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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7.04 라스트 엑자일 Last Exile 2
  2. 2005.07.03 이래서 사냥꾼은. 6
  3. 2005.06.30 일회용 사람들 Disposable People
  4. 2005.06.30 투사가 되었다. 8
  5. 2005.06.28 라제폰 RahXephon : 간주곡, 다원변주곡.
posted by DGDragon 2005. 7. 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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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 GONZO/Victor Entertainment・GDH
 나는 곤조가 좋다. 타 회사의 경우 애니메이션 제작 시 안전을 위해 노리고 만드는 미소녀 계열, 원작 만화를 애니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체로 식상하거나, 내용을 미리 다 알거나, 제대로 애니화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곤조는 오리지날 애니메이션을 많이 제작하는 편이고 또 대체로 다 재미있는 편이다.중반에 망가지는 작화로 "곤조 나시 곤조(근성 없는 곤조, GONZO라는 이름 자체가 일본어로 근성이라는 뜻)"라는 소리를 듣지만 않는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말이지.

 라스트 엑자일은… 내가 몰아서 본 탓인지는 몰라도 마치 9시간짜리 극장판을 본 것 같은 느낌이다. 탄탄한 설정에 막힘없는 전개, 자연스런 진행(너무 자연스러워서 저게 삼각관곈지 무슨 관곈지 다 지나고서야 깨달았다)에 곤조 특유의 3D 그래픽과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액션이 정말 좋은 애니메이션. 특히, 소피아("우치카타 하지메!")와 아르비스("라비! 라비!")에게 필이 꽂혔다. 노린 건지 어떤 건진 몰라도(노린 티가 거의 안 나서 더더욱 더 제대로 꽂힌다) 아르비스는 내가 지금까지 본 캐릭터 중 가장 궁극의 로리.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 것도 있고, 수긍이 안 되는 것도 있고, 아쉬운 것도 있지만, 제대로 진행해서 제대로 확실한 엔딩이 있기에 결론적으론 납득이 된다. 작화가 망가지는 것도 8화 뿐이다(웃음). 추천하는 애니메이션.
 
posted by DGDragon 2005. 7. 3. 12:48
  사냥꾼은 와우에서 가장 천대받는 직업이다. 오그리마 챗창에서 공대고 파티고 자리있냐고 물으면 ㅈㅅ이 태반. 기껏 들어가도 온갖 오해가 천지다. 펫이 애드를 시키느니 펫을 집어넣으라느니 하는 건 자주 듣는 일이고, 심지어는 빗나가는 화살이 다른 몹을 맞춰 애드시키니 칼질하라는 놈도 있댄다. 반대로 화심부 오닉에선 못 찾아 안달이고. 자기 좋을 때만 이용해 먹는 기회주의자들. 그래서 짜증난다.

  내가 겪은 일 중에 가장 하이라이트는 학카르 파티 구할 때 "사냥꾼은 안 키워요 ㅈㅅ"이었다. 키워줘? 누가? 네 놈이? 그렇게 잘났냐 너? 그래서 항상 즉구 파티는 지양하고 길드파티 위주로 다녔고, 이 블로그에 직업 차별 이야기가 적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1.6.0 패치 내역 중에 민첩 +15 마부가 있는 것을 보게 된 뒤론 생각이 바뀌었다. 즉구 파티에서 성검을 먹어야 쓰겄다. 수호검은 있으니. 길드팟은 상호 합의하에 배분이라, 전사 도적 순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니 즉구팟에서 주사위를 노려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상층을 근래 신나게 돌고 있는데... 오늘은 렌드 팟이 있길래 꼈다. 겨우 렌드까지만 가는데 무려 14명이나 가서... 시작을 했는데, 내가 실수로 옆 방 애들에게 펫 붙여서 공대 전멸시켰다. 공대장이 한마디 한다. "이래서 사냥꾼은 ㅡㅡ;"

  아... 내 실수는 실수고 잘못인데 저 한 마디에 함축된 의미가 사람 미치게 만든다. 이래서 사냥꾼은? 사냥꾼은 뭐? 사제가 잘못하면 실수하신 거죠 하하하고 사냥꾼이 실수하면 개새퀴 불쌍해서 껴줬는데 정신 못 차리고 펫으로 애드시키는 ㅆㅂㄹㅁ야? 뭐라고 해야 되나. 온갖 쌍소리가 비져나오는 걸 다 참고 미안하니 책임지고 공탈하겠다 하고 공탈해버렸다.



덧글 - 2005년 7월 5일 저녁 7시 24분 현재, 아기요괴 놈 필살의 비수 닌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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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6. 30. 21:36
  일회용 사람들  케빈 베일스 지음, 편동원 옮김
정당한 돈을 주고 물건을 구매했다고 착각하는 동안, 매매춘 여성과 흑인 농부들, 광산촌 인부들은 악조건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다. 반인권적인 범죄를 행하는 이는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책은 경고한다.

사회가 산업화하면 과학의 발달로 출산/사망 비율이 다산다사에서 다산소사가 된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경쟁이 심해지고 인간 개개인의 가치는 떨어진다. 경쟁에서 이기고 높은 가치를 가진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자식에게 들어가는 부양/교육비는 증가하고, 때문에 사회는 소산소사로 접어든다.

