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바이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06.23 트리시티 125의 2016년 연비
  2. 2016.01.21 트리시티 125(Tricity 125) ABS를 산 이야기 2 (2)
  3. 2015.11.04 트리시티 125(Tricity 125) ABS를 산 이야기 1 (2)
posted by DGDragon 2016.01.21 18:00

11월 초에 샀는데 이제 씀.


금요일 - 인수

화요일에 처음 판매사와 카톡으로 접촉했을 땐 금요일에 배달될 거라고 했다가, 퇴근길에선 갑자기 돈도 입금 안 했는데 내일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봐서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대구에 줌머 배달 올 일이 있던 거였다. 하지만 줌머 주인이 변심으로 금요일로 변경해서 당황해 하길래 그냥 금요일에 배달해달라고 하고 금요일에 수령했다.


금요일 정오께에 온다고 했지만 마침 금요일에 개인적인 볼 일이 있어서 오후 출근하게 되었기에 사무실의 다른 사람에게 일단 대리 수령을 부탁했는데, 다행히 적절한 타이밍으로 본인이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배달이 도착했다.


일단 본인이 바이크 처음 만져보는 거라 하나도 모르는데 이 놈은 태국 공장에서 바로 수입한 거다 보니 매뉴얼도 태국어(...)라 일단 이 구멍이 열쇠 꽂는 건 맞는데 오른쪽으로 돌리는 건 뭐고 왼쪽으로 돌리는 건 뭔지, 그리고 지지대 내리는 건 왜 2가지인지(하나는 일상적으로 쓰는 거, 하나는 정비용이라고 한다...), 세워놓고 겁나 열심히 연구함.


매뉴얼은 나중에 온라인으로 구했는데, 다른 국가 버전은 일본어 / 한국어를 비롯해 아예 없고(뭐 무단 복사 / 전제 금지긴 하겠지만) 영문판은 쉽게 구해서 볼 수 있었다. 영어 만세.

 

어찌어찌 시동도 걸고 50m 가량 가볍게 몰아보고 세워둔 뒤 사무실로 돌아갔는데, 아무래도 첫 바이크다보니 비교 대상은 이전에 타전 자전거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일단 겁나 무거웠다. 그리고 자빠링 할까봐 무서워서 핸들링도 잘 하기 힘들었고. 10kg도 안 되는 걸 쓰다가 152kg짜릴 다루니 그럴 수 밖에 없는데 사실 검색해보니 125cc급 다른 바이크보다 딱히 더 무겁진 않았다.


처음 받았을 땐 물론 연료가 게이지가 깜박깜박할 정도로 정말 최소한만 있어서, 주말에 연습하고 집에 갖다놓을 수 있을까(반드시 거주지의 주민센터에 가야 등록이 되니까) 싶었는데, 도움을 받아 차를 타고 가서 말통을 사서 근처 주유소에서 5L를 사왔다; 내가 만약 바이크를 탈 줄 알았다면 길 건너 주유소라도 그냥 가서 채우면 되는데 처음이라... 매우 고마웠다.


일요일 - 연습

토요일은 빈둥빈둥하다가 지나쳐보내고 일요일에 학교에 가서 바이크를 타고 학교 내를 돌아다니면서 연습을 했다.


매뉴얼에는 엔진 길들이기로 풀스로틀의 30%로 1시간 이내 운전 후 휴식하라고 되어있었는데 아니 풀스로틀의 30%는 대체 어느 정도죠...


그냥 안 땡기고 시속 30km 정도로 학내를 슬슬 다녔다. 학교 내의 회사를 몇년 다녔지만 원래 넓은 학교고, 딱히 목적이 없으면 돌아다니지도 않는 성격이라 전혀 안 가봤는데 이 2시간 동안 차로 갈 수 있는 곳은 물론이고 바이크로만 갈 수 있는 곳도 다 가본 것 같다. 바이크로 못가는 막다른 골목에서 당황하면서 낑낑거리면서 거꾸로 돌아나온 적도 있고; 주말 + 캠퍼스 콤보 덕분에 커플이 많더라. 11월에 날씨도 쌀쌀하니 아주 딱 붙어다니더라. 빠아아앙 하면서 청각 테러를 해주고 싶었지만 난 성인이니깐.


연습을 대충 마치고 이걸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마지막 도로 주행이 십몇년 전이니 매우 후달렸다. 심지어는 경산 시내에서 신호가 헷갈려서 오거리에서 빨간 불에 직진해버렸다. 집에 와서 신호등 공부를 다시했다. 넓은 도로에서 70 속도 제한이 있는 도로에서 다른 차들은 쌩썡 달리는데 난 쫄아서 60 밖에 못 냈다. 이때는 손은 그렇게 춥지는 않았는데 다리가 아주 시원헀다. 집에 와서 배가 차가워 설사함. 출퇴근하려면 겨울에도 타야하니 찬바람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월요일 - 등록 후 출근, 퇴근, 공부
아침 9시 땡하자마자 동사무소에 가서 오토바이 등록. 담당자가 경험이 많지 않은 친구였는지 차대번호 찾는 것도 헤매다가 전화하고(이건 나도 어디에 있는지 몰랐지만) 서류 작업 중에도 계속 어딘가에 전화해서 물어봤다. 사실 차대번호라는게 훔치거나 하지 못하도록 어디 프레임에 새기나 싶었는데 그냥 러기지 박스에 스티커로 붙어있었다.

