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생각'에 해당되는 글 43건

  1. 2010.07.28 귀국 후 한달 동안 본 온갖 일에 대한 한줄 감상
  2. 2010.06.27 출산율 저하 다음의 문제 (2)
  3. 2009.10.18 구독하는 신문과 사고 방식의 상관 관계 (1)
  4. 2009.07.08 티맥스 윈도우의 미래를 예상해보다
  5. 2009.05.23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 2009.03.24 WALL-E 월이의 과학 고증에 대한 무척 쓸데없는 태클
  7. 2009.03.02 신해철씨의 학원 광고에 대해 생각해본 비유
  8. 2009.02.08 이 게임 같이 하자!가 잘 안 되는 경우의 일반적인 패턴 (3)
  9. 2008.11.20 유치한 생각들 카테고리 신설
  10. 2008.03.28 올블로그 탈퇴 (2)
  11. 2007.12.18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발전하였다 (4)
  12. 2007.12.13 대선과 워해머 40k (4)
  13. 2007.10.09 결혼할 수 있겠나? (2)
  14. 2006.05.31 투표했다. (6)
  15. 2006.04.20 전공 시험 칠 때 가장 곤란한 점은... (2)
  16. 2006.03.07 ABEEK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7. 2005.11.09 대화란.
  18. 2005.08.03 외할머니 돌아가시다.
  19. 2005.06.14 글짓기의 용량 제한. (6)
  20. 2005.06.08 교실의 에어컨. (6)
  21. 2005.06.07 싹수가 노란 새 횟집. (4)
  22. 2005.06.06 태극기만으로 평화 통일을 기원한다고? (9)
  23. 2005.06.04 블로그엔 자신의 의견을 써라. (10)
  24. 2005.06.03 학생식당의 염분. (6)
  25. 2005.05.17 경철이와 강 이야기. (5)
  26. 2005.05.14 강의 시간에 있었던 일. (4)
  27. 2005.05.13 5분만에 400g 가벼워졌다. (6)
  28. 2005.05.10 학생 식당에서 있었던 일. (6)
  29. 2005.04.08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4)
  30. 2005.04.06 잠을 쫓기 위한 카페인 복용. (8)
posted by DGDragon 2010.06.27 23:47
과거 많은 일들(단적으로 말해, '복지')을 내부에서 처리해주던 대가족이 산업사회로의 이전이라는 변화 앞에서 핵가족으로 해체되고, 근래에는 그마저도  쪼개져 거의 파편화 되자, 점점 더 많은 일들을 사회에서 해줄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상식적으로는 그 다음의 조직체인 지방 사회 혹은 국가가 그 일을 맡아줌이 합당해보이나, 부담스러운 일은 누구나 떠맡기 싫어하기 마련이다.

한국은 아마 이를 거부하는 쪽에서도 가장 결사적으로 거부한 쪽에 속하지 않을까 싶은데, 덕분에 한 인간이 요람에서 무덤('인생의 무덤', 즉 결혼)으로 가는데 드는 거의 모든 비용이 죄다 부모 혹은 조부모에게 전가되었다.

물론 심리적, 물리적으로 이를 버틸 각오를 하고 아이를 다수 낳을 수 있는 이는 별로 없으므로, 기혼자들은 애를 적게 가지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나라에서도 애를 갖자고 웃기지도 않는 공익 광고들을 때리고들 있는데...

그걸로 끝일 것 같지는 않다. 아니, 차라리 이건 결혼은 한 뒤의 문제잖아.

지금 난리인 건 '애를 안 낳는' 문제지만, 이제 서서히 올라올, 88만 원 세대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결혼을 못 하는' 문제거든.

뭐 필자도 정규직이긴 하다만, 월급은 실수령액 기준으로 저거랑 별로 차이도 안 나고. 여자 만나고 결혼에 인생 설계할 액수가 아니라, 말년에 얼어뒈지거나 굶어뒤지고 싶지 않으면 지금 당장부터 퇴직 때까지 연금이나 부을 생각을 해야 할 액수란 말이지.

지금 출산율의 애들이 성인이 되는 20~30년 뒤면 나라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그때도 H모당은 이게 노무현 탓이라고 할 것인가.
posted by DGDragon 2009.10.18 13:04
Q. 이발소 아저씨에게 손님이, 예식장에 갔다가 밥 먹으려고 식판 들고 자리가 나기를 40여분을 기다리다 화가 나서 식판 내팽개치고 그냥 나왔다고 했을 때 이발소 아저씨의 반응이 "평일에 예식할 수 없다고 일요일에만 집중적으로 예식장 잡는 사람들이 잘못이다" 라면, 이 이발소에서 구독하는 신문은 무엇이겠는가?

A. 동아일보.

신문 때문에 그렇게 바뀌었을 수도 있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신문을 구독할 수도 있겠지만, 둘의 논조의 놀라운 유사성에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돈 더 벌어먹으려고 열악한 환경에 예식을 촘촘하게 때려박아서 사람 밥도 못 먹게 만드는 예식장이 잘못이 아니라, 일요일에 예식을 잡은 사람들이 잘못이라니.
posted by DGDragon 2009.07.08 15:16
국산 OS라고 하면 K-DOS라는 물건도 있긴 있었는데 그땐 조용히 넘어갔었다. 그땐 아는 것도 없었고... 신경 쓸만한 게 없었으니까. 하지만 티맥스 윈도우는 정말 여러가지 의미에서 대단한 OS다.

티맥스 윈도우가 발표회를 했다. 난 이 OS에 대한 내 의견을 아래의 글을 보고 결정지었다.

http://adrush.egloos.com/4183081
http://nulltech.blogspot.com/2009/06/is-tmax-os-real.html

내 의견 따윈 궁금할 사람이 없으므로 이 건에 대해 글을 쓸 생각도 없었고 미래 예상 따위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거기에 누가 나왔나를 알게 되자 바로 일의 전개가 촤촤촥하고 머리에 떠올랐다. 그 분들이 나오신 이상 이건 이미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이며 따라서 티맥스 윈도우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는 데에는 위의 글이나 기술적인 뭐시기라든가 그런 건 아무 필요가 없다.

