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6) TA DEMO를 설치합니다. 본래는 토탈 게임 내용 녹화 / 재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나중에는 엔진 강화까지 하게 되어 TA'er들의 필수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현재 최신 버전은 0.99Beta2입니다.
(7) 정상적으로 설치했다면 C:CAVEDOGTOTALA 디렉토리에 있을 TOTALA.INI 파일을 텍스트 에디터(메모장이나 워드패드 같은)로 편집해 줍니다. UnitLimit = ??? 에서 ??? 부분을 1000 정도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에러가 난다면 더 낮춰야 겠지만, 아마 993 정도면 될 겁니다.
* 토탈을 이미지로 떠서 즐길 경우 락은 없지만 음악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윈도우즈가 XP일 경우 제어판 -> 관리도구 -> 컴퓨터 관리에서 가상 이미지의 드라이브명을 최상위(하드 디스크 바로 다음)으로 바꿔주면 배경음악이 정상적으로 재생됩니다.
일단 게임을 확보해야 뭘 하든지 말든지 하겠죠. 제목이 '구입하기'가 아니고 '구하기'인 점에 유의바랍니다. -_-; 현재로선 아무리 게임을 사랑한다 해도 모든 시리즈를 정품으로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은 원본 하나에 확장팩 두 개의 구성입니다. 둘째 확장팩인 배틀 택틱스Battle Tactics(이하 BT)는 오로지 싱글 시나리오만 엄청나게 추가한 확장팩이므로 그다지 구할 필요가 없고, 중요한 건 원본과 첫째 확장팩인 코어 컨틴전시Core Contingency(이하 CC)입니다. 특히 CC는 반드시 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 유닛 75개도 그렇지만 CC 내에 포함된 맵 데이터가 없으면 이후 개인 유저들이 만든 맵을 즐기지 못해서 맵 선택에 애로사항이 꽃피게 되거든요.
TA + CC 합본팩이 있다면 그것을 구하는 것이 가장 좋겠고, TA + CC + BT 합본인 '커맨더팩'을 구하실 수 있다면 땡 잡은 거겠죠. 그런데 TA 자체는 주얼로도 나와있어서 구하기가 쉬운데, CC는 만약 위 합본들을 구할 수 없다면 낱개로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입니다. CC 팩은 나온지 몇달 안 되어서 시장에서 사라졌더라고요. -_- 뭐 정 안되면 TA만 구하신 뒤에 CC의 유닛만 따로 구해서 깔고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기존 토탈 유저들에게 말만 잘해도 다 알아서 굴러들어옵니다. -_- 저작권도 어쩌다 보니 붕 떠버려서 말이죠. 아 이런 말 해도 되나 몰라.
다만 팬이라면 TA, CC, BT 싱글 미션들을 하드 난이도로 깨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은 97년에 나온 리얼 타임 전략 시뮬레이션(RTS)으로, 케이브독이라는 신생 회사의 첫 작품입니다. 발매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밀리언 셀러로 등극했고 블리자드가 게임쇼에 출전한 이 게임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스타크래프트의 발매 연기를 하면서 그래픽 수정을 하였다고 합니다(물론 비공식 이야기입니다. 전 당시 정황을 보건데 100% 확실하다고 믿습니다만). 스타 발매 후 얼마 안 되어 실시된 인기 투표에서는 70:30으로 스타를 압도적으로 눌렀었죠. 현재에도 역대 최고의 RTS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시 기준으로 상당한 고사양을 요구하였고, 멀티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시절에 출시한 게임치고는 정말 싱글이 황이었기 때문에 CC 발매 이후 인기가 빠른 속도로 식어갔습니다.
사양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았던 초매니악 제작사 케이브독은 이후 여러개의 게임 제작을 발표하고 토탈 2의 계획도 내놓았으나 외전격으로 내놓은 킹덤즈가 그 엄청났던 고사양(2.0 이후 패치에서는 꽤 개선하였으나 1.0 버전은... 죽음이었습니다)과 토탈에 비해 떨어지는 게임성으로 별 성공을 못 거두자 지원자이자 유통사였던 GT 인터랙티브에서 지원을 끊었고, 결국 케이브독은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해체했습니다. 제작자들은 뿔뿔이 흩어졌으며, 토탈의 제작자였던 크리스 테일러와 음악을 담당했던 사람은 지금 M$ 밑에 있습니다.
토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현대전에의 근접성을 들 수 있습니다. 토탈이 나오기 이전에도, 나왔던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 게임만큼 '현대전'을 리얼하게 표현해낸 게임은 없었습니다. 시야와 사정 거리, 레이더와 재머, 육해공을 전부 아우르는 유닛들... 그리고 기본적으로 많은 숫자의 유닛을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전술의 자유로움과 대규모 전투때의 그 박력 등은 아직도 많은 이들을 토탈의 세계에 잡아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엄청난 저사양이 되었다는 것도 매력이 될 수 있겠군요. -_-; 전 스크린 샷 작업할 때도 MP3 들으면서 했답니다.
한때 킹덤언더파이어(KUF)를 만들었던 판타그램이 이 게임의 판권을 사서 2편을 만든다고 했었지만, 판타그램의 인수, 합병으로 공중에 붕 떠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크리스 테일러가 비록 토탈의 이름을 쓰지는 못하지만 이 게임의 후속작을 만들고 있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그 발표가 올해(2004년) 초에 나와서, 도대체 완성작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것. 언제 나와도 좋으니 부디 잠도 못자며 코피 쏟도록 할 수 있는 멋진 작품이 되어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럼 저도 2편 매뉴얼 만들고 말이죠(웃음).
오래 전 은하계는 평화로웠다. 과학의 힘으로 낙원을 통제했고, 이 힘은 코어(The Core)라고 알려진 은하 통치 세력의 것이었다.
역설적인 이야기이지만, 죽음을 딛고 일어선 승리, 낙원의 종식을 야기하고 세계에 수많은 죽음을 몰고온 전쟁이, 궁극적인 승리를 가져오게 할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획일화라고 부르는 작업은 인간의 뇌세포를 복제하여 튼튼한 기계 속으로 의식을 이전하는 것이었다. 사실상 이는 영생을 의미한다. 코어는 그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모든 시민들이 이 수술을 의무적으로 해야한다는 법령을 만들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획일화를 당하지 않으려고 하였고, 생명의 위협을 피해 은하계 외곽으로 도망쳐 함께 무리를 이뤄 암(The Arm)으로 알려진 저항 조직을 만들었다. 어느 쪽에서도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전쟁을 시작했다. 암은 병사들을 위한 강력한 전투복을 개발하였고, 코어는 병사들의 정신을 직접 강력한 전투 기계 안으로 옮겨 넣었다. 코어는 이 우수한 전사들을 수천 개로 복제하였다. 암은 클론 기술을 사용하여 이에 대응하였다. 이 전쟁은 4,000년이 넘게 계속 되었고, 전체 은하에 있던 자원을 모두 써버리고 단지 황폐한 폐허만이 남게 되었다.
양측은 모두 폐허로 변했다. 문명이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한때는 강력했던 군사 시설들도 파괴당했다. 병사들은 아주 적은 숫자만이 남아 이 황무지 위에서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상대방을 향한 증오심은 죽을 때까지 싸우게 만들었다. 이 싸움은 어느 한 쪽이 완전히 멸망(Total Annihilate)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성향별로 과정은 제각각 다르긴 하지만... 플레이어는 한가롭고 조용한 촌동네인 홈릿에 도착하게 되었다. 총인구 대비 과부, 홀아비, 노총각, 노처녀와 개종 희망 인구 비율이 이상하게 높은 이 동네는 바로 코앞에 산적들이 던전까지 갖춘 훌륭한 악의 본거지를 상당한 예산을 들여 힘들게 건설해서 힘을 키우고 있는 것만 빼면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고을이다.
이에 마을의 자경대와 잠깐 마을에 엉덩이를 붙이고 그들을 지휘하며 마을을 지키고 있던 - 딴에는 용도 잡았다는 - 일단의 모험가 파티는 플레이어 파티에게 산적들을 소탕해줄 것을 요청한다.
밥 먹고 이빨 쑤시듯 산적 소굴을 가볍게 털고 그들의 칼부터 속옷까지 홀라당 벗겨 팔아 짭짤한 수익을 올린 플레이어 파티는 그 다음 목적지로, 그 건설비로 군대를 만들었으면 세계는 옛날옛적에 정복하고도 남았을 법한 호화로운 지상 + 지하 복합 건축물인 템플을 선택하는데... 모든 돈을 템플 건설에 갖다 붓고 정작 자신은 돈이 없어 템플 안에서 근근히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던 불쌍한 악의 무리들의 앞날은 과연 어찌될 것인가?
