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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2.26 약에 쩔어 살고 있다 5
  3. 2007.02.24 그라나도 에스파다 2
  4. 2007.02.14 와우, 오리지널의 끝에서 뒤를 돌아보다 2
  5. 2007.02.13 공격대를 나가는 사람들
posted by DGDragon 2007. 3. 1. 07:39

군대 가기 전엔 무려 10년을 양치질에 게을렀어도 이빨은 멀쩡했다. 밥만 먹고 군것질을 안 했거든...

그런데 군대에선 오른쪽 아래 어금니가 엄청나게 썩어서 신경 치료하고 이빨을 씌웠다(어금니는 거의 외곽의 형체만 남고 나머지는 다 깎아냈다).

그래도 그게 군대 탓이려니 하고 다시 양치질에 게을러졌더니 또 충치에 걸렸다. 오노-_-

다행히 비교적 빨리 찾아가서 신경 치료까지는 안 가고 그냥 깎고 아말감 씌우는 걸로 끝났다.

이젠 진짜 양치질 열심히 해야겠다. -_- 군것질도 안 하고.

증세는 약해도 오른쪽 위와 왼쪽 위 아래 어금니가 조금씩 썩었으니, 사실상 어금니 모두에 충치 치료를 한 셈이다. 이젠 엔간해선 썩을 이빨도 없겠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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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2. 26. 18:49

벌써 작년 7월의 일인데, 머리카락이 빠지고 예전부터 보기가 안 좋았던 오른발 엄지 발톱 때문에 병원(수준은 동네 의원)에 갔었다. 그 뒤로 꾸준히 약을 먹어주고 있었는데, 머리카락이 빠지는 건 금방 멈췄는데 발톱은 전혀 차도가 없었다. 몇번이고 말을 해도 의사 반응이 영 신통찮아서(사실 처음부터 좀 의심스러웠다 내 발톱 보지도 않고 무좀인 것 같다는 말만 듣고 처방전을 썼으니) 결국 다른 병원을 찾게 되었다.

어머니 추천의, 대구 칠곡에 있는 가톨릭 피부과 의원. 용하다고 소문나서 서울에서 내려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오후 4시 반이면 문 닫는데 1박할 거 아니라면 내려와서 진료 받고 올라가면 하루 다 지나겠군.

꽤 인상적인 병원이었다. 전문과 5명이 있어서 진료하는 방도 5개. 접수부터 그 외 전부 전산화(뭐 이건 요새는 다 기본이지만), 그리고 검사실과 무슨 처방실 등등이 줄줄이 달려있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30~40분을 기다려야 했다는 거. 기다리는 입장에선 짜증나지만, 진료 받는 입장에선 세세히 잘 봐주니 좋은 거겠지. 세세히 잘 봐준다는 건 첫 환자는 보통 검사실 보내서 검사 받게 한다는 거고, 의사 면담은 별 다를 거 없었다.

내가 치료 받고 싶은 건 탈모와 발톱이었는데, 발톱은 검사 받았고(물론 무좀이었다) 탈모는 좀 살펴본 뒤 얘기를 했다. 의사가 내 여드름 얘기를 해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세 가지를 동시에 치료할 순 없다고 해서 탈모와 발톱부터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에 갔다. 가니까 약을 주는데... 내 생전 이렇게 많은 약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었다. 머리 내복약, 머리 감을 때 바르는 약, 발톱 내복약, 발톱에 바르는 약, 그리고 뒤통수에 바르는 약... 약국의 커다란 약봉지가 모자라서 하나는 따로 가방에 넣어야했다.

그래서 지금 2주째 아침 저녁으로 먹고 바르고... 전신이 약에 쩔어 사는 느낌이다. 뭐 그래도... 발톱만 낫기만 해도 훨씬 낫겠는데. 아아 학원이 빡센데 병원엔 언제 다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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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2. 24. 18:32
NC 기관지 경향게임스(이 찌라시의 글은 메인보다 사족이 정말 웃긴다. 사족을 쓴 놈의 초딩인지 아니면 위에서 시킨대로 쓰다보니 초딩스럽게 된 건지)의 주장을 좇았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 말대로 외산 게임 죽이기의 일환으로 [각주:1]게등위가 와우의 딴죽을 걸고 넘어졌다면 적어도 내게 있어선 소정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GE)를  좀 건드려봤기 때문이다. 확실히 제때 확팩이 나왔다면 설치조차 안 해봤을테니까.

물론, 몇시간 못 버티고 때려쳤지만.

