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1. 6. 10:37
  오기야 며칠 전에 왔다만... 사진은 백엽이의 블로그를 참고하시고;

  공짜라 감사히 받았고, 디자인도 나쁜 건 아니지만, 뭐랄까 튼튼해보이지가 않아 밖에 들고다니기 어렵게 생겼다. 게다가 노트 디자인도 처음부터 끝까지 줄만 직직 그어져 있고. 갖고 다니다 한 장씩 찢어 쓰라는 걸까.

  사실 내 발자국 찾기에 대해 나는 좀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각 게시판과 동호회에 쓴 글들은 모두 각 게시판과 동호회에서, 앞과 뒤의 글과 함께 있어야 그 의미를 가지는 법이다. 글 자체가 앞의 글에서 영향을 받아 쓴 거고, 그에 의해 뒤의 글도 써진 것이니. 그런데 자기 글만 DB에서 딸랑 뽑아준다라. 그런 글은 이미 살아있는 글이 아닌, 화석화된 죽은 글이다.

  처음 이벤트를 할 때 좋아라 신청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블로그에 올라온 1400건의 '내 글만' 보고 있으니, 재미가 없다. 다른 사람은 다 어디가고, 내 글과 의견을 나누던 다른 글들은 다 어디가고, 내 글만 외로이 떠돌고 있는 걸까.
posted by DGDragon 2005. 1. 6. 10:16
  보통은 '슬픔 인던'으로 통한다. 혹은 학카르. 게임 내에선 '잊혀진 신의 신전'.

  이전 던전에서도 슬쩍슬쩍 맛보기로 보여줬지만, 이젠 본격적 패거리 러시. 정예만이라면 기본 서넛, 보통 몹 섞이면 6~8마리가 기본이다. 레벨은 40후반에서 보스는 55까지.

  사실 2달 가까이 타우렌 사냥꾼하면서, 직업 때문에 내쳐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힐러가 부족해서 안 된다는 거야 당연하고... 그런데 그날은 유난히 슬픔 파티를 많이 모집해서 한 명에게 귓말 걸었는데 사냥꾼은 안 끼워준다는 게 아닌가. 10분 가까이 공황 상태. 아니, 사냥꾼이 어때서? 솔직히 사냥꾼 없으면 안 된다거나 하는 건 없지만, 있으면 유용하고 좋잖아? 10분 동안 '아무나 오세요'라면서 파티 구하던 주제에 사냥꾼은 즐? 그렇게 배가 불렀나?

  ...이런 식의 잡념에 시달리다 다른 사람에게 귓말 넣어서 파티에 꼈다. 파티장이 60레벨 주술사. 그리고 55 전후의 전사, 도적, 드루이드, 나. ...표준 호드 파티 구성이다. 뭐 일단 인구 분포상 전사 도적 사냥꾼 주술사가 가장 많으니까...

  그다지 퀘스트 모을 생각은 안 하고 그냥 가지고 있던 거 갖고 들어갔는데 수집퀘 하나 빼곤 다 가져간 거 같았다. 그러면 총 6개가 되나... 만레벨 주술사님이 맵에 빠삭하셔서 쉽게쉽게 나간 듯.

  삽질은 오히려 필자가 했다. -_- 인던 클리어 횟수가 20회에 가까워지는데 아직도 어그로 관리 및 파티플이 안 된다니 서글프군. 공격력에 치중에서 DPS만 미친듯이 올려서 그런가... 54레벨이었던 당시 126.0이었다. '자력 기본'이. 드루이드님에게 버핑 받고 전투의 외침까지 전투력 버그로 덮어 띄우니 140 중반이 나왔다. 방태전사와 도적이 열심히 갈구는데 이쪽으로 뛰어올 때의 기분이란.

  이번 플레이의 독특한 점은 주술사님이 파티장, 리더, 메인탱커(!)까지 했다는 점. 앞으로 들어가서 애들 모아서 화산 토템. 전사와 도적 들어가서 내가 찍은 징표 몹 다굴하고, 드루는 주술사와 전사힐. 아니 드루는 전사힐만 하고 주술사는 자힐했던가... 잘 모르겠다.