1. 티맥스 윈도우는 정부 지원을 받을 것이다. 아마 올해 내로, 그리고 현 정부 임기 끝까지.
2. 티맥스는 올해나 내년 중에 뭐가 되든 이벤트를 한 번 더 할 것이며 그 자리엔 아마 정부 고위급 인사가 나올 것이다. 본인은 그게 현재 입법사법행정언론의 4대 권력을 갖고 계시는 그 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3. 정부는 M$ 윈도 대신 티맥스 윈도를 OS로 지정할 것이며 이후 조달청을 통해 납품되는 모든 PC에는 티맥스 윈도우가 설치될 것이다.
4. 티맥스 윈도우는 일반 판매는 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안정성 문제로 판매량은 엄청나게 저조할 것이다.
5. 티맥스 윈도우가 정부 납품이 될수록 전국적으로 휴대용 노트북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6. 티맥스 윈도우 개발자가 죽는다. 운 좋으면 한두명, 운 없으면 두자릿수. 그러나 유야무야된다. 절대 산재가 되진 않겠지.
7. GPL 관련 소송이 걸릴 수도 있고 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걸려도 언론 보도는 되지 않을 것이며 무조건 GPL측이 진다.
8. 티맥스 윈도우에 '전직' 고위 관료 혹은 젊은 '그분의 후예'가 취직할 수도 있다.

뭐 쓰고 있는 나 자신도 이게 실현되길 바라는 건 아니며 솔직히 오버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1년 6개월간의 행보를 뒤돌아보면 항상 '설마 이정도까지는 아니겠지'하는 그 한계선을 언제나 일직선으로 뚫으시는 분 아니던가. 그분의 행보를 보며 '아 나의 망상력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가 난 아직 멀었구나'하는 걸 느낀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posted by DGDragon 2009.05.23 17:28
10년 만에 돌아온 그들은 입법 사법 행정 언론의 완벽한 사위일체를 이룩하였다.

그들의 의지와 목표와 동지애는 확고하고 굳건하며 인적 물적 자원 또한 거의 무한에 가깝다.

오늘은 그들이, 스스로가 이룩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업적을 해낸 날로 기록될 것이다.

그들에게 거슬리는 자에 대한 이 이상의 완벽한 본보기는 더이상 존재할 수도, 아니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지금으로선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들의 승리는 앞으로도 영원할 것 같다.



인간은 불완전하며 정의라는 개념의 화신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한 명의 인간이 자살했을 뿐인데 정의가 죽어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posted by DGDragon 2009.03.24 23:19
미리니름이 있으므로 일단 가린다. 그런데 많을 것 같아서 일단 시작했는데 막상 작정하고 애니메이션 다시 보면서 쓰니까 3개 밖에 없네 -_-

more..

posted by DGDragon 2009.03.02 17:26
1. 냄비를 삽니다.

2. 삼각대에 설치합니다.

3. 12월에 적당한 곳에 갖다둡니다.

4. 얼마 뒤 돈을 회수합니다.

5. 전 그 냄비가 구세군 냄비라고 한 적이 없어요.

...

상당히 껄끄러운 표현이 많았지만 근성으로 해명글을 모두 읽었다.

앨범 판매량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 대중이 주었으나 신해철씨가 팔았고 해당 학원이 산 것이 뭔지 모르고 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아니면 지금이라도 커밍 아웃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거나 오랫동안 저금해온 돼지 저금통의 배때지는 불룩했을 듯.
posted by DGDragon 2009.02.08 12:04
A가 새로 나온 Z 게임을 한다.
"오오 재미있는데"
며칠 빠져 한다.

자기와 친한 B와 하고 싶다.

"B야 재미있는데 이거 할래?"
B가 흥미로 설치, 같이 게임 시작.

A는 물론 B에게 게임의 키나 약간 전문적인 팁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전문적으로 그 계열 직업이 아닌 이상 그것들은 자신에게는 당연한 것이며 B가 그것을 모를 거라고는 일반적으로 생각치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게임을 들어가면 자신과 B의 격차가 드러남. 못하는 애들 학살 땐 문제가 없지만 조만간 실력이 비등하거나 더 높은 팀과 만나게 되고,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A는 이제 짜증이 나기 시작.

"야 그게 아니지 거기 가면 안 돼 아 거 참 왜 그래?"

이 시점부터 B의 참을성 유효기간 만료시점까지가 둘의 플레이 기간.

B가 폭발하면 게임은 삭제된다.
posted by DGDragon 2008.11.20 18:00
나도 사회인이 되었다. 투표권이야 옛날 옛적에 가지고 있었고 이제 직장도 가졌고. 그러므로 이것들에 대해 슬슬 생각을 할 때가 되었다는 얘기지.

그러나 지금까지 이 부분에 생각을 깊게 해보거나 공부해보거나 한 적이 없었으므로, 나의 의견은 나이에 비하면 얕고, 조악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카테고리명을 유치한 생각들로 정했다.
posted by DGDragon 2008.03.28 09:33
올블로그 공채 사건의 다른면 : 추천 시스템 조작 의혹
올블로그 공채합격. 그리고 일방적인 입사취소 통보를 받다.

나보다 더 훌륭한(날 아는 사람들이 반대로 해석할 우려가 있는데 - 아 나에 대한 이미지가 정말 거시기한 것 같다 - 진짜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분들이 조목조목 파헤쳐주셨으므로, 전반적으로 올블(및 골빈해커)에 대한 반대글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싶다. 물론 포인트는 '전반적으로'. 만약 반대 의견 중 좀 아닌 게 있으면 '그건 아닌데요'라고 하면 된다. 오오... 나 똑똑해.

다음 RSS 때도 한바탕하고 다음 RSS 반대 한 반년 정도 달고 있다가 시스템 개선된 걸 보고 되돌아갔는데... 이번 건은 골빈해커라는 특정인에 대한 분노이며 당사자는 자기가 옳고 다른 사람들 다 틀렸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풀릴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하긴 세상사 모르니까 확정적인 말은 못하지만.

