 학과 시험을 쳤나 하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이 매우 잘 풀려도 30살에나 살까말까한 차. 뭣하러 면허를 따두나 했지만...

  부모님의 압박도 심하고... 뭣보다 여름 방학 동안 알바를 구했는데, 친구가 소개시켜 준 알바가 배달 알바였다. 그런데 면허가 없어서 못 했다. 결국 아버지 회사로 가서 일하긴 했는데, 일은 약간 더 편하고 - 뭐니뭐니해도 한여름에 영하 10도 냉동고에 처박혀 있었으니 - 돈은 더 많이 받긴 했지만, 이 나이에 아버지에게 기대다니 뭐랄까 좀 아니잖아 그건.

  그래서 면허 시험장에 털래털래 가서 등록하고 '04년 12월 30일에 학과 시험을 쳤다. 면허 시험장은 건물은 허름한데 안은 의외로 깨끗하고, 거기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었다. 특히 절차 설명이 잘 되어 있고 공무원들이 모두 친절해서 놀랐음.

   해둔 공부라곤 '상식'과, 평소 아버지와 다닐 때 물어둔 것이 거의 전부. 문제집은 딱 2시간 봤다. 그래도 합격은 하두만. 70점 이상이 합격인데 78점 받았다. 대기실에 커다란 전광판이 있어서 합격 불합격 여부가 표시되는데 처음엔 불이 안 들어와서 불합격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점수 표시보다 한참 나중에 합격에 불이 들어오더군;

  지금은 장내 기능과 도로 주행을 연습하러 학원을 알아보는 중. 어떻게 40만 남짓으로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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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2. 11:18
  음... 매년 신정 휴일 땐, 외할머니 댁에 가는 탓에 생일을 제대로 못 챙기는 거다...라는 자기 최면을 걸고 있었지만, 올해는 그러지 않았음에도 아침 미역국이 다로군. 뭐 어쩔 수 없지.

 오늘로 24살이로세.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갑은 가득

 옆구리엔 미소녀(년)

 ...라는 상황이 아니라도 웃고 삽시다. 제길.

 뭘까 이 복잡미묘한 기분.
posted by DGDragon 2004. 12. 31. 09:41
  고 2때는 나이가 안 되었고, 고 3때는 몸이 안 좋았었다...라고 말했었지만, 사실은 주사 바늘이 두려웠었다. 이후 군대에 들어가서 하게 된 헌혈은, 사실 별 거 아니었기 때문에 안 한 걸 후회. 이후로는 꼬박꼬박 했다. 한 번, 일에 치여 헌혈 차량 놓친 것 빼고는 한 번도 안 빼놓고 다 했다....라곤 해도 훈련소에서 했던 건 백혈병 가족이 있는 녀석에게 몰아줘서 없고, 증서는 2장 뿐이었지만서도.

 경북대학교에도 1년에 2번, 헌혈 차량이 오는데, 여름때는 한창 기말고사 치던 때라 기분이 별로여서 안 했었다. 어제는 뭐 마침 차도 눈에 보이고, 11시 반부터 학교 식당 시작인데 11시 10분이면 애매한 시간이니까...

 차에는 직원 뿐, 헌혈하러 온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라기보다, 내가 처음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내가 나갈 때 쯤 한 아저씨가 들어오시고. 물어보니 9시 40분 부터 그때까지 아무도 안 왔다고 한다. 흐음. 아무리 방학이라곤 해도 헌혈 마치고 들어가보니 식당에 거의 100명 가까이 있던데, 9시 40분 이전부터 식당에서 죽치고 있지 않은 한 전부 헌혈차를 무시했단 소린가. 설마 그 사람 중 사정상 헌혈 불가자가 반을 넘지는 않을테고, 주사바늘을 무서워하는 어른들이 많구만.

 하여간 헌혈. 군인일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무슨 잔소리가 그렇게 많은겨. 1년 전에 군대에서 헌혈할 땐 헌혈하고 다들 곧바로 뛰어다녔다구. 물론 그러다 피식피식 주저앉았지만(웃음).

 그런데, 차의 장비와 특히! 피 뽑는 아가씨들의 미모도는 군대 시절에 비해 절대적으로 딸렸다. 으음... 의외로 군인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 신경쓰고 있었군 적십자사. 감탄했다.

 헌혈하고 나니 2,500원짜리 도서생활권을 줬다. 헌혈 어쩌고 글씨가 있는 걸 보니 헌혈차 전용인가... 아니 5천 원도 아니고 2,500원은 또 뭐여. 너무 짜잖아.