  그리고 파티 내 캐스터 분들이 펫 챙겨주시던 것. 사실 펫힐이나 지속적인 버핑 유지는 고사하고, 인던 들어갈 때 버프 하나 넣어주는 것도 감지덕지인데, 펫 죽을 때마다 부활 기다려주시고, 힐 넣고 버프까지... 감동했다. 별 수 있나. 스날러 발바닥에 땀나도록 굴렸다.

  인던의 처음 부분은 트롤들, 다음은 트롤들이 섬기던 학카르의 잔재들, 그리고 마지막은 학카르를 감시하기 위해 남았던 용족이 상대였다. 용족 나이스. 껍질을 한 60장 정도 벗겼다. 사냥꾼용 아이템 좋은게 나올리가 없으니 껍질이나 열심히 벗겨서 팔아야지. 그리고 예상대로 좋은거 안 나오더라. -_-

  보스들은 하여튼 뭔가 질기고 안 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아루갈은 텔레포트로 날아다니고, 마라우돈의 공주양은 애들을 날려버리고, 학카르의 보스들도 밀리들에겐 친절하지 않았다. 이럴 때 사냥꾼이 나서는거지 뭐. 어떤 짓도 통하지 않는 40미터 밖에서, 평타 날리고 체력 반쯤 남았을 때 속사 쓰고 스킬 난사. 축 사망.

  저쪽에서 반기질 않으니 이쪽에서 머리 숙이고 들어가는 것도 별로다. 학카르, 퀘스트는 다 처리했으니 이제 갈 일은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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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6. 09:41
  하여간 뭔가 깊은 악연이 있는게 틀림없다.

  램 문제 때문에 한 달을 고생하고, 4달을 512로 살다가 12월 말에 1GB짜리 하나로 바꿔서 꽂았다. 이후 일주일 만에 메인보드 쇼트.

  쇼트나서 A/S에 대해 알아보려고 체인텍에 들어가보니, 어느새인지 사이트가 리뉴얼되어 있고 삼성 램 2개 꽂으면 리붓나는 현상에 대해 FAQ가 올라와 있었다. 2T Timing 문제고 CMOS 세팅 바꾸면 간단하게 해결이란다... 좀 빨리 올려주면 누가 잡아먹냐.

  ...하여튼, 메인보드 A/S를 빠른 소포로 체인텍에 보냈다. 내 연락처를 종이에 적긴 했는데, 깜박하고 안 넣은 바람에 전화 걸 때까지 일주일 넘게 걸렸다.

  어제 받긴 했다. 팬은 돌아가는데 CMOS 화면이 안 뜬다. 아스의 조언을 들으며, 다시 다 뜯어내서 꼼꼼히 살펴보니 CPU의 팬이 기울어 있다.

  보니 CPU가 제대로 안 박혔다. CPU 핀이 들어가는 구멍 몇몇 군데가 '막혀' 있었다. 성형 불량... 이게 프라모델이냐. 밀어넣다 CPU의 핀 몇개가 구부러지기까지 했다.
  *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원래 맞춰 끼워넣게 되어 있는 모서리를 착각한 게 아니다.

  의지의 한국인. 핀은 펴고 구멍은 칼로 뚫어서 CPU 꽂고 부팅은 시켰다. 75% 확률로 전원만 들어오고 모니터 침묵이고, 25% 확률로 부팅 화면이 떠서 메모리 테스트를 하는데, 그 이후 완전 침묵.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그래서 방금 소포로 다시 보내고 오는 길이다. CPU랑 같이. CPU가 맛 간 거면 CPU A/S 받아야 할 테고. 아니면 메인보드만 고쳐서 주든지. 아 미치겠다. 솔직히 메인보드 바꾸면 윈도 다시 깔기 귀찮아서 버티려고 했는데 이건 진짜 아니다. 환불 문의해야지...

  아니 인간적 객관적 상식적으로 고장난 메인보드를 보냈는데 CPU 꽂는 구멍이 막힌 등신 M/B를 보내주는게 말이 되나? 한 번 쓱 보기만 하면 알 수 있는 걸 그냥 주나? 이해가 안 된다.

  기종은 VNF 3-250인데 밸류인지 제니스 밸류인지 기억이 안 난다. 하여튼 둘 중 비싼 거다. 참고하시라.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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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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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 수리 끝나면 쓰려고 미루다 지금 쓰려니 스크린 샷도 없고, 기억은 희미하고. 파티플 경험담보다는 던전 소개글이 될 것 같다.

