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7. 7. 16. 20:19
  트랜스포머 일반판 (2disc)  마이클 베이 감독, 타이레스 깁슨 외 출연
음... 이걸 볼까말까 고민하면서 인터넷에서 감상평을 몇 개 봤는데 워낙 다들 맞는 말들을 써놔서 나는 더 추가할 말이 없다.

CG를 들이대면서 닥치고 보라길래 냅닥봐하곤 정좌해서 닥치고 보았다. 그리곤 북미 님하들의 절륜한 CG 내공에(만)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상 감상 끝.

...하면 너무 심심하니 몇마디 더 해보기로 할까.

과거엔 이런 류의 SF 영화는 어두운 화면, 그리고 비교적 멀리서 잡는 카메라가 특징이었다. 밝은 화면에 근접 촬영을 하면 아무래도 옥의 티가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이제 기술의 발전으로 그런 제약은 없어지게 되었다. 여기까진 좋은데, 카메라를 너무 들이댄다(특히 옵티머스 프라임 녀석은 뭐 말 할 때마다 풀스크린의 큰바위 얼굴. 뭐냐 너). 멀리서 잡으면 액션감이 없긴 하겠지만 이건 너무 들이대는데다 로봇들의 구동관절도 많은 편이라 눈이 빙빙 돌아갈 지경이다.

로봇들의 개성이 좀 부족한 느낌. 탈 것으로 변신한 상태에선 몰라도 인간형으로 변신하면 다 그놈이 그놈이다. 디셉티콘의 눈동자가 붉은색 오토봇이 푸른색이라는데 애들 뛰고 뒹굴고 뭐 터질 때마다 화면 한 차례씩 흔들어주는데 그런 거 알게 뭔가. 카메라까지 바짝 들이대주니 애들 피아구분이 안 된다.

30분 분량 잘라낸 거야 한국 심의 문제도 아니고 지들이 스스로 감량했다니 한국 심의 기관 욕할 건 아닌데 잘라낼 땐 내더라도 범블비가 다쳐서 주인공이 위생병 부를 땐 애가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는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스토리는 생각하지 말자. '블록 버스터' 관객에겐 일종의 예의니. 그 외엔 뭐 나로선 흠잡을 곳이 없었다.

아 맞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월드와이드웹에서 영어를 배웠다고 했는데, 그 뒤에 신생 종족 인간은 본성은 선한 종족이며 이들에겐 희망이 있다고 하는 장면에선 난 정말 벙쪘다. 부처도 보면 욕 한다는 www의 더러운 현실 속에서 하나의 언어를 배울 정도로 돌아다녔는데 그 시궁창을 보고서도 그런 희망을 가지신단 말임니까 옵티머스 프라임님화?

아무래도 떨어질 때 머리부터 떨어지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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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7. 7. 15:06

체스 이벤트는 메디브에 대항하여 체스 종류의 게임을 하는 카라잔의 전투이다. 이 게임의 말들은 First War 중에 사용된 유닛들을 흉내낸 것이다. 킹은 대족장 블랙핸드와 국왕 레인을, 퀸은 인간 창조술사와 오크 흑마법사를, 비숍은 인간 성직자와 오크 강령술사를, 나이트는 인간 군마와 오크 늑대를, 룩(Rook)은 창조된 물의 정령과 소환된 악마를, 폰은 인간 보병과 오크 그런트를 상징하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 여러분의 진영(호드나 얼라이언스)의 킹 유닛에게 말을 걸어라. 각각의 공격대원은 체스판의 어떤 유닛이든 조종할 수 있으며, 각각의 유닛은 각기 다른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체스말들의 기본 이동은 여러분이 체스에 대해 가진 일반적인 상식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분은 현재 조종하는 말을 포기하고 다른 말로 갈아탈 수도 있지만, 한 번 조종을 포기하면 디버프가 생겨 15초 뒤에 다시 조종이 가능해진다. 게임의 목적은 여러분의 킹이 죽기 전에 상대편의 킹을 죽이는 것이다. 이벤트가 여러분의 승리로 끝나면, 아이템이 든 상자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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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7. 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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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PvP 동영상은 아예 안 보고 네임드 공략도 아주 가끔 본다. 일단 후자는 보통 화면이 너무 작아 참고가 어렵고 전자는 잘 된 것만 하다 보니 암만 봐도 상대방이 발컨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냥꾼 동영상을 봤는데 대전사전인데 냥꾼이 가서 날개 절단을 하는데 전사가 이속 감소 스킬을 아예 안 쓰네요? 대충 뭐 이런. 어차피 PvP엔 관심도 관심도 없지만.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네임드 공략 동영상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정보나 데이터 대응 전술보단 네임드 몹의 분위기를 미리 느끼는 간접 경험 정도? 그 외엔 그냥 공략을 한 번 더 보는게 낫다.

