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7. 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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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드를 마친 새벽 2시경 카자크가 떴다. 즉구 공대에 끼고 소환을 받아 저주받은 땅으로 날아갔다. 얼라가 없었기 때문에 걸리적 거릴 것은 없었지만 어그로 관리가 안 되는 찌질이 몇몇 때문에 전멸을 반복. 대여섯번의 시도 끝에 잡았다. 사실 어그로 홀딩만 되면 HOT만 받으면서 댐딜해도 무난히 잡을 수 있을 정도의 민둥민둥한 몹이었다. 3분 시간 제약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드랍템 중에 내가 먹을 것은 없다는 걸 알면서 갔기 때문에 별 미련은 없었는데, 첫 스샷에 잡힌 칼강님이 흑마용 바지를 주사위에 이겼는데도 공대장이 다른 사람에게로 넘겨버려서 그 문제로 길창이 잠시 시끄러웠다. 뭐 줘 버린 것을 어쩌겠는가. 그래도 짜증이 나는 건 사실이다.

 카자크를 잡는 동안 아주어고스도 나타났다. 에스칸다르 셋을 모으던 스켈톤님이 마지막 조각을 모으기 위해 날아갔는데, 꽤 오래 걸린 카자크 레이드가 끝나는 순간까지 공대원을 모으고 있었다. 물론 나야 레이드 대환영 클래스인고로 가볍게 꼈다.

 이번에도 소환을 받아 가보니 다른 공대가 시도하고 있었다. 그 동안 추즌과 스켈톤님이 주사위를 했는데 졌다. 그래서 그 공대가 시도했다가 실패한 다음엔 추즌이 시도했다. 추즌도 실패. 우리는 그동안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서 헬퍼를 불러 모았다. 공대원 40명이었지만 비공대 헬퍼 포함 총 60명 가량이 레이드 참가. 어그로 홀딩이 안 되어서 도마뱀 놈이 무진장 날뛰었다. 그래도 결국 잡기는 잡았다.

 에픽의 경우 비술사의 송곳니 2개와 다 자란 푸른용의 힘줄이 나왔는데 비술사의 송곳니 하나는 사골진국님이, 힘줄은 내가 주사위 이겨서 가졌다. 오... 난데없이 이런데서 주사위 대폭발일 줄이야. 999로 굴렸는데 941이 나왔다.

 꿈도 못 꾸던 라크델라가 난데없이 사정권에 들어온 셈인데, 글쎄. 청지기까지 어느 세월에 가고 오닉시아는 또 언제 잡는가? 푸른용의 힘줄은 나중에 업데이트 될 에픽 퀘스트의 재료이기도 하다. 시세가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냥 팔아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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