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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06 확팩 후 첫 레이드 7
  2. 2007.02.02 고딕 킬, 와우 오리지날 종료 4
  3. 2007.01.25 로데브 킬
  4. 2007.01.17 블리자드 코리아, 너넨 최고야 1
  5. 2007.01.12 타디우스 킬 2
posted by DGDragon 2007. 2. 6. 10:30
개판이었다.

사람 수가 모자랐다.

그 분위기에서 사제장이 공대에 왔다가 안녕~이라고 말하고 탈퇴했다. 출석율 좋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는데 그 분위기, 그 상황에서 그러니 진짜 벙쪘다. 공대 엿 한 번 먹여보고 싶었나.

그리고 그 사제를 보고 왔다는 마법사가 따라 탈퇴했다.

나머지 사제는 닥힐 트리였는데 주술사와 드루이드들은 각 1명씩을 제외하곤 모두 렙업용 닥솔 트리였다.

전사 중 1명은 무분으로 가겠다고 고집부리다가 결국 낙스라마스 입구 앞에서 오그가서 특성 바꾸고 왔다. 물론 사제들은 자기들은 바보냐고 했겠지.

레이드 시작하고 보니, 전사들의 탱킹엔 정성과 열성이 없었고 모든 힐에는 확장팩 전보다 0.5초의 딜레이가 추가되었으며 딜러들의 딜에는 개념이 깔끔하게 포맷되었다.

그리고 일반챗이나 파티챗에선 불만이 계속 터져나왔다.

라주비어스는 억지로 잡았으니 결국 패치워크에겐 지지쳤다.

레이드 소모품들이 더 이상 경매장에 올라오지 않는다거나, 탱커와 딜러들의 레벨업 때문에 대미지 감소율이 줄어들고, 크리율과 회피율이 줄어든다거나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힐러들의 레벨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거나... 확팩 후 낙스라마스는 확실히 조금 바보 같고, 매우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경우와 마찬가지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사람들이다. 공대에 오지도 않고, 와도 마음이 콩밭에 가있으면 무슨 소용인가.

역시 오리지날 때 못 잡은 네임드들은 마음 속에 조용히 묻어두고, 확장팩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건가 보다.
posted by DGDragon 2007. 2. 2. 15:13
01234

고딕이 있는 방은 2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전투가 시작하면 문이 닫혀 완전히 격리된다. 고딕을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에서 몹이 리젠되고, 이를 잡으면 오른쪽으로 그 혼이 날아와 언데드 몹으로 리스폰이 된다. 4분이 지나면 고딕이 내려오며, 이 녀석을 때려잡으면 끝난다.

이런 류의 몹의 기본적인 공식대로 처음에는 여유가 있지만 2분쯤 지나면 몹 처리가 버거워지며, 쌓이다가 결국은 몹에게 쓸려버리게 된다. 왼쪽 방과 오른쪽 방의 호흡을 맞춘다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오른쪽 방은 오는 족족 그냥 다 때려잡으면 끝이니 공략의 키는 사실상 왼쪽 방에서 쥐고 있는 셈이다.

수적으로 가장 많은 훈련병 유령이(우리는 새우라고 불렀다) 마법 면역이고 왼쪽 방의 메즈 때문에 마법사와 사제를 비롯한 캐스터들이 왼쪽 방에 들어가게 되고, 반대쪽은 자연히 밀리쪽 파티가 된다.

최초의 문제는 점사, 양, 속의 대상과 그 타이밍을 익히지 못해 왼쪽 방의 사람들이 그것을 익힐 때까지 전멸의 연속이었고, 일단 5양 6속 대상을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나머지 몹은 그냥 다 잡으라고 했더니 이번엔 2분 30초 가량부터 너무 많은 몹은 한꺼번에 리젠되어서 오른쪽 방 사람들이 아비규환 속에 쓸려나갔다.

왼쪽 방에 몹을 묶어두자니 왼쪽 방이 쓸리고, 안 묶어두고 다 잡자니 오른쪽 방이 전멸한다. 그 뒤부터는 그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지루한 조율 작업의 계속이었다. 흑마의 공포까지 동원해서 최대한 기병 타임 때는 보내는 몹을 줄이는게 관건인 듯. 결국 기본적으로 오른쪽 방의 밀리들의 딜이 딸린다는 결론이 나왔고, 외부 버프전을 통해 잡아냈다.

나는 오른쪽 방에 줄곧 있던 터라 왼쪽 방쪽은 잘 모르겠고, 오른쪽 방에 대해 얘기하자면 역시 빠른 탱킹과 점사가 중요하다. 기병은 틱 450 암흑 대미지 오라를 가지고 있고 체력 회복 스킬도 간간히 쓰는 터라 점사 우선 순위고, 다음은 마나번을 가지고 힐러 엠을 말려버리는 죽음의 기사다. 마나번 캐스팅은 또 어찌나 빠른지. 그나마 캐스팅이 끊어지니 다행이었다. 말도 꽤 중요하다. 웬만한 레이드 보스몹 이상의 딜량을 가하는데, 전사도 방특 전사가 스킬 동원하면서 탱킹하고 힐러가 제대로 붙지 않으면 바로 녹아내릴 지경이었다. 유령은 점사 순서가 있다기보다 전투 시간 내내 주기적으로 오기 때문에 별도의 조를 편성해서 돌리는게 유리했다.