 그래서 이걸로 3장 째. 뭐 2자릿 수는 되어야 '나 헌혈 좀 했수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후로도 헌혈도에 매진이다.

posted by DGDragon 2004. 12. 31. 09:39
  ...지금 확인. Best 채널에 본인 블로그 등재, 현재 구독자 5180명. 대체 이유가 뭐냐. 전엔 13XX명이었는데 왜 4배가 불었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거품 인기, 일주일이면 떨어져 나갈테지. 다만 문제는 트래픽. 컴퓨터가 없어서 직접 통제가 안 되니 이거 어쩌나 제길.

 그래도 필자의 블로그 밑으로 중앙, 조선, ZDNet, 미디어다음, 오마이뉴스 등등의 유명한 이름이 쫘악 '깔린' 거 보니 기분은 좋구랴.

posted by DGDragon 2004. 12. 29. 09:33
  방학동안 하루종일 영하 10도의 냉동고에 처박혀 칵테일 얼음 2000봉씩 포장하는 알바를 한 돈을 처박아 산 컴퓨터.

  산 날부터 메인보드가 램을 못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까지 한 달 동안 나를 고생시키고, 며칠 전 램을 바꿔올 때까지 2개를 사놓고도 램을 하나 꽂아 썼다. 이제 겨우 제대로 되나 했더니 이번엔 아예 부팅 자체가 안 된다.

  ...대체 모니터만 끄고 나갔다가 깜박하고 전원 스위치를 다시 눌렀을 뿐인데 맛이 갔다는 건 뭐냐. 선을 뽑았다 꽂아보고, 전원을 껐다 켜보고... 별 짓을 해봐도 침묵. 케이스 - 메인보드 - 파워 라인 중 파워는 멀쩡하고, 케이스 - 메인보드의 선도 멀쩡하고... 메인보드가 쇼트 났다는 결론인데...

정말 돌아버리겠다.

  진짜 지친다. 컴퓨터'를 통해' 해야 할 일이 넘치고 쌓였는데 왜 8월말부터 이날 이때까지 컴퓨터'에게' 할 일이 넘치고 쌓이는 건가. 어쩌다 메인보드 더러운 거 걸려 갖고...

  마음만 갖아서는 컴을 통째로 팔고, 부품을 싹 갈아서 아예 새로 맞추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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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24. 21:39
  300MB/Day에서 1GB/Day로 333.3%의 확장을 실시.

  다음 RSS 구독자 1300여명이 진짠지 가짠지, 하여튼 링크질은 아닌 것 같고, 트래픽을 늘리는 수 밖에.

  14,000원 들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트래픽이 134MB여서 후회 중. 제길 괜히 늘렸나...

  에잉 저 트래픽이 넘치도록 블로그 잘 키워보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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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23. 20:44
  이 주제로 처음 글 쓰겠다고 했을 때, IRC에선 너무 흔한 얘기라고 말리는 분위기였다만, 필자가 이렇게 따로 글을 써가며 말하고 싶은 건 "아이고~ 통신어체 심하네~ 맞춤법은 왜 이리 틀리냐~"는, 남들 다 하는 한탄은 아니다. 그러면 재미없지.

  일단 이 블로그의 게스트 란의 6번 글을 보자. 뭐 학교 욕이나 쓴 사람 흉을 보자는게 아니고, 지금 대학 석사 과정에 있다면, 군대 갔다왔다면 20대 중반 정도의 나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모뎀으로 하던 PC 통신은, 적어도 지금 같은 국어 파괴를 낳거나, 사용자들의 맞춤법 체계를 오염시키진 않았다. 인터넷이 유행해서 지금의 통신어체가 퍼지기 시작한 건 대략 4~5년 정도 전부터. 필자의 나이대나 그 이상의 나이를 가진 사람들은, 지금의 통신어체를 적어도 고등학생 이상의 학력 때 접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기말고사에 외계어 쓴다고 교수가 한탄할 정도로, 심각한 통신어체 오염을 보이고(그것도 경북대학교생이), 마침내는 학사, 석사 급 사람들마저 맞춤법을 틀린다. 뭐 띄어쓰기 같이 헷갈리는 부분 얘기도 아니고, 실제 채팅할 때의 언어 얘기도 아니다.

