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1월 22일에 다음 RSS 넷을 차단한지도 8달이 지났다. 그동안 신경도 안 쓰다가 며칠전 우연히 RSS 넷에 다시 들어가보게 되었는데, 문제점들을 상당히 개선했고 꽤 괜찮아 보였다. 그리고 RSS 넷 거부했던 사이트들을 다시 가보니 다 풀려있더라...
그래서 차단을 풀어볼까 해서 일단 시험삼아 블로그의 .htaccess 파일에서 다음 RSS 넷의 IP 주소를 삭제해 보았다. 안 된다. 아예 .htaccess 파일을 삭제해 보았다. ...안 된다. 태터 관리자 모드에서 환경 설정의 차단 리스트도 싹 비우고 이짓저짓 해봤는데 안 된다. 음... 이거 매일 새벽에 서버 갱신 할 때마다 반영되는건가?
뭐 애닳을 건 없으니 기다려보고, 안 되면 그만이지만 RSS 넷이 된다면 트래픽이라든가 좀 보고 생각해봐야겠다. 8달이나 지났는데 왜 아직도 구독자가 5318명으로 뜬담.
지금 여기는 시골이다. ...심심하다. 인터넷은 되는데 와우 돌아가는 사양은 아니고. 그래서 이러고 있다.
마침 1.7.0 패치 직후니 그 감상을 써보기로 하자. 물론 스샷은 없다. 나중에 집에 가서 덧붙이든지 귀찮으면 그것도 말든지...
1. 사냥꾼 패치.
사격 트리가 약간 바뀌고 야수 및 생존 트리와 특성이 엄청나게 바뀌었다. 플포 보니까 사냥꾼 캐사기라고 난리 굿이다. 하지만 야수 트리 31 찍은 사냥꾼이 근접에서 야수의 힘으로 강해진 것 뿐이고 나머지는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 야수 31 찍어봤자 1:1에서 세진거지 다대다 전투에선 여전히 사격형 사냥꾼이 더 강하다. 그리고 사격 31 생존 20이나 사격 21 생존 30이나 데드존은 여전하고.
여타 클래스의 불만은 그러니까, 전에는 도트와 이속감소 걸고 근접해서 패면 공짜 명예 점수였던 사냥꾼이 연구를 요하게(이게 중요하다. 연구를 요하는 것 뿐이지 못 이길 무적도 아니고 파훼 방법은 내가 생각해도 널렸다) 바뀐게 짜증난다는 걸로 밖엔 안 보인다. 뭣보다 야수가 세진거지 사냥꾼 본체는 거의 그대로잖아.
귀찮다는거겠지. 다른 직업 공략법은 한 페이지씩 쓰고 읽으면서 사냥꾼 공략법은 한 줄 이상만 되어도 짜증이 치솟나 보다. 볍신들...
사냥꾼인 내가 보기에 가장 상향된 부분은 각 스킬 사용 후 평타가 바로 나가는 것과 조준 사격 캐스팅 시간이 무조건 3초가 된 부분인데 그거에 대해선 사냥꾼 게시판 외의 게시판에선 일언반구도 없었다. 얼마나 사냥꾼에 대해 연구를 안 하면... 때문에 전엔 얼덫 깔고 조사 - 일제 - 충격포 뒤 치타상 켜고 달리거나 이런 저런 짓을 했는데 이젠 조사 - 일제 - 평타 - 산탄 - 조사까지 한 번에 나간다. 물론 두번째 조사는 첫번째 조사 딜레이 때문에 잘 안 되는 경우가 좀 있긴 하지만 그거야 뭐 중간에 얼덫을 섞든지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하는 부분이고.
오죽 사냥꾼이 만만하면 어제는 강철나무 숲에서 얼라 암사제가 날 뒤치기하는데 고통 걸고 바로 채찍을 쓰더라(정령 추적을 켜고 있어서 못 봤다). 그것도 8미터 밖에서. 형상 키고 뒷치기 할거면 정분 - 고통 - 흡혈 - 채찍 정도가 교과서가 아닐까. -_- 산탄으로 끊고 바로 조사 - 일제 - 펫 붙이고 달려가면서 랩터 크리로 눕혀줬다. 하긴 계속 부활하는 거 눕히면서 보니깐 애가 좀 발컨이긴 하더라만. 부활과 동시에 영절 걸고 붕대질이라도 하든가 맨날 고통 - 채찍만 하니 계속 죽지.
