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7. 11. 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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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葉鳥ビスコ/白泉社・VAP・NTV・BONES

돈 아까운 줄 모르는 미친 ㄴㄴ들로 가득한 학교에서, 반복되는 1년 안에 갖힌 주인공이 그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세계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활약한다는 내용의 오란 / 할로우 아타락시아. -_-

애니메이션은 최종화인 25, 26화를 제외하면 '움직이는 원작' 그 자체. 딱히 재미있었다라기보다 어쩌다 보기 시작해서 1화부터 24화까지는 그냥 타성으로 봤다. 25, 26은 왠지 모르게 마음과 손이 안 가서 이렇게 미루게 되었다. 그리고 근성으로 시청 완료. 우와 1년 넘었네.

욕망에 충실한 작품. 노골적으로 충실한지라 보던 당시에는 개그물로 그냥저냥 봤지만 지금 와서 보니 짜증이 난다. -_- 나도 된장녀 떡밥은 피해갈 수 없나보다.
posted by DGDragon 2007. 11. 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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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森薫/エンターブレイン、ヴィクトリアン文化研究会

CSI를 보던 중, 미국 독신 부자의 집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이 나왔다. 오오... 이 얼마나 참한 근무 복장인지. 메이드에 열광하는 친구들은 미국에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메리칸 드림! 물론 돈이 있을 때 얘기지만.

미완으로 끝났던 엠마의 2기가 나왔다. 1기 끝날 땐 2기가 나오기를 몹시 바랬었는데 중간에 만화책로 끝까지 다 보았기에 그 열기는 도중에 시들어버렸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선 만화책과는 다른 전개로 나갔고 그러면서도 원작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의 질이 높았기에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다른 연애물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보통 주인공과 여주인공 사이에 끼어들어 삼각관계를 이루는 처자는 자의식 과잉이든 뭐든 단지 '방해자'로서의 역할만 강조되어 캐릭터성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이 작품의 아가씨는 그런 것 없이 괜찮은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 아, 또 이름 까먹었네. 그리고 우유부단하게 두 여자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지 않고 단호하게 엠마를 선택하고 생업에 힘쓰는 주인공. 오오 연애와 사업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엄친아승리자 윌리엄!

엠마에게도 남자가 붙고 또 그녀의 고민 -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에 대한 - 에 대해서도 시간 상 거의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 부분은 내게는 꽤 식상했기 때문에(감정적으로는 안 그래도 형식적으로나마 다른 여자를 선택했던 윌리엄과는 달리 엠마는 윌리엄 일직선이라 궁금함 비슷한 감정조차도 들지 않았다), 다른 작품과는 꽤 다른 모습을 성공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위 두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그리고 원작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엔딩도 괜찮았다. 갑자기 애 넷은 좀 어떤가 싶기도 하지만. -_-

사족으로 작가의 작품에선 적어도 지금까지는, 전부 근대 영국 배경에 메이드가 주인공인데 언제까지 그 길을 갈 건가 궁금하다. 저 불타는 메이드 사랑이라니.
posted by DGDragon 2007. 11. 9. 23:18

소프트하우스 캐러사의 게임은 둥드와 이것 2개 밖에 안 해봤지만 제작사의 개성은 확실히 각인되는 듯 하다.

밝은 분위기, 짧고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시나리오, 어찌보면 미니 게임으로도 여겨질 정도로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만만하지는 않은 난이도의 게임 플레이 파트, 해피 엔딩, 다양한 부가 시나리오들과 오마케, 그리고 쿵떠러덕떡 쿵떡쿵떡 쿵떠러쿵떡 쿵떡떡. -_-;

하지만 안 그래도 길지도 않은 게임이, 깊이가 없다는 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반면 파고들 부분이 없어서 아쉽기도 하다. 진짜 몇년만에 보는 헥사곤 기반 턴제 RPG인데. 둥드도 3년차까지 달려서 한 올엔딩 꺼내면 끝이지만 왕적은 한 번 엔딩을 보면 2주차는 필요가 없다. SS 가진 숨은 보스라던가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나머지는 별로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내 취향에 딱 맞는 게임이다(특히 엔딩과 후일담의 충실함에 점수 추가 30점). 아주 재미있게 즐겼다.

