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한 번 바꾼 이상 되돌아갈 생각은 없다. 하지만 1.0 RC 3 쓰고 있자니 졸라 열받는다. 쓸 건 써야지.
1. 갤러리의 캡션에 키워드가 들어가면 갤러리가 아예 나타나지 않는다. 그외에도 몇몇 부호도 그런 거 같은데 어떤 부호가 원인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뭐가 잘 안 되면 에러 메시지라도 띄우라고 좀. 갤러리에 있는 수십개의 캡션을 내가 일일이 잘랐다 붙였다 하면서 원인이 뭔지 파악해야 하나.
2. 화면 전환이 둔중하다. 느리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개발자가 클래식보다 빠르다고 한 기준이 도대체 뭔지는 모르겠는데 사용자가 느끼기엔 DB 수정보다 화면 전환이 느린 게 더 답답하다.
3. 클래식 버전에선 메인화면에서 T를 눌러도 RSS 최신 글을 읽어왔는데 여기선 Q 눌러서 관리자 화면으로 간 다음 리더를 클릭하고 T를 다시 눌러야 한다. 왜 이렇게 다단계로 복잡하게 만들어놓은 거지. 차라리 전부 마우스로 하는게 더 빠르겠다.
4. 한국인 대상으로 테스트하는 블로그 툴에 영어로 된 도우미는 뭔가.
5. 위지위그 에디터로 갤러리 수정하고 세이브해도 저장이 안 되는 경우가 반은 된다.
6. 로그인한 상태에서 페이지를 넘기면서 글을 보다 수정을 누른다음 완료를 누르면 관리자 화면에 그대로 있다. 블로그로 나가면 첫 페이지다. 수정한 글을 보려면 다시 그 페이지까지 이동해야 한다. 귀찮다.
갤러리를 1.0에서 고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링크만 걸어서 놔둬야겠다. 언제 일일이 체크한담.
신버전이 나오면 큰 버그만 나오지 않으면 바로 쓰는 성격이라(최신 버전 광신자) RC 버전도 그냥 깔아서 쓰는데, 1.0 RC는 마이그레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냥 보고 있었다. 하지만 태터툴즈 오피셜 사이트에 최신 공지가 1.0 따로 마이그레이터 따로, 거기다 1.0부터 내놓는다고 해서 그냥 1.0 RC 3를 깔기로 했다.
1.0도 언제 나올지 모르는데 마이그레이터를 언제 기다리겠는가. 이런 말 해서 유감이지만 태터 개발자들의 발매일 공약은 좀 많이 믿기 어렵거든. 그래서 일단 1.0 RC 3를 깔고, 갤러리는 수동으로 다 수정하기로 했다. 글 400개 밖에 없는데 이거 수정하는게 마이그레이터 기다리는 것보단 훠얼씬 빠르테니깐. 그리고 어차피 실패해도 돌아가면 그만이니까 설치해봤다.
설치는 매우 잘 되었고, 마이그레이션도 한 방에 깔끔하게 끝났다. …하지만 역시 갤러리의 사이즈가 제대로 마이그레이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이즈 정보가 넘어오지 않아도 그림은 대체로 잘 보이는 편이고(외곽 부분이 잘리거나 몇몇 장은 안 보이거나 해도), 나머지는 모두 제대로 넘어왔다.
그리고 나머지는 대단히 마음에 든다. 정말 멋지게 바뀌었다. 물론 이거 바뀐다고 게을러터진 내가 업데이트를 자주 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만. =_=
1.0 RC 버전 접속은 여기로 하면 되고, 클래식은 여기다. 당분간은 클래식도 놔둘 생각. 글들을 정리하고 나면 클래식은 날려버려야겠다.
아 그리고 버그 한 가지... 이미지 갤러리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캡션에 "를 넣으면 그렇게 되는 듯. 다른 ? / 같은 특수문자들도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신경쓰인다.
어제는 단적으로 말해서 하루 종일 레이드 뛰었다. 아침에 사제로 경매장 보러갔다가 카자크 잡으러 갔고(결국 집합이 늦어서 얼라가 먹었지만), 좀 있다가 점심 때는 녹색용 중 3마리를 잡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화심부를 뛰고 레손을 잡으러 갔다.