  문제는 넷에서 타인에게 '말'을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의도를 전할 목적으로 제대로 된 '글'을 써야 할 때도, 심지어는 오프라인에서 진지하게 제대로 글을 쓸 때도 통신어체 억제가 안 되고, 맞춤법 지키기가 안 된다는데 있다. '통신상에서 대화하기' 모드와 '오프라인에서 글쓰기' 모드의 전환이 안 되고, 전자가 후자를 완전히 먹어버렸달까.

  뭐 이유야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부실한 국어 교육과, 학창시절에도 한달에 1권도 읽지 않는 책. 대신 노출되는 매체는 출판사도 맞춤법 신경끄고 마구 뿜어내는 환협지와, 끝을 볼 수 없는 바닥까지 하향 평준화된 지저분한 넷의 게시판. 후자쪽에 압도적인 노출도를 보이니 세상의 어느 누가 그 오염에서 버틸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토익에 미쳐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뭐 이 수준을 한 반백년만 유지한다면, 국회에서 '궁민뉘마들아 이제 엉망진창 한글 대략 안 쓰셈. 아푸론 English가 표준. 구럼 ㅅㄱ여'라는 유지의 발표문이 낭독...되려나?
posted by DGDragon 2004. 12. 22. 08:25
  항상 300MB/Day의 트래픽 중 20~30%만을 쓰던 나의 블로그.

  지금까지 트래픽을 오버했던 건, 한 번 오버해보고 싶어서 파와에 스크린 샷을 대량 링크해봤던 때와, 블로그 처음 열었을 때 글 옮긴다고 도배질 했던 초기 단 2번 이었다.

  그런데 어제는 서울 갔다 오고 글 3개 올렸는데 5시간 만에 다운. ...말도 안 돼.

  리퍼러 로그를 봐도 특별히 이상이 있는 부분은 없었는데...

  일단 가장 로그 중 가장 의심이 가는 rssbeta.daum.net을 차단. 과연 어떨지 모르겠다. 이거 행복한 고민인가... 하지만 카운터도 안 올라가는데 트래픽만 미친듯이 올라가니 원.

  P.S. : 차단 해제. 차단해도 똑같다. IP 주소 아닌 한은 소용없는 듯; -_- 나모웹에 문의해야 할 듯. 벌써 37%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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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21. 13:11
  어쨌든 졸업을 위해서라도 쳐야 하는 토익. 남들 다 하는 거 그냥 따라하기로 했다.

  원래는 어제가 첫 수업이었지만 서울 방문 때문에 제끼고...

  기찻간에서 오후 6시까지 4시간을 디비잔 덕에, 잠이 안 와서 취침 시간 3시. 6시에 일어나 설날의 기차표 예매, 다시 잤다가 8시 재기상.

  진짜 1시간 동안 안 자고 듣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

  동사 주어 목적어 이런 거 다 생깐 상태에서 수능을 야매로 치고 대학 생활에서도 특별히 영어 공부를 안 했더니 정말 따라가기 힘들었다. 집에서도 철저한 예, 복습이 필요하겠군...

  하지만 하나는 확실히 말하겠는데 Function의 뜻은 '기능하다'가 아니다. '함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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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21. 12:23
  매 방학 때마다 2박 3일간 걸판지게 놀기 위해겜란 사람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해온 서울 방문. 이번엔 특히 김경덕군(아스레아)의 군입대 축하위로 모임이라 의미가 깊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차피 랜파티 때 또 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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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14. 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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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 이상 캐묻지 마시오.

아 졸업하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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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2. 6. 20:09
오늘 이미 전공 하나 쳤고

내일 교양 하나,

금요일에 교양 하나 전공 하나 치면 한숨 돌릴 듯.

나머지는 띄엄띄엄 있어서 시간이 여유.

요는 그때까진 블로그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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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1. 30. 21:18
  원본은 백엽의 블로그.

  이벤트 한 줄 요약 :

  이번 파란의 ‘내발자국 찾기’이벤트는 하이텔 통신 이용자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지난 10여년간의 하이텔 동호회 소속 게시판 글을 비롯해 플라자 등 각종 게시판에 올렸던 자신의 글들이 모두 파란의 새 블로그로 옮겨져 웹상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여기 이벤트에 넘어가 블로그 만든 희생자 등장. 쓸만한 글만 뜯어내서 내 블로그에 붙이면 그 즉시 파란 블로그 삭제지만.

  빡텔, 10여년 동안 쌓인 그 DB의 활용법 이게 한계냐. 실망이다. 이제 와서 이런 이벤트한다고 누가 파란 블로그를 쓸까. -_- 할만한 사람들은 다 떠났구만.