이 글에 보면 반성문 비스무리하게 써놓긴 했는데, 리플에 달린 원문이 워낙 빅뱅급 자폭이라 현재 있는 저 글로는 감당이 안 된다. 안 되다 못해 저 글 자체가 비꼬는 말로 보일 정도다. 온라인 생활이 꽤 긴데, 저렇게 본인 인격의 밑바닥까지 한 방에 파내서 보여주는 자폭글은 처음 본다. 대략 전후 10년 정도로는 감히 따라올 이가 없을 정도의 명작인 듯.

하지만 내가 저걸 보면서 흥분해봤자 가능한 건 올블로그 탈퇴 정도다. 올블 탈퇴 운동...은 내가 해봤자 효과도 없을테고.

솔직히 글 다 갖다놓고 항목마다 죄다 까고 싶은데, 나 자신도 아직 어린데다 캐백수이므로 현 상태로 그 짓거리해봤자 그저 떨어진 고깃덩어리에 발광하는 한마리 하이에나일 뿐(아니, 그냥 이 상태로도 충분히 그런가). 추하므로 그만두기로 했다.

어쨌거나 한가지 점에 대해 "자기보다 나이 적으면 무조건 지가 인생선배" 골빈해커 및 "사원을 받아 가족처럼 지내는" 것보다 "가족을 받아 사원으로 부려먹는" 쪽을 선호하는 블로그칵테일 사에 감사드린다. 포스팅꺼리 제공 감사.

P.S.: 역시 거꾸로 걷는 사람이 몇 있다. 나도 반골 기질이라 그런 거 좋아하는데, 이번엔 내가 시류에 영합하는 쪽이라 좀 거슬리긴 한다.

그냥 넘어가려다 그래도 못참아 몇마리 더 붙이자면, 블칵사의 일방적 고용 취소 통지는 현행법에 어긋나는 불법 행위다. 법에 어긋난다는 이야기는, 민사 소송을 진행하여 피해자분께서 물적 정신적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누구나 객관적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블칵사의 잘못이 현저하게 드러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고도 하는데, 그마저도 어겼단 얘기다). 여기에서 법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운운할 사람은, 매우 바람직한 자세이니 그 유한 자세를 가지고 국회로 가길 바란다. 하긴 저작권법도 그렇고 좀 아닌 것들도 꽤 많은데, 이 건은 아닌 듯 싶다. -_-

무슨 마녀 사냥이 어쩌고 팩트가 어쩌고 사실 확인이 어쩌고 하는데, 싸랑하는 올블과 블칵과 골빈해커가 돌 맞으니까 눈이 희떡 뒤집어지나보지? 위 세 객체에 죄가 없어야 마녀 사냥이 성립하고, 당사자들의 글이면(다 합쳐봐도 꼴랑 5개다) 팩트 및 사실 확인 다 된다. 누군 그거 안 읽어보고 글 다나?

그리고 그 이후 골빈해커의 글, 그 글을 지우고 새로 올린 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늘이 블로그에 올라온 사과문, 다 틀려먹었다. 올라온 장소도 틀렸고, 대처 방법도 틀렸고, 자세도 틀렸다.

사실 확인이 어쩌고 하는 지랄할거면,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사실을 올려라. 날 포함해 몇몇 이들의 쌍소리가 마음에 안 들면, 그에 대해 제대로 글 쓰면 된다. 현재 상태는 거의 대다수의 블로거가 자기 이름 걸고 쓰는 자기 블로그에 글 써서 트랙백하고 댓글도 정상적으로 다는 대단히 건전한 토론 상태다. 몇몇 미꾸라지는, 정말 어쩔 수 없는 거지. 대체 뭐가 불만인가? 까는 사람이 다수면 안되나 아니면 까는 것 자체가 안 되는 건가? 솔직히 소수를 빙자해 다수를 까면서 물타기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건전한 의견 표명이 왜 안 되나? 한 개인이 올블 탈퇴로 항의 의사 표명하는 것도 안 되나? 내가 올블 탈퇴하면 올블 망해? 내가 올블을 잘 이용했다고? 올블이 날 이용한 건 생각 안 하나?

P.S. 2: 추천 조작 의혹 글에 추가가 붙었다. 28일자 추가를 보니 더욱더 예술이다.

"그글에 대한 특정세력(그 글을 과도하게 추천하고 싶은 세력)에 의한 부정추천현상이 발생하여 아이피를 바탕으로 한 부정추천분을 제거 해주는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 라... 로그인한 사용자 1명당 1번씩만 추천이 가능한 올블로그 시스템하에서(솔직히 나도 지금까지 몰랐다. 왜냐하면 올블을 이용한 적이 없거든. 이용자 유입을 위해 가입만 해뒀을 뿐이다) 이 얘기는, 자기네들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이용자의 추천을 자기들 멋대로 삭제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게다가 블로거들을 보고 "세력"이라니. 무슨 세력? XX님이 블로거들 돈 주고 사서 추천하라고 시켰나? 그게 글 올리고 12시간 안에 가능한 거였나? -_- 아니면 DC나 뭐 이런데에서 블칵 엿먹여보자해서 새벽녘부터 존나 가입해서 추천으로 달리기라도 한 건가? 동일 IP에서 짧은 시간에 다중 계정 접속이야 문제가 되지. 그런데 그게 얼마나 되길래 순위가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아예 싹 사라지는가?

"추천수 조작에 대한 내용은 여러 글들을 살펴보면, 탈퇴 처리 등으로 인한 오해 등은 풀린 것 같습니다." 오해는 한 사람이 푸는 거지 받은 당사자가 푸는 게 아니다. 뭘 얼마나 지났다고 지 맘대로 푸는데? -_- 그리고 오해도 아닌 것 같은데.

