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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7 티어즈 투 티아라 Tears to Tiara 4
  2. 2007.08.06 워 오브 더 링 War of the Ring
  3. 2007.08.05 서울에서 놀다오다 7
  4. 2007.07.18 와우를 끊었다 6
  5. 2007.07.17 서울시 지방직 시험 실패 6
posted by DGDragon 2007. 8. 7. 21:17

01

대작의 왕도를 짧고 가늘게 걷다 만 게임. 솔직히 레벨 한계 99레벨에, 제국의 근거지인 대륙 한가운데까지는 밀고 들어갈 줄 알았다. 12놈도 싸그리 다 잡을 줄 알았고. 그런데 이건 그야말로 불완전연소.

아무래도 악의 근원은 음성지원인 듯? 음성 지원을 해야 하니 용량 / 돈 관계상 시나리오 양 줄이느라 이야기가 약해지고 플레이타임도 줄어들고... 게임 그 자체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지만, 이렇게 짧고 가늘어서야 원.

훌륭한 게임을 끝내거나 소설을 완독하거나 하면 꽤 오랫동안 그 여운이 남는데 이 게임은 그런 거 개뿔 없었다. 슬슬 시스템에 익숙해진다는 느낌이 들고 이제 뭐가 나올까 궁금해지려는 찰나 Fin. 오노.

마지막으로 한글화팀에게 감사를 표한다.

덧 - 일러스트레이터는 인체비례 연습이 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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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8. 6. 16:53

스샷과 데모 링크

재활용 게임.

배틀렐름의 엔진, The Lord of the Rings의 스토리, 게임 디자인은 20세기 말 RTS식... 워크래프트 2와 다를 것이 없는 게임을 하면서 배틀렐름의 추억에 잠깐 젖었다.

링빠(국내엔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라면 싱글 플레이에 의미를 두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그 외에는 글쎄. 싱글 플레이도 그 자체는 영 아니어서, 나는 링빠가 아닌 관계로 하다가 치웠다.

엔진을 살 거라면 차라리 토탈 워 엔진을 사서 오크 2만 대군을 구현했다면 스펙터클한 맛은 있었을텐데. 아니, 이미 있으려나?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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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8. 5. 08:19
서울 지하철 시스템에 낚여 시험장에는 도착도 못했지만 기왕 먼 데 올라왔으니 애들 얼굴은 보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아스가 하숙하는 집으로 향했다. 지하철로만 1시간 걸렸다. 멀구만. 군대가기 전과 같은 하숙집이었고 방만 달랐는데, 에어콘은 당연하지만 선풍기도 없었다. 오노. 일본에서 어제 귀국했으면 오는 길에 하나 사왔어야지 잣샤.

DOA 4
1대 있는 PC로 두 사람이서 게임을 할 수는 없으니 엑박 360 게임을 해야겠는데 있는 게임이  DOA 4 뿐이었다. 트러스티벨은 RPG고. 현모 시간까지 너댓 시간 정도, 판수로는 대략 100판 넘게 한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 대단히 아름답지 못한 그림이다. 웃통을 벗은(더우니까) 20대 중반의 건장한 남자 둘이서 헉헉대면서(역시 더우니까) 야시시한 복장의 여자들이 나오는 화면을 보면서 컨트롤러 조작.
승률은 대략 10:1 정도였다. 아스가 10 내가 1. 익숙해지면서 아스놈이 주캐 아야네만 고르게는 만들었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다. 아아... 내게 키보드를 줘. 아무리 해도 패드는 적응이 안 된다. 특히 대쉬 혹은 전진하려는데 캐릭터가 폴짝 뛰면 확 돌아버릴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기술도 잘 모르고 연속 잡기도 잘 안 되는 나의 희망이자 밥줄인 홀드가 엄청나게 분화가 되어서(상중하에 킥펀치 따로!) 확률이 개판이 되었다. 콤보를 중간에 홀드로 끊지를 못하니 한 번 맞기 시작하면 지상 콤보 한 세트에 공중 콤보 한 세트로 에너지 반 줄.
홀드만 잘 걸리면 3홀드로(중단 펀치 홀드 -> 기상 시 하단 킥 홀드 -> 기상 시 중단 킥 홀드) 게임 끝이지만 그런 경우는 딱 한 번이었고 나머지는 그냥 샌드백이었다.
게이 자체로 보면 캐릭터는 많이 늘어났고(이름은 까먹었고 팔극권 쓰는 소녀가 마음에 들었다. 하앜하앜?) 그래픽은 좋아졌지만 앞서 말한 홀드를 제외하면 시스템에는 별로 변화가 없는 듯 하다. 하긴 나보고 어떻게 해보라 해도 별로 할 것도 없지만... 격투 게임의 시스템적 발전은 저게 끝이려나.