와우와 비교해봤을때(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게 안 된 일이긴 하지만 게임 성격이 같으니 어쩔 수 없다) 이 게임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한다면 뛸 때 때릴 때 맞을 때 흐뭇하게 흔들리는 여워록의 젖가슴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눈높이를 좀 낮춰서 그 외 국산 게임과 비교한다면 세계관이 겉으로 떠돌지 않고 인물이나 몹, 던전 설계 등등에 잘 녹아있다는 정도.

나머지는 일일이 설명하기도 귀찮을 정도로 '국산'스럽다. 일단 무엇보다 모든 것이 레벨업으로 귀결되는 빈약한 컨텐츠. 그리고 레벨업의 왕도로 제시되는 것은 사냥. 가장 효율적인 사냥은 같은 장소에서 시간을 들여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무한 노가다. 무슨 짓을 해도 이 짓이 재미있어 질리가 만무하다. 16레벨부터 레벨업이 느려져서 환장하겠던데, 한 30~40레벨을 저레벨로 레벨업이 잘 된다고 하면 도대체 후반부는 어느 정도인 건지.

좀 더 까놓고 얘기하자면 솔직히 게임의 뼈대는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너무나 유사하다. 아이템에 달리는 옵이 랜덤이라는 것 정도가 다를까. 무슨 퀘스트 같은 팔다리 달면 뭐하나. 안에 뼈가 없는데. 여전히 어류다.

사람이 시스템을 만드는 건지 시스템이 사람을 만드는 건진 모르겠지만 만든 게임이 2연타로 이러면 김학규씨에 대한 내 평가도 수정해야겠다. 본인이 유저들의 컨텐츠 소모에 대한 유일한 해답은 미친 레벨링 시간 뿐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만들었든, 그것도 아니면 GE 만든 돈으로는 그것 밖에 답이 없었든, 정말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을 포함한 제작진들이 정말 이런 방식을 진심으로 좋아해서 그렇게 만들었든,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나온 결과물이 지루하고 재미없고 짜증나는 레벨링 게임이라는 것이다. 한 자리에서 같은 몹을 잡아죽이는 반복 작업을 수십 수백시간 동안 한다니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자잘히 씹을 건 훨씬 더 많지만 이미 게임이 눈 밖에 난 터라 씹기 위해 씹는 꼴이 될까봐 이쯤에서 줄인다. 아 그리고 이 글을 레임프루프로 퍼가는 것을 금한다. 라그나로크 건도 충분히 열받는 일이었다. 출처 표기만 하면 저작권에 안 걸리니 괜찮은 줄 아는 모양인데 원저자에게 어디로 퍼가는지도 안 알려주고 퍼가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 예절이냐. 세상엔 한국 게임계의 유일한 구세주 학규횽을 싫어하는 미친 놈도 하나둘은 있는 법이니 일일이 사상교정하려 들지 말고 아 저 색히는 와우에 미쳐서 다른 게임 욕하고 다니는 개념없는 와우빠구나 하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서로 피곤하다.

  1. 이 친구들이 와우 관련해 공지 올린게 아주 개그인데 일단 게등위라고 먼저 부른 건 언론사들이 먼저고, 사실 게임 등급 위원회니까 게등위 맞잖아. 그리고 와우 심의 문제는 사실 왜 하냐가 문제지 빠르냐 늦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여타 국산 게임들은 '확장' 패치 관련해서 한 건도 심의 안 받았거든. [본문으로]
posted by DGDragon 2007. 2. 14. 01:18
사실 남아있는 사람들이 레이드 의욕에 불탄다 하더라도 4기사단 헤딩에는 상당한 물적 / 인적 자원이 필요한데 확장팩이 대세인 현재 시점에선 소모 물약을 충당하기도 어렵고(경매장에 넘치는 건 확장팩 물자들이다) 신규 인원도 더 뽑기 어렵다. 그리고 궁극적으론 공대 사람들이 확장팩을 즐기기 시작했으며, 5인 인던 마친 뒤로는 다들 카라잔을 가고 싶어하지 낙스라마스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나가고 확팩 오베 전에 4기사단을 잡은 모 공대도 어제(12일) 모임이 있었는데 40인 레이드 정족수는 못 채웠다니 말 다했지.

뭐 현재 시점에선 공대가 아예 뽀개지지는 않을지 그것부터 걱정이지만, 그간의 역사가 있으니 쉽게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갈 사람 다 가고 골수 녹스인만 남아도 카라잔 10명이야 못 채우겠는가. 25인 레이드를 달릴 나머지 15명이야 카라잔 공략하면서 모으던가. 하긴 곧 공무원 잠수탈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닐지도.