하도 오해오해 타령해대니 하는 꼴이 현 이명박 대통령 정권과 너무 닮아서 소름이 끼칠 정도다. 그래, 블칵과 그 주변 친구들이 다~~ 옳고? 여기 흥분해서 까대는 블로거들은 죄다 오해하고 있고 잘못 알고 있고 다 틀렸고?
posted by DGDragon 2007.12.18 00:33

http://blodburn.egloos.com/1683717

다른 분들은 화내고 계시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내 기대치는 매우 낮기 때문에 저런 상황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사항을 찾아냈다.

첫번째 기쁜 점은 - 뇌내망상에선 이미 대통령 각하가 되신 - 이명박 후보가 군대를 동원하지 않은 것이다. 않은 것이든 못한 것이든 간에. 민간인만으로 국회 점령을 시도하였으니 이 얼마나 민주적인가?

두번째 기쁜 점은 경찰이 이걸 막았다는 것이다. "어라 발이 미끌어졌네혐 아 거긴 들어가면 안 되효"가 아니니 이 얼마나 불법을 막는 민주 경찰이란 말인가?


뭐... 거의 포기 상태다. 한나라당 선거위원회던가? 모 분께서 포털 제압하시고, 언론은 이제 알아서 기는 것 같고(모 언론은 원래부터 한마음 한뜻이었고)...

뭔 지랄을 해도 하늘에도 땅에도 벽에도 눈과 귀가 있고 세상에 완벽한 비밀이란 없는 법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다수다. 자살도 개인의 선택권이긴 한데... 내가 딸려들어가는 건 사양이다. 연좌제도 아니고.

이제 믿을 건 2002년도 공약을 행정 수도 이전으로 해놓고 선거에서 진 뒤에 행정 수도 이전을 죽어라 반대하면서 자기네 공약 사이트조차 수정 안 한 모당의 돌대가리뿐인데... 과연 대운하 건설 공약을 잊어줄까 모르겠다. 청계천 물은 한강에서 끌어오고 고기는 돈 주고 사오더라도 대운하에 흐를 물은 어디서 가져오려고 그러는건지. 설마 태백산맥을 펀칭해서 동해물을 황해로 흘려보낼 생각은 아니겠지.

P.S.: 그러고 보니 B모 여사가 한나라당 대표였던 시절, 얼굴에 칼침 맞은 사건이 생각난다. 공무원도 아니고 민간인 신분인데 뺨 열상에 징역 10년을 때려버렸지 아마. 권력이란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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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선

사춘기 시절 정치에 대한 내 인지도는 그냥 똥밭-_-이었고, 그 이상이나 그 이하의 관심도, 알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새는 정치판에도 계속 관심이 쏠리고 정치판에서 아는 이름도 많아지고 있다.

블로깅을 하다보면 그렇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전에는 보기만 해도 짜증니 나던 0~8세 애들(뻑하면 울고, 고함쳐대고, 안하무인)이 귀여워 보인다거나 야-_-설도 임신물-_-이 끌린다거나(아 이건 이미지 관리에 치명적인데... 아 관리할 이미지도 없지) 하는 현상을 보고 있으면 얼마전에 봤던 소설에 나오는 '성숙 유전자'가 발현하는 중인 듯 하다. 제발 탈모 현상만은 발현 안 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이러다간 나중에 결혼해서 애도 낳는 것 아닌가란 위기의식도 든다. 몇가지 대외적인 명분과 대내적인 이유로 그냥 혼자 살다 죽고 싶은 게 개인적인 소망인데.

하여튼 정치적인 무관심을 표방해온 본 블로그였지만 이번 대선에선 한 가지 놀라운 점이 있어 이렇게 펜을 들었다.

2. 워해머 40k

20여년의 역사, 십여개의 종족, 수백수천 종류의 유닛... 그리고 그에 관련된 무수한 설정들. 수많은 빠와 그보다 많은 팬, 직접 라이센싱한 게임 여러개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게임 수십여개를 거느린 보드 게임, 워해머 40k.

그 방대한 설정은 얘기하려면 끝도 없을 지경이지만(물론 빠들이. 난 아는 것도 말할 것도 없다) 내게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오크 테크놀로지였다. 온혈동물임에도 포자번식부터 시작해서 작정하고 아스트랄 플레인으로 날아가는 설정들. 특히 독보적인 것은 그 기술력의 보안이다. 어떤 종족도 그들의 기술은 따라할 수가 없다.

3. 합체!

오크의 총은 조잡하다.
그들의 거짓말은 조잡하다.

노획물이거나 간단한 부품(접시와 포크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으로 이루어진 그 무기는 심지어는 입구가 막혀있는 경우도 있다.
연예인 동원 지지 선언, 대학생 동원 지지 선언, 1천명 대상에 응답율 20%의 설문조사가 대세론의 핵심이다.

그런데도 오크가 방아쇠를 당기면(다른 종족은 못 한다) 총알이 나간다(총에 총알이 없어도!).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게 통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가능하냐고? 그들이 오크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가능하냐고? 그들의 XX이기 때문이다.



4. 결론: 겜돌이는 뭘 보고 뭘 들어도 전부 게임이랑 밖에 연결이 안 됩니다. 슬프게 울어보도록 하죠. 씹덕씹덕 찌질찌질.

본 글에서 가장 중요한 P.S. : 물론 저는 서슬 퍼런 선거법을 어기거나 모 후보를 까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단지 현 대선의 매우 신기한 현상 중 하나가 아는 게임의 설정이랑 닮아서 비교해봤을 뿐. 유투브 동영상 관련해서 전세계인의 0.01%를 고발한 모 당은 하는 김에 저도 엮어 넣지 마시고 불쌍한 서민 실업 청년 하나 살려주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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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문은 여기.

난 엄마친구아들이 아니라서(내가 어머니에게 실제 들은 케이스 중 베스트는 82년생 남자가 군대 갔다와서 05년에 취직했다고 한다 와우? 어디에 사는 어떤 새끼지?) 무리일 듯?