시간이 되어 도중에 하숙집에 찾아온 로건과 아스와 함께 현모 장소인 편의점으로 향했다. 밖에서 기다리긴 너무 덥고 안에서 그냥 기다리는 건 좀 뻘쭘해서 음료수를 하나씩 사서 들고 셋이서 뭐랄까... 조직 분위기를 풀풀 풍기면서 아스의 일본 여행기(포인트는 2개였다. 일본의 엄청난 AV + 걸게 시장과 전자부품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 미르님과 백엽이 도착. 리나님은 늦는다고 하셔서 저녁 먹으러 출발했다. 고기집에 들어가서 고기를 굽는데 다 구워지는 순간 리나님의 적절한 도착. 오 간지 타이밍의 싸나이. 그런데 고기 구궈먹을 때 무를 같이 먹는 것도 2003년에 처음 봤는데 이 집은 거기에 떡도 같이 줬다. 새로운 유행인가. 별로 맛은 별다른 게 없는 것 같던데. 난 원래 떡 별로 안 좋아하고.
저녁을 먹은 뒤, 사람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만큼 3:3의 적절한 인원 수에 맞춰 뭔가 해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흘러갔는데 위닝과 카오스가 물망에 올랐다. 아스의 강력한 뽐뿌질과 9시에 가봐야 한다는 로건의 말에(휴가 나온 군바리는 어쨌든 집에서 자는 게 최고의 효도) 위닝과 카오스를 각각 1판씩 하기로 했다. 하다보니 그렇게는 안 되었지만.

위닝 일레븐 10
아스, 로건, 백엽 vs 나, 리나님, 미르님. 3판 정도 한 것 같은데 2:1로 승리. 나야 PS 패드를 잡는 것도 처음이니 잘하는 사람 근처에서 적절히 묻어가야지. 조종캐릭 선택도 왠지 다른 사람에게 우선 순위가 밀리는 느낌이었고. 그저 공을 향해 닥치고 돌격.
그런데 플스방의 분위기는 뭐랄까 모든 화면에서 위닝만 돌아가고 있는 것이, 마치 스타만 돌아가던 게임방을 연상시켰다.

워크래프트 3 유즈맵: 카오스
몇년만에 보니 버전 넘버링이 Axx로 바뀌어 있었다. 팀 구성은 아까와 같았는데 위닝에서 나시던 미르님은 여기에선 생초보여서 리나님이 손수 지도. 나는 그냥 혼자 돌아다녔다. 3:3에서의 승률은 별로. 실력차라기보다, 저쪽은 뭉쳐다니는데 비해 우리는 개인 플레이가 심했다.

카오스 몇판 하고 나니 11시 30분 정도. 로건과 미르님은 돌아가고, 우리는 아스의 방으로 향했다...가 다시 나왔다. 제길 너무 더워! 보드게임방을 생각해봤지만 영업하는 곳이 없어서 결국 다시 게임방으로 향해서 카오스. 2:2에선 나와 (초고수)리나님의 전승. 믿고 따르겠습니다!

새벽이 되어 공기가 식으니 겨우 아스의 방에서 머무를만 했다. 리나님은 조금 주무시다 새벽에 출근하러 나가시고, 나와 아스는 아침 10시 쯤에 기상. 일어나 아침 먹고 나는 그대로 돌아왔다. 서울역에 도착하니 12시 20분이었는데 동대구역 가는 무궁화호가 12시 20분 다음에 2시 12분이었다. 그러나 백수의 시간은 매우 싸다. 그냥 기다렸다가 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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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7. 18. 22:56

집으로 돌아온 뒤 넷을 떠돌며 대략 이틀 정도 고민을 했다(상담할 사람이 없다는 부분에서 한 차례 안습 - 부모님과 대화는 했으나 부모님이 전문가는 아니시니...). 더 늦기 전에 다시 취직 전선으로 복귀냐 아니면 1년 더 꿇느냐.

결론은 원 모어 타임. 어제 아스레아와 얘기한 부분이기도 한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몰라도 그렇지 못하면 나중에 취직만 어려워진다는(백수로 나이를 먹으니까) 그 개미지옥 케이스에 딱 걸리게 되는 듯 하다.

어쨌든 이번에 2008년 말까지 수천명을 뽑는다는(근 20년간 가장 대박 케이스) 세무직을 하게 될 것 같다. 일반 행정에서 직렬을 바꾼다는 건 가장 어리석은 짓이라고 하지만 행정법과 행정학의 점수가 개판이라 바꿔도 될 것 같기도 하고. 설명회 들어보니 웬지 모르게 내 타입 같다. 행정학의 그 X같은 사람 이름 외우기를 안 해도 된다!

그래서, 이번에야 말로 모든 오욕칠정을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로 했다.

특히 와우!

과감히 캐삭...은 못하겠고 언인스톨...도 못하고 있고 결론은 실행만 안 하기. 오늘이 수요일인데 3일째 실행도 안 하고 있으니 가장 어렵다는 첫 고비는 넘긴 듯 하다. ...아니 첫 3일은 담배 끊기의 니코틴이고 -_- 잠깐 그 전에 난 와우 중독이 아냐!

