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9. 10. 5. 23:44




















만렙되고 첫주말이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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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9. 10. 4. 15:53
후속편이 나올수록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스토리를 잡기 위해 아예 리셋하는 것이 최근 헐리우드 제작 히어로물의 대세. 울버린은 X-MEN 시리즈의 프리퀄로, 제목대로 울버린의 과거를 다루고 있는 영화와 그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필자의 겜생 십여년 간, 영화와 동시에 나오는 영화 기반 게임이라고 하면 특별히 별 일이 없는 한 보지 않고 듣지 않고 흘려버리는 것이 기본 자세였다. 80% ~ 90% 정도도 아니고 무조건, 100%, 쓰레기였기 때문이다. 뭐 직접 만들어 본 게 아니니 이유는 알 수 없지만(너댓가지 이유를 추측할 수 있지만 나도 쓰기 귀찮고 여러분도 읽기 귀찮을 듯), 어쨌거나 이 법칙은 깨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09년에 이 법칙을 최초로 깬 게임이 등장했다. 현재까지는 마지막 게임이기도 하지만, 이 게임을 추천해준 지인이 배트맨: 아캄수용소도 극찬하고 있는지라 곧 마지막 게임 타이틀은 잃을 것 같다.

퍼즐 장면이다. 위 석상들을 이용해 반대편으로 건너가야 한다. 액션 부분과 마찬가지로 퍼즐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게임 울버린은 이름대로 울버린이 주인공이며 이 캐릭터를 등 뒤에서 바라보는 3인칭 관점에서 진행되는 액션 게임이다. 기본 스토리 진행은 영화와 거의 같지만 영화와 정말 똑같으면 몇분 걸리지도 않을 것이므로, 아메리칸 코믹 스타일의 상상력을 발휘해 뻥튀기를 시켜놓았다(특히 거대 XX과의 전투는 정말 인상 깊었다).

첫번째 보스전. 액션 게임의 약속 중의 하나지만, 첫 보스는 나중에 가면 그냥 졸개 중의 하나;


주무기는 물론 울버린의 아다만티움 손톱이며 왼쪽 마우스 버튼으로 평타, 오른쪽 마우스 버튼으로 강타를 칠 수 있는데, 평타를 치다가 언제든지 오른쪽 마우스 버튼으로 마무리해서 콤보를 끝내버린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분노 게이지가 있는데 이게 다 차면 특정 커맨드를 입력해서 특수기를 쓸 수 있다. 난이도는 평이한 편.


그래픽적으론 딱히 나쁜 점 없는 무난하게 좋은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는데, 잔인성에 대한 표현이 돋보이는 편이다. 손톱으로 쳤을 때 적의 팔다리가 숭덩숭덩 잘리는 건 물론이고 던질 때 지형지물과의 거리와 각도를 잘 잡으면 뾰족 튀어나온 곳에 그냥 메다꽂아버린다(이걸 선호하게 되는 이유가, 손톱으로 여러번 쳐야 하는 적도 한 번 꽂아주면 단번에 잠잠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점은 아군 적군 안 가려서, 울버린의 체력이 너덜너덜하게 되면 울버린의 몸도 똑같이 걸레가 된다. 런닝셔츠가 너덜너덜하는 정도가 문제가 아니라 살이 패이고 뼈가 보이는 게 그대로 나오는게 아주 그냥...

이것이 Feral Sense를 켰을 때의 화면. 플레이어 캐릭터와 상호 연동하는 부분이 녹색으로 표시되고 진행할 부분이 파란 기류 같은 모양으로 표시된다.


그리고 Feral sense라는 게 있어서 이걸 켜면 적이 잘 보일 뿐더러 맵 상에 플레이어 캐릭터와 상호 연동하는 물체를 모두 보여주고 또 진행 방향까지 모두 표시해주는 등 초보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액션의 락이 풀린다거나 능력을 산다거나 하는 액션 게임의 왕도도 지키고 있고 수집 요소도 있고 울버린의 팬을 위한 과거 데이터도 있는 등 기본기도 충실한 게임.

별 대단한 의미는 없고 석상 옷이 야시시해서 한 컷.


사실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명작까지 올라가지는 못하는, 재미있는 액션 게임 중 하나에 불과할 울버린이지만, 위에 쓴대로 "영화와 동시에 나오는 영화 기반 게임"의 기준으로 볼 땐 거의 명예의 전당 수준의 역작이다. 울버린 영화를 감명 깊게 본 이에게 권하고 싶...기는 한데 한 번 보고 털어버리는 액션 영화인 울버린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지는 않아서 조금 애매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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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9. 10. 4. 13:03

2주 밖에 안 지났는데 저때 스펙과 지금 스펙은 그야말로 상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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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9. 10. 4. 12:58
  불멸의 여인들 - 역사를 바꾼 가장 뛰어난 여인들의 전기  김후 지음
우연히 모든 조건이 맞아 힘들이지 않고 인생을 산 사람들이 아니라 치열하게 투쟁하여 그 결과 권력이나 명예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서양의 경우에는 여성들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더 좋아 보이지만 그것은 근세에 들어서 유럽과 미국의 여성들이 치열한 투쟁을 벌여 힘겹게 거두어들인 성과이다.

