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 중 하나인 '미생물의 세계(교양)'의 교수님이 1번과 2번의 조건을 두루 갖추셨기 때문이다. 강의 제목과 같은 이름의 책이 교재인데, 3시간 동안 한 분량이 '서두'가 전부다.
3시간 째에 간략히 메모한 화제의 전환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날이 더워졌다 -> 봄날이다 -> 새 집짓는 이야기 -> 새 뼈가 가운데가 빈 이야기 -> 에밀레 종걸이의 이야기 -> 생리현상 -> 방귀 -> 수술 -> 생물학에 대해 -> 개념의 중요성 -> 미국의 남북전쟁 -> 6.25 이름 -> 동학이나 광주운동 -> ... -> 생물의 9단계 분류...
위에 쓴 분량은 딱 20분 어치다. 이후로는 뭐랄까 메모의 허무함을 느끼고 관뒀다.
교수님, 제발 살려주시옵소서. 아둔한 학부생은 교수님의 자유분방한 강의 스타일을 따라가기 어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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