선 세력의 무자비한 악 세력 재산 강탈기를 다루고 있는 이 게임은, 항상 조직 운영비는 으리으리한 건축물을 짓거나 깊은 던전 파는데 다 써먹고 정작 조직원은 변변한 무장도 없이 사는 악 무리의 생각 없는 조직 운영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작품되겠다.
...설마 믿는 사람은 없겠지?
1. 게임 소개
성공한 선임의 뒤를 안전빵으로 잇는 것인지 전체적인 구성과 진행은 인피니티 엔진 계열 RPG들(이하 '피니?RPG')과 대단히 유사하다. 이미 몇몇 정형화된 형식이 있고 이 게임은 그에 따른 터라 특별히 베꼈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인피니티 RPG를 해보신 분들은 기본적인 사항을 거기에 두고 읽으시면 이해가 편할 것이다.
플레이어는 처음 1명에서 5명의 PC를 만들어서 진행하게 되며, 주사위 굴림 방식과 능력치 배분 방식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능력치를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전 D&D 게임들과는 달리 직업 제한 외에도 처음 파티 구성 때 정한 파티 가치관에 따라 PC의 가치관 설정에 제한이 가해진다거나, 클레릭 외의 캐릭터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각 캐릭터마다 신앙을 설정해준다는 점이 특이하다. 비록 파티 가치관이나 신앙은 도입부 이후 게임 진행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기는 하지만.
다만 인피니티 RPG와는 달리 캐릭터의 전기는 그다지 의미가 없어서인지 들어가있지 않은데, 뒤에서도 얘기하겠지만 뭐랄까 제작사는 텍스트를 무척 싫어하는 듯 하다.
이동 및 대화 등은 모두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이루어지지만 전투만큼은 D&D 3.5e 룰에 준해서 턴제로 진행된다.
이것저것 많았던 인피니티 RPG의 메뉴와는 달리 이 게임의 메뉴는 맵, 로그북, 인벤토리 이렇게 딱 3개로 끝난다. 옵션이나 자체 도움말 같은 건 넘어가도록 하자. 모든 종류의 '기록'은 모두 로그북에 들어가며, 캐릭터 정보, 메모라이즈, 스킬, 피트 등은 모두 인벤토리에 통합되어 대부분의 상황에서 인벤토리 창만 부르면 되도록 하였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다.
게임의 맵은 선과 악 성향을 위해 2개의 마을과 몸풀이용과 본격적으로 뛰어보는 2개의 던전, '그 외' 몇개의 필드를 준비해놓았으나 탐험용으로 마련된 '템플'과 물건을 팔기 위해 마련된 마을을 제외한 나머지 맵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딱 까놓고 말하자면 모트하우스, 필드맵, 마을 2개의 퀘스트들 전부가 템플에 들어가기 전에 레벨 적당히 올리라고 만들어둔 것들로 저 모든 일들을 해결한다 해도 템플에서의 플레이 타임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제목을 그대로 따라가는 비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임은 플레이어가 템플 4층 아래의 숨겨진 층에 도달하면 끝나며, 선택에 따라 선, 악, 혹은 그 외의 다양한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엔딩은 플레이어가 한 일이 그 뒤로 어떻게 되었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마을에서의 결혼 이벤트, 누구를 죽였나 살려줬나, 템플에서 구출한 사람들 이야기까지 정말 신경도 안 쓰고 지나친 것들까지 하나하나 모두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정말 보람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엔딩이었으나 몇몇 이벤트는 성의없이 그냥 경험치를 얻기 위해 간단간단하게 처리해버렸는데 저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니 정말 어떤 의미로는 섬뜩함을 느꼈다.
여기서 NPC란 BG 시리즈나 토먼트처럼 게임 진행 도중 파티에 3명까지 편입시킬 수 있는, 게임 내에서 제작사가 준비한 캐릭터를 의미한다. ToEE의 독특한 점은 IWD처럼 캐릭터를 만들어서 시작하는 동시에, BG 시리즈나 토먼트처럼 게임 내의 캐릭터를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인데, 다만 3명까지만 가능하다. PC가 4명이라고 해서 NPC를 4명 영입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파티 내 영입가능한 NPC의 숫자는 정말 굉장해서 무려 30명에 육박하지만, 대부분 파이터, 그 다음 로그나 위저드 등으로 직업군이 매우 좁으며 그마저도 능력치가 그다지 좋지 않거나 특정 이벤트가 발생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는 관계로 정말 쓸만한 NPC는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기존 게임들과는 달리 이 게임에서는 파티에서 NPC와 PC를 확연히 구분짓고 있다. PC가 플레이어가 만든 정규 캐릭터로서 대화, 아이템 및 루팅이 자유롭고 추가 / 삭제가 여관에서 한 큐에 간단히 끝나는 반면(단 여관에서 꺼낸다 해도 아이템 및 경험치와 레벨은 전부 1레벨에 기본 무장으로 돌아가버리므로 BG 시리즈에서의 노가다 짤짤이는 생각하지 않도록 하자) NPC는 타 NPC와 대화할 수 없으며 루팅도 불가능하고 자신의 몫으로 강제 루팅해간 물건은 절대 내놓지 않으며, 레벨업을 해도 스킬 및 피트 선택을 자동으로 하는 등 어디까지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파티에 임시로 들어온' 것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 해도 평상시 이동 및 전투시 통제는 플레이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되겠다.
'결국 손님'이라는 강렬한 NPC 시스템은 신선함과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NPC가 비싸고 귀중한 아이템을 가져가서 내놓지 않는 경우나 인벤토리가 꽉 차버려서 장비 교체가 불가능한 경우 등 어느 정도 게임을 진행하면 짜증이 슬슬 나기 시작한다. 물론 해결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제작시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2. 장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보다시피 게임은 캐릭터는 3D, 배경은 2D로 보여주는데, 특히 2D 배경이 환상적인, 그야말로 '판타지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밖에 서 있으면 시간에 따라 아침-낮-저녁-밤의 색깔이 모두 달라진다. 어디선가 벌레가 울며, 날벌레가 날고,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흔들린다. 물을 건너가면 파문이 일며 첨벙첨벙하고 물 튀기는 소리가 난다. 몸무게가 무거운 힐 자이언트가 움직이면 화면이 진동으로 흔들린다.
던전 안에선 어두컴컴한 듯 하면서도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켜놓은 불들과 아군이 전투 보조용으로 건 마법들이 빛나며, 흔들리는 불빛 아래 언뜻언뜻 드러나는 적들이 예술이다.
특히 무기에 거는 각종 인챈트들이 적에게 작렬할 때의 이펙트가 시원시원한 타격음과 어울려 정말 패고 싶도록 만드는게 압권이다. 마법도 결코 거기에 꿇리지 않고. 시원시원한 타격음, 마법과 마법 무기의 화려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효과들, 캐릭터의 좀 과장된 듯한 갖가지 액션들... 정말 눈과 귀가 즐겁다.
사람의 눈이 간사하여 계속 보고 있으면 모든게 당연해 보이지만, 이 그래픽은 계속봐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다만 배경음악의 인상이 약한게 아쉽다. '그 어떤 인피니티 RPG보다도' 딸려서, 아마 어디까지가 효과음이고 어디까지가 배경음악인지 클리어하고도 헷갈리는 사람이 많을 듯 싶다.
...이라곤 해도 필자가 아는 D&D 3.5e의 룰이라곤 1/5 정도 읽은 PHB와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어줍잖은 지식뿐이다. PHB도 전투 부분은 거의 안 읽었으니. 그렇지만 문외한인 필자가 봐도 상당한 수준이다. 일단 평상시에 적용되는 룰의 일부를 단순히 나열만 해보겠다.
대화시 대화의 수준 보정은 캐릭터의 카리스마와 지능 등에 따라서 달라질 뿐 아니라 대화 관련 스킬이 높다면 숨겨진 선택지가 나타나 좀 더 나은 방향의 퀘스트 해결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리고 가치평가 스킬이 좋다면 물건을 더 싸게 사고 더 비싸게 팔 수 있다.
레인저와 드루이드의 컴패니언을 구현하여 언제나 같이 다닐 수 있다.
생존 스킬이 높다면 맵의 인카운터를 피할 수 있다.
추적 피트가 있다면 주변에 어떤 적이 있는지 쉽게 알아낼 수 있다.