어쨌든 오리지널을 결산해본다. 금방 잊어버릴테니 이런 걸 기록해두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사냥꾼으론 오리지날의 모든 5인 인던(몇개의 저렙 인던은 만렙되고 갔지만)과 20인 인던을 돌았고 40인은 화산 심장부와 검은날개 둥지는 올 킬, 안퀴라즈 사원은 크리를 마지막으로 잡는 것과 아우로를 제외하고 올 킬, 낙스라마스는 4기사단, 사피론, 켈투자드를 잡지 못했다. 나머지는 올 킬. 필드 레이드 몹도 녹용 4마리와 아주어고스, 카자크 모두 킬. 전장도 꽤 돌았다.

특성은 무조건 사격이었다. 레벨업도 사격으로 만렙 찍었고, 두어달 생존 찍은 적도 있었지만 나중엔 결국 사격. DPS는 갓 만렙 때 120 가량에서 최종적으론 240.8, 크리율 25.15%.

아이템 수집은 야수추적자 풀세트(흉갑 모을 때 토하는 줄 알았다 상층 백번의 압박), 거인추적자 풀세트, 용추적자 풀세트, 관통의 경갑 4/5, 지하추적자 7/9. 그 외 사냥꾼 사격에 도움된다 싶은 건 거진 다 먹었다. 뭐 클래스도 클래스지만 일단 출석율이 100%에 근접하는 이상 무적의 포깡인데 무서울게 있나 -_-

길드는 오베 때 흑월이었고 이후 Black Lotus에 들었으며, 길드가 타 서버로 이주할 때 길탈해서 혼자 살고 있다. Mechem NTW Twenty는 1인 길드.

그리고 처음엔 길드 사람들 도와주고자 키웠던 사제는 거의 모든 인던을 패스-_-하면서 큰 뒤 만렙 찍고는 신수로 전향, 무조건 힐질을 했다. 만렙용 5인 인던 모두, 20인 인던 모두, 화심, 검둥을 올클하고 사원은 쌍둥이까지. 비시디우스, 아우로, 쑨과 낙스라마스 모든 몹을 잡지 못했다.

장비는 계시 7/8, 초월 6/8, 사원 닥힐 대여섯개던가. 역시 부캐다 보니 풀셋 맞추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댐딜 본능은 냥꾼으로 채웠기에 단순히 닥힐에만 올인했다. 특성도, 장비도.

사냥꾼은 녹스 공격대에 들어있고 사제는 엘룬썬데이 공격대에 들었다가 지금은 장기 불참을 내둔 상태. 반년에서 1년 이상 복귀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공탈이다. 그쪽에서 로스터 지워주면 진짜 공탈이고.

확팩의 컨텐츠가 많다기보다 망할 놈의 평판 크래프트가 평판질을 너무 심하게 요구해서 사제는 앞으로 연금술사로만 사용하게 될 듯하고, 사냥꾼에게 집중해서 플레이하게 될 듯 하다. 음... 쪼끔만. -_-

나머지 60레벨 도적이나 21레벨 전사, 10레벨 드루이드는 앞으로도 봉인일 듯 하고(도적은 적당한 인던 앵벌법이 나오면 키우게 될 지도 모르겠다), 1렙 성기사는 대세에 따라 만들기만 해놓은 상태.

하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BL 길드다. 그곳에서 난 천국에 오른 것처럼 즐거웠고 지옥에 떨어진 것처럼 괴로웠다. 그런 마음 고생을 하고 나니 다른 사람과의 마찰이나 지금의 공대 위기 같은 건 별로 신경쓰이지도 않는다. 나름대로 득도한 걸지도 모르겠다. 게임에서 도를 얻는다니 웃긴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도는 원래 등잔불 밑에 있지 하늘에 별처럼 떠있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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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2. 13. 23:43
나는 정치가 싫다. 현실 세계의 정치도 싫어하고, 게임 세계의 그것도 그러하다. 마치 구정물이 모인 항아리처럼, 자세히 보고 있으면 그 안에서 회오리치는 온갖 지저분한 욕망과 이기심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괴로운 것은, 그것을 보고 있자면 그 욕망과 이기심이 나에게도 그대로 있다는 것을, 어쩌면 더 많다는 것을 똑바로 보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거울처럼.