조사 대상이 500명이므로 능력부터 가치관까지는 475명 이상이 중요하다고 한 셈이군. 그런데 500명이면 한 명당 0.2%인데 소숫점 단위에 홀수가 있는 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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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6.05.31 10:25
평소처럼 일어나서 머리 감고... 아침 먹고 바로 가서 투표하고 왔다. 아침 8시. 사람 많더구만... 6개 항목에 투표를 하다 보니 어디에 투표할 것인지 외워가는게 제일 힘들었다.

정치에 관심도 별로 없을 뿐더러, 있다 해도 중간 - 기말 고사 사이, 레포트의 시기여서 정보를 수집할 시간이 없었기에 선거관리 위원회에서 보내온 책자들을 보고서만 후보들을 결정했다.

근데... 참 읽다보니 이게 공약인지 판타지 소설인지 -_-

지하철 3호선을 놓겠다는 사람이 있질 않나 5천억 기금을 조성해서 지역 대학생 등록금 보조금 100만 원씩을 지원하겠다고 하질 않나 등록금 무조건 50%로 내리겠다는 건 또 뭔지...

한나라당 후보들은 지면의 절반 이상이 열린우리당 욕이고,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지면의 절반 이상이 뜬구름 잡는 얘기였다. 무소속 후보들은 페이지수도 적은데 뚜렷한 공약도 없고 간단 요약하면 "뽑아주면 잘 하겠다" 로 끝나는 얘기만 써놓고... 초등학교 반장 선거냐 -_-

아직 제대로 된 정책 선거는 하안~참 먼 듯 싶다.

결국 이거다 싶은 사람은 찾지 못해서 소거법을 사용했다. 일단 한나라당 지우고, 허튼 소리 지우고, 무공약 지우고 해서 찍고 보니 민주노동 또는 열우당이 됐는데, 대구경북에선 거의 무효표에 가깝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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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6.04.20 15:54
교수님이 문제를 영어로 내주면...

실제로 푸는덴 10분 걸리는 문제를...

해석하는데 20분 걸린다(문제 잘못 읽으면 안 되니 읽고 읽고 또 읽는다)

얍삽하게 교재를 한글판 사서 공부했으면 해석의 난이도는 2배!

...한글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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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6.03.07 00:19
이거에 대해 비아냥대는 소리를 좀 들어서 뭔가 싶었는데, 학교에서 프로그래밍 언어Programming Language 수업 때 교수님이 설명해 주셨다.

공학 수업에 인증제를 도입해 국제적으로 학위를 인정한다라. 아... 이건 다른 거 다 제껴놓고 일단 발상 자체부터가 정말 뼛 속까지 공돌이스런 생각이다. -_-

현재 공학계 쪽의 이수하는 학점 자체가 적고 부전공 / 복수전공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고, 국제적으로도 도입하는 제도이니 따라가는 거야 당연한 거라고 보지만, 근래에 휘몰아치고 있는 붐은 역시 S모 기업의 힘인듯 싶다. 입사 시험 중 면접 시험의 비중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10%의 가중치 만으로도 전국의 대학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만들다니, 역시 S구만.

강력한 선이수제를 비롯해서 조낸 빡센 과정을 보고 있자니 난 정말 편하게 대학교 졸업하는구나 싶다. 어차피 취직은 전혀 다른 쪽 아무데나 할 가능성이 높으니 별 상관없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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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11.09 14:42
  내가 생각하는 대화란 다음의 네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상태다.

 1. 갑이 을에게 말한다.

 2. 갑이 말하는 것을 을이 듣는다.

 3. 을이 갑에게 말한다.

 4. 을이 말하는 것을 갑이 듣는다.

 유감이지만 우리 집에선 4번이 전혀 안 되고 있다. 중간에 말 끊는 게 다반사. 약간이라도 거슬리는 소리는 절대 용납이 안 된다.

 자연스럽게 3번을 포기했다. 무슨 말을 해도 갑이 점점 더 화내고 짜증낸다는 결과 밖에 나오지 않거든.

 그래서 2번도 하지 않는다. 나도 인간인데 일방통행이 좋을리가 있나.

 결국 1번만 남는다. 이 상태의 적절한 호칭은 잔소리, 짜증, 혼내기, 설교 등등이 될 것이다.

 갑이 원하는 이미지와 모습이 있고 을의 그것은 갑의 생각과 다르다. 따라서 갑의 행동은 그것을 교정하기 위한 것이므로(그리고 자신의 목적과 수단으로 택한 말과 행동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교정 전에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논점에서 어긋나므로 중단한다.

 아아. 대화가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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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08.03 17:59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대전에 가서 상을 치르고 왔다. 올해로 연세가 연세가 86세시고 내가 군대에 있던 2년 전부터 암 치료 불가 판정을 받으셨던 분이라... 장례식장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그래도 어머니는 슬퍼하셨지만.

 묘하게도... 할아버지, 증조할머니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나는 별로 슬프다거나 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때와는 달리 이번엔 시신을 직접 봤는데도 그렇다. 매년 신정 때마다 외할머니 댁에 가곤 했는데... 이제 못간다는 생각을 하니 묘한 기분이 드는 정도다. 내가 이상한 걸까. 감정이 완전 메말라버렸나.

 장례식을 대전 성모병원에서 했는데 그쪽에서 식 절차의 상당 부분을 대신 처리해주어서 할아버지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편했다. 일단 음식 대접을 병원 소속 아주머니들이 해주시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고3 때 시골에서 했던 장례식은 그 죽을 것 같았던 더위 속에서 상복 입고 음식 나르던 기억 밖에 나지 않는다. 슬프고 지랄이고 없었다. 물론 봉분 올리던 날과 삼오제 지내던 날은 간이 천막으로 햇볕은 좀 가렸더라도 그 더운 날씨 속에서 상복 입고 일했지만 뭐 그 몇시간 정도야.

