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4. 11. 25. 17:55
  아마 오신 분들의 대부분은 검색 엔진의 띨방함, 혹은 묘하게 어긋난 제목 때문에 원하는 정보와 관계 없는 엉뚱한 글을 보셨을 것이고,

  아닌 분들도 딱딱하고 재미없는 글에 진저리를 치셨겠지만,

  어쨌든 2천 히트 자축! 아싸라비야.

  2005년엔 1만 히트를 쳐보는 겁니다. 후핫핫핫.
posted by DGDragon 2004. 11. 25. 17:19
바로가기

이것이 1차 도메인 주소.

 대놓고 가져가라는 캠페인. 날름 하나 챙겼다. 그리고 대가로 내 개인 정보를 제공.

 어차피 1년 뒤면 돈 내야 하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봤을 때 괜찮은 상술 같다.

 '1년만 내가 내 홈피 편하게 접속하는데 써야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건만, 테스트로 몇 번 접속하면서 벌써 중독되는 느낌이다.

 1차 도메인이라는 것의 위력도 장난 아니고...

 이미 머릿 속에선 까짓 거 1년에 2만 원 내고, 하는 김에 나모웹의 700메가 내지 1GB 트래픽 상품까지 같이 사버릴까 하는 계획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_=
posted by DGDragon 2004. 11. 24. 20:44
주소는 여기. 김학규씨 홈페이지.

 1. 불펌이고
 2. 퍼진 장소가 그래서 그렇지.

 라온을 씹은 글이 김학규씨 홈페이지에 퍼지다니 면상에 대고 욕한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이군요.

 불펌의 근거는

 1. 저, 혹은 공동 운영자 아스, 혹은 게임란, 혹은 제 홈페이지에 미통보
 2. 저자를 밝히지 않음

 단지 출처만을 표기했다 하여 제대로 퍼왔다!라고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일단 김학규씨에게 메일을 보내 삭제를 요청.

 난 왜 맨날 이러지. =_=

 P.S. : 보니까 댓글도 아트임. 꼬우면 만들어서 해라, 다른 국산 MMORPG도 다 똑같은데 뭐 어떠냐... 군대 가기 전이었다면 팔 걷어붙이고 싸웠겠지만 이젠 세상 만사가 귀찮군요.

 P.S. 2 : 2004년 11월 25일, 메일 보낸지 하루 만에 처리 완료. 글은 삭제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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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1. 24. 15:20
  게임 카테고리에 WoW를 넣으려고 보니 분류가 너무 많았다.

  특히 게임별로 카테고리가 있다는 건,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아진다는 뜻.

  그래서 게임별로 구분하는게 아닌, 글의 장르별 구분으로 좀 바꿔보았다.

  하지만 울온과 와우 같은 MMORPG 같은 경우엔, 앞으로도 계속 관련 글이 쌓일 것이므로 어쩔 수 없었다. ...이미 와우는 유료화해도 당분간 계속 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와우를 일주일 가까이 하면서 쌓인 얘깃거리가 많다.

  글 비축분을 만들면서 하루에 한두개씩 꾸준히 업데이트해야지. 흐흐흐흐...
posted by DGDragon 2004. 11. 23. 16:51
  여름엔, 대다수 여성들이 짧은 치마를 입는다. 뭐 더우니까.

  그런데, 겨울에도 짧은 치마, 내지는 미니스커트를 입는 사람이 있더라. 물론 숫자는 적지만.

  물론 필자야 좋다. 눈이 즐거우니.

  그런데 안 추울라나. 필자는 긴 바지, 긴 웃도리에 가을용 잠바 입어도 떨리는데.

  제 3자지만 걱정되고, 어떤 의미에선 존경스럽다.

  물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계단 올라가면 *티가 노출될 것 같은 치마를 입은 여성을 봤기 때문이다.