최종적인 오른쪽 방의 전술은 방 한쪽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 토템으로 이루어진 방어진을 구축하고, 모든 탱커와 딜러는 그 밖에서 전투를 벌였다. 어차피 몹 리젠은 5개의 뼈무덤 위에서만 되니까, 거기만 주시하면 된다. 유령 처리조는 냥꾼 둘과 도적 셋이었다가 조퇴자가 생기자 냥꾼 1명을 받아서 도적 둘과 냥꾼 셋으로 임했다.

일단 고딕이 내려왔을때 속이 제대로 되어있고 오른쪽 방의 몹이 청소가 잘 되어있다면 그냥 끝이다. 30만 HP 정도야 1분이면 녹이지.

버프전에 용사냥꾼 재집결의 외침과 잔달라의 기백 버프를 받았는데, 잔달라 버프는 내 걸 썼다. 본캐 걸로 보상 템이 필요없어서 그동안 안 먹고 있었는데, 최근 네임드 잡느라 버프를 많이 써서 며칠 전 줄구룹 가서 심장을 먹었었다. 이런데서 도움이 될 줄이야. 검둥 팟 가서 머리도 먹어볼까.

이제 낙스라마스의 실질적인 보스이며, 톱니바퀴 같은 정교한 택틱과 개개인의 완벽한 공략 숙지와 대처를 요구하는, 오리지날 40인 레이드의 절정이자 궁극인 4인의 기사단이 남았다. 그리고 지금, 불타는 성전이 열렸다. 우리 공격대는 주 5일에서 주 3일로 줄이되 레이드는 계속 지속하는 결로 결정이 났고, 따라서 어제 리셋된 낙스라마스에서 5킬을 한 뒤 다음 레이드는 월화수 3일씩 하게 되었다.

그것 때문에 어제 저녁에 5네임드 잡아놓고 이래저래 말도 많고 싸우기도 했지만, 결국 진산님의 말씀대로라고 본다. 낙스라마스를 공략하든, 그냥 확장팩을 시작하든, 그 모든 것은 공대원들의 출석율이 정해줄 것이다. 혼자 하는 레이드가 아닌 바에야 내게 가능한 것은 그저 기도하고 준비하는 것 뿐이다. 주말의 레벨링 레이스, 그리고 월요일의 레이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결국 안퀴라즈 사원의 네임드 올킬(크리 마지막으로 잡기와 아우로)을 달성하지 못했고, 야추, 거추, 용추는 풀셋을 달성했지만 관통은 4피스로 끝났다는 것이다. 낙스라마스 올킬과 지추 풀셋도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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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1. 25. 19:23
012

이놈과 전투할 때, 힐 관련 스킬을 쓰면 타락한 정신인가 하는 1분짜리 디버프를 받는다. 속성은 저주인데, 이게 있을 땐 힐을 못한다. 보호막도, 힐 토템도, HoT도 모두 안 된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포자가 나오는데, HP는 750이고 대미지는 6~7 정도 된다. 잡으면 터지면서 부근 5명의 플레이어에게 포자 디버프를 거는데, 2분 지속되고 물리 공격시 크리율이 50%, 마법 공격시 극대화율이 60% 향상되며 스킬 사용시 어그로가 0이 된다.

첫 2분 뒤, 다음 30초, 30초, 다음 15초인가 하는 순서로 계속해서 디버프를 걸며, 10초 뒤 터지고 2550의 고정 암흑 대미지를 준다(저항할 수 없다).

물리 공격은 입을 만큼 입고 먹을 만큼 먹은 탱커에게 2000 정도 대미지. 공속은 1.2초, 크리도 없고 강타도 없다.

첫번째 포인트는 힐 로테이션이다. 순서를 정해서 매크로를 돌려가며 힐에 임해야 하는데 탱커가 타이밍에 맞게 딱딱 맞는게 아니라 막기도 하고 피하기도 하기 때문에(죄다 맞아버리면 힐러 20명이 있어도 감당 안 되겠지)  이걸 예측해서 적절한 힐을 넣어야 한다. 힐이 늦어도 꼬이고, 매크로가 잘못 되어도 꼬이고, 힐 극대화한다고 포자 받으러 가다가 타게팅이 풀려도 꼬인다.

두번째는 포자다. 대미지 및 힐의 극대화를 위해 각 파별로 포자를 받으러 이동해야 하는데, 지시를 하든 알아서 하든 항상 포자 타이밍을 신경써야 한다. 특히 힐러가 포자 받을 때 탱커 힐이 말려서 죽는 경우가 많았다.

