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6. 7. 13. 19:41
0123
ⓒ 広江礼威/小学館・BLACK LAGOON製作委員会

장르가 느와르가 맞는가... 장르란 거에 관심이 없어서.

휩쓸렸다고 해야 할지, 자기가 선택했다고 해야 할지 어중간하게 아웃사이더가 된 일본인 샐러리맨. 그리고 그가 들어가게 된 운송업체 라군에 대한 이야기다.

원작 만화도 그렇고 그걸 그대로 애니화한 이 작품에서도 인간의 칙칙한 다크 사이드에 대한 얘기가 지겹도록 나온다. 특히 화약과 피 냄새가 물씬 풍기는 종류로. 따라서 애니화의 수준이 대단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에 관심이 없어서 안 보고 있었는데...

9화에 대한 얘기를 보고는 일단 받아 보고, 그 전화인 8화를 보고, 1화부터 모조리 섭렵한 뒤에, 만화책까지 빌려봤다.
최고다.

음... 뭐랄까 터미네이터 3보다 이쪽이 훨씬 낫다. 대략 5배 정도?

원작에서도 워낙 인기가 좋은 나머지 각 이야기가 개별로 나가는 작품임에도 로베르타가 한 번 더 나온다고 하니 말 다 했지.

배경 지식을 위해 1, 2, 8화를 보고 9화를 보기를 권한다. 정말 최고 액션이다. 아, 물론 건액션의 절대 불문율 - 비껴가는 총알 - 은 숙지하고 보도록 하자.
posted by DGDragon 2006. 7. 12. 19:47

ⓒ 2003 NIPPON ICHI SOFTWARE INC./暗黒議会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궁금했기에 본 애니메이션... 처음 한두화 정도가 시작 스토리에 도움이 되는 정도고 그 이후론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다가 막판 세 화에 몰아서 끝내버린다.

디스가이아를 알거나 해봤거나 그 세계관에 관심 있는 사람만이 "참고" 볼 수 있을 거고, 그 외엔 안 보는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듯.

그래도 11화는 와닿는게 있었다. 유치찬란한 신파극인데 어떤 점이 나를 제대로 찔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posted by DGDragon 2006. 7. 2. 22:57
밖에서야 어떻게 볼지 몰라도 대학은 항상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과마다 졸업 요건이 다른 건 당연하지만, 같은 학과라도 학번이 겨우 1 바뀌는 것 정도로 졸업 요건이 확 달라지는 일도 흔하다. 특히 전전컴의 2006 학번 새내기들은 ABEEK 전격 도입으로 인해 피 토하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거야 내 알 바 아니니 제쳐 두고,

내 졸업 요건은 위를 보나 아래를 보나 아마 근 10년 내에 제일 편하지 않을까. 학점은 전공 70에 교양 70만 채우면 되고, 전산은 과가 과니만큼 패스하고 영어만 졸업자격인증원의 자격 요건을 달성하면 된다. 시험 없음, 프로젝트 없음, 논문이나 그 비스무레한 것도 없음.

문제는 본인이 너무 놀았다...라는 것이겠지. 정신 차리고 보니 영어가 전혀 안 되어있다. 급하게 토익을 두어번 봤지만 점수가 안 된다.

하여 여름계절학기에 중급 영어 회화를 듣고 있다. 영어 관련 2개 과목 들으면 되는데 2000년에 초급 영어 회화를 들어놨었었다. 내가 선택한 건 아니고 자율 전공의 1학년 1학기 시간표를 학교에서 미리 지정했었지만.

하지만 6년 전에 듣고 그 이후론 전공용 영어만 - ex) "정의" is definition. not justice. - 줄창 파고 있었으니 입이 떨어질리가 있나. 하루에 한국말도 50줄 미만으로 말하는데. 일단 입이 안 열리고, 하려고 해도 단어가 생각이 안 난다. 거기에 파란 눈의 원어민 교사의 압력까지. 어버법버러럭.

더위에 땀 흘리면서 학교 가서, 에어콘 나오는 강의실에 앉아 등짝에 진땀을 흘리면서 수업을 듣고는 다시 땀 흘리면서 집에 와서 숙제를 한다. 아 괴로워. 그나마 지금은 학교라도 가지 C를 받든 D를 받든 수업 패스해서 졸업하면 이젠 진짜 날백수다. 눈 앞이 캄캄하네.

덧글 - 뭔놈의 숙제와 테스트가 이렇게 많은 건지. 한달 수업하는데 시험이 3번 공식 레포트가 2번 자잘한 숙제는 진짜 매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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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6. 7. 2. 09:19
음... 자각한 건 2004년 말인가 2005년 초인가. 제대 1년 가량이 지난 무렵이었다. 머리털이 좀 많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뭐 일시적이려니 해서 그냥 지나갔다. 하지만 머리털은 계속 빠졌고 최근 와서는 정수리가 "그냥" 보일 정도가 되었다.

솔직히 병원 가기 싫어서 미적미적 미룬 것도 있었지. -_- 민간요법은 꽤 해봤지만 민간요법은 결국 민간요법일 뿐이었다.

결국 2달 전에 피부과 병원에 가보니 제대로 보는 것 같지도 않았고 가타부타 말도 안 해주고 처방전 주면서 이렇게저렇게 약 먹으란 말 밖에 안 해줬다. 이런 불친절. 착실하게 약 먹다가, 약 다 먹어서 다시 받으러 병원에 가서 언제까지 약 먹냐고 물어보니 "평생"이란다. 오노.

한 번 빠진 머리카락은 다시 나지도 않는데 거기에 더해 약까지 평생 챙겨먹으라니. 약 중에선 굉장히 싼 약이지만(하루 분량이 100원도 안 하는 꼴) 평생 먹는다는 압박이 상당하다.

제일 아쉬운 건 이제 헌혈을 못한다는 거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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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6. 6. 27. 19:27
6월 말이지만 제법 시원했다. 정신교육 시켜주는데는 에어콘도 틀어주고. 점심 시간에는 거기서 에어콘 쐬면서 낮잠도 자고. 훈련 받은 산도 그늘 많고 바람 많이 불어서 시원했다.

그러나. 예비군이라는 건... 훈련 통지서만 봐도 피곤해지고, 군복을 입으면 더 피곤해지고, 마침내 총을 드는 그 순간엔 마치 열정과 광란의 밤을 보낸 것 마냥 피곤해지는 것. 조교나 교관이 어떻다거나 교육 과정이 어떻다거나 하는게 아니다. 군복 입고 거기서 시간을 보낸다는 거 자체가 마냥 지루하고 짜증나는거다.

어찌어찌 시간 때우고 훈련 마치면서 총기 반납하는데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져서 다들 건물 안으로 피하고 귀가차량(경북대까지 가는 차량. 예비군 훈련 자체가 대학교 직장 예비군 훈련이었다)을 연병장으로 부르고 법썩을 떨었는데 막상 다 마치고 차 타려고 보니 비 싹 그쳤다. 젠장 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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