나는 사격 21 생존 30으로 찍었는데 주로 레이드 성향으로 찍어서 야수 강해진 건 잘 모르겠고(야수에게 가르치는 건 물기 포효 화저 120 나머지 90으로) 적중율 특성과 크리 특성으로 적중 좋고 크리가 잘 터지는 건 마음에 든다. 체력 특성으로 노버프 4000대도 달성하고.
2. 줄그룹.
2번째 네임드까지만 잡아봤다. 아무래도 귀속이 되는 공대다 보니 즉구는 찾기 힘들고 길드 내에서 가게 되는데, 길드는 또 화심부 공략할 만큼의 인원(저녁때 동접자가 30명대 중후반)이다 보니 애매하다. 1개 공대 짜기엔 사람이 많고 2개 하자니 적다.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라 공대원의 지속적인 접속과 참여도 기대하기 어렵고.
어쨌든 가봤는데 결론은... 너무 쉬웠달까. 우리 길드가 화심부 한창 공략하는 중이라 장비가 좋아선지는 몰라도 굉장히 쉬웠다. 네임드는 연구가 필요했지만 도중에 잡몹은 그냥 어택땅으로 다 잡아지더라. 어떻게 20초를 버티는 놈이 없지.
네임드는 확실히 빡셌다. 첫 네임드야 박쥐 소환 막는 꽁수로 쉽게 잡았지만 두번째 네임드는 정공법으로 잡았는데 네자리씩 빠지는 독댐 때문에 2번이나 전멸을 했다.
그런데... 아이템은 정말 보잘 것 없었다. 종류도 몇 없고 드랍 확율은 매우 낮은 에픽이나 쓸만하지 파템들은 거의 대부분 마부로 갈 듯 하다.
개인적으로 줄그룹에 관심 있는 건 목걸이, 반지 세트, 망토, 근접무기, 그리고 머리/다리 마부인데 사실 마부 빼곤 얻으면 좋지만 못 얻어도 시간 들여서 화심부제 아이템으로 바꿔도 되는 물건들이다. 하루 빨리 마부법 하는 방법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3. 아라시 전장.
아 이거 재미있었다. 남이야 옆에서 죽거나 말거나 깃발만 쫓아가는 병아리가 되어야 하고 정예팀 만나면 3:0으로 완전히 박살이 나버리는 노래방(솔직히 후자 때문에 노래방 안 간다. 정예팀 들면 되지 않냐고? 그정도 폐인은 또 아니니까 문제다)이나 최소 몇시간씩 계속 싸우고도 우호도나 기여도는 코딱지만큼 오르는(그나마 룻은 근접전 캐릭터가 다 처먹는다 ㅆㅂ) 알터랙보단 훨씬 나았다.
일단 자원이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40분 안엔 끝나고, 져도 기여도와 우호도를 자원 모은거에 비례해서 받는 등 확실히 라이트하단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투 중심이라는게 마음에 든다. 흐흐흐흐흐흐흐...
엘룬은 전장 상황이 좀 특이해서 알터랙은 아예 안 열리고, 노래방은 얼라쪽 정예팀들이 같은 얼라를 완전히 배제한 다음 호드 묻지마만 강간하면서 명예 점수 작업을 하는 형국이었는데(호드 정예팀 만나거나 묻지마 얼라가 자기 팀에 끼면? 다 나가서 방폭해버린다), 그러다 아라시가 열리니 15:15인데도 방이 5개씩 열리고 난리가 났다.
아무쪼록 이 열기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 딱 3가지만 되면 된다. 하나는 호드건 얼라건 정예팀이 생겨서 상대편을 꼼짝도 못하게 박살을 내버리는 일이 없어야 하고(얼라 애들처럼 같은 편마저 방폭으로 배제해버리면 효과는 수십배가 된다), 하나는 얼라들의 전투력이 호드와 대등하게 올라가는 것이다. 솔직히 후자가 안 되어서 맨날 깨지니까 노래방 정예팀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노래방 정예팀들 제발 아라시 오지 말고 노래방에서 끼리끼리 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