세번째는 자생이다. 힐러에게서 단 하나의 힐도 절대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2550 암흑 대미지에 대항해서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 상급 암흑 보호 물약, 붕대, 생명석, 채찍뿌리 줄기, HP 5초젠 물약과 음식 버프, 그리고 죽척 뒤 물빵(빵으로 HP 회복은 막혔지만, 매초 %로 HP 올려주는 것들은 여전히 통한다)까지 동원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네번째는 딜이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거의 모든 기술이 크리가 터진다 해도 5분 남짓한 시간에 5백만의 HP를 까야 하는데 보통 문제가 아니다. 타디우스도 패치워크도 "딜이 조금 모자란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잡긴 잡았는데 로데브는 조금이 아니라 매우 많이 모자랐다. 퍼스트킬은 솔직히 버프 빨로 HP를 늘려서 암흑 대미지를 한 번 더 넘겨서 잡은 거지, 딜은 훨씬 못 미쳤다.

포자 디버프가 충분한 양의 크리율을 제공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크리율을 올리기보다, 전투력과 댐증 위주로 아이템을 착용하고 극딜을 하는 쪽이 유리하다. 그리고 힐러도 자기 차례 힐 돌고 나면 로데브 극딜.

공략하는 과정에서 DnT 공대가 사용했던 3암사 택틱과 정통적인 15힐러 로테이션 힐 방식을 다 썼는데, 공대에 단 3명 있는 암사제가 나올 때만 3암사 택틱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15힐러 로테이션 방식을 사용했다. 3암사 택틱을 하든 15힐러 정통을 하든 어차피 기본은 힐 로테이션 도는 거니까 별로 다를 것도 없다. 다만 전자가 딜과 힐 면에서 좀 더 안정적이었다. 그리고 댐증이 조금 모자라서 3암사에게 강마를 먹였다.

지추 6피스를 마련한 뒤라서 기대감이 컸는데, 워낙 나가는 MP가 많아서 그다지 효용성을 느끼지 못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22등 14만이 나오다니, 정말 눈물난다. 공대에서 템이 제일 좋으면 뭐하나. 스킬 레벨과 MP 효율에 대해 진지한 재고찰을 해볼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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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1. 17. 15:15
이번 일로, 와우를 하는 다른 친구들에겐 미안하지만 낙스라마스를 공략할 시간을 더 벌었다.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 잘하면 두세달은 되겠다. 못해도 로데브, 잘해서 4기사단을 넘기면 바로 켈투다(고딕은 지금 눈에 안 들어온다). 바로 어제 확팩 후 레이드를 계속 뛸 것인지 만렙 찍고 만날 것인지, 후자라면 낙스를 공략할지 카라잔과 그룰의 둥지부터 시작할지 신나게 싸웠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기분이 묘하다.

일반 패치야 심사를 안 받는다고 쳐도 자기들 스스로 확장팩이라고 광고하고 DVD, CD 패키지를 돌리면서도 심의 규정의 확장팩 심사 규정에 안 걸릴거라고 생각하다니, 해외처럼 패키지를 파는게 아닌, 계정이 뚫린 사람들에겐 확장팩 무료 기본 제공이라는 거에 너무 희망적인 생각을 품었나보다.

블코 서비스가 신나게 욕먹을 때도 사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영 아닌 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물론 서비스 초기 25,000원의 압박은 제외). 뭐랄까 사내 규정대로 고객을 대하는 건 다른 기업과 똑같아도, 키보드 워리어라는 독특한 성향의 친구들을 제대로 상대할 줄 모르는 아마추어스런 대응이 쓸데없이 일을 부풀린다는 느낌이었달까.

하지만 이번 일로 나도 블코까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공무원도 아니고 이 무사안일한 대처는 대체 뭐냐. 서비스 이따위로 하면 안 되지, 이 샹샹바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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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7. 1. 12. 20:05

012345

다가온 확팩과 명예 패치와 연말 연시... 이 모든 것 때문에 제대로된 레이드를 못 뛰는 나날이 12월 내내 계속되었다. 서버 내의 많은 공대가 인원 부족에 허덕이며 레이드를 못 뛰거나 아예 깨져버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 공대도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는데, 기우였던 모양이다.

새로 온 사람이 많아 힘들게 헤이건을 잡고 시간이 지나 광폭화한 글루스를 전멸해가며 억지로 잡은 시각이 11시여서 헤딩하느니 차라리 확팩을 대비한 회의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타디우스를 갔다.

그리고 첫 트라이 때, 그동안 한 몇 번의 헤딩 동안 넘지 못했던 40%의 벽을 넘어 18%를 보았고, 풀버프전을 해서 잡았다. 솔직히 불가사의하다. 어떻게 40%의 벽을 넘은 걸까.

이로서 10킬이 되었다. 남은 것은 로데브, 고딕, 기사단, 사피론, 켈투자드의 5네임드이다. 2006년 말에는 켈투를 잡고 확팩을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12월의 부진 덕에 물 건너 가버렸다. 이제 리셋이 되었고, 이 7일이 끝나면 오리지날은 끝나고 확팩이 시작된다. 이대로 오리지날 레이드가 끝날지 아니면 40명의 바보들이 다시 모일진 모르겠지만, 60레벨로서는 마지막 주간이다. 후회가 없도록 해야겠지. 일단은 로데브를 잡고 3개 지구 클리어가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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