게임팁을 몇개 써보자면 첫 미션에서 감잡기가 힘들었는데, 2개 군단을 만들어서 2개 군단을 1칸씩 움직여야 했다. 그리고 초반에는 적군을 1개 군단씩만 데려와 수적 우위로 각개격파 할 것, 누구든 좋으니(아예 군단장 스킬을 기본으로 가진 녀석이 좋다) 군단장과 일반병으로 할 사람을 확실히 구분해서 스킬을 배워줄 것. 마법사를 쓰려면 반드시 질풍의 진 가진 군단장에게 붙일 것. 그리고 되도록이면 주력군은 S까지 찍을 것. S 스킬들이 밸런스 붕괴가 많았다. 스킬을 제대로 배운 올 S의 군단은 종류 불문하고 전력비 1:1 미만은 1턴에 전투 종료. 최고 3:1까지 이겨봤다. -_-


posted by DGDragon 2007. 10. 27. 21:44

컴퓨터 사용에도 사람의 성격이 드러나는 바, 윈도우즈 재설치에도 여러가지 유형이 있기 마련이다.

빠른 주기 쪽으로 내가 본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는 일주일 ~ 한달 주기로 뻑하면 재설치하는 사람. 애플리케이션 인스톨은 그냥 하지만 언인스톨 대신 윈도 재설치를 하는 사람이었다. 물론 XP로는 그 짓 못하고... 98 SE 였다.

느린 주기 쪽으로 내가 본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는... 나다. 컴퓨터 바꾸거나 윈도우즈가 폭발해서 뻗어버리기 전에는 어떻게든 활용했지 재설치는 거의 안 한다. 일종의 순환인데...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거의 못하니 대신 윈도우즈에 각종 커스터마이징을 한다 -> 재설치가 오래 걸린다 -> 오래 걸려서 귀찮으니 어떻게 커스터마이징이나 설정으로 버틴다 뭐 이런 순서.

이번 재설치도 윈도우즈가 완전히 맛이 가서 했다. 한패 없는 야겜의 숏컷 에러 해결해보려다 언어문제 발생 뭐니뭐니해도 컴살 때 깔아서 3년 가량 썼으니까 한계. 이번이 최장 기록이다. 보통은 2년 정도. 역시 윈미는 명성대로 1년 6개월 정도가 한계였다.

윈도 재설치 + 필수 패치 + 필수 애플리케이션 설치까지 3시간 정도에 다 끝났다. 학원 집 학원 집 하는 삶을 살다보니 쓰는 애플리케이션도 없어지고... 재설치도 금방 끝나게 되는구만. 반년전에 했으면 와우 까는데만 2시간 걸렸겠지 유후 -_-

posted by DGDragon 2007. 10. 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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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 액션, 음악, 이야기 진행, 주제 전달 등등 내가 애니를 보는 모든 관점에서 평균 이상인 우주(괴수)물. 특히 여러가지 어른의 사정으로 마무리가 날림처리되는 경우가 많은 애니메이션계에서 26화를 통째로 들여 충실하게 전개하는 엔딩은 매우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얼토당토 않은 그렌라간의 엔딩으로 입은 충격이 치유되는 느낌. 오오오오.

다만 스타웨이, 광란, 그 외 기타 등등의 개념에 대한 설명이 작품 내에서 부실한 것이 좀 흠. 홈페이지에는 설명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크로스오버물이 아닌 이상 애니메이션에 대한 설명은 애니메이션 내에서 적절히 끝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종반부의 급전개는 좀 어이가 없었다. 은의 종족이 그토록 원한 건 황금의 종족의 미래를 아는 힘이었는데 막상 튀어나온 건 바깥 우주('소토우주'라고 하니 이게 맞겠지. 그런데 바깐우주라고 하면 난 크툴후 신화가 먼저 생각난다)로의 길이었고('길을 여는 힘'이라면 내가 말을 안 하지) 은의 종족은 그걸 보고 좋아라하면서 가버린다. 사실 황금의 종족이 주는 건 뭐라도 좋았나. 이건 뭐 강아지도 아니고.

그리고 프로메 오와 공주가 나누던 대화와 엘만토스의 노도스가 하던 혼잣말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결과 말고 과정이. 사람은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면 빠나 까 둘 중 하나가 되는데 난 시니컬한 인간이니 까가 되련다. 뭐여 이건! 노도스에게 주어진 계약으로 결론 도출하려거든 계약 내용 정도는 중간중간에 환기시켜 주면서 하지 내가 그걸 메모지에 정리해서 펼쳐놓고 보리.

그러나... 뭐 직접적인 설명이 없었다 뿐이지 유추하지 못할 것도 없고, 나머지는 다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