 마라우돈은 이번 패치로 잊혀진 땅에 생긴 인던으로, 레벨은 40대 후반에서 51 레벨 정도에 맞춰서 만들었다. 소속 퀘스트는 6개.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입구가 둘이라는 점. 입구에서 둘로 갈라져, 2개의 입구가 있고, 던전 1/3 정도에서 하나의 길로 합쳐져, '공주'까지 일직선. 그리고 인던에 들어가기 전의 길은 보통 별 의미 없는 경우가 많은데, 마우라돈의 경우 퀘스트의 대다수가 인던 전의 길에서 아예 끝내거나, 재료를 구해놓거나, 반쯤 해두는 것이 많다. 그리고 엄청나게 길고, 오래 걸린다. 한 번 들어가 퀘스트를 다 끝내려면 상하 2코스를 모두 공략해야 하는데 정말 5시간은 족히 걸릴 듯. 그래서 지팡이의 부품을 구해 조립하면, 공주 근처의 폭포로 바로 이동하는 이른바 앵벌용 지팡이까지 내부 퀘스트로 존재할 정도다.

 그리고 줄파락에서 탐사용막대로 맛을 보여준 보통몹 러시가 슬슬 본격화하여, 거의 반 정도의 지역이 정예몹 한둘에 보통몹 5~6마리의 구성으로 이뤄져 플레이어에게 압박을 가해온다. 뭐, 그래도 학카르보단 쉽고, 할만하다.

 역시 압권은 공주다. WoW의 공주들은 어쩌면 이렇게들 하나같이 XXX한지... 뭐 사전적인 의미로는 '왕의 딸'이니 다들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고전적인 공주 한 명 정도는 넣어줘도 되잖아 블리자드.

 중보스 드랍템 중에 총 한 자루와 민첩 20 사슬 바지, 퀘스트 보상으로 활 한 자루. 여타 인던들과는 달리 현재로선 거의 유일하게 사냥꾼을 위한 아이템을 주는 인던. 게다가 정찰대 추적이나 공주잡이의 유용성 및 넓은 내부 구조 등 사냥꾼을 위한 던전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사냥꾼 없으면 못 깨거나 다른 아이템은 안 주냐 하면 그건 전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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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 5. 09:48
  벌써 작년 일이군... 라고 해봤자 1주일 전 얘긴데. 새해 초엔 날짜 감각이 묘하다.

  보통 19살이나 20살에 따는 면허를 왜 23살 하고도 363일되는 날에 학과 시험을 쳤나 하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이 매우 잘 풀려도 30살에나 살까말까한 차. 뭣하러 면허를 따두나 했지만...

  부모님의 압박도 심하고... 뭣보다 여름 방학 동안 알바를 구했는데, 친구가 소개시켜 준 알바가 배달 알바였다. 그런데 면허가 없어서 못 했다. 결국 아버지 회사로 가서 일하긴 했는데, 일은 약간 더 편하고 - 뭐니뭐니해도 한여름에 영하 10도 냉동고에 처박혀 있었으니 - 돈은 더 많이 받긴 했지만, 이 나이에 아버지에게 기대다니 뭐랄까 좀 아니잖아 그건.

  그래서 면허 시험장에 털래털래 가서 등록하고 '04년 12월 30일에 학과 시험을 쳤다. 면허 시험장은 건물은 허름한데 안은 의외로 깨끗하고, 거기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었다. 특히 절차 설명이 잘 되어 있고 공무원들이 모두 친절해서 놀랐음.

   해둔 공부라곤 '상식'과, 평소 아버지와 다닐 때 물어둔 것이 거의 전부. 문제집은 딱 2시간 봤다. 그래도 합격은 하두만. 70점 이상이 합격인데 78점 받았다. 대기실에 커다란 전광판이 있어서 합격 불합격 여부가 표시되는데 처음엔 불이 안 들어와서 불합격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점수 표시보다 한참 나중에 합격에 불이 들어오더군;

  지금은 장내 기능과 도로 주행을 연습하러 학원을 알아보는 중. 어떻게 40만 남짓으로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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