평상시에 적용되는 룰이 이정도이며 전투 시의 룰 적용은 더 굉장해서 발걸기, 돌격, 방어 전투, 카운터 스펠 등등의 온갖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이를 적절히 이용해 불리한 전투를 승리로, 대등한 전투를 거의 학살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
비록 레벨 제한이 10이라 클래스 믹싱에 의한 강함을 끌어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각 클래스의 위력을 끌어내는데는 충분하다. 특히 전사가 발을 건 적의 뒤에 로그가 가 선다면... 그 적은 죽었다고 봐도 좋다.
이동시나 공격시 투명한 노란 원으로 아군과 적의 공격 범위가 표시되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데 도움을 주며, 5피트 풋스텝과 이동력 바의 조절을 통해 풀라운드 액션과 스탠다드 액션을 조절할 수 있다.
마법 사용시 범위를 푸른 원으로 표시해주어(이것이 인피니티 RPG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사용자를 도와주며, 아군에게 마법이나 저주가 걸렸을 경우 포트레이트 위아래에 아이콘이 생겨 그것을 표시해준다. 거기에 커서를 대면 종류와 지속시간까지 표시된다.
가장 환상적인 점은 그동안 늘 아쉬움으로만 그쳐왔던 아이템 제작이 가능해져, 스크롤, 완드, 마법무기, 로드 등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전투 난이도가 뚝 떨어지고 플레이어의 돈이 50배 가량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있는 쪽이 훨씬 좋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과거 물건일수록 더 강한지라 레벨이 오를수록 점점 더 옛날 장비를 쓰게 되는 과거 RPG의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플레이어가 드디어 강력한 새삥 무기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래 단점 부분에 온갖 욕을 다 써놨지만... 이 게임은 전투(와 그에 따른 모든 부가 요소) 하나만으로도 모조리 상쇄해먹고 들어갈 수 있는 게임이다. 그저 직접 보여주지 못하는게 원통할 따름이다.
제목대로, 이 게임의 진행은 모두 플레이어에게 달려있다.
사실 자유도라는 개념이 애매한지라 마을 퀘스트를 해결하고, 필드 맵을 쓸고, 모트하우스를 밀고, 템플로 화려하게 마무리하는 루트를 벗어날 수 없는 이 게임의 자유도를 낮다 해도 그다지 할 말은 없으나 위 루트 안에서의 진행은 플레이어 마음대로다.
모든 악을 엎어메치고 스톤 스터너를 건 다음 우주 햄스터의 머리 위로 날아가도록 엉덩이를 걷어차주는 민스크스러운 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 마을을 위하는 척 하면서 모든 재산을 싹 털어가는 위선 플레이도 가능하다. 아이템을 위해 비싼 장비 걸친 애들을 다 죽이는 카오틱스러운 플레이도, 악의 대보스는 벅차 쪼잔하게 중간보스에게 들러붙는 빈대 엔딩도, 좀 더 우아하고도 숭고한 악의 길로의 가르침을 내리기 위해 템플에 강림하시는 에드윈스러운 플레이도 가능하다.
파티를 처음 생성시 가치관을 설정하게 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PC의 성향 제한일 뿐 NPC는 성향에 관계없이 받아들일 수 있으며, 명성이란 게 없으므로 필수 NPC가 아니면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단 상인을 죽이면 아이템은 못 팔겠지만. 템플에 들어가서도 잔챙이들을 싹 쓸면서 진행해도, 되도록 안 죽이고 진행해도 되며 악에 붙을 수도, 악을 밀어버릴 수도 있다.
솔직히 해보면 왠지 자유도가 높다...기 보다는 굉장히 헐렁헐렁한 진행이라고 느끼게 되긴 하지만(이래도 노터치, 저래도 노터치라는 느낌) 하여튼 모든 것은 플레이어의 뜻대로.
3. 단점
장점에 쓴 것과는 반대인 이야기같기도 한 얘기지만... 구현할 건 다 해놨지만 허술하다는 이야기다. 대화와 전투 관련 스킬 및 피트 외에는 모두 겉모양만 갖춰놓아 실제론 거의 쓰지 않는다. 컴패니언은 8시간마다 부를 수 있는 몸빵에 불과하며, 추적 피트는 써봤자 NPC와 소환수 밖에 볼 일이 없다. 함정탐지 스킬은 있지만 정작 상자 외에는 함정이란 없기 때문에 거의 쓸 일이 없다. 있긴 있으니 모양새는 난다만 이래서야.
이 게임은 설명에 굉장히 인색한 편에 속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작진들이 텍스트를 싫어하는 듯 하다. 툴팁은 없으며, 매뉴얼은 부실하고, 아이템 창에 딱 2줄 뜨는 설명이나 특정 아이템에 한해 Shift + 클릭으로 뜨는 설명은 오로지 아이템의 기능만 늘어놓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심지어는 설명에 안 뜨는 숨겨진 능력을 가진 아이템도 있다. 헤드렉 풀셋이 바로 이런 경우인데, 사실 이런 것은 사람의 취향에 따라 호오가 갈릴 수 있는 부분되겠다. 필자는 싫어하는 부분이지만...
그리고 로그북의 퀘스트 설명은 한 술 더 떠서 퀘스트 설명이 단 1줄이며, 그것도 절대 해결방법과는 관계없는 이야기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플레이어가 퀘스트 내용을 외울 것.
3rd의 책에선 마법 설명들은 전부 이름 순으로 정렬하고, 마법 설명 안에 해당 마법을 쓸 수 있는 레벨이 몇 레벨인지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 매뉴얼에선 각 클래스 별로 정렬해놓았고, 모든 설명은 1줄로 끝난다. ...뭐냐 이건. 게다가 메모라이즈할 마법을 고르는 화면에서도 아이템 창 아랫부분에 한 줄짜리 설명이 뜨는게 전부다.
이 암울한 상황에서 믿을 건 게임 내부에서 제공해주는 도움말 뿐이다. 게임할 때 모르는 곳을 누르면 튀어나오는 도움말... D&D 룰에 대한 설명만 있으므로 매뉴얼에서도 내팽개친 게임 자체에 대한 설명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마법 설명이나 판정을 볼 때는 매우 도움이 된다. 참고하자.
우하의 파란색 글씨들을 클릭하면 이런 창이 뜨면서 판정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다.
아무리 아직도 포인터도 잘 모르겠고 자료구조도 뽕빨로 성적 땄따지만... 그래도 키보드로 헬로우 월드 프로그램 정도는 짜는 놈으로서 이 게임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일단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인 패스파인딩 AI. 이 게임에서는 모든 캐릭터의 이동 루트를 다 따로 계산하며, 기준은 알 수 없지만 도착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프로그램이 제멋대로 이동 명령을 취소해버린다.
만약 NPC 포함 풀파티 8명에 레인저와 드루이드의 컴패니언 및 소환한 동물까지 쳐서 파티원이 두자릿수 넘어가면 조금만 멀리 이동명령을 찍어줘도 CPU 파워에 전혀 관계없이 죽을 듯 빌빌대는 컴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계산하는 동안 게임이 아예 올스톱된다). 거기에 더해 1번 캐릭터부터 계산하니 뒤에 있는 애들은 계산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취소되어 질질 흘리고 다닌다.
이런 상태에서 적이라도 마주치면 암울할 뿐이다. 이 게임은 캐릭터들의 도착 예정 지점에 원을 그려 표시해주는데 필자는 이 게임을 하면서 바닥에 찍힌 원의 갯수를 고속으로 세는 법을 익혔다. 농담이 아니다. 만약 게임이 계산할 때 흘린 애들이 있어 원의 갯수가 모자라다면 신속히 클릭해서 다시 명령해줘야 한다.
어떻게 새천년에 나온 게임이 20세기에 나온 게임보다 패스파인딩 AI가 '구린'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성질 같으면 프로그래머를 그냥 확!
허접한 프로그래밍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스톤 스킨을 쓰면 DR이 10/+128로 표시된다. 8비트 정수 함수... 너무 노골적이니 않나? 스톤스킨 한정으로 10/-로 표시하면 간단한 것을...
아이템 인챈트를 할 때 인챈트 비용이 32,000골드 이상 되면 업그레이드 비용이 -가 되거나(이 상태에서 부여하면 돈이 증가) 그대로 게임이 윈도로 튕겨버린다. -_-b 16비트 정수 함수란 얘긴데 이건 단순히 시스템 구조를 짠 프로그래머가 등-신이라는 얘기다. 나도 이런 짓은 안 한다.