  얼굴은 초상권 침해니 안 되고 그 부분만 대충 찍어보고 싶었는데 디카가 없었다. 앞으론 가지고 다녀야지. 아 물론 절대! 미니스커트 입은 여성을 찍기 위해 가지고 다닌다는게 아니다. 요즘 금호강에 철새들이 와서... 진짜다!
posted by DGDragon 2004. 11. 13. 20:47
  블로그 화면 오른쪽에 보면 달력이 있고, 글을 쓴 날은 안 쓴 날과는 다른 색으로 표시된다. 블로그란 거 자체가 일종의 일기 비슷한 것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서 남과 공유하는, 뭐 그런 거라서 달력처럼 해놨겠지만서도. 그런데, 이 날짜가 가하는 압박이 보통이 아니다.

  달력을 모두 초록색으로 물들이면 오죽 좋겠냐만, 현재의 방식으론 불가능. 게임이든 애니든 뭐든, 뭔가를 완전히 끝내고, 마무리하는 의미로서의 글만을 올리는 게 현재 나의 블로그이기 때문이다.

  현재 블로그에서 유행하는 글의 트랙백, 화젯거리, 온갖 종류의 문답(20문 20답에서 100문 100답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걸 동원하면야 하루에 두어개씩 쓰는 것도 일도 아니겠지만, 쓴다고 읽혀질까.

  필자도 문답 시리즈나, 블로거가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을 쓴 건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아는 사람도 아니고, 어쩌다 들렀는데 누가 그런 걸 시시콜콜히 읽고 있을까. 그저 자기 자신을 포함해 아무도 보지 않는 넷의 쓰레기가 몇 Kb 더 늘어난 것 뿐이다.

  그래서 뭔가 생각이 담긴 글, 적어도 공허하지는 않은 글을 쓰려고 하지만... 역시 쉽지 않다. 생각을 열심히 건조시키고, 표백해서, 화학처리해서 글로 찍어내지만, 결과물은 언제나 원본과 다르다.

  뭐, 언젠가는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오겠지.
posted by DGDragon 2004. 11. 5. 23:16
  제로보드 쓸 때는 5달 반이 걸렸는데 블로그에서는 12일로 족하군요.

  뭐랄까 제가 잘해서 그렇다기보다 태터센터, 블코, 올블로그 등에서 온 사람들이 90% 이상이긴 하지만, 하여튼 기쁩니다.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우스 클릭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지요.
posted by DGDragon 2004. 11. 5. 19:35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의 경우 확장팩은 물건도 없고 저작권도 공중에 붕 뜨고 해서 가끔 찾는 이가 있으면 보내주곤 합니다만,

  받을 때는 먼저 찾아오고, 받을 때는 고마워하면서 대신 이거드릴게요, 뭐 도와드릴 거 없을까요 하던 사람들이, 이쪽 전송 끝나면 관계도 끝. 찾아오는 것도 끝. 대화도 끝.

  뭐 그런 거 다 각오하고, 단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TA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보내주는 거지만 역시 당하고 당하고 당할 때마다 사람이란 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단 한 명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없다는 게 참. 차라리 고맙다고 말만 하고 치우면 낫지, 왜 기대하게 만드는 건지.

  자신의 손가락으로 치는 글로 하는 약속엔 휴지 한 장의 무게도 없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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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1. 3. 12:26
  드디어 구 제로보드에 있던 모든 자료를 다 옮겼군요. 그룹을 날려버리면서 왠지 모를 쾌감이;

  이제 한 달에 한 번 업데이트의 전설이 시작됩니다. =_=

  I of the dragon을 클리어했습니다. 저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 게임이었는데 이왕 잡은 거 끝까지 하자 싶어서 억지로 클리어. 그래도 막판 보스는 난이도 조절을 해야 했습니다. 뷁.

  이제... 주기적으로 토탈 매뉴얼을 업데이트하면서 IWD 2 한글화 프로젝트에 참여해야겠군요.

