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발매일 : 2004년 6월 중순.
가 격 : 정가 35,000원
2004년 6월 말 구매 당시 보통 33,000 ~ 32,000에 가능
비주류 게임 특성상 6개월 ~ 1년내 똥값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그 이후로는 물량이 없어져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됩니다.
구매처 : 최신 게임이라 게임파는 곳이면 아무 곳이나 전부.
ToEE는 전투중심 RPG이며, 퀘스트는 숫자는 적진 않지만 모두 단편적이며 대부분 한 번만 왔다갔다하면 끝나는 수준입니다.
주무대는 제목과 동일한 '템플 오브 엘리멘탈 이블', 통칭 '템플'이며, 나머지는 템플에 들어가기 전 레벨업에 도움을 주고 마을 2곳은 아이템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보조 역할에 불과합니다.
그래픽은 배경은 2D, 캐릭터 및 마법효과는 3D입니다.
이동은 실시간이며 전투 돌입시 턴제로 전환됩니다. 기타 맵 이동 및 구성은 인피니티 엔진 게임들과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이지만 D&D 3.5e 룰 기반이며, 게임 내 도움말 및 매뉴얼도 D&D 룰 설명에 대부분의 공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질이야 어쨌든) 한글화하여 발매하였습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그야말로 '퐌타지스러운' 배경 그래픽을 보여주며(물로 뛰어가면 물이 첨벙대며, 밤에는 날벌레가 날아다닙니다) 무기들의 이펙트가 그야말로 절제하였면서도 때리는 것 자체가 신나도록 만들어졌습니다(플레이밍으로 치면 적의 온 몸이 불탐!). 그리고 인물들의 동작이 매우 역동적이어서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쳐라 스코프!).
사운드 또만 타격감을 120% 살려주는 ?실?시행하고 있으며, 물이 첨벙댄다거나 밤에 벌레가 찌륵거리는 소리 등으로 배경과 어울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플레이어 마음대로 역할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선으?하든, 악으로 하든, 중간에서 실리만 챙기든 그건 당신의 자유.
크래프트 아이템을 실현. 특히 완드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어, 5레벨 되어 파이어볼 완드를 만들면 난이도는 바닥. 물론 이렇게 편하게 사는것에 적응했다간 막판에 보스러시에 고생합니다.
D&D 3.5e의 룰을 엄청나게 잘 재현하여, 전투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미치도록' 재미있습니다. 마법을 걸어 괴롭히고 발 걸어 집단 구타를 가하는 그 재미란! 그리고 10레벨 이하라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코어룰의 스킬 및 피트는 거의 완벽히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D&D 세계의 다양한 적을 만나 싸워볼 수 있습니다.
한글화 수준이 떨어집니다. 특히 한글 -> 영어 -> 한글의 이중 번역 필요한 부분 다수.
엿 같은 AI. 특히 패스파인딩한 프로그래머 놈은 할복해야 합니다. 프로그램이 흘리고 다니는 캐릭터를 일일이 줍자면 짜증이 치솟아 오릅니다.
느린 게임 진행. 사양이 낮으나 높으나 똑같이 느립니다. 답답합니다.
난무하는 버그. 감히 말하건데 창세기전 시리즈에도 비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D&D 3.5e라는, 보통 사람에겐 생소한 룰을 채용했음에도 매뉴얼엔 설명이 부족하며, 게임 내 도움말도 그리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마법 무구 제작이나 마법 설명은 없거나 너무 부실해, 플레이어가 하나하나 몸으로 알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90년대가 아닌데. 퀘스트도 이 점은 마찬가지여서, 이 게임의 로그북의 퀘스트란은 BG1의 저널보다도 못한 수준입니다.
장점에서 언급한 '다양한' 적은 1개체만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적은 주로 인간, 버그베어, 오거들을 '지겹도록' 많이 보게 됩니다.
단조로운 BGM. 음악 자체도 그다지 색깔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기억을 떠올려 보면 그래픽과 사운드는 생각이 나도 음악은 기억이 안 납니다.
결론
ToEE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멋진 타격감을 자랑하는 훌륭한 전투남발 RPG입니다. 정말 전투하는게 즐겁습니다.
그러나 특히 형편없는 이동 AI를 비롯한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은 부실한 매뉴얼을 포함해 플레이어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으며, 룰 설명이 부실하기 때문에 D&D 룰을 잘 모른다면 힘든 게임입니다.
인피니티 엔진 등의 D&D 룰 게임을 해보셨거나 전투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하는 게임이고, 퀘스트 해결을 좋아하거나 D&D 룰은 2d4가 뭔지도 모른다...라면 구입시 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