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6. 11. 23. 16:52
사냥꾼 2명을 월초에 새로 받았었다. 하지만 초기 출석율이 과소하여 1명은 이미 공탈시켰고, 다른 1명은 두고 보는 중이다.

그 공탈시킨 사냥꾼을 친구 목록에서 지웠다가 요새 뭐하나 싶어서 다시 목록에 올려보니 낙스라마스에 있었다. 공격대 채널에 물어보니 서버 내에서 가장 잘 나가는 공대(그래봤자 지금은 1킬 차이지만)에 들어갔다고 한다.

사냥꾼 기껏 받았는데 안 나올 때마다 마음 고생이 심하다. 왜 안 나오나... 내가 잘못한 건가... 도대체 뭐가 마음에 안 드는 건지... 당장 레이드 인던 가서 몹 풀하고 평정 넣어야 되는데 사냥꾼 나 혼자 아니면 둘 정도 뿐이고.

내가 들어오기 전부터 있던 도적 1명도 별 말도 없이 그 공대로 가버렸다. 연합공대로 공략을 위해 모였지만, 이미 취소하기로 한 사안을 두고 "XX님이 이기셨습니다" 한 마디 남기고 가버릴 정도로 1년간의 인연이 형편없었나 싶다.

나가는 인원은 많은데 신규 인원은 안 들어오고, 심란하다.

와우가 세기말이라 그런가.

그 공대 갈 생각은 없지만, 역시 BL 레이드가 망해갈 무렵에 어비스에 들어가서 서버 이전을 해버릴 걸 하는 생각은 아직도 가끔 한다. 기라성 같은 냥꾼들 틈에 껴서 조용히 제 할 일만 하는 레이드. 얼마나 꿈같은 일인지. 그때 받아줬을지 어땠을진 모르는 일이지만 그래도.

에라, 그들에게 복수할 길은 그 공대보다 더 앞서 나가는 방법 뿐이다. 그저 하루하루의 레이드에 집중할 뿐.

덧글 - 안 나오던 기존 사냥꾼들의 출석율이 갑자기 좋아졌다. 그 시기가 내가 지추에 엄청난 포인트를 질러 먹어 포인트 거지가 된 시기와 일치하니 아주 기묘한 느낌이 든다.
posted by DGDragon 2006. 11. 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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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은 안 했지만 폐인순으로 끊어준다는 걸 받았다. 아무래도 스트레스 테스트가 아닐까 싶은데...

일단 들어가서 퀘하면서 느낀 건 뭐랄까... 와우 2.0이라는 느낌이었다. 좋은 쪽으로나 나쁜 쪽으로나. 실제로도 버전은 2.0이긴 하지만.

새로운 대륙인 아웃랜드. 모든 것이 다 새롭다. 새로운 맵, 새로운 마을, 새로운 지형, 새로운 모델링의 새로운 몹. 하지만 기본 시스템들은 그대로다. 새로운 땅에 도착해서 와이번을 찍고 여관에 귀환 지정하고 마을 돌면서 퀘 받고 수행해서 보상 받으면서 레벨링.

물론 레벨링할 때의 얘기고, 아웃랜드의 새로운 컨텐츠 - 필드쟁, 인던 하드 모드, 평판 작업, 전장, 10인 / 25인 레이드, 투기장 등등은 전혀 겪어보지 못한터라 더 있어봐야 알겠지만, 뭐 그렇게 천지개벽할 정도는 아닌 듯 하다. 확팩 되면 모든 게 끝장나는 듯 설치는 친구들은 막상 확팩 열리면 좀 당황스러울 듯.

그리고 게임을 하다 보니 마치 오베 때 처음 캐릭터를 만들어서 레벨업을 하던 그 느낌이 났다. 무엇보다 그런 느낌을 강하게 준 건 천골마 타고 달려가는데 애드되어서 멍해짐으로 말에서 끌어내린 뒤 다굴쳐 죽여버리는 "일반" 몹들. 이 내가 일반몹을 조심스럽게 풀해서 잡게 될 줄이야.

일단 소감은 이게 다다. 별로 많이 해본 것도 아니고, 단순히 퀘스트 진행하면서 레벨업 한 것 뿐이니 더 쓸 말도 없다. 아마 만렙 못 찍거나 찍자마자 확팩 적용될 듯 한데...