  학과 공부도 해야 하는데. F 하나 이미 따놨고... 제기랄. 졸업, 가능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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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0. 29. 20:54
  뭐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저도 군대 가서 현실과 타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통신에서 반영된 거라면 뭐, 여기에서 대놓고 할 말은 아니지만 자랑하거나 하지 않는 한 누가 불법복제를 하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저 자신도 많이 둔감해진 것 같고(뭐 운용하는 자금이 많아진 고로 새로 구하는 게임의 정품 비율 100%를 달성한 건 아이러니하지만), 통신어체를 쓰든 말든... 그 글, 안 보면 그만이니까요.

  그런데... 군대 가기 전에 통신체가 눈에 걸렸다면 이제는 맞춤법이 걸리는군요. -_- 이건 대다수의 글이 그런고로 피할 수도 없고. 아 정말 웬만하면 신경 쓰기 싫은데.

  그건 일종의 생활인데, 그게 얼마나 '해깔리면' 학교에서 '가르켜주는' 국어도 제대로 못 배워서 그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좀 고쳐'주셧으면' 하고 메모를 날리거나 댓글 달면 안 좋은 소리나 날아오고 말이죠.

  그렇다고 맞춤법 틀렸다고 제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_- 답답합니다. 하긴 토익이 중요하지 국어가 중요한가. -_-



  삼천포지만 역시 기초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뭔가 맞춤법이 제대로 된 글을 많이 읽어야 맞춤법이 익는데, 그런 책 읽는 거라곤 교과서 뿐. 나머지는 만화책, 환협지, 통신체 난무 게임. 그런 기초 위에서 글을 쓰면 당연히 평소에 본 게 튀어나오겠지요.

  환협지도 마찬가지. 평소 본 게 그런 것들인데, 그런 쟁반만한 기초 위에 뭐 지어봤자 허리까지나 오려나... 대양 같은 반석(세계의 신화, 전설, 민담 및 고전 문학 등이 되겠지요) 위에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지어진 문학의 거탑... 국내 판타지 계에선 보기 어려운 걸까요(이영도 제외 -_-).

  사실 저도 한 때 판타지물 소설 하나 쓰려고 했다가(지금도 구상은 하루 수십번 했다가 뽀개지만) 몇 번 써보고 포기. 블록으로 뭔가를 만들어야 되는데 재료가 형편없이 모자라더군요. 재료 충전하기엔 학교 공부가 빡세서. =_=

  쓸데없이 길었습니다. 줄입니다.

  P.S : 조만간 발작하면 맞춤법 지적질하고 다닐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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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0. 29. 20:51
  솔직히 개인 홈페이지니까 하는 말이지만 전 사실 D&D 3rd 룰북은 지금까지 나온 것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종이 매체로는 하나도 없이 전부 PDF지요. 굉장히 안 좋은 방법이지만 당나귀, 프루나에서 구했습니다. 용량만 3GB. 갖고는 싶은데 책으로 구하기는 어려우니 이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지 애착도 없고, 잘 보지도 않게 되는군요. PHB는 군대에서 8X 페이지까지 읽었는데 사회에 나와서는 그것도 시들하고...

  그런 건 게임도 마찬가지여서 유형의 패키지를 돈 주고 산 게임들은 어쨌든 한 번 내지는 두 번은 클리어하게 되지만 인터넷 상에서 구한 게임들은 어째 안 하게 됩니다. 사람의 심리란 걸까요.

  사실은 패키지 있는 유형의 물건에 더 가치를 부여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이라든가 게임 패키지 같은 건 내 생활 공간에 있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현실'이지만 하드 디스크 안의 정보들은 언제든지 날아갈 위험이 있는 '가상'의 물건이니까요.

  나중에 아르바이트 같은 걸 하면 D&D 룰북도 전부 책으로 살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게임도 결국엔 정품으로 사놔야 안심이 되고. 뭐든지 유형의 물건으로 만질 수 있는 형태라야 안심하는 전 어쩌면 꽤나 구식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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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0. 29. 20:50
  아마 현재 국내에서 D&D를 알고 있는 사람의 대다수가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되지만 저 역시 D&D를 실체로 접한 건 Baldur's Gate(이하 BG) 1편부터입니다.