그리고 이 게임을 돌린 필자의 사양은 650Mhz 펜티엄 3, 카이로 2, 램 384MB다. 물론 이 사양에서 돌리면 느리다. 느린 건 당연한데, 문제는 빠른 컴퓨터에서 돌려도 상황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다. 최적화가 '전혀' 안 되어 있다는 이야기. 그나마 참을만 하니깐 하지 아니면 옛날에 CD 뽀갰다.
마무리 덜 된 게임은 언제나 그렇지만... 이 게임도 자잘한 버그 투성이. 현재로서는 플레이에 이득이 되는 온갖 꽁수들만이 주로 알려져 있으나 그렇게 좋지 않은 버그들도 않다. 특히 이유를 알 수 없이 윈도로 튕기는 버그가 산재해 있으며, 최종 결정타는 최신 패치에서도 반영이 안 되어 있다는 것. 그저 바드송이 프리에서 스탠다드 액션으로 바뀌었다느니 하는 소리 뿐. 버그나 좀 잡으시게.
우선 로컬라이제이션이 장점이 아니라 단점에 들어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작년 11월에 나온 게임이 한국에선 6월 중순에 나왔는데, 게임 내에 텍스트도 별로 없는 이 게임의 한글화 수준이 이 모양 이 꼴인 걸 보니 손오공에서 낼까말까를 꽤나 고민한 뒤 번갯불에 콩 볶는 듯 순식간에 뚝딱 해치워서 내놓은 듯 하다. 매뉴얼은 오타 투성이이며, 서로 제목이 뒤바뀐 곳도 있다. 매뉴얼 잃어버릴까봐 친절히도 CD 안에 PDF로 넣어준 파일도 매뉴얼의 원본이었는지 오탈자마저 똑같은 좌절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과 매뉴얼의 단어 표기가 서로 다른 부분이 있으며(게임 내엔 아크로바틱 매뉴얼엔 곡예라던지), 게임 내부에서조차 서로 다른 부분도 있다. 들은 바로는 2개의 팀에 나눠서 맡겼다고 하는데... 이런 게임에 무슨 번역할 거리가 그리 많다고 그런 삽질을 했나 싶다.
다행히 번역기에 넣고 돌린 부분은 없이 전부 직접해서 게임하는데 지장은 주지 않으며, 게임 내 도움말 번역은 매우 잘 된 편에 속하지만 반말과 존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NPC들의 모습은 약간의 짜증을 유발할 것이다.
그러나 그럭저럭 할만한 이 게임에서 단 하나 빌어먹을 번역이 하나 있으니... 매뉴얼 끝의 색인(Index)이다. 상식적으로 영어는 ABCD순으로 정렬을 한다. 한글은 ㄱㄴㄷㄹ순으로 정렬을 한다. 그러면 ABCD로 정렬된 색인을 번역하면 그걸 ㄱㄴㄷㄹ순으로 재정렬해야 하는게 당연한게 아닐까. 내가 찾는 단어가 영문판이라면 뭘까...하고 2중 번역을 통해 ABCD로 정렬된 '한글' 색인을 보고 있으면 뱃속에서 뭔가가 확 치솟아 오른다.
4. 마무리
1레벨의 가난한 파티, 맨손으로 시작해 입을 거 입고 무기 좀 좋은 거 들고 간신히 해볼만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한창 물이 올라 재미가 붙어가는데 '이제 그마안~'. 너무 허전하지 않은가? 고생해서 버스트 옵션 기껏 달아놓으면 그걸로 엉덩이를 걷어차 줄 악이 노드의 4대 악마와 보스 뿐이라니. 게다가 플레이밍 버스트는 레벨 제한이 12라 손가락만 쪽쪽 빨아야 한다.
틀림없이 노린거다 이건. 마치 BG 시리즈가 레벨 제한으로 게이머의 애간장을 태운 다음 확장팩으로 유도한... 그런 냄새가 나지 않는가? 월드맵도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가 비어있고 말이지.
마침 D&D 3rd의 어드벤처 북에, 개조는 좀 해야겠지만 확장팩으로 만들기 딱 좋은 물건이 있다. 'Return' To The Temple Of Elemental Evil이라고... 물론 WoTC가 현재 신나게 팔아먹고 있는 책이라 라이센스비는 좀 비싸겠다만.
하지만 판매 실적이 그다지~ 인지라 나올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제작사나 유통사의 지원을 보면 오히려 암울한 쪽이 아닐까 싶은데... 내용이 좀 부실하다 뿐이지 버그만 좀 고쳐주면 엔진은 진짜 최강인데 이대로 묻히긴 너무 아깝다. BG3를 만든다면 이 엔진으로 만들면 좋을텐데.
하여튼 컴퓨터는 갖가지 감언이설로 부모님을 꼬드겨 공짜로 마련했겠다, 친구들도 이것저것 해보고 있겠다, 용돈으로는 PC방도 가야되고 리니지도 해야겠고... 온갖 이유를 들어 자기 앞에 튼튼히 AT 필드를 쳐놓고 프라이팬에 CD를 굽고 앉았다. 짜증나는 놈들.
7월 초에 듣자하니 ToEE가 300카피 팔렸다고 한다. 안그래도 마이너 계열인데 올해가 끝날 때까지 1,000카피나 팔릴까 싶다. 사실 제작사나 유통사나 변변한 게시판도 없고 사후지원이 워낙 부실해서(오죽하면 게임을 복사하시는 초딩분들이 렐름에까지 와서 까불다 렙드당하겠는가) 뭐라고 하고 싶지만 수준이야 어쨌든 한글화까지 해서 내놨는데 저 지경이면 오히려 본인이 민망해서 말을 못할 지경이다. 매뉴얼의 오타를 지적해주고 싶어도 초판 찍은게 다 팔려서 2판이 나올 가능성이 개미 눈꼽만큼이라도 있어야 개선하라고 지적을 해주지.
이제 거의 유일한 국내 PC 유통업체가 된 손오공이 땅 파서 자선사업하는 것도 아니고, 아동완구 팔아서 번 돈을 오로지 코X닭 상장 한 번 해보겠다고 PC 게임 유통 쪽에 붓고 있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다. 하지만 이래 가지고서야 어디 상장하고서도 PC쪽 사업을 유지할까. 필자 같아도 절대 안 한다. 그래 뭐 좋다. 나중에 손오공이 국내 게임 유통 접고 게임 구할 길이라곤 직수 밖에 안 남도록 줄기차게 다운받아라. 안 말린다. 다만 대놓고 떠들지만 마라.
한 줄 요약
이 게임의 의의는 결국 D&D 3.5e 룰의 저레벨 전투 시뮬레이터다. 나머지는 고의든 아니든 간략화되어 있거나 누락되어 있으며, 게임의 모든 것은 전투를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D&D 룰 방식으로 진행되는 턴제 전투를 좋아하는 이에겐 더 없는 선택이며, D&D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2d4가 뭔지 잘 모를 정도의 초보자는 손대지 않는 쪽이 현명하다고 본다. 다만 후자의 경우 약간의 근성이 있다면 전투창의 파란 글씨를 클릭해가며 D&D 3.5e 룰을 빠르고 쉽게 익힐 수도 있겠다.
비록 '마무리하다가 급하게 내놓은' 게임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이 얼마나 국산스러운가), 기본적으로 잘 짜여진 게임 엔진이 구사해내는 3.5e의 전투는 플레이어가 떠오르는 태양을 두어번은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뭐 그 이상은 무리지만.
발매일 : 2004년 6월 중순.
가 격 : 정가 35,000원
2004년 6월 말 구매 당시 보통 33,000 ~ 32,000에 가능
비주류 게임 특성상 6개월 ~ 1년내 똥값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그 이후로는 물량이 없어져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됩니다.
구매처 : 최신 게임이라 게임파는 곳이면 아무 곳이나 전부.
ToEE는 전투중심 RPG이며, 퀘스트는 숫자는 적진 않지만 모두 단편적이며 대부분 한 번만 왔다갔다하면 끝나는 수준입니다.
주무대는 제목과 동일한 '템플 오브 엘리멘탈 이블', 통칭 '템플'이며, 나머지는 템플에 들어가기 전 레벨업에 도움을 주고 마을 2곳은 아이템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보조 역할에 불과합니다.
그래픽은 배경은 2D, 캐릭터 및 마법효과는 3D입니다.