이런 얘기를 주절주절 쓰는 건 아무래도 이 스샷 찍는 것들이 PvP 동영상 찍는 거랑 비슷해서다. 위의 스샷들은 모두는 아니고... 비교적 잘 나온 편이다. 특히 일후프는 아무리 다시 해도 1200 못 넘기겠더라...
posted by DGDragon 2007. 6. 29. 15:38
  캐리비안의 해적 3 : 세상의 끝에서 (2disc) - 선착순 카드키 홀더릴/포스터 증정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지인이 캐리비안의 해적이 어떠냐고 물어서 2가지만 가능하다면 재미있는 영화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 첫번째가 활극을 활극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 머리 비우기, 두번째가 1, 2편을 봤을 것이었다.

말하면서 생각해보니 야동과 비슷한 면이 있다. 액션 영화나 야동이나, 헐떡이면서 펄떡펄떡 뛰는 장면 그 자체에 집중을 해줘야지 액션 장면 사이사이를 연결해주는 스토리 전개 부분은 좀 허술하더라도 한쪽눈 감고 넘어가줘야 적절한 관객이 아니겠는가.

다만 필자는 아직 나이가 어려 그런지 머리 비우기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관계로 거슬리는 점이 꽤 많았지만 그게 가능한 사람에게는 눈과 귀가 꽤 즐거운 영화일 듯 싶다. 그리고 2편과 3편은 전, 후편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스토리가 꽤 연관된 관계로 전편을 보지 못한 사람은 후편을 보는 모험을 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 머리 비우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이니.

영화 내에서 액션과 함께 비중을 둔 건 여러가지 유형의 인물이 나와 스스로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배신하는 인간 군상극이었다. 배신에 배신이 겹치니 중간엔 좀 어지러울 정도였지만, 머리 굴리는 재미는 좀 있었다.

하지만 설정은 고 투 아스트랄 플레인... 막판에 그런 식의 엔딩이면 동안도 회사나 해적들의 수백척의 배들은 도대체 왜 나온 건지 모르겠다. 미리니름 없이 엔딩을 보면서 느낀 필자의 감정을 알고 싶으신 분은 '소드마스터 야마토'를 검색해서 짧은 웹만화 하나 보시면 된다.

영화 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사람이 아니라 배 플라잉 더치맨 호였다. 바닷속에서 뛰쳐나와 전신에서 배수를 하는 모습이 포스가 철철 흘러넘친다. 막판에 가면 이 녀석도 다 부셔져서 안습이지만.

액션 영화 보면서 '아까 한 말하고 저거하고 틀리잖아. 쟤는 왜 또 저래. 이건 너무 편의주의적이잖아!' 뭐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데, 나도 꽤나 설정 따지는 놈인 것 같다. 아니면 그런 생각 할 틈도 없이 영화로 빨아들이는 흡인력을 갖추도록 만들지 못한 감독이나 제작사를 탓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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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6. 26. 19: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슈렉 2 TM & Copyright 2007 DreamWorks Animation L.L.C. AllRight Reserved.


  [비디오테입] 슈렉 3 (한글자막)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슈렉 시리즈도 이제 한계에 달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특별히 이 편을 못 만든 것은 아니다. 제작자들은 1, 2편 정도의 퀄리티로 만들었다. 슈렉은 바뀌지 않았다. 내가 바뀐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이 주는 재미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슈렉스러움(전통 동화에 현실을 겹쳐 꼬기)도, 이 작품까지 3번 반복하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다. 한 마디로 얘기해서 지겹다고나할까.

예를 들어, 고전 명작의 공주들이 하나같이 미인, 금발, 푸른 눈, 쭉빵, 얌전하고 수동적인 캐릭터라는 건 한 번 쯤 뒤엎어 보고 싶은 설정이긴 하지만, 공주들이 한때 껌 좀 씹었으며 필요할 땐 한 딱까리한다는 슈렉의 설정도 3편 내내 모든 공주가 똑같다는 점에선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런 설정 꼬기를 하더라도 주 스토리 라인은 정상적으로 하는 슈렉 시리즈 답게 이번에는 고등학교의 왕따 아서(아티? 이쪽애들은 이름이 전부 원탁의 기사 계열이었다 멀린 빼곤 아무래도 좋지만)와 슈렉의 이야기가 주 줄거리인데, 이 부분 영 별로다. 다른 영화에서 수도없이 울궈먹은 전개를, 정석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 관계상 3배속 전개로 돌려대는데 중간 과정 없이 명대사만 읊어댄다고 관객이 감동을 받는게 아니잖아. 난 후반 다 될 때까지만 해도 타 영화의 감동 짜내기 스토리 라인을 비꼬는 뭐 그런 건 줄 알았다. 마지막에 아서가 전세를 뒤집고 왕관을 스스로 쓸 때 비로소 깨달았다. '이 놈들 날림으로 만들었구나'

이미 3탄이 나와버렸으니 4탄도 아예 안 나온다고는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만약 만든다면, 슈렉의 제작자들은 슈렉의 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슈렉은 이제 신선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