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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7.11 게돈 킬. 10
  2. 2005.07.10 길드 레이드.
  3. 2005.07.10 카자크, 아주어고스 레이드. 8
  4. 2005.07.08 셔플! Shuffle! 1화
  5. 2005.07.06 Supreme Commander(Total Annihilation Return). 4
posted by DGDragon 2005. 7. 11. 17:24
012

 뭐랄까 요즘 길드는 약간 흥분 상태다. 사람 수가 충분해지자(라고 해봤자 레이드 출발 시각 기준 20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중간에 합류 인원은 10명 가량) 예전에는 꿈도 못 꾸던 속도로 전진이 가능해졌고 클래스 비율도 적절해져서(레이드 초기에 도적 전사를 하던 몇명이 그동안 키우던 부캐를 만렙 만들어서 참가했다) 네임드 공략에 있어서 사람 수가 아닌 대응 전술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동안 항상 골머리를 앓던 게헨도 이젠 쉽게쉽게 잡고 가르는 초기에 진영만 잡으면 아무것도 아닌 몹이었다. 그리고... 게돈이 남았다. 남들 말에 의하면 게돈만 잡으면 나머지 3마리는 쉽다고 하는데, 뭐 모르지.

 마침 토요일엔 레이드가 없었고 화산 심장부 인던은 리셋됐다. 그래서 일요일엔 좀 빡세게 달려보기로 했다. 무려 3시부터 시작. 중간에 1시간 식사 시간을 갖고 새벽 1시까지 줄기차게 달렸다.

 맨날 잡던 루시와 마그는 사뿐하게 한 번만에 잡아주었고, 게헨 가르는 2번째에 잡았다. 그리고 게돈도 2번째에. 다른 공대는 뭐 열며칠씩 걸린다는데 우리는 총 시도횟수 7번만에 잡은 것이다.

 하지만 성공적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부활조를 계속 운영하면서 무한 부활 러쉬로 달렸는데, 이거 1.6.0 패치에선 막힌다. 정확하게는 유령이 된 시체에 거는 부활 주문의 사거리가 무한인 것이 막히는데, 접근하다가 실수로 전투 중 되면 X되는 거다. 뿐만 아니라 게돈 잡는 순간 사망자와 유령이 워낙 많아서 루팅이 안 된다는 사람도 부지기수.

 게돈의 포인트는 역시 폭탄인데, 2번째 도전에서 30%까지는 사망자 없음으로 널럴하게 가다가 한 명 제대로 터지기 시작하고서부턴 완전 연쇄 반응으로 줄줄이 죽었다. 전투하면서 모든 이가 폭탄을 피한다라... 정말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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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10. 13:55
012

 나는 내 길드의 특성을 전혀 모르겠다.

단순히 길드 내의 레이드 팀을 따로 만든다고 해봤자, 팀에 들어가지 않아도 레이드 참가해서 아이템 먹을 수 있고 팀에 들어도 레이드 참가 안 해도 페널티 없다. 드나마나 똑같다.

그런데 인원수는 많아졌다.

덕분에 죽도록 못 잡던 게헨도 잡았고 가르도 잡았다. 게돈도 몇번 시도해서 경험을 축적했으니 곧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몇달간의 경험 끝에, 나는 길드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 다른 것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레이드 참가에 대한 믿음이다. 지금 당장은 잘 된다. 하지만 언제 다시 레이드 불가가 될 정도로 인원이 줄어들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얼마나 갈까. 언제까지 이런 인원일까.

나는 솔직히 아이템 욕심이 많다. 거추셋 다 갖춰가는 다른 길드 사냥꾼들 보면 부럽다. 내가 그들보다 못한게 뭔가. 나는 BL 길드에 든 그 순간부터 길드 행사에 시험 같은 때 말고는 100% 참석했다. 그런 참석율로 다른 잘 나가는 길드나 레이드팀에 꼈다면 아마 지금쯤 에픽으로 도배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화심부 진행에 있어 공략법이 문제가 아니라 항상 인원 부족과 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새 인물이 계속 들어오는데 퀘스트 깨달래서 한 세월, 설명하는데 한 세월, 그들의 실수로 공대 전멸로 한 세월. 염증이 난다.

나도 잘 모르겠다. 이런 말 쓰면서도 레이드 할 때는 즐겁다. 지금은 인원수 충분하고 잘 되니까. 하지만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

길드 레이드 시작하기 전에 잠시 있었던 공대는 길드 연합으로 성격을 바꾸고 타길드원은 안 받는다고 한다. 흠... 만약 길드 레이드가 인원 부족으로 중단된다면 다른 팀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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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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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드를 마친 새벽 2시경 카자크가 떴다. 즉구 공대에 끼고 소환을 받아 저주받은 땅으로 날아갔다. 얼라가 없었기 때문에 걸리적 거릴 것은 없었지만 어그로 관리가 안 되는 찌질이 몇몇 때문에 전멸을 반복. 대여섯번의 시도 끝에 잡았다. 사실 어그로 홀딩만 되면 HOT만 받으면서 댐딜해도 무난히 잡을 수 있을 정도의 민둥민둥한 몹이었다. 3분 시간 제약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드랍템 중에 내가 먹을 것은 없다는 걸 알면서 갔기 때문에 별 미련은 없었는데, 첫 스샷에 잡힌 칼강님이 흑마용 바지를 주사위에 이겼는데도 공대장이 다른 사람에게로 넘겨버려서 그 문제로 길창이 잠시 시끄러웠다. 뭐 줘 버린 것을 어쩌겠는가. 그래도 짜증이 나는 건 사실이다.