이동은 실시간이며 전투 돌입시 턴제로 전환됩니다. 기타 맵 이동 및 구성은 인피니티 엔진 게임들과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이지만 D&D 3.5e 룰 기반이며, 게임 내 도움말 및 매뉴얼도 D&D 룰 설명에 대부분의 공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질이야 어쨌든) 한글화하여 발매하였습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그야말로 '퐌타지스러운' 배경 그래픽을 보여주며(물로 뛰어가면 물이 첨벙대며, 밤에는 날벌레가 날아다닙니다) 무기들의 이펙트가 그야말로 절제하였면서도 때리는 것 자체가 신나도록 만들어졌습니다(플레이밍으로 치면 적의 온 몸이 불탐!). 그리고 인물들의 동작이 매우 역동적이어서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쳐라 스코프!).
사운드 또만 타격감을 120% 살려주는 ?실?시행하고 있으며, 물이 첨벙댄다거나 밤에 벌레가 찌륵거리는 소리 등으로 배경과 어울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플레이어 마음대로 역할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선으?하든, 악으로 하든, 중간에서 실리만 챙기든 그건 당신의 자유.
크래프트 아이템을 실현. 특히 완드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어, 5레벨 되어 파이어볼 완드를 만들면 난이도는 바닥. 물론 이렇게 편하게 사는것에 적응했다간 막판에 보스러시에 고생합니다.
D&D 3.5e의 룰을 엄청나게 잘 재현하여, 전투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미치도록' 재미있습니다. 마법을 걸어 괴롭히고 발 걸어 집단 구타를 가하는 그 재미란! 그리고 10레벨 이하라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코어룰의 스킬 및 피트는 거의 완벽히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D&D 세계의 다양한 적을 만나 싸워볼 수 있습니다.
한글화 수준이 떨어집니다. 특히 한글 -> 영어 -> 한글의 이중 번역 필요한 부분 다수.
엿 같은 AI. 특히 패스파인딩한 프로그래머 놈은 할복해야 합니다. 프로그램이 흘리고 다니는 캐릭터를 일일이 줍자면 짜증이 치솟아 오릅니다.
느린 게임 진행. 사양이 낮으나 높으나 똑같이 느립니다. 답답합니다.
난무하는 버그. 감히 말하건데 창세기전 시리즈에도 비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D&D 3.5e라는, 보통 사람에겐 생소한 룰을 채용했음에도 매뉴얼엔 설명이 부족하며, 게임 내 도움말도 그리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마법 무구 제작이나 마법 설명은 없거나 너무 부실해, 플레이어가 하나하나 몸으로 알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90년대가 아닌데. 퀘스트도 이 점은 마찬가지여서, 이 게임의 로그북의 퀘스트란은 BG1의 저널보다도 못한 수준입니다.
장점에서 언급한 '다양한' 적은 1개체만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적은 주로 인간, 버그베어, 오거들을 '지겹도록' 많이 보게 됩니다.
단조로운 BGM. 음악 자체도 그다지 색깔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기억을 떠올려 보면 그래픽과 사운드는 생각이 나도 음악은 기억이 안 납니다.
결론
ToEE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멋진 타격감을 자랑하는 훌륭한 전투남발 RPG입니다. 정말 전투하는게 즐겁습니다.
그러나 특히 형편없는 이동 AI를 비롯한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은 부실한 매뉴얼을 포함해 플레이어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으며, 룰 설명이 부실하기 때문에 D&D 룰을 잘 모른다면 힘든 게임입니다.
인피니티 엔진 등의 D&D 룰 게임을 해보셨거나 전투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하는 게임이고, 퀘스트 해결을 좋아하거나 D&D 룰은 2d4가 뭔지도 모른다...라면 구입시 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무작정 시작했는데 늪에서 튀어나오는 개구락지가 난데없이 혀를 내밀어서 그래플 공격 성공했을 땐 놀랬습니다. 이런게 구현되다니... 지잉~ 하고 감동이.
근데 왜 Greater Two-Weapon Fighting이 없는거야?
지금 제사 지내러 시골 왔는데 ToEE 매뉴얼 보고 있습니다.
밑에 번역팀의 한 분이 매뉴얼 번역 잘 됐다고 말씀 하셨는데...
솔직히 저도 지금 하고 있는 IWD 2 번역 잘 했냐고 물으면 제대로 대답하기 어렵지만...
정가 주고 산 소비자로서 말하건데 영 아니군요.
인쇄소에서 잘못한 건지 번역 팀에서 잘못한 건지 오자, 탈자, 잘못된 글자 등등 1페이지에 2개 이상 꼬박꼬박 나오는 실수들이... -_-
대박은 74P의 스킬 제목이군요. 한 번 읽어보기만 해도 잡을 수 있는 실수일 텐데... 진짜 매뉴얼 만들기가 귀찮았나 봅니다.
워 3 관계로 좋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실망이군요 손오공.
P.S : 메뉴얼, 데미지 <--> 매뉴얼, 대미지
어느쪽이 맞습니까? 저는 사전의 발음표기 보고 오른쪽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들 왼쪽 걸로 쓰시는군요.
진짜 대박은 따로 있었군요.
102P와 103P, 갑옷 설명하는 표 중에서 최대 민첩 보너스와 AC 보너스가 서로 바뀌어 있습니다.
5GP하는 패디드 아머가 최대 민첩 보너스 1, AC 보너스 8이??첨뮌鉗?메일이 최대 민첩 보너스 8, AC 보너스 1인데다 헤비 스틸 실드가 AC 보너스 없고 최대 민첩 보너스 2로군요.
아 인간적으로 너무한다. 이건 여건이 부족하고 자시고 간에 용서가 안 되네. 씰 엔진 테스트 게임 천랑열전이나 알파 테스트 버전 팔아먹은 마카 수준인데 =_=
1시간 반 동안 도전했습니다만 무리군요.
평균레벨 3이라 그런가...
일단 마을의 퀘스트는 가능한 건 다 풀고(모트하루스 제외) 결혼 이벤트로 홀리 롱소드 +1을 획득한 상태였으며 마누라도 데리고 6명이서 갔습죠. 드루이드니 계속 써먹어야겠음. 버릴 일은 없을 듯.
선제권 잡은 마누라가 개전과 동시에 곰탱이 현혹을 성공시킨 상태에서 세이브한 뒤 로드 노가다로 무려 1시간 반을 도전했지만 실패. 어떻게 해봐도 HD가 높으니 통하는 마법도 없고 암울하더군요. 나중에 다시해야 할 듯...
그리고 느낀 점 2가지. 클레릭은 언데드 학살자고 ToEE의 마법 설명은 게임이나 매뉴얼이나 부실하기 짝이 없어 플레이어가 몸으로 느껴야 한다.
아 젠장 -_-
1. 아군 다이스는 1에 수렴하고 적군 다이스는 20에 수렴한다(베히모스 킹 자이언트 개구락지가 세이브 / 로드 노가다 신공의 동물 매혹에 15연 의지 내성 성공이라니 부모 중 한 쪽이 천사 계열이냐?).
2. 매뉴얼이 부실하다(한글화했으면 색인 정도는 ㄱㄴㄷ순으로 하지 번역해서 원문의 ABC로 정렬하다니 Int 3이냐. 안그래도 원본 매뉴얼도 부실해 빠졌구만 거기에 오자, 탈자라니).
3. 이동 AI가 부실하다(팀원 7명에 레인저와 드루이드가 동물 동료 불러서 총 9인데 조금만 멀거나 돌아가는 길을 찍으면 2, 3놈씩 흘리고 다니고... 길찾기 AI 만든 놈 찾기만 하면 아주 그냥...).
널브 마을도 마무리 단계고... 레벨 5만 만들고 모트하우스 마스터가 배신하도록 브로큰 타워에 들어가준 다음 다 쓸어버리고 템플 오브 엘리멘탈 이블에 진입하는 일이 남았군요.
게임의 줄기는 재미있는데 뒷받침해주는 부분들이 부실해 빠져서 영 짜증납니다. 감상문 쓰면 70%는 욕이 될 듯... -_-
P.S : 오늘 아침 복권에 5,000만 원 당첨되어서 세금으로 1,114만원 내고 3,886만 원 받는 꿈을 꿨음.
ToEE를 산지 며칠 째. 하루에 몇시간씩 플레이하야 드디어 '템플' 2층에 진입했습니다. 레벨 6 달성한 기념으로 간단히 파티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할렘파티 : 남자 주인공 1, 여자 PC 4. -_- NPC : 올그리스도, 멜레나. 전원 순수 직업, 스탯은 버그 이용 주요 스탯은 18이나 20으로 맞춤.