어쨌든 와우를 끊고 컴퓨터를 줄이니 잠도 12시 전에 자게 되고 아주 좋은 듯 하다. 지금은 듣는 수업이 없어서 학원가서 도강(돈 안내고 강의 듣기. 수강증 검사에서 걸리면 x 된다)하고 국어는 한자 영어는 단어 국사는 각 시대 왕 업적 외우기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집에 와선 컴퓨터에 영어 사전으로 영어 단어 정리하고 회계학 공개 강의 듣기와 이 블로그에 글 쓰기 정도.

하지만 모든 걸 잊고 공부하려고 해도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합격 못하면 어쩌지 하는 의문은 계속 날 따라온다. 어쩔 수 있나. 달고 가야겠지.

덧글 - 근데 조회수가 왜 갑자기 대폭발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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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7. 17. 19:05
7월 8일 서울시에서 지방직(이지만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 있었다. 나도 86:1의 경쟁율에 발발 떨면서 서울에 올라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했다. 시험장에 도착도 하지 못했다.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8시에 자서 4시 40분에 일어나 준비해서 동대구역에 도착, 6시 KTX를 타서 8시 7분에 서울역에 도착했다. 지하철 1호선의 서울역에 도착한 게 8시 10분 남짓.

그리고 지하철 표를 사고 나니 8시 40분. 어?!

서울역 지하철 매표소에는 사람이 파는 창구가 2곳, 자판기가 3대 있었다. 몇년 동안 그대로였고 대한민국 신권이 발매된 지 반년이 지난 07년 7월 8일에도 구권만 처먹는 그 기계는 그대로였다. 게다가 가운데 기계 하나는 고장으로 발매 중지.

매 기차편마다 수백명의 수험생이 상경해 지하철 역으로 꾸역꾸역 몰려드는데 서울역에선 역내 방송하고 공무원 선배님들이 지하철 노선도를 나눠주면 뭐하나요 표 사는 곳이 4군데인데? 이런 개씨부랄? 동전 빵빵하게 챙겨갔으니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얼마나 걸렸을지 상상이 안 된다.

아아... 서울 지하철 공사를 너무 우습게 본 것이다. 서울역에서만 수천명이 몰리는 서울시 지방직 당일인데도 평소와 같은 근무로 임하는 저 대인배적인 자세! 과연 공기업의 귀감이 될만하다. 저놈의 빌어처먹을 매표소 하나로 감히 수도 입성을 노리는 지방천민 수천명은 걸러냈을 듯 싶다(매번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서울 지방직은 확실히 결시율이 높았다).

뭐 아직 40분은 남아있고 최악의 경우에도 문제지가 교실로 들어가는 45분 전(50분이던가)에만 도착하면 되니까 하면서 일단 1호선을 탔다. 인천행이었다. 시흥역으로 가는 차가 아니어서 노선도를 보고 노선이 천안행과 인천행으로 갈리는 구로역에서 내렸다. 8시 50분. 인천행 하나를 더 보내고 나니 부평행이 왔다. 9시 10분. 2개 노선으로 갈라지는데 하나는 인천이니 저건 시흥가는 거겠지 하면서 탔다. 그리고 낚인 것을 알았다. 부평행과 인천행은 같은 노선이었던 것이다. 역 몇 개 더 지나 온수역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고 가산쪽으로 백해서 시흥으로 가려고 했지만 시흥역에도 도착하지 못하고 타임 아웃. 아 십라... 뭐냐 이거.

집에 와서 검색해보고서야 인천의 지하철 1호선과 서울의 1호선이 연결이 되어있어 부평 종점과 인천 종점이 따로 있는 것을 알았다. 아니 그럼 그 빌어먹을 천안행 지하철은 도대체 언제 오는 건가? 구로역에서 20분이나 기다렸지만 인천 부평 뿐이었다. 만약 그 전역에서 갈리는 거라면 노선도에는 왜 구로역에서 갈리는 걸로 그려져있는 건데?

아무리 다시 봐도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애 기저귀 가는 법부터 야겜 공략(물론 대부분의 질문자는 호르몬이 대폭발하는 나이들)까지 모든 것이 다 있는 네이버 지식인으로 동일여고 가는 법 검색해봐도 지하철에 관한 얘기는 시흥역에서 내리라는 것 뿐이었다. 사람들과 얘기할 때 택시 얘기 나오긴 했는데 그 거리에서 택시 타면 기사가 동일여고와 시흥역을 알까? 아니 그 이전에 낚인 걸 인지한 시점에서 그 거리면 택시 타도 제 시간에 도착했을까는 의문이다. 어차피 그 땐 패닉에 빠져서 생각도 못했지만.

이왕 서울 올라간 김에 아스와 과거 게임란 사람들과 놀다 왔다(이 과정에서 어머니와 약간의 마찰이 있었다. "감히 시험도 못친 놈이 놀고 오려고?" 나중에 취소하셨지만 그 사이의 시간 사이에 내 가방은 한 번 내던져지고 두 번 걷어채였다. 아... 아직 인격 수양이 크게 모자란다). 그건 다른 포스팅에서. 안 그래도 포스팅 거리 귀한데 아껴서 나눠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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