그리고 등록할 때 인지세와 세금을 내야 하는데, 현금은 없으니 체크 카드로 인출을 하려고 하니 ATM기에서 미등록 카드라면서 인출이 안 되었다. 은행에 전화하니 앱으로 등록하면 된다고... 전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주기적으로 한 단계씩 사람을 귀찮게 하는게 생기는 기분. 아 보안이야 원래 불편할수록 안전한 건 알지만, 은행에서 시행하는 보인이란 안전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고객이야 불편하든말든 자신들의 면피를 위한 거라...

여하튼 카드 실제 사용한지 몇달만에 앱으로 등록도 하고, ATM에서 현금 인출해서 돈 내고 번호판을 받았다. 어디는 직접 달아주는 곳도 있다는데 여기는 아닌 듯. 하긴 스패너만 있으면 다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출근길은 좀 어려웠다. 이제 2번째니 당연하지만, 클락션 소리도 2번 듣고 한 번은 전방주시 제대로 못하고 옆에 신경 쓰다가 BMW에 거의 접촉할 뻔 했다. cm 단위로 근접할 정도. 닿지는 않았지만. 회사 부근에 와서는 U턴해서 회사로 들어가면 되는데 턴을 제대로 못해서 보도 블럭에 턱하고 90도로 부딪치질 않나... 신호상 차가 안 지나갈 때 해서 다행이지 그야말로 도로 위의 트롤 한 마리.

번호판은 퇴근길에 학교 내의 카센터에 가서 도와달라고 하니 스패너를 빌려주길래 내가 달았다. 출근하고 나서 바이크 주행시 가장 가장자리로 가야한다는 말을 들어서 퇴근할 때 지키려고 해봤는데 어려웠다. 그놈의 지정차선제... 새벽 1시가 넘도록 도로 주행에 대해 인터넷 뒤지고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서 오토바이 주행에 대해 공부했다. 정말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본게 언제인지...


화요일 출근

간밤에 열심히 공부한 덕에 무난히 출근한 것 같다. 출퇴근에 적절한 경로는 좀 더 찾아볼 여지가 있겠지만.

출근은 붐비지 않아서 크게 어렵지 않은데, 퇴근은 6시 땡하면 차들이 도로에 동시에 나오니 정말 막혔다. 특히 내가 다니는 코스는 요근래 핫한 곳이다보니 차들이 늘어나는 추세. 그래서 그 뒤 며칠 주기로 여러가지 경로를 시험해봤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주로 다니는 길에 학교가 꽤 있어서 출퇴근 혼잡도가 방학 유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학기 중과 방학 중은 출근길은 같은데 퇴근 경로는 완전히 다르다.


posted by DGDragon 2015.11.04 15:52


본인은 집은 대구에 있고 직장은 경산에 있는데, 집은 버스 정류장에서 가깝지만 직장은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1.x km 거리에 있다. 걸어서는 대략 20~25분 정도.


처음에는 걸어서 다녔는데, 아무래도 오래 걸린다. 버스를 기다린 뒤, 타고, 내려서, 걸어서 25분. 게다가 겨울은 그렇다 쳐도 여름은 쪄죽을 것 같은 기분.


그래서 접이식 자전거인 스트라이다를 샀다. 2년간 잘 탔지만, 슬슬 자전거가 낡아가는게 느껴지고(오른쪽 손잡이는 아예 빠져서 브레이크선에 매달려 달랑거린다. 밀어넣고 꼭 잡고 타면 괜찮지만), 버스 탈 때 1% 확률로 버스 기사가 태클을 건다. 원래 대중교통과 함께 쓰라고 만든 건데 큰 짐이라며 대중교통에 들고 타지 못하는 아이러니. 그래서 일부러 사람 많이 안 타는 버스를 골라 타건만. 1%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2달에는 한 번 꼴로 태클이 걸려서 잔소리를 듣거나 승차 거부를 당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자전거로는 아무래도 활동 범위가 매우 제한되니 엔진 달린 게 사고 싶었고.


그래서 전기 자전거부터 바이크, 소형차까지 여러가지를 알아봤는데, 역시 자전거 베이스는 속도가 느려서 탈락. 대구 반야월에서 경산으로 들어가는 코스는 차들이 정말 속도를 쭉쭉 내기 때문.


결론은 바이크와 경차인데, 사실 본인은 거의 처음부터 바이크를 찍었다. 경차는 무엇보다 주차가 귀찮고... 그닥 끌리진 않았는데 하도 집에서 뭐라고 해서 알아봤지만 경차/가스차라고 해서 딱히 운용비가 저렴하지도 않고. 동생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고 비나 눈오면 못타는 그런게 뭐가 좋냐고 했지만 어차피 대구는 불의 도시라 비나 눈이 잘 안 오고 난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그런게 좋아서 타는 건데!


연비가 짱이라는 PCX와 트리시티 중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결론은 좀 더 안전해보이는 트리시티, 개중에서도 ABS 버전으로. 사실 PCX라고 더 위험하겠냐만은, 역시 바퀴 3개 개성이 결정적이었다.


원래는 그냥 트리시티 사야지~ 하고 입으로만 한 9개월 정도 말하고 다녔지만 막상 사는 건 좀 망설였는데, 랜선 친구에게 ABS 버전 직구하는 곳을 알아서 그냥 질렀다. 다른 사람 말로는 130km 이상 속도에서 제동하는 게 아니면 별 의미는 없다는데, 비나 눈 오는 상황도 있고 하니.


사는 게 집에는 비밀이어서 일단은 새차 수령지는 직장으로 받아서, 가볍게 50m 정도만 돌아보고 세워두었다. 직수 버전이다보니 매뉴얼이 태국어라서, 연구가 필요했다. 나머지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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