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7. 3. 12:48
  사냥꾼은 와우에서 가장 천대받는 직업이다. 오그리마 챗창에서 공대고 파티고 자리있냐고 물으면 ㅈㅅ이 태반. 기껏 들어가도 온갖 오해가 천지다. 펫이 애드를 시키느니 펫을 집어넣으라느니 하는 건 자주 듣는 일이고, 심지어는 빗나가는 화살이 다른 몹을 맞춰 애드시키니 칼질하라는 놈도 있댄다. 반대로 화심부 오닉에선 못 찾아 안달이고. 자기 좋을 때만 이용해 먹는 기회주의자들. 그래서 짜증난다.

  내가 겪은 일 중에 가장 하이라이트는 학카르 파티 구할 때 "사냥꾼은 안 키워요 ㅈㅅ"이었다. 키워줘? 누가? 네 놈이? 그렇게 잘났냐 너? 그래서 항상 즉구 파티는 지양하고 길드파티 위주로 다녔고, 이 블로그에 직업 차별 이야기가 적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1.6.0 패치 내역 중에 민첩 +15 마부가 있는 것을 보게 된 뒤론 생각이 바뀌었다. 즉구 파티에서 성검을 먹어야 쓰겄다. 수호검은 있으니. 길드팟은 상호 합의하에 배분이라, 전사 도적 순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니 즉구팟에서 주사위를 노려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상층을 근래 신나게 돌고 있는데... 오늘은 렌드 팟이 있길래 꼈다. 겨우 렌드까지만 가는데 무려 14명이나 가서... 시작을 했는데, 내가 실수로 옆 방 애들에게 펫 붙여서 공대 전멸시켰다. 공대장이 한마디 한다. "이래서 사냥꾼은 ㅡㅡ;"

  아... 내 실수는 실수고 잘못인데 저 한 마디에 함축된 의미가 사람 미치게 만든다. 이래서 사냥꾼은? 사냥꾼은 뭐? 사제가 잘못하면 실수하신 거죠 하하하고 사냥꾼이 실수하면 개새퀴 불쌍해서 껴줬는데 정신 못 차리고 펫으로 애드시키는 ㅆㅂㄹㅁ야? 뭐라고 해야 되나. 온갖 쌍소리가 비져나오는 걸 다 참고 미안하니 책임지고 공탈하겠다 하고 공탈해버렸다.



덧글 - 2005년 7월 5일 저녁 7시 24분 현재, 아기요괴 놈 필살의 비수 닌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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