 다만... 항상 그렇듯이 사람과 돈이 문제다. 공개된 장소에서 친척 흉보는 건 좀 그런데, 간단히 줄여 말하자면 장례식 전체가 단 한 명의 종교를 위해 진행되었다. 외할머니 자식이 자기 혼자인가. 게다가 그 과정에서 부은 돈이란... 그 사람들도 대단하지 각자의 구역까지 정해서 돌면서, 그 과정에서 돈까지 그렇게 받아챙기니 이건 완전 종교의 이름을 등에 업은 업자들 아닌가. 나는 천주교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그 시각에 대대적인 수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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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06.14 19:43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글짓기를 시키는 때가 있다. 독후감, 논설문, 고딩이 되면 논술. 수행 평가야 나 졸업하고 생겼으니. 난 그런 걸 정말 싫어했는데, 다들 글자 제한이 너무 심해서였다.

 나는 다 아는 내용 일일이 쓰는 것보다 생략해버리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읽는 사람을 애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필요한 부분만 간략하게 쓰면 되는거 아니가. 그래서 그렇게 써놓고 보면, 글자 제한의 반 정도에 글이 끝난다. 실례로는 경철이와 강 이야기를 보라. 묘사와 대화 좀 빼고 생략하면서 썼더니 요구량의 반이 나왔다. 귀찮고 뭣보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냈지만. 고등학교 논술도 늘 1500자 분량에 쓰고 보면 800~900자 분량.

 어릴때야 폭력으로 강제하니 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별 의미도 뜻도 없이 자문자답하는 쓰레기글로 양을 메꿨는데, 완성된 글을 보면 당연히 그 중 반은 주제랑 아무 관련 없는 쓰레기. 좋은 점수 나올 리가 없지. 국딩 저학년 한 때 글 잘 쓴다는 칭찬을 들은 적도 있던 것 같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고 보면 글 쓰는 것 자체가 싫어지는게 당연하다.

 블로그에 글 쓰는 건, 하고 싶은 말도 있지만 일종의 수련이기도 하다. 반년이 넘도록 진전이 거의 없는 건 슬픈 일이지만.

 잡설이 길었는데, 기후의 역습도 최저 용량 제한의 희생물이다. 독후감 레포트인데 A4 5장 분량이란다. 12포인트 크기로. 그냥 쓴 건 양이 너무 적어서 다 지우고, 본문 내용 대충 베끼면서 양을 채우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중딩 수준의 논설문이 된데다 결론도 한 물 간 개그다. 정말 한심하고 유치하다. 날짜 못 지키고 시험이 코 앞으로 닥치도록 찌질대면서 양 채울 바에야, 양이야 어쨌든 날짜 지켜서 내고 그 시간에 시험 공부나 할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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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06.08 20:34
  교양과정동에서 알고리즘 수업을 듣는 곳은 307호실이다. 전에 에어컨 틀었다고 쓰긴 했지만 사실 바로 옆에 거대한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고 3층이라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에 창문과 문만 열어놓고 있어도 꽤 시원하다.

  그래서 그날도 강의실 들어서자마자 뒷문 열어서 의자 괴어놓고 창문가의 제일 뒷자리에 앉아 창문 열고 있었다. 시원하두만. 내 앞 사람도 나 하는 거 보고 창문 열었고.

  그런데 한 학우가 뒤로 오더니... 에어컨을 켠다. 그리고 온도를 18도로 맞췄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아니, 에어컨을 켜려면 창문과 문을 다 닫든지. 아니면 다 열고 에어컨을 끄든지. 교실 뒷문과 뒤편 창문 2개가 열려 있는데 에어컨 켜봤자 효과 얼마나 나겠는가.

  그날 축제 때문에 시끄러워서 창문 다 닫긴 했는데,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에어컨은 켜기만 하면 시원해지는 마법의 장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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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06.07 22:08
  대구 공항 앞에 새 횟집이 문을 열어서, 가족끼리 하던 월 1회 외식을 이번엔 거기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 크지는 않은 가게였다. 요리사 2명 서빙 아줌마 3명이었고 자리는 10개 남짓... 물론 개장 초기니 사람은 많았다. 우리 가족 포함해서 예닐곱팀 정도?

  나는 종류 불문하고 익지 않은 건 좋아하지 않는 성미라 부모님이 알아서 시켰는데 3만 원짜리 모듬회와 2만 원짜리 새까시(가 맞는지 모르겠다. 기억도 희미하다. 어쨌든 가자미를 뼈째로 썰었다던가 하는 회)를 주문했다.

  술은 우리가 원래 마시는 메이커의 백세주가 아니어서 동생이 흑주 달랬는데 없단다. 원래 안 들여놨단다. 그럼 메뉴판에 흑주란 글씨를 지우던가.

  ...기다렸다. 오지게 안 나온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나오는 음식들부터가 양과 가짓수가 적어서 뭔가 허전했는데 거의 일이십분은 기다려서 회가 나왔다. 회 위엔 "포스트잇"이 얹혀있더라…. 회를 포스트잇에 싸먹으리? 5만 원짜린데 양도 무지하게 적고. 야채도 조금씩만 줘서 계속 다시 달라고 해야했다. 한 대여섯번은 불렀을 거다.

  마지막으로 매운탕과 밥을 달랬는데 주문 받은 사람이 깜박해서 20분 정도 공쳤다. 다시 말하니까 미안하다고 하면서 5분만에 갖다준다. 5분…. 틀림없다. 엄청 큰 통에 생선 대가리 몇십개 넣고 끓이다가 푹 퍼서 주는거다. 파나 양파 같은 거 얹어서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준다. 생선 대가리가 완전 해체 일보 직전이두만.

  욕만 써놓은 거 같아서 몇마디 더 덧붙이자면 꽤 깨끗했고 고기는 싱싱했고 주인으로 추정되는 요리사도 친절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우리 가족이 회 먹으려고 할 때 고려하는 횟집만 십여개고, 그 중 가장 나은 집에 비교해봤을때, 이런 서비스로는 택도 없다. 우리 가족의 리스트에서 빨간 줄이 주욱 그어진 것이다. 안녕. 두 번 다시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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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06.06 20:36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보고 있었다. SBS 채널이었는데 생방송 투데이란 프로였다. 현충일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75 X 50(60?)미터의 거대 태극기를 북한강에 띄우는 행사를 보여줬다. 행사 자체는 그렇다 치고 취지와 행동과 인터뷰가 뭔가 상당히 어긋나 있었다.

