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6. 20. 16:59
  정복의 역사, USA  에릭 프라이 지음, 추기옥 옮김
1776년부터 2003년까지의 미국의 역사를 통틀어 미국이 자국민과 세계를 상대로 저질러온 추악한 '죄'들을 기록한 책. 경제, 외교, 인권,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미국의 어두운 면을 고발한다.
 
 자본주의의 역사는 침략, 정복, 약탈의 역사다. 산업화의 시작부터 정보화의 최첨단을 걷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 그것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다만, 그 방법이 점점 더 교묘해지고 더욱더 철저해졌을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본주의의 화신, 미국의 역사는 곧 자본주의의 역사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의 흑인들, 아메리카의 인디언, 한국, 베트남 등의 아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등의 중동. 끝없는 수탈과 착취의 역사가 여기에 있다.

특히 20년 전 미국이 중동에서 CIA를 통해 한 짓거리들로 인해 오늘날 9.11이 터졌다거나, 왜 엉뚱한 이라크가 두들겨 맞는지 등의 언뜻 보기엔 잘 알 수 없는 국제 정세가 과거와의 인과 관계로 이어져 한눈에 보이는 것이 흥미로웠다.

600페이지(5XX 페이지였나?)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것이, 읽기 편하고 재미있는 책.
posted by DGDragon 2005. 6. 20. 16:45
  쉽고 실용적인 XML 무작정 따라하기  최배근 외 지음
처음으로 XML을 접하는 독자들을 위한 무작정 따라하기 방식으로 구성된 쉬운 XML입문서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XML을 XML이란 어떻게 구성되는지, DTD, XSD, XSL처럼 듣기만 해도 어려운 용어들은 XML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쉽게 풀어낸다. XML의 기본부터 닷넷플랫폼에서 XML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함께 학습한다.

와우의 애드온은 XML와 LUA로 프로그래밍 가능하다. 다른 사람이 만든 애드온도 좋지만, 커스터마이징도 하고 싶고 가능하면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XML부터 공부하기로 하고, 이 책을 읽었다.

문자 그대로 읽기만 했다. 부모님이 돈 아깝다고 요즘 책을 안 사주시는 관계로. 이 시리즈가 다 그렇지만 매우 쉽고 이해하기 편한 책이라 XML과 그 관련 개념들은 제대로 이해한 것 같은데, 써보라면 제대로 할 자신은 없다.

그리고 와우 애드온의 경우... XML 공부하고 봐도 XML 파일 열어보면 이건 외계어고(사실 당연하지), 사실 껍데기인 XML보다 속 알맹이인 LUA가 더 중요한데 이건 전혀 모르겠다. LUA는 책도 없고. 에이, 몰라.
posted by DGDragon 2005. 6. 20. 16:44
  묵향 20 - 묵향의 귀환  전동조 지음
무협과 판타지를 오가는 퓨전 환타지의 대표작 권이 출간됐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묵향의 선택에 온 강호가 요동친다.
 
 재미있게 봤다. 시간 죽이기 용 소설에 이 이상의 얘기는 그다지 필요 없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언제나처럼 20권도 폭력의 카타르시스에 기대고 있고 이야기들은 단편의 나열이다.

끝을 생각하고 쓰는 소설이 아니라서 전개 예측도 안 되고 그렇다고 복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권수는 20권이나 되지만 '대작'을 보고 있다는 느낌은 절대 받을 수 없는 신기한 소설이다.

언제 끝날진 모르겠지만 끝맺음은 제대로 해주겠지.
posted by DGDragon 2005. 6. 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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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森薫/エンターブレイン、ヴィクトリアン文化研究会
 일본인들의 성에는 성역이 없다. 수녀, 무녀, 교사 등등의 직업군이 모두 성적 흥분의 코드가 된다. 이런 풍에도 유행이 있는데, 가장 최근 것은 메이드였다. 가정부, 식모가 아니다. 메이드다.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봉사한다는 그 메이드. 물론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해당 작품들은 모두 판타지 적이고 과장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엠마는 그런 작품이 아니다. 주인공 엠마의 직업 메이드는 19C 무렵 영국 빈민 여성의 직업 중 하나다. 다만, 다른 메이드들과는 달리 교육을 받았고 때문에 높은 교양 수준을 가졌다는 게 다른 점이랄까. 그리고 그런 엠마와 부잣집 아들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이 이 작품의 소재다.