겜돌이인 필자답게, 공식적인 교과 과정에는 없던 세계사(아니면 있었는데 아웃 오브 안중이었을지도 모른다. 수험생에게 있어 수능에 안 들어가는 모든 과목은 모두 수면시간일 뿐)에 대한 관심을 가졌던 것도 게임 덕분이었다. 그것도 문명 같은 그럴듯한 지식형 게임이 아니라 창세기전 시리즈.

처음엔 거기에 등장하는 모든 것이 창작인 줄로만 알았기에 - 그땐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 세계관, 스토리, 거기에 기반한 유닛들과 전투 구성,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엄청난 창작력에 저항도 못하고 빨려들어갔으나... 곧 그 모든 것이 다른 곳에서 따와서 짜깁기한 결정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전부다는 아닐지도 모르겠고 짜깁기도 힘들다!란 주장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글쎄...

그러나 관심을 가진다고 해도 파고드는 건 아니었고, 그저 가끔가다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책 보면 심심풀이로 읽어보는 정도. 이 책도 제목 덕분에 집어들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역사에 등장했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기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수천년간 지속된 여성에 대한 남성의 차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드러낸 여성의 이야기를. 다만 저자가 사료에 가감을 하지 않으려 한 탓에, 사료를 쓴 당시의 편견까지 같이 들어가 있는 경향이 있고(이 경우 보통은 등장인물에 대한 저자의 변호도 동시 포함), 상당히 딱딱한 느낌이 들며, 사료가 적으면 인물이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관계없이 양도 적다(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엘리자베스 1세나 측천무후 같이 어딜 가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여성도 나오고, 처음보는 사람도 여럿 나오는... 그럭저럭 읽을만한 책. 그런데 책 다 읽고 이 글을 너무 오래 안 쓰고 있었더니 상세한 내용은 다 까먹어서 책 소개는 여기서 끝.

단점이 두가지 있다면, 일단 기록의 양에서 차이가 나는지 실제로 서양쪽에 이름을 떨친 사람이 많은 건지 등장 인물의 대부분이 서양쪽 여성이며, 혁명가 부분은 좀 우겨넣은 티가 난다. 죽인 양갓집 규수보단 죽은 사람이 유명해서 들어간 느낌.
posted by DGDragon 2009. 10. 1. 19:05
더 많은 오토봇, 더 많은 디셉티콘, 더 넓어진 배경, 더 길어진 러닝타임... 내가 본 수많은 '2편' 중에서 1편을 가장 압도하는 2편이다.

1편의 CG도 엄청났지만... 이젠 그 정도 CG는 기본으로 깔아주고 추가로 엄청난 양의 돈을 처발라서 만들었다. 영화 만들 때 쇼미더머니 1천번은 넘게 친 것 같다. 다른 곳은 몰라도, 이집트는 직접 가서 찍은 듯. 군사 지원도 엄청나서 육해공 삼군이 모두 나오고, 각 군에서 일반인들에게 좀 알려졌다 싶은 메카닉들은 다 나온다. 충무로는 앞으로 10년은 할리우드가 어쩌니 하는 말 못할 듯.

게다가 스토리에 무려 기승전결이 생겼다! 그렇다고 뭐 감명 깊은 스토리 뭐 이런 건 아니지만, 할배 안경에 지도 새겼기 때문에 손자가 중요하다는 식의 사람 열받게 만드는 진행보다는 훨씬 말이 되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떡밥 뿌려놓고 과거의 진실 찾아가기' 식의 이야기 전개를 적절하게 해서 보너스 점수가 듬뿍 들어간 평가이기도 하지만, 액션 영화에 이정도 액션 집어넣으면서 이정도 이야기를 풀어넣은 영화는 결코 많지 않다. 150분이나 되는 러닝 타임 덕도 물론 좀 봤겠지만.

전작의 액션은 트랜스포머 간의 '전투'였지만... 이번 작은 스케일이 커진 덕에 '전쟁' 수준이 되었다. 특히 미군의 존재감은 압도적으로, 보병 단위로는 디셉티콘들에게 당하는 불쌍한 땅개로 보일지 몰라도, 메카닉 단위로 가면 육해공군이 모두 등장하는 광범위한 지원에, 각종 최첨단 무기가 등장하며 쇼미더머니를 도대체 몇번 두들겼는지 알 수 없는 무한한 물량을 퍼부어대는, 그야말로 세계를 지키는 수호신! 오오 미군 오오...

그 지랄을 하는 곳이 남의 나라가 아니라 자기네 땅이었다면 그냥 순수히 감탄하면서 봤을텐데 말이다.

덕분에 오토봇들과 디셉티콘들의 비중이 좀 많이 줄긴 했다. 액션의 비중은 줄어들지 않았으나 대신 대화가 엄청나게 줄어들어서, 멋은 있는데 캐릭터성은 많이 죽었다. 특히 후반부의 디셉티콘들은... 안습. 그러나 제트파이어 옹은 정말 강렬한 캐릭터였다. 말빨도 끝내주게 쎄신데 거기에 몸개그까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3편을 만들 수 있는 실마리 하나는 남겨놓고 끝내는데, 이런 2편이라면 3편도 당연히 기대하면서 기다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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