그래도 아이템과 사냥꾼에 대해서 쓸 말은 있긴 있는데 이건 따로 글을 써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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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6. 11. 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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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주기 한 번 안에 퍼스트 킬 내리 3번이라니 놀라운 일이다.

1. 패치워크.

패치워크는 일단 30분 동안 길 뚫은 뒤 탱커만 로대론의 축복을 받아가면서 감 잡는 연습을 11시 가량까지 했다. 그리고 대족장, 잔달라, 혈장(4탱만), 로대론(4탱만) 버프를 받고 트라이해서 바로 킬. 이 때가 12시.

패치워크는 단순한 몹이다. 무식한 몹이기도 하다. 평타탱에게 1500~2200 가량의 평타를 0.7초마다 한 번씩 치고(크리 있음), 주변에 가장 피통이 큰 사람에게 증오의 일격을 1.2초마다 친다(크리 없음). 7분 동안 375만이라는 HP는 공격대에게 큰 문제는 아니며, 그보다는 힐이 더 중요시되는 몹이다.

사실 시작할 때는 증격탱 사망을 걱정했지만 의외로 가장 먼저 죽는 건 항상 평타탱이었다. 계산해보면 증오의 일격의 2/3 수준의 딜이지만 대미지가 맥댐에 가까이 나온다거나 크리가 터지거나 하면 눕는 건 한순간이었다. 결국 마지막 트라이 땐 힐러를 더 보충해서 잡았다.

레이드 사냥꾼 무용론을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해서(사냥꾼은 징표 풀 덫 놓는 캐릭이지 딜 캐릭이 아니라는 얘기까지 있는데, 그럼 징표 풀 덫 놓고 남는 시간 동안은 뭐하나? 댐딜 캐릭도 아닌데 딜 안 하고 펫이랑 쎄쎄쎄하고 노나?) 이번엔 준비 빡세게 하고 진짜 레이드 냥생 1년 반만에 최초로 일마 쿨타임마다 빨아가면서(노스 때도 먹긴 했지만 가끔 먹었다)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딜을 했는데 10등이 나왔다. 후... 분무(무분)전사 마법사 도적 중 1/3 제꼈다고 좋아해야 하는 건지 10등 밖에 안 된다고 좌절해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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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라불루스.

패치워크 잡은 때가 이미 12시였는데 패치 잡은 공대는 원래 한큐에 그라불루스까지 잡아야 한다는 공대장님의 의지하에 2시까지 해서 결국 잡았다. 덕분에 지추 어깨 먹었으니 좋아해야 할런지. 낮에 졸려 죽는 줄 알았다.

그라불루스는 한 마디로 독가스 몹이다. 독가스를 뿌리는 거야 몹 마음이지만, 패턴이 고정 / 형식화 된 몹이라 플레이어가 컨트롤 가능하다는 게 공략의 포인트.

첫번째 독가스는 그라불루스가 자신의 자리에 뿌린다. 이건 탱커가 벽에 붙어서 왼쪽 아니면 오른쪽으로 지속적으로 도는 걸로 피할 수 있다. 두번째 독가스는 일정 주기로 랜덤한 플레이어에게 건다. 질병 디버프이며 8초 뒤에 터지는데, 질병 해제 하면 그 즉시 터진다. 그러니 절대 디버프를 풀지 않고 8초 동안 한적한 곳으로 가서 터지면 된다. 독가스에 닿으면 자연 대미지를 입지만 터질 때에는 입지 않으며, 대신 1600 가량의 범위 물리 대미지가 있다.

그라불루스는 주기적으로 입에서 독을 뿜는데 플레이어가 맞으면 1명당 1개의 수액괴물이 튀어나오며, 이 수액괴물이 일정 시간 지나면 터지면서 독가스를 뿌린다. 따라서 밀리는 그라불루스에게 접근 금지, 수애괴물 처리 전담이 된다.

12분 광폭화 몹이고 밀리는 접근 금지지만 시간에 쫓기지는 않으며, 첫번째나 세번째 독가스도 별 문제가 안 된다. 역시 문제는 두번째. 게돈이나 밸라의 팀킬 악몽의 재래라고나 할까.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공대라면 이 정도에 발목이 잡히지는 않을 것이다. 뭐 우리는 시간이 시간인지라 집중력이 조금 떨어져서 약간 고생하긴 했지만.

이걸로 8킬. 서버 내 다른 공대에게도 꿇리지 않는 성과다. 다른 공대와 비교할 생각은 별로 없지만, 파밍도 아닌 공략 공대가 공략이 지지부진하면 신규 인원 영입이 힘들다.

