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10. 7. 26. 20:37
 

플레이어는 2편에서도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제국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 중 하나인 블러드 레이븐의 형제들을 지휘하여 오크, 엘다, 타이라니드, 카오스들을 착하게 만드는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지금까지 4만년 동안 그러했고 앞으로의 4만년 또한 그러하겠지만, 착한 외계인은 죽은 외계인뿐이다).

 

시점은 주로 탑뷰이고 줌 인/ 아웃이 가능하며 회전은 되는지 안 되는지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아마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아웃 오브 안중(화면 찍기나 동영상 촬영용도 제외), 그리고 미려한 그래픽과 박력 있는 사운드를 제공해주고 있다. 다만 흙먼지나 폭발 등의 이펙트는 대체 뭘로 처리했는진 모르겠는데 일정 이상 발생하면 컴퓨터가 상당히 괴로워했다. 실시간 진행 게임에서 순간적인 프레임 드랍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

 

멀티는 안 해봐서 모르겠고 싱글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한 번에 4개 부대를 지휘하게 된다. 하나의 부대는 플레이어나 다른 특별한 인물인 경우 혼자서 부대인 경우도 있고, 3명이나 4명이 한 부대인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부대단위 선택만 되고 개개인 지휘는 불가능하다.

 

미션 유형은 크게 공격과 방어로 나뉘지만 사실 그냥 다 잡아 죽이면 된다. 미션 목표야 미니맵에 다 표시가 되고. 맵은 그렇게 크지는 않아 미션 하나당 10~20분이면 클리어 가능. 미션을 클리어하면 결과를 보여준 뒤 자기들끼리 나불나불거리며 스토리를 진행하고, 그게 끝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부대를 정비할 수 있다.

 

RPG적인 개념을 적극 도입해서, 성장과 아이템의 개념이 생겼다. 성장의 경우 레벨이 오를 때마다 2점의 포인트를 각각 체력, 근접 공격력, 원거리 공격력, 정신력 부분에 나눠줄 수 있고 각 부분마다 일정 포인트가 쌓이면 액티브 혹은 패시브의 특수 능력을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캐릭터들은 인간의 범주에서(아니, 스페이스 마린이 된 시점에서 이미 평범한 인간은 아니다만) 점점 벗어나게 된다. 또한 무기와 갑옷을 게임 진행시 획득하여 착용시켜줄 수 있게 되었다.

 

게임 시작할 때 수류탄이 어쩌니 엄페 은폐가 저쩌니 하지만 다 훼이크. 10레벨 중후반 되면 그딴 거 다 필요 없고 "뽀 디 엠풰라위훙러ㅏㅣㅣㅇ45ㅡㅗㅕㅑ43~~~~~~~"로 다 통한다. 더 후반이 되면, 터미네이터 아머를 착용한 부대나 드레드넛은 지나가는 코스에 있는 모든 오브젝트를 아예 갈아버린다.

 

오리지널도 방어 미션이 좀 반복되긴 했지만 꽤 재미있게 했는데, 확장팩의 경우엔 반복되는 미션이라는 군살을 쫙 빼고 핵심만 강화하여 돌아왔다. 그리고 카오스의 유혹을 유닛이 아니라 플레이어에게 거는 게 재미있었다. 타락도를 올리면 얻을 수 있는 스킬의 강화와 타락 전용 아이템들의 유혹!

 

엔딩 직전에 다운만 안 되었어도 완벽한 승리와 완전 타락 엔딩 2개를 향해 달려보는 거였는데. 어쨌거나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은 2번째 확장팩인가, 3편이 될 것인가. 기대된다.

posted by DGDragon 2010. 7. 25. 19:26

뉴비의 아우터 가기: 부활지 변경 후 알 자폭.


올드비여러분이 머릿속에서 지우고 사는 게 하나둘이 아니다 만은, 개중 필자가 이번에 강조하고 싶은 점은, 세계는 넓어서 이브 온라인 외에도 무수한 MMORPG가 서비스 중이거나, 개발 중이거나, 기획 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많은 게임들과 비교해봤을 때 이브 온라인이 언제나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점은, 전세계 단일 서버라 그 1개의 서버에 있는 인원이 동접 기준으로 피크 시 4만이 넘는다는 점일 것이다.

 

이 얘기는, 이 게임의 나아갈 방향은 닥치고 PvP라는 얘기와 다를 게 없다. PvE로 갈 거면 전세계 단일 서버를 할 필요가 없지. 그리고 그 PvP의 정점은 바로 아우터. 언젠가 가고 싶긴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필자의 꼽이 아우터로 진출을 했다.

 

물론 필자도 갈 생각이긴 했지만, 스킬을 얼마나 치고 가느냐가 고민이었다. 캐릭터 만들자마자 아우터 가는 건 민폐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5년 동안 스킬 칠 거 다 치고 가는 것도 잉여력 넘치는 뻘짓이다. 뭐 하나는 할 수 있는 캐릭을 들고 가야겠지.

 

필자는 BS에 라지 T2 레일건을 그 선으로 정했다. 그래서 라지 T2 레일건 스킬을 대충 올린 이번 주말 아우터로 옮겼다.