 '어른들의 장난감'이라는 뉴타입의 평대로, 당시 시대상 - 특히 메이드들의 생활 모습 및 일하는 방법 - 의 재현도가 매우 높고, 정밀한 것이 그 특징이고 재미다. 애니라는 도구의 특성상 많이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하지만, 이 작품도 결국 가상의 이야기이므로 극심한 빈익빈부익부라든가 환경오염(각 가정에서 난방용으로 땐 석탄 때문에 당시 런던의 공기는 대단히 나빴다) 등의 문제는 피해간다. 11화 엠마의 과거 편에서나 약간.

 마무리는 대단히 허망하고 마음에 안 든다. 만나서 사랑했는데 신분 차이 나니까 그냥 안녕? 그런 당연하고도 뻔한 얘기를 보자고 애니나 만화를 보는 사람이 있을까? 아버지가 그냥 허락해줘서 두 사람이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라는 끝 마무리 만큼이나 나쁜 선택지다. 아무리 봐도 이건 똥 누다 끊고 나오는 느낌으로, 도저히 마무리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흐름상 딱 2쿨짜리 애니에서 1쿨만 본 느낌. 2기 내놔라. 기다리겠다.
posted by DGDragon 2005. 6. 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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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쟈는 1.5.0 패치를 했다. 전장 추가가 가장 큰 변화점으로, 두 개 다 해본 결과 대단히 재미있었고 할 만 했다.


이번 전장 패치로 와우의 기본적이고도 고질적인 문제점이 다시 드러났다. 서버와 인구 문제.

인구가 원래 적은 서버(는 인구 비율이 나쁜 서버도 겸하는 경우가 대다수)는 전장 구경도 못해볼 정도고(얼라가 아무리 많아도 호드가 적으면 꽝이다), 많다는 서버도 전장 가려면 몇십분씩 기다려야 한다. 그것도 개인 자격으로 할 때 그렇다. 파티로 등록하면 시간은 한도 끝도 없다.

그리고 일단 들어가도, 거기엔 파티도 길드도 없이 흩어진 개개인만 있을 뿐이다. 공대장이란 것도 딱히 없고 모두가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상황. 내 장담하는데 어중이떠중이 40명과 제대로 된 길드 30명과 붙으면 30명이 이길거다. 플레이 정말 답답하다. 이게 무슨 전쟁인가? 계속 달려가 죽고 죽이고 루팅하고. 정말 재미없다.

명예를 원하는 모든 이가 전장으로 몰려갔기 때문에 다른 필드는 조용해졌다. 그래서 모든 명예는 전장에서 나오게 되었다. 즉 전장 죽돌이 아니면 대장군 같은 명예 최고 직위는 꿈도 못 꾼단 이야기.

서버 문제는 여전히 난리다. 1.5.0 패치 후, 대기자가 500명이 되는 상황(한 번 튕기면 3, 40분 대기)에서, 화심부 레이드 중인데 메인탱이 튕기는 상황을 겪어봤다. 다른 사람도 계속 튕겨서 30명 공대인데 인원수는 계속 25명을 유지했다.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대기자 뚫기는 막혔는데 계속 튕기면 뭐 어쩌란 말인가? 레이드 하지 말라고?

현재 대기자가 걸리는 수는 인원수 2000~2500명 사이이다. 이 중 반은 타진영이고 같은 진영의 반은 58레벨 미만이다. 그리고 그 인원들이, 접속만 해놓거나 아바타 채팅을 하거나 스칼을 돌고 솔룸을 돌고 첨탑 상하층을 돌고 나락을 돌고 전쟁노래를 가고 알터랙을 간다.

얼토당토 않은 얘기로 들리겠지만, 동접자 2500명 한계는 너무 적다. 역설적인 얘기지만, 지금 구현된 컨텐츠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분산된 것이다.

일단 서버 안정화가 되어야 할 것이고, 동접자 수를 더 늘리거나 아니면 동접자 수를 극복할 무언가가 필요하다(예를 들면 서버 경계를 초월한 전장이라든가). 컨텐츠는 계속 늘어나 사람들을 분산시킬텐데(패치 예정인 줄그룹에 2개 공대만 가도 만렙 동접자 50명이 빠지는거다), 이러고 있으면 사람 없어서 못해먹겠다는 소리가 모든 서버에서 울려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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