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5. 21:08
꼴랑 30분 걸려 완독하고 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심오함이 숨어있는 책인지 아니면 그저 낙서 모음집인지 꽤 고민했다.
이 의문은 검색 결과 금방 풀렸다. 인터넷에 올린 단상들 중에서 가장 반향이 컸던 것만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호오... 하지만 "인터넷에서 인기있는 쪼가리들의 집합"과 "좋은 책"은, 거의 아무런 관련이 없다. 좋은 나무를 모았다고 멋진 숲이 되지는 않는다.
나름 깊은 삶의 철학이 숨어있는 책일지는 모르겠지만 난 까야겠다. 뭐야 이거. 단상 모음집이라도 책으로 엮은 이상 방향성은 있어야 할 게 아닌가. 혼자 하악대려면 하악대던가 어린 것들에게 훈계하려면 훈계하던가, 오만상 다 섞어놔서 "그래서 뭐?"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아니, 그냥 글은 쏙 빼고 민물고기 그림집으로 재출판하는 게 낫겠다. 그림이 더 값어치 있어 보여. 이래서 브랜드가 중요한 것이다. 이 경우는 브랜드 가치의 재생산이 아니라 그저 소모, 혹은 돈으로의 변환일 뿐이지만.
이 의문은 검색 결과 금방 풀렸다. 인터넷에 올린 단상들 중에서 가장 반향이 컸던 것만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호오... 하지만 "인터넷에서 인기있는 쪼가리들의 집합"과 "좋은 책"은, 거의 아무런 관련이 없다. 좋은 나무를 모았다고 멋진 숲이 되지는 않는다.
나름 깊은 삶의 철학이 숨어있는 책일지는 모르겠지만 난 까야겠다. 뭐야 이거. 단상 모음집이라도 책으로 엮은 이상 방향성은 있어야 할 게 아닌가. 혼자 하악대려면 하악대던가 어린 것들에게 훈계하려면 훈계하던가, 오만상 다 섞어놔서 "그래서 뭐?"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아니, 그냥 글은 쏙 빼고 민물고기 그림집으로 재출판하는 게 낫겠다. 그림이 더 값어치 있어 보여. 이래서 브랜드가 중요한 것이다. 이 경우는 브랜드 가치의 재생산이 아니라 그저 소모, 혹은 돈으로의 변환일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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