  그나저나 본인의 하이텔 최초 가입이 1994년이었음. 10년 전이면 13살, 초딩 시절인데. 엄청 오래됐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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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1. 30. 18:54
  그래도 요즘 하는 게 와우 뿐이니 쓸 거라곤 와우 얘기밖에 없다.

  필자의 개인 사생활 따위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테고, 날이면 날마다 코딩질이나 해대는 얘기는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하지만, 이 놈의 와우는 재미도 있고, 쓸 거리도 떨어질 줄 모르고 팍팍 생겨준다.

  아아 그컨 2 리뷰 오늘 내로 써야 하는데 와우하고 싶어서 원.

  5년 가까이 써온 모니터가 슬슬 화면 출력의 힘이 떨어지는게 맛이 가려고 하는 모양이다. 구입에 앞서 사전 조사에 들어가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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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1. 27. 08:56
  그동안은 그냥 태터 기본 리퍼러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히트수랑 리퍼러에 뜨는 로그랑 맞지가 않는다. 리퍼러가 너무 부실.

  그래서 검색해서 다른 리퍼러를 깔고, 하는 김에 각종 블로그를 참조해서 태터를 좀 뜯어고쳤다.

  일단 Couner란 글자에 스태티커를 연결하고, 거기에 리퍼러 항목을 추가해서 다시 연결.

  이전 글과 다음 글 이동 시 글 제목이 뜨도록 수정.

  키워드를 콤마 구분해서 한 번에 여러 키워드 설정가능하도록 수정.

  아무 것도 모른채 시키는 대로 따라 하다보니, PHP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음... 뭐 배워서 나쁠 건 없겠지만.

  하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가장 눈에 띄는 건 헤드바의 색깔변경. =_=;
posted by DGDragon 2004. 11. 25. 19:35
  예절은 공포에서 비롯하였다. 서양의 악수도, 자신의 오른손에 검이 없다는 증명에서 시작한 것이다. 권력, 금력, 무력 등 인간이 스스로 만들고 숭배하는 3대 힘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예절은 복잡해진다. 왜? 그런 곳에서 실수로 타인의 적이 되면, 그야말로 순식간에 파멸하기 때문이다.

  넷에서의 예절은 그 특수성 때문에 중요하다. 모든 교류가 바디 랭귀지 없이 글자만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오해와 곡해가 잘 생기고, 한 번 선입견이 생겨 관계가 틀어지면 회복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바람 부는 날 한강 고수부지에서 연장 들고 만나지 않는 한.

  그리고 필자는 예절 교육을 굉장히 엄하게 받은 편이라, 넷이고 실제고 '알고 있는' 예절은 철두철미하게 지킨다. 실제로 지금까지 딱딱하다, 거리감 느껴진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_-) 버릇 없다, 예절 모른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다. 모 사이트에서 운영자와 싸울 때 한 번 제외하고. =_=

  하지만 반대로 그 예절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 안 친해요'의 표식인 것 같다.

  필자에게 가장 대표적인 건 반말과 존대다. 필자는 나이가 많든 적든 일단은 무조건 존대다. 설사 저쪽이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존대말을 쓴다.

  그리고 친해져서 서로 좀 알게 되면 그때에야 동의 얻고 말을 놓는다. 물론 나이가 10년 이상 차이나면 무리겠지만 아직은 그런 분 못 뵈었고... 지금 가장 친한 애들도 전부 반말 패밀리.

  필자가 존대말을 쓴다는 건 별로 안 친하다는 뜻인 동시에, 언제 고개 돌리고 상대 안 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뭐, 이건 특별하지도 않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하는 점이지만.

  필자와 충분히 친밀도가 있는데도 필자가 상호 말높이에 대한 얘기를 안 꺼낸다면 이유는 둘 중 하나다.

  1. 사실은 필자 쪽에서 인지도가 없다. '뉘셈?'
  2. 끌어들일지 말지 고민 중이다. 다른 쪽에 방대한 인간관계를 구축한 분이라면 뻘쭘할 뿐.

  왜 이런 얘기를 구구절절히 늘어놓냐 하면, 물론 말 놓고 싶은 상대가 생겼기 때문이다. 남은 것은 타이밍과 용기 뿐. 역시 동성이든 이성이든 관계 변화를 위한 말을 꺼내는 것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도 사랑 고백보단 쉽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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