  "평화 통일을 기원"한다라. 반대로 생각해 보자. 북한에서 평화 통일을 기원한다고 거대 인공기만 만들어서 자기네쪽 북한강에 띄워놓고 인터뷰에 "한라산에도 걸고 싶다"라고 말하면, 우리는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하루 빨리 통일해서 북한 어린이들과 같이 태극기를 그리고 싶다고? 꼬맹아, 그 얘기는 우리가 북한을 침략해서 걔들의 인공기는 다 불태운 뒤에 남한 식의 정치, 경제, 문화 체계를 폭력으로 강요한 뒤에야 가능하단다. 꼬맹이야 뭐 모르고 그랬다 치고 그걸 그냥 내보내는 SBS는 대체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평화란 상대방을 반항을 꿈도 못 꾸도록 반쯤 죽여놓든가(미국처럼), 아니면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대화란 내가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내가 받아들이는게 더 중요하다.

  대형 태극기라는, 남한의 상징만을 거대하게 걸어놓고 북한과 평화 통일을 하고 싶다고 백날 외쳐봤자 북한 사람들이 믿어줄까? 지금 북한의 국기인 인공기도 같이 걸어야 하지 않을까?

  별로 현충일 기념이라는 걸 무시하는 건 아닌데, 그럴거면 평화 통일 기원이라는 말은 하질 말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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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06.04 20:52
  펌질을 아예 거부하는 건 아니다. 트랙백이 그냥 있는 기능은 아니지만, 아직은 제한이 많다. 그나마도 같은 블로그에나 통한다. 링크를 걸어도 그 수명은 그렇게 길지 않다. 결국, 자신의 의견을 펼치려면 그 원본을 들고올 필요가 있다. 혹은 흥미있는 이야기거나 해서 갖고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원본글을 "달랑 갖다 놓기만 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아주 압권인 블로그를 하나 본 적이 있다. 어떻게어떻게 링크를 타고 갔더니 3만개였다. 오오 3만 히트라니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봤더니 글 3만개... 아니 하루에 글 5개씩 올려도 20년은 족히 걸리겠다고 계산하면서 다시 봤더니 C&P의 결정체였다. 아무 코멘트 없이 그냥 글만 붙여넣기한 것이다. 물론 블로그 히트 수도 적었고 댓글은 아예 없었다.

  위의 사례는 극단적이긴 하지만, 포스팅이랍시고 뉴스 하나 붙여넣기만 해둔게 다인 블로그는 대단히 많다. 그게 진짜 희귀한 정보면 말도 안 한다. 넷 찌라시의 개나소나 다 아는 포스트가 뭐 그리 희귀하고 귀중하고 신기해서 자기 생각 한 줄 안 쓰고 붙여넣기만 딸랑 해두는 건지.

  도대체 뭘 위한 블로그인가? 아니면 내가 블로그란 것에 대해 오해 내지는 착각을 하고 있는 걸까? 나는 블로그에 새로운 정보를 찾으러 가는게 아니다. 새로운 정보면 정통한 소식통이 널리고 쌓였다. 난 그것을 본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보러 블로그를 검색하고 찾아다니는거다. 그런데 검색 결과의 절반 이상이 해당 기사의 단순한 복제라니... 정말 그들은 원본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냥 붙여넣기만 해둔 걸까?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면 애시당초 붙여넣어서 포스팅할 이유가 없을텐데. 이해가 안 된다.

  왜 블로그를 1인 언론이라고 부르는가. 기사 두 페이지에 달랑 한 줄이라도 좋으니, 자기 블로그엔 자기 의견과 주장을 써라. 스스로를 C&P 기계로 만들지 말라.

  덧글 - 수많은 블로그 활용법 중 가장 열받는 건 자기 블로그를 통해 네티즌 낚시질을 하는 ㅆㅂㄹㅁ였다. 재미있냐? 엉? 자기 글에 관심 가져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하찮고 우습게 보였으면 그런 짓거릴 할까. 아 쓰다보니 새삼스레 열받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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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06.03 22:55
  나는 우리 집에서 비교적 짜게 먹는 편이다. 어머니가 가장 싱겁게 드시고, 동생이 중간, 아버지와 내가 가장 짜게 먹는다. 하지만 그런 나도, 밖에서 상인들이 파는 음식은 짜다고 느낀다. 그들은 그런 음식을 팔 수 밖에 없다. 건강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든 간에 그들은 먹는 이가 맛있다고 느끼게 되는, 자극적인 음식을 만들어서 팔아야 한다. 그리고 인간이 맛있다고 느끼게 되는 부분은 짠맛과 지방의 맛. 과거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했던 성분들이다.

  그런데 학생식당의 음식은 지방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짜기는 오지게 짜다. 정식은 괜찮은데, 특식이 매우 심하다. 앞서 썼듯이 특식은 덮밥 형식인데 그 국물에 염분이 상당히 많다. 신입생 때 멋 모르고 그냥 먹을 땐, 점심 먹고 집에 가서 저녁 먹을 때까지 소변 볼 일이 없었다. 과거 산업화 시절 화장실 갈 일도 없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짜게 먹였다는 이야기가 연상될 정도.

  지금은 아예 접시를 기울여 국물을 분리해서 먹는다. 다 먹고 보면 남는 국물의 양이 일반적인 물컵의 절반 가까이 될 정도다. 저걸 다 마신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 밥 먹는 걸 빤히 보는 취미는 없지만, 보면 다 같이 비벼서 먹는 사람도 꽤 있는 편이다. 그거 짜지 않나? 그 정도면 생존에 필수가 아니고 거의 독 수준이다. 식당엔 영양사도 있던데 방치하는 걸 보면, 학생식당도 역시 이익 집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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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05.17 19:09
  미생물의 세계 강의의 레포트다. 3,000 ~ 5,000자 이내로 과학 동화를 쓰시오. 세상에 소설을 쓰라 해도 힘든 판에 아이들 눈 높이로 동화를 쓰라니! 어쩔 수 있나. 쓰라니 썼다. 과거 경험을 되살려 어떻게 어떻게 써서 3Kbyte 채워서 이메일로 보냈다.