 

준비물은 캐피털 쉽 관련 스킬북 3, +4 임플 2, BC 샵슛 핏용 모듈 10세트, BS 샵슛 핏용 모듈 5세트 + 풀핏 메가스론 1. 쇼핑 한 번 하니 2,200밀 있던 재산이 쭈욱 빨려서 500밀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공부할 것도 많다. 음성 채팅 준비에, 지역 인텔에, 점프 브릿지는 대체 뭔지. -_-

 

어쨌거나, 아우터 나가서 후회하는 사람은 본 적 없으니, 최소한 노력한 것만큼의 재미는 있겠지.

 

P.S.: 500밀이면 캐리어나 드레드넛도 못 사! 닉스의 꿈은 정말 멀다.

posted by DGDragon 2010. 7. 25. 19:03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의 프로토타입이었던 게임의 리메이크작. 이미 아머드 프린세스라는 확장팩도 있는 게임이다. 한글 패치도 있고 해서 플레이하기엔 더할 나위 없는 게임.

 

플레이어 자신은 세 계통에 특화한 전사, 기사, 마법사의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작하게 되며 국왕의 재산을 책임지는 보물탐색 기사가 되어, 각종 보물을 찾거나 혹은 국왕이 주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물론 국왕 외에도 만나게 되는 많은 이들이 주는 다양한 임무들을 마음대로 골라 수행할 수 있다.

 

맵에서의 이동은 리얼 타임이지만, 필드에 나오는(혹은 이벤트로 만나는) 적과는 턴제로 전투하게 되며, 플레이어 자신의 아바타는 전투에 참가하지 않고(마법이나 분노 스킬 등은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플레이어의 부대에 있는 유닛들을 이끌고 전투를 하게 된다(이 부분은 히마매와 완전히 같다).

 

나온지 꽤 되었지만 파스텔 풍의 화사한 색감과 더불어 적절한 광원 효과 덕에 깔끔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으며, 각 유닛의 효과음도 자연스럽다는 느낌.

 

그러나 정작 필자는 얼마 하지 못하고 거의 시작하자마자 접었는데, 전부터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도 3, 4, 5를 줄줄이 시도하다 참패하던 것과 더불어 생각해보니, 필자는 아무래도 비피해 전투를 선호하는 듯하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 게임은 일반인이 플레이하다 보면 아무래도 유닛을 조금씩 잃어가면서 할 수 밖에 없는데, 필자는 그걸 못 참는 것이다. 힐하면 닳은 체력도 주욱 차오르는, 모든 피해가 일시적인 그런 RPG적인 전투를 선호하는 듯하다.

 

그리고 뭐 얼마 하지도 않았지만 불만을 두 개 말해보자면, 맵에 뿌려져서 플레이어가 먹어주기만을 바라는 자원들을 미니맵에도 표시해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느낌이 있다. 열심히 화면 돌려가면서 먹어도 왠지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플레이어에게 다가오는 적들의 부대 규모는 좀 자동으로 표시해줬으면 좋겠다. 리얼타임인데 언제 커서 대고 부대 규모를 보고 있나.

 

P.S.: 그리고 이 게임 난이도 정말 장난 아니어서, 필자도 어려움 난이도 했다가 털리고 노말 난이도로 하다가 접었는데 대체 최고 난이도를 비피해로 클리어하는 이들은 대체 뭔지!

posted by DGDragon 2010. 7. 17. 19:46
재미있는 오락 영화. 연애도 있고, 액션도 있고, 뭐 있을 건 다 있는 영화다.

다만 제작비가 딸릴 때의 모범적인 타개책인 개그를 초중반부에 집중적으로 깔아놨는데, 그 개그란 것이 본인이 무척 싫어하는, 보고 있으면 손발이 막 오그라드는 장면들로 이뤄져있어서 보다말다 보다말다했는데 후반부는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같은 국정원인데 남자쪽과 여자쪽의 분위기와 일 방식이 완전히 상이한 것도 보는 재미 중 하나였다.

한쿡 영화들은 보통 전반부에 뭘 했든 간에 후반부에선 다 생까고 - 심지어는 중요한 척 강조해놓고도 씹고 - 가버리는데, 이 영화는 전반부의 별 의미 없어보이는 장면들까지 착실하게 복선삼아 진행하는 장면들이 많아 놀랐다. 어색해서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탈이지.

요즘 필자는 머리 비우고 보는, 다 때려부수는 헐리우드 액션 영화의 시나리오도 사실은 단단한 수십년 경력이 있어야 나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P.S.: 남자 녀석 완전히 잡혀살겠군.
posted by DGDragon 2010. 7. 17. 17:17
2권짜리 소설을 7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소설을 안 읽어봐서 원작을 어떻게 소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애니메이션을 본 감상으로는 꽤 괜찮았다. 극장용 답게 퀄리티도 높고. 다만 가끔 개똥 철학을 아주 긴 시간 동안 설파한다거나, 나온 장면을 몇번이고 몇번이고 되풀이하는 게 한두번 정도 있어 그게 조금 거슬렸다.

소설도 읽어볼까 하는 흥미가 생긴다.

그런데 키노코의 작품은, 신기하게도 읽거나 보다 보면 중2병이 막 돋궈진다. 나만 그런가. 여하튼 그 분야에는 탁월한 재능이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