사람이 단 셋이어도 파벌과 견제가 생길 수 있는데, 수십명이 모이는 공격대는 오죽하랴. 공격대가 생기는 궁극의 목표인 아이템과 그를 둘러싼 욕심들이 용틀임하는 공격대에서의 정치 세계. 그리고 공격대에서 1년 넘게 있으면서 사냥꾼 클래스장과 메인 풀러를 줄곧 도맡으며, 공대 공략에 관여하고 오피서 채널에 상주할 정도가 되고 보면, 좋든 싫든 관여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눈치는 별로 없어 평소 언행에서 뭔가를 알아내는 재주는 없지만, 그래도 귀는 열려있으니 공격대의 온갖 얘기가 다 들려온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눈을 돌리고 있었다. 정말 관여하기가 싫었고(공대 내의 분쟁은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 파벌 싸움이며, 사실 관여해봤자 말리는 시누이가 될 뿐이다), 사실 이것도 또다른 이기주의이지만 포인트, 혹은 그 외의 어떤 제도가 어떻게 되든 사냥꾼인 나는 최소한 손해는 절대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엔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공대장이 탈퇴했기 때문이다.

공격대를 쉬는 사람은 많다. 그리고 공격대를 나가는 사람도 많다.

나는 공격대를 쉬거나 나가는 사람들 대다수에겐 별로 섭한 감정이 없다. 어쨌거나 이것은 게임이고, 개인이 즐기는 거고, 녹스는 그 모임의 터 중 하나일 뿐이다. 상위 공대 가고 싶으면 가는 거고, 길드 레이드 뛰고 싶으면 가는 거다. 엘다누스님이 최근 플포 레게에 쓴 글에서 한국에선 상위 공대로 가는 사람에게 배신자 딱지를 붙인다는데 난 그런 사례를 한 번도 못 봤다.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나가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감정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아이템 주는대로 넙죽넙죽 다 받아먹고 마이너스 400포로 공탈을 한다거나, 신규 공대원이 장기간 무단 불참해서 공탈당한 다음 상위 공대를 간다거나, 장기간 불참 신고를 해놓은 뒤 원하는 때 깔짝깔짝 나와서 절약 레이드를 하면서 원하는 아이템을 챙긴 뒤 상위 공대로 간다거나, 공격대에 탈퇴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 길드 레이드에 무단 참석부터 한 뒤 공격대원들을 차단한다거나, 녹스 공격대가 레이드에 대한 열정이 식어 파밍 공대가 되었다면서 공탈한 뒤 상위 공대로 가거나(당시 여전히 헤딩 중이었고, 낙스 5킬이었을 때 9킬 공대로 이적했다. 그 사람이 이적한 뒤 3킬을 추가했고 그 뒤 오리지날이 끝날 때까지 줄곧 1킬 차이 유지)...

뭐 이런 케이스들. 그리고 이번에 한 케이스가 더 생겼다. 확팩 후 낙스 레이드가 잘 안 되자 휴식 기간을 갖기로 하고 그게 끝나는게 목요일이었는데, 화요일에 운영자 게시판에 공탈한다고 글 하나 남기고 탈퇴한 것이다. 공대장이.

이 블로그 옛글에도 있지만 블랙 로터스 길마가 도미해서 길드가 그대로 붕괴한 것(와우 세계는 넓고도 좁다. 나는 이적한 BL 길드와 엘룬에 잔존한 BL 길드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리고 도미했던 BL 길마가 지금 어느 서버 무슨 길드에서 어떤 캐릭을 키우고 있는지 다 알고있다)과 굉장히 유사한 케이스이며, 공격대가 무너지는 매우 모범적인 케이스 중 하나에 제대로 딱 걸렸다. 일단 후임자 내지는 후임 정식 공대장을 뽑을 임시 책임자조차도 지정하지 않고 그냥 나갔으며, 게다가 목요일에 모여야하는데 화요일까지 기다리게 해놓고 나가버린 것이다. 나가려면 진작 나가서 오피서들에게 고민할 시간이나 주든가. 글에야 온갖 꿀을 다 발라놨지만 이정도면 공격대 엿 한 번 먹어보라는 의지로까지 해석된다.

원래 나이가 좀 어리던 주술사가 공대장 될 뻔 하다가 그럴거면 차라리 자기가 하겠다해서 공대장이 되었는데, 평소에도 운영이 느리고 의욕없어 보이더니 최후엔 이따위로 공탈할 줄은 몰랐다. 뭐 이런 훌륭한 책임감이 다 있지.

계정이 목요일에 끝나기 때문에 모이는 거 보고 장기 불참 신고한 뒤에 4월 시험 준비 올인 제대로 할까 했는데 연장하게 생겼다. 아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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