녹색용은 재우는 구름을 쓰고, 한 번 중첩될 때마다 자연 DOT와 스킬 쿨타임 10초 증가 브레스를 날리며(6번까지 중첩), 주기적으로 특이한 스킬을 사용하고, HP가 75%, 50%, 25%가 될 때마다 특이한 스킬을 사용한다. 탱커는 자저가 높은 투탱이나 쓰리탱이 필수이며, 재우는 구름에 힐러가 많이 자면 안 되고, 25%마다 사용하는 스킬에 살아남아야 한다. 뭐 그것만 제외하곤 쉬운 편. 레손 제외.
이손드레는 이벤트 때 드루이드 떼를 소환한다. 광역 처리. 제일 쉬운 용. 즉구 공대로 가능한 유일한 용이기도 하다.
에메리스는 이벤트 때 5초간 HP 100%를 깎는 암흑 디버프를 건다. 탱커와 힐러를 제외한 인원은 모두 100미터 가량 도망가야 하고, 탱커와 힐러는 암보와 각종 물약으로 버텨야 한다. 죽은 사람은 버섯이 되며, 주변에 엄청난 자연 대미지를 주기 때문에 절대 죽으면 안 된다. 때문에 상대 진영 방해하기 제일 쉽다. 탱커 옆에서 죽으면 땡.
타에라는 자신은 무적 상태가 되면서 부하 셋을 소환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적이 풀리기 때문에 그 전에 부하를 잡아야 한다. 빵빵한 탱커진의 빠른 타게팅과 어그로 작업, 점사가 중요.
레손은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특이한 스킬"이 어활이다. 그것도 10초마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가면서 5초 간격으로 2방씩. 그리고 25% 마다 공대원 전체에게 5초간 기절을 건 뒤 살아있는 공대원 1명당 1명의 망령을 소환하고, 이 망령을 먹어 HP를 채운다. 일단 기절 건 사이 탱커가 죽어버릴 위험. 5초마다 날아오는 어활의 HP 소모 강요. 망령을 처리 못했을 때 엄청나게 차오르는 HP. 실질적으로 250%의 HP를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 이 경우 대략 330만의 HP. 이 HP를 깎기 위해선 상상을 초월하는 장기전에다 그 시간을 버티기 위한 암보를 비롯한 붕대와 채소의 소모. 크... 결국 어제도 잡지는 못하고 끝났다. 언젠간 잡게 되겠지.
녹스 공대엔 사냥꾼으로 참여하고 있었지만, 힐러가 부족해서 부캐 사제로 뛰게 되었다. 결론적으론 포인트도 먹고 신록의 지팡이도 얻었고, 사냥꾼으로 먹을 아이템은 하나도 안 나왔으니 어찌 아니 좋을소냐.
마침 축복의 지팡이를 얻느냐 마느냐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딱 잘 됐다. 신앙의 눈을 포인트로 먹어 퀘스트를 하는 건 문제없는데, 문제는 어둠의 눈. 이걸 노가다 하자니 혼자서는 무리고, 같이 하자니 좀 미안하고, 돈 주고 경매장에서 사자니 300골이고. 마침 이걸 얻었으니 그냥 이걸로 개겨버려야지. 축복의 지팡이에 꿇릴 것도 없는 옵션에, 안퀴라즈 대비 자연 저항에, 마나 리젠까지 있으니 더이상 바랄게 없다.
와우의 채널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1번부터 5번까지는 공용으로 쓰는 채널이고, 6~10번까지는 자기가 원하는 이름의 채널을 열거나 들어갈 수 있다. 거기에 길드, 파티, 공대, 일반 채널까지. 그러니, 할 말이 급하면 채널을 잘못 선택하는 "방송 사고"가 일어나기 일쑤다.
위 스크린 샷도 그런 것.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내 부캐 사제(본캐 사냥꾼)와 길드 동생 전사(본캐 사제), 역시 길드 동생 도적(본캐 흑마), 같은 길드 마법사(본캐)와 즉구로 구한 흑마법사와 후문을 한 파티로 갔다.