주인공 : 인간 이도류 레인저. 제 분신인 고로 이름도 DGDragon이고 멜레나의 혼수지참품 홀리롱소드와 +2에서 인챈트 업그레이드한 +3 롱소드를 갖고 있습니다. 롱소드 2개 들면 거대화를 걸지 않는 한 양손에 -4 페널티가 붙지만 워낙 힘빨과 아이템빨이 좋아서 파티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합니다. 막말로 그냥 적진 후방에 던져놓으면 기회공격 + 베어넘기기로 초토화되는... 강적을 만나면 거대화 걸고 풀라운드 어택. 미노타우르스를 만났는데 '다침' 상태에서 4연타 맞고 그냥 죽더군요. -_- 무려 8,000GP를 들여 갑옷에 SR 13 인챈트를 걸었는데 버그인지 게임상에는 주문저항 [0]으로 표시되더군요. 젠장... 그리고 인챈트 화면에서 보건데 홀리롱소드 +1은 그냥 '이름'일 뿐이고 실제론 인챈트, 명중 및 대미지 보너스가 공히 3인듯. 최대 연타 39연타, 최다 크리티컬 13타.
바바리안 : 실제 이름도 바바리안입니다. 힘 20인 하프 오크. 양손무기 사용. 다만 노말 그레이트 소드를 들고 있는데다 베어넘기기도 없어서 몸빵 이외의 의미가 없습니다. 공격 보너스는 주인공보다 2정도 높은데 왜 더 못 맞추는 건지... 마법무기나 마스터워크로 양손 무기 하나만 있으면 확 개조해버릴텐데. 아참 지금은 주인공에게 다 털어넣어서 돈도 없구나. 하여튼 베어넘기기와 마법무기를 들면 뭔가 해낼 것 같은 녀석. 정 안되면 엔딩까지 몸빵이나 하든지. 최고 아프게 뚜둘겨 맞은 것 13HP, 최고 아프게 찍은 것 낫들고 45HP(2개 다 모트 하우스의 산적 두목에게 기록한 -_-).
클레릭 : 인간. 시작할 때 재주 2개를 향상된 터닝과 엑스트라 터닝에 줘버림. 펠러신의 광휘를 눈으로 보고 뽀개진 언데드가 이미 50여구를 초과, 파티 최다 킬 기록 중. 인간 거대화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캐스터라 소중한 녀석. 파티의 힐링 머신. 펠러의 힘을 받고 스트라이킹 로드로 후두려 패버리면 이게 또 쓸만한 대미지가 나와 귀여운 녀석. 파티 내 유일한 방패 사용자. 원더러스 아이템 크래프터. 만든 건 저항 +3 망토 뿐. 남자라면 처음부터 최고 좋은 것을 노려야 한다는 마음가짐 아래 돈 모이는 걸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다른데 계속 써버려서 과연 +6짜리를 만들 날은 올 것인지?).
위저드 : 노움. 반대 계열이 하나라는 이유로 디바이너를 선택하고 반대학파로 트랜스뮤테이션을 해버려서 피눈물을 흘리며 후회 중. 가속도, 거대화도, 무엇보다 킨 엣지를 못 쓴다! 암 크래프트 때 킨 옵션도 못 준다! 일단 포기하고 다음 플레이 때 할 생각... 혹은 암 크래프트를 가진 NPC를 고용해서 킨 옵션만 주고 해고할까 생각 중. 본인 성격상 대미지 딜링 마법이나 아군 보조 마법쪽을 선호하나 마법은 닥치는대로 다 사서 배우게 하는 고로 스크롤 값만 1만 GP 넘게 먹은 놈이다. 드래곤 급이잖아 이건?
로그 : 하플링. 일행의 얼굴 마담격으로 만든 놈이라 로그 본연의 스킬보다는 말빨쪽의 스킬에 치중한 녀석. 어차피 게임에선 소매치기해서 얻을 것도 별로 없고 함정도 안 나오고 상자도 DC가 높은 편이 아니라 그다지 상관없는 듯. 모든 대화와 상거래를 도맡아 하고 있고 전투 시엔... 하는 일이 없다. 그냥 위저드와 둘이서 라이트크로스보우나 땡기고 있음(그래도 위저드와는 달리 Dex 빨이 있어서 어느정도 박힌다). 로그북의 대화관련 기록에는 이녀석 얼굴 밖에 없음.
멜레나 : 원래는 지참금인 홀리롱소드 +1만 챙기고 집에 짱박아 놓으려 했으나 마침 일행에 없던 드루이드인데다 본인이 야박하게 차는 걸 싫어하는 고로(...진짜다.) 계속 데리고 다니는 중. 그러나 아이템 가져가는게 눈꼴셔서 인벤토리 창에는 가죽 글러브와 가죽 부츠가 가득하다. -_- 마침 롱스피어 숙련이 있어서 안전한 장거리 창질 중이나 스탯이 별로라 잘 맞지는 않는다. 지금은 스피어 +1 사용 중. 롱스피어가 좋은게 나오면 바바리안에 이어 2번째 인챈트 대상이다. 동물 동료나 동물 변신이 쓸만한 동료(변신 상태에서 캐스팅 능력이 없어서 변신은 잘 안 쓰는 중).
올그리스도 : 30분 전에 영입한 동료. 바바리안 1레벨이라고 나오지만 그 이전의 트롤 본연의 HD는 높은 편인 듯(처음부터 2대씩 친다). 거대형이라 롱소드가 작은 무기고 그레이트 소드나 액스가 한 손 무기 취급이다. 이도류 피트가 있거나 레인저였다면 환호했겠지만(필자는 이도류 광이다) 지금은 그레이트 액스 + 방패로 만족해야 할 듯. 능력치는 알 수 없지만 2대씩 치는 능력치고는 공격 보너스나 내성 굴림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힘이나 체력도 아마 18이하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아니라는 기대감 때문에 실망이 큰 것이지 레벨 1에서 6짜리 주인공과 거의 동급의 위력을 보여준다는 건 장난이 아니다. 성장하면 괴물닭이 될 것 같은 녀석(아니, 어쩌면 이미 성장이 끝났을지도?)
어스 템플을 다 돌아다니고 미션을 받아 그레이터, 워터, 파이어 템플이 붙어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어디로 가면 불문곡직하고 공격, 어디로 가면 강건너 불구경. 기준을 알 수 없으니 당황스럽군요. 뭐 일단 어스에서 임무 받은대로 워터 템플을 싹쓸이해야 할 듯. 그럼 내일 출근을 위해 자러. -_-
1. NPC에게 아이템 안 뺏기기 :
인벤토리를 가죽 제품으로 채웁니다. -_- 그럼 루팅할 때 아이템을 가져가지 못하고 자기 자리에 떨어뜨림. 냅다 주으면 상황 끝.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면 못 움직이는 경우에 주의.
2. 던전 고속 탈출 :
템플이나 모트 2층에나 쓰이는 비기지만... C로 강제 전투에 들어간 뒤에 전투 이탈을 행하면 바로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반복하면 순식간에 밖임.
오후엔 할 일이 없어 심심하군요. 빨리 집에 가서 ToEE 하고 싶어라~
* 1번은 불가능. 2번은 제한이 심한 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삽질이었음.
어스 템플에서 퀘스트 받아 수행 중인데 뱀은 잡아 죽였고
2번째 퀘스트를 받으니 워터 템플의 사제 둘을 죽이니 어쩌니 해서
워터 템플에 쳐들어 가서 사제 다 죽이고 저거너트 남겨놓고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통과가 안 되더군요. 그냥 렌쯔쉬에게 가서 메시지만 전달하면 되는 듯 한데 렌쯔쉬가 어디에 있는 누구인지? 한 번도 들은 기억이 없는 걸 봐서 널브 마을엔 없는 것 같고... 답답하군요.
P.s : 트롤 영입한 순간부터 홈릿은 바이바이... -_- 상점에서 거래 거부하는군요. 진짜 다음엔 악으로 플레이해볼까?
해외쪽도 무관심(아니 게임밴쉬인가? D&D 3.5의 게임 룰 설명의 신 설명에 AD&D 시절 그림과 설명을 붙여놓으면 뭐하자는 플레인겨?)하고 국내 쪽도... 리뷰조차 없는 곳이 수두룩. 그나마 한 곳도 그다지 만족스럽다고는... -_-
아 슬퍼라. 게임과 매뉴얼의 설명이 부실하면 웹진이나 잡지에서 메꿔주는게 사명 아니던가? 안그래도 패키지 게임도 잘 안 나오는데 다 같이 생까면 어쩌자고?
