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녹스 공대의 쑤시형이 전부터 말하던 - 녹스 공대의 사냥꾼들과 통성명해서 이제 다들 형 / 누나 / 동생이다 - 부캐 화심부 레이드 프로젝트. 2006년 1월 1일 새해 첫 날에 1시부터 6시까지 뛰었다. 공대 결성에 시간이 걸려서 실제론 4시간 정도 뛰었나.
그동안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하고 챙길 거 챙겨서 갔지만 그 결과는 일급 마나 물약 20개와 채소류 20개씩, 노버프 화저 89 정도, 상급 화염 보호 물약 15개와 상급 비전 보호 물약 5개. 준비한다고 한 것 치고는 그다지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마나 리젠은 다 합쳐서 5초마다 16이랑 정신력은 노버프 220 가량?
룻룰은 1네임드 1입찰, 통털어 1셋템 1에픽에 주사위였고 용암 가죽과 정수류는 아이템 못 먹은 사람들이 주사위했다. 네임드는 루시프론부터 샤즈라까지 했다.
처음엔 사람이 10명 남짓이어서 가능할까 했는데 쑤시형이 죄다 납치해왔고(…), 화심부 진행이 잘 되자 나중엔 대기자까지 생겼다. 그리고 진행도 의외로 스무스. 도중에 애드가 심하게 나서 한 번 전멸한 것 외에는 한 번도 전멸하지 않고 네임드는 원킬했다. 브리핑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그것만 아니면 일요일 오후 내에 라그나로스와 오닉시아까지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경과가 워낙 좋았기에 그대로 공대를 정규 포인트 공대로 편성하기로 했다.
나는 2파 사제였다(…). 그리고 유일하게 탱커를 눕힌 사제였다(…). 2번. 아니 어쩔 수 없잖아. 파괴의 용암 거인 2마리를 잡는데 전부 자기 팟만 힐하는데 1마리 잡고 2마리 다 잡을 때까지 어찌 버티나. 그리고 가르전도 마찬가지. 가르 탱킹하는데 힐 보조를 안 주면 -_-
말은 부캐 공대라도 힐러들은 다 초보인 것 같았다. 하긴 막 납치했으니까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냐 하면 사제가 5명이었는데 메인 사제는 전사 힐해야 하니까 그렇다 치고 나머지 3명이 내가 영혼 태우기에 걸려서 타죽을 때까지 디스펠을 안 했다. 암울하구만. 다시 생각해보니 불의군주랑 싸울 때 디스펠은 나 혼자 하고 있었던 거 같다. -_- 너무한 거 아냐?
그래도 줄구룹에서 데칼전 하는데 데칼 쫄 탱하는 전사에게 던져놓고는 너 혼자 전사 힐해라(…)하는 것보다야. 참고로 그땐 일마까지 마셔가면서 힐했는데 마나 고갈로 변신도 하기 전에 GG쳤었다.
그래도 역시 재미있었다. 2파 사제의 나름대로 막중한 임무. 내가 잘못하면 공대 전멸이라. 풀링만큼이나 스릴 있었고 재미있었다.
이번 주 일요일은 2번째 레이드. 목표는 청지기. 기대된다. 아무래도 지능이나 힐량보다는 마나 회복력이 중요할 거 같아서, 이번에는 정신력을 303까지 끌어올려 맞춰놨다. 나는 얼마나 해낼 수 있을까.
그냥 받기만 하는 건 아니다. 줄 때마다 평판과 물품 보상을 준다고 한다. 물품 보상에는 녹템이나 파템과 돈이 들어있고.
처음엔 단순히 "가죽 / 옷감 / 광석 등의 자원을 받는다"라고만 들어서, 창고캐로 즉구가 1골 미만은 다 질러놨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고레벨의 물품을 줘야 고레벨의 보상을 받을 거 같아서 고레벨 물품을 좌악 질렀다. 그리고 위의 글을 보니 얼라 것까지 질러버렸다 OTL. 3세력 경매장을 많이 이용하게 될 듯. 100골 어치 가량 질러놨는데, 이익이 되려나 모르겠다.
몇만개라고 하니 많아보이지만 서버 인구수가 있느니만큼 며칠 못 갈 것이다. 서버 열리자마자 달려야지.
이걸 위해서 부캐도 마부를 배워두었다. 아이템은 상점행보다는 쪼개서 마부 재료를 경매장에 파는게 더 비싸니깐. 그 생각을 왜 이제 했을꼬.
가죽 세공에 약초 채집에 마법 부여까지. 어쩌면 창고용으로 2번째 부캐를 만들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원래는 서비스 회사를 가격이 저럼한 닷네임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서비스 만료 3일 전에 들어가보니 일주일 이상 전에 신청을 해야 기관 이전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느긋~하게 서비스 중단되면 하려고 했더니 노래방 서비스도 아니고 계약 기간을 한 달을 넘기도록 서비스 해주고 있었다. 그러다 드디어 방금 서비스가 끊겼다. 그래서 닷네임으로 가서 등록시켜주려고 했더니 안 된다. 보니까 후이즈에서 여전히 정보를 쥐고 있었다.
즉, .info를 내가 다시 쓰고 싶다면 돈 3만 원을 내고 1년을 다시 쓴 뒤에, 일주일 남겨놓고 닷네임으로 옮겨야 한다는 얘기다. 우와. 도둑놈들. 에이, 더러워서 안 한다.
덕분에 오늘의 방문자 수는 딸랑 30명. 이건 태터의 스팸 방지 기능이 엄청나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쇼크.
나 자신도 워드 치기 귀찮고 하니 닷컴이나 닷넷 정도는 알아봐야겠다. 어쩌면 둘 다 할 수도.
내가 공대에 들어왔을 땐 이미 공략된 몹이었고, 나도 지금은 3번씩 잡아본 애들. 할 말은 스샷에 다 썼다.
조금만 더 하면, 조금만 더 하면 될 거 같은데 아쉽게도 중간에 전멸을 하거나 한다. 하지만 점점 더 나아지고 있으니, 시간은 점점 더 절약될 듯.
이를테면 시간의 모래 앵벌을 한다고 화염아귀부터 플레임고르 사이의 몹들을 리젠 시켜가며 반복 사냥해서 이젠 걔들 잡을 땐 죽는 사람도 거의 없다든지, 크로마구스 잡을 때 오피서들이 시간의 모래를 은행에 넣어두고 와서 하나도 안 먹고 크로마구스를 잡았다든지. 후자는 정말 미친짓이었지만.
그저께 금요일에는 드디어 네파리안 용폼을 보았다. 2번. 아쉽게도 팝시킨 뒤 이미 나온 용들 감당이 안 되어 전멸해버렸지만, 이제 곧 잡을 수 있을 듯 하다.
재미있다. 이 공대에도 정이 들고. 반대로, BL 길드에는 점점 정이 떨어지고 있다. 포인트제라고 해서, 공대원들이 서로를 그저 경쟁자, 방해자로 인식하지는 않는다. BL단 때는, 그걸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