그런데 흑마가 꽤나 플레이가 아둔하다…랄까 개념이 없었다. 인던 처음 들어가면 생명석과 영혼석 부활을 요구하기 마련인데 영석이 없다고 나중에 준다고 했다. 영혼석 부활은 15분 뒤에 걸리고 생명석은 끝까지 못 받았다. 흑마가 영석 없이 돌아다니는 건 뭐지 대체. 거기다 어그로는 엄청 땡겨대고, 생전은 얼마나 해대는지…. 난 스스로 생전에 대해 관대하다고 생각해왔다. HP 닳으면 그냥 힐 박는다. 어차피 신수라서 MP는 남아도는 걸. 그렇지만 HP가 벌겋게 되도록 생전을 하고 내 뒤에서 알짱거리는 꼴을 한 10분 넘게 봤더니 상당히 열이 받았다.
결국 본캐 흑마인 길드 동생 도적이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몇번 훈수를 뒀다. 묵묵히 듣기만 하던(생까던) 흑마는 결국 저렇게 방송 사고를 낸 뒤 샥 사라졌다. 그래서 4명으로 주욱 가다가 남작 앞의 5인방에서 전멸 한 번 하고 길드에서 도적 동생 불러다 남작까지 잡고 끝냈다.
간만에 웃긴 일이었다. 지금의 와우는 설사 다른 직업의 저렙이라도 잔소리를 하면 본캐부터 물어보고 네네하든지 네가 뭘 아냐고 갈구든지 해야 한다. 죄다 부캐거든. 낄낄낄.
1.9.0 패치에서 추가된 안퀴라즈. 이 곳은 현재 닫혀 있다. 안퀴라즈를 열기 위해선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실리더스의 소환 퀘스트를 마치면 등장하는 월드 이벤트 NPC에게 총 갯수 385만 가량의 자원을 갖다주는 것과, 역시 실리더스에서 시작하는 연퀘를 마쳐 흐르는 모래의 홀을 만들 것.
이미 북미의 경우 2개의 서버가 두 조건을 충족시켜 안퀴라즈를 열었고, 나머지 서버들도 달리는 중. 특히 무지막지한 양을 요구하는 자원 이벤트보다, 레이드 공대 차원에서 해결이 가능한 흐르는 모래의 홀 제작이 빠르고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흐르는 모래의 홀은 실리더스에서 시작해서, 용기대장 래쉬레이어의 목을 따고, 노즈도르무의 우호도를 중립으로 올려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퀘스트다. 매우 적대적에서 시작하는 노즈도르무 우호도를 중립으로 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예몹 42,000마리의 시체. 그리고 4개의 조각으로 쪼개진 홀을 합치기 위해 낚시를 해서 30미터짜리 식인 상어를 잡는다거나, 에픽 요리를 배워서 재료를 위해 62레벨 정예 키메라를 잡는다거나, 벨라부터 네파리안까지 5시간 안에 주파한다거나 하는 뷁스러운 일들을 해야 한다.
공대에선 이미 다른 사람을 밀어주기로 했고, 그 뒤론 주사위 굴려서 목을 주고 있다. 나는 3번째로 목을 얻었다. 하지만 지금 정예몹을 잡는 노가다를 할 생각은 없다. 일단은 묵혀뒀다가... 안퀴라즈에서 몹을 잡아도 노즈도르무의 우호도는 오르니까, 인던을 돌다가 우호도가 중립이 되면 다시 진행할까 생각 중이다. 단지... 퀘 완료를 해도, 보상 아이템 중에 사냥꾼에게 쓸만한 건 없다. 그게 고민거리.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안퀴가 열리거나 다른 사람이 홀을 만들면 더 이상 퀘스트를 못하지 않냐고 묻는데(길마형이 같은 내용을 서너번 질문해서 똑같은 대답을 서너번 했다), 명확히 말하는데 상관없다. 홀은 누구나, 언제나 다 만들 수 있다. 다만 징을 쳐서 안퀴를 여는 사람은 한 명 뿐이고, 그 댓가인 레전드리 탈 것도 그 사람만이 가질 수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