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는 2편에서도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제국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 중 하나인 블러드 레이븐의 형제들을 지휘하여 오크, 엘다, 타이라니드, 카오스들을 착하게 만드는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지금까지 4만년 동안 그러했고 앞으로의 4만년 또한 그러하겠지만, 착한 외계인은 죽은 외계인뿐이다).
시점은 주로 탑뷰이고 줌 인/ 아웃이 가능하며 회전은 되는지 안 되는지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아마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아웃 오브 안중(화면 찍기나 동영상 촬영용도 제외), 그리고 미려한 그래픽과 박력 있는 사운드를 제공해주고 있다. 다만 흙먼지나 폭발 등의 이펙트는 대체 뭘로 처리했는진 모르겠는데 일정 이상 발생하면 컴퓨터가 상당히 괴로워했다. 실시간 진행 게임에서 순간적인 프레임 드랍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
멀티는 안 해봐서 모르겠고 싱글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한 번에 4개 부대를 지휘하게 된다. 하나의 부대는 플레이어나 다른 특별한 인물인 경우 혼자서 부대인 경우도 있고, 3명이나 4명이 한 부대인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부대단위 선택만 되고 개개인 지휘는 불가능하다.
미션 유형은 크게 공격과 방어로 나뉘지만 사실 그냥 다 잡아 죽이면 된다. 미션 목표야 미니맵에 다 표시가 되고. 맵은 그렇게 크지는 않아 미션 하나당 10~20분이면 클리어 가능. 미션을 클리어하면 결과를 보여준 뒤 자기들끼리 나불나불거리며 스토리를 진행하고, 그게 끝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부대를 정비할 수 있다.
RPG적인 개념을 적극 도입해서, 성장과 아이템의 개념이 생겼다. 성장의 경우 레벨이 오를 때마다 2점의 포인트를 각각 체력, 근접 공격력, 원거리 공격력, 정신력 부분에 나눠줄 수 있고 각 부분마다 일정 포인트가 쌓이면 액티브 혹은 패시브의 특수 능력을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캐릭터들은 인간의 범주에서(아니, 스페이스 마린이 된 시점에서 이미 평범한 인간은 아니다만) 점점 벗어나게 된다. 또한 무기와 갑옷을 게임 진행시 획득하여 착용시켜줄 수 있게 되었다.
게임 시작할 때 수류탄이 어쩌니 엄페 은폐가 저쩌니 하지만 다 훼이크. 10레벨 중후반 되면 그딴 거 다 필요 없고 "뽀 디 엠풰라위훙러ㅏㅣ훠ㅣㅇ뤃ㅍ45ㅡㅗㅕㅑ43~~~~~~~"로 다 통한다. 더 후반이 되면, 터미네이터 아머를 착용한 부대나 드레드넛은 지나가는 코스에 있는 모든 오브젝트를 아예 갈아버린다.
오리지널도 방어 미션이 좀 반복되긴 했지만 꽤 재미있게 했는데, 확장팩의 경우엔 반복되는 미션이라는 군살을 쫙 빼고 핵심만 강화하여 돌아왔다. 그리고 카오스의 유혹을 유닛이 아니라 플레이어에게 거는 게 재미있었다. 타락도를 올리면 얻을 수 있는 스킬의 강화와 타락 전용 아이템들의 유혹!
엔딩 직전에 다운만 안 되었어도 완벽한 승리와 완전 타락 엔딩 2개를 향해 달려보는 거였는데. 어쨌거나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은 2번째 확장팩인가, 3편이 될 것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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