IWD 2와는 달리 턴제인 ToEE에서는 발 걸기, 전투 시작하자마자 플랫풋인 적 패기, 적 등 뒤로 돌아가서 패기 등등이 가능해 기존 함정해체, 소매치기, 잠긴 상자 따기 등의 비전투 분야 전문 직종이었던 로그가 스닉 어택을 활용해 밀리에서의 대미지 딜러로 활약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로그의 스탯을 파이터스럽게 하여 순수 로그 레벨 10에서 +5d6의 스닉 어택을 이도류로 화려하게 날려대는 것을 구상하였으나
파이터를 섞어 무기 전문화와 명중률 향상을 도모하고(그래봤자 +1이지만) 향상 크리티컬로 크리티컬 난무도 끌리더군요(시미터는 마법 무기가 안 나와 불가능하고 롱소드로 킨, 향상 크리티컬 더해 15~20이 가능). 순서는 로그 4, 파이터 5(캐릭터 레벨 8에서 무기 전문화, 9에서 향상 크리티컬).
하지만 저렇게 하자니 민첩 17이 되어도 향상 이도류가 불가능 -_- 무기 전문화는 역시 포기하고 그 자리에 집어넣어야 하나...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지?
클래스 믹스 연구는 처음 해보는데(항상 풀파티로 하므로 전부 순수직업으로 그냥 감. 귀찮게 믹스는 무슨 -_-) 역시 WoTC, 절묘하군요. 딱 레벨 1만 더 있었어도... 하는 생각이 구름처럼 -_-
7월 2일 널브 첫 진입. 3번째 있던 악 클레릭 NPC는 아이템과 능력치가 조화를 이루어 꽤 괜찮아서 계속 쓰려고 했는데 템플에 가니 배신. 그래서 힐 자이언트에게 던져줌 -_-
매우매우 보기 힘든 장면. 본인에게 다이스신 강림. 4격을 모두 먹여 에틴이 단 1라운드만에 죽기 직전이 됨.
이게 보통 플레이 장면. 죽어라 안 맞는다.
대학살의 현장. 템플 어나이얼레이션 작전 중임.
어스, 에어, 파이어를 쓸어넘기고 그레이터에 진입. 애들이 까불고 있음.
원래 약한 애들... 그냥 때려도 홀리 소드에 맞고 한 방에 죽은 뒤 베어넘기기로 한 놈 더 죽는데 기회 공격을 스스로 유발해서 자진 납세하는 건 뭔지 -_-
저도 올려봤습니다. 그럼 쓸다 남은 그레이터 템플 마저 쓸러 이만. -_-
파티원 8명 달성. 그런데... 레벨 1부터 애지중지 키워온 트롤 울그리스도와 역할이 꽤 겹치는군요. 원래는 PC 바바리안을 자르려고 했는데 키운게 아깝기도 하고... 뭣보다 향상 다리걸기가 있어서 고민 중.
힐 자이언트, 그다지 좋지도 않더군요. 울그리스도를 주웠을 때 레벨 1이어서 그때부터 키웠더니 동레벨인데 울그리스토가 체력이 더 높고, 공회는 3번이라 1회만 떨어질 뿐이고 바바리안이라 레이지 가능, 뭣보다 트롤의 무시무시한 체력... 웬만한 대미지는 하루 자면 땡이라는 멋진...
파티원 중 워리어가 넷이라. -_- 제 취향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듯 하군요.
이제 워리어 중 한 명 자르고 하프데몬 소서러만(하프 데몬과 티플링의 차이는 또 뭔지 -_-) 영입하면 되는군요. 파이어 노드라. 거긴 또 어떤 동네지.
P.S : 템플 1, 2층 완전 싹쓸이. 3층 청소 중.
위저드 레벨 8이 되니까 쇼크와 프로스트가 인챈트 가능하더군요. +1, 2, 3 인챈트는 원래 가능했고... 아무데나 다 붙이고 다니니 위저드 경험치가 바닥을 긁는... 레벨 10 채울 때까지 참을 것인가 그냥 걸 것인가 고민입니다.
아이템 만들기 피트들 죽이는군요. 다른 건 안 쓰지만 원더러스와 무기... 돈과 경험치면 세상에 무서운게 없다는 -_-
스트라이킹 같은 고유 옵션도 업그레이드하니 남아있더군요. +2 스트라이킹을 +3 스트라이킹 프로스트 쇼크로 바꿨다는 -_- 다음 목표는 +1 홀리롱소드 -> +3 홀리 프로스트 쇼크 롱소드! 아자!
P.S : 힐 자이언트 NPC 약하단 말 취소. 바바리안 해고하면서 아이템 다 끌어다 붙이고 프로스트 브랜드 +3에 쇼크 옵 붙이고 힘 +6 장갑을 주니 풀라운드 4회 공격을 버티는 놈이 없음(평타 30) -_- 룰대로 파이터 피트 4개가 더 추가되면(파이터 레벨 7이니) 얼마나 좋겠냐만은... 하다못해 베어넘기기와 파워어택만 있어도!
템플 내 퀘스트 수행이 귀찮은 관계로(아니, 악한 놈들의 심부름을 내가 왜!) 템플 어나이얼레이션 작전 중입니다.
1, 2, 3층을 몽땅 쓸어내고 4층에 진입, 좌우 날개를 쳐내고 중앙으로 올라가 그레이트 템플의 짱을 먹고 계시는 헤드렉 어르신을 뵈었습니다.
인사를 해오시기에 일단 받긴 받아드렸으나 문답무용. 붙었습니다.
캐릭터 9 레벨과 파이터 2레벨에서 얻는 보너스 피트로 향상된 베어넘기기와 전투 반응(기회 공격 횟수 증가)을 익힌 주인공이 적진으로 돌입, 헤드렉 어르신 강타! 척 보니 마법사길래 파워 어택 만땅 걸고 돌격해부렀습니다.
크리티컬 기록이 한 타 58 대미지에서 67 대미지로 경신이 되더군요. -_- 딱 한 방에 축 사망해주시고.
그리고 불나방처럼 뛰어오는 애들. 스스로 기회 공격 당해서 죽고, 괜히 옆에 있다가 베어넘기기 맞고, 하필이면 베어넘기기 크리티컬 터져서 다시 베어넘기기로 또 죽고... -_- 버그베어 너댓마리와 가고일 3마리가 공격하지도 않았는데 1라운드에 자진 납세로 정리.
나머지 에틴이나 마법사 찌끄러기는 체력 200을 자랑하는 울그리스도와 스코프가 뛰어가서 처리. 상황 종료. 실지 전투는 3, 4라운드에 끝나고 마법사 허상 깨느라 시간이 좀 걸렸군요. 흠... 약한데 이거.
아래는 헤드렉 어르신의 절륜한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 첩 2명이라... -_- 그것도 클래스는 몽크.
상.
힐 자이언트인 스코프는 민첩성은 떨어지지만 선천적인 갑빠가 매우 뛰어나 AC가 높은 편입니다. 거기에 풀플 +1과 아이템 몇개를 발라줬더니 AC가 41이 나오더군요. AD&D 2nd로 치면 -31. 보시는 바와 같이 맞을 줄을 모릅니다.
그리고 감상포인트가 클레릭의 힘. 원래 12이지만 '힘' 도메인을 선택해서 하루에 한 번 힘 +8이 가능. 거기에 더해서 힘 +6 장갑. 스트라이킹 스태프에 만땅 차지해서 치면 쇼크와 프로스트가 합쳐져서 멋진 대미지가 나옵니다.
하
스코프의 4연타. 다 맞으면 100대미지는 가뿐.
템플 어나이얼레이션.
4개의 노드를 쓸고 모든 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냥 보스를 만나 죽였습니다. 끝. -_- 원래 해결 방법이 이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에이 몰러하고 그냥 다 쓸어버렸습니다. 매우 어려웠습니다. 소환하는 몹이 장난 아니더군요. 올그리스도와 스코프 아니었으면 못 이겼을 겁니다.
엔딩은 그냥 그렇군요. 지금까지 한 일의 결과가 나열되는데 뭐 롤스 여신의 하인을 죽여서 드로우 암살자가 왔다는 웃기는 내용도 있고(포가튼 렐름이 아닌데 웬 롤스? 웬 드로우?)... PC 캐릭터로 온갖 염문을 뿌리고 다녔더니 결혼 이벤트가 셋... 뭐 그럭저럭 만족했습니다.
