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현대 JPC 제품 소개 페이지 상품 사진.
링크작년에 사면서 이것도 소감문 정도는 써놔야지 했는데... 이놈의 귀차니즘. 사실 내가 살 때도 공식적으로 사기는 힘들어서(당시에도 HX 물량은 없어서 구입문의 글 답변은 모두 본사로 연락해달라고 되어있었다) 중고장터에 매복했다가 무개봉을 하나 건져서 샀는데, 지금은 거의 품절된 듯. 그냥 DX 사기 전 약간의 참고 정도가 될 듯 하다.
원래는 268DX와 HX 중 뭘 살지 고민했는데 DX가 더 좋긴 하지만 자체 디코딩을 지원하는 DX 특성상, EAX의 디지털 지원이 되는 사운드 카드를 별도로 구매해야했다(해킹 드라이버를 쓰지 않는 한, 사운드 블래스터 X-Fi 칩셋만이 가능하다). 한동안 고민했지만 결국 금전적인 면에서 HX의 승리.
헤드셋 자체의 면에선 불만이 없다. 선도 적당히 길고, 음질이야 안 따지는 막귀고, 5.1 채널 상태에서 2채널 사운드 소스를 들으면 원래 사운드 유닛 2개만 울리는데 본체에서 버튼으로 2채널 모드로 바꾸면 모든 사운드 유니에서 제대로 소리 내주고, 개방형 구조인 덕에 한여름에도 별 부담없이 몇시간씩 쓰고 있을 수 있었다.
다만 5.1채널 사운드의 경우, 테스트도 제대로 되고 게임, 영화에서도 5.1채널 동작은 제대로 하지만 헤드셋 자체의 한계 때문에 음분리가 그렇게 와닿지는 않는다. 티가 확 나는 건 테스트가 그렇고, 실제론 그닥 티가 안 난다고나 할까. 그래서 초기에는 후회도 좀 하고 그랬다. 2채널 전문 헤드셋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또 음분리가 되는 듯한... 하여튼 미묘한 5.1채널이다. 이 헤드셋으로 올린 최고의 전과는 레프트 포 데드 3:3 멀티에서 나뭇잎 뒤에 숨은(전혀 안 보였다) 부머의 우웩하는 소리만 듣고 샷건 한 방에 킬한 것. 잡은 날 포함해 6명 모두 놀랐다.
지금까지 1년 가까이 쓰면서 산 것을 후회한 적이 거의 없는, 내게 있어선 완벽한 헤드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