  물론 전부터 D&D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주사위를 굴리는 TRPG라는 개념이 있었을 뿐, 흐릿하게 일어나던 판타지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이런저런 자료를 모으며 자연스레 생긴 관심이었습니다. 그나마 남들보다 조금은 빨랐다는게 자랑일까요.

  당시 로도스도전기를 읽다가 여기에서 그린 '판타지'에 푹 빠져서 미친 듯이 자료를 찾았었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타니아 였던가? 룰북을 읽고, D&D 원판을 알게되고, AD&D 2nd 룰북 번역판을 구해서 읽고... 하지만 룰은 룰일 뿐, 와 닿는 건 없었습니다.

  그래서 BG1은 그만큼 충격이었죠. 어떻게 구사하는 걸까 늘 궁금하던 모든 것이... 마법 메모라이즈라던가, 각종 병장기, 마법의 도구들, 오우거를 비롯한 몬스터들... 그야말로 판타지 세계였습니다.

  그렇게 TRPG, 정확하게는 D&D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거죠. 특히 인피니티 엔진 게임에 푹 빠져서 BG1, ToSC, BG2, ToB, 토먼트, IWD, HOW, IWD2, PoR 등 이후 나온 D&D 룰 게임은 거의 다 모았습니다. 현재 남은 컬렉션은 그레이호크와 네버윈터나이츠(NWN) 시리즈 정도군요. 라이온하트는 살지말지 고민 중이고...

  이후 D&D 3rd가 나왔습니다. 처음엔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지만 차분히 살펴보니까 어떤 부분은 간략화 되었지만 또 그것보다 더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된 멋진 버전이더군요. 그래서 코어룰북 3권을 PDF로 구해서 CD로 구워다가 군대에서 원문을 해석해서 읽고...

  D&D 룰북을 읽고 군대 갔다 와서 IWD를 하니까 확 깨이는 느낌이 들더군요. 전에는 게임이 리얼타임으로 돌아가니까 마치 액션 게임처럼 했지만(6명짜리 디아블로랄까) 지금은 턴이 넘어가는게 '보입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다양하고 확실한 전법을 구사할 수 있게 되면서 게임이 더 재미있어지더군요.

  현재 저의 D&D 과제는 관련 사이트를 찾아서 더 많은 글을 읽고 제 홈에 D&D 3.5e SRD를 해석해서 올리는 겁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번역하는 곳이 있겠지만 이건 영어 공부도 되고 뭐랄까, 하고 나서 남는게 없으면 아까우니까요.

  음... 하지만 정작 저 자신은 TRPG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얼치기라는 말에 그대로 걸맞는 케이스지만, 같이 모여서 플레이를 할 사람 찾기가 힘들더군요. 지방이라 더더욱. 뭐 언젠간 할 날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뭐 없어도 게임하면 되니까 나쁠 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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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0. 29. 20:25
  제가 이런 성격(=어둡고 사회성 제로)이 된 것은 책과 컴퓨터 덕입니다. 뭐... 책임 전가 밖에 안 되는 발언이지만.

   부모님은 제가 노는 것에 대단히 엄했습니다. 아니... 구체적으로는 놀이 도구를 사는 것이겠군요. 초등학교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로봇 하나 사달라고 11월부터 1달을 졸랐지만 기각. 반대로 '학습' 글자가 붙어있는 것은 돈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뭐 지금은 유행이 지났지만 과학 상자라든지.

   책은 주로 전집류. 뭐 마을에 도서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책방도 없던 시절이니 집에 있던 전집을 읽고 또 읽고... 진짜 낡아떨어질 때까지 봤고, 그런 책이 제 방에 천 권 가까이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잡지책까지 포함해서. 지금은 다 정리해서 치워버렸지만.

   백과 사전도 비록 하나는 중학생 용이고 하나는 고등학생 용이었지만 2질이나 있었죠. 이것도 1권부터 끝까지 전부 서너번은 읽었나...

   대충 계산해보면 지금까지 읽은 책수가 적게는 3,000에서 많게는 5,000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뭐 스스로 뻥튀기한 것도 있겠지만. 덕분에 맞춤법은 따로 공부 안 해도 문장을 읽기만 하면 맞다 아니다가 탁탁 떠오르고...