  그런데 보내놓고 생각해보니 교수님이 생각하는 한글 3천자와 내가 생각하는 3Kbyte는 엄연히 다르다. 이런. 교수님과 내 사고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깜박했다. 허나 이미 보내버린 것을 어쩌리. 양이 절반이면 점수도 절반이려나.

경철이와 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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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있었던 일이다. OS였는데 수업 시간은 다 지나가고 있었는데 강의할 내용이 약간 더 남아서 교수가 열심히 수업을 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기 5분 전 쯤, 누군가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 성큼성큼 들어와서 내 뒷자리에 앉더니 책을 막 꺼내는 것이었다. 소음에 전혀 주의하지 않은 당당한 행동. 강의실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수업이 끊겼다. 교수가 물었다.

  "학생, 지금 이 강의 들어야 되는데 늦은 건가요?"

  "아뇨, 이 다음 수업인데 잠깐 할 일이 있어서 먼저 들어왔습니다."

  당당한 태도였다. 그래서 100명이 듣는 수업을 자기 맘대로 끊었다는 건가. 교수가 한 5초 쯤 할 말을 잃고 있다가 수업 끝나고 자기 좀 보자고 하고 수업을 다시 시작했다. 결국 수업시간을 3분 쯤 넘겨 끝냈다.

  나가면서 보니까 토익책을 펴놓고 영어 단어를 베끼고 있었다. 굉장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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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05.13 20:19
  학교에 헌혈차 있길래 헌혈했다. 전혈, 400ml. 그런데 이번 헌혈은 무지하게 아팠다. 쳇. 바늘꽂기 수련 좀 하시오.

  몸무게 72.8kg이 되었다. 군대가기 전 몸무게로 돌아온 셈. 더 빼야 된다. 적어도 65kg 미만은 되어야겠지. 키가 175인데.

  헌혈 증서가 생기는대로 어머니 드리는터라 누적 갯수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혹시 모르니 되도록이면 많이 만들어놓고 싶은데, 2달마다 헌혈차가 오는게 아니니... 이쪽에서 찾아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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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05.10 22:10
  나는 학교에서 점심을 복지관 식당에서 먹는다. "주로"란 글자도 필요없다. 100% 거기서 먹는다.

  사람이 복작복작 많은 걸 싫어해서 보통은 11시 반에 가서 빨리 먹거나 1시에 가서 늦게 먹거나 하는데, 어제는 어쩌다보니 그냥 12시에 가서 먹었다. 역시 사람 많았다.

  정식과 특식이란 메뉴가 있어서 특식은 그냥 덮밥 형식으로 주고 정식은 밥과 3찬을 주는데, 가격은 같다. 배식구가 특식용, 정식용으로 있는데 주로 특식이 인기 많은 편.

  가보니 줄이 길게 늘어서있고, 특식은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식판이 없었다. 그래서 다들 특식에서 그릇을 받아서 정식 배식구에서 식판을 가져갔다. 일행이 있으면 그 중 한 명이 식판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나야 그런 거 없으니 저렇게 해야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앞의 사람이 정식 배식구로 가서 식판을 한 무더기 들고 와 특식 배식구에 놓았다. 그래서 그 사람, 나, 그리고 내 뒤의 여러명도 식판을 편하게 들고 갈 수 있었다.

  ...그냥 그랬다는 거다. 뭐랄까, 쪽팔렸다. 왠지, 그냥, 무지하게.
posted by DGDragon 2005.04.08 15:07

 번역은 헷갈린다. 열흘 붉은 꽃은 없다? 꽃은 열흘 붉지 않다?

 학교에 꽃들이 많이 피었길래 찍어봤다.

 그러고 보면 이것도 1년에 며칠 없는 기횐데.

 양 옆구리에 달빛과 꽃향기를 끼고 벗과 술을 마시고 싶지만, 망할 자식은 반년 가까이 연락 두절이고 지갑엔 지폐 한 장도 없구나.
posted by DGDragon 2005.04.06 20:01

간만에 디카를 들고 별 짓을 다 했는데 최종 결과물이 저거라니. 왜 초점이 안 맞지. 이 고물.

 내게 커피를 마시는 일이란 저런 일이다.

 영양에 관련한 몇몇 교양 과목을 듣고, 또 같은 주제의 책 여러권을 읽은 후 내린, 음식 섭취에 대한 결론은 간단하다. 정시에 먹는, 적당한 양의 3끼 식사와 다량의 물. 그 외의 모든 종류의 음식(과자, 패스트푸드, 간식 등등)은 안 먹는 게 좋다!

 그래서 군대에서도 커피는 일부러 안 먹으려 했고(장교가 권하면 어쩔 수 없지만), 술은 회식 자리에서만. 제대해서도 대체로 그렇게 살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커피는 어쩔 수 없다. 수업 시간의 졸음 때문에... 하루 최소 6시간 이상씩 자는데도, 중요한 전공과목에서도 왜 조는지. 이젠 조건 반사가 되었는지, 교수가 입 떼면 졸기 시작해서, 깨보면 수업 끝나있다. 젠장.

 결국 학기 시작하면서 하루에 1캔 정도 마시기 시작. 한 5년 안 마시다 마셔서 그런지 아직은 약빨이 좋다.

 5년 전 고 3때는... 음. 마시고 잤지만. 뭐 7시 반까지 등교해서 11시에 마치는데 커피 아니라 커피 할애비를 마셔도 디비잤을 것이다. 덕분에 수능 가까워서는 커피를 안 먹는게 잠이 덜오는 기현상을 연출하기도 했다.

 애용하는 커피는 저 녀석. 제일 싸다. -_- 학교에선 350원인데, 사진 찍으려고 집에 올 때 집 앞 슈퍼에서 샀더니 400원 받네. 아 50원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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