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12월 19일 일요일 20:00시여서 그때 서울에 올라갈 예정이었던 나로서는 참석할 수 있을까 없을까 걱정했었는데, 마침 그 때 축구 한독전이 있자 아스가 날 내비두고 TV를 보는게 아닌가. 그래서 무사히 참가. ...하지만 정모라고 해봤자 늘 접속하는 고레벨 훼인들만 모였더라;
길드 휘장 결정은 별 할말이 없다. 필자는 길드 이름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별과 달의 문양을 달고 싶었지만 길드원들의 '뽀대' 타령에 밀려 독수리로 결정. 나머지 외곽선과 색깔은 마음에 들지만, 독수리랑 우리 길드랑 무슨 관계라고. -_-
그리고 친목도모를 위해, 참석했던 사람들끼리 간단히 나이를 포함한 자기 소개를 하고, 상호 형아우 대접하기로 결정. 필자는 중간 정도 되더라.
하지만 역시... 여자는 없었다. AMG.
여동생이나 누님 길드원 대모집. 상시 환영.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이런 글이나 쓰고 제길 추하다!
이 주제로 처음 글 쓰겠다고 했을 때, IRC에선 너무 흔한 얘기라고 말리는 분위기였다만, 필자가 이렇게 따로 글을 써가며 말하고 싶은 건 "아이고~ 통신어체 심하네~ 맞춤법은 왜 이리 틀리냐~"는, 남들 다 하는 한탄은 아니다. 그러면 재미없지.
일단 이 블로그의 게스트 란의 6번 글을 보자. 뭐 학교 욕이나 쓴 사람 흉을 보자는게 아니고, 지금 대학 석사 과정에 있다면, 군대 갔다왔다면 20대 중반 정도의 나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모뎀으로 하던 PC 통신은, 적어도 지금 같은 국어 파괴를 낳거나, 사용자들의 맞춤법 체계를 오염시키진 않았다. 인터넷이 유행해서 지금의 통신어체가 퍼지기 시작한 건 대략 4~5년 정도 전부터. 필자의 나이대나 그 이상의 나이를 가진 사람들은, 지금의 통신어체를 적어도 고등학생 이상의 학력 때 접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기말고사에 외계어 쓴다고 교수가 한탄할 정도로, 심각한 통신어체 오염을 보이고(그것도 경북대학교생이), 마침내는 학사, 석사 급 사람들마저 맞춤법을 틀린다. 뭐 띄어쓰기 같이 헷갈리는 부분 얘기도 아니고, 실제 채팅할 때의 언어 얘기도 아니다.
문제는 넷에서 타인에게 '말'을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의도를 전할 목적으로 제대로 된 '글'을 써야 할 때도, 심지어는 오프라인에서 진지하게 제대로 글을 쓸 때도 통신어체 억제가 안 되고, 맞춤법 지키기가 안 된다는데 있다. '통신상에서 대화하기' 모드와 '오프라인에서 글쓰기' 모드의 전환이 안 되고, 전자가 후자를 완전히 먹어버렸달까.
뭐 이유야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부실한 국어 교육과, 학창시절에도 한달에 1권도 읽지 않는 책. 대신 노출되는 매체는 출판사도 맞춤법 신경끄고 마구 뿜어내는 환협지와, 끝을 볼 수 없는 바닥까지 하향 평준화된 지저분한 넷의 게시판. 후자쪽에 압도적인 노출도를 보이니 세상의 어느 누가 그 오염에서 버틸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토익에 미쳐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뭐 이 수준을 한 반백년만 유지한다면, 국회에서 '궁민뉘마들아 이제 엉망진창 한글 대략 안 쓰셈. 아푸론 English가 표준. 구럼 ㅅㄱ여'라는 유지의 발표문이 낭독...되려나?
아 애증의 그 이름. 42레벨 된 순간부터 47레벨에 꼬신 그제까지, 일주일 가까이 수십번을 들락날락하고, 한 번은 3시간 정도 잠복도 해본 스날러. 은신한다는 얘기에 은신 추적 켜고 돌아다니는 삽질까지...
결국 노력이 결실을 맺어, 테임 해버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써본 결과, 그저 그렇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40레벨 이후로는 캐스터 계열의 몹에게 곰탱이 맥을 못 추던 것에 비해, 일반 밀리몹 수준의 몸빵은 가능하다는 것 정도? 그외의 점에서는 모든 면에서 곰탱에게 뒤지는 듯... 무엇보다 할퀴기가 안 된다는 점이 치명적.
이제 다른 특이한 펫이 없다면, 화염 레지 240이라는 불타는 로크를 테임해서 3마리 체제로 나갈 듯 싶다. 곰탱은 물리 몸빵, 스날러는 일반 캐스터 몸빵, 로크는 화염계 몸빵... 특히 용족이나 화염 정령 등 기본 공격이 화염 속성인 놈들에게는 아주 제대로일 듯.
그나저나 이름을 뭘로 짓는다. 곰탱이야 순간의 충동으로 지은 '달려라최강곰탱'이 의외로 마음에 드는데, 스날러의 경우엔 그다지 떠오르는게 없다. 하도 안 나와서 한 때 '심팔놈의똥강아지'로 지을까 했는데 막상 그렇게 지으려고 하니 좀 그렇다. 며칠 고민해봐야할 듯.
1. 위치 : 페랄라스의 모자케 야영지 북쪽에 있는 라리스 정자 바로 오른쪽에 나무가 있다. 언덕에 솟은 거 말고 맨 땅바닥에 솟은 나무. 그 나무의 오른쪽에 한 그루가 더 있는데, 그 두 그루 사이에서 리스폰 된다. 건드리지 않는다면 라리스 정자 부근을 돌아다니는 듯. 반경은 넓지 않은 듯 하지만, 항상 죽거나 테임되어 리젠 쿨타임 돌아가는 상태이므로 신경쓸 필요없다. 리젠 장소만 보면 된다.
2. 리젠 간격 : 10시간.
3. 레벨 : 42레벨.
4. 은신 사용? : 건드리지 않으면 쓰지 않는다. 야수 추적으로 감시하면 OK. 다만 때리거나 테이밍 시도 할 때 순간적으로 은신했다가 뒷통수를 쳐서 테이밍이 풀리는 때가 있다. 얼음덫 사용 권장.
5. 특징 : 일반적인 방어력, HP, 공격력, 이동 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저항력이 100(100%가 아니다). 물기 6레벨을 가지고 있지만 할퀴기는 아예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어그로 관리가 상당히 힘든 펫.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냥꾼이 하기 나름이라고 보지만. 40레벨 이상의 캐스터 몹에게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일반 펫과는 달리 상당히 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동급 밀리몹 정도만큼 버텨주는 정도다. 모든 종류의 저항이 100이라 그 범용성이 뛰어나다는 것 정도가 장점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