   고등학교 때 남들 수능 공부한다고 열몇개의 과목 공부할 때 저는 수학과 영어 2개 밖에 공부 안 했습니다. 나머지는 다 알고 있었거든요.

   뭐 여유적적한 중고 시절을 보냈지만 그게 통하지 않는 대학 생활에서는 쩔쩔 매고 있습니다. 당최 공부하는 버릇이 들어 있어야 말이죠.



   하지만 요새는 꽤 회의가 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는 책을 좋아하고 읽는 걸 좋아하고 배우는 걸 좋아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제 독서 패턴을 스스로 돌이켜 보니 어려운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보는 건 늘상 판타지나 무협지, 만화책. 심각한 책은 딱 잘라 말해서 1년에 50권도 안 읽는 것 같습니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죠.

   부모님은 영어 공부해라 헬스해라 하고 말씀이 많으시지만 지금 제게 있어 중요한 건 제대로 공부하는 버릇과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행동력, 쓰레기에 시간을 버리지 않는 독서 패턴의 개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뭣보다 학과 성적이 엉망이면 토익 토플 만점을 받아도 취업이 안 되니까 말이죠.

   제게 있어서 책이란... 아카식 다이브랄까요. 타인의 사고의 흐름에 따라 들어가 타인의 생각, 타인의 지식, 타인의 경험을 받아들이게 해주는 마법의 창구입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도 그런 편이지만, 책은 제겐 그 흡입도가 훨씬 강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버리면 안 되겠지요. 그리고 매체로는 역시 휴대가 간편, 반영구적인 수명. 공각기동대 TV 1기에 나오는 말도 있지만, 쉽게 변하는 것에는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가 힘든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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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은 저는 좀 늦게 접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럭셔리 프랜드;;에게 비디오로 있는 에반게리온 TV 판을 빌려본게 처음이었으니 8년 정도 됐군요.

   당연한 말이었지만 충격이었습니다. 한국어로 더빙된 칼질된 TV 애니메이션이나 보던 제게 일본어가 그대로 나오면서 피와 살이 튀고 근친상간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정신과 상담으로 마무리하는 에반게리온의 충격이란...

   그리고 그때 같이 빌려본 게... FSS 밖에 생각이 안 나는군요. 당연한 말이지만 전혀 이해가 안 됐습니다. 지금도 FSS는 만화책을 봐도 모르겠습니다. 열광하는 매니아도 많지만... 설정만 복잡했지 국산 쓰레기 환협지물과 같이 DDR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하여튼 그러고 나서 꽤 오랫동안 안 보고 있다가, 새천년에 저희집에 인터넷 선이 들어오면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50여메가의 적은 양에 자막도 구하기 힘들고... 그랬지만 사양이 올라가고 하면서 폭발적으로 이런저런 환경이 좋아지더군요.

   지금은 그야말로 천국. 보고싶은 애니는 3분안에 검색해서 다운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애니는 게임과는 달리 지켜보기만 하지만 대신 그만큼 영상과 음향이 충실하고, 사양에 신경끄고 보며, 뭣보다 시간이 짧아서 좋습니다. 26화를 다 봐도 10시간 남짓이면 다 보니까요. 그래선지 요즘은 애니가 게임보다 더 끌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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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0. 28. 17:50
  제가 게임을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컴퓨터 학원에 가면서 였습니다. 어머니 교육 방침이 학원 하나는 반드시 보내는 거였기 때문에 주산 학원에 질린 저는 선택을 해야했죠. 흠... 그 선택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야 물론 컴퓨터를 착실히 배웠죠. 베이직 - 도스 - 포트란 - 코볼... 지금 생각하면 이걸 왜 배웠는지.

  그리고 남는 시간엔 당시 '7종 게임'이라고 불리던, 디스켓 1장에 이런저런 미니 게임을 넣어둔 걸로 게임을 하고.