르네상스는 페스트가 유럽 인구를 다 쓸어가서 생겼다(다른 이유도 많지만 일단 제끼고). 재산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줄어 각 자원을 얻기 위한 경쟁이 줄었고 그 여유가 놀이 문화를 요구했다. 게다가 돈도 있었고. 반대로, 다산소사로 인해 인구가 증가하여 떨어진 개개인의 가치는 별로 좋은 꼴을 보여주진 않는다. 단적으로 말해,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전태일이 분신자살한 것처럼.

하지만, 자본주의의 돈맛을 본 사람은 "착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노예"다. 노동자를 노예화시킨다면 급료 대신 폭력으로 그 노동력을 사용할 수 있고, 수익율은 수십수백배로 뛰어오른다. 이 얼마나 남는 장사인가!

노예는 없어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사실 그렇기도 하다. 적어도 문서상으로는.

하지만 지금도 가끔 소식이 들리지 않는가? 붙잡힌 소녀(아니면 빚에 팔렸거나), 매춘 강요, 아무리 일해도 늘어만 가는 빚, 폭력과 강간.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 한국에서도 이러한데 다른 산업화 중의 개도국은 어떻겠는가.

이 책에선 태국의 매춘 소녀들, 인도의 농부들, 브라질의 목탄 노동자들, 파키스탄의 벽돌 노동자들, 그리고 모리타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불행히도 그들의 불행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위에서 쓴대로 이 장사에선 엄청난 이익이 나오고, 그 돈은 정치인과 공무원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따라서 국가 권력과 경찰이 노예 소유자를 옹호한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상품을 구매하고 돈을 지불하는 것은 선진국의 대기업들이므로, 숫자로만 볼 경우 엄청난 경제 성장의 한 몫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모두 돈이 되기 때문에 노예를 만들려고 하고 부리려고 한다. 따라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회사에 대한 압력을 가해 돈줄을 끊어야 하고 노예가 된 이들에 대한 지원(특히, 교육)을 하여 다시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나라는 1세계도 3세계도 아니지만, 깨끗한 것도 아니다. 느낀 바가 많다.
posted by DGDragon 2005. 6. 30. 20:19

들어가서 뒤돌아본 모습.

내부 전경. 별 거 없다.

 명예 패치 이후 그런트부터 시작해 천천히 올라가다가, 시험 관계로 거의 2주간 시들했더니 선임하사에서 하사로 떨어졌다. 그 뒤 2주간 다시 열심히 달려서 결국 투사로 진급했다.

첫 주는 알터랙으로 우호도를 우호적으로 만들 때까지 달려서 2만 점이었고 지난 주는 알터랙 지겨워서 전쟁노래 협곡에서 달려서 스샷의 점수가 나왔다. 역시 정답은 협곡인가.

달라진 점은 거의 없다. 체력과 마나 1,000 정도씩 올려주는 물약을 10실이라는 싼 가격에 구입 가능해진 정도. 내부도 구경할 것도 없고...

1.6.0 패치 예정 사항에서... 한 번만 계급 올려두면 떨어져도 물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떴다. 그렇다면 대장군을 한 번 찍기만 하고 이후론 투사 계급만 유지해도 에픽 아이템들과 깃발, 탈 것들과 물약도 모두 사용 가능하다는 이야긴데...

일단 방학이고 하니 달려보긴 하겠다만 가능할까. 대장군.

덧글 - 물약 먹느니 그냥 죽고 만다는 사고 방식을 너무 오래 유지했나보다. 긴급 상황이 되어도 물약 생각이 떠오르질 않는다. 혈투의 전장 1, 2번방 돌면서 물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서너번 발생했는데 끝끝내 안 먹고 그냥 죽어버렸다. 아... 이 빈곤한 사고 방식부터 어떻게 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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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6. 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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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 BONES・出渕裕 / Rahxephon project
 간주곡(OVA) - 뜻모를 애니메이션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쿠온의 성우가 대사를 읊는데,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머리 싸자매고 이해해봤자 별달리 대단한 말도 아니다. 비밀이나 설정이 밝혀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캐릭터의 심리 묘사일 뿐. TV판 중간의 이야기인 듯 한데 이런 알듯말듯한 심리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OVA도 팔리긴 팔리는 건가? 15분 동안 독백만 계속되는데.

 다원변주곡(극장판) - TV판을 보면서 작화와 색감이 매우 좋아서 거의 극장판 수준이라고 생각하긴 했었다. 스토리가 조금 바뀌고 새로운 컷이 들어가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론 TV판의 스토리 다이제스트다. TV판을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보면서 아마 화가 치밀지 않을까(돈 아까워서) 싶은데...

 개인적으론 두 사람이 처음 사귀던 때나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점 등이 마음에 들었다. 엔딩은 좀 당황스러웠지만. 과정은 달라도 결국 주제가 주제다 보니 하나의 엔딩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TV판과 같은 엔딩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느닷없이 한 갑자 뒤라니. 뭐, 나름대로 그것도 좋긴 했다. 그래도 TV판 엔딩에 비해선 좀 감동이랄까 반전이랄까가 부족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