* 저는 특별히 제가 하고 있는 것을 남에게 말하는 성격이 아니라 잡담이 적은 편입니다만, 앞으로는 좀 해볼까 해서. 나중에 돌이켜 볼 기회도 되고... 울티마 온라인 스샷 600여장을 날린게 가슴 아픕니다.
이 잡담들은 파이어와인 렐름에 올린 것들인데 댓글은 일일이 허락받는게 힘들어 그냥 다 잘랐습니다.
BG2에서 학살하던 기억을 갖고 IWD 저레벨 플레이를 하려니 적응이 안 되는군요.
게다가 IWD 캐릭터 만들기가 어찌나 귀찮은지...
주인공만 신경써서 만들고 나머지는 대충대충했습니다.
파이터 / 클레릭, 파이터 / 드루이드, 팰러딘, 씨프, 메이지(인보커), 바드의 노말한 구성입니다.
주인공의 컨셉은 공사왕 가오가이거....이지만 이름을 Goldian Crusher로 바꿔야 할 듯.
초강력 회복송 시스의 송가를 얻은 이후 진행 속도가 초가속, 6장까지 왔습니다. 어려운 적이 없어서 마법도 안 쓰고 그냥 어택만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강력한 적이 등장했습니다.
메이든 일마디아... 대화를 마치면 뭔가를 벌컥벌컥 마시는데 힘 25 포션이라도 마신건지 휘두르면 히트에 맞으면 20후반 대미지... 일행 전원 피로 상태지만 한 번 해보자! 해서 동물 소환 있는대로 몽땅 걸고 보조 마법 걸고 자이언트 물약 시리즈를 마시고 도전했습니다만 일마디아를 쓰러뜨리고 나니 일행은 4명 사망, 밀려오는 파이어 자이언트... 절망입니다.
일단 놔두고 전술을 생각해 봐야 할 듯. ...대화만 걸고 다른 맵으로 도망간 다음 붙을까.
P.S : IWD와 HOW 간의 관계는 BG1-ToSC인가요 BG2-TOB인가요.
맞짱으로는 아무래도 무리여서 소환수 앞에 세우고 마법으로 죽였습니다.
파티원 중 4명이 캐스터라는게 이럴때 좋군요.
포퀄린 바로 앞에서 회군, 그때까지 모아둔 매직 아이템을 비싸게 팔아 20만 GP를 마련한 뒤 HOW로 떴습니다.
충격적인 오프닝과, 첫번째 마을에서 본 이상한; 화살. BG1의 파이어볼 화살을 3배 능가하는 충격.
어제 HOW에 접어들면서 어설프게 도전했다가 와이트들에게 단 한 방에 날아가버렸는데요, 하트 오브 퓨리 모드에서는 기본 룰에 비해 어떤 점이 달라졌습니까?
인세인에서는 아군 -> 적 대미지 반감, 적 -> 아군 대미지 2배인 건 알겠는데 하트 오브 퓨리 모드는 잘 모르겠군요.
하트 오브 퓨리는 포기했습니다. 답이 안 나오는군요. 이놈의 와이트들은 언데드 주제에 무슨 뽕을 맞았는지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원래는 기본인 3단계로 하다가 인세인으로 해봤는데 뭐 그냥저냥 할만하군요. BG 2 재플레이할 때도 인세인으로 해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IWD나 HOW나 소매치기가 너무 약하군요. 바드 존재의의의 20%가 거기에 있건만 한가닥할 것 같은 애들은 전부 훔칠만한게 없다니... 상점에도 훔치는 메뉴가 아예 안 뜨고... 20만 GP를 들고 HOW에 왔건만 첫번째 마을에서 다 털리고 지금 예언자를 구하러 섬에 와서 은둔중인 마법사를 만났는데 돈이 모자랍니다. 또 도굴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나...
P.S : 홈페이지 완성했습니다. 이제 다듬고 내용을 채워 나갈일이 남았군요.
처음 HOW 들어와서 하트 오브 퓨리 했다가 와이트에게 깨지고, 인세인으로 하다가 통곡하는 처녀에게 깨졌습니다. 1시간째 도전 중이지만 앞에서는 헤이스트 걸린 와이트(or 익사체)가 달려들고 뒤에선 통곡하는 처녀가 마법으로 조지고... 아니 불멸의 통곡은 도대체 뭐하는 마법인데 한 번 걸어서 한 명한테 3번 대미지를 주는건데? 인세인에선 한 번 걸어서 체력 만땅인 녀석을 죽여버리고 노말에서도 체력이 간당간당... 미치겠습니다. 난이도 최저로 놓고 할까... 도대체 뭘 생각하고 몹 디자인을 한 거야.
정도껏 해라... -_-
거의 다 깼습니다. 이제 라스트 보스가 기다리는 섬에 와서 3번째 던전을 탐험 중.
HOW도, 그 처녀만 안 나오면 할만하군요. 그 던전만 난이도 최하로 깨고 이후로는 줄곧 인세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 역시 HoF 모드는 불가능하군요. 단순히 주고 받는 대미지만 증강 - 감소 시킬게 아니라 난이도별로 각 몹의 HD를 조정했으면 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것마저 깨면 다음엔 PT를 할지 BG2를 할지 생각 중입니다. 둘 다 재플인데, 아무래도 D&D RPG는 전부 2번하게 되는군요. IWD도 나중에 한 번 더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 약한 놈 다수는 웹으로 묶고 지속성 광역 공격마법.
2. 뻑적지근한 놈은 마법으로 홀드시키고 집중 공격.
아아 사랑스러운 드루이드. 어스 엘리멘탈로 변신시켜 때리면 대미지 최소 30이라네(2번째 스크린 샷 참조)
레벨별로 다르면 각기 다른 마법으로 취급되서 전부 중복 캐스팅이 가능한 무서운 '성가'류 마법. 2개째부터는 이미 승부가 결정난 상황.
상 : 김구 선생님의 '내가 바라는 것은 문화의 힘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칼보다는 펜이 강한 법. 그리고 이 녀석은 그냥 덩치 큰 도마뱀일 뿐 엔진 문제상 날지도 못하는 주제에 윙부펫도 못쓰지, 브레스는 약해빠졌지, 마법도 안 쓰지, 마법 저항도 낮고 뭐하자는 녀석인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진입해서 뒤에 사후아긴 애들이 몰려들때는 눈앞이 캄캄했지만 전열에 보호마법 걸고 그냥 데스포그 클라우드킬 파이어볼 탈수기 감속 용에겐 블라인드... 마법 신나게 걸고 있는데 풀썩 쓰러지더군요. 허탈...
하 : HOW 클리어하고 본편 이어하기. 현재 보스 직전까지 갔습니다. 이녀석 죽지도 않는 경비병과 더불어 죽여도죽여도 계속 다시 나와서 잔상 메커니즘을 이해할때까지 뭐하는 건가 했음. 보스에게 한 판 붙었다 깨졌는데 일단 자고 내일 도전해야겠습니다.
막판은 정말 황당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함정 풀면서 뒤로 물러나 전사들이 적당히 대응하면서 보조 마법과 소환 마법을 차근차근 걸어나가는데 Goldian Hammer가 라스트 보스가 오길래 A.I. 반응으로 비둘기 빳다로 한 대 치더군요.
...바로 엔딩 -_-
아이호반 검이나 페일 저스티스도 먼치킨이라곤 생각 안 하지만 이 몽둥이는 대체... 스샷을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만 정말 이 몽둥이 한 자루면 모든게 끝나는군요.
그런데 그렇게 상쾌하진 않습니다. 스토리가 심오하거나 뭐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이야기에 던전, 전투, 던전, 전투하다가 끝나니...
자... 다음엔 뭐한다. 정석 대로라면 IWD 2인데... 흠.
올바르지 못한 생명(언데드와 이계생명체)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신성한 깡패의 전용 비둘기 빳다. 그 능력은 라스트 보스도 한방!
오오 드래곤들이여. 한국산 깡패 고딩들에게 당하지 말고 인간 클레릭을 고용해 이 빳다로 걔들을 쳐라! 20방만 맞추면 내성굴림없이 즉사다!
안에 공략본 스캔이 들어있군요. -_- PDF. 비록 영어지만, 완벽 공략이군요. 아이템 목록부터 시작해서 적 상세 데이터까지... 본편 300페이지 HoW 200페이지에 이르는... 엔딩보고 보려고 안 열어봤었지만 이건 열어보는게 더 나았을지도. 무기에 맞춰 캐릭터 만들기 편했을테니까요. 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