 카자크를 잡는 동안 아주어고스도 나타났다. 에스칸다르 셋을 모으던 스켈톤님이 마지막 조각을 모으기 위해 날아갔는데, 꽤 오래 걸린 카자크 레이드가 끝나는 순간까지 공대원을 모으고 있었다. 물론 나야 레이드 대환영 클래스인고로 가볍게 꼈다.

 이번에도 소환을 받아 가보니 다른 공대가 시도하고 있었다. 그 동안 추즌과 스켈톤님이 주사위를 했는데 졌다. 그래서 그 공대가 시도했다가 실패한 다음엔 추즌이 시도했다. 추즌도 실패. 우리는 그동안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서 헬퍼를 불러 모았다. 공대원 40명이었지만 비공대 헬퍼 포함 총 60명 가량이 레이드 참가. 어그로 홀딩이 안 되어서 도마뱀 놈이 무진장 날뛰었다. 그래도 결국 잡기는 잡았다.

 에픽의 경우 비술사의 송곳니 2개와 다 자란 푸른용의 힘줄이 나왔는데 비술사의 송곳니 하나는 사골진국님이, 힘줄은 내가 주사위 이겨서 가졌다. 오... 난데없이 이런데서 주사위 대폭발일 줄이야. 999로 굴렸는데 941이 나왔다.

 꿈도 못 꾸던 라크델라가 난데없이 사정권에 들어온 셈인데, 글쎄. 청지기까지 어느 세월에 가고 오닉시아는 또 언제 잡는가? 푸른용의 힘줄은 나중에 업데이트 될 에픽 퀘스트의 재료이기도 하다. 시세가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냥 팔아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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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7. 8. 20:42
012
© Omegavision, inc./SHUFFLE! Media Partners
 어차피 게임 자체도 애니화하기 딱 좋은 짧고도 간단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했지만,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완전히 똑같은 전개로 나가고 있다. 이곳저곳 약간씩 다르게 했지만 그런 악세사리는 어찌되든 좋다.

 그런데 그림 빼면 남는게 없는 이쪽 계열 애니에서 1화부터 작화가 망가지는 건 대체 무슨 생각이지? 네리네와의 첫 만남에서 네리네가 걸어가면서 발걸음과 사운드의 싱크가 어긋나기까지 한다. 상당히 불안한 출발.

 음…. 그동안 사실 일제 애니메이션 많이 보면서 "이러다 자막이 필요없게 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은 했지만 정말 될지는 몰랐다. 나름대로 궁금하던 애니라서 자막 없는 상태에서 그냥 봤는데 다 들리더라….

 물론 이런 애니메이션은 쉬운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다 내가 게임 셔플!의 거의 모든 음성을 들었다는 어드밴티지가 있기는 하지만 들린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으음…. 군대가기 전에 조금 깔짝대다 치운 일본어 공부를 다시 해 볼까 =_=

posted by DGDragon 2005. 7. 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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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기다렸다. 고등학생 때 기다렸다. 대학생 때 기다렸다. 군대 가서 기다렸다.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 킹덤즈를 만들고 케이브독이 망하고, 본야드가 닫히고, 그리고 크리스 테일러가 GPG를 설립하고 M$의 후원으로 던전 시즈를 만든다고 했을 때 얼마나 슬퍼했던가. 던전 시즈 2 얘기를 할 때 얼마나 좌절했던가. TA 후속작 얘기를 했을 때 얼마나 기뻐했던가. 기나긴 기다림 끝에, 10년 만에... 놈이 돌아온다.

 토탈이 나오던 당시, 듄 2 이후 아류작의 연발로 굳어져가던 패러다임은 나를 RTS라는 장르 그 자체에 질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게임피아 리뷰와 다른 무수한 매체의 찬사와 함께 나온 토탈은... 나를 미치게 했다. 그것은 RTS에 대해 내가 바라던 모든 것에 대한 응답이었고, 내가 RTS란 장르에 던지던 모든 질문의 궁극의 정답이었다. 나는 토탈에 대해 칭찬도 비판도,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플레이 할 뿐이었다. 만약 당시의 토탈이 PC방에서 성공해 현재 스타의 위치를 차지했다면... 나는 아마 프로게이머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지금은 시켜줘도 안 하지만.

 불행히도 이 게임은 TA 2라고는 말할 수 없다. 크리스 테일러와 GPG가 TA의 저작권을 갖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잡지 표지에서도 나와 있듯이(TA Reburn) 게임 자체는 완벽한 후속작인 듯 하다. 배경 자체도 TA의 과거라는 듯 하고.

 현재 나온 정보들은... 아직 발매일이 한참 남아있어 언제든 갈아엎어질 수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닌 듯 하다. 그리고 2006년 발매인데 과연 지켜질지... 아니, 연기해라. 한 1년 정도는 연기하면서 완벽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한국에 수입이 되건 말건 상관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댓가를 치루고서라도 정품 패키지를 입수할테다. 그리고 발매일 3일 전 "새로 사서 세팅을 마친" 컴퓨터에 깔아서 하루 20시간 폐인스럽게 즐겨주겠다.

 바라는 건 딱 하나다. 모쪼록, 부디, 제발 개발 취소만 하지 마라.

덧글 - 근데 뭐라고 불러야 하나. 슈프림? 수프림? 서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