덧글 - 지금 가진 지추가 4피스. 그라불루스 잡고 나온 지추 재료도 먹었다. 완전 포깡질이군. 만들면 5피스인데, 왜 아케이나이트 주괴가 경매장에 없는 거지! 들어가는 아케 주괴가 정말 눈물 난다.  어깨에 들어가는게 2개인데 엘룬 호드에선 개당 40골 가까운 가격. 문제는 머리 가슴 다리 부위 만들려면 각기 3 4 4개씩 더 필요하다는 것. 아아. 가산이 기운다. 아케 값만 얼마야.
posted by DGDragon 2006. 11. 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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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OW・タツノコプロ・「The SoulTaker」製作委員会

1. 소울 테이커.

아이돌스럽게 멋진 다테 쿄우스케군. 어머니로 알고 있던 여성에게 담금질을 당하고 무덤에 묻혔다가, 좀비마냥 다시 무덤을 파헤치고 나와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어릴 적 헤어졌다는 여동생도 찾기 시작한다.

독특한 색감과 괜찮은 액션, 그리고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이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보기는 옛날에 다 봤는데 뭐라고 써야할지 알 수 없어서 처박아두고 있었다.

뭐 말하자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의 액션 활극이라고 해야 하나. 특히 막판에 아스트랄로 날아가는 전개가 일품이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성격이 우유부단하지 않고 결단을 팍팍 내려서, 그 시원시원함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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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OW・タツノコプロ・「The SoulTaker」製作委員会  

2. 간호마녀 코무기짱 매지카르테.

소울 테이커의 주인공들이 다시 나오는 팬서비스용(정확히는 재활용) 애니메이션. 이런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가는 잘 모르겠지만. 동일 인물이 등장하지만 세계관은 전혀 별개며, 그냥 패러디로 점철된 웃고 넘기는 애니다.

사실은 본 순서가 정반대다. 코무기도 아니고 그 상대역인 매지컬 메이드 코요리부터 봐서 이게 무슨 캐릭터인가 찾고, 매지카르테를 보고, 소울 테이커를 봤는데... 정작 코요리나 매지카르테는 별 거 없었고, 소울 테이커가 재미있었다.
posted by DGDragon 2006. 11.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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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땐스. 이 한 마디로 요약 가능한 몹.

솔직히 3명씩 소환 당하는 이들은 살아도 되고 죽어도 된다. 중요한 건 똥물 피하기. 말뚝 탱을 하고 전원 뛰든지 전원 말뚝 딜/힐하고 탱커와 밀리가 뛰든지 - 보통은 후자를 선택하지만 - 똥물 잘 피하고, 다음 댄스 타임에서 전원 뛰고. 그게 다다.

전원 댄스 타임 45초간 뛰는데 똥물이 치솟을 때마다 으윽~ 으악~ 어억~ 하는 소리가 써라운드로 울려퍼지고 공대 상황 창이 회색으로 하나 둘 바뀌는게 정말 절망스러운 몹. 플레이어가 잘 해도 서버의 미묘한 랙 때문에 똥물에 맞는다거나 하는 상황이 벌어져서 좀 그랬다. 뭐 나중에는 괜찮아지겠지. 내 경우엔 대략 서너번 죽고부터 감 잡고 이후론 똥물엔 안 죽었다. 한 번도 안 맞은 건 아니고. -_-

새로 공대장이 되신 찬손님이 "해보자!"고 하셔서 새벽 2시까지 계속 헤딩했다. 수리비만 20골 가량? 뭐 극딜이 필요하다거나 엠이 모자란 몹은 아니어서 그쪽은 좀 여유가 있었지만. 어쨌든 잡고 나니 뿌듯하다. 이걸로 6킬. 이제 패치워크 헤딩이다.

헤이건을 잡고 로데브에게 한 번 비벼보았다. 아무 것도 모른 상태에서 한 번 비벼보기만 했는데, 뭐 대충 알 것 같다. 1분에 한 번 들어가는 힐 효율의 극대화, 포자 디버프를 타이밍 맞춰 받는 조직력, 그리고 역시나 어그로를 무시한 극딜이 포인트인 듯. 그런데... 힐러가 15명이어도 1분에 한 번 힐이면 4초에 한 번 힐이 들어가는 건데 설사 100%로 크리가 터진다 하더라도 힐 감당이 되려나?