  그러다 처음 제대로 해본 게임은 페르시아의 왕자. 어렸을 때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인내, 끈기, 열정이 있었기에 쉬지 않고 도전했지만, 결국 8스테이지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12스테이지까지 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면 아마 깼을 거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1942. 클리어하는 시간이 무지무지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모든 컴퓨터를 게임할 수 있게 해주는 토요일을 기다려(보통은 토요일엔 안 갔죠) 자리를 잡고 4시간을 논스톱으로 플레이해서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갔는데 입구에서 학원 문을 닫는다고 나가라고 하더군요. 뭐 실질적으로 거의 깼으니까 별로 아쉬움은 없지만...

  그리고 한 게 'Gods'라는 2D 아케이드 액션 게임인데 이건 게임 자체는 그렇게 굉장하다 할 수 없었지만 1년 상급생(당시 제가 5학년)이랑 선의의 경쟁이 붙어서... 누가 멀리까지 가나, 더 많이 게임에 대해 알아내나 내기하든 게임에 열중했죠. 얼마나 열중했냐하면 원장이 둘을 불러서 게임 좀 그만하라고 할 정도.

  그 다음 저는 이사하면서 학원을 그만뒀기 때문에 학원 시절은 이걸로 끝. 게임기가 사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절대 불가. 결국 중학교 들어오면서 공부한다고 PC를 샀습니다. 그때까지 모은 돈 10만 원(당시 10만 원이면 엄청나죠. 지금도 제게도 없는 돈)으로 코만치, 그날이 오면 3, 페퍼의 시간여행을 샀습니다. 다 정가를 주고 샀죠.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셀 수 없는 게임을 했죠. 물론 정품보단 '선(온라인의 인터넷 선이든 오프라인의 친구든)'을 통해 구한 불법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사야 할' 게임엔 돈을 아끼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경험으로 지금도 저는 게임 시작할 때 그다지 매뉴얼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시스템도 알 건 거의 다 알지요. 도스 시절엔 드라이브 하나하나, 파일 하나하나까지 다 제가 관리했으니까요. 지금은 어떤 프로그램을 깔고 지우고 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은 저도 자랄만큼 자랐고... 드디어 10년의 숙원이던 게임기 진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부풀어 있습니다. 여름 방학때 일해서 말이지요.

  게임의 재미란 역시 자신의 손으로 뭔가를 이루어 나가고 해낸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선 어렵고, 힘들고, 뭣보다 노력하는 거랑 결과랑 아무 관계도 없는 경우가 많지만 게임은 마치 수학처럼, 노력하면 그만큼의 결과가 있지요. 그리고 깔끔하게 엔딩보고 맺는 맛도 있고. MMORPG는 그렇지도 않지만, 그게 바로 제가 MMORPG를 별로 좋아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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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5:10
  이제 남은 게시판은 2개지만 그 2개가 노가다가 아주 지대로.

  끝나면 토탈과 ToEE도 게시판 형식으로나마 업데이트란 걸 해보자!

  카오스도 쓰자!

  I of the dragon도 끝내자!

  승부다!

  이틀 반만에 히트 300이라니 뷁 -_-

  300명에게 미안해서라도 제대로 하지 않을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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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0. 26. 17:11
  이전 제로보드판에선 5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6달 가까이 모아온 카운터가 1,000을 약간 넘어갔었건만...

  어떻게 블로그 하니까 하루만에 100명이 넘을수가.

  뭐랄까 허탈하고 허무합니다.

  역시 줄을 잘 서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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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0. 26. 01:48
...이라고 해봤자 Copy&Paste.









posted by DGDragon 2004. 10. 25. 17:32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블로그로 와버렸습니다. 재활용이고 자시고 그냥 글 Cpoy&Paste로 옮겨버리죠 뭐.

  화하하핫.

  역시 HTML 직접 만지고 제로보드랑 노느니 그냥 이거에 스킨이나 발라서 쓰는게 나을 듯.

  그런데 왜 이리 불편한 점이 많다냐. 죽겠